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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단소 보존 이제부터 시작

관리·운영 방안 등 과제 산적
개관까지 900여 일…논의 시급

사적지 지정 과정 잡음 이는 등
유관단체 간 갈등 재연 막아야

미주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이 철거 직전 한국 정부의 매입으로 보존이 결정됐지만 동시에 건물 관리 및 운영 방안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철거를 막기 위해 단소 사적지 지정에 나섰던 도산 안창호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흥사단 미주위원회 등은 금주 내로 모임을 갖고 향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의미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민병용 부이사장은 “한국 국가보훈처가 이번에 큰 결단을 내린 만큼 단소 보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를 위해 그동안 단소 보존에 힘썼던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인 사회 차원에서의 지원 방안을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단소 매입을 발표하면서 “2025년 8월 15일 개관이 목표”라고 밝혔다. 〈본지 2월 2일 자 A-1면〉
 


개관 목표일까지 900여일 남은 상황에서 ▶단소 재단장 ▶사적지 지정 추진 ▶단소 관련 유물 및 전시 방식 ▶역사 교육 등을 위한 공간 활용 계획 ▶향후 건물 관리 및 운영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건물 보수 및 내부 정리도 시급하다. LA 한인타운 인근 카타리나 길(3421 S. Catalina St)에 있는 단소는 지난 1978년 지진 피해와 누전 문제 등으로 흥사단이 매각한 뒤 장기간 임대, 방치 등으로 관리가 시급하다.
 
일단 국가보훈처는 “건물 내외부 정리 작업을 거친 뒤 올해 안으로 건축물 기록화 작업, 정밀 실측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흥사단 단소 관리는 ▶보훈처에서 관리 및 담당 영사 파견 ▶LA총영사관 파견 영사가 관리 ▶한인사회 유관 단체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한 관리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으로 압축되고 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운영 방안 등을 수립하겠지만 이곳 한인사회의 도움과 지원도 분명 필요할 것”이라며 “단, 흥사단을 비롯한 유관 단체들이 한국 정부보다 앞서 나가지 않는 선에서 힘을 모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건물 보존을 위한 과정 가운데 유관단체 사이에서 발생한 잡음, 갈등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흥사단 보존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아마 한국 정부가 매입을 안 했다면 사실 흥사단 단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며 “내부적으로는 사적지 지정을 위한 공청회 준비도 미흡했었고 일부는 건물 보존에 대한 주도권 타령을 하느라 상당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 정부 매입 전까지 흥사단 사적지 지정을 위한 공청회는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이었다. 건물 매입 자금도 마련되지 않아 한국 정부의 지원 여부에 의존하며 사적지 지정에만 매달려야 했다.
 
서 위원장은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흥사단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흥사단 이기욱 LA지부장 역시 내부 잡음을 의식, 매입 소식 직후 흥사단 단우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단우들이 애정을 갖고 협조할 것을 호소한다”며 “불미스러운 간섭 상황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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