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설치 쉽고 저렴…정류장 그늘막 대안 눈길

LA시가 향후 20년 동안 LA시 전역에 지붕 그늘막과 의자를 갖춘 버스정류장(bus shelter) 3000개 설치에 나선 가운데, 한 업체가 빠르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는 대안 그늘막을 제안했다.     버스정류장 설계 업체인 JCD이카우스(JCDecaux Street Furniture)는 지난 7일 LA한인타운 남쪽 제퍼슨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버스정류소에서 간이 그늘막 ‘쉐이드 블레이드(Shade Blade)’ 시연행사를 열었다.     이 업체가 공개한 간이 그늘막은 높이 약 10피트 기둥에 사람 어깨 넓이의 철판이 붙은 형태다. 간이 그늘막은 사람 2~3명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한다.   업체 측은 “간이 그늘막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됐다”며 “LA 시와 카운티 버스정류소 1만1000곳에 그늘이 없는 상황에서 간이 그늘막은 쉽고 빠르게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안전성과 내구성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업체는 해당 간이 그늘막 개당 비용이 현재 버스정류소에 설치된 철제 벤치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LA시는 트랜지토-벡터사(Tranzito-Vector)와 10년 계약을 맺고 신규 버스정류장 설치에 나섰다. 새 정류장은 철제 소재의 그늘막과 의자로 구성되며 측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됐다. 다만 새 정류장 3000개 설치 프로그램은 3억8000만 달러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예비 버스정류장 그늘막 버스정류장 그늘막 대안 그늘막 그늘막 시연행사

2024-08-14

타운 155개 정류장 중 26개만 그늘막

#. 2일 오후 1시10분, LA한인타운 식당 체인 엘폴로 로코 남쪽에 위치한 버몬트/올림픽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이들 표정은 한결 편안해 보였다. 이곳 버스정류장은 철제 의자와 표지판만 있었지만 거대한 가로수 밑에 자리 잡아 햇빛을 피할 수 있다. 그늘막 없는 LA한인타운 버스정류장 중 명당인 셈이다.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 할머니는 “그늘막 없는 정류장에 의자만 놓으면 뭐하나. 차라리 이렇게 나무라도 심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LA시가 향후 20년 동안 LA시 전역에 지붕 그늘막과 의자를 갖춘 버스정류장(bus shelter) 3000개 설치에 나섰지만, 인구 최대밀집지인 한인타운 버스 이용객 대부분은 여전히 뙤약볕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일 LA한인타운 낮 최고기온은 84도. 웨스턴/7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노신사는 구름 한 점 없는 땡볕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신사 얼굴은 일그러졌고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멀리서 버스가 오는지 하염없이 바라만 봤다.     이날 본지가 LA한인타운 동서 후버스트리트/웨스턴 애비뉴와 남북 피코 불러바드/베벌리 불러바드 2.9스퀘어마일 주요 대로 버스 정류장을 둘러본 결과, 그늘막을 갖춘 버스정류장은 양방향으로 웨스턴 애비뉴 약 5개, 버몬트 애비뉴 약 4개, 올림픽 불러바드 약 2개, 윌셔 불러바드 약 10개, 베벌리 불러바드 약 2개, 피코 불러바드 약 3개 등 총 26개에 그쳤다.     이 지역의 전체 정류장 수가 155개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그늘막을 갖춘 버스정류장 설치율은 16%에 그쳤다. 윌셔 불러바드를 제외할 경우 주요 대로 2마일 구간에 그늘막 버스정류장은 각각 2~4개가 전부인 상황이다. 한 블록 단위로 설치된 수많은 버스 정류장은 표지판과 철제 의자 두 개만이 전부인 모습이다.     또한 2020 연방센서스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한인타운 2.9스퀘어마일 내 인구는 11만4047명. LA다운타운 등 타 구역 인구밀집도의 두 배인 LA한인타운은 주민 4386명당 그늘막 버스정류장 1개를 이용하는 수준이다.     LA한인타운 시니어 등 주민들은 그늘막을 갖춘 버스정류장 확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LA시는 지난 4월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북동쪽 코너에 새 디자인의 버스정류장을 시범 설치했다.     트랜지토-벡터사(Tranzito-Vector)가 10년 계약으로 설치 대행을 맡았다. 새 정류장은 철제 소재의 그늘막과 의자로 구성되며 측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됐다. LA시 공공사업국 산하스트리스서비스부(BSS)는 보도교통 편의시설 프로그램(Sidewalk Transit Amenities Program, STAP) 일환으로 우선 3000개 버스정류장 중 280개를 먼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그늘막 버스정류장 3000개 설치 프로그램은 3억8000만 달러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칫 시범 설치사업이 전시행정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달 27일 샌퍼난도밸리에서 존 이(12지구)·밥 블루멘필드(3지구)· 니디아 라만(4지구) 시의원은 스트리스서비스부(BSS) 공무원들과 새 버스정류장 리본 커팅에 나섰다.     이날 시의원들은 새 버스정류장 설치를 위해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교통국이 53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그늘막 정류장 la한인타운 버스정류장 그늘막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 설치율

2024-07-02

타운 정류장 그늘막 내년에 20곳 세운다

LA시가 버스정류장 쉼터와 그늘막 설치를 위한 대규모 추가 자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설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해 '어르신 이동권' 기획기사〈2022년 8월10일자 A-1면〉 이후 LA한인타운내 그늘막 부족 실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27일 샌퍼낸도 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런 배스 LA 시장과 시 관계자들은 LA 공공사업 신탁 기금 대출을 포함한 3000만 달러 규모의 버스정류장 쉼터와 그늘막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해당 자금은 LA시의 '도로교통 편의시설 프로그램(STAP)' 첫 번째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TAP은 LA시 전역에 3000개의 대중교통 정류장 쉼터와 450개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 인프라 개선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마련된 자금은 이미 시 예산에서 할당된 800만 달러와 함께 사용될 전망이다.   시 당국에 따르면 버스정류장 쉼터 설치 작업은 오는 2024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승차율이 높거나 버스 대기시간이 길어 더위에 많이 노출되는 지역을 우선으로, 3~6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본지가 현재 웹사이트에 공지된 STAP 자료를 확인한 결과, 첫해 프로젝트가 승인된 LA시 위치 중에서 10지구는 54곳(잠정 승인 16곳)이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한인타운에서도 7가/버몬트, 8가/버몬트, 웨스턴/올림픽, 웨스턴/윌셔 등 다수의 버스정류장이 포함됐다.   배스 시장은 "시의회와 메트로, 연방 의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한 도시 서비스 개선부터 시작하여 보다 친환경적인 LA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디아 라만 LA시의원(4지구)은 "LA 지역에서 지난 10년에 걸쳐 설치된 것보다 다음 해에 더 많은 새로운 버스정류장 쉼터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밸리 지역에는 퇴임을 앞둔 토니 카데나스 연방하원의원(가주 29지구)이 지역의 버스정류장 인프라 개선 자금으로 연방 커뮤니티 프로젝트 기금 250만 달러를 마련했다. 이는 밸리 지역의 버스정류장 그늘막과 도로포장, 가로수 심기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그늘막 la시 la시가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 쉼터 그늘막 설치

2023-11-29

그늘막<버스 정류장> 280개 설치 통과…사업계획은 실효성 논란

LA시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그늘막을 갖춘 버스정류장 280개가 설치된다. 비영리단체 등은 LA시 전체 버스정류소 중 그늘막을 갖춘 정류장은 25% 미만이라며, 시 당국에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했다.   27일 LA시의회는 버스정류장 신규설치 및 개선 사업에 3000만 달러를 융자받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지난 13일 LA시의회 공공사업위원회도 해당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본지 9월 19일자 A-1면〉   LA시 공공사업국(DPW)은 향후 20년 동안 LA시 전역에 지붕 그늘막과 의자를 갖춘 버스정류장(bus shelter) 3000개를 새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000만 달러 사용안은 1차 사업이다. 3000개 버스정류장 중 일단 280개(기존 정류장 교체 230개, 신규설치 50개)를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국은 지난 2021년 7월 사업 입찰을 진행해 트랜지토-벡터(Tranzito-Vector) 사를 선정했다. 이 회사의 정류장은 철제 소재의 그늘막과 의자로 구성되며 측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다.   관련 사업비 3000만 달러는 공공사업 트러스트 기금(Public Works Trust Fund)에서 융자받는다. 시의회는 안건 승인과 동시에 채무상환 5년(매년 600만 달러) 계획과 이자지급 최소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공공사업국은 버스정류장 신설을 통해 일부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트랜지토-벡터사와 맺은 10년 계약에 따라 버스정류장 대형 모니터 활용 등 광고 수익의 60.5% 받게 된다.   이밖에 해당 수익 중 400만 달러 규모의 별도 계좌도 만들어 15개 시의회 지역구 지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공사업국과 산하 스트리스서비스부(BSS)는 해당 광고 예상 총 수익을 5억 달러로 잡았다.   한편 일부는 새 버스정류장 설치사업이 비용대비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LA시 전역 버스정류소는 8000개다. 이 중 그늘막 기능이 가능한 버스정류장과 의자가 설치된 곳은 1900곳에 불과하다.   온라인매체 LA퍼블릭프레스는 시의회가 승인한 3000만 달러 융자안은 버스정류장 3000개 신설 계획에 필요한 3억8000만 달러 비용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버스정류장 광고수익 중 400만 달러를 시의원 지역구 지원기금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시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매체는 새 버스정류장 설치 후 광고수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계획도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2년부터 LA시는 JCD에카우스와 비슷한 내용의 계약을 맺고 버스정류장 1285개, 공중화장실 150개 설치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21년 동안 버스정류장 660개, 공중화장실 15개 설치에 그쳤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사업계획 그늘막 버스정류장 신규설치 버스정류장 신설 버스정류장 대형

2023-09-30

그늘막 정류장 280개 연말부터 설치…공공사업국 20년간 3천개 목표

LA공공사업국(DPW)이 버스정류장 신규설치 및 개선 사업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늘 없는 그늘막’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LA교통국(DOT)의 ‘라 솜브리타(La Sombrita)’ 프로젝트〈본지 5월22일자 A-1면〉와 별도로 지난 2021년부터 추진되어온 장기계획 사업이다. 공공사업국은 향후 20년 동안 LA시 전역에 지붕 그늘막과 의자를 갖춘 버스정류장(bus shelter) 3000개를 새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LA시의회 공공사업위원회는 찬성 3, 반대 0으로 버스정류장 신규 설치를 위해 공공사업 트러스트 기금(Public Works Trust Fund)에서 3000만 달러를 융자받는 안건을 승인했다.   공공사업국과 산하 스트리스서비스부(BSS)는 LA시의회가 3000만 달러 예산을 최종 승인하면, 목표로 한 3000개 버스정류장중 일단 280개를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 예산의 일부는 장애인 접근권을 보장하는 인도 보수비용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BBS에 따르면 버스정류장 280개 중 기존 정류장 교체 건수는 230개다. 나머지 50개는 그늘막이나 버스정류장 자체가 없는 정류소에 새롭게 설치된다. 설치 공사는 예산 확보를 전제로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공공사업국은 새 버스정류장 프로젝트 쇼케이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업 입찰에 참여한 트랜지토-벡터(Tranzito-Vector)사 등은 2주 동안 시내 지정장소 6곳에서 버스정류장 시제품(prototype)을 선보였다.   결국 새 버스정류장 프로젝트 계약은 트랜지토-벡터사가 따냈다. LA시의회는 지난 2022년 9월 찬성 12, 반대 1로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트랜지토-벡터사의 버스정류장 시제품은 편의성과 첨단기술을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버스정류장은 철제 소재의 지붕 그늘막과 의자로 구성됐다. 또한 버스정류장 이름을 알리는 측면에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 버스 운행상황 및 도착시각을 안내한다.   현재 버스정류장 교체 및 신규설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LA시의회는 새 버스정류장 설치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 확보 ▶흑인, 라틴계 저소득층 거주지 배려 ▶시니어 등 사회적 약자 우선 배려 ▶비용 절감 등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심미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주민 실생활에 도움되는 버스정류장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당시 마이크 보닌 시의원(11지구)은 버스정류장 계약 안건 표결에 앞서 “LA에서는 시니어가 그늘 없는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쓰러질 수 있다. 100도 가까운 땡볕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잔인한 짓”이라며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새 버스정류장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고 지적했다. 트랜지토-벡터사의 시제품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광고도 내보낼 예정이다. 일부 주민은 모니터 불빛이 야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버스정류장 개당 수만달러에 달하는 설치 비용도 납세자 부담을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새 버스정류장 계약 담당인 스트리트서비스국 랜스오이쉬는 스펙트럼뉴스와 인터뷰에서 “새 버스정류장은 그늘막과 대기하는 공간을 모두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설치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개당 5000~1만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현재 시 전역 버스정류소는 8000개다. 이 중 버스정류장과 의자가 설치된 곳은 1900개에 불과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버스정류장 그늘막 시제품 점심식사 행사 애비뉴 코너

2023-09-18

타운 내 버스정류장 4곳 중 3곳 그늘막 없다

LA한인타운 내 버스 정류장 4곳 중 3곳은 그늘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LA교통국(LADOT)이 최근 공개한 버스 정류장 그늘막 디자인이 ‘관료주의의 폐단’이라는 지적이 제기〈본지 5월 23일 자 A-1면〉된 가운데, 여름철을 앞두고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한인 시니어들이 폭염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본지는 UCLA 지역정책연구소 자료를 입수, LA지역 내 버스 정류장 그늘막 설치 현황을 분석했다.〈표 참조〉 연구소 측이 LA카운티 내 1만527곳의 버스정류장의 그늘막 설치 여부를 조사한 최신 결과다.   먼저,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의 경우 총 468곳의 버스 정류장 가운데 114곳에만 그늘막이 설치돼있다. 10지구 내 버스 정류장 중 그늘막이 설치된 정류장은 약 24%뿐이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정문섭 이사장은 “지난 1월에도 LA 메트로 공청회를 통해 한인타운 내 버스 정류장에 그늘막과 의자 설치 등을 강력히 요청했었다”며 “특히 한인 시니어들은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고 곧 여름이 다가오기 때문에 일사병 등의 피해를 방지하려면 그늘막 설치는 지금 가장 시급한 이슈”라고 말했다.   한인타운뿐 아니다. LA지역 대중교통 이용객은 폭염과 직사광선 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버스정류장 그늘막 설치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봤다.   웨스트우드 등 LA 서쪽 지역인 5지구는 총 318곳의 버스정류장 중 102곳(약 32%)에 그늘막이 설치돼있다. LA 내에서 설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그늘막이 있는 정류장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어 그늘막 설치 비율은 13지구(27%), 4지구(26.5%), 7지구(26.1%), 1지구(25.6%) 등의 순이다.   반면, 선밸리 지역인 2지구(18.7%), 사우스LA 9지구(19.4%), LA다운타운 14지구(18.8%), 샌피드로 지역 15지구(17%) 등은 그늘막이 설치된 버스 정류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전체로 보면 총 5867곳의 버스 정류장 중 그늘막이 설치된 곳은 1257곳(약 21%)에 불과했다.   UCLA 마델린 브로즌 연구원은 “LA카운티의 버스 승객들은 주로 저소득층과 유색인종들”이라며 “지역별 불균형으로 인해 그늘막이 부족한 곳의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무더위 속에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 속 그늘막이 없는 버스 정류장은 곧 한인 시니어들의 이동권 위협으로 이어진다.   윤정수(73)씨는 “화씨 100도가 넘는 날씨에서 자칫 버스를 놓치기라도 하면 앉을 수 있는 의자조차 없다”며 “여름에는 탈진을 할까 봐 물도 갖고 다니는데 1시간 가까이 되는 버스 대기 시간은 그야말로 곤욕”이라고 말했다.   그늘막 설치를 위해서는 LA시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되는데, 당국의 관료주의적 대처로 상황이 더 악화한다는 지적이다.   LA지역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비영리 단체 ‘무브LA(Move LA)’ 측은 “폭염은 다른 자연재해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그늘막 없는 버스 정류장 문제는 심각한 공중 보건 이슈”라고 지적했다.   무브LA일라이 리프먼 디렉터는 “10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식료품을 사기 위해 버스 등을 이용하는 시니어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 자체가 없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그늘막을 설치하려면 LA시의회를 비롯한 공공사업부 등 8곳의 시정부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러한 관료주의가 그늘막 개설을 늦추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측은 지난 1월 진행된 공청회에서 한인타운 버스정류장의 그늘막 설치 등 대중교통 개선안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본지 1월 19일 자 A-3면〉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버스정류장 그늘막 버스정류장 그늘막 그늘막 설치 대중교통 이용객들

2023-05-29

나태한 정부가 만든 그늘막 대참사

1306만 달러.     LA시교통국(DOT)의 2023~2024년 회기연도 예산 인상분이다. 교통국 예산은 인프라 구축을 이유로 매년 5~10%의 인상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난주 시의회의 인준을 받은 내년 교통국 예산 총액은 2억1678만여 달러로 약 6.4% 늘었다. 144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시정부 핵심 부서로 내년에 신규 인력 367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인건비만 589만 달러로 책정돼 전년 대비 230만 달러 많다.   예산과 인력은 늘었지만 그들이 챙겨야할 관내 버스 이용자 64만명(5월1일 현재)의 안전과 보건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늘이 없는’ 그늘막(사진)을 만든 파일럿 프로그램 예산은 교통국에서 ‘쿤키 디자인 이니셔티브(KDI)’로 지급된다. 〈본지 5월 23일 A-1면〉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20만 달러가 투입되지만 만약 그늘막이 시 전역에 설치된다면 600만~8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내 1000여 개의 버스 정류장에 KDI의 그늘막이 설치되면 혈세가 뙤약볕으로 돌아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는 것이다.   비난은 그늘막 공개 이틀째에도 쇄도하고 있다. 정치와 문화 환경 등을 다루는 매체 ‘슬레이트(Slate.com)’는 “나태한 관료들이 수주 회사에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으며 결과는 대참사(disaster)와 같은 것이었다”며 “성평등과 같은 의미를 부여해 자기만족은 했을지 모르지만 시민들은 이제부터 자외선을 만끽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도 교통국의 그늘막을 희화화하거나 관료주의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밸리 거주 시민이라고 밝힌 한 시니어는 “그늘막을 우리 동네 설치하고 시장과 시의원 모두를 초대해 30분만 땀을 흘려보면 문제가 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디자인이 논란이 되자 KDI가 제작한 다른 그늘막이 관심으로 떠올랐다. KDI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0월 가주 오아시스에 설치된 그늘막이 소개돼 있으며 LA의 파일럿 프로그램과는 다소 동떨어진 전통적인 그늘막 모양을 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교통국은 트위터를 통해 “전통적인 그늘막은 과다한 비용이 소요되며 협소한 정류장 공간에는 아예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비난 메시지가 200여 개 달리며 논란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뉴스를 접한 LA 지역 한 대중교통 전문가는 “디자인을 변경해 추진하라는 여론 압박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예산 부담이 있다면 광고 노출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그늘막 논쟁과 관련해 시의회 회기가 열리는 26일(금) 시민 자유 발언 시간에 비난의 목소리가 넘칠 것으로 예고되면서 시 행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그늘 없는 7500불짜리 그늘막 버스 정류장 그늘막 부족 심각…이용객 건강 ‘적신호’ “버스 배차 간격 개선하고 정류장 그늘막·의자 설치”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그늘막 대참사 그늘막 모양 그늘막 공개 교통국 예산

2023-05-23

버스 정류장 그늘막 부족 심각…이용객 건강 ‘적신호’

LA카운티에서 하루 평균 56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의 그늘막 부족으로 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UCLA는 버스 정류장의 그늘막이 부족해 버스 이용객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저소득층 및 유색인종의 건강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LA교통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라틴계 승객은 전체 버스 이용객의 58%를 차지했다. 이어 아프리카계가 14%, 백인이 12%를 기록했다.   연구에 따르면 LA카운티 교통국 버스 정류장 1만2000여곳 중 26%만이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본지 2022년 9월 13일 자 A-3면〉       연구 관계자는 “카운티 내 대부분의 버스 정류장은 평균 기온보다 더 더운 지역에 있다”며 “정류장의 여름 평균 기온은 화씨 97도 이상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더운 정류장에 그늘막이 없는 것은 건강 문제와 직결된다”며 “승객 비율이 높은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계가 여름철 고온 문제로 다른 인종보다 더 많은 비율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9월 LA시의회는 LA의 버스 정류장 8000곳에 3000개의 그늘막 및 쉼터 설치를 위해 스타트업인 ‘트란지토-벡터’와의 10년 계약을 승인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버스정류장 la카운티 la카운티 버스정류장 la카운티 교통국 그늘막 부족

2023-02-20

LA정류장 4곳 중 3곳 그늘막 없어

LA카운티 내 버스 정류장의 그늘막 부족으로 승객들이 폭염에 직접 노출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2일 지적했다.   LA카운티 교통국(메트로)에 따르면 카운티 내 1만2200개의 버스 정류장 중 4분의 1만이 일종의 그늘막 또는 햇빛 가림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주민들은 지난 7월 평일 기준 한 달 동안 누적 50만명이 버스를 이용했다. 기차 15만명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적지 않은 이용 통계이고 LA카운티 교통 시스템에 매년 수십억 달러의 세금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 정류장의 열악한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다.   현재 메트로는 버스 정류장에 그늘막 추가 설치를 위한 연방 및 주 기금을 조달받기 위해 LA카운티 지역의 모든 버스 정류장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비영리단체 ‘무브 LA(Move LA)’의 일라이립멘 디렉터는 “버스 정류장에 그늘막을 설치하기 위한 자금 지원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연방 자금의 승인을 받는 것에 지쳤다”고 말했다. 현재 무브 LA는 비효율적인 허가 과정을 간소화하도록 요구하는 주 법안을 후원하고 있다.     또 LA 시의회는 스타트업인 ‘트란지토-벡터’와 10년 계약을 맺고 LA의 버스정류장 8000곳에 3000개의 그늘막 및 쉼터를 설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LA시는 그늘막은 지역의 평균 기온과 교통 이용량에 따라 설치될 계획이며 최소 75%의 승객들에게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정류장에 그늘막이 설치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김예진 기자버스정류장 그늘막 la시 버스정류장 la 버스정류장 그늘막 설치

2022-09-12

폭염에 아이들 익는데 학교엔 '그늘막' 태부족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학교에 그늘막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 학년이 시작된 후 남가주에 고온현상이 이어지자 운동하거나 쉬는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을 위해 그늘 구조물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LA데일리뉴스가 29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샌퍼낸도밸리 지역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평균 온도가 올라가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경우가 잦아졌지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나무나 식물, 그늘막 등을 갖춘 학교가 많지 않아 열사병에 걸리는 학생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방과 후 자녀를 데리러 가는 학부모들도 별다른 대기 장소가 없어 땡볕 아래서 자녀가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당장 학생들이 햇볕을 피할 수 있게 수백 달러면 살 수 있는 천으로 된 캐노피(천막) 설치를 요구하는데 학교들은 가주 교육법에 따라야 한다며 난색을 보인다. 실제로 가주 교육법에 따르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안에는 영구 구조물 설치만 가능한데 이 비용이 최소 3만~10만 달러까지 달해 학교마다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스리지에 있는 발보아 매그닛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크리스티나 월러스는 “지난주 학교에 딸을 데리러 갔더니 뺨이 익어 빨개졌고 신발은 아스팔트의 열기에 타고 있었다. 올해 폭염은 성인도 견디기 힘들 정도다. 하물며 어린아이들이 학교에서 이 더위를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믿을 수 없다”며 교육구에 행동을 촉구했다.   이같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LA통합교육구(LAUSD)는 노스리지나 채스워스 등 평균 기온이 높은 학교들을 먼저 선정해 나무와 토종 식물을 심는 녹화사업과 야외수업 장소, 그늘 구조물 등을 설치하겠다는 실행안을 발표했다.   샌퍼낸도 지역을 관할하는 켈리 곤즈 LA교육위원장은 “각 학교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평가하기 위해 일부 캠퍼스도 방문한 상태”라며 “교육구 전반적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그늘막에 대한 긴급성이 높아진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기상대(NWS)는 이번 주에도 LA다운타운 낮 기온이 최고 화씨 100도까지, 샌퍼낸도밸리는 110도 중반까지 오를 것이라며 폭염주의보를 30일 발령했다. 장연화 기자학부모 그늘막 학부모 그늘막 식물 그늘막 일부 학부모들

2022-08-30

땡볕, 정류장 22곳중 그늘막 3곳뿐

팬데믹 여파로 한인 시니어의 이동권이 위협받고 있다. 운전기사 부족으로 버스는 하 세월이고, 무료 택시도 언제 끊길지 모를 상황이다. 걸어서 가까운 곳 마실이라도 나갈 참이면 증오 사건 등 각종 범죄 증가 속에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본지는 한인 시니어가 살기 좋은 LA 한인타운을 만들자는 취지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니어 이동권 개선 문제를 3회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한인타운의 대동맥 도로 중 하나인 올림픽 불러바드 등의 버스 배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시니어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9일 LA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는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메트로)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교통문제 개선을 요청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메트로의 조셉 포르자리니 서비스 개발부 수석 디렉터와 칼 토레스 플래닝 매니저, 엘리자베스 앤달론 커뮤니티 담당자가 참석해 100여명의 한인 시니어 등 주민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엄지영(68)씨는 “윌셔/노먼디 지하철역에서 내려 시니어센터까지 고작 4블록인데 버스가 안 와 1시간까지 기다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를 성사시킨 한인 학생 3명과 시니언센터 측은 올림픽과 노먼디의 배차 간격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루에 회관을 찾는 수백 명의 노인이 80~90도가 웃도는 한낮 무더위 속에서 30분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들은 배차시간이 평균 10분 안팎인 피코 불러바드와 비교돼 한인 시니어 이동이 많은 올림픽 길의 증차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노(11학년)군은 “기온이 올라가는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최소한 10~15분 간격의 배차 시간은 지켜져야 한다”며 “특히 올림픽 길에서 그늘막이 있는 정류장은 12곳 중 3~4곳, 노먼디 길은 22곳의 정류장 중 단 3곳에 불과하다”고 열악한 시설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트로 측은 올림픽 길을 지나는 주요 버스노선인 28번의 배차 간격이 10분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낮 시간대 배차 간격이 20~30분을 넘고 있는 노먼디길 206번 버스 역시 올해 말까지는 15분으로 맞추겠다고 전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없어진 올림픽 길의 728번의 경우 현재 훨씬 배차 간격이 촘촘한 ‘넥스트젠(NEXTGEN·28번)’ 버스로 대체돼 낮시간 10~15분마다 운행되고 있다며 한인들의 많은 이용을 독려했다.   메트로의 포르자리니 디렉터는 “6개월마다 탑승객 수요 조사를 통해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데 오는 9월 25일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다만 운전사 부족이 심해 적극적으로 기사를 찾고 있으니 많은 지원을 바란다. 부가 시설은 LA시 정부 관할이지만 메트로와 협력하는 것이 많으니 직접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니어센터는 오는 9월부터 메트로의 대중교통비 지원 프로그램 신청 대행을 한다고 밝혔다. 개별적으로 직접 신청하려면 온라인(metro.net/riding/fares/seniors)과 우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한국어로 전화(866-827-8646) 문의할 수 있다. 관련기사 [시니어 이동권은 생존권] 홈리스·강도…노인들 걷기도 무섭다 매일 노인 400명 타는 벨택시 중단 위기 시니어 지원 교통서비스…‘집앞까지 오는 버스’가 대안 땡볕, 정류장 22곳중 그늘막 3곳뿐 장수아 기자정류장 그늘막 한인 시니어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시니어 이동권

2022-08-0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