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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새 내각 28명으로 확대 개각

 BC주의 신임 이비 주수상이 내각을 확대 개편하면서 일부 장관들이 내각에서 이름을 감추었다.   데비드 이비(David Eby) 주수상이 발표한 새 내각은 기존 25명에서 28명으로 3명이 늘어났다.   이번 내각 개편에서 유임된 장관을 보면, 어린이가족개발부의 미치 딘(Mitzi Dean) 장관, 시민서비스부의 리차 비어러(Lisa Beare) 장관, 환경기후변화전략부의 조지 헤이먼(George Heyman) 장관, 보건(프랑스어 담당)부의 애드리안 딕스 장관, 노동부의 해리 바인즈(Harry Bains) 장관, 수송기반시설부의 롭 플레밍 장관, 공공안전검찰부(ICBC) 및 부수상에 마이크 판워스 장관 등이다.   이번 개편에서 다른 부로 옮긴 장관들을 보면, 우선 새로 생긴 주택부 장관에는 래비 카흘론(Ravi Kahlon) 전 직업경제회복혁신부 장관이 임명됐다.     위기관리기후변화대응부의 보윈 마(Bowinn Ma) 전 기반시설부 장관, 에너지광산저탄소혁신부의 조지 오스본(Josie Osborne) 전 국토해양자원부 장관, 재경부의 캐드린 콘로이(Katrine Conroy) 전 산림부 장관, 산림(영사단체 담당)부의 브루스 랠스톤 전 에너지광산저탄소혁신부 장관, 원주민관계회복부의 머레이 랜킨(Murray Rankin) 전 검찰주택부 장관, 정신건강중독부의 제니퍼 화이트사이드(Jennifer Whiteside) 전 교육어린이케어부 장관 등이다.     또 자치시정무장관에 한인사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한인사회에 가장 많이 얼굴을 보인 앤 캥 전 고등교육기술훈련부 장관이, 고등교육미래기술(이민/해외자격인증)부 장관에 코퀴틀람 한인사회 중심지를 지역구로 하는 셀리나 로빈슨 전 재경부 장관도 내각에 남았다.   이외에 사회개발빈곤감소부의 세일라 말콤슨 전 정신건강중독부 장관, 관광예술문화스포츠부의 레나 폽팜 전 농식품부 장관, 물과 토지 자원부 장관에 나단 컬렌 전 자치부정무 장관이 각각 부를 옮겼다.   반면 이전에 주의회비서(Parliamentary Secretaries of B.C.)로 있다가 내각에 들어온 신임 장관들을 보면, 법무부 장관에는 니키 샤르마(Niki Sharma) 전 지역개발비영리 의회비서, 교육어린이케어부는 라츠나 싱(Rachna Singh) 반인종차별 의회비서, 어린이케어담당장관에는 그레이스 로어(Grace Lore) 성평등 의회비서, 직업경제개발혁신부 장관에 브렌다 베일리(Brenda Bailey) 기술혁신 의회비서, 기반시설대중교통부 장관에 댄 컬터 접근성 의회비서, 그리고 노동력개발부 장관에 앤드류 머시어 기술훈련부 의회비서 등이 있다.   직전 내각이나 의회비서가 아니었다가 처음 내각에 참여한 주의원을 보면 농식품부 장관은 팜 알렉시스(Pam Alexis) 아보츠포드-미션 지역구 주의원, 무역부장관에 자그럽 브라(Jagrup Brar) 써리-플릿우드 지역구 주의원 등이다.   반면에 이전에 내각에 포함됐다가 이번에 내각은 물론 의회비서도 되지 못한 전 장관으로는 어린이케어부 카트리나 첸 전 장관 등 5명이 나왔다.   표영태 기자내각 확대 검찰주택부 장관 교육어린이케어부 장관 장관 수송기반시설부

2022-12-08

[이 아침에] 갈대는 흔들리며 어울려 산다

갈대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한 해만 자랐다가 죽지 않는다. 바람에 흔들리지만 목을꺾고 칼로 베고 갈아엎어도 봄이 오면 다시 자란다. 연못 가장자리, 도랑, 하천가, 강가 등 습하며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데 뿌리줄기로 뻗어가며 큰 군락을 이룬다. 자주색 꽃이삭이 9월이면 줄기 끝에 원뿔 모양의 꽃차례를 만든다.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바람 부는 언덕에서, 어두운 물가에서/ 어깨를 비비며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마른 산골에서는 밤마다 늑대들 울어도/ 쓰러졌다가도 같이 일어나 먼지를 터는 것이’-마종기 ‘밤노래4’ 중에서   오하이오주 톨리도에서 의사로 활동했던 마종기 시인은 외롭게 죽은 친구의 기일이 오면 4시간을 운전해 내가 사는 도시 공원묘지를 다녀가셨다.     근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철학자, 계산기의 발명자인 파스칼은 그의 유고집 ‘팡세’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명언을 남긴다. 브레즈 파스칼은 어려서부터 수학의 신동으로 불리며 특출한 재능을 드러냈다. 기하학을 배우지 못했지만 12살 때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도라는 사실을 자력으로 발견하고 13살 때 파스칼의 ‘삼각형 원리’를 정립한다.  39세에 요절할 때까지 그때그때 기억하는 사건과 연관되는 단상들을 기록한 ‘팡세’는 그가 세상을 떠난지 7년 만에 발간되는데 인간 이성의 한계와 불완전성을 지적한다. 이성의 마지막 단계는 그것을 넘어서는 수많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고 이를 깨닫지 못하면 저급하다고 설명한다. 사람들 사이에 불평등이 있어야 하는 것은 진실이지만 일단 이 사실이 승인되면 최선의 정치를 향해서가 아니라 최악의 압제를 향해서 개방된다고 설파한다.     학교 다닐 때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이었다. 하고많은 일 중에 왜 하필이면 곱하기 더하기 빼기를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수학이 돈이 된다고 가르쳤으면 정신을 차렸을지도 모른다. 미술을 공부하고 화랑을 경영하며 황금비율과 원근법, 소실점과 구도의 공간개념을 공부하며 수학에 대한 경외감이 생겨났다. 무용지물이던 ‘숫자’는 사업을 하면서 ‘돈’이 된다는 실용적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된다.     한 분야에 뛰어난 위대한 사람은 인간의 삶을 고찰하는 철학자의 고뇌를 지니게 된다. 자신이 추구한 학문이나 성취를 바탕으로 독단과 편견을 넘어 인간성의 보편타당한 이성을 구축하는 해법을 찾아낸다.     가방끈이 긴 사람, 아는 것이 많은 사람보다는 못 배워도 한 곳에 몰입해 골몰하는 사람은 인생의 깊은 굴곡을 관통하는 생의 의미를 깨닫는다. 갈대처럼 흔들려도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 자신이 처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돌파구를 향해 돌진하는 사람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철학자다.     ‘철학’(philosophy)은 고대 그리스어 필레인(사랑하다)과 소피아(지혜)가 합쳐서 된 단어로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파스칼이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로 인식하는 것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와 상통한다.   사는 것이 부대끼고 갈대처럼 속이 비고 흔들려도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서로 몸을 비비며 어울려 살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기희 / Q7 Fine Art 대표, 작가이 아침에 갈대 물리학자 철학자 삼각형 원리 삼각형 내각

2022-08-03

[J네트워크] ‘미국을 닮은 내각’

지난해 4월 1일 조 바이든 대통령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짤막한 캡션이 달렸다. ‘미국을 닮은 내각.’     대통령과 부통령, 장관과 각료급 참모 25명이 카메라를 응시했다. 바이든이 임명한 장관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한 뒤 열린 첫 ‘완전체’ 각료회의를 기념하며 찍은 단체 사진이다.   ‘최초’ 수식어를 단 장관들이 대거 포진했다. 첫 여성 재무장관 재닛 옐런, 첫 흑인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첫 커밍아웃 장관 피트 부티 지지(교통), 첫 아메리카 인디언 장관 데브할랜드(내무), 첫 여성 정보 최고책임자 애브릴 헤인스(국가정보국장)는 역사를 새로 썼다. 경륜과 실력, 파격과 신선함이 공존한 인선이었다.   바이든과 비교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은 구식이다. 역대 미국 정부 중 가장 진보적인 바이든 정부와 비교하면 조금 억울할 수 있겠다.      하지만 60대(63.1%), 서울대(52.6%), 영남(42.1%) 출신 남성이 주류인 윤 당선인의 선택은 분명 고답적 방식이다. 18개 부처 장관 후보와 대통령 비서실장 총 19명 중 여성은 3명(15.7%)에 그쳤다. 그마저도 책임과 권한이 작은 부처다.   미국도 백인 남성이 사회 주류다. 바이든은 왜 다른 선택을 했을까. ‘미국을 닮은 내각’은 선거 공약이었다. 내각은 미국 사회 축소판이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나왔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내각이 민의를 반영한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바이든은 반으로 갈라진 미국의 통합을 국정 목표로 세웠다. 국민을 닮은 내각은 그 실천 방안이다.     바이든 내각은 여성 46.2%, 남성 53.8%다. 인종별로는 백인 50%, 흑인 23.1%, 라틴계 15.4% 아시아계 11.5%다. (‘인클루시브 아메리카’) 미국 인구 비율과 비슷하다.   윤 당선인도 국민통합을 말한다. 접근은 다르다. 안배하지 않고 실력만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인재가 넘치는 지금 시대는 능력 있고 안배도 할 수 있는 인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바이든 말처럼 “다양성을 지닌 팀 구축은 더 나은 결과, 나라가 직면한 일대 위기 대응에 더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질 것이다.”     다양한 정체성은 색다른 시각과 통찰력을 제공한다. 대안적·포용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대통령에게 더 나은 조언을 할 수 있다.   다양성이 없는 내각은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 젊은 세대가 중시하는 공정의 가치와 어긋난다. 검은 정장 차림 남성으로 가득한 국무회의 장면이 한국 이미지가 될 판이다.     특정 성별과 연령 일색은 자연스럽지 않다. 한국 사회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을 닮은 내각을 보고 싶다.  박현영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미국 내각 내각 인선 여성 재무장관 흑인 국방장관

2022-04-14

[오바마 2기 출범 화보] 무도회장의 대통령 부부 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식후 행사인 공식 무도회에서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미셸 여사와 손을 맞잡고 브루스를 추고 있다. [AP] "감사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21일 취임식 직후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걸어 나오며 환호하는 행사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하고 있다. [AP] 취임식이 열린 연방의회 의사당 전경.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의회 의사당 앞 연단에서 취임 연설을 마친후 수만명의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세계 최강군의 최고 사령관 임기도 개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마이클 리닝턴 육군 소장과 함께 21일 취임식 행사중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AP] '당신을 지지한 것이 자랑스러워요.' 21일 취임식에서 유명 가수 비욘세가 미국 국가를 부른 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격려의 인사를 받은 뒤 감사를 표하고 있다. [AP] '정말 훌륭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 러천 행사장에서 만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서 축하의 포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미셸 오바마 여사 등이 환호와 박수를 치고 있다. [AP]

2013-01-22

한미동맹 더욱 강화, 북한과 직접 대화

중국의 부상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아 ‘아시아 중시’를 근간으로 하는 새 외교전략을 추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의 경제적 유대관계 또한 긴밀하다. “한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린치핀(linchpin)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한국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직후 발표한 성명의 한 구절이다. 린치핀은 자동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핀을 의미한다. 외교적으로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동반자에 쓰이는 표현이다. ‘오바마 2기’의 임기와 거의 겹치는 시기에 한국을 이끌 ‘박근혜 대통령’에 거는 기대감이 느껴진다는 게 외교가의 분위기다. 향후 4년간 한미 관계는 정책의 연속성을 토대로 더욱 강화된다고 전망하는 것은 자연스런 결론이다. 가장 굵직한 현안은 역시 대북 정책이다. 알려진대로 오바마 대통령은 2기 행정부의 외교ㆍ안보 라인을 책임질 국무, 국방장관에 미국내에서 대화파로 유명한 존 케리와 척 헤이글을 내세웠다.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의 경우 2010년 7월 의회 세미나에서 오바마 1기 행정부가 대북 정책의 기조로 내세운 ‘전략적 인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략적 무관심이 돼선 안된다”며 적극적인 관여정책으로 북한을 설득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헤이글도 마찬가지로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미국 내에서는 오바마 첫 임기 4년간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 정도가 상승한데 대한 우려감이 매우 높다. 무조건으로 하는 대화에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돼 있지만 ‘위험한 대상’ 방치에도 반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2기에는 북한과의 접촉이 자주, 심도 있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3-01-22

[오바마 2기 과제는…] 내각 지명자들 인준 놓고 험난한 출발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싸움은 내각 지명자들의 상원 인준 과정이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취임 선서 직후 자신의 2기 행정부 신임 장관급 4명의 지명 서류에 공식 서명햇다. 이 서류는 인준을 위해 상원 의회에 넘겨진다. 현재 민주당이 다수석을 점유한 상원의 인준만 받으면 되지만, 공화당은 쉽사리 응해 줄 생각이 없어 보여 오바마는 2기의 시작부터 험난한 싸움을 앞두고 있다. 취임 행사가 열리는 의회 의사당에서 임기 처음으로 서명하는 관례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을 국방장관, 존 케리 상원의원을 국무장관, 잭 루 비서실장을 재무장관, 존 브레넌 백악관 보좌관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각각 지명하는 안을 확정했다. 서류에 서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이 이 문제를 매우 빨리 처리해줄 것”이라고 말해 공화당 지도부의 웃음을 유도해 내기도 했다. 공화당의 가장 큰 반대를 받고 있는 건 루 재무장관 지명자이다. 오는 2월15일로 연방 예산이 바닥날 전망인 가운데, 오바마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것은 앞으로 공화당과 벌여야 할 재정적자 감축 방안 협상에서 자신의 뜻이 관철되도록 밀어부칠 심산이라는 게 정계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상원예산위원회 소속이라 그간 비서실장으로 백악관에 근무해온 루와 숱하게 부딪혀 온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앨라배마·공화)은 “루는 절대 재무장관이 되어선 안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상원 금융위원회는 아직 루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헤이글 국방장관 내정자는 공화당 출신이지만, 이란에 대한 강경 기조 등이 공화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에 대한 상원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브레던 CIA 국장 후보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CIA가 시행했던 고문과 연관됐다는 시각이 문제다. 그에 대한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내달 7일 예정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케리 국무장관 후보자만이 별다른 이슈없이 무난하게 인준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이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3-01-22

제 갈 길 찾아가는 '오바마 사단'

‘오바마 사단’ 제 갈 길 찾아 흩어진다 액설로드·기브스·플루프 떠나 이너서클 인사는 지지조직 추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빅 3’로 꼽히는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 데이비드 플루프 현 백악관 선임고문이 임기 이래 처음으로 모두 백악관을 떠난다. 캠프 선거전략가로서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신뢰한 참모로 꼽히는 액설로드 전 선임고문은 시카고대에서 정치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오바마의 재사’로 불리는 플루프 선임고문도 다음 주 백악관을 나와 자신이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던 민간 분야로 돌아간다. 이제 이들은 ‘오바마 (참모) 동문’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인사로서 자신들의 이력을 큰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그의 주변을 지킬 측근들도 있다. 오바마가와 가까운 친구지간인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과 비서실장으로 승진한 데니스 R.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이 남는다. 가장 오래된 비서진 중 한 명인 앨리사 매스트로모나코도 오바마의 일정과 백악관 직원 등을 감독하는 운영 담당 차장으로 계속 일한다. 비록 많은 수가 흩어지지만 오바마의 이너서클 인사들은 남겨두고 온 대통령을 위해 지지조직을 꾸릴 계획도 추진 중이다. 오바마 지지자들을 조직화하기 위한 전국 캠페인 ‘행동을 위한 조직(Organizing for Action)’이 그것이다. 짐 메시나 재선 캠프 본부장이 회장을 맡았고 기브스 전 대변인과 플루프 선임고문도 참여한다. 대통령사 전문가인 마이클 베슐로스는 집권 2기에 이처럼 핵심 측근에 대한 대통령의 의존도가 낮아지는 것은 양면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액설로드와 플루프를 잃는 것이 전략적, 정치적으로 막대한 손실은 아니길 바란다”면서 “그렇지만 이곳(백악관)의 성격은 아마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3-01-22

미셸 패션은 '네이비 블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1일 재선 취임식에 등장한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감청색(navy blue) 코트를 입은 모습이었다. 미셸 여사는 그동안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관심을 받아온 만큼 이날 취임식에서 입은 옷도 패션계의 시선을 끌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이날 미국 디자이너 리드 크라코프의 카디건 위에 ‘톰 브라운(Tom Browne)’ 체크무늬 코트를 걸쳐 입었다. 지난 2009년 취임식에서 노란색 바탕에 반짝이는 흰색 꽃무늬가 들어간 드레스 위에 같은 색 코트를 입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드레스 코드였다. 벨트와 구두는 평소에 애용하는 중저가 의류브랜드 제이크루 상표였고, 디자이너 캐시 워터먼이 디자인한 목걸이를 선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큰 딸인 말리아(14)는 제이크루의 보랏빛 코트를 입었고, 막내딸인 사샤(11)는 어두운 보랏빛의 케이트 스페이드 코트를 입은 모습으로 취임식장에 나타났다. 미셸 여사가 입은 옷과 장신구는 취임식 행사가 모두 끝나고 나서 국립문서기록소인 내셔널 아카이브로 옮겨진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편 미셸 여사는 이번 취임식에 앞서 앞머리를 가지런히 자른 단발머리인 이른바 뱅(bang)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 전야 리셉션에서 “나는 미셸의 뱅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2013-01-22

[열린광장] 박근혜 정부의'북한 다루기'

이번 대선 기간 북한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논평과 기자회견, 성명, 언론 기고문을 내놓았다. 대선 이슈로 불거진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은 물론 박근혜 당선인의 외교안보통일 공약과 유신 부활 논쟁 등이 주 대상이었다. 우리 대선 무대에서 북한이 나름의 '선거운동'을 벌인 셈이다. 매번 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북한의 '선거운동'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기에 국내 언론들은 거의 주목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좀 특이한 사례가 있었다. 바로 지난 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서기국이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낸 '공개질문장'이다. 참고로 조평통 명의로 나오는 문건은 노동신문 등에 실리는 각종 논평과 달리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을 알리기 위한 목적을 갖는 것이 보통이다. 박근혜 후보가 외교안보통일 분야 정책 공약을 발표한 것은 지난달 5일이었다. '3대 기조, 7대 정책과제'로 제시된 공약에 대해 북한은 3일 만에 '조평통 대변인 기자문답' 형식으로 "전면대결공약, 전쟁공약"이라고 비난했다. 그랬던 북한이 20여 일 뒤에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새삼 '대북정책 기본 입장'을 질문한 것이다. '공개질문장'의 내용은 북한이 늘 주장하는 것들이어서 크게 주목할 대목은 없다. 다만 형식과 시점은 상당히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역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북정책의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 할 법한 일을 앞당겨 실행한 셈이다. 선거철에 북한이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인 것은 처음일 것이다. 이 점은 박근혜 당선인의 새 정부에 대해 북한이 새롭게 관계 설정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한다. 2008년 초 막 출범한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 대해 북한은 일찌감치 기대를 접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뒤 한 달여 동안 북한은 이 대통령에 대해 한 번도 발언한 적이 없었다. 김대중ㆍ노무현 정부가 보수적인 한나라당 정부로 바뀌었지만 대북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던 것이 2008년 3월 26일 당시 김태영 합참의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핵무기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계기로 급변했다. 북한은 4월 1일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남북한 교섭이 진행될 때를 제외하면 그칠 때가 없었으며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이 박근혜 당선인을 상대로 대선 투표일에 앞서 공개질문장을 내놓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와 맺은 악연(惡緣)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고 기자는 추정한다. 공개질문장에 담긴 질문들이 모두 '우리를 자극하지 말라'는 뜻을 에둘러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정이 맞는다면 북한은 앞으로 상당 기간 박근혜 당선인 내지는 대통령을 상대로 한 발언을 자제할 것이다. 물론 2008년의 '핵무기 선제타격' 발언과 같은 돌발사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말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북한이 격하게 반응하는 사안들이 대부분 우리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사시 군사작전을 총괄 책임져야 하는 합참의장 내정자가 의원들의 가상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핵무기 선제타격' 발언이 남북관계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줄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굳이 북한 입장을 이해해 보자면 '안 그래도 보수정권이 들어서서 울고 싶은데 선제타격 발언이 뺨을 때린 격'이라고나 해야 할까. 박근혜 당선인의 대북정책 공약 가운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이 있다. 남북한이 정치ㆍ군사, 사회ㆍ경제의 다방면에서 신뢰와 협력을 쌓음으로써 갈등을 해결하고 실질적 평화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정책이다. 그런 신뢰 프로세스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님을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긴 여정이 순탄하게 자리잡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고려해야 할 일은 무수히 많다. 북한의 비위를 맞출 필요까진 없지만 의도하지 않게 판이 깨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강영진 한국 중앙일보 논설위원

2012-12-23

한·미 관계는 더 돈독해진다…박근혜 당선인 "동맹, 한단계 발전시킬 것"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한미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역점을 둬온 이명박 정부의 외교 기조를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동맹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그는 20일(한국시간) 새누리 당사에서 가진 대국민인사에서 한반도 외교의 양대 축인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모두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오바마 정부 입장에서도 박 당선인의 당선은 '한미 관계의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진다. 21일 오전 박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촉발된 동북아 안보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한파' 에드 로이스 의원(공화·가주)이 내년 초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취임하는 것도 한미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맞게 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전시작전권 이양 등의 외교 현안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2015년으로 예정된 작전권 전환과 관련,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군 주도의 새로운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그가 안보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작전권 전환이 임박한 시점에서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지면 전환 시점 연기를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민감한 사안들에선 다소 이견이 예상된다. 박 당선자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모두 발전시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이익이 충돌할 경우, 한국의 균형외교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고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무조건 균형을 취하긴 어렵다"면서 "어느 때보다 우리 외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로켓 및 핵개발을 포함한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은 오바마 정부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가운데 북한이 기존 합의를 준수하도록 관련국의 협조를 강화할 생각이다. 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사전조치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도발 대신 변화의 길을 선택할 경우엔 한미 간에 북한 끌어안기 속도 조율을 놓고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로이스 의원이 최근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우려하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국의 대북정책은 실패한 햇볕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던 것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2012-12-20

[윌셔 플레이스] 박근혜의 '허스토리'

미시간 여성 음악페스티벌은 매년 8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는 여성 축제다. 유명 뮤지션들이 야외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정치인들을 초청해 격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남녀평등과 관련한 주제가 단골 메뉴다. 참가자들은 '여성으로 태어난 여성'으로 엄격히 제한돼 있다. 성전환 수술로 여성이 된 이른바 트랜스젠더는 얼씬도 못한다. 행사 진행은 물론이고 조명시설과 캠프장 설치까지도 여성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축제는 올해 벌써 36년째를 맞았다. 여성의 복수형을 '위민(womyn)'으로 표기하는 것만 봐도 이 축제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남성에 종속되기 싫다며 위민(women)에서 'men'을 빼고 대신 어느 쪽과도 관련이 없는 'myn'을 넣어 신조어를 만들었다. 그 뿐이 아니다. 축제 참석자들을 일컬어 여왕(queen)이라고 불렀다. 고대 영어에선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모든 여자들을 '퀸'이라 불렀던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여자들이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는 미시간 축제에 뭇여성들의 시선이 쏠리게 된 건 당연했다. 멀리 일본 호주 유럽 등에서도 참가자가 몰려들어 축제는 여권신장의 한마당 잔치로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남성 위주의 '히스토리'가 아닌 그녀들 만의 역사 곧 '허스토리(herstory)'를 펼치자며 다짐 또 다짐했다. 1주일 동안 텐트에서 자고 먹고 즐기며 열띤 토론을 벌여 여성파워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지난 90년대 중반 랜덤하우스가 출판하는 웹스터사전이 개정판을 내놓으면서 미시간 축제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위민'과 '허스토리'를 정식 단어로 수록한 것이다. 미국 영어의 표준으로 평가받는 사전이어서 이 같은 결정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히스토리는 앞에 히스(his)가 붙어서 그렇지 사실 남성과는 무관한 단어다. 옛 그리스인들이 특정 사건이나 이야기를 흥미있게 정리해 놓은 걸 '히스토리아'라고 불렀는데 이게 영어에서 '히스토리'로 굳어진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웹스터 측은 여성계의 의견을 수용해 '허스토리'를 별도의 단어로 취급한 것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위민' 대통령이 탄생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 대통령은 세계적인 추세여서 별로 놀랄 사건도 아니다. 스위스는 여성 정치인들이 내리 대통령으로 뽑혀 권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위기 땐 여성 특유의 감성정치와 모성애 리더십이 처방이어서 여성이 최고 통치자가 되는 나라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한국은 주변국가들에 비해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한데도 먼저 여성 대통령이 나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신라의 선덕.진덕.진성여왕 이래 천년이 넘어 탄생한 첫 '퀸'이라고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으로 5년 박근혜 당선인이 어떤 '허스토리'를 써내려갈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한 표를 행사한 이곳 한인들도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미국도 차기 유력 대선주자는 힐러리 클린턴이다. 예상대로 힐러리가 집권에 성공할 경우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5년 중 마지막 5년차에 해당되는 해다. 한.미정상회담 테이블에 두 여성이 나란히 손 잡고 나타나는 장면은 상상만해도 흐뭇하다. 박근혜와 힐러리의 '허스토리'가 성사될 듯한 느낌이다.

2012-12-20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축하합니다”

19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되자 시카고에서도 축하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미중서부새누리자문위원회(본부장 김길영)는 나일스의 아리랑가든에서 당선축하연을 개최했다. 자문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선거 당일 화면자료를 시청하고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사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기도 했다.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인재영입위 해외국민본부 중서부 위원장이기도 한 김길영 본부장은 “많은 동포들이 새벽잠을 쫓아가며 간절한 마음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본 것으로 안다. 그동안 투표 홍보와 독려 활동을 펼친 여러분들의 노고가 당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시카고에서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자생단체들이 모두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활동한 것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김종덕 일리노이새누리자문위 본부장도 “동포들은 그간 종북세력의 활동으로 불안했는데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걱정을 놓게 됐다. 지난 1년반동안 재외동포들이 열심히 노력해 당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완수 한미HR포럼 대표 역시 “당선인이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국민대통합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또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재외선거를 위해 순회접수를 비롯 투표소 설치, 한국과의 활발한 문화교류, 차세대인재 발굴과 함께 박 당선인이 임기중 시카고를 꼭 방문해 줄 것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른 새벽부터 개표 상황을 단체로 지켜봤던 포럼 동서남북도 이날 저녁 나일스의 우리마을에서 파티를 열고 그 동안의 노력을 격려하고 서로 축하를 나누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민주통합당 재외선거대책위 시카고본부 관계자들도 이날 저녁 별도 모임을 가졌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2-12-20

김태호는 누구인가…농민의 아들서 총리 후보까지

김태호(48)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변이 없는 한 대한민국 헌정 사상 다섯번째 ‘40대 총리’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이미 몇년 전부터 여권의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지난 1998년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초대 도의원을 지낸 뒤 불혹을 막 지난 시점에서 과감하게 도전했던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최연소 도백(42세)’으로 당선되면서 정치권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62년 경남 거창군의 벽촌에서 소를 키우던 빈농의 3남 1녀중 둘째로 태어난 김 후보자는 가난한 살림 때문에 중학교만 졸업하고 농사를 지을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생 시절 “농사를 짓더라도 농약병에 적힌 영어가 무슨 뜻인지는 알아야 한다”는 부친의 말을 듣고 큰 자극을 받아 장학생으로 거창농고에 입학했다. 김후보는 서울대 농업교육과 재학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고(故) 김동영 전 의원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면서 정치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는 후문이다. 김 전 의원은 부친의 어릴 적 친구였다. 김 후보자는 이번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명실상부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김 후보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말끔히 씻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인 신옥임(46)씨와 1남1녀. 특기는 태권도, 취미는 바둑이고 존경하는 인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2010-08-08

48세 신임총리 김태호…6부 장관 대폭 개각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정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교과부 차관) ▷지식경제부 이재훈(전 지경부 차관) ▷보건복지부 진수희(한나라당 의원) ▷고용노동부 박재완(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문화부 차관) ▷농림수산식품부 유정복(의원) 장관 후보자도 함께 내정했다. 지난달 28일 재ㆍ보선에서 당선돼 4선에 성공한 이 대통령의 측근 이재오 의원은 특임장관 후보자로 개각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총리와 장관 7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대폭 개각을 완료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뒤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50~60대 국무위원들과 40대 총리가 장·청의 조화를 이뤄 안정속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호 총후 후보자 인선과 관련, “농민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을 총리 후보자로 선임한 데서 나타나듯 한 마디로 (이번 내각은)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이라면서 “김 후보자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김후보자는 1962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거창농림고와 서울대 농과대를 졸업했다. 이후 경남도의원-거창군수를 거쳐 민선 3·4기 경남지사를 지냈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정부 수립 이래 다섯번째 40대 총리가 된다. 마지막 40대 총리는 45세였던 71년에 취임했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였다. 잠재적 대권주자 중 한명인 김 후보자의 발탁으로 여권 내 ‘차기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인사 내용과 함께 신임 총리·장관 후보자들을 포함시킨 이명박 정부 3기 내각의 평균 연령은 58세이고, 재산은 평균 14억7000여만원이라고 공개했다. 2기 내각의 평균 연령은 60.4세, 평균 재산은 26억6000여만원이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에는 임채민 전 지경부 차관을, 중앙노동위원장에는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을 내정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또 차관급인 법제처장엔 정선태 전 대구지검 차장, 국세청장엔 이현동 국세청 차장을 내정했다. 이명박 정부 개각 명단 국무총리후보자 김태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후보자 이주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신재민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후보자 유정복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이재훈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진수희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박재완 특임장관후보자 이재오 * 장관급 내정자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정종수 국무총리실장 임채민 * 차관급 내정자 법제처장 정선태 국세청장 이현동 남궁욱 기자

2010-08-08

'한나라 의원 강연 후원금' 파문 증폭…총영사 몰랐다고? 언론이 진실 왜곡 했다고?

특히 김재수 총영사는 6일 LA를 방문 중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면담에서 “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잘 모른다.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를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7월15일: LA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한인 단체장 8명이 19일 열릴 한나라당 초선 의원 4명의 ‘LA강연회’ 경비 지원금 모금을 했다. LA와 OC·샌디에이고 평통은 각각 5000달러, 이외 단체들은 각각 2000달러가 할당됐다고 참석 단체장이 전했다. 당시 자리에는 한 영사가 동석했고, 김재수 총영사는 없었다. ▷7월19일: 한나라당 박준선·박민식·유정현·조문환 의원은 이날 오후 JJ그랜드 호텔 강연회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및 통일안보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시간은 2시간 남짓이었다. 200여 명이 참석했다. ▷7월20일: 중앙일보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 LA강연회, 한인단체들에 후원금 내라…총영사관 요청 파문’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첫 보도했다. ▷7월21일: 본지는 ‘총영사관에서 그런 모임을 왜?’라는 타이틀로 후속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의 골자는 1. 두 시간 강연회 경비에 왜 2만 달러 이상이 필요하나 2.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논의를 왜 공관인 LA총영사관에서 했나였다. 관련기사로 논란의 핵심 인사인 김재수 총영사(모임이 있었는지 몰랐다), 강후원 영사(총영사에 보고했었다), 서영석 한우회장(평통 요청에 중간역할만), 이서희 LA평통회장(서영석 회장이 주도)의 해명을 실었다. ▷7월22일: 의원을 초청한 곳이 LA총영사관으로 밝혀졌다. 본지는 4명의 의원 사무실에 각각 전화를 걸어 초청 주최를 확인했고, 각 사무실에서는 “총영사관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초청 주최가 중요한 이유는 강연자들의 편의를 책임져야 하고, 따라서 논란 사항인 ‘공관 회의실 제공’ ’강연회 경비 모금‘에 주도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대해 김 총영사는 “초청한 적이 없다. 나는 실무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7월23일: 초청 주최가 부각되자 그간 주최자로 알려졌던 LA평통 이서희 회장은 “우리가 초청하지 않았다. 누가 초청했는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통이 초청했다”라고 한 말(20일)을 번복한 것이다. 본지는 이 내용과 함께 평통 임원진들이 “억울하다. 뒤집어 썼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7월24일: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LA총영사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초청강연회 경비 부담을 한인단체들에게 강요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당국은 LA총영사관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8월5일: LA를 방문 중인 민주당 5선 김영진 의원은 언론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LA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8월6일: 김 의원은 오전 11시 총영사관을 방문해 김재수 총영사와 면담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08-06

의혹의 LA총영사관 '모르쇠'…면담한 민주당 의원들 "국정감사 할 수밖에"

한나라당 의원 LA강연회 경비 모금과 관련해 LA총영사관을 방문 사태 파악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논란의 핵심에 있는 총영사관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6일 LA총영사관을 방문한 민주당 중진 김영진.김성곤 의원은 김재수 총영사와 4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김영진 의원은 면담 이후 "김 총영사는 평통이 경비 모금 등 강연회의 모든 일을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답했다"며 "자신은 이번 일에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 총영사가 의혹들에 대해 무조건 모른다고만 답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수밖에 없다"며 "안보강연을 빙자해 2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한인단체에 전가하는 일은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김성곤 의원도 "여야 간사들 간의 합의를 통해 이번 문제를 (국정감사에) 상정해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영사는 이번 강연회가 평통 주도로 진행됐고 총영사관은 다만 의원들의 방문 일정에 대해 각 의원 사무실과 '업무상 연락'을 담당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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