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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 버티지 못하는 교량들 ‘위험’

볼티모어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교량) 붕괴 사건과 관련해 하중을 버티지 못한 설계의 위험성이 재조명된 가운데, 연방교통안전위원회(The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가 하중 지지대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1일 뉴욕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이 NTSB의 지난달 26일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볼티모어 교량 사고와 관련해 경각심을 고취하는 목적에서 미국 내 다른 교량을 톺아보는 등 설계의 안전성 재조명도 이뤄졌다.   NTSB가 주로 강조한 것은 다리 그 자체의 디자인이 아닌 하중을 버틸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번 볼티모어 교량 사건에서 보다시피, 지난 2016년 이후 파나마 운하가 확장됨에 따라 대형 선박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하중 지지대에 충돌이 일어날 경우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하중 지지대 하나만 파손이 일어나도 같은 사고가 또 벌어진다는 의미다.   NTSB에 따르면, 미 전역서 어떤 다리도 이번 달리호와 같은 9만5000톤의 선박 무게를 견디게 디자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선박이 또 하중 지지대에 충돌할 경우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오리건 등 주 전역서 교통의 요지가 되고 있는 교량들도 무너질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이 같은 지지대들을 보호할 만한 설계 규정 재점검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NTSB는 이 같은 교량의 하중 지지대에는 특별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수교의 건설 방식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키 브리지의 경우 트러스트 구조로 설계돼 무게를 전체가 버티는 것과 달리 현수교는 하중을 분담하기 때문이다.   찰스 J 카터 미 철강 건설협회 대표는 “사람들은 교량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 놀랄 것”이라면서도 “불행히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NTSB는 하중을 버틸 수 있는지의 여부 등과 관련해 교량에 대한 정기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금주중 교량 사고와 관련한 새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하중 교량 하중 지지대 볼티모어 교량 이하 교량

2024-04-01

볼티모어 교량 붕괴 실종자 “6명 모두 사망 추정”

26일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로 실종된 6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섀넌 길레스 해안경비대 소장은 26일 오후 수색을 종료하며 “수색에 투입한 노력과 시간, 낮은 수온을 고려했을 때 생존자 발견은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시신 수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27일 시신 수습을 위해 잠수부들이 동원됐다.     이날 사고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 중 6명이 실종, 2명은 구조됐다. 당시 교량 위에서 8명의 인부들은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실종자들은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코 등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로, 이중 한 명은 세 아이의 아빠인 것으로 알려졌다. 19년 동안 메릴랜드에 거주하며 세 아이를 둔 엘살바도르 출신 이주노동자 미구엘 루나는 사고 전날 저녁 일을 하러 집을 나섰으나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국무부는 실종자들의 출신 국가에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7일 교량과 충돌한 선박의 블랙박스와 데이터 기록장치를 확보했다고 전했으며, 이를 통해 충돌 원인에 대해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교량과 충돌 전 선박 내 정전이 발생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자세한 원인은 추가 조사 후 파악될 전망이다.     한편 사고 직전 선원들의 조난 신호가 더 큰 참사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전 응급 구조대원들은 충돌 선박 ‘달리(Dali)’로부터 무전 조난 신호 ‘메이데이’ 호출을 받았고, 이를 통해 경찰은 하루 약 3만 대 넘는 차량이 운행되는 교량의 교통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선원들의 경고를 통해 당국이 출동 전 교량 출입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충돌 직전 신호를 보낸 선원들이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충돌 전 선박이 동력을 상실하고 조종이 되지 않자 선원들은 조난 신호를 보내고 닻을 내리는 비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사고 발생 이후 메릴랜드주 당국이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함에 따라, 메릴랜드를 통해 물품을 운송했던 많은 선박이 뉴욕·뉴저지 항구에 정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볼티모어항이 동부 지역 주요 수출입항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교량 재건을 위해 관료적·재정적 장벽을 허물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매일 1억~2억 달러 상당의 물품이 볼티모어항을 통해 이동하며, 일평균 200만 달러의 임금이 이 항구에 달려 있다”며 “향후 몇 주 동안 항만 노동자들의 생계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볼티모어 실종자 볼티모어 교량 전날 교량과 당시 교량

2024-03-27

볼티모어 대교 선박충돌에 붕괴…다리 위 인부 8명 중 6명 실종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약 1.6마일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26일 새벽 대형 컨테이너선박과의 충돌로 거의 대부분이 붕괴했다.   대형 선박이 교각에 부딪히면서 순식간에 발생한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실종됐다. 관계기사 6면   사고 발생 직후 실종자 규모가 최대 20명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데다 선박이 충돌 전 조난 신고를 하고, 차량 출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대형 참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 다만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린 상태다.   로이터·AP·AFP통신, 뉴욕타임스(NYT),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27분께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했다는 보고가 해안경비대에 들어왔다.   첫 보고는 ‘모터 선박이 다리와 충돌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충돌로 교량이 가운데 부분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에는 교량의 도로 보수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초기에는 다리 위를 지나던 일반 차량 여러 대도 강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영상을 보면 대형 컨테이너선이 영상에 기록된 시간상으로 오전 1시28분께 주 교각 두 개 중 하나와 충돌한다. 키 브리지 다리는 그 직후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NYT는 사고 선박이 교각과 충돌 직전 방향을 돌리려 하는 모습이 보이며, 영상에서 보이는 교량 대부분이 약 20초 안에 붕괴했다고 전했다.   브랜던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키 브리지가 저렇게 무너지는 것을 실제 볼 것으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액션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보였다”면서 “생각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현재까리 교량 붕괴로 강물로 추락한 사람은 모두 8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두 사고 당시 교량 위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을 하던 인부라고 폴 위드펠트 메릴랜드주 교통부 장관은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2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위드펠트 주 교통부장관은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가 강물에 빠지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사 인부만 있었던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교각과 충돌하면서 선박에도 한때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진화돼 22명의 선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소방당국 등은 수중 드론, 음파 및 적외선 장비 등을 통해 물속에 여러 대의 차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어 주지사는 “교량 붕괴의 예비 조사 결과 사고로 보이며 테러 공격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어 주지사는 “선원들이 당국에 동력 문제(power issue)를 알렸다고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박이 충돌 전에 동력을 잃었는지를 묻는 말에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선박이 사고 전에 조난 신호(Mayday call)를 보냈으며 이 때문에 당국이 교량의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어 주지사는 “이 사람들(선원)은 영웅이다. 그들은 어젯밤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사고 대응에 가용한 연방 자원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볼티모어 선박충돌 볼티모어 항만 대규모 교량 실종자 규모

2024-03-26

볼티모어 항만 교량, 선박과 충돌 후 붕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대형 화물선에 충돌해 붕괴하는 참사로 6명이 실종됐다.   26일 오전 1시28분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교각에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가 충돌하면서 교각은 순식간에 붕괴하며 물속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고 이 중 6명이 실종(26일 동부 시간 오후 5시 기준)됐다. 2명은 이날 오전 물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설 노동자를 고용한 건설회사 ‘브라우너 빌더스(Brawner Builders)’의 부사장은 이날 오후 “아직 인부들의 시신이 수습되지는 않았지만 수심과 추락 이후 경과된 시간으로 미루어 보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으나,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린 상태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교량 붕괴의 예비 조사 결과 사고로 보이며 테러 공격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충돌 발생 전 교량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충돌한 선박 역시 지난해 6월 검사에서는 기기 결함이 발견됐으나, 이후 9월 검사에서는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교량과 충돌 전 선박 내 정전이 발생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어 주지사는 26일 오전 “선박의 승무원이 충돌 전 전력을 잃었다는 소식을 관계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선박 위치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해양 분석업체)’ 데이터에 대한 CNN 분석에 따르면, 선박이 충돌 직전 교량 기둥을 향해 방향을 바꿨는데, 이때 선박의 조명이 깜박이고 어두운 연기가 솟아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제니퍼 홈엔디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은 “배의 정전 보고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또 선박이 사고 직전 조난 신호를 보냈으며, 이 덕분에 당국이 교량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로 인해 동부 지역 물류 운송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항은 동부 지역 주요 수출입항으로, 지난 한 해에만 5200만t의 국제 화물이 처리됐다. 전국 항구 가운데 9번째로 많은 양이다. 사고 발생 이후 메릴랜드주 당국은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고,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던 자동차 및 트럭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관리 업체인 플렉스포트(Flexport) 최고경영자는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인해 해상 컨테이너 운송과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 볼보,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의 동부 지역 운송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볼티모어 충돌 교량과 충돌 교량 붕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2024-03-26

MTA 교량·터널 톨 6일 인상

MTA 교량 및 터널 통행료가 6일부터 인상된다.     뉴욕주 주요 고속도로인 ▶베라자노-내로스브리지 ▶브롱스-화잇스톤브리지 ▶스록스넥브리지 ▶RFK브리지와 ▶퀸즈-미드타운터널 ▶브루클린-배터리터널의 이지패스(E-ZPass) 통행료는 현재 6달러55센트에서 약 6% 상승한 6달러94센트로 오른다.     우편으로 통행료를 청구할 경우 기존 10달러17센트에서 10% 인상된 11달러19센트를 지불해야 한다. ‘장착 오류(improper mounting)’로 인해 이지패스 보유자의 태그를 읽을 수 없어 차량 번호 조회를 통해 통행료가 청구될 경우 이지패스 요금보다는 높고, 이지패스 미부착 차량보다는 낮은 요금인 ‘미드-티어(Mid-Tier)’ 요금이 적용되는데, 이는 8달러36센트에서 9달러 11센트로 인상된다.     주요 고속도로 외의 교차로에서도 통행료가 인상된다.     헨리허드슨브리지의 이지패스 통행료는 6% 상승한 3달러18센트, 우편 통행료는 10% 상승한 8달러25센트, 미드티어 통행료는 9% 상승한 5달러4센트가 된다.     크로스베이와 마린파크웨이브리지의 이지패스 통행료는 6% 상승한 2달러60센트, 우편 통행료는 10% 상승한 5달러60센트, 미드티어 통행료는 19% 감소한 4달러11센트가 된다.     MTA는 오는 20일부터 현재 2달러75센트인 전철·버스 기본요금도 2달러90센트로 인상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교량 터널 터널 통행료 미드티어 통행료 버스 기본요금

2023-08-03

항만청 교량·터널 톨 인상

뉴욕·뉴저지항만청이 교량과 터널 통행료를 내년부터 17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항만청은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조지워싱턴브리지 ▶링컨터널 ▶홀랜드터널 ▶베이욘브리지 ▶괴탈스브리지 ▶아우터브리지 크로싱 등 허드슨강을 지나는 6개 교량·터널의 통행료를 기존 16달러(통행료 우편 납부 기준)에서 17달러로 1달러 인상하는 안이 포함된 83억 달러 규모 2023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통행료 인상은 오는 2023년 1월 8일부터 적용된다.   이지패스 이용자의 통행료는 혼잡시간대에 13달러75센트에서 14달러75센트, 비혼잡시간대 11달러75센트에서 12달러75센트로 인상된다.   또 JFK공항, 뉴왁공항의 에어트레인 요금도 현재보다 25센트 오른 8달러25센트(편도 기준)으로 인상된다. 패스트레인(PATH) 요금은 이번 인상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뉴욕시 택시 요금도 오는 19일부터 인상될 예정이지만 법원에 의해 일시 시행 중지됐다. 지난달 15일 뉴욕시 택시리무진국(TLC)은 10년 만에 옐로캡 요금을 기본 미터요금을 2달러50센트에서 3달러로 올리고, 시속 12마일 이상 달리면 0.2마일당 50센트가 추가되는 요금도 70센트로 올릴 계획이었다.     주 법원은 지난 13일 TLC의 인상안에 시행중지 가처분 명령을 내리고 오는 1월 31일 심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종민 기자항만청 인상 항만청 교량 통행료 인상 터널 통행료

2022-12-16

NY-NJ 연결 교량·터널, 톨 현금징수 사라진다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교량·터널을 이용할 때 현금으로 통행료(톨·toll)를 내는 방식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이하 항만청)은 9일 “통행료 자동징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오는 12월 11일 링컨터널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현금 통행료 징수 부스를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항만청은 지난 수년 간 총 5억 달러를 투입해 ▶조지워싱턴브리지 ▶링컨터널 ▶홀랜드터널 ▶베이욘브리지 ▶괴탈스브리지 ▶아우터브리지 크로싱 등 허드슨강을 지나는 6개 교량·터널의 통행료 자동징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항만청이 다음달 링컨터널에 있는 통행료 현금징수 부스를 없애게 되면 산하 6개 주요 교량·터널에 있던 현금징수 부스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1일부터 뉴욕·뉴저지를 연결하는 6개 교량·터널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이지패스(E-ZPass) 시스템으로 통행료를 자동 납부하게 됐다. 그러나 이지패스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은 자동으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집주소로 우송되는 통행료 청구서를 받고 통행료를 추후 납부해야 한다.   한편 총 47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항만청은 산하 6개 교량·터널 통행료 등으로 1년(2021년 기준)에 4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박종원 기자현금징수 연결 통행료 현금징수 현금징수 부스들 연결 교량

2022-11-10

뉴욕주 공사지역 감시카메라 확대

앞으로 뉴욕주 도로를 운전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을 지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지역 인근에 과속 운전과 부주의 운전 등을 촬영해 자동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감시 카메라가 예전보다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뉴욕주 교통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도로와 교량 공사지역 인근에서 과속과 부주의 운전으로 공사장 근로자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사고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교통국이 이처럼 감시 카메라 설치를 확대하는 것은 공사지역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년 동안 뉴욕주 도로 또는 교량 공사지역에서 일어난 차량 충돌사고는 200여 건으로, 이러한 사고로 5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한편, 교통국은 공사지역 인근에 설치되는 감시 카메라는 과속 또는 부주의 운전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티켓을 발부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감시카메라 공사지역 뉴욕주 공사지역 공사지역 인근 교량 공사지역

2022-04-14

전국 교량 개선에 270억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국의 노후화된 교량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270억 달러를 투입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5년간 미 전역 1만5000개의 노후화된 교량을 수리하는 데 총 27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첫해인 2021~2022회계연도에는 54억 달러가 주별로 분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계획에 대해서 “미국 교량에 대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고 말했다.     각 주별 자금지원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며 뉴욕은 첫해 3억7840억 달러 포함 총 19억 달러, 뉴저지는 첫해 2억2940만 달러 등 총 11억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는 작년 11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함에 따라 발효된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패키지 법의 지출내용 중 일부다.     각 주는 노후화된 교량을 수리하거나 완전히 교체하는 데 드는 전체 비용을 연방기금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교량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에도 사용할 수 있다.   교통부(DOT)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량 4만5000개가 노후화된 상태다.       이외에도 고속도로 개선에 525억 달러, 공항 업그레이드에 30억 달러, 항만 인프라 개선에 2억3000만 달러, 전국 50만개 전기자동차 충전기 네트워크 구축, 노후화된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에 74억 달러, 저소득층 가정 인터넷 비용 지원에 240만 달러 등을 지원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전국 교량 전국 교량 교량 시스템 고속도로 개선

2022-01-14

가주, 도로 최악인 주 4위

최근 연방 상원이 노후화된 도로와 교량을 개선하기 위해 1조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한 기반시설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가주가 4번째로 도로 사정이 열악한 곳으로 밝혀졌다.     비영리교통관련 단체인 업리프트리걸펀딩은 도로와 교량 상태에 따른 기반시설 성적을 토대로 50개 주의 등급을 매겼다. 교통통계국의 자료와 2019년 데이터를 사용해 운전 가능 도로(acceptable road)의 비율이 산출해 순위를 매겼다. 가주의 전체 도로는 4만444마일이었으며 운전 가능 도로 거리는 이 중 64.8%인 2만6223.9마일이었다.〈표 참조〉     2020년 가주교통위원회는 고속도로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가주 전역의 교통 프로젝트에 16억 달러 이상을 배분한 바 있다. 백악관 캘리포니아 팩트 시트(California Fact Shee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향후 5년 간 교량 교체를 위해 42억 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     도로 상태가 최악인 주 1위는 로드 아일랜드로 운전 가능 상태의 도로가 49.7%(849.2마일)이었다. 뉴저지(53%, 4081.8마일)는 2위, 하와이(57.2%, 889.5마일)는 3위였다.  도로 상태가 가장 좋은 주는 아이다호로 도로 주행 거리의 96.4%(3968마일)가 운전 가능한 상태다. 와이오밍(94.7%, 6793.6마일)과 테네시(94.7%, 4800.1마일)는 2·3위에 올랐다.   장병희 기자최악 운전 교량 상태 백악관 캘리포니아 기반시설 성적

2021-11-29

워싱턴지역 180억달러 지원 예상

연방의회가 도로, 교량, 수자원공급, 인터넷 통신망 등 낙후된 물적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1조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프라예산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워싱턴 지역도 낙후된 인프라 복구를 위해 180억달러 이상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미도로교통건설업자연합회(ARTBA)는 인프라 법안 통과로 인해 향후 5년 동안 워싱턴 지역에 배정될 도로 및 교량 건설 및 보수 공사 예산만 최소 1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지난 10월1일 시작한 2022회계연도 연방정부 인프라 보조금을 애초보다 ⅓ 이상 더 받게 된다.   워싱턴D.C.는 이월 미지급 보조금을 합쳐 50% 이상의 증액효과를 보게 된다.   메릴랜드는 2021 회계연도에 도로 및 대중교통수단 지원 예산으로 9억1800만달러를 받아 집행했는데, 2022 회계연도에는 12억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지니아는 12억달러에서 17억달러로, 워싱턴D.C.도 직접 예산만  3억7400만달러에서 5억6천만달러로 늘어나고 워싱턴 메트로 전철도 2030년까지 매년 1억5천만달러에서 배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D.C.는 대중교통수단 개선예산 12억달러, 교량 보수 공사 예산 5억달러, 전기차 충전시설 예산 1억600만달러, 기후변화 대응예산 4억달러를 우선 배정받게 된다.     도로 및 교량 보강공사와 홍수 예방 공사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보조금 예산 등도 포함됐다.   워싱턴D.C.는 유니온 스테이션과 롱 브릿지 공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버스전용차선(BRT)에 최소 3천만달러 이상의 배정을 기대하고 있다.     메릴랜드는 볼티모어 레드라인 경전철 프로젝트를 재가동할지 관심이다.   버지니아는 글렌 영킨(공화) 주지사 당선자가 대중교통보다는 고속도로 등 간선도로망 확충과 정비에 중점을 두고 있어 대중교통 시설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연방하원은 5일(금) 막바지 절충을 통해 당내 이견을 해소한 뒤 밤늦게 본회의를 열어 인프라예산법안을 상정, 찬성 228표 반대 206표로 가결 처리했다. 앞서 상원은 지난 8월 당초 1조7천억원 규모로 추진됐던 인프라예산법안의 규모를 1조2천억달러로 삭감한 뒤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기투합해 초당적으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인프라예산법안이 이날까지 상·하원을 모두 통과됐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곧 서명한 뒤 공포절차를 밟게 된다. 연방의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예산법안과 함께 야심차게 추진했던 또하나의 핵심축인 1조7천5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복지성예산법안은 조만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워싱턴지역 지원 대중교통수단 개선예산 대중교통수단 지원 교량 보강공사

2021-11-07

전국 고교생들 총기 규제 동맹 시위…플로리다 참사 1개월 맞아

50개 주 2800여 곳에서 고교생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워크아웃 행진이 열렸다. 일리노이 일대 한인 밀집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들도 행진에 동참했다. 지난 14일 팰러타인의 윌리엄 프렘드고, 네이퍼빌노스고, 시카고공립학교 등 일리노이 각 학교들은 지난달 14일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참사 이후 한 달째를 맞은 이날 일제히 오전 10시에 맞춰 워크아웃 행진을 했다. 학생들은 최소 17분간 교실 밖에 나와 구호를 외치거나 행진을 했다. 윌리엄 프렘드고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 졸업생들도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Good for you(잘했다)”“Future leaders of America(미래의 미국 리더들)”이라며 격려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 일부 학부모는 “이 지역의 하원의원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총기 규제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라” “꼭 투표해라”라고도 말했다. 학생들 역시 “Protects Kid, Not Guns(아이들을 보호하라, 총은 안 된다)”라는 피켓 등을 들며 총기 규제를 지지했다. CNN은 “고교생들의 전국적인 동맹휴업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동맹휴업 행진에서 참가한 학생들은 크게 세 가지 요구를 내걸고 있다. 첫째 모든 공격용 무기의 판매 금지, 둘째 총기 판매에 앞서 광범위한 구매자 전력 조회의 제도화, 셋째 공격성과 폭력성을 보인 총기 소지자에 대해 법원이 총기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총기 폭력 규제법안 등이다. 한편, 반대로 총기 소지의 자유를 주장한 학생들도 있었다. 미시간 주의 ‘영 리퍼블리컨’(젊은 공화당원) 회원들은 미시간 주 라피어 고교에서 동맹휴업에 나서지 않고 따로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21세로 높이는 것에 반대한다. 총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기자

2018-03-14

플로리다 고교 총격난사범 기소…34건 계획살인·살인미수 혐의

지난달 14일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AR-15 반자동소총을 난사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가 모두 34건의 계획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대배심은 이날 크루스에게 각각 17건의 1급 계획 살인과 1급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크루스는 범행 3주 만에 기소됐다. 앞서 지난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은 참사 2주 만에 등교했다. 크루스는 미국 총기 범죄 사상 공립학교에서 두 번째 많은 사망자를 낸 범행의 장본인으로 기소됐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퇴학생인 크루스는 약 10분간 이 학교 12동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총기를 난사했으며, 대피하는 학생들 틈에 끼여 학교 밖으로 빠져나왔다가 인근 코럴 스프링스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브로워드 카운티 교도소에 독거 수감된 크루스는 교정시설 내에서 간혹 히죽히죽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일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날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서는 주 의회 하원이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공공안전법'으로 명명된 총기규제 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앞서 상원에서도 승인된 이 법안은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18세 미만에서 21세 미만으로 상향하고 법집행기관에서 일정한 훈련을 받은 코치 겸직 교사와 교직원에 한해 교내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8-03-07

학생들은 총기 규제 시위…교사들은 임금 인상 파업

플로리다주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총기 규제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선 가운데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는 공립학교 교사들이 임금 인상과 베니핏 개선을 요구하며 26일로 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벌어진 총기난사로 17명의 희생자를 낸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는 26일 학교 직원과 교사들이 처음으로 학교에 출근해 오는 28일 등교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총기규제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데이비드 호그(17) 등 일부 학생들은 "아직 어떤 입법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무언가 변화가 이뤄져 총기규제 법안이 하나라도 통과되기 전까지는 학교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그는 USA투데이에 "플로리다 주의원들은 우리들을 만나 주지도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잊어버리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17명의 죽음을 헛된 죽음으로 만들 수 없다. 다른 학교에서 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돌아간 학교가 안전할 것이라고 어떻게 느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들 학생은 3월24일 워싱턴DC에서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른바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으로 워싱턴 이외에도 미 전역에서 집회·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웨스트 버지니아주 공립학교는 교사들의 파업으로 26일에도 학교 문을 열지 못했다. 주 내 55개 카운티 공립학교 교사 2만여명이 참여해 주 공립학교 전체가 문을 닫은 초유의 사태로 학생 27만7000여명이 지난 22일부터 3일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웨스트 버지니아주는 교사 평균 연봉이 4만5000달러로 전국 평균 보다 1만3000달러가 낮다. 적은 기준으로 50개 주에서 48번째인데 주 의회가 향후 3년간 4%를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교사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참여한 한 교사는 교사 봉급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어 부양자녀 보조 프로그램과 푸드 스탬프를 신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2-26

총기협회와 제휴 중단 발표 기업 잇따라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 참사 이후 총기규제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총기협회(NRA)와 제휴를 끊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델타 항공은 24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NRA 회원에게 주던 할인혜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나이티드 항공도 성명을 내, NRA 연차총회 참석자에 대한 항공권 할인혜택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가세했다. 또 전날 밤에는 중고차 거래업체인 '트루카'가 오는 28일부터 NRA 제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총기 자유를 옹호하는 NRA는 미국 내 이익단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입법 로비 능력으로 유명하다. 막대한 후원금으로 사실상 의회를 쥐락펴락하며 총기규제를 차단해 왔고, 지난 대선에선 '아웃사이더' 후보로 외면받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시종일관 지원하면서 파워가 더욱 막강해졌다. 그러나 지난 14일 19살짜리 고교 퇴학생이 다니던 학교에서 반자동소총 'AR-15'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이 숨지는 플로리다 총격 참사가 발생하고, 생존 학생과 유족들이 눈물로 '행동'을 촉구하자 일부 기업이 먼저 발걸음을 떼고 나섰다. 대형 은행인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오마하'가 지난 22일 NRA와 제휴해서 발행하던 신용카드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고, 엔터프라이즈, 알라모 등을 자회사로 둔 미국 내 최대 렌터카 업체인 '엔터프라이즈 홀딩스'도 내달 26일부터 NRA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렌터카 회사인 '허츠'와 '에이비스', '버짓'도 가세해 NRA 회원에 대한 할인혜택을 종료하기로 했다. 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도 NRA 회원들에게 부여해온 할인혜택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외에 가정보안기업 '심플리세이프', 사이버보안회사인 '시만텍' 등도 이 대열에 동참하기로 했다. 미국 3대 대형은행의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비 군사용 공격무기 제조기업'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면서 "총기 난사의 비극을 끝내는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기업들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RA는 발표문을 내고 이런 기업들을 맹비난했다. NRA는 "이런 브랜드는 애국심을 인정하는 다른 브랜드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면서 "할인혜택을 없앤다고 그 어떤 NRA 회원도 무서워하거나 동요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2018-02-25

총기 규제 이번에는 이뤄지나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정치권에서 꿈틀되고 있는 총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의 공화당은 총기 규제를 반대하고 있고, 진보 성향의 민주당은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과거 여러 차례 총기 사건 이후에도 연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규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뉴저지주 등 일부 주정부만 자체 규제법을 마련해 놓은 정도다. 이번에도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에서 17명이 숨진 뒤 총기 규제 강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일부에선 '반짝 효과'를 우려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에서 규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아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단발식인 반자동소총을 기관총으로 연사가 가능토록 하는 장치 '범프스탁'에 대한 금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또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강화 방안도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으며 현재 18세 이상이면 구매할 수 있는 반자동소총 구매 가능 연령도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침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일단 규제 강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범프스탁 금지령에 이어 추가적인 총기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좌관과 측근들에게만 비공개로 얘기했다"며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그를 지지하고 3000만 달러를 들여 그의 선거를 지원했던 전국총기협회(NRA)와 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또 의회에선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 강화 법안도 조만간 발의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패트릭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곧 신원 조회 강화 법안 발의 계획을 밝혔다. 연방 차원의 규제 움직임과 함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의 규제 강화 향방에 전국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는 주지사와 주의회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고 총기 정책이 관대한 곳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에 따른 규제 강화 여부가 다른 보수 성향 지역의 변화도 이끌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기 사건이 발생한 더글라스 고교 학생들과 타지역 학생들은 21일 버스를 동원해 단체로 주도인 탤라해시로 이동해 주청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주의원들과 만나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플로리다 주의회는 전날 반자동소총 금지 법안에 대한 논의를 결정하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대신 신원조회를 강화하고 반자동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올리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총기 규제 옹호 단체들은 반쪽짜리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웬 그레이엄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탤라해시는 총기 로비가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 공화당이 총기 규제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남은 회기가 2주뿐인 상태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현재 총기 규제에 대해 둘로 갈라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8-02-21

총격 희생 학생 장례식 날에도 인근서 골프친 '대통령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총기난사 희생 학생들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19일 장례식장에서 불과 40마일 떨어진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쳤다며 CNN방송 스타 앵커 앤더슨 쿠퍼가 맹비난을 가했다. USA투데이는 20일 쿠퍼가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7분에 걸쳐 "두 가족이 자신들의 아이를 묻는 날, 최고사령관은 골프를 쳤고 트위터에서는 이를 언급 조차 하지 않았다"며 "대신 FBI를 질타하는 글만 올렸는데 어떻게 학교 총격을 FBI를 비난하는데만 이용할 수 있느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총기 참극이 벌어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를 방문해 몇몇 생존자들을 만난 후 자신의 리조트인 마라라고로 이동해 주말을 보냈는데 뉴욕데일리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이번 주말은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2시간 전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 도착해 골프를 쳤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쳤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밤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를 때 흰색 셔츠와 흰색 모자 등 골프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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