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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세대 간 예배와 다문화 찬양

기독교 교육학에서는세대통합예배, 온 가족 예배, 온 세대 예배 등을 ‘간세대 예배(intergenerational worship)’라고 부른다. 간세대 예배는 교회의 온 세대가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이다. 한인교회는 120년의 역사 속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많은 사역을 해 왔다.     한인교회가 주도하는 한글학교 운영은 미래세대를 위한 중요한 선교적 사역이다. 두 문화, 두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영어권 사역자를 세우고 영어예배를 분리시키고 미래세대를 교회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교육관과 체육관을 세웠다.     미래세대의 예배와 교육을 위해 이민1세대 한어권과 분리하는 것이 이민사회 속에서 신앙을 전수하고 공동체를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분리된 사역은 기대만큼이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학교 졸업 후 영어에 능숙하고 서구문화를 적극 수용한 미래세대는 영어권 다문화로 안정화된 미국교회로 옮겨갔다. 한인교회는 이민1세대가 세상을 떠나면 존재자체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교회의 지속가능성은 미래세대에게 달려있다. 교회지도자들은 어떻게 하면 미래세대를 한인교회에 머물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희망적인 것은 한인교회를 떠난 미래세대가 영어권 다문화교회를 개척하여 한인 특유의 그리스도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세대를 한인교회에 머물게 할 수 있는 한 방법이 간세대 예배이다. 기존의 한인교회가 할 수 있는 간세대 예배는 3세대통합예배이다. 조부모와 손자, 손녀가 함께 드리는 예배이다. 듀크 신학교의 신학 및 그리스도인 양성학과의 은퇴교수인 존 웨스터호프(John Westerhoff)는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를 전체 공동체 예배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참된 신앙 공동체는 3세대가 함께 존재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1세대는 미래를 향한 꿈에 사는 세대이며 2세대는 현재를 이끌고 3세대는 기억하는 세대이다. 1세대는 삶의 터전을 일궈내고 2세대 부모는 3세대 자녀들이 좋은 추억과 기억을 쌓아가도록 돕는다. 웨스터호프는 이 3세대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그 존속이 어렵다고 경고한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는 신비의 공동체이다. 간세대 예배는 세대간 다양성을 복음으로 통일된 공동체로 만든다.     한인교회가 간세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다문화 찬양이다. 한인교회는 다문화 찬양에 익숙한 편이다. 영어와 한국어 가사를 동시에 제공하고 악보까지 볼 수 있게 찬양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다. 영어가사로 번역하기 어려운 한국어 찬양은 영어권 회중을 위해 소리나는 대로 발음을 적어주면 하나의 찬양으로 부를 수 있다.     반대로 영어 찬양을 불러야 하는 1세대를 위해 미리 찬양을 듣고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유튜브 같은 미디어 매체를 사용해 도울 수 있다. 3세대가 부르는 어린이 찬양도 1세대와 2세대가 자주 들을 수 있도록 미디어 매체를 사용해 자녀들과 함께 찬양할 수 있도록 한다. 간세대 예배의 찬양 인도자는 모든 세대가 부를 수 있도록 어렵고 복잡하지 않은 찬양을 선곡 해야 한다. 각 가정에서 간세대 예배 찬양을 연습하고 익힐 수 있다. 다문화 찬양은 문화에 대한 동질성을 확인해 준다. 각 세대가 선호하는 찬양이 다르기 때문에 간세대 예배의 찬양은 자기 희생과 포용 및 유연함이 동반되어야 한다.   교회 공동체의 간세대를 지칭할 때 3세대는 미래세대, 2세대는 현재세대, 1세대는 지난세대로 구별해서는 안된다. 모든 세대가 현재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지속가능성은 미래세대가 교회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전제되어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한인교회는 마음의 고향과 같아야 한다. 간세대 예배의 다문화 찬양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다문화 예배 영어권 다문화교회 간세대 예배 다문화 찬양

2024-10-28

[문화산책] 미국에 감사하는 마음

해마다 7월4일이 되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하리라 마음먹지만 잘 안 된다. 긴 세월 이 나라 한 귀퉁이에서 신세를 지며 살아왔는데, 독립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본 기억도 없고, 미국 독립의 기본정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으니 참 염치없고 부끄럽단 생각이 절로 든다.   “당신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사람마다 다른 대답이 나올 것이다. 당연하다. 하지만, 그 대답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생생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 의견들을 종합하면, 크고 확실한 실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라는 다인종 다문화 나라에서 한국인이란 어떤 개성을 가진 존재인가라는 정체성과 이어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당신에게 미국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 개인적 대답은 우선 갚아야 할 신세를 진 나라, 감사해야 할 나라라는 객관적 현실 인식이다. 나는 짧지 않은 세월 미국에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렸지만, 이 사회에 보탬이 되고 공헌한 것은 거의 없다. 법을 잘 지키며 착하게 살고, 세금 꼬박꼬박 잘 내면 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문제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은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미국의 도움을 받고 은혜를 입었다. 그 덕에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고, 지금도 여러 가지로 기대고 있다. 물론, 비판할 부분도 적지 않겠지만, 감사하고 갚아야 할 것이 훨씬 크고, 우선이다. 비판하더라도, 먼저 감사한 후에 하는 것이 맞다. 이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다.   간단하게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국 국방부의 기록에 따르면, 한국전이 발발한 1950년 6월25일부터 휴전협정이 발효된 1953년 7월27일까지 미군 전사자(KIA)는 3만6574명에 이른다. (참고로 미국의 기록은 달라서, 1995년 워싱턴 D.C.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는 사망자(DEAD)가 5만4246명이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미국 청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다. 저절로 숙연해지고, 감사의 마음이 우러난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실천한 것이 없다. 부끄럽다.   그런 점에서 나는 ‘6·25재단’을 만들어 활동하는 뉴욕의 구성열, 구(김)창화 부부를 존경한다. 이들 부부는 6·25를 겪은 마지막 세대로서 점점 잊혀가는 역사를 후세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에서 2018년에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여, 한국전에서 전사한 젊은이들의 고향을 직접 찾아가 보답하고 기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을 찾아 기념식을 열어 그들을 기억하고, 학생들에게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선배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다.   재단 설립 이후 전국 50개 주마다 한 명의 전사자를 선정해 고향의 출신 학교들과 연락했고, 지난 5월24일까지 44개주 45개학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한다. 대부분 시골 학교를 선택하여, 직접 자동차를 몰고 찾아가 기념식을 열고, 제작한 기념 팻말을 전달하고, 한국 전통사탕과 스케치북 등 선물을 나눠준다는데, 특히 희생 장병의 유가족과 만나게 되는 경우는 매우 뜻깊고 감동적인 기념식이 된다고 한다. 이 넓은 미국 땅에서 작은 시골 학교를 직접 찾아다닌다니 참 대단한 일이다. 젊은 나이도 아닌데….    ‘6·25재단’은 매년 6월25일, 또는 정한 날짜에 감사의 마음으로 함께 걸으며 기금을 마련하는 ‘자유의 행진(Liberty Walk)’ 행사를 갖는다. 또 한국의 중학생 대상 문예 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우리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누군가가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지를 알고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한다. 6·25를 모르는 어린 세대가 스스로 역사를 찾고 탐구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6·25재단’의 기본정신은 소박하고 선명하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도움을 받고도 감사를 모르는 것이 큰 수치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미국 감사 한국전 참전 재단 설립 다문화 나라

2024-07-04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한인교회의 타인종 전도

미주의 한인교회들은 한인 이민자들의 주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사회적 모임의 특성을 함께 지닌다. 한인교회들은 공항 픽업부터 시작해서 이민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새로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주거지를 찾아주고,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차량 구매를 위해 이곳저곳을 방문하고,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자녀 교육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섬김의 역할을 해 왔다. 이민 생활 정착을 돕는 섬김이 곧 전도 활동이 되어서 특별히 전도사역을 하지 않아도 이민 온 한인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었다.   미주 한인교회는 그동안 괄목할만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미래세대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한글학교를 운영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가르쳤다. 한인교회의 이민 1세대는 예배당, 교육관, 체육관을 지으면서 영어권의 미래세대가 한 우산 안에 머물며 한인교회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를 고대했다. 영어권 회중을 위해 영어 예배를 따로 만들고 독립적인 행정과 자율적인 교회운영을 보장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민 1세대와 미래세대가 공존하는 다문화 한인교회의 좋은 예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인교회의 영어권 회중이 독립하면서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한인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다문화 교회가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동질집단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영어권 한인교회도 있다. 미국의 중소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는 한미가정을 이룬 미국분들이 한어권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미국분들을 위해 주보를 한어, 영어로 함께 적거나, 예배 슬라이드 찬양 가사에 영어를 함께 적고, 통역자를 통해 한어 설교를 영어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영어가 가능한 목회자는 한어와 영어를 사용하면서 이중언어로 설교를 하기도 한다. 한어권 예배가 다문화 상황에 적용하는 소극적인 실제이다. 그럼 적극적으로 한어권 회중이 다민족, 다인종 비신자들을 전도해 한어권 회중으로 들어오게 할 수는 없을까.   전도는 영어표현으로 'evangelism' 혹은 'outreach'라고 한다. 피터 와그너는 이와 같은 전도에는 현존(presence), 선포(proclamation), 설득(persuasion)의 요소가 포함되며 전도를 하나의 과정이나 여정으로 다루기보다는 하나의 사건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문화 속에서는 'evangelism'보다는 'outreach'가 더 유용하다고 엘머 타운스와 에드 스테처는 말한다. 'outreach'는 누군가에게 찬물 한 컵을 주는 것에서부터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개인적으로 나누는 것까지, 우리가 펼치는 모든 사랑의 표현을 포괄한다고 말한다. 'Outreach'에는 'evangelism'이 포함될 수 있지만, 그 범위는 훨씬 더 넓어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한 모든 외면적인 사랑의 행동이 포함된다.     비록 한인교회의 한어권 예배가 다민족, 다인종의 사람들에게 불편한 예배가 될 수 있을지라도 이들을 향한 '전도(outreach)'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한인교회는 주일 예배 후 점심 식사 교제를 갖게 된다. 다민족, 다인종 사람들을 예배에 초대한 후 모든 회중이 한국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나누는 식탁 교제는 불편한 한어 예배를 보완하는 훌륭한 성육신적 섬김 사역이다. 이제 한인교회는 선교적 다문화 교회가 되어 타인종들을 전도하여 한어권 예배로 초대하고 한인교회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인교회의 한어권 목회자는 다문화 상황을 인지하고 한인 회중이 선교적 회중이 되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한다.   선교적 회중은 직장과 사회생활 속에서 만나는 타인종 비신자와 복음과 문화에 대한 내적인 대화를 통해 타인종 사람들이 한어권 예배로 초대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접촉점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인교회는 타인종 사람들이 한인교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선교적 접촉점이 될 수 있는 섬김의 행사들을 기획해야 한다.   감사한 일은 한국문화가 많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의 중심이 되는 한국교회에 관심을 두는 타인종 사람들이 많아졌다. 미주 한인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수많은 다민족, 다인종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미국의 선교적 상황 속에서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기 위함이다. 미주 한인교회들이 선교적 다문화 교회로 확장되어 양적인 교회 성장을 기반으로 성육신적 섬김의 사역을 실천하는 질적으로 성숙한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한인교회 타인종 영어권 한인교회 다문화 한인교회 미주 한인교회

2024-06-10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선교적 다문화 사역

한인 이민교회가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지 않다.     이민 2~3세대는 청소년 시기에 한인교회에 머물면서 한글학교에서 가르치는 한글 교육과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고 영어권 예배에 참여하고 한식으로 차려진 점심을 먹는다.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이나 직장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한인교회를 떠나게 된다. 이민교회를 연구하는 신학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은 이런 현상을 '조용한 탈출(silence exodus)'이라고 부르며 동질민족, 동질문화로 구성된 한인교회에 개선을 촉구하는 경종을 울렸다.   유입되는 이민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민자 대부분이 대도시에 머물면서 중대형 교회에 회원이 되어 안정된 이민 생활을 추구하기 때문에 중소형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와 대도시에 있지만 작은 한인교회들은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디아스포라 신학을 연구하는 신학자들은 다민족, 다문화 교회가 미주 내 이민교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웨슬리 신학원 교수이면서 건강한 교회 컨설턴트인 밥 화이트셀은 5가지 다문화 교회 유형을 소개하면서 동질문화 교회가 다문화 교회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8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주장한다.     다섯 유형은 문화적으로 동화된 교회 (The cultural assimilation church), 다문화가 섞인 교회 (The multicultural blended church), 어머니와 딸 관계의 다문화 교회 (The multicultural mother/daughter church), 다문화 협력교회 (The multicultural partnership church), 다문화 동맹교회 (The multicultural alliance church) 등으로 나눠진다.     북미 다민족 네트워크의 임찬혁 디렉터는 미주 한인교회의 다민족 다문화 사역을 의존형, 상호보완형, 독립형으로 크게 구별하고 세부적으로 미국교회가 벌이고 있는 다민족 다문화 사역을 포함시켜 12개 유형을 제시한다.   특별히 미주 한인교회가 동질문화를 유지하면서 다문화 사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통역모델과 다세대 모델 유형을 제시함으로써 이민 1세대와 이민 미래세대를 다문화 공동체로 구별하였다.   다문화 사역을 위해서는 '미주 한인교회가 한인이 아닌 타민족을 전도하고 회심한 그들을 한인교회에 머물도록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이민교회가 다문화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전환 가능성을 진단해야 한다. 교회가 있는 지역과 목회자와 교인들이 다민족 다문화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다문화 사역의 필요성을 공감해야 한다. 외부적으로 다문화 사역을 실천하려면 지역사회의 다민족 주민을 섬겨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찬양팀이 다문화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21세기 들어오면서 K문화가 음악, 음식, 웹툰, 드라마, 영화 등으로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지역에 이르기까지 확산하고 미국과 유럽 주류사회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문화적 조류에 힘입어 한인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장점과 함께 한국적 영성을 활용한 다문화 사역을 창조할 수 있다. 그동안 한인 자녀들에게 실시해 오던 한글학교 교육을 영어권 현지인들을 위해 개방할 수 있다. 영어로 한글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들을 모아 한글을 가르치면서 한인교회를 자연스럽게 방문하도록 이끌면 한인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다문화 사역은 미주의 작은 한인교회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미주 한인교회의 목회자는 다문화 사역을 위해 현지화된 다문화 사역의 신학적 이론과 목회 정신을 수립하고 한인교회의 성도는 선교적 다문화 사역을 생활화하여 미국의 미래 교회의 다문화 사역과 영성을 한인교회에서 찾을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다문화 선교 다문화 협력교회 다문화 동맹교회 다문화 교회

2024-05-13

버겐커뮤니티칼리지 에드윈 킴 콘서트

뉴저지주 버겐커뮤니티칼리지 산하 다문화 배움터 (Institute for Multicultural Learning)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 콘서트(포스터)를 개최한다.   다문화 배움터는 지난 2018년부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한국어로 진행되는 역사와 심리학 수업뿐 아니라 이민진 작가의 강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왔다.   다문화 배움터는 “이러한 문화 행사의 하나로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에 칼리지 내에 있는 애나 시코니 극장(Anna Ciccone Theater)에서 명성 있는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을 초청해 콘서트를 열 예정”이라며 “이날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될 예정인데,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준과 첼리스트 김도연도 함께 무대에 올라 청중들에게 더욱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문화 배움터는 또 “에드윈 킴은 한국과 서양 음악을 융합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라며 “그의 창작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에드윈 킴 콘서트는 버겐커뮤티니칼리지 문화 재단 설립을 위한 자금 모금 행사로 진행된다.     이 문화재단은 대학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육성하고, 신진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문화 배움터는 “에드윈 킴 콘서트의 특별한 밤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기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행사 관련 문의 201-493-2547.   박종원 기자버겐커뮤니티칼리지 에드윈 킴 콘서트 피아니스트 에드윈 다문화 배움터 김도연 신현준

2024-04-02

LA시 장수업체 지원 웨비나 개최…내달 3일

2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로컬 스몰 비즈니스 지원에 나선 LA시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LA시장실 산하 중소기업 정책팀과 LA시 경제인력개발부(EWDD)는 내달 3일 한인들을 위한 LA 레거시 비즈니스 프로그램(LA Legacy Business Program, 이하 LALB) 웨비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후 12시부터 한국어 실시간 통역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LALB 소개 및 신청 안내, 질의응답이 제공된다.   지난달 론칭된 LALB는 로컬 장수 업체들을 응원, 유지하기 위해 LA시가 재정적 지원 및 리소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차세대에 이어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청 자격은 LA시에서 20년 이상 운영된 사업체로 ▶커뮤니티 역사, 정체성 기여도 ▶문화적 전통 유지 발전 ▶프랜차이즈 또는 전국 단위 기업 체인에 소속되지 않은 사업체 ▶다문화 지원 요소 및 서비스 제공 등 4가지 항목 중 3가지에 해당하면 된다.     자격이 되는 사업체는 프로그램 등록을 통해 오는 가을부터 최대 2만 달러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웨비나 참석을 위해서는 줌(zoom.us/meeting/register/tJMqfuyvpzwpEtHUM4y0gcetL0JnN1MOUCbY#/registration)을 통해 사전 등록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bit.ly/LAlegacy)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문의는 이메일(legacybusiness@lacity.org)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장수업체 la시 la시 장수업체 다문화 지원 LABL LA 레거시

2024-03-27

한인 목사, 미국교회 담임으로 추대

30년 가까이 '씨월드 침례교회'의 담임으로 봉직하고 있는 이호영 목사가 함께 예배처소를 나누고 있는 미국교회의 담임목사로 추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목사는 지난 1월부터 베이파크 지역의 '손라이트 처치(Sonlight Church)'의 담임목사도 겸해 사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씨월드침례교회에서 지난 10일 열린 '제 27주년 기념예배' 소식을 알려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를 개척한 이후 한 곳에서 형제처럼 사역해 오시던 미국교회의 목사님이 지난해 말 소천하시자 미국교회의 임직들이 교회를 맡아 시무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면서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의 의견을 모은 뒤 지난 1월7일부터 두 교회에서 목회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일 오전 10시에는 영어예배를 드린 후, 11시30분에는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손라이트 처치의 담임을 맡았던 고 헨리 피터슨 목사가 지난해 12월 초 84세를 일기로 소천하자 영어 설교가 가능한 이 목사가 두 교회의 성도들을 이끌며 예배를 드려오다 올해 초 정식으로 추대를 받은 것이다.     이 목사에 의하면 손라이트 처치는 샌디에이고 미션베이 인근 4에이커 부지에 1만2000 스퀘어피트 크기의 자체 건물을 갖고 있는 교회지만 교인의 수가 점점 줄고 있고 남아 있는 교인들도 나이가 들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이 목사에게 교회를 맡겨 세대와 인종을 아우르는 다문화 교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이 목사는 "앞으로 우리 교회가 이민교회의 하나의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민의 역사가 깊어 갈수록 영어권 자녀들이 교회를 많이 떠나 간다. 하지만 그들이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룬 뒤 돌아오고 싶어도 언어문제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교계 실태를 전했다.   씨월드 침레교회측은 손라이트 처치와 하나의 공동체로써 이민사회가 처해 있는 그 모습 그대로를 담은 다문화 교회로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앞으로 목표를 밝혔다. 이 목사는 "이같은 비전을 나눌 수 있는 차세대 목회자를 찾아서 목회의 장을 연결해 주는 것이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기념예배는 두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지나간 역사를 반추하는 특별순서와 찬양을 부르고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설교와 축사 등으로 은혜 가운데 열렸다. 서정원 기자미국 목사 씨월드 침례교회 한인 목사 다문화 교회

2024-03-14

애너하임 통합교육구 한인 인종학 수업, 정체성·다문화 이해 높여

“꿈나무가 크게 자라려면 여러분의 뿌리를 알아야 합니다.”   미국 고등학교 최초로 애너하임 통합교육구에서 시작한 ‘한인 인종학(Korean American Studies)’ 수업이 한인 청소년의 정체성 함양에 효과를 내고 있다.     13일 온라인매체 LA이스트는 애너하임 통합교육구 한인 인종학 수업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한인 등 여러 고등학생이 그동안 몰랐던 한인 이민사 배우기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한인 인종학 수업이 한인 차세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정신적 유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한인 인종학 수업을 이끄는 제프 김 교사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30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애너하임 통학교육구 7개 고등학교 학생 약 40명이 듣고 있다. 학생 중 상당수는 한인이다.   제프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한인 이민사 120년 역사를 1년(2023~2024학년도) 과정으로 가르친다. 어바인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교사는 지난해 최초로 만들어진 K-12용 한인 인종학 커리큘럼 교재를 활용한다.     매체는 지난 8월 9일 미국 고등학교 최초로 개설된 한인 인종학 수업이 학생들을 120년 전 과거로 인도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1903년 1월 13일 최초 한인 이민선 갤릭(Gaelic)호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한 이민선조 102명 이야기부터 일제강점기 조국독립과 한인 2세 자녀교육에 헌신한 한인 이야기를 배운다.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김영옥 대령,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새미 리 박사 등 미국을 빛낸 한인 2세 활약상도 빠지지 않았다. 최근 전 세계를 휩쓰는 K팝 등 한국 문화 열풍은 자부심도 심어준다. 학생들은 한인 이민사의 아픔으로 기록된 1992년 4.29 폭동 역사도 배우고 있다.   수업을 이끄는 김 교사는 한인 이민사를 가르치며 “뿌리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한인 인종학 커리큘럼 교재 내용과 함께 “이민자 후손인 여러분 가족의 ‘이야기’도 찾아보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부모, 조부모가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면서 겪은 과정과 도전 자체가 곧 한인의 역사여서다.   9학년인 시온 이는 “한인 인종학 수업을 시작하면서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어졌다”며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한인 인종학 수업은 다민족·다문화 구성원 간 이해를 높이는 효과도 내고 있다. 현재 수업을 듣는 학생 4명 중 1명은 비한인으로 이들은 한인 이민사와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10학년인 길레모 카스트로는 “한인 이민사는 한인만의 이야기가 아닌 위대한 미국 역사”라며 “이 수업을 통해 여러 문화가 미국의 역사를 일궈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다문화 한인 인종학 한인 이민사 한인 이야기

2023-12-13

"선교바자회에서 '다문화 축제'로"

      열린문 장로교회(담임 김용훈 목사)가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문 아트 컨테스트’를 개최한다.  교회는 단기선교 후원을 위해 매년 선교바자회를 개최해 오다 2015년부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로 확대하고 타문화권과 이민자 커뮤니티 교류 행사로 키워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3년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행사 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예술 재능 발굴을 목적으로 아트 컨테스트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다음달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헌던에 위치한 열린문 장로교회에서 열리는 대회의 참가 대상은 프리킨더부터 12학년이며, 이달 30일(일)까지 120명 선착순 접수(https://opendoorpc.org/festival/art)를 받는다. 입상자에게는 최고 500달러의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대회 심사위원으로 지금껏 열린문 아트 컨테스트를 후원한 차진호 화백은 “이번 컨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지급 뿐 아니라 한국사진작가협회 와싱톤지부 갤러리에 수상작을 전시해 다음 세대의 예술성과 창작력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회 참가비는 30달러, 형제 등록 시 20달러 이며, 등록 취소는 오는 22일(수)까지 가능하다.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는 야외주차장과 친교실에 각종 음식과 여러 물품 판매 부스가 마련된다. 목회자들은 구두닦이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자들의 구두를 닦아준다. 또한 소아과, 치과, 내과, 한의과 등의 의료 서비스도 제공된다. 문바운스, 기차, 조랑말 타기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과 공간이 마련되고, 한국가수 ‘커피소년’ 공연과 갓스 이미지, K-팝 댄스, 매직쇼,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김상훈 목사(야외공연연출)는 “특별히 올해 페스티벌은 타문화권 업체에서 후원을 받아 대형 스테이지에 LED 스크린 벽 등을 설치해 멋진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 준비위원 박정순 장로(선교위원장)는 “이번 행사는 교회 자체 행사라기보다는 지역사회와 연결해 섬김을 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팬데믹을 마감하고 뉴노멀 시대 오픈을 기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열린문 교회는 오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컴패션-가난체험행사’를 비롯해 열린문 컨퍼런스(5월8일~10일) 개최 및 성경 말씀 사경회 등 다양한 행사를 앞두고 있다.    문의: 703-318-8970  장소: 3001 Centreville Rd., Herndon VA 20171 (열린문 장로교회)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선교바자회 다문화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행사 준비위원회 아트 컨테스트

2023-04-20

설날 디즈니랜드서 부채춤 공연

오는 22일 음력설을 기념해 디즈니랜드가 마련한 '계묘년 토끼띠 음력설 축제'에 이정임 무용단과 유희자 국악 무용연구소가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한국 전통 무용을 대거 선보인다.   이정임 무용단은 오는 21일 열리는 음력설 오프닝 공연에서 부채춤, 검무 화관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공연 시간은 이날 오후 12시, 1시, 2시 30분 등 세 차례다.   2003년부터 축제에 참여해왔다는 이정임 원장은 "캘리포니아에서 올해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맞는 첫 행사라 의미가 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타민족들에게 한국의 설 문화를 전파하고 알리겠다"고 전했다.   또 22일과 28일에는 유희자 국악 무용연구소 문하생 20명이 부채춤, 장구춤, 와이 난타, 삼고문을 선보인다. 유희자 국악 무용연구소 산하 유스 한국문화클럽(회장 아론 천.지민 김)이 주축이 돼 공연하며, 특별히 유희자 원장이 작사.작곡한 가야금 연주, 테너 오위영이 노래하는 '서울 코리아'에 맞춰 펼치는 모둠북 공연도 볼 수 있다. 또 29일에는 오후 12시부터 25명이 나와 난타와 부채춤을 공연할 예정이다.   유희자 원장은 "음력설 축제에 9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는 시점인 만큼 더 특별한 것 같다"며 "많은 한인 가정들이 와서 함께 즐기고 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디즈니랜드는 매년 음력설을 지키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커뮤니티를 초대해 각 나라의 전통 무용과 음악을 보여주는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0일부터 2월 15일까지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 내 아치웨이 무대에서 '뮬란 뉴이어 셀레브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뮬란과 뮤슈의 행진, 사자춤, 리본 댄스 등을 선보이며 베트남 커뮤니티에서는 모자 춤, 로열댄스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밖에 축제 기간에 다양한 아시아 요리와 전통 공예품도 즐길 수 있다. 김예진 기자디즈니랜드 이정임 디즈니랜드 오프닝 이정임 무용단 디즈니랜드 다문화

2023-01-16

H마트 어바인 3호점 11일 개점…다문화 원스톱쇼핑 콘셉트

H마트가 어바인의 세 번째 매장인 노스파크점을 오는 11일 오전 10시에 공식 개점한다.     어바인 불러바드와 컬버 드라이브에 위치한 노스파크점(3931어바인 불러바드)은 5만3341스퀘어피트 면적에 한국 식품 외에도 베트남, 중국, 일본, 태국 등 다양한 아시안 식재료와 산지 직송의 신선한 농작물을 갖추었으며, 매장 입구에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배치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또한, 무봉리 순대(한식), 초당 순두부(한식), 홍콩반점(중식), 창화당(중식), K-POP 스트릿 푸드(분식), 뚜레쥬르(베이커리) 등 다양한 아시안 푸드코트가 조성돼 운영된다.     H마트는 “1년 365일 산지에서 직송되는 신선한 식품과 다양한 생활 잡화가 가득하다”며 “아시안 푸드코트가 운영됨으로 다문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개점 축하를 위한 대대적인 사은 이벤트도 열린다. 스마트카드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과 이메일 주소를 새로 업데이트하는 고객에게 보온 머그잔과 달력을 무료 증정한다.     또한 3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멜라민 쟁반, 마미손 고무장갑, 원형 다용도 채반, 대나무 젓가락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60달러 이상은 사은품 2개, 100달러 이상 구입 고객에게 사은품 3개를 증정한다.   노스파크점은 앨튼 파크웨이점과 웨스트파크점에 이은 어바인 3호 매장으로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양재영 기자원스톱쇼핑 어바인 다문화 원스톱쇼핑 h마트 어바인 개점 축하

2023-01-05

스태튼아일랜드에서 다민족 추수감사절 행사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한인을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니어들이 참석하는 다민족 추수감사절 행사가 열렸다.     스태튼아일랜드 대뉴욕노인복지회(회장 이광호)와 참좋은 시니어 데이케어 센터(4EVER GOOD ADULT DAY CARE CENTER · 사장 이광환)는 지난 24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두 단체가 공동으로 '2022 다문화 민족 추수감사절 파티(2022 Thanks Giving Party)'를 참좋은 데이케어 센터 내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참좋은 데이케어 센터 주소는 2980 Richmond Terrace, Staten Island, NY 10303.   참좋은 데이케어 센터는 "한해의 결실을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민족 땡스기빙파티를 열었다"며 "이날 행사에는 한인 뿐만 아니라 아랍·필리핀 커뮤니티와 함께 주류사회 주민 등 4개 민족이 함께 참여해 성황리에 축제 분위기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인 시니어들이 주빈으로 행사를 주도하는 가운데 다른 커뮤니티 시니어들이 함께 참가해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행사가 열린 것이다.   행사 1부 순서는 참좋은 데이케어 센터 이희수 회장의 축사, 대뉴욕노인복지회 이광호 회장과 이집트 커뮤니티 오사마 샘 대표의 축사에 이어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진행됐다.   특히 애국가 제창은 한국 국가와 미국 국가는 물론 이집트 국가와 필리핀 국가까지 연주되고 합창이 이뤄져, 민족은 다르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미국의 한 부분으로서의 4개 민족(한국·미국·이집트·필리핀) 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행사가 됐다.   이어 2부 순서는 인기 최고의 민족별 댄스자랑과 함께 ▶노래자랑 ▶장기자랑 등이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행사를 위해 주최 측은 시니어 참석자들을 위해 특별 터키(Special Turkey) 요리 등 부페 만찬을 준비해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더했다.   참좋은 데이케어 센터는 "올해 '2022 다문화 민족 추수감사절 파티'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감사하다"며 "참가한 시니어들 모두에게 의미 있고 뜻 깊은 다문화 민족 화합의 행사가 됐다"고 인사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스태튼아일랜드 시니어 축제 참좋은 데이케어 센터 대뉴욕노인복지회 2022 다문화 민족 추수감사절 파티 이광환 사장 이광호 회장 이희수 회장

2022-11-27

[기고] 다문화 사회의 아이들

이번 가을에 입학연령이 된 딸을 위해 입학서류를 써넣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도시의 입학서류 상단에 있는 중요한 질문은 이런 것이다. ‘가정에서 쓰는 언어는 무엇인가요?’ ‘아이가 처음 말하기 시작한 언어는 무엇인가요?’ 내 대답은 물론 한국어다.   미국 학생의 10%는 외국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온 ‘영어학습자’로 분류된다. 많은 이민자 부모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고,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위해서도 가정에서 모국어를 쓰게 한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입학할 때 언어 실력이 또래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이 잠재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언어 실력이 단일언어 사용자와 비슷해진다는 13세 정도에 이르기까지 학교와 사회의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조금 어눌한 영어를 이해해주는 관대함이 필요하고, “두 개 언어를 할 줄 알다니 대단해”라는 격려가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미국에서 인종 다양성이 특히 강조되는 추세이다 보니 동화책이나 TV 프로그램에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주인공 역할로 나와서 부모의 말을 쓰는 장면이 등장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책이나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부모로서 남들과 다른 우리 아이가 환영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또 아이들이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안심하게 된다.   아예 이민자로 이루어진 미국과는 사정이 다르다고는 해도,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것도 이미 오래되었다. 한국은 어느새 150만 명의 체류 외국인이 거주하는 나라이고, 700만 명에 이르는 재외 동포들이 뿌리로 여기는 나라이다.   올해 입학한 한국 초등학교 학생의 4%는 이주 배경 아동이라고 하고, 저출산 사회에서 이 비율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의 아동용 콘텐트들이 이 아이들을 포용하고 있는지, 학교에서 이 아이들의 감정과 상황이 충분히 배려받고 있는지는 의문이 많다.   지난 4년간 에누마는 이주배경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부가기능이 있는 한글학습 제품을 보급하면서 많은 교사와 부모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해외에서 건너온 외할머니가 이주민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를 기르는 가정, 장애가 있는 이주민 가정 아이, 해외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대다수로 이루어진 학교, 부모와 아이들과 구글 번역기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선생님의 이야기 등등. 미국의 한인 사회에서 매일 접하고 듣는 이야기이지만 한국이라는 배경에서는 새롭게 들렸다.   그러면서 아직도 사회적 편견이 이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학습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해외 이민자로 살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필자와 동료들은 이주배경 가정이 교육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우리가 배우고 느낀 것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예컨대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아이들을 모두 같은 살색으로 칠하지 않는 것은 어떤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글자를 배워야 하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위해서 교재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나이를 조금 늦추면 어떨까. 다른 나라의 역사와 상황에 대해 바르게 알고, 혹시라도 잘못된 편견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이주 배경의 아이들이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 반에 한두 명에 해당할 만한 적은 수라고 소홀히 여길 것이 아니다. 다문화 사회인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나 한국어 이중사용자에 대한 경험과 연구는 세계 안에서의 한국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줄 것이다.   한국을 세계와 연결하는 이 아이들의 잠재력을 소중히 생각하고, 이들의 존재가 사회 안에서 환영받는다고 느낄 만한 배려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수인 / 에누마 대표기고 다문화 사회 다문화 사회 저출산 사회 한인 사회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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