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버스 정류장> 280개 설치 통과…사업계획은 실효성 논란
LA시의회 27일 만장일치 승인
기금으로 예산 3000만불 융자
그늘막 모니터 광고비로 상환
27일 LA시의회는 버스정류장 신규설치 및 개선 사업에 3000만 달러를 융자받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지난 13일 LA시의회 공공사업위원회도 해당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본지 9월 19일자 A-1면〉
LA시 공공사업국(DPW)은 향후 20년 동안 LA시 전역에 지붕 그늘막과 의자를 갖춘 버스정류장(bus shelter) 3000개를 새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000만 달러 사용안은 1차 사업이다. 3000개 버스정류장 중 일단 280개(기존 정류장 교체 230개, 신규설치 50개)를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국은 지난 2021년 7월 사업 입찰을 진행해 트랜지토-벡터(Tranzito-Vector) 사를 선정했다. 이 회사의 정류장은 철제 소재의 그늘막과 의자로 구성되며 측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다.
관련 사업비 3000만 달러는 공공사업 트러스트 기금(Public Works Trust Fund)에서 융자받는다. 시의회는 안건 승인과 동시에 채무상환 5년(매년 600만 달러) 계획과 이자지급 최소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공공사업국은 버스정류장 신설을 통해 일부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트랜지토-벡터사와 맺은 10년 계약에 따라 버스정류장 대형 모니터 활용 등 광고 수익의 60.5% 받게 된다.
이밖에 해당 수익 중 400만 달러 규모의 별도 계좌도 만들어 15개 시의회 지역구 지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공사업국과 산하 스트리스서비스부(BSS)는 해당 광고 예상 총 수익을 5억 달러로 잡았다.
한편 일부는 새 버스정류장 설치사업이 비용대비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LA시 전역 버스정류소는 8000개다. 이 중 그늘막 기능이 가능한 버스정류장과 의자가 설치된 곳은 1900곳에 불과하다.
온라인매체 LA퍼블릭프레스는 시의회가 승인한 3000만 달러 융자안은 버스정류장 3000개 신설 계획에 필요한 3억8000만 달러 비용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버스정류장 광고수익 중 400만 달러를 시의원 지역구 지원기금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시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매체는 새 버스정류장 설치 후 광고수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계획도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2년부터 LA시는 JCD에카우스와 비슷한 내용의 계약을 맺고 버스정류장 1285개, 공중화장실 150개 설치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21년 동안 버스정류장 660개, 공중화장실 15개 설치에 그쳤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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