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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감자 4명 중 1명은 총기 사고 피해

노스웨스턴대 연구팀, 쿡 카운티 청소년 수감자 조사

[로이터]

[로이터]

쿡 카운티 청소년 교도소를 출감하는 이 가운데 4명 중 한 명은 총격으로 숨지거나 부상을 입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에는 노스웨스턴대학의 청소년 프로젝트에서 발표한 논문이 게재됐다.  
 
이 논문은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로 이들의 총격으로 인한 사망, 부상의 비율이 그렇지 않은 주민들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모두 1800명의 청소년 교도소 수감자들을 조사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쿡 카운티 청소년 교도소에서 출감한 당시 청소년들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흑인 혹은 라틴계 청소년들이었다. 또 가정 상황이 대부분 극빈층에 속해 있었다.  
 
이들 청소년 교도소 출신 주민들을 수감되지 않았던 다른 그룹과 비교했더니 확연히 높은 총격 사망, 부상자 비율이 나왔다.  
 
흑인 청소년 교도소 수감자들의 경우 일반 흑인 주민들에 비해 총격 희생자 숫자가 2배 높았고 라틴계 수감자들은 10배가 높았다. 표본이 가장 적었던 백인 수감자들은 2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연구 결과 조사 대상 중 88명이 숨졌다. 이 중 7명은 자살을 했고 76명은 타살이었다. 4명은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총기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연령대는 15세에서 19세 사이였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주민은 현재 40대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 교도소 수감자들 대부분이 극빈층 고위험군에 속한 흑인과 라틴계 주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총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범법자라는 고정관념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이들이 총기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사실도 일깨워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범죄 예방의 포커스를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즉 청소년 교도소에서 출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과 연결해 수감 후 다시 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기간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사회에 다시 나왔을 때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범죄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연구팀은 최근 수년간 쿡 카운티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미성년자들의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감된 청소년들의 경우 비교적 중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많아 이들이 다시 사회에 나갔을 때 다른 범죄에 연루되면서 총기 사고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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