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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 광풍? 5개주 “우린 로토 안 팔아”

잭팟 당첨금이 20억 달러를 넘어 파워볼 광풍이 전국을 휩쓸고 갔지만,  앨라배마, 유타, 알래스카, 하와이, 네바다 주민들은 차분한 일상을 보냈다.     사상 최고액의 당첨자를 배출한 파워볼은 국내 45개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팔리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앨라배마 등 5개 주에서는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은 물론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추첨식 복권도 판매하지 않는다. 이곳에 사는 주민이 복권 구입을 원한다면 타주로 가야 하는상황이다.     로토판매는 1964년 뉴햄프셔주가 주정부 최초로 시작했다. 이후 44개 주가 자체 또는 멀티스테이트(multi-state) 로토를 발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뛰어든 곳은 미시시피주로 2019년에 첫 로토를 발행했다.     하지만, 앨라배마와 유타주는 도박을 헌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보수 종교 단체의 반발로 카지노나 복권이 여전히 합법화되지 못했다. 특히, 주민 60% 이상이 몰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교인인 유타는 로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     네바다주 역시 지역 카지노 업체의 강한 반발 때문에 팔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이나 식료품점에서 슬롯머신을 운영하는 네바다주의 카지노 업체가 로토를 경쟁 업체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주정부는 도박업체와 로토 사업 파트너십을 맺음으로 세금 인상 없이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순기능이 많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호황을 거듭하고 있는 로토 사업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많다.     코넬 대학의 경제학 교수 데이빗 저스트는 “저소득층의 과도한 로토 구매 등 사회문제가 적지 않다”며, “복권 수익이 공공 서비스에 기여한다는 식의 주장은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양재영 기자파워볼 광풍 파워볼 광풍 뉴햄프셔주가 주정부 카지노 업체

2022-11-13

[기고] 은근과 끈기의 민족성

한국인이 가진 여러 특질 중에 은근과 끈기가 있다. 경박하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은근하게 마음을 전한 것이 조선의 선비정신이었다. 그들은 한 권의 책을 수백번 읽는 끈기도 갖고 있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은근과 끈기보다는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마민족의 특질이 더 강조된 것 같다. 이러한 특질이 디지털 혁명을 겪으면서 세계의 새로운 문화를 주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가파른 변화를 겪고 고속성장을 환호하는 사이에 화려하지 않는 은근함, 여간해서 굴하지 않는 끈기기 사라져가고 있다. 부가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고, 이를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한다. 남보다 더 가져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 야성의 사회를 만들고 있다.   이런 사회 현상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탄생시켰을 것이다. 처절한 게임에 내몰릴 만큼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저 드라마로 보기에는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드라마에 세계인이 열광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사회 현상이 세계 곳곳에 팽배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언젠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개인의 선의에만 의존하기에는 어두운 구석이 너무 많다. 한국사회도 점점 오징어 게임을 닮아간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씁쓸한 이야기다.     요행을 노리는 게임에 참가하기 보다는 더 좋은 변화를 위해 무엇인가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은근과 끈기라는 특질이 있다. 근대화 과정에서 가려져버린 이 특질을 다시 불러내야 한다.   끈기의 결과는 최근 중앙일보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영어로 된 학술서를 낸 구대열 교수(76)에게 영어를 잘하는 비결 묻자 ‘무소반 읽외’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영어로 강의하고 영어로 496쪽에 달하는 학술서까지 냈다. 그는 유학도 기자 생활을 5년 한 뒤 늦게 갔다.     그는 영어 공부 비결에 대해 “무조건 소리 내어 반복해서 읽고 외웠다”라고 답했다. 책 두 권을 정해 놓고 완독할 때마다 ‘바를 정(正)’자를 써가며 계속 외웠다. 어느새 ‘정’자가 200개가 넘었다고 한다. 무서운 끈기다.   그는 한국 대학에서 영어 광풍이 불 때 가장 먼저 영어로 강의한 한국인 교수다. 그의 끈기가 영어로 강의하고 영문 학술서를 발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호왕(93) 고려대 명예교수는 평화상 외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한국에서, 올해 생리의학상의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됐었다. 그는 의대 졸업 후 한결 같이 바이러스를 연구한 기초 의학자이다. 그의 끈기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은근이 존중 받고 끈기가 보상 받을 수 있는 사회를 꿈꿔본다. 야성이 재배하는 사회는 화려해 보여도 모두에게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규 / 베스트영어훈련원장기고 은근과 민족성 은근과 끈기 영어 광풍 영어 공부

2021-11-04

'포켓몬 고' 열풍에 찬물…"허락 없이 내 집에 포켓몬 풀다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사진)가 사유지 침해 논란을 일으키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송을 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뉴저지주에 사는 제프리 마더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동의 없이 자신의 집 뒷마당에 포켓몬 출현 장소인 포켓몬 체육관과 포켓스탑을 배치했다며 개발업체 나이앤틱과 투자사 닌텐도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마더는 소장에서 "다섯 명도 넘는 사람들이 뒷마당에 포켓몬이 있으니 들어가서 잡게 해달라고 집 문을 두드렸다"며 "피고는 사유지 주인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현실 세계에 포켓몬을 풀어놨을 때 생길 수 있는 예측가능한 상황을 명백하게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포켓몬 체육관은 포켓몬을 훈련시키고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하는 장소이고 포켓스탑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장소도 포켓몬 이용자들이 몰리는 인기 장소다. 나이앤틱과 닌텐도가 포켓몬 고로 인해 송사에 휘말리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비디오게임 관련 소송 전문 변호사인 뉴욕의 라이언 모리슨은 "비슷한 이유로 200건 정도의 소송이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며 "법원이 만약 원고의 손을 들어준다면 증강현실 기술에 기반한 포켓몬 고와 같은 게임에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켓몬 고 게임으로 인해 이용자의 정보가 유출되거나 어린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주는 어린이 보호를 위해 성범죄자가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일 가석방 상태인 성범죄자 3000명이 포켓몬 고를 다운로드받거나 실행하는 것을 금지시키라고 주 교정국 등에 지시했다. 성범죄자들이 포켓몬 고를 하면서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는 어린이들과 접촉해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뉴욕주 사법당국은 또 거주지와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이 등록된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나이앤틱을 포함한 40개 소셜미디어 업체에 전달해 성범죄자의 게임 이용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포켓몬 고 규제는 성범죄자 거주지로부터 100피트 안에 포켓몬이 출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제프 클라인 상원의원의 지적에 따라 마련된 것인데 인디애나주 그린필드에서는 지난달 초 42세 성범죄자와 16세 소년이 정부청사 잔디밭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실제로 미주리주 오팰런시에서는 포켓몬이 나타나는 장소에 숨어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무장강도 용의자 4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런저런 우려에 소송까지 겹치면서 포켓몬 고 열풍도 한풀 꺾여 지난달 22일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애플의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던 포켓몬 고가 1일 현재 4위로 밀렸으며 닌텐도 주가는 지난달 19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3주 내리 하락세를 겪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6-08-02

칸 덕분에…헌법 포켓북 불티나게 팔려

지난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연사로 나선 이라크전 사망 미군 병사의 아버지 키즈르 칸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하며 꺼내들었던 1달러짜리 헌법 포켓북이 아마존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LA타임스는 1일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서류 중 하나지만 그동안 일반인의 관심 밖에 있던 헌법 책자가 칸의 감동적인 연설 덕분에 새로 출간된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 '저주받은 아이'에 이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52페이지, 팸플릿 사이즈의 헌법 소책자는 아마존에서 1달러에 팔리고 있는데 지난 28일 이후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30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1일에는 2위까지 치솟았다. 무슬림계 변호사인 칸은 전당대회 연설 당시 웃옷 주머니에서 헌법 포켓북을 꺼내 흔들며 트럼프를 향해 "헌법을 읽어본 적이 있기는 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헌법 책자에서 인종·종교·성별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법 앞의 평등한 보호' 조항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에게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가서 미국을 지키다가 죽은 용감한 미국인들의 무덤을 보라. 모든 종교와 성별, 인종의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칸이 꺼내든 헌법 소책자는 국립헌법연구센터가 발간한 것으로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은 11월8일까지 배송료를 포함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국립헌법연구센터는 웹사이트에서 2.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6-08-01

'포켓몬고' 게임으로 비영리단체 지원

뉴욕 출신인 제인 김(민주.6선거구)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포켓몬고 게임으로 비영리단체 지원에 나섰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11선거구) 예비선거에서 스콧 위너(민주.8선거구) 시의원과 11월 본선거에 진출한 김 후보가 이 게임을 통해 패자가 500달러의 기부금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것을 제안한 것. 게임은 지역 일간지 SF이그재미너 조 피츠제랄드 로드리게즈 기자의 심판으로 지난달 30일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경기 방식은 각 후보가 각각 3명의 보조원을 선정해 2시간 동안 점수를 가장 많이 획득한 후보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김 후보는 738점으로 674점을 획득한 위너 후보를 이겼다. 김 후보는 승리했지만 승패 여부에 상관없이 위너 후보가 선정한 비영리단체에 함께 5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최근 이 게임에 대한 안 좋은 보도들이 많았는데 게임을 통한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마음에 위너에게 게임 제안을 하게 됐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하는지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됐다. 위너는 차를 타고 돌면서 포켓몬을 잡았지만 걸어다니며 게임에 임한 것이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4월 제안했던 시티칼리지 수업료 면제 조례안을 지난달 통과시켰다. 황주영 기자

2016-08-01

"포켓몬고 안 돼요" 리우올림픽 선수들 뿔났다

2016 리우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촌 하수구가 막히고 단전된 전기를 복구하는데 며칠이 걸린 것 때문이 아니다. 브라질 현지에서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사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라질 리우에서 선수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혹은 오염된 식수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포켓몬에 접속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인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등 3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안나 그린은 "선수촌을 뛰어다니며 포켓몬을 잡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무언가 좀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프랑스 카누대표 마티외 페셰는 자신의 SNS에 "포켓몬 고가 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페셰는 카누 세계선수권 남자 2인승에서 4차례 우승한 선수다. 불만을 제기한 두 선수의 모국인 뉴질랜드와 프랑스는 현재 포켓몬 고가 서비스 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도시 리우를 포함한 브라질은 아직 포켓몬 고가 실행되지 않는다.

2016-07-31

로컬 업체들도 '포켓몬 고' 마케팅

LA지역 업체들도 '포켓몬 고' 마케팅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포켓몬스터가 자주 출몰하는 이른바 '포켓스톱'(PokeStop)과 '체육관'(gym) 등 게임과 연계된 장소를 활용해 수익 창출로 연결하고 있다. 최근 70만 스퀘어피트의 규모를 자랑하는 LA인근 대형 아웃렛인 '시터델'(Citadel)도 5번 프리웨이에 인접한 3층 높이의 대형 LED 간판에 '포켓몬 고, 환영'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더 많은 포켓몬 고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몰이 포켓스톱으로 지정된 이후 수천 명의 게임 이용자들이 포켓몬스터를 잡기 위해 몰을 방문했다는 게 시타델 측의 설명이다. 핫도그 판매업체인 핫도그온어스틱(HOT DOG ON A STICK)도 포케스톱으로 지정된 캘리포니아 매장 10곳의 정보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LA소재 '러시 스트리트 바'는 레벨이 5 이상 게임 이용자에게 음식과 음료를 10% 깎아주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켓몬 고 게임 이용자를 고객으로 맞아 수익을 올리는 '포켓모노믹스(Pokemonomics, 포켓몬과 이코노믹스를 합성한 신조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게임 열풍이 로컬 업소들 매출 증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지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 수가 게임 서비스 개시 일주일 만에 6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의 1일 가상 아이템 구매액만 160만 달러에 달한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2016-07-25

포켓몬 꾀어 손님도 유혹…일석이조 포켓모노믹스

'포켓몬 고' 열풍이 음식점 등 업체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업체들이 포켓몬을 찾아 거리를 배회하는 게임 이용자들을 손님으로 맞이해 돈을 버는 '포켓모노믹스(포켓몬과 이코노믹스를 합성한 신조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 코벤트가든의 햄버거 음식점 맥스웰은 매장에 포켓몬이 모여들도록 유혹하는 아이템을 구입해 사용한 이후 매출이 26% 늘었다. 포켓몬이 늘어나자 포켓몬을 잡으러 매장을 찾는 손님도 늘어난 덕분이다. 이 음식점은 포켓몬을 테마로 한 밀크쉐이크·도넛 등 신 메뉴를 개발하고 23일엔 포켓몬 고 이용자 400명을 초청해 파티를 열기도 했다. '포켓스탑', '체육관' 등 게임과 연계된 장소를 활용한 영업도 활발하다. 포켓스탑과 체육관은 교회·버스터미널 등 해당 지역의 실제 명소에 자동으로 설정되며, 게임을 실행한 상태로 스마트폰을 들고 이곳에 가면 아이템을 얻거나 다른 이용자의 포켓몬과 대결을 벌일 수 있어 게임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앤틱은 지금까지 자동 생성되던 포켓스탑과 체육관 일부를 기업체에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영국 투자은행 팬무어고든의 애널리스트 조지 오코너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진 가운데 전에 없던 마케팅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기준 기자

2016-07-24

대학 캠퍼스도 '포켓몬 고' 부작용 속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 열풍이 전국 대학가에도 일고 있다. 포켓몬 고는 단순히 앉아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현실과 연동하는 AR 기술을 활용해 10대부터 20대까지 친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을 잡기 위해 직접 장소를 방문하거나 일정 거리를 움직여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게임이라는 평가 속에서 포켓몬 고는 현재 대학생 연령대로부터 가장 폭발적인 열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열기에 편승해 플로리다대 등 상당수 대학들은 포켓몬 고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학교 캠퍼스 소개 및 신규 입학생 유치의 도구로 활용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긍정적으로 활용되는 모습도 있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 밤 늦게 캠퍼스 안으로 돌아다니다가 강도를 당하거나 부주의한 행동을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등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시 30분쯤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 캠퍼스의 기숙사 인근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3명이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주 텍사스A&M 대학에서는 한 남성이 게임을 하다가 탈수 증세 및 발작까지 일으킨 일도 있었다. 부작용이 적지 않자 미주리주의 오자크칼리지는 캠퍼스 내 포켓몬 고 게임을 금지하고 나섰다.밤 늦게나 새벽까지 게임을 하면 위험한 일을 당하거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서한서 기자

2016-07-22

병원·장례식장까지…'무례'해지는 '포켓몬 고'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켓몬 고를 '적절치 않은 장소'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병원. UC어바인 메디컬센터(UCIMC) 측은 용무가 없는 사람들이 포키몬을 잡으러 병원에 오는 것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UCIMC의 존 머레이 대변인은 "게이머들에게 병원은 포켓몬 고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내에 포키몬 대결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자리하고 있어서 사람들은 계속 몰리고 있다. 병원뿐만이 아니다. 비극적 사건을 주제로 한 다수의 박물관 또한 게이머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뉴욕의 911 박물관과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박물관은 관내 포켓몬 고 플레이 금지를 선언했다. 워싱턴DC의 국립묘지는 물론이고 전국에 장례식장 또한 포켓몬 고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하루아침에 놀이터로 바뀌어버린 박물관과 장례식장, 병원의 불만은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피할 방법이 없다. UCIMC 측은 병원 안에 있는 '포키몬 체육관'을 없애달라고 제작사 나이안틱 측에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이안틱은 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도 전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포켓몬 고 플레이를 금지한다는 표시를 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를 하다가 주변상황을 인지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사고도 이어졌다. 20일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는 한 남성이 포켓몬 고를 하다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국 측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충돌장면이 찍힌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리면서 "멍청한 게임을 하다가 결국엔 이렇게 됐다"고 중얼거렸다. 각 지역 경찰국은 "포키몬을 잡으며 운전을 하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이 게임에 정신이 팔려 있는 틈을 타 스마트폰을 훔쳐가는 사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에는 해변에서 게임을 하다가 절벽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20대 초반의 두 남성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북부의 엔시니타스에서 포키몬을 잡다가 각각 100피트와 50피트 아래로 떨어졌고 소방관들이 이들을 구조했다. 샌디에이고 셰리프국은 "그 어떤 게임도 생명과 바꿀 순 없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출시돼 이제 2주가 됐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6-07-21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 남성, 경찰차 들이받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는 포켓몬고 게임 열풍 속 볼티모어의 한 젊은 남성 운전자가 운전 중 게임에 열중하다 결국 경찰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순간은 경찰의 몸 부착 카메라인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는 18일 새벽 발생했다. 볼티모어 시 패터슨 파크 도로 인도에서 3명의 경찰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한 대의 차량(도요타 RAV4)이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길옆에 주차한 경찰차를 들이받았다.   깜짝 놀란 경찰은 이후 사고 차량에 천천히 접근, “괜찮냐”고 물었다. 운전석에서 내린 청년은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바보같이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처럼 최근 포켓몬고 게임 열풍 속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볼티모어에서는 지난 17일과 18일에도 그레이스랜드 애비뉴와 클리프튼 파크에서 각각 2명과 3명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다 권총 강도를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 경찰 당국은 “게임 속에 파묻혀 목적 없이 배회하지 말고, 주변을 똑바로 살펴야 범죄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보디캠에 녹화된 사고 순간: https://www.youtube.com/watch?v=k-0--aJGLg0  허태준 기자

2016-07-20

지역 상권에도 ‘포켓몬 고’ 열풍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 열풍이 애틀랜타 지역 상권에도 불고 있다. 일부 한인 업소들은 아이템을 구매해 포켓몬스터를 유인한 뒤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귀넷데일리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포켓몬 고’ 인기로 귀넷 카운티 곳곳에 포켓몬스터가 자주 출몰하는 이른바 ‘포케스톱’(PokeStop) 장소는 고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로렌스빌 스퀘어, 둘루스 인피니트 에너지 센터, 래니어 호수, 몰오브조지아, 알렉산더 파크, 스와니 타운센터, 둘루스 시청 등이 ‘포케스톱’으로 알려지면서 연령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귀넷관광청의 제시카 윗팅슬로우 대변인은 귀넷데일리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포켓몬스터를 잡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귀넷 카운티 곳곳에 모이고 있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을 우리 지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관광청 입장에서도 훌륭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부들도 ‘포켓몬 고’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다. 스와니 시는 지역 이벤트와 포켓몬 고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스넬빌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장로교회는 ‘포켓몬 트레이너를 환영한다’는 이색 현수막을 내걸고 전도하고 있다. 포케스톱으로 지정된 일부 업소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둘루스 플레전트 힐 선상에 있는 ‘보바모카’는 아예 포케스톱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업소 관계자는 “어느날부터 고객들이 갑자기 몰리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몬스터를 잡기위해 찾아왔다가 목이 말라서 매장안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게임업체가 포케스톱으로 지정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고객들로부터 이를 알게된 후부터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산출할 수 없지만, 포케스톱으로 지정된 후부터 고객들의 수가 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포케스톱으로 지정되지 않은 업소들도 이를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베이커리 업소인 트리스토리 등 일부 한인업소들은 계정을 만들고 포켓몬스터를 유인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음식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음료수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며 손님들을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뉴욕 퀸즈의 한 피자 레스토랑은 10달러를 사용해 포켓몬스터를 유인한 뒤 전주 대비 매출이 75% 가량 늘었다. 게임 개발업체는 업소들이 열띤 반응을 보이자 ‘스폰서 장소’의 개념을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즉 특정 업체가 개발사에 돈을 지불하고, 해당 장소에 포켓몬을 유인하거나 특정 포켓 몬스터를 등장하게 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이 특정한 지역이나 업소에 오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순우 기자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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