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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덕분에…헌법 포켓북 불티나게 팔려

이라크전 사망 무슬림 미군 아버지, 민주당 전대서 꺼내 흔들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2위에

지난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연사로 나선 이라크전 사망 미군 병사의 아버지 키즈르 칸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하며 꺼내들었던 1달러짜리 헌법 포켓북이 아마존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LA타임스는 1일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서류 중 하나지만 그동안 일반인의 관심 밖에 있던 헌법 책자가 칸의 감동적인 연설 덕분에 새로 출간된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 '저주받은 아이'에 이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52페이지, 팸플릿 사이즈의 헌법 소책자는 아마존에서 1달러에 팔리고 있는데 지난 28일 이후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30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1일에는 2위까지 치솟았다.

무슬림계 변호사인 칸은 전당대회 연설 당시 웃옷 주머니에서 헌법 포켓북을 꺼내 흔들며 트럼프를 향해 "헌법을 읽어본 적이 있기는 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헌법 책자에서 인종·종교·성별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법 앞의 평등한 보호' 조항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에게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가서 미국을 지키다가 죽은 용감한 미국인들의 무덤을 보라. 모든 종교와 성별, 인종의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칸이 꺼내든 헌법 소책자는 국립헌법연구센터가 발간한 것으로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은 11월8일까지 배송료를 포함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국립헌법연구센터는 웹사이트에서 2.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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