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제3회 레인닥페스트> 열렸다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제3회 레인닥페스트(Lane Doc Fest)’가 지난 5일 테네시주 잭슨에 위치한 레인칼리지내 챔버스 맬클러 시어터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매년 사회적 이슈, 인간 본성, 환경 문제, 문화 인식을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아카데미, 칸,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인정받은 ‘인터셉트(Intercepted)’, ‘더 어터 오브 겐기스(Daughter of Genghis)’, ‘트와이스 코로나이즈(Twice Colonized)’ 등 68개국에서 5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가 출품됐다. 심사위원단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 제작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영화제의 권위를 높였다.   5시부터 시작된 시상식과 갈라 쇼는 영화계와 지역 사회의 명사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시작됐다. 특히 잭슨의 지역 농구 코치인 론 애버내시와 전설적인 테네시 블루스 뮤지션 JD 테일러의 ‘Little Boys Blue’ 공연이 하이라이트로 펼쳐졌으며, 지역 관계자들과 귀빈들이 함께 자리했다.   행사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크리스토퍼 리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Painting Victory: The Journey of Coach Ron Abernathy’ 상영이었다. 이 영화는 애버내시 코치와 NBA 전설 샤킬 오닐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며, 잭슨 지역의 농구 역사와 도전, 승리를 기록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이 행사는 한인 2세 크리스토퍼 리 감독이 3년 전 시작한 프로젝트로, 한국 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장려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LA에서 참석한 조만철 정신과 박사는 “낯선 땅에서 자신의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사에 참여한 지역 단체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인종 차별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사회가 단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닥페스트는 3년 전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 작전에서 마지막 피난민들을 구출한 ’레인 빅토리호‘의 이름을 따서 시작된 영화제다. 올해 잭슨시는 이 행사를 기념하여 10월 5일을 ‘레인닥페스트의 날’로 지정했다. 정윤재 기자게시판 완료 베를린 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 국제 다큐멘터리

2024-10-14

다큐 ‘프리 철수 리’ 에미상 수상

한인 이성민(Eugene Yi), 줄리 하(Julie Ha)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2023)가 26일 최우수 역사다큐멘터리(Outstanding Historical Documentary) 부문 에미상을 받았다.   이날 뉴욕 타임스스퀘어 팔라디어서 열린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는 하 감독, 수 킴(Su Kim) 프로듀서가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최우수 다큐멘터리, 최우수 홍보영상 다큐멘터리 등 세 부문 후보작이었다.   영화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 용의자로 체포돼 동양인의 외모를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 3인의 엉터리 증언으로 부당하게 사형 선고를 받은 한인 이철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형 판결은 미주 내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과 형사 사법시스템의 문제에 반발하는 첫 범아시안 항의운동인 ‘이철수구명운동(Free Chol Soo Lee Movement)’의 트리거가 됐다.   당시 이씨의 무혐의를 밝히는 데 주요 역할을 한, 새크라멘토유니언의 한인 기자 이경원·고 유재건 변호사, 친구이자 변호인이던 랑코 야마다 등 주변인 이야기도 담겼다.   뉴욕아시안변호사협회(AABANY·The Asian American Bar Association of New York)는 이 사건을 “자유를 향한 아시안의 첫 번째 투쟁”이라고 평했다.   배급사 커넥트픽처스는 “인종차별·혐오범죄에 맞서는 커뮤니티 차원 풀뿌리 운동, 사법정의의 중요성을 보인다”고 했다.   한인 배우 스티븐 연은 “개인이 짊어진 희생에 대한 이야기”라며 “아시안으로서뿐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이씨의 이야기는 투쟁과 저항이 가능하다고 믿게 한다”고 했다.   최태성 한국사 강사는 “미주 내 한인을 뭉치게 한 사건”이라며 “엉터리 증언이 알려지자 한인들이 뭉쳤는데, 놀라운 건 일본·중국계 등 타 아시안 민족들이 모였다는 사실이다. 이씨 차별은 곧 유색인종 모두에 대한 차별이었기 때문이다. 아시안 연대를 통한 구명의 아이콘을 통해 갈등이 아닌 연대의 이유를 알길 바란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1952년 한국전쟁 당시 태어난 이씨는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사람”이라며 “그가 무죄라고 해서 무결한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나라의 정의 좌절로 인해 한 개인이 받은 상흔을 다룬다. 사건으로 인해 그는 유명세에도 짓눌렸다”고 평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미국 다큐멘터리 에미상 최우수 역사다큐멘터리 최우수 다큐멘터리

2024-09-29

“이철수 사건 미국 역사에 기록 남겨 기뻐”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이 최근 후보작들을 발표한 가운데, 살인자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한인 이철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철수에게 자유를(Free Chol Soo Lee)’이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최종 후보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본지 7월 29일자 A-2면〉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Best Documentary)’, ‘뛰어난 역사적 다큐멘터리(Outstanding Historical Documentary)’, ‘뛰어난 홍보물(Outstanding Promotional Announcement)’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이다. ‘뛰어난 홍보물’ 부문은 다큐멘터리 독립렌즈 필름 티저용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던 21살의 한인 이민자 이철수의 삶과 경찰과 사법부가 자행한 인종차별에 맞서 ‘이철수 구명운동’을 벌인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문 매거진 코리앰 저널의 편집장 출신인 줄리 하 감독과 뉴욕타임스 등의 영상을 제작했던 유진 이 감독이 공동감독·연출한 이 영화는 저널리스트 출신답게 사건 기록을 꼼꼼히 챙기면서도 이철수라는 인물을 통해 커뮤니티에 주는 메시지를 묵직하게 담아내 주류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줄리 하 감독은 지난달 2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정신을 차릴 수 없다”면서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도록 소중히 보관해온 사진과 필름, 기록 등을 기꺼이 제공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공을 돌린다”고 팀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에미상 후보로 1개도 아닌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고 감격스럽다.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팀은 ‘작은 영화가 해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공동 감독/프로듀스한 유진 이 감독에게 가장 감사하다. 또 함께 한 수 김, 진 시엔, 소나 조 프로듀서 등 팀원들도 빼놓을 수 없다. 후보에 올랐으니 상을 하나만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조금 있다. (웃음) 결과가 너무 기대된다.”   -하 감독에게 에미상 후보가 됐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전 세계가 우리 영화를 알게 됐다는 점이다. (웃음) 솔직히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가 전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우리 한인과 아시안들의 역사가 미국 역사에 길이 남고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 후보에 이름이 올라간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동기는.   “살인죄를 뒤집어쓴 청년 이철수가 무죄로 석방되는 데까지 무려 6년의 세월이 걸렸다.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아시안 커뮤니티의 단합된 힘과 목소리로 정의를 구현할 수 있었다. 이철수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아시안 아메리칸의 중요한 역사다. 그런데도 그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묻혀있었다. 우린 그걸 그냥 놔둘 수 없었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영화 제작에 꼬박 6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자료 찾는 게 막막했는데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이 컸다. 중앙일보를 비롯해 당시 신문 스크랩, 사진, 비디오 등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분들이 많았다. 이분들의 기증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영화를 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커뮤니티가 영감을 주었고 가능하게 했다. 팀을 대표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팀은 선댄스 영화제부터 PBS의 ‘인디펜던트 렌즈’로, 그리고 지금은 에미상 후보 지명까지 놀라운 일을 경험하고 있다. 이 모든 여정을 통해 이철수와 또 그가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에 영감을 준 대담하고도 용기있으며 정의로운 운동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영화가 새로운 세대에게 정의를 위해 맞서고 오늘날의 ‘이철수’를 도울 수 있는 영감을 주길 기대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게시판 아시안 다큐멘터리 이철수 역사적 다큐멘터리 아시안 커뮤니티

2024-08-01

‘이철수에게 자유를’ 에미상 후보…최우수 다큐 등 3개 부문에

1973년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갱단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복역하던 한인 이철수 석방운동을 다룬 영화 ‘이철수에게 자유를(Free Chol Soo Lee·사진)’이 에미상 최우수 다큐멘터리 후보에 올랐다.   25일 에미상을 주관하는 TV예술과학아카데미(NATAS)에 따르면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후보에 ‘이철수에게 자유를’은 ‘최우수 다큐멘터리(Best Documentary)’ 후보 외에 ‘뛰어난 역사적 다큐멘터리(Outstanding Historical Documentary)’ 부문과 ‘뛰어난 홍보 공지(Outstanding Promotional Announcement)’ 부문에도 각각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홍보 공지’ 부문은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티저가 뽑혔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줄리 하 감독은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최우수 다큐멘터리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던 건 한인 커뮤니티의 덕분이었다”며 “소장했던 사진이나 필름 등을 기꺼이 공유하고 이야기를 들려준 한인 커뮤니티에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철수에게 자유를(Free CholSoo Lee)’은 당시 북가주의 유일한 한인 기자였던 이경원씨의 끈질긴 취재로 사건이 보도된 후 아시안 커뮤니티가 뭉쳐 이철수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사회운동을 벌여 약 1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애플TV, 무비닷컴에서 볼 수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뉴욕 팔라디움 타임스퀘어에서 열린다. NATAS에 따르면 올해 총 2200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980명이 넘는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이철수 에미상 다큐멘터리 에미상 에미상 최우수 최우수 다큐멘터리

2024-07-28

한인 사이비 목사 “내 가르침으로 구원”

한인 목사가 만든 사이비 종교단체를 고발한 넷플릭스의 최신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 공개된 ‘댄싱 포 데빌(Dancing for the Devil·악마를 위한 춤)’은 LA의 셰키나교회(Shekinah Church)와 ‘7M 필름’ 내부에서 벌어진 학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3부작 다큐멘터리는 공개 첫주 44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시리즈는 셰키나교회와 7M 필름의 교인 및 회원들과 그 가족들의 증언을 따라간다. 교회와 7M에 소속된 현재 회원들은 다큐멘터리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교회와 7M측은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둘 다 한인 목사 로버트 신이 운영하고 있다. 로버트 신은 1994년에 셰키나교회를 설립했고, 2021년 7M을 세워 소셜미디어의 스타와 틱톡 댄서들이 LA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도왔다.   7M과 댄서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협업자로 첫 인연을 맺었고 함께 만든 춤영상을 틱톡에 자주 올리면서 사업적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 댄서 중 몇 명이 신 목사의 성경 공부에 참석하면서 사이비 조직의 핵심 그룹이 만들어졌다. 신 목사는 이 그룹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사람(Man of God)’이라고 칭하며, 그의 가르침이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전 교인 혹은 전 회원들은 신 목사를 학대적인 사이비 지도자(abusive cult leader)라고 부른다. 신 목사는 댄서들과 교인들에게 구원받기를 원한다면 각자 가족들에게서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자가 경건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면 가족들 역시 지옥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댄서들은 전원 셰키나교회 교인이다. 그들은 신 목사가 큰 부를 약속하며 재정 조언을 했다고 한다. 신 목사는 실제로 댄서들과 유명 브랜드 광고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전 회원이자 댄서인 오브리 피셔는 신 목사가 댄서들의 수입의 최대 70%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여러 여성들은 신 목사를 성폭행으로도 고소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가수 카르디 B 등 유명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카르디 B는 그녀의 틱톡 라이브에서 7M의 문제점들을 언급하며 7M 댄서들을 스트립클럽에서 착취당하는 여성들에 비유했다.   카르디 B는 “신 목사는 댄서들에게 자신이 없으면 안될 존재로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신 목사에게 매여있을 필요가 없다”고 7M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신 목사는 2022년 전 교인들, 특히 다큐멘터리에서 셰키나교회에 대해 증언한 핵심 인물인 한인 자매 프리실라·멜라니 이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씨 자매와 셰키나 전 교인들은 지난해 신 목사와 셰키나교회를 상대로 세뇌,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감정적 학대, 조작 및 착취 등을 주장하며 맞고소했다. 이 사건의 본재판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다큐멘터리의 공개 이후, 많은 주인공들이 그들의 경험을 더 많이 공유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7M 및 셰키나교회 관계자들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들을 소개한다.   ▶미란다 데릭   이 다큐멘터리는 7M에 소속된 댄서 미란다 데릭(결혼 전 성은 윌킹)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의 여동생 멜라니와 부모인 딘·켈리 윌킹 부부는 2022년 2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미란다가 사이비 종교 조직의 일원이 되었다고 우려했다. 미란다는 제임스 B대시 데릭과 결혼했으며 여전히 셰키나교회와 7M 소속 회원으로 남아있다.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해 미란다는 ‘편파적’이라며 본인의 가족을 사랑하고 그들과 단지 의견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미란다는 지난주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다큐멘터리에 대한 본인들의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다큐가 공개된 뒤 우리 부부는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고 협박 이메일과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삶 자체가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란다는 “부모와 여동생이 다큐멘터리로 날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난 지난 몇년간 가족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해왔는제 다큐로 인해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신 목사   신 목사는 다큐멘터리의 중심 인물이다. 셰키나교회의 전 교인인 리디아 정씨는 2009년 신 목사와 교회를 상대로 사기와 노동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그녀는 교회와 신 목사가 본인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세뇌했으며 강압적으로 설득하고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교회와 신 목사가 이런 수법을 통해 본인에게서 380만 달러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여전히 LA에 살고 있으며 다큐멘터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7M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가 ‘거짓말과 무책임한 주장을 담은 허구’라는 입장을 내놨다.   7M측은 이전 글에서는 프리실라·멜라니 이씨 자매가 2022년부터 중상모략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거짓말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구제책을 계속 추구할 것이며,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멜라니 이씨는 7M측의 발표에 대해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박했다. 그녀는 “신씨가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소송과 다큐멘터리가 입증하고 있다”면서 “법원은 신씨가 나와 내 언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신씨에게 변호사 비용으로만 7만5000 달러 이상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또 다른 소송에서도 배심원단이 정의를 실현해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 이   멜라니는 프리실라 리의 여동생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자매는 힘든 유년 시기를 보내야 했다. 아버지는 자매를 버렸고 어머니는 알코올과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 사람은 LA로 이민온 후 출석 교회를 찾던 중 셰키나교회를 알게 됐다. 이씨에 따르면 신 목사는 저소득층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교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했지만 임금을 착취했다. 또한 신 목사는 교인들의 삶을 통제했으며 멜라니와 프리실라도 분리시켰다.   멜라니는 10년 만에 교회를 떠났다. 그녀는 “신 목사가 본인에게 잠자리를 요구했을 때 교회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현재의 여러 과정들이 힘들고 때로는 쇠약해지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가 나를 일으켜 세우고 그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실라 이   멜라니의 언니인 프리실라는 멜라니가 먼저 교회를 떠난 후에도 셰키나교회에 남아 23년간 교회를 지켰다. 다큐멘터리에서 그녀는 교회를 떠난 후 정신 건강 문제와 자살 충동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신 목사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프리실라에 따르면 신 목사의 성폭행은 그녀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둘만의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조종’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멜라니가 교회를 떠나자 프리실라에게 동생의 행동을 회개해야 한다고 강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리실라는 신 목사가 결혼한 후에도 본인을 계속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신 목사의 아내 한나가 불륜 사실을 알게되면서 교회를 떠났다.   그녀는 치유를 위해 현재 LA를 떠난 상태다. 프리실라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 시리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       원문은 LA타임스 6월20일자 ‘Dancing for the Devil: Updates on Netflix’s ‘TikTok cult’ series‘ 제목의 기사입니다. 킴벌리 아귀에르 기자가르침 사이비 한인 목사 다큐멘터리 제작진 최신 다큐멘터리

2024-06-26

JTBC 다큐, 휴스턴 국제영화제 대상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된 제57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및 TV 프로그램이 무려 38개의 상을 휩쓸었다. 그중 JTBC가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딥 크리미널’이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JTBC에서 방영된 ‘딥 크리미널’은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악용한 범죄 실태와 미래 전망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JTBC 이윤석 기자가 기획한 ‘딥 크리미널’은 JTBC 특집 프로그램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다큐멘터리가 사회적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딥 크리미널’을 두고 “다양한 취재와 실험을 통해 AI의 양면성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AI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총 8개의 작품이 대상을 받은 가운데 JTBC 측의 ‘딥 크리미널’이 유일하게 한국 작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8개의 대상 중 5개가 미국 작품에 돌아갔으며 한국, 중국, 포르투갈이 각각 1개씩 가져갔다.     이외에도 지난해 7월 방영한 TvN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가 베스트 편집상과 외국어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2관왕을,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저널리즘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   김경준 기자국제영화제 휴스턴 휴스턴 국제영화제 다큐 휴스턴 특집 다큐멘터리

2024-05-07

잊혀진 작곡가 '얼 김' 다큐 상영

한인 클래식 작곡가 얼 김(Earl Kim)의 예술적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LA에서 상영된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내달 4일 오후 7시 문화원 아리홀에서 잊혀진 위대한 한인 작곡가, 얼 김의 인생을 조명한 다큐 영화 '얼(EARL·포스터)' 상영회를 개최한다.     1920년 중가주 디누바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작곡에 두각을 나타냈던 얼 김은 UC버클리와 UCLA에서 아놀드 쉔버그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과 함께 수학했다.     이후 동부로 건너가 프린스턴과 하버드 대학에서 38년간 음악학도들을 가르쳤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 육군 항공대 정보 장교로 근무했고, 바이올리니스트 거장 이츠학 펄만, 세계적인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 등 위대한 음악가들과 깊은 예술적 교류와 협업을 했다. 독립운동가 김성권 씨와 김혜원 씨의 3남인 그는 예술가로서 검열과 매카시즘에 저항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가 1998년에 세상을 떠났다.   '얼'은 이번 달 프린스턴대학, 리하이대학교에서 특별 상영회 개최에 이어 오는 7월에는 페스티벌 모자익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타이 김 감독은 에미상 수상자이자 CBS 시사프로그램인 60분 프로듀서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그는 "작곡가 얼 김의 숨겨진 이야기를 LA 관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무수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그의 강인한 영혼에서 깊은 감동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상원 원장은 "영화 '얼'을 통해 잊혀질 수 없는 위대한 한인 작곡가 얼 김을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한인 예술가들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큐 영화 '얼'은 무료 상영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323)936-7141 이은영 기자작곡가 다큐 한인 작곡가 다큐 상영 다큐멘터리 영화

2024-03-24

“북한을 넘어, 전 세계의 억압받은 이들에게 바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북한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인권에 대한 얘기입니다. 전 세계 억압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탈북민 일가족의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공동 제작자인 수 미 테리 전 월슨센터 국장은 자유와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택에서 진행된 뉴욕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세계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평생 경험해 보지 않았던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 인권의 실태를 보여주며 탈출하려는 이들의 목숨을 건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얘기를 담은 탈북 인권 다큐로, 2023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2023 햄튼국제영화제 2관왕 등에 오르며 많은 상을 안았다. 또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후보, 영국 아카데미 다큐 부문 최종 후보에 들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탈북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국 600개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북한 출신 조부모님으로 인해 북한에 관심을 가져 중앙정보국(CIA), 윌슨센터, CSIS 등에서 약 25년을 한반도 전문가로 일하며 북한에 대해 분석해 오던 그가 어쩌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뛰어들게 됐을까.   다음은 수 미 테리 제작자와의 일문일답.     -25년간 한반도 전문가로 북한에 대해 분석해 오다가, 갑자기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된 계기가 있다면.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제나 에델바움’을 뉴욕 학부모 모임에서 만났다. 제나의 아이와 우리 아들이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다. 영화 프로덕션을 운영하던 제나가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The Girl With Seven Names: 탈북자 얘기를 담은 책)’를 읽고 내게 물었다. 뉴욕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은 본인을 포함해,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토록 충격적인 얘기를 모를 수가 있냐고. 북한에 대해 아는 대부분의 이슈는 핵, 미사일 얘기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책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고, 북한에 대한 자문이 필요해 내가 참여했다.     나 또한 모든 커리어를 북한을 연구하며 보냈지만 아무리 논문을 내고 강연을 해도 영화만큼의 임팩트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각에서 북한을, 또 북한 인권 문제를 조명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제작자로 참여하게 됐다”       -‘비욘드 유토피아’를 통해 세계적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은지.   “다큐를 제작한 가장 큰 목적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인권’, 그리고 ‘피난민’에 대한 세계인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했다. 자유라는 것을 얻기 위해 어딘가에서 이토록 처절하게 발버둥 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전 세계에 억압받은 이들은 북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북한을 넘어 조금 더 광범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 영국 아카데미 다큐 부문 최종 후보로 오르는 등 많은 영광을 안았다. 비욘드 유토피아만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막대한 위험을 감수한 것이 차별성이 아닐까. 우리는 단순히 육체적인 위험을 넘어서 목숨을 걸어야 했다. 탈북민들, 그들을 돕는 김 목사, 하물며 제작사까지 목숨 걸고 제작에 들어갔다. 재연을 통해 탈북 과정을 알린 콘텐트는 많지만 이렇게 탈북 과정을 그대로 담은 다큐멘터리는 처음이다. ‘다큐’라는 장르 자체가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데, 탈북 과정의 긴장감이 그대로 드러나니 관객들이 탈북민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을 거다. 나 같은 사람이 강연이나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다, 청중들이 다큐를 통해 탈북을 간접 경험한 것이 훨씬 큰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다.”       -영화는 실제 탈북민인 이소연 씨 가족의 탈북 과정을 조명한다. 위험한 상황 속 촬영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다른 다큐멘터리와 다르게 우리 영화에는 어떠한 고가 장비도, 특별한 촬영 기술도 사용되지 않았다.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탈북을 도운 김성은 목사와 브로커, 이 씨 가족이 직접 아이폰으로 촬영했다”       -최근 뉴욕 일원 한인들이 ‘탈북민 강제 북송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우 지지한다. 다큐의 주인공인 이소연 씨도 뉴욕에서 관련 시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다큐에서 전하는 메시지 중 하나가, 북한 인권 문제는 탈북을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탈북은 그저 첫 단계에 불과하다. 중국 정책만 바뀌더라도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약하지만 시위를 통해서라도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       -뉴욕중앙일보 독자들에게 한마디.   “12살에 미국으로 넘어와 오랜 기간 여기 살았다. 그러다 보면 모국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의 뿌리는 한국이기 때문에, 모국의 역사와 실태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주위에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렸으면 좋겠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북한 세계 다큐멘터리 제작자 다큐멘터리 영화 탈북민 일가족

2024-03-21

내가 경험한 북한은 생존 욕구 치열한 나라

북한-중국-태국 탈북 루트 동행하며 촬영 최초의 탈북민 체험·북한 실상 기록 노력 공포 속에 살아도 꿈·더 나은 삶 열정 있어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는 탈북민들의 억압받는 인권과 열악한 처지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한 다큐멘터리다. 자유를 향한 북한 주민들의 참담한 이야기인 이 작품은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장편) 예비후보(Shortlist)에 오르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주민의 탈북 여정에 동행한 마델린 개빈(사진) 감독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어떻게 시작됐나.   “프로듀서인 제나 에델바움과레이첼 코헨이 북한 인권운동가이현서의 회고록 ‘나의 일곱 번째 이름’의 판권을 확보한 후 나를 찾아와 다큐 제작을 제안했다. 처음엔 북한에 대한 어떤 연관이나 전문 지식이 없던 나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현서의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후 몇 달 동안 자료들을 수집했다. 또한 VPN을 사용하여 여러 나라의 웹에 널려 있는 정보들을 탐색하고 번역을 하면서 방대한 자료들과 몰래카메라 영상들을 찾아냈다. 내가 경험한 북한은 신비한 나라이면서 동시에 생존의 욕구가 치열하게 살아 움직이는 나라다.”   -특별히 도움이 된 자료는.   “LA타임스의 한국 특파원을 지낸 바바라데믹의 ‘부러울 것이 없다: 북한의 평범한 삶’(Nothing to Envy: Ordinary Lives in North Korea)이 큰 도움이 됐다. 그녀는 탈북민을 인터뷰한 몇 안 되는 저널리스트 중 한 명이다. 북한의 삼엄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람들이 얼마나 활력 있고 강한 의지로 살고 있는가를 통찰하는 책이다.”   -실제 만나본 이현서에 대한 인상은.   “다큐 제작을 위해 이현서에 관한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있던 중, 그녀가 뉴욕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녀와의 감격스러운 만남, 5분 후 나는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이현서는 내가 만난 그 누구보다도 깊은 사고와 복잡한 심리를 지닌 캐릭터다. 탈북자로서의 특수한 경험들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다. 이틀 동안의 마라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녀는 모든 걸 솔직하게 답해주었다. 여유로운 유머 속에서도 그녀가 엄청난 죄책감을 갖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녀가 있는 곳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또는 지구상 어느 곳이든, 자신의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북한 안에 갇혀 있다는 그녀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궁극적으로 영화는 다른 방향으로 전환했지만 이현서가 제공해준 정보들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영화였다.”   -영화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인 김 목사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한국 방문을 하면서 숨겨진 존재인 김 목사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 탈북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밀스럽게 추진되어 온 운동의 중심에 김 목사가 있었다. 그는 탈북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보안을 대단히 중요시한다. 그의 신뢰를 얻는 데는 여러 달이 걸렸다. 김 목사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결국 우리는 2번의 탈북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의 도움으로 인해 역사상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노씨 일가가 북한을 탈출, 태국에 도착하기까지 이들과 동행을 했는데, 그 여정은 어떤 경험이었나.   “노씨 일가 5명이 북한을 탈출해 강을 건너 중국으로 들어간 뒤 장백을 유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모르고 5일 동안을 산에서 지냈다. 결국 그들은 김 목사가 주선한 농부를 만났다. 어린아이와 할머니가 있어서 더욱 힘들었다. 이들의 행선지마다 브로커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숫자가 50명이 넘었다. 김 목사가 모금을 해 그 경비를 충당했다.   북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미국인들이 그들을 해칠 것이란 말을 듣고 성장한다.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면서 북한 체제가 얼마나 미국을 악마화한다는 걸 알게 됐다. 할머니는 우리가 실제로 그녀를 죽이려고 했는지 궁금해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할머니는 북한 체제가 얼마나 사실을 왜곡했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떠나온 조국 북한을 너무나 사랑했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소연의 탈북 여정에도 동행했는데.   “소연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노씨 일가와 많이 다르다. 그녀의 고통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녀의 아들을 북에 두고 왔기 때문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아들과 연락이 닿았지만 지금은 끊긴 상태다. 우리는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서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우 친해졌다.”   -중국에서의 영상은 어떻게 촬영했나.   “중국은 북한과 긴밀한 동맹을 맺고 있고 촬영은 불가능한 상태다. 김 목사도 수십 년 동안 그의 활동이 중국 정부에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중국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브로커와 농부 등 중국 국경을 따라 깔려 있는 김 목사의 네트워크가 탈북자들을 돕고 있다. 그 과정에서 촬영된 영상들을 건네받았다.”   -북한의 실생활을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은 어떻게 입수했나.   “초기 취재를 하던 중, 지로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북한의 실생활을 담은 영상 자료들을 상당수 가지고 있는 걸 알게 됐다. 영화 속 몰래카메라 영상의 대부분은 그에게서 온 것들이다. 그가 기근이 한창이던 90년대 카메라를 숨기고 북한을 드나들면서 촬영한 영상들이다. 김 목사의 네트워크도 최근 카메라를 몰래 가지고 들어가 촬영을 한다고 들었다. 목숨을 걸고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려는 용감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가 서구의 뉴스 미디어들을 통해 보게 되는 북한 영상들은 대부분 북한 체제가 공개한 것들이다. 다시 말해 핵미사일, 성대한 퍼레이드, 김일성 일가의 신화 등 북한의 지배 권력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만을 보고 있다. 그 영상들에는 ‘사람’이 없다. 이는 북한의 실상이 아니다. 나는 그 너머에 있는 북한의 실상과 이전에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탈북민들의 체험기를 카메라에 담아 기록하고 싶었다. 공포 속에 살아도 그들에게도 꿈이 있고 보다 나은 삶에 대한 열정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우리와 동일한 생각을 지니고 살아간다.” 김정 영화평론가북한 경험 탈북민 체험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몰래카메라 영상들

2024-01-10

아카데미, 한인 출연 영화 청신호

내달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한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나볼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탈북민 기본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감독 매들린 개비)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5) 감독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가 각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과 ‘시상식 주제곡’ 부분 예비 후보에 올랐다.     예비 후보는 전체 출품작 115편 중 15편을 추린 것으로, 내달 정식 후보 선정을 통해 5편으로 압축한다.   선정은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진행하며, 전날 10개 부문 예비 후보를 발표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북한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다뤘다. 이 과정을 돕는 김성은 목사도 출연한다. 북한 기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는 탈북민 인터뷰도 담았다.   작품은 앞서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크리틱스초이스(CCA) 다큐멘터리 시상식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한 영화로 크리틱스초이스상 후보 명단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등 3개 부문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상 후보에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 지명됐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주제곡은 ‘조용한 눈(Quiet Eyes)’이다.   한편 한국 국적 엄태화 감독의 출품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예비 후보에 들지 못했다.   배우 이병헌과 박서준을 내세운 이 영화는 연출 부족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판정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작이 됐다.   아카데미 국제 장편 영화 부문은 국가당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다.   이달 7일 뉴욕타임스는 이 영화를 출품작으로서 조명하며 “암울한 사회 풍자극이다. 살 자격을 판단하는 것은 누구인가”라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현지 사정과 연관지어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주 문제를 해결한 주체는 누가 될 것인지의 문제까지 연관시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불러바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최종 후보는 내달 23일 발표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주연상 다큐멘터리 영화 다큐멘터리 시상식

2023-12-22

다큐멘터리로 불렸던 격정의 유대인 구출작전

한 인간의 열등감과 증오심이 인류 역사에 가져온 끔찍한 참상,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 학살과 2차 세계대전을 겪고도 인류는 아직도 증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나온 역사의 과오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려서 일까.   30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발표한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는 나태하고 둔감해진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동일한 메시지를 전한다. 인류 평화는 사람을 사랑으로 섬기는 마음들이 모여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기회주의자 오스카 쉰들러가 1100명의 유대인의 생명을 건진, 자기희생의 위대함!     '쉰들러 리스트'는 단순히 유대인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영화가 아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수많은 영화 중 가장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쉰들러 리스트'에는 늘 '다큐멘터리'라는 꼬리가 따라다닌다. 다큐 기법으로 촬영, 제작된 사실 외에도 영화가 다루는 스토리가 실제로 사실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호주 출신의 작가 토마스 캐닐리는 동네 가게 주인 레오폴드 페퍼버그로부터 그가 경험했던 홀로코스트 이야기를 듣고 그에 바탕을 둔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3년 소설 '쉰들러의 방주'를 발표한다.   스필버그 감독은 우연한 계기로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는다. 당시는 홀로코스트의 고통을 지닌 유대인들에게 또다시 인종혐오를 가하는 네오나치들이 다시 득세하던 시기였다. 스필버그 감독은 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판권을 사들여 영화 제작에 들어간다.     스필버그는 유대인이라는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부담스럽게 느껴져 제작자로만 남기로 하고 마틴 스코세이지에게 연출을 의뢰했다. 그러나 스코세이지 감독은, 이 영화는 유대인 감독이 연출해야 할 프로젝트라고 제안한다. 이때 물망에 떠오른 사람이 홀로코스트 피해자 유족인 로만 폴란스키였다. 나치의 학살에 어머니를 잃은 폴란스키 감독은 소설의 내용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개인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고심 끝에 거절했다. 그는 2002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피아니스트'로 폴란스키 버전의 홀로코스트 이야기를 발표했다.     스필버그가 세 번째로 찾아간 감독은 유대계 거장 빌리 와일더였다. 1933년까지 베를린에 거주하다가 나치가 집권하자 미국으로 탈출한 와일더는 '쉰들러 리스트'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와일더는 스필버그에게 직접 연출을 맡을 것을 독려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스필버그는 '쉰들러 리스트'를 발표한다.   1939년, 독일에 점령당한 폴란드의 한 도시를 찾은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는 유대인이 경영하는 도자기 그릇 공장을 인수한다. 나치 장교들을 매수해 수백 명의 유대인을 인건비 없이 고용한다. 냉정한 기회주의자이지만 유대인 회계사 스턴(벤 킹슬리)과 가까워지면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반감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참사 현장을 목격하면서 그의 양심이 움직인다.     쉰들러는 자신의 공장에서 일할 노동자가 필요하다며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을 빼내 오기 위해 9개의 명단, 이른바 '쉰들러 리스트'가 작성된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탈출과 생존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모두 써버린다. 그가 구해낸 유대인 1100명은 종전 후 자유의 몸이 되지만, 쉰들러 자신은 나치 당원이었다는 이유로 전범자가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된다. 쉰들러는 더 많은 유대인을 구해내지 못했음을 자책한다.     영화는 빨간 코트를 입고 등장하는 아이와 종결부 생존자들이 쉰들러의 묘비를 찾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흑백으로 편집됐다. 독일군 장교 괴트(랄프 파인즈)가 게토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유대인을 학살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빨간 코트 입은 소녀는 쉰들러를 의인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쉰들러는 빨간 코트 소녀가 사망한 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유대인들을 구해내는 계획을 주도한다. 빨간 코트를 입은 소녀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각인되며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악의 화신' 괴트 앞에서도 당당하고 의연했던 쉰들러였지만 자신에게 감사를 표하는 유대인들 앞에서 그의 인간적 감정이 무너져 내린다. 유대인들은 감사의 표시로 탈무드의 글귀가 적힌 금반지를 만들어 쉰들러에게 건넨다. 유대인의 금니를 뽑아 녹여서 만든 반지였다. 생니를 뽑는 고통에도 쉰들러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어 기쁘다는 유대인의 미소는 평화 안에 안착하지 못하고 다툼을 이어가는 인류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영화는 대부분 실화에 기반하고 있다. 홀로코스트 장면, 특히 나체 검열이나 가스실 촬영은 지나치게 사실적이라 배우들의 심리적 고통이 컸다고 한다. 쉰들러가 아내를 두고도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에 기반한 설정이다.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 '글루미 선데이'는 헝가리의 유대계 작곡가 레쪼 세레스가 죽음과 좌절을 소재로 작곡한 곡이다. 이 곡의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분위기로 인해 전쟁 중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는 일이 발생하자 '헝가리의 자살 노래'로 불렸다. 세레스 자신도 결국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 노래는 재즈 싱어 빌리 할러데이가 불러 더욱 유명해졌다.     '쉰들러 리스트'는 처참했던 유대인들의 상황과 기회주의자였던 쉰들러가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제66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7개 부문을 수상했다.   김정 영화평론가다큐멘터리 구출작전 유대인 감독 유대인 학살 소설 쉰들러

2023-12-22

    북한 일가족의 한국행 탈출 과정을 그린 다큐 영화 〈beyond utopia : 유토피아 저너머〉가 오늘부터 일주일간 페어팩스 모자이크 소재 안젤리카 필름 센터에서 상영된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매들린 개빈이 메가폰을 잡은 〈비욘드 유토피아〉는 코로나신종바이러스 감염 직전인 2019년, 북한에서 17세 아들을 데려오려는 탈북민 이소연씨와 국경을 넘는 다섯 일가족의 탈북 과정을 담고 있다.    탈북 가족이 목숨을 걸고 조국을 떠나야 하는 이유와 이들을 돕는 한국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 목사는 어린 아이들과 노쇠한 할머니까지 다섯명의 가족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 라오스, 베트남을 거쳐 한국으로 무사히 들어오기까지 탈북의 전 과정에 동행했으며 지난 20년간 김 목사가 구출한 탈북민이 1천여 명인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북한의 잔혹한 체제와 주민들의 열악한 삶을 생생하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뉴욕 허드슨 밸리에서 개최된 제 24회 우드스톡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 편집상을 받으며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은 목사는 한 언론인터뷰에서 “중국역류 2천명 북송위기 탈북민 처참한 실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는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이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했다.     상영시간: 3일(금)낮 12시, 4일(토) 낮12시, 5일(일) 오후5시, 오후8시 6일(월) 오후1시30분, 7일(화) 낮12시, 오후5시, 8일(수) 낮12시   주소: Angelika Film Center Mosaic Fairfax, VA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유토피아 utopia 유토피아 저너머 비욘드 유토피아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2023-11-02

레인닥페스트 영화제 성황…한인 크리스토퍼 이 감독 주관

한인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토퍼 이씨가 주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지난 7일 테네시 주 잭슨 시에 위치한 흑인 대학 레인칼리지(Lane College)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제2회 '레인닥페스트(Lane Doc Fest)' 다큐멘터리 영화제에는 92개국에서 총 744편이 출품됐으며 ▶흑인 역사 ▶사회 문제 ▶인류의 본질 ▶환경 문제 ▶문화적 인식 부문에 나눠 본선에 진출한 작품과 수상작들을 상영했다. 출품작 중 다수는 베를린 칸느 선댄스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 셰필드 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서 인정받은 수상작들이다.   또 올해 특별 공로상은 할리우드 영화 수퍼맨 시리즈를 제작한 일리아살카인드 프로듀서가 수상했다.   이 감독은 영화제 기간에 학생들과 지역 시민들에게 라면 초코파이 김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태권도와 K팝 공연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예 해방 후 흑인들을 위해 설립된 레인칼리지는 한국 전쟁 당시 7000여 명의 피난민을 구조한 레인 빅토리호의 이름을 따온 곳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지난 2021년 '잊혀진 빅토리(Forgotten Victory)'라는 제목으로 당시 한국 피난민들을 실어나른 레인 빅토리아호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후 레인칼리지와 연결돼 이후 학교 및 지역 문화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기획했다.   이 감독은 "샌피드로 항구에 정박한 레인빅토리호는 한인 사회에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레인 칼리지도 미국 흑인 역사의 중요한 유적지"라며 "외부 활동이나 국제적인 교류가 부족한 학교와 도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시작한 만큼 국제적인 문화 행사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영화제 피플 셰필드 다큐멘터리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영화제 기간

2023-10-24

백남준 다큐영화 LA서 상영…선댄스 영화제 진출 작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1932~2006)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달은 가장 오래된 TV(The Moon is the Oldest TV)’ 특별 상영회가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문화원 아리홀에서 KAM(Korean American Muse, 회장 제인 이)과 함께 영화상영회를 개최하고 연출한 아만다 김 감독과 Q&A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내레이션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2023년도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분에 진출하며 큰 화제를 낳았다.     이 영화는 비디오 아트계의 거장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백남준의 작품 ‘달은 가장 오래된 TV(The Moon is the Oldest TV)’를 활용한 첫 다큐멘터리 영화로 그의 예술적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품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백남준 작가가 1965년 뉴욕의 보니노 갤러리에서 처음 소개한 TV 모니터 12대에 변화하는 달의 영상을 담은 대표작이다.     동 제목의 이 영화는 미디어 아트 거장인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통해 미래를 내다본 천재 아티스트의 혜안을 담고 있으며, 그의 전위적 예술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스승 존 케이지, 평생 예술 동지였던 독일 거장 요셉 보이스, 함께 연주 퍼포먼스를 벌였던 단짝 첼리스트 샬럿 무어만, 교분이 깊었던 후배 예술가 오노 요코, 전위파 시인 앨런 긴즈버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등과의 인터뷰가 담겼다.     문화원 홈페이지(www.kccla.org) 통해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주소:5505 Wilshire Blvd, LA   ▶문의:(323)936-3018 이은영 기자다큐영화 백남준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백남준 다큐영화 선댄스 영화제

2023-06-25

한국 김동현 감독 다큐 LA영화제 ‘유망 제작자’상

한국 감독이 연출한 환경 다큐멘터리가 미국 3대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신흥 영화 제작자상을 수상했다.   김동현 감독(사진)은 지난 13일 LA에서 열린 ‘제39회 LA 아시안퍼시픽영화제(LAAPFF)’에서 유망주 영화 제작자(Emerging Filmmaker Award)로 꼽혔다.   김 감독의 수상작인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뛰어난 스토리텔링, 시각적 미학을 더하나 영상 촬영과 감정적 연기를 담은 영화로 비평가들에 극찬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을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 방안에 대해 친환경 전문가, 학생 및 예술인 등을 취재했다.   그는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저의 비전을 믿고 영화 제작에 동참해주신 제작진과 출연진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동현 감독은 서울에 있는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사 다큐플러스(Docu+) 대표다.     그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러브 차일드’는 지난 2014년 선댄스 영화제와 전주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김 감독은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에서 필름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듀크 대학에서 순수 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다큐멘터리 la영화제 la영화제 수상 환경 다큐멘터리 장편 다큐멘터리

2023-05-22

한국 다큐, 미국 3대 아시안 영화제 진출

한국 감독이 연출한 환경 다큐멘터리가 미국 3대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주인공은 김동현 감독(사진)으로 그의 신작 ‘제로웨이스트'는 지난 4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39회 LA 아시안퍼시픽 영화제(LAAPFF) 경쟁부문에 올랐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플라스틱 감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6명 '체인지메이커'들의 창의적인 업사이클링과 쓰레기 감소 방안에 대해 보여준다. 김 감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체감한 뒤 한국을 2년 동안 돌아다니며 다양한 친환경 활동가, 전문가, 학생 및 예술인들을 취재했다. 영화는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개인의 작은 변화가 힘을 모으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그 파급효과가 진정한 자원순환 경제와 사회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 감독은 “플라스틱 오염에 맞서 싸우는 6명의 환경실천가를 만나 창의적인 해법을 보고 배우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제로웨이스트는 하반기 한국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LAAPFF는 1983년 1회 개회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 뉴욕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와 함께 미국 3대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아시안퍼시픽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la 아시안퍼시픽

2023-05-1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