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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협력업체 수감자 저임금 고용 물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자동차 공장(HMMA)의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주영메카트로닉스가 앨라배마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노동 착취에 가까운 저임금으로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몽고메리에 있는 주영메카트로닉스 공장에서 일해온 교도소 수감자들과 고용 계약을 최근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앞서 NYT는 지난 10월  “이 공장에서 20명에 가까운 앨라배마주 교도소 재소자를 고용해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으나 수감자라는 이유로 시간당 2달러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주며 노동 착취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앨라배마주 교정 당국이 교도소 수감자들을 민간 기업 등에서 강제로 일하게 하고 급여의 일부를 가져가는 관행이 과거의 인종차별적 유산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일하는 앨라배마주 교도소 수감자는 주당 40시간 일하고 시간당 12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주 교정 당국은 수감자들에게 교통비와 세탁비를 청구하고 세전 임금의 40%를 떼어간다.     주영메카트로닉스 측은 NYT의 처음 취재 당시에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 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앨라배마 교정 당국과 맺었던 수감자 노동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현대차 대변인은 “현대차는 독립된 공급업체의 개별 고용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모든 공급업체가 법과 현대차의 공급업체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위반 의혹이 있는 경우 조처를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시민자유연맹(ACLU)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수감자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80만명이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시간당 평균 13∼52센트의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앨라배마, 조지아, 아칸소, 플로리다,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에서는 무급 노동까지 시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지민 기자현대차 협력업체 교도소 수감자들 수감자 노동 앨라배마주 교도소

2024-12-19

예술이 어떻게 사람을 바꾸나 보라…감동적 인간 승리

그레그 크웨다르 감독이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연기를 가르쳤던 경험과 살인죄 누명을 쓰고 25년간 억울한 감옥 생활을 해야 했던 어느 한 예술가의 실화를 토대로, 연극과 같은 예술 프로그램이 재소자들의 재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는 영화. 지난 7월 개봉 이래 꾸준히 오스카상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싱싱(Sing Sing)’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의 클리셰와는 거리가 멀다. 콘크리트와 철조망으로 화면을 채우는 대신, 실화를 바탕으로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됐고 연출, 각본은 물론 스태프들이 교도소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는 실제 교도소 수감 생활 중 RTA에 참여했던 비전문 배우 13명이 출연한다.   RTA란 Rehabilitation Through the Arts, 즉 ‘예술을 통한 재활 프로그램’을 뜻한다. 영화는 RTA 참여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술 프로그램의 치유 기능을 강조한다. 죽음의 방식조차도 우리의 생각과 많이 다를 만큼 거친 삶을 살아온 남성들이 자신의 영혼을 드러내고 약한 모습을 고백함으로 변화에 이르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위압적 마초 문화에 젖어 평생을 범죄의 언저리에서 살아왔던 수감자들이 연기에 몰입한다. 그들은 RTA에 참여하면서 셰익스피어 희곡, 드라마, 코미디를 통해 삶의 목적, 멘토링, 공동체 의식과 접하게 된다. 수색, 보안 검사, 야간 봉쇄 등 감옥의 폐쇄적 일상의 지루함에서 잠시나마 해방되어 궁극적으로 사회가 원하는 커뮤니티 지향의 사람으로 변화해 간다.   수치심과 죄책감이 가득한 곳, 한때는 말하는 것조차 금지됐던 뉴욕 주 최고 보안 등급의 감옥소 싱싱. 이야기의 중심에는 두 남자가 있다. 존 디바인 G. 위트필드(콜맨 도밍고)와 클레런스 매클린. (재소자 매클린이 스스로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디바인 G.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살인죄로 기소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를 이곳에 보낸 이유가 있다고 믿으며 기독교 신앙에 매달린다. DJ와 배우 경력이 있는 그는 연극, 음악, 춤, 시각 예술 등을 활용해 수감자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RTA를 창안해 낸다. 그는 예술이 재활과 개인적 성장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조용한 가운데 RTA를 야심 차게 밀고 나가는 디바인 G.는 미래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동료 수감자들에게 교도소 벽 너머의 삶을 보게 한다.  그리고 교도소 내 변호사로 일하며 도서관에서 법을 공부하고 다른 수감자의 법적 소송을 돕는다.     디바인 G.의 리더십은 극단에 갱 멤버 매클린이 합류하면서 도전을 받는다. 무장 강도로 싱싱에 들어온 그는 감옥에서도 여전히 마약을 거래한다. 그가 우연히 RTA를 접하게 되고 연기에 입문한다. 감옥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인 그에게 연기 연습은 마이크 타이슨이 발레 연습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점차 RTA를 통해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을 배우고 무대 위에서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매클린, 어느덧 무대 위의 자연스러운 배우가 되어 있다. 그는 디바인G.와 교류하며 그의 진정성에 감화되고 결국 RTA를 통해 갱스터의 정체성을 벗어내고 새사람이 된다. 상반된 두 남자 디바인 G와 매클린, 대립에서 시작된 이들 사이에 우정이 싹튼다. 이들의 브로맨스는 이후 매클린이 이 영화의 작가 중 한 명으로 극본에 참여하는 일로 이어진다.     그동안 연습했던 시간여행 뮤지컬 코미디 ‘Breakin’ the Mummy’s Code’의 공연 날이 임박해 오자 무대에 오르기를 겁내 하는 터프가이들은 순진하고 귀여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디바인 G.는 공연을 위해 자신의 사면 심사를 연기한다.     RTA의 참된 의미는 공연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중요한 건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치유의 순간들이다. 강함만이 생존의 수단이던 그들에게서 인간의 부드러운 본성을 찾아내는 일이다.     절망 속에서 수감자들은 인생의 새로운 목적과 자아를 찾는 험난한 여정을 함께 공유한다. 영화는 다수의 실제 수감자들을 캐스팅하여 진정성과 극적인 연대감의 효과를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평생 폭력을 휘두르던 범죄자들이 그들의 실제 삶을 연기한다. 영화 ‘싱싱’은 연극을 통해 ‘감옥 속의 청중’과 직접 대화하고 그들의 앞날에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싱싱’은 콜맨 도밍고의 탁월한 연기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는 영화다. 지난해 ‘러스틴’으로 오스카상 남우주연 후보에 올랐던 그는 올해에도 ‘싱싱’에서의 감동적인 연기로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타임지는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선정했다.     억울한 옥살이 25년,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글을 쓰고 연극에 대한 정열을 불태웠던 디바인 G.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서 풀려난다. 그리고 이후에도 교도소 개혁과 수감자 재활을 위한 노력을 지속, RTA 프로그램은 뉴욕 주 전역의 교정시설로 확장됐다. 주립 교도소의 재범률이 평균 60%로 추산되는 것에 반해 RTA를 경험한 수감자들의 재범률은 2%에 불과한 통계가 프로그램의 실효를 입증한다.       그는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그중 일곱 권이 각색되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출판 관련 상도 다섯 차례 수상했다.     수치심과 죄책감은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 수치심과 죄책감이 생각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행동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예술은 절망에 빠져 있는 자들을 설득하고 희망을 제시하는 힘을 지녔다. 가장 암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제시하는 영화 ‘싱싱’에 담긴 메시지다. 김 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승리 감동 예술 프로그램 교도소 재소자들 교도소 재활

2024-10-23

'생지옥'으로 변한 조지아 교도소...상반기 사상 최고 156명 사망

AJC, "마약 반입 등 비리·부정부패도 만연" 보도   올해 상반기 조지아주 교도소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15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4건이 살인 사건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데이터를 인용해 2020년 이후로 주 교도소 내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교도소 내 살인사건도 상반기 24건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작년 상반기에는 18건, 한 해 동안 총 38건이 발생했다.   AJC는 그러나 올해 살인 사건이 실제로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정부(GDC) 대변인은 매체에 “올해 1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수감자 33명이 살인 사건에 의해 사망했다고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에 매체는 ‘첫 6개월 동안의 사망자는 몇 명인지’ 등을 질문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소 시스템의 실패가 사망자 수를 늘리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조안히스GDC 대변인은 “수감자가 증가하고 형량이 길어짐에 따라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이상 또는 종신형에 처한 범죄자가 2만3691명인 것을 고려하면 교도소 내 사망 원인 중 자연사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망한 수감자가 자연사, 자살, 약물 과다복용 등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GDC는 교도소 내 살인 사건이 증가하자 지난 2월부터 월별 보고서에 사망 원인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올해 사망자 중에는 수감자가 아닌 스미스 주립교도소 식품 서비스 직원도 포함돼 있다. 그는 6월 수감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직원 샤베아 그레이스 씨가 사망한 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컨설턴트를 고용해 GDC에 대한 평가를 1년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도소 내 비리도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 AJC 보도에 따르면 교정부 직원 수백 명이 마약과 기타 불법 물품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주 교도소에서 광범위한 부패가 일어나고 있으며, 수감자가 외부인에 대한 살인 청부를 할 수 있는 대규모 범죄 기업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윤지아 기자사망건수 조지아 조지아 교도소 스미스 주립교도소 교도소 시스템

2024-08-15

풀턴 재산세율 결정, 다섯번째 또 미뤄졌다

21일 동결 또는 소폭 인하 논의   풀턴 카운티 커미션은 지난 7일 올해 재산세율을 정하기 위해 회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채 답보 상태에 빠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풀턴 커미셔너들이 재산세율을 설정하기 위해 5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전례 없는 일로 법적, 재정적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커미셔너들은 마지막 회의에서 재산세율을 8.87밀로 동결하는 방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커미셔너 2명이 결석한 가운데 3 대 2로 부결됐다. 커미션은 오는 21일 회의에서 다시 재산세율을 동결할지, 소폭 인하할지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 1밀은 주택 산정가치 1000달러당 1달러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재산세율 결정이 지연되면서 세무국은 재산세 징수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한다. 재산세 고지서는 법적 시한을 지켜 발송해야 한다. 하킴 오시코야 재무 이사와 아서 퍼디난드 텍스 커미셔너는 연말까지 재산세 징수 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풀턴 카운티의 올해 재산세율이 동결되거나 소폭 인하되도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은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 산정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시코야 재무 이사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의 올해 산정가액은 6.35% 상승했다.   카운티가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을 동일하게 유지하려면, 산정가치가 높아진 만큼 세율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그럴 경우 시 예산 3800만 달러가 부족해진다고 샤론 휘트모어 재무 책임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재산세율을 “롤백(rollback)” 하려면 카운티 공공서비스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재산세율 동결을 주장하는 커미셔너들은 카운티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세율을 26% 인하했으며, 지난 3년간 8.87밀로 동결했다는 점, 세율을 인하하면 카운티 교도소 보수 등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윤지아 기자재산세율 카운티 커미션 카운티 교도소 카운티 서비스

2024-08-08

뉴욕시, 퀸즈·브롱스 교도소 건립 착수

뉴욕시가 퀸즈·브롱스 내 교도소 건립을 위한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39억, 29억 달러 규모로 총 68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   7일 크레인스뉴욕에 따르면 뉴욕시는 최근 퀸즈 엘몬트 기반의 건설사 디메티어스 그룹과 ‘퀸즈 교도소 건립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그룹은 큐가든 126-02 82애비뉴에 76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교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퀸즈보로홀과 퀸즈형사법원 인근에 있는 부지다.   시정부는 또한 맨해튼 기반의 건설사 스윗그룹과 브롱스 교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모트헤이븐 745 E 141스트리트에 77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교도소를 건립한다. 과거 링컨병원 등이 있었던 곳이다.   각각 10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퀸즈 교도소에는 여성 전용 시설(590명)도 포함된다. 제프리 마골리스 대변인은 8월께 건설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맨해튼과 브루클린에도 각각 교도소 건립 사업이 진행 중이다. 브루클린 교도소는 작년 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맨해튼 교도소는 아직 시공사 선정 전이다.   시정부는 4개 보로 교도소를 통해 약 4160명을 수용할 전망이다. 이들을 통해 점차 라이커스아일랜드 교도소를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 라이커스에 구금된 인원은 약 6000명으로 4개 보로 수용 인원보다 2000명 많다.   2017년 빌 드블라지오 당시 뉴욕시 시장은 폭력 사태가 빈번한 라이커스를 폐쇄하고 수감자들이 보다 집에서 가까운 안전한 시설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퀸즈·브롱스 교도소 건립 계약은 오는 16일 공청회를 거친 뒤 확정될 예정이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브롱스 교도소 브롱스 교도소 퀸즈 교도소 교도소 건립

2024-05-07

[열린광장] 재소자와 함께 흘린 눈물

형님, 아제들이 어디서 닭을 잡아 와 요리를 할 때 나는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 주고 얻어먹곤 했습니다. 좋게 말해 ‘닭서리’를 해 온 것이었습니다. ‘서리’ 중에는 참외서리, 수박서리, 호박서리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님이 “시절이 어수선하니 너희들 먼저 고향으로 가라”고 해 경북 문경의 집성촌으로 갔습니다. 그해에 아버님은 돌아가시고 얼마 후 6·25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서울, 평양, 심지어 도쿄에서 공부하던 친척들도 그곳으로 모였습니다. 그중에는 징집을 당해 군에 입대한 인척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친척들이 밤엔 서리 판을 벌였던 것입니다. 미국에서 이런 ‘닭서리’를 하다 잡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즉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경범죄로 처벌을 받았겠지요.     미국에 정착해 아이들 잘 키우며 이런저런 혜택을 받고 살다 보니 많은 것을 빚지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때 어느 분으로부터 교도소 재소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해 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신원조회 등의 절차를 마치고 1998년 교도소 사역을 시작해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연방 교도소에서 말씀을 전하며 “한국에서 닭과 수박·참외 훔쳐먹고 50여 년 전에 미국으로 도망와 지금 여러분과 이렇게 있다”고 말하자 모두가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마음으로, 생각으로, 말로, 행동으로 ‘숨겨진 죄’가 왜 없겠습니까?‘  사법 기관에 적발되지 않았을 뿐이지요. 여러분은 형기를 마치면 다 죄의 해결함을 받으실 분들입니다. 교도소 형제자매들의 솔직한 간증은  나도 얼마든지 그런 죄와 가까이 있었고, 저지를 기회가 스쳐 지났음을 깨닫게 합니다.”      나는 예배가 끝나면 교도소 형제자매들에게 “내가 오래 교도소 선교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한 재소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교도소로 이송됐다 제가 사역을 하는 교도소로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는 성경책에 나를 만났던 날짜와 내 이름을 써 놓고 나를 위해 기도했다며 성경책을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교도소에서는 목사라도 재소자들과의 신체 접촉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나도 모르게 그 형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가슴에서 올라오는 눈물이 빰으로 흘러내렸습니다. 그도 함께 울었습니다. 물론 교도관이 멀리서 보고 있었지요. 그리고 헤어져 그는 수감자 방으로,  나는 프리웨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수님은 그와 나 사이에서 누구이신가요? 변성수 / 교도소 목사열린광장 재소자 눈물 교도소 재소자 교도소 형제자매들 교도소 선교

2024-03-31

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47·사진)가 수감 중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가 교도소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이날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향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사인을 규명해야 할 책임은 의료진에 있다”고 발표했다.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그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2020년 8월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구속기소됐다.   나발니가 사망한 제3 교도소는 추위 등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아 ‘북극의 늑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푸틴 시베리아 시베리아 감옥 사망 사실 교도소 당국

2024-02-16

[음악으로 읽는 세상] 음악으로 자유를 꿈꾸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는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앤디라는 주인공이 교도소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2중창’을 트는 장면이다. 사실 이 장면의 길이는 3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어느 날 우연히 간수의 방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실린 음반을 발견한 앤디는 문을 걸어 잠그고 음반을 틀어 교도소 전역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편지의 이중창’이 흘러나오도록 한다. 갑자기 노래가 흘러나오자  죄수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름다운 음악에 마치 최면에 걸린 듯 그 자리에 멈춰 서버린 죄수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앤디의 감방 동료인 레드의 독백이 흘러나온다.   “나는 지금도 그때 두 이탈리아 여자들이 무엇을 노래했는지 모른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경우도 있는 법이다. 노래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래서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비천한 곳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높고 먼 곳으로부터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우리가 갇혀 있는 삭막한 새장의 담벽을 무너뜨리는 것 같았다. 그 짧은 순간, 쇼생크에 있는 우리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인간은 본래 자유로운 존재이기에 세상 모든 감옥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여기서 모차르트 음악은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다. 사람들은 앤디의 육체는 가둘 수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에 있는 모차르트 음악까지 가둘 수는 없었다. 감옥에서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머리 속으로 되뇌며 앤디는 탈출을 꿈꾸었다. 모차르트 음악이 있었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음악과 함께 앤디의 자유로운 영혼은 교도소 담장을 넘어 저 먼 하늘까지 날아올랐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음악 자유 모차르트 음악 쇼생크 탈출 교도소 전역

2024-02-12

가주 1인 수감비 연 13만불 최고치…10년 동안 90%나 증가

캘리포니아주 수감자 한 명에 드는 연간 비용이 13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캘매터스는 가주 재정 문서를 인용해 가주 1인당 수감 비용이 지난 10년간 90%가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3만286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가주에서 가장 비싼 사립 대학으로 꼽히는 USC 연간 학부 등록금 6만6640달러보다 2배에 가까운 비용이다.     가주교정재활부에 책정된 예산도 지난 2019년 당시 157억 달러에서 최근 181억 달러로 늘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주정부 예산이 38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교도소를 폐쇄하고 재활에 집중해 비용을 절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빈 뉴섬 가주 지사는 최근 교도소 3곳을 폐쇄하고 사립 교도소 1곳과 계약을 취소했다.     가주 재무국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6억6700만 달러 예산을 내년에 절약해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도 빠르게 늘고 있는 수감자 비용을 상쇄시키기엔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초당파적인 입법 분석가 사무실의 재정 분석에 따르면 막대한 1인당 수감자 비용의 대부분은 인건비와 운영 비용 때문이다.  특히 교도소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혜택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만 6000명의 교도관이 소속된 가주교정경찰협회는 지난여름 향후 3년간의 지속적인 3% 임금 인상과 10억 달러 규모의 기타 특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1700명이 소속된 교도소 의사 노조도 일반 급여 5.5% 인상과 기타 다양한 인센티브를 포함한 2년 계약을 협상했다.     뉴섬 행정부는 3년 동안 총 2억34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초당파 형사 사법 분석가 케이틀린 오닐에 따르면 수감자 1인당 지출에는 식품과 의복 등이 9%를 차지하고 나머지 91%는 직원 급여, 시설 유지비 등 고정비용에서 발생한다.     특히 그는 교정 부서 직원에 대한 보상이 2010년~2019년 사이 11만 달러에서 15만8000달러로 증가해 인플레이션율의 거의 3배라고 밝혔다.     오닐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직원 보상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매년 하나 이상의 교도소를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교도소 인력 옹호자들은 직업이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어렵기 때문에 높은 보상과 혜택이 보장되어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수감비 최고치 1인당 수감자 수감자 비용 교도소 직원들

2024-01-23

쿡카운티 교도소 내 마약 문제 심각

쿡 카운티 교도소 내의 마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FOX 뉴스는 최근 “교정 당국이 교도소 내 심각한 마약 문제를 확인하고 조사에 들어갔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수감자들은 종이와 책 등을 이용해 교도소 내에 마약을 들여야 직접 이용하거나 심지어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에 마약 추출 액체를 적시거나 가루형 마약을 묻혀 외부에서 수감자에게 편지나 책을 이용해 전달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마약 탐지견이 마약이 묻어 있는 종이를 적발할 것에 대비해 살충제나 쥐약과 같은 독성물질도 함께 묻혀 보냄으로써 당국의 마약 탐지견 투입을 봉쇄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반입한 마약 종이를 태워 흡입하기 위해 교도소 내 전구를 깨고 전자레인지를 고의로 고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수감자 두 명이 종이에 묻힌 K2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등 마약 관련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시카고 교정국은 “수감을 원하는 이가 있다면 언제든지 수감시키겠다”며 마약 운반책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밝혔다.     J 취재팀교도소 마약 마약 문제 마약 탐지견 마약 종이

2023-12-26

귀넷 교도소, 동물 매개 치유 프로그램 '제일 독스' 중단

귀넷 교도소가 20일 유기견을 활용한 재소자 교화 활동 중 하나인  '제일 독스'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설 보수 작업으로 인해 동물 생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수감자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점도 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10년이 넘은 장기 프로그램이 갑자기 중단되며 재소자와 동물에게 악영향이 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물 보호 단체인 소사이어티오브휴메인프렌즈(SOHF)가 함께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2010년 2월부터 시작되어 지금껏 약 1,500마리의 유기견, 유기묘가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입양되었다. 재소자들은 24시간 동물과 교감하며, 이들의 사회화 훈련을 돕는다.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소자 중 일부는 복역을 마친 후 동물 훈련사로 일하기도  한다.   클레오 앳워터 귀넷 셰리프국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그램 중단 결정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신중한 고려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귀넷 교도소에는 2,250명이 수감되어 있는데, 4명 중 한 명꼴로 만성 질병, 자살 충동, 약물 중독 등의 정신 및 신체적 어려움을 앓고 있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재소자들을 위한 치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SOHF 측은 "수감자들을 위한 심리 치료를 확대하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만, 우리 프로그램도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춘 수감자 프로그램에 속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교도소에서 생활하던 카이저, 날라, 로키, 티엔 4마리의 개가 당장 다음달 15일까지 입양처를 구해야 되는 긴급한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프로그램 교도소 프로그램 중단 교도소 동물 치유 프로그램

2023-11-21

[열린광장] 말 좀 하고 살고 싶다

온종일 다른 사람과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지날 때가 있다. 아침 창문을 열면 기다렸다는 듯 ‘짹짹’ 참새 소리는 나는데 두리번거려 봐도 새는 보이지 않는다.  자기만의 공간을 즐기다가 인기척이 나니, 이젠 떠나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새나, 사람이나 때가 되면 홀로 남겨지게 마련이다.  그 얄궂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친지·지인들과 왕래가 끊겼던 시절, 누군가의 전화라도 오면 마음에 쌓이고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나눈 적이 없지 않다.     어제는 교도소 예배시간에 교도관이 독방 수감자를  내 앞에 앉혀 두고 갔다. 나와 그는 서로를 소개하고 준비한 성경 말씀을 나누는 중, 루스벨트 전 대통령 부인인 엘리나 루스벨트 여사가 말한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며, 오늘은 선물입니다”라는 구절을 그와 나누고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나는 웃으며 그 형제에게 “지금 당신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말해 보라”고 했더니  “말 좀 하고 살고 싶다”는 그의 답이 돌아왔다.     교도소의 독방은 철문 가운데 있는 작은 문으로 식사와 편지 정도만 전달되고 교도관이 수시로 점검하는 외에는 늘 문이 잠겨 있다.     얼마나 사람이 그립고, 목소리가 그립고, 채취가 아쉬울까? 그는 말을 이어갔다. “어젯밤 베개에서 엄마 냄새를 맡고 잠을 깼고, 그 후 밤이 새도록 울었다. 엄마가 활짝 웃으시며 무엇인가 말을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자기를 용서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는 백인 특유의 굵은 소리로 크게 웃는데 눈물이 그의 양쪽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후에도 그는 이런저런 말들을 했다. 50대로 보이는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함 없이 살았던 것 같았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내 눈에서도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그 재소자의 시선이 내 가슴에 와 닿는다. 시간이 지나, 그는 다시 수갑을 찬 채 독방으로 돌아갔다.     그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내게 “당신이 교도소 사역을 오래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나도 당신의 이름을 내 기도 목록에 적어 놓고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렸다. 하나님은 다 들으시고 아신다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나 혼자 빈방에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를 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누구나 말 같은 말 좀 하고 살고 싶겠지.     변성수 / 교도소 사역 목사열린광장 교도소 예배시간 엘리나 루스벨트 기도 목록

2023-09-24

뉴저지주 교도소 재소자 큰 폭 감소

뉴저지주 교도소 재소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민자유연맹 뉴저지지부(ACLU-NJ)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주 각 지역 교도소에 수감돼 수형생활을 하는 재소자 수는 2022년 기준으로 1만3200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소 재소자 수는 사법기관의 범죄자 체포와 기소, 법원의 판결 속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연간 기준으로 이같은 수치는 2011년과 비교할 때 5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시민자유연맹 뉴저지지부 아몰 신하 선임디렉터 등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처럼 뉴저지주 교도소 재소자가 줄어든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수감자들의 대량 감염을 피하기 위해 특별 가석방을 실시한 것인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 머피 주지사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늘자 경범을 중심으로 9000명의 재소자를 단계적으로 석방했다.   또 재소자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보석확대법안의 시행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는 사례 증가 ▶마리화나 합법화로 관련 범죄자가 감소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처럼 재소자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인종적으로 아직까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차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뉴저지주 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는 ▶흑인 60% ▶백인 22% ▶히스패닉 14% ▶아시안이 1%였는데, 특히 흑인은 뉴저지주 인구의 15%인데 비해 재소자 비율이 매우 높아 이에 대한 개선(사법적 정의 또는 사면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에서는 현재 ▶마약(펜타닐) ▶총기휴대 ▶차량절도 ▶절도(혐의해석 확대) 범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재소자가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교도소 뉴저지주 교도소 교도소 재소자 뉴저지주 인구

2023-07-03

출감자 4명 중 1명은 총기 사고 피해

쿡 카운티 청소년 교도소를 출감하는 이 가운데 4명 중 한 명은 총격으로 숨지거나 부상을 입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에는 노스웨스턴대학의 청소년 프로젝트에서 발표한 논문이 게재됐다.     이 논문은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로 이들의 총격으로 인한 사망, 부상의 비율이 그렇지 않은 주민들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모두 1800명의 청소년 교도소 수감자들을 조사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쿡 카운티 청소년 교도소에서 출감한 당시 청소년들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흑인 혹은 라틴계 청소년들이었다. 또 가정 상황이 대부분 극빈층에 속해 있었다.     이들 청소년 교도소 출신 주민들을 수감되지 않았던 다른 그룹과 비교했더니 확연히 높은 총격 사망, 부상자 비율이 나왔다.     흑인 청소년 교도소 수감자들의 경우 일반 흑인 주민들에 비해 총격 희생자 숫자가 2배 높았고 라틴계 수감자들은 10배가 높았다. 표본이 가장 적었던 백인 수감자들은 2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연구 결과 조사 대상 중 88명이 숨졌다. 이 중 7명은 자살을 했고 76명은 타살이었다. 4명은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총기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연령대는 15세에서 19세 사이였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주민은 현재 40대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 교도소 수감자들 대부분이 극빈층 고위험군에 속한 흑인과 라틴계 주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총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범법자라는 고정관념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이들이 총기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사실도 일깨워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범죄 예방의 포커스를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즉 청소년 교도소에서 출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과 연결해 수감 후 다시 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기간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사회에 다시 나왔을 때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범죄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연구팀은 최근 수년간 쿡 카운티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미성년자들의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감된 청소년들의 경우 비교적 중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많아 이들이 다시 사회에 나갔을 때 다른 범죄에 연루되면서 총기 사고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출감자 총기 라틴계 수감자들 청소년 교도소 백인 수감자들

2023-04-26

교도소 수감 3개월만에 빈대 뒤덮여 사망

라숀 톰슨(35)은 플로리다 출신으로, 2019년 조지아텍 캠퍼스 무단 침입 혐의로 기소, 2020년에는 한 여성에게 침을 뱉은 혐의 등의 경범죄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조지아텍 경찰은 애틀랜타 미드타운에서 노숙하던 톰슨을 발견하고 그의 과거 전과를 확인 후 그를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3개월 후인 2022년 9월 톰슨은 정신병동에서 빈대(bed bug)에 뒤덮여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톰슨의 유가족은 변호사를 선임해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현재 이 사건은 세계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톰슨이 당초 감옥이 아닌, 정신과 치료가 절실했다고 분석했다.     연방 법원에서 감옥 및 교도소의 의료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는 호머 벤터스 박사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감옥에 들어가면 실제로 필요한 정신과 치료뿐 아니라 꼭 필요한 의료 케어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앞장서는 '조지아 애드보커시 오피스(GAO)'의 데본올랜드 법률 담당자는 "정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변호하거나 가족과 소통도 힘들어 보석으로 풀려나기 어렵다"며 시설에 있는 동안 상황이 악화되어 형량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7년 법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감옥 수감자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정신 질환을 앓았다. 또 2022년 조지아 형사 사법 조정 위원회 연구에 의하면 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자 중 정신 질환자의 비율이 비수감자 중의 비율보다 두 배 많으며,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의 수감 기간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두 배 이상 길다.   테리 노리스 조지아 셰리프 협회 디렉터는 AJC에 "셰리프들은 교도소 내 의료 및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톰슨의 형제인 브래드 맥크레 씨는 톰슨이 풀턴 교도소에 수감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톰슨은 약간의 정신 건강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는 함께 노력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뱃 풀턴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은 톰슨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교도소의 정신 건강 부서에 직원을 추가하고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감자 600명 이상을 다른 카운티로 이송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셰리프국은 "톰슨의 죽음은 더 나은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많은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교도소 정신 정신 질환자 정신과 치료 정신건강 서비스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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