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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이비 목사 “내 가르침으로 구원”

넷플릭스 다큐 ‘악마를 위한 춤’
로버트 신 목사 고발물 큰 반향
셰키나교회 전 교인·댄서 착취

전 교인 한인 자매 출연해 증언
신 목사 성적 학대로 교회 떠나
“소송서 정의 실현될 것 기대”

1.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악마를 위한 춤‘에서 로버트 신 목사가 그의 아들 및 교인들과 한인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

1.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악마를 위한 춤‘에서 로버트 신 목사가 그의 아들 및 교인들과 한인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

한인 목사가 만든 사이비 종교단체를 고발한 넷플릭스의 최신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 공개된 ‘댄싱 포 데빌(Dancing for the Devil·악마를 위한 춤)’은 LA의 셰키나교회(Shekinah Church)와 ‘7M 필름’ 내부에서 벌어진 학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3부작 다큐멘터리는 공개 첫주 44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시리즈는 셰키나교회와 7M 필름의 교인 및 회원들과 그 가족들의 증언을 따라간다. 교회와 7M에 소속된 현재 회원들은 다큐멘터리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교회와 7M측은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둘 다 한인 목사 로버트 신이 운영하고 있다. 로버트 신은 1994년에 셰키나교회를 설립했고, 2021년 7M을 세워 소셜미디어의 스타와 틱톡 댄서들이 LA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도왔다.
 


7M과 댄서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협업자로 첫 인연을 맺었고 함께 만든 춤영상을 틱톡에 자주 올리면서 사업적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 댄서 중 몇 명이 신 목사의 성경 공부에 참석하면서 사이비 조직의 핵심 그룹이 만들어졌다. 신 목사는 이 그룹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사람(Man of God)’이라고 칭하며, 그의 가르침이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전 교인 혹은 전 회원들은 신 목사를 학대적인 사이비 지도자(abusive cult leader)라고 부른다. 신 목사는 댄서들과 교인들에게 구원받기를 원한다면 각자 가족들에게서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자가 경건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면 가족들 역시 지옥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댄서들은 전원 셰키나교회 교인이다. 그들은 신 목사가 큰 부를 약속하며 재정 조언을 했다고 한다. 신 목사는 실제로 댄서들과 유명 브랜드 광고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전 회원이자 댄서인 오브리 피셔는 신 목사가 댄서들의 수입의 최대 70%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여러 여성들은 신 목사를 성폭행으로도 고소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가수 카르디 B 등 유명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카르디 B는 그녀의 틱톡 라이브에서 7M의 문제점들을 언급하며 7M 댄서들을 스트립클럽에서 착취당하는 여성들에 비유했다.
 
카르디 B는 “신 목사는 댄서들에게 자신이 없으면 안될 존재로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신 목사에게 매여있을 필요가 없다”고 7M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신 목사는 2022년 전 교인들, 특히 다큐멘터리에서 셰키나교회에 대해 증언한 핵심 인물인 한인 자매 프리실라·멜라니 이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씨 자매와 셰키나 전 교인들은 지난해 신 목사와 셰키나교회를 상대로 세뇌,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감정적 학대, 조작 및 착취 등을 주장하며 맞고소했다. 이 사건의 본재판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다큐멘터리의 공개 이후, 많은 주인공들이 그들의 경험을 더 많이 공유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7M 및 셰키나교회 관계자들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들을 소개한다.
 
2. 다큐멘터리 제작 동기를 만든 윌킹 자매.

2. 다큐멘터리 제작 동기를 만든 윌킹 자매.

미란다 데릭
 
이 다큐멘터리는 7M에 소속된 댄서 미란다 데릭(결혼 전 성은 윌킹)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의 여동생 멜라니와 부모인 딘·켈리 윌킹 부부는 2022년 2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미란다가 사이비 종교 조직의 일원이 되었다고 우려했다. 미란다는 제임스 B대시 데릭과 결혼했으며 여전히 셰키나교회와 7M 소속 회원으로 남아있다.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해 미란다는 ‘편파적’이라며 본인의 가족을 사랑하고 그들과 단지 의견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미란다는 지난주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다큐멘터리에 대한 본인들의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다큐가 공개된 뒤 우리 부부는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고 협박 이메일과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삶 자체가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란다는 “부모와 여동생이 다큐멘터리로 날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난 지난 몇년간 가족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해왔는제 다큐로 인해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신 목사
 
신 목사는 다큐멘터리의 중심 인물이다. 셰키나교회의 전 교인인 리디아 정씨는 2009년 신 목사와 교회를 상대로 사기와 노동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그녀는 교회와 신 목사가 본인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세뇌했으며 강압적으로 설득하고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교회와 신 목사가 이런 수법을 통해 본인에게서 380만 달러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여전히 LA에 살고 있으며 다큐멘터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7M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가 ‘거짓말과 무책임한 주장을 담은 허구’라는 입장을 내놨다.
 
7M측은 이전 글에서는 프리실라·멜라니 이씨 자매가 2022년부터 중상모략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거짓말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구제책을 계속 추구할 것이며,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멜라니 이씨는 7M측의 발표에 대해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박했다. 그녀는 “신씨가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소송과 다큐멘터리가 입증하고 있다”면서 “법원은 신씨가 나와 내 언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신씨에게 변호사 비용으로만 7만5000 달러 이상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또 다른 소송에서도 배심원단이 정의를 실현해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3. 신 목사가 만든 셰키나교회의 내부 실상을 고발한 한인 자매 멜라니(왼쪽)·프리살라 이씨 자매.

3. 신 목사가 만든 셰키나교회의 내부 실상을 고발한 한인 자매 멜라니(왼쪽)·프리살라 이씨 자매.

멜라니 이
 
멜라니는 프리실라 리의 여동생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자매는 힘든 유년 시기를 보내야 했다. 아버지는 자매를 버렸고 어머니는 알코올과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 사람은 LA로 이민온 후 출석 교회를 찾던 중 셰키나교회를 알게 됐다. 이씨에 따르면 신 목사는 저소득층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교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했지만 임금을 착취했다. 또한 신 목사는 교인들의 삶을 통제했으며 멜라니와 프리실라도 분리시켰다.
 
멜라니는 10년 만에 교회를 떠났다. 그녀는 “신 목사가 본인에게 잠자리를 요구했을 때 교회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현재의 여러 과정들이 힘들고 때로는 쇠약해지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가 나를 일으켜 세우고 그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실라 이
 
멜라니의 언니인 프리실라는 멜라니가 먼저 교회를 떠난 후에도 셰키나교회에 남아 23년간 교회를 지켰다. 다큐멘터리에서 그녀는 교회를 떠난 후 정신 건강 문제와 자살 충동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신 목사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프리실라에 따르면 신 목사의 성폭행은 그녀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둘만의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조종’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멜라니가 교회를 떠나자 프리실라에게 동생의 행동을 회개해야 한다고 강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리실라는 신 목사가 결혼한 후에도 본인을 계속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신 목사의 아내 한나가 불륜 사실을 알게되면서 교회를 떠났다.
 
그녀는 치유를 위해 현재 LA를 떠난 상태다. 프리실라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 시리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원문은 LA타임스 6월20일자 ‘Dancing for the Devil: Updates on Netflix’s ‘TikTok cult’ series‘ 제목의 기사입니다.

킴벌리 아귀에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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