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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관심에서 행동으로

어쩌다 만나는 분 중에 아직도 아이티에 다니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그렇다고 하면 위험해서 어찌하느냐고 염려하기도 하고, 수고한다고 하기도 하고, 아직도 다닌다는 것을 꽤 신기한 일인 듯 여기기도 한다. 많은 분이 우리의 아이티 고아 지원 사역에 관심을 두거나, 우리를 만나면 궁금해하기도 한다. 이메일로 보내드리는 소식을 읽는 분들은 자주 안부를 묻기도 하고 뉴스에서라도 아이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생각이 난다며 연락을 하는 분들도 있다.   선교하는 일만이 아니라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겠지만, 그런 관심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 중에 우리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는 분들이 있고, 그 기도가 우리가 아이티 고아들을 돌보는 일에 큰 힘이 되고 능력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물어봐 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힘이 날 수밖에 없다. 관심은 사랑을 품고 있고 관심이 있을 때 기도하게 된다. 기도 자체가 관심이기 때문이고, 우리 사역 또한 따듯한 관심 속의 기도로 힘을 얻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도는 세상의 많은 일에 관심을 둬야 한다. 그리고 그 관심은 기도로 이어지고 나아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관심을 두고 살펴야 일이 많다. 기후 문제가 그렇고, 여러 나라의 전쟁이 그렇고, 국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 같은 정치가 그렇다. 자기가 태어나고 살아가던 땅을 떠나 떠도는 난민이나 아이티 고아들처럼 나라가 아무리 갱단의 폭력으로 두려움의 땅이 되어도 떠날 곳도 떠날 수도 없는 사람도 관심을 두어야 할 대상이다. 우리가 사는 동네 가까운 곳에도 우리의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사람도 적지 않다. 그 모든 것에 깊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관심에서 비롯된 기도는 한 발 더 나가 행동으로 이어져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관심은 아이티 고아이다. 우리는 관심을 두고 기도하며 도와주는 분들의 뜻을 모아 고아들이 먹고 배우며 자라는 일을 돕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기도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희생하는 분들을 통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이들이 위험하고 척박한 환경 가운데서도 자란다.   예수님은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셨다.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이들에게 직접 다가가셨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다. 예수님은 행동하셨다. 성경은 언제나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로 대표되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가르친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품사는 동사라고 한다. 사랑이란 단순히 마음에 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과 발을 움직여 행하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도움이라도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변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이다. 연말이 다가오면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는 많은 기회를 만난다. 가난한 이들의 필요를 생각하고 돌보는 것은 단순한 관심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난과 고통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며 한탄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 관심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 주변 가까이에 사는 가난한 이들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적극적인 행동으로 도우라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우리 이웃이다.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헐벗은 형제자매에게 말로만 따뜻하고 배부르게 살라고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야고보서 2장 15~16절) 이제는 관심에 머물지 말고, 행동으로 나설 때이다. 조 헨리 / 목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관심 행동 아이티 고아들 아이티 이야기 기도 자체

2024-11-07

치즈 가루 뿌린 K치킨 관심 폭발…치즐링·뿌링클·갈릭치즈윙

치즈가루를 뿌린 K프라이드 치킨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LA타임스(LAT)는 치즈가루를 입힌 K치킨이 바비큐식 치킨에 익숙한 미국 시장 내 색다른 치킨 식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 치킨 프렌차이즈인 BBQ의 치즐링, BHC의 뿌링클을 비롯해 LA한인타운에 있는 라우더의 갈릭치즈윙 등을 대표 메뉴로 소개했다.   매체는 BBQ의 치즐링에 대해  “마스카르포네와 체더 치즈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며 “달콤함과 버터의 풍미도 더해 맛이 좋다”고 평가했다.   최초로 ‘치즈 가루를 뿌린 치킨 메뉴’를 도입한 BHC의 뿌링클 인기도 폭발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바비 시어러 BHC 오리지널 파머스마켓 지점 매니저는 “뿌링클 치킨 가장 많이 팔린 메뉴”라며 “치즈 가루를 따로 팔 수 없냐는 고객의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짭짤한 체더 치즈와 블루치즈, 양파의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이외 LA한인타운에 위치한 라우더(Louders)가 판매하는 갈릭치즈윙도 매체는 소개했다.   이 메뉴는 파르메산 치즈와 모차렐라 치즈로 치킨을 코팅하고 그 위에 멸치와 고추, 다진 마늘과 파를 추가해 느낌함을 잡은 게 특징이다. 메체는 “치즈 풍미를 머금은 마늘 빵”과 비슷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갈릭치즈윙 치킨 치즈 가루 k치킨 관심 바비큐식 치킨

2024-09-10

‘페어팩스 치정 살인사건’ 전세계적 관심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가정부 살인사건이 오는 11월 재판을 앞두고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건은 틱톡의 에피소드로 가공돼 수천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정부의 모국인 브라질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검찰청은 작년 12월 브라질 출신의 가정부 줄리아나 페레즈 마가하에스(24)를 2급 살인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피고는 조셉 라이언(39)을 살해하고 크리스틴 밴필드(37) 사망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크리스틴 밴필드를 누가 살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피고는 2023년 2월24일 페어팩스 카운티 헌던에 위치한 밴필드의 집에서 라이언을 총격 살해했다. 피고는 2021년 가정부 J 비자로 밴필드의 집에 고용돼 일해왔다.  사건 발생 당일 피고는 밴필드의 4세 딸과 함께 동물원으로 가기 위해 차를 몰고 출발했다가 점심 도시락을 가져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왔다. 때마침 크리스틴의 남편 브랜단 밴필드가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를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가던 차였다.   피고와 브랜단은 라이언이 집으로 침입해 크리스틴의 목을 수차례 찌르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브랜단이 1차적으로 총격을 가해 라이언을 쓰러뜨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남성이 몸싸움을 하던 와중에 피고가 라이언의 가슴에 총격을 가해 사망하고 말았다.  크리스틴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당국은 수사 끝에 우연을 가장한 계획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건 발생 두달전 피고와 브랜단이 한 총기사격장 겸 총기판매상을 방문해 사격 연습을 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권총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브랜단 밴필드는 연방국세청(IRS) 경찰국 소속 요원으로 알려졌는데, 피고와 함께 뉴욕으로 밀월여행을 가는 등 불륜관계였다. 피고는 크리스틴이 사망한 이후 브랜단과 함께 안방 옷장과 침대를 함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에서는 크리스틴의 사망한 배경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누군가 크리스틴의 랩탑 컴퓨터를 통해 비정상적 성행위를 주선하고 사이트에 가입했으며, 라이언이 이 사이트를 보고 방문했다가 사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누가 크리스틴의 랩탑 컴퓨터에 접근했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페어팩스 살인사건 페어팩스 치정 전세계적 관심 페어팩스 카운티

2024-09-10

"종교 없어도 영적인 것 추구하는 일에는 관심"

종교인과 무종교인간의 간극이 점점 커지고 있다. 탈종교화와 맞물리면서 종교로 유입되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기독교를 비롯한 각 종교가 점차 소수화되면서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로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더 이상 종교 사회가 아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내 개신교, 가톨릭, 불교 등 19세 이상 종교인은 37.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무종교인은 최고치인 62.9%로 조사됐다. 두 집단 간 격차는 무려 25%p 이상이다. 지난 2017년 당시 격차(6.8%p)보다 더욱 벌어졌다.   무종교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신앙을 가진 종교인들도 그들과 교집합을 찾을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무종교인의 종교 의식' 보고서를 분석해봤다.   무종교인들은 종교에 냉랭할 정도로 무관심하다.   종교를 소유하지 않은 이들에게 '종교'에 대한 관심도를 물었다.   무종교인 5명 중 4명(83%)은 종교에 대한 관심이 '전혀 또는 별로 없다'고 답했다.   반면, 종교에 대한 관심이 '가끔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종교적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매우 또는 약간 비종교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9%에 달했다. '종교적 이지도, 비종교적 이지도 않다'고 응답자(36%)까지 합하면 대다수가 종교성과 무관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년 전부터 종교사회학계에서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상에 대한 연구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종교는 없어도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일에는 관심 있는 세태를 보여준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이번에 진행한 조사는 이러한 현상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   무종교인 4명 중 1명(24%)은 자신을 신성한 것이나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영적인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응답이 종교에 대한 관심도(16%)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시대가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종교와 진리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무종교인 응답자의 59%는 '대부분의 종교에는 나름대로 진리가 있다'고 답했다. '어떠한 종교에도 특별한 진리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27%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무종교인들은 종교 다원주의적 견해가 가장 강했다"며 "오직 한 종교에만 진리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은 1%에 그쳤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무종교인들은 종교 자체에 대해서는 무관심해도, 종교의 사회적 역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었다.   무종교인 응답자의 57%는 '우리 사회에 종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64%), 40대(59%), 50대(57%), 30대(55%), 20대(52%) 등의 순으로 종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무종교인이 생각하는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무종교인 응답자(중복응답 가능)들은 가장 먼저 '소속감을 주고 외로움을 해소하는 역할(75%)'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웃 사랑 실천(57%)' '가치관 변화(53%)' '공공의 선 추구(43%)' '도덕적 수준 제고(42%)' 등을 꼽았다.   종교가 주는 유익은 '위안과 위로(76%)' '내적 평화와 행복(73%)'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고난과 고통을 이기는 힘(66%)'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34%)' '영생ㆍ해탈 추구(27%)' 등의 순이다.   보고서에는 "무종교인들은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종교의 유용성을 인정하지만, 삶의 의미나 영생 같은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동의율이 낮았다"며 "종교의 역할에 대한 답변을 보면 사회적 이슈인 외로움, 고독사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종교 단체가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무종교인의 절반 정도는 '사주가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47%)'고 인식했다.  또 '부적은 때때로 행운을 가져다 준다(29%)' '점쟁이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27%)' '태어난 해의 별자리가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24%)' 등 무속 또는 미신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이는 젊은층에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적이 때때로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대(42%)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32%), 40대(26%), 50대(21%) 등의 순이다. 또, '점쟁이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여기는 연령대도 20대(35%)에서 가장 많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무속, 미신 행위 경험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재미로' 봤다는 응답이 57%, 가장 많이 본 건 신년 운세(52%)였다"며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무종교인들은 신의 존재는 믿지 않지만 '초월적 힘'에 대해서는 믿고 있는 편이었다.   먼저, 무종교인 5명 중 3명(60%)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답변을 세분화해보면 이중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초월적인 힘이 존재함을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에 달했다. 반면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며, 초월적인 힘도 안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6%였다.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에 그쳤다.   무종교인 중 71%의 응답자는 평소 종교적 혹은 마음의 평안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단, 무엇인가를 하는 무종교인들 중에는 '명상 또는 마음 수련(19%)' '요가(8%)' '기도(6%)' 등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상, 마음 수련, 요가 등을 하는 무종교인들에게 어떤 유익을 바라는지 물었더니 '마음의 평안을 얻음(89%)' '위로 또는 위안을 얻음(78%)' '삶의 의미를 깨달음(4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무종교인들이 명상 등을 통해 얻는 유익을 분석한 결과 '삶의 의미' '가치관의 변화' 등 종교의 본질적인 유익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편"이라며 "초자연적인 경험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88%에 달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종교 관심 무종교인 응답자 반면 무종교인 이상 종교인

2024-06-10

[재정칼럼] 주식배당금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최근 이자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무용담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주식 대박(?)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주식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상승해야만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금융 앱을 연결하여 24시간 주식 가격을 살펴본다.     그러나 가격 상승만큼 중요한 것이 주식배당금(Dividend)이다. 2023년 한 해에 주식시장에서 주식배당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무려 5882억 달러나 된다. 이전 해인 2022년엔 5646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 이상 늘었다. 주식배당금을 많이 주는 주요 3개 대기업을 살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07억 달러,  애플(AAPL)은 149억 달러, 그리고 엑손모빌(XOM) 역시 149억 달러를 주식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주식 가격만을 생각하고 주식을 자주 사고팔면 이러한 놀라운 주식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     1950년부터 S&P 500의 주식배당금 규모는 연간 5.7%씩 증가(Robert Shiller‘s Historical Data)했다. 이것은 물가 상승률 3.5%보다도 훨씬 높은 증가율이며 고정 수입이 없는 은퇴자에겐 꾸준하게 생활비를 제공받을 수 있는 희소식이 틀림없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식 통계에서 최고점과 최고점의 차이를 드로다운(Drawdown)이라고 말한다. 1950년 이후 주식시장은 38번이나 두 자리 숫자의 하락률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하락폭이 20% 이상인 적도 11번이나 된다. 그렇다면 주식배당금의 투자 위험은 어떠한가? 주식배당금이 두 자리 숫자의 하락률 하락한 적은 단 한 번뿐이었다. 투자 위험성의 관점에서 주식배당금에 대한 변동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주식배당금을 기대하는 투자자, 특히 은퇴자는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 가능성, 기업 가치, 자금력, 신상품, 운영진, 등 비교해야 할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 개인 투자자가 판단하기 매우 어려운 이유다.     지금은 뜨거운(Hot) 몇몇 주식도 세월이 지나면 어떤 상황으로 변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1950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에는 약 2만9000개의 기업이 존재했지만 그중 약 80%의 기업이 사라졌다. 한 마디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내가 은퇴할 때는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몇 개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주식시장은 24%가 상승했다. 지난 5년 동안의 연평균 상승률은 15.36%, 10년 간은 11.02%, 그리고 15년 동안은 12.63%였다. 연 수익률 12.63%는 50만 달러의 투자금이 15년 후에는 25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놀라운 것이다.  이 정도 수익률이라면 굳이 주식배당금을 많이 준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기업에 집중 투자할 이유는 없을 지도 모른다.       기업은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생산한다. 어느 비즈니스나 자금 동원(Cash Flow)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제품을 연구해서 생산하고 직원들 봉급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 침체(Recession)가 온다는 침울한 분위기에서도 500대 기업 가운데 대다수(373개)가 주식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현금 보유량이 상당하고 경제 활동도 활발할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주식배당금 혜택도 기업 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는 투자자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장기 주식 투자자는 가격 상승과 함께 주식배당금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음을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배당금 관심 주식 투자자 주식배당금 규모 투자 위험성

2024-03-31

[사설] ‘연방 사적지’ 등재 관심 기울여야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국민회관을 연방정부 사적지(National Registry)로 등재하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두 곳 모두 LA한인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 그만큼 한인 이민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 차세대 뿌리 교육에도 필요한 장소라 의미가 있는 일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두 곳과 함께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세워진 부지도 함께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과거 한인 단체 활약상을 연방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 받는다는 의미다. 또 그들의 활약상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른 한 가지는 경제적 실익이다. 건물 유지·관리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세제 혜택도 있다.         등재 작업을 진행 중인 관계자는 “역사보존 국제 저널에 영문 학술자료 게재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LA흥사단 단소가 내부 공사를 마치고 오픈하는 시기에 맞춰 등재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며 흥사단 단소 재오픈이 더 큰 의미가 담긴 이벤트가 될 것이다.         한인 이민 역사가 120년을 넘기면서 이민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은 미흡한 상태다. 한인 유적지 가운데 연방정부 사적지로 등재된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그 단면을 보여준다. 반면 일본 커뮤니티는 이미 50여 곳, 중국 커뮤니티도 30여 곳이 사적지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이번 작업도 한국 국가보훈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우리 역사는 우리가 찾고 지켜야 한다. 한인 사회는 등재 작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혹시 방치된 사적지나 유물은 없는지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사설 사적지 등재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 관심 등재 작업

2024-01-24

"상대당 타겟 18명 중 한 명 됐다, 살아 남겠다"

한인 유권자들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사진) 의원(가주 40지구)은 지난해와 올해가 가장 바쁘고 벅찬 시기라고 운을 땠다. 재선 의원으로 하원에서 의장 교체라는 초유의 ‘리더십 홍역’을 겪어야 했고 한미외교가 주목을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지근거리에서 봤다.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전국적으로 양당의 관심 지역구로 부상하면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상태로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의정 활동을 자평한다면.     “의회 내에서 가장 효과적인 입법 활동을 펼친 의원으로 평가를 받았다. 초당적인 법안 발의와 통과가 많았기 때문이다. 스몰비즈니스 지원, 사이버상 보호, 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육 발전 법안 등을 상정하는데 일조했고, 요즘 범람하고 있는 소매점들에 대한 스매시 앤 그랩 조직 범죄를 연방 차원에서 수사할 수 있는 법안 등을 만들었다. 특히 어르신들의 메디케어 지원 지연으로 인한 벌금을 최소화하는 법안도 만들어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     -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 역할도 했는데.     “영광스럽게도 네 명의 한인 의원들 중에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할 기회를 갖게됐다. 해당 지역 독재 정권에 책임을 묻고 펜타닐 돈세탁을 방지하는 법안을 생산하는데 힘을 쏟았다. 올해 ‘중국 비개발도상국 규정’ 법안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며, 북한 인권법, 홍콩 보호법 등을 통해 올해에도 국제사회를 위한 의미있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어떻게 인식하는지.     “양당 대부분의 의원들과 리더십은 북한이 완전한 핵무기 포기가 선제되지 않는다면 김정은 정권을 신뢰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지난주도 김정은은 미국을 위협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는데 자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인물과 과연 협정을 맺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협정 이전에 선결될 문제들이 쌓여있다.”     - 한미관계도 가깝게 지켜봤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다.     “IRA는 이미 수정돼 상당 부분 마찰이 완화된 상태다. 의회에서는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의 관계를 참작하고, 행정부에 지속적으로 방침을 수정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더 깊고 성숙해졌다고 평가한다.”      - 북한인권 재승인법이 초당적으로 상정됐다.     “올해 하원 외교위는 세계적으로 많은 충돌과 문제들을 조망하게 될 것이다. 다만 사안들이 많아 재승인법이 지난해 마무리되지 못했지만 올해 118대 회기 종료 이전에 통과되도록 동료 의원들을 꾸준히 설득할 것이다.”     - 가주 40지구는 전국적인 승부가 될 것 같다.     “애초에 쉬운 선거는 없다. 항상 초심으로 뛰어왔고 앞으로도 그렇다. 항상 적은 표차이로 신승하는 데 익숙하다.(웃음) 지역구 내 커뮤니티 리더들과 17개 자문위원회, 지역구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여론을 경청하고 있다. 참고로 바이든 대통령이 표를 더 받은 소위 ‘바이든 지역구’ 출신 공화당 의원 18명 중 한 명이 되다보니 상대당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럴 수록 정치적 친정인 한인사회가 더 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     - 막판 3000만 달러가 투입된 다이아몬드바 60번 프리웨이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이다. 잘 마무리 될 것인지.     “10년 전에 에드 로이스 전 의원 시절 이미 초기 투자액을 확보한 상태였고 이후 추가 자금을 연방과 주정부에서 확보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매일 3만여 대의 차량이 오가는 물류 핵심 도로인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통로가 되도록 만드는데 힘썼다. 개인적으로도 뿌듯하다. 이외에도 마약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340만 달러, 수자원 처리 공장에 800만 달러, 인신매매 퇴치를 위한 경찰력 확보를 위해 180만 달러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예산위원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 한인의원 4인방도 함께 자주 만나 공조가 되고 있나.   “연방 상원 출마한 앤디 김 의원은 외교위원회에서 같이 소속돼 자주 보는 사이이고, 미셸 스틸 의원은 원래 친하게 지내고 있고 스트릭랜드 의원은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김치데이, 이산가족 상봉, 베트남 참전 군인 지원 법안 등에서 함께 일했다. 소속과 맡은 일은 조금 다르지만 한인 사회를 위해 언제든지 합심할 것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타겟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 관심 지역구 법안 발의

2024-01-07

펜타닐 우려에 귀넷 학부모들 '나르칸' 사용법 관심

귀넷 카운티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펜타닐 등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학부모들이 마약 응급해독제인 나르칸(Narcan) 사용법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몇 달 전 귀넷 카운티 릴번 소재 술집 밖에서 9명이 펜타닐이 함유된 마약을 과다복용했으며, 월초에는 버크마고등학교 재학생 3명이 학교에서 펜타닐이 함유된 약을 모르고 섭취해 과다복용 증상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약물 과다복용(overdose)'은 말 그대로 약을 제안된 양보다 많이 쓰는 것을 의미하며, 중독상태 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상태다.     지역매체WSB-TV는 위의 과다복용 사례를 설명하며 "해당 사고 연루된 사람들은 나르칸을 투여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보건부 산하 약물남용 예방 및 통제(SAPC) 프로그램에 따르면 나르칸은 날록손(Naloxone)의 대표적인 브랜드명으로, 오피오이드류 마약의 과용에 따른 급성중독을 치료하는 응급 목적 약물로 널리 쓰인다. 과다복용으로 호흡이 멈춘 사람에게 코 스프레이 또는 주사로주입시켜 1~2분 내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펜타닐과 같은 강력한 오피오이드의 경우 날록손 투여가 여러 번 필요할 수 있다.   귀넷에서 최근 늘어난 펜타닐 과다복용 사례로 인해 학부모를 비롯한 여러 주민이 나르칸 투여법에 관심을 갖고 있다. WSB-TV는 보건부를 인용하며 "귀넷 카운티에서 펜타닐 관련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5명이 오피오이드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마운틴파크액티비티빌딩에서 열린 나르칸 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매체에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생 3명이 약물을 과다복용했다더라. 이런 일이 나에게도, 내 아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귀넷, 뉴턴, 록데일 카운티를 관장하는 GNR 보건소는 18세 이상 주민에게 무료로 나르칸 키트를 제공한다. 로렌스빌, 노크로스, 뉴턴, 록데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직원으로부터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윤지아 기자학부모 사용법 사용법 관심 펜타닐 과다복용 가운데 학부모들

2023-12-08

[사설] 추수감사절, 주변에도 관심을…

오늘은 추수감사절이다.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삶을 감사하는 날이다. 추수감사절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께 한 해의 수확을 감사했던 것이 기원이지만 이제는 종교를 떠나 미국의 최대 명절이 됐다. 그래서 연중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은 시즌이기도 하다. 가족을 만나기 위한 대이동이 있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은 마음이 넉넉해지는 날이다.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들의 안녕도 기원한다. 오늘은 설령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해피 생스기빙’ 이라는 인사말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모두가 즐거운 것은 아니다. 지금도 일터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더 안타까운 것은 아예 가족이 없거나 가족을 찾을 상황이 안 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오늘은 고통스러운 날일 수도 있다. 잘 생각해 보면 내 주변에도 분명 이런 처지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잊지 말고 그들에게도 위로를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수감사절 만찬의 시작은 이웃과 함께였다. 미국의 초기 이주자들은 혹독한 겨울 날씨로 큰 고통을 겪었다. 다행히 주변에 살던 원주민 이웃 덕분에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수확을 마친 후 그들을 초대해 잔치를 베푼 것이 추수감사절 만찬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추수감사절 만찬에는 공존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은 나눔의 날이기도 하다. 오늘도 많은 자선단체·종교단체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터키 요리를 제공하는 활동에 나선다. 추수감사절에 담긴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들의 활동에 감사를 전한다.     이제 연말 시즌으로 접어들었다. LA 한인타운에도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주변을 돌아보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는 시기다. 사설 추수감사절 관심 추수감사절 만찬 추수감사절 주변 감사 인사

2023-11-22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사랑의 기술

“사랑처럼 엄청난 희망과 기대 속에 시작되었다가 반드시 실패로 끝나는 사업은 없을 것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지만, 히틀러의 광기를 피해 1934년에 미국으로 온 에리히 프롬이라는 정신분석학자가 쓴 “The Art of Loving”에 나오는 문구다. 이 책의 제목은 우리 말로 “사랑의 기술”로 번역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책의 제목이 “사랑하는 방법” 또는 “사랑하는 능력”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작가는 “사랑”이 인간실존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한다. 고독한 현대인이 겪는 실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는 그동안 자연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 속에서 살다가 계속된 좌절 속에서 고독과 단절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고독감의 해결을 위해, 무엇인가 몰입할 것을 찾는다. 도박이나 술, 게임이나 심지어 마약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일시적이며 궁극적이지 않다.   작가는 사랑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그 이유를 아직 좋은 “대상”을 만나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단다. 하지만, 작가는 사랑이 “대상”을 밖에서 찾는 행위가 아니라 사랑하는 “능력”을 자신 안에서 키우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본다.     사랑하는 능력은 훈련과 집중, 인내와 관심으로 키울 수 있단다. 자아도취를 극복하고, 상대방의 상황과 상대방의 조건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무한히 믿는 훈련을 해야 한다. 동시에 상대방에게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정신을 집중한다. 이런 훈련과 집중이 더디고 시간이 걸릴지라도 참는 것이 인내이다. 또한, 자신의 사랑이 성장하고 상대방도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단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과정을 통해 사랑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그에게 사랑이란 “한 순간에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격정적인 감정 따위가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기술이자 결단이다.”   그는 또 인간이 실존적인 문제, 즉 고독을 이기기 위해서는 “성숙한 사랑”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한다. 성숙한 사랑은 자신을 상실한 채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성숙한 사랑은 자기다움을 간직하고 상대의 자기다움을 지켜주는 사랑이다. 성숙한 사랑은 수동적으로 경험되는 감정이나 격정적인 설레임이 아니라, 구체적이며 능동적인 활동이란다. 또한 성숙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란다. 자신의 기쁨, 진심, 관심, 이해, 지식, 경험, 유머, 슬픔을 주는 것이다. 프롬은 성숙한 사랑을 위한 사랑의 네가지 요소로 보호, 책임, 존경, 그리고 지식을 이야기 한다. 상대방의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 상대방의 문제를 내 문제로 받아들이는 책임,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존경, 상대방의 핵심으로 다가서는 데 필요한 것이 지식이다.   에리히 프롬의 주장에 따르면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나의 사랑이 위기인 것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훈련과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과연 그럴까? 격정적인 설레임과 끌림이 없이 과연 어떻게 사랑이 시작될 수 있을까? 내가 사랑하는 능력만 키운다면 세상의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인가? 프롬은 56세에 “사랑의 기술”을 출판하였다. 그가 중년의 위기를 다잡기 위해, 스스로를 다지기 위해 이 책을 쓰면서 자기 훈련을 한 것은 아닐까?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사랑 기술 관심 상대방 존경 상대방 실존적인 문제

2023-09-14

요즘 서울에서 기업들이 관심 갖는 ‘이것’의 정체는?

서울 성수동에서 ‘통매각’ 바람이 불고 있다. 성수동 일대의 가치가 올라가자 각 기업들이 건물을 통으로 구매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1년 IT기업 크래프톤은 성수동 이마트 부지를 1조원대에 인수했다. 크래프톤은 이곳을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 및 상가로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3월에는 인근에 위치한 상업용 건물 2개 동을 총 640억원에 추가 매입하면서 지역 일대에 크래프톤 타운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화장품 업체 클리오는 성수동의 한 건물을 300억원에 매입했다. 향후 이곳에 사무실 및 플래그십 스토어를 조성해 업무 공간 및 제품 홍보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서 지난해 강남의 한 유명 디저트 업체는 성수동의 건물을 131억원에 매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성수동에 자리한 ‘홍익주택(810억원)‘, ’장안타운(400억원)’ 등이 일반 주택으로는 이례적으로 건물 전체가 고가에 거래됐다.   이처럼 성수동에서 기업들의 규모, 업종, 건물 유형을 막론하고 통매각이 이뤄지는 것은 지역이 갖춘 입지적인 장점과 미래가치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성수동의 경우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유입 인구가 많고 상권이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각종 기업이 들어서는 신흥 업무지구로도 급부상 중이다. 준공업 지역이 많아 주거 지역보다 건축 규제가 비교적 덜하고, 대부분 공장으로 쓰였던 만큼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기업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역에 예정된 다양한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도 높다. 대표적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 개발이 있다. 이 구역에는 8,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한강과 연결된 업무, 문화, 여가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해 ‘수변친화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계획이다.   또한 성수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 유니콘 창업 허브’도 조성될 계획이다. 이곳의 면적은 10만㎡에 달하는 만큼 1,000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파리의 스타시옹 에프, 싱가포르의 JTC 론치패드 등이 포함되어 있어 글로벌 업무지구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이처럼 성수동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통매각을 통해 본사 이전, 신사옥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의 경우 입지, 상권, 배후수요 등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고 모두가 알다시피 그 가치는 입증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알아본 기업들이 건물을 통째로 매입하며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새로 지을 필요 없는 신축 건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수동에 새롭게 들어서는 ‘파브릭 드 모네’가 주목받고 있다. 이 건물은 신축 건물로 지어지는 데다 건물 외관에 수익형 부동산 최초로 ‘미디어 파사드’가 적용된다. 외벽에 반짝이고 화려한 빛의 영상들이 투시됨에 따라 성수동 일대를 밝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인 만큼 벌써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서울 관심 서울 성수동 성수동 일대 성수동 이마트

2023-08-14

“미주체전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40년 만에 뉴욕서 열리는 미주체전에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미주체전) 홍보차 20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뉴욕대한체육회 김영환 선수단장은 “다민족 다문화가 공존하는 미국 땅에서 미주체전으로 하나 되는 민족은 한민족뿐이다. 동포들이 이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함께 하는’ 미주체전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동포들의 관심과 응원을 촉구했다.     40년 만에 뉴욕에서 열리는 미주체전인 이번 대회에는 LA, 뉴욕, 시카고,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 34개 지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꿈이 있는 뉴욕에서 하나가 되는 미주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대회의 개막식은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23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체육대회는 사흘간 아이젠하워파크 스포츠 센터와 나소 커뮤니티컬리지에서 진행된다. 23일 오후 6시부터 7시40분까지는 개막식이 진행되고,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K-팝과 국악, 태권도 시범 등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체육을 통한 긍정적 사고의 발달, 한인사회 소통과 화합, 참여의식 확대로 인한 한인커뮤니티 결속 강화를 목표로 2년마다 열리던 미주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축구, 태권도, 수영, 마라톤 등 총 20개 종목에서 남녀 각 경기가 열리며, 뉴욕은 아이스하키와 소프트볼을 제외한 18개 종목에 출전한다.     뉴욕대표선수단 김기용 총감독은 “미주체전 역사상 단 한 번도 뉴욕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갖고 종합우승하는 것이 이번 체전의 목표”라며 우승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또 김기용 감독은 “물가, 교통, 경기장 확보 등의 문제로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미주체전을 개최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뉴욕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오전 11시에는 머레이힐 오픈스트리트 광장부터 153스트리트까지 뉴욕미주체전 미 대륙횡단 성화봉송단 환영 행사가 열린다. 이번 미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대륙횡단 성화봉송 행사는 LA에서 채화를 시작으로 20여 일의 대장정 끝에 뉴욕에 입성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미주체전 관심 미주체전인 이번 미주체전 역사상 이번 미주체전

2023-06-20

관심분야 리스트 작성해 선택하고 관심 없는 분야도 파악하면 도움

전공을 미정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충분하지 않은 정보와 자신의 경력과 관심사에 가장 적합한 전공을 혼자서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이 있다. 공부하고 싶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결정하는데 시간을 오래 끌게 되면 더 오래 대학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고,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학에서 정확히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취해야 할 13단계를 검토해보자.   1. 좋아하는 관심사 파악   Think Tank인 New America의 교육 정책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이다. 자신의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성과, 생산성과 만족이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할지, 궁극적으로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할 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대부분 사람은 한 가지 이상의 일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는 분야들을 모두 나열해 보면 좋다. 커리어에만 집중하지 말고 내가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관심 없는 분야도 파악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게 관심이 아예 없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사무실 칸막이에서 하루 종일 보내는 게 괴로울 것 같다면 회계, 금융,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사무직 관련 전공은 적성에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 반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여러 곳으로 출장을 다니는 진로로 들어갈 수 있는 전공은 다음과 같다: 환경과학자, 고고학자, 조경가, 토목기사, 승무원, 사진가, 통역사, 영업사원 등.   3. 실제 경험을 얻어라   경험을 쌓는 것은 자신이 택할 길이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마음에 두고 있는 대학 전공이 올바른 선택인지 결정할 수 있다. 대학에 지원하기 직전에 시간을 투자하여 관심 분야의 일을 해보며 소중한 통찰력을 직접 얻는 것을 추천한다. 여름 인턴, 교내 업무, 인턴십, 견습, 자원봉사 활동, 캠퍼스 활동, 자격증 및 인증 취득 등 여러 방법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4. 미래 급여를 조사한다     어떤 학생들은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으로 진로를 선택한다. 하지만 얼마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학위마다 신입사원, 경력직의 소득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후 대학에서 공부할 분야를 선택할 수도 있다.   연평균 초봉이 가장 높은 직업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 과학자: $124,134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08,175   -석유 엔지니어: $103,168   -통계학자: $95,552   -간호사: $91,494   -화학 엔지니어: $90,409   -건설 관리자: $82,746   -비즈니스 분석가: $78,102   -웹 개발자: $75,752   -변호사: $75,317   -인사팀 관리자: $72,003   -그래픽 디자이너: $59,120   -사회 복지사: $59,455   5. 부모·멘토의 조언을 구하라   가족, 지인, 혹은 멘토를 통해 관심 분야 및 희망 전공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지인들뿐만 아니라, 희망하는 산업의 몇십 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에게 연락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들이 어떤 전공을 선택했는지, 어떻게 현재 직장을 찾게 되었는지, 지금 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가치 있는 조언을 구할 수 있다.     6. 고등학교 카운슬러와 상담   고등학교 카운슬러는 고등학생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있다.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관심을 강조할 수 있는 수업 및 교내활동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가족 소득에도 잘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을 찾아준다. 대학에서도 이와 같은 카운슬러들이 있다. 학업 카운슬러나 지도 교수를 찾아가면 목표하는 방향에 맞춰 과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문의: (323)413-2977   www.iantedu.com 그레이스 김 원장 / 아이앤트에듀케이션관심분야 선택 관심 분야 관심사 파악 대학 전공

2023-04-30

[중앙 칼럼] 유권자 표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지금은 그래도 나중엔 고마워할 거에요.”   11년 전인 2012년 가을 일본인 대니얼 이노우에의 이야기를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강석희(현재 연방조달청 서부지역 국장) 전 어바인 시장이 시장직을 연임하고 연방하원 45지구에 출마했을 때이다. 역대 두 번째의 한인 연방의원이 탄생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인사회 관심이 뜨겁던 때다. 기자는 칼럼에서 전쟁 영웅으로 소수계이자 장애인의 한계를 극복한 이노우에와 하와이 일본인 이민자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진정한 애국 정치인’이 주는 교훈을 강 전 시장도 본받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집단 수용소에 가야 했던 일본인 2세 이노우에는 이후 의대를 졸업하고 자원 입대해 군의관으로 유럽 전선에 파견됐다. 작전에 나간 이노우에는 전투 중 팔을 잃고 하와이로 돌아온다. 장애로 인해 의사의 길은 포기해야 했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고 이후 정치학으로 진로를 바꿔 1962년 하와이주의 첫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칼럼이 지면에 인쇄된 다음 날 어바인 시의회에서 만난 강 전 시장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시의회 한구석으로 기자를 이끌더니 그는 “최 기자 좀 서운하다”는 말을 했다. 당시 가뜩이나 상대 진영이던 존 캠벨 의원(공화)이 그를 ‘카펫 배거(carpet bagger)’라고 비난하던 시기다. 카펫 배거는 화려한 언변이나 출신을 강조하며 표를 구걸하는 뜨내기 정치인들을 비꼬는 표현으로, 정치적 뿌리가 깊지 않고 세력이 크지 않았던 소수계 후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표현이었다.     강 전 시장은 “이래저래 힘에 부치는 선거판에 너무 엄격한 잣대로 한인 언론에서 비판을 하니 힘이 빠진다”는 것이었다. 결국 선거는 졌지만 정작 그에게는 ‘쓴 약’이 됐다. 적어도 캠페인에 참여하고 가깝게 지켜봤던 한인들은 이노우에 이야기로 새로워지는 시간이 됐다는 반응이 기자에게 되돌아 왔다.     당시 섀런 쿽 실바 주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한 박동우 보좌관은 기자에게 “지금은 따가운 비판으로만 들려서 불편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강 시장도 칼럼 내용에 고마워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박 보좌관 역시도 지역에서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표심을 얻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고, 이름만 내세우거나 갑자기 이사를 가 한인들의 표를 독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후보들이 못마땅했다는 것이다.     강 전 시장은 이후 주 상원의원 도전에 실패하고 후진 양성에 나서는 한편 최근 연방 공무원직을 맡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고마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식을 알려왔다.     미국식 대의 민주주의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누군가는 계속 출마할 것이며 가가호호 노크를 하게 될 것이다. 최근엔 가주의 연방 상원의원 한 명의 은퇴가 다가오자 우후죽순 격으로 출마 선언이 잇따른다. 모두 자신이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후보들 스스로 ‘카펫 배거’는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순수하게 시민들과 봉사활동을 함께한 적이 있는지, 지역구 내 풀리지 않는 민원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고통받고 힘겨워하는 이웃들의 손을 잡아 본 적은 있는지 말이다.     물론 현명한 유권자들이 잘 골라내겠지만 당선을 위해 어떻게 해서든 표만 얻으면 된다는 셈법은 곤란하다. 이는 커뮤니티 역량의 낭비이자 안 좋은 선례가 된다.     선량들이여 내년 가을 멋진 당선을 바란다면 이노우에의 잃어버린 팔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 새겨볼 일이다. 그래야 나중 스스로에게 고마워할 수 있을 것이다. 표는 적어도 ‘줍는(pick up)’ 게 아니라 진심으로 노력해서 ‘얻는(earn)’ 것이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유권자 방법 어바인 시장 한인사회 관심 뜨내기 정치인들

2023-02-12

KT의 연이은 주주환원정책에 증권가 관심 ↑

KT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자 시장에서는 이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KT는 지난 9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3,000억원의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중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T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며, 소각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 외에도 KT는 2022년도 배당을 전년 보다 50원 증가한 1,960원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이는 시가배당율은 5.5%로 2020년 3년 연속 주당 배당금을 상향한 금액이다.   이 같은 KT의 연이은 주주환원정책에 투자자와 증권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KT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양질의 가입자 기반 통신사업과 AICC, 물류 등 AI 기반 신규사업의 성장이 기대되며, 주주환원 강화도 긍정적”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또한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호실적과 좋은 주주 환원 정책을 기반으로 KT가 다시 한 번 통신업종 상승의 선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KT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종가 대비 1,450원 오른 33,950원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KT 주주환원정책 증권가 관심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 강화도

2023-02-09

‘무단횡단 허용’에 블랙박스 설치 붐

#. 새해 들어 LA 도심을 운전하는 김모씨는 신경이 곤두서있다. 캘리포니아주가 올해부터 ‘안전할 경우 무단횡단을 허용’함에 따라 언제 어디서 도로로 사람이 튀어나올지 몰라서다. 김씨는 “무단횡단하는 사람이야 횡단보도가 귀찮겠지만, 운전자는 그 반대”라며 “가뜩이나 도로를 대책 없이 건너는 사람이 많다. 무단횡단이 더 늘어 접촉사고라도 낼까 겁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무단횡단 돌발상황을 대비해 200달러짜리 블랙박스를 설치했다.     가주에서 일명 ‘걸을 수 있는 자유(Freedom to Walk Act)’ 법안을 시행하면서 한인 등 운전자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평소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귀찮아 한 이들이 법안 시행을 반기는 분위기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법안은 행인이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도로를 건너도(jaywalking), 교통범칙금이나 처벌을 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무단횡단 허용 조건은 명확하다. ‘차량 혹은 이동 기기들과 충돌한 직접적인 원인이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무단횡단을 해도 교통사고를 유발하지 않을 합당한 상황이어야 한다.   무단횡단 허용으로 대인접촉 교통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교통사고 및 레몬법을 다루는 정대용 변호사는 “해당 법안은 ‘직접적인 위험’이 없을 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에게 교통범칙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라며 “보행자는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 자칫 무단횡단이 괜찮다는 인식이 퍼져 사람이 크게 다치는 교통사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 시행을 반대했던 가주셰리프연합(CSA)도 “매년 수많은 가주민이 도로를 건너다 생명을 잃는 사고를 당한다. 법집행기관의 교통단속을 제약하면 상황만 더 악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가주교통안전국(COTS)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도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행인은 6516명에 달한다.   통상 행인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차에 치일 경우 운전자 과실은 낮다. 하지만 ‘도로 규정속도 위반, 행인 무단횡단 사전인지, 운전 중 셀폰조작 등 주의산만’일 경우 운전자에게도 과실을 묻는다.   정 변호사는 “무단횡단을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때, 술을 먹고 비틀거리며 도로는 건너는 사람을 봤을 때 이후 사람을 치면 운전자 과실을 물을 수 있다”며  “무단횡단 사고는 예측하기 힘든 만큼, 운전자가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도 증거수집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블랙박스는 교통사고 분쟁 시 과실을 따지는 결정적인 증거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 블랙박스 설치 업소에는 손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닥터 오토사운드’ 폴 김 대표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잘못 없음을 증명할 블랙박스가 없어서 ‘억울했다’는 분들이 가족 차량 전부에 블랙박스를 달아줄 정도”라며 “350~450달러 정도면 고화질(HD)에 24시간 녹화가 가능한 블랙박스를 달 수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틴트’ 조나단 최 대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러 온’ 분들이 많다. 블랙박스를 설치 후 사고가 났다면 메모리 카드가 지워지기 전에 영상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녹화가 잘 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무단횡단 블랙박스 무단횡단 허용 무단횡단 돌발상황 블랙박스 관심

2023-01-04

관심 주제 기사 읽기 통해 에세이 준비도

미국에서도 신문 읽기는 오래 전부터 초중고 교사들이 담당 과목과 관련 있는 신문기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거나 신문 자료를 골라 정리해 과제를 주는 식으로 널리 사용해온 교육방법이다. 특히 '생각하는 기술(Thinking Skill)'을 강조해 '논픽션(nonfiction books)' 혹은 '정보 문서(informational text)' 읽기를 요구한다.     논픽션은 고전에 비해서 지식을 쌓고 단어를 익히며 복잡한 문서(Complex text)를 많이 읽고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다. 또한 학년이 올라 갈수록 내용이 복잡해지고 목차, 그래프, 차트 등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이전의 이야기 위주 읽기로는 높은 수준의 교과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이렇게 고전만 공부한 학생들은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서도 잘 따라갈 수 있고 또 직장에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할 수 있다.     기존 교육의 문제점도 일부 요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4시간30분 동영상을 시청하고, 2시간30분간 음악을 듣고, 1시간13분은 비디오게임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논픽션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단 4분 뿐이라고 한다.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학생들이 방과 후에 책을 읽는 시간은 하루에 25분이며 책의 종류도 또한 소설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에게 팔리는 책의 종류를 보아도 소설이 비소설에 비해 4대1 정도로 더 팔린다고 한다.     이런 균형을 잃은 독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신문 읽기가 제격이다. 집에서는 뉴스나 매거진 등을 통해 시사성 사안(current event)을 접할 수 있다. Time for Kidz나 Scholastic Jr.와 같은 매거진은 학년별, 분야별로 나눠 각 기사마다 워크시트가 온라인으로 제공돼 학생들에게 관심 분야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많은 교재를 제공한다.   한 전문가는 고교생이면 아예 신문 기사를 적극 추천한다. LA타임스나, 뉴욕타임스 같은 명성 있는 신문 기사를 적극 추천한다. 특히 자녀가 관심있는 분야의 기사는 나중에 도움이 된다. 물론 매일 모든 기사를 다 읽는다면 바랄 것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몇가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저학년은 잡지나 신문 기사보다는 광고, 사진, 만화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하면 좋다. 다양한 표정의 인물 사진을 오려서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의견을 나누면 사고력이 길러질 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교감으로 정서 발달에도 좋다. 교사인 제니퍼 장씨는 "신문에 딸려오는 광고물, 특히 전자제품 광고를 오려서 나란히 붙여놓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면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된다"며 "고학년은 신문에 실린 미담 기사, 성공 기사를 놓고 훌륭한 점, 본받을 점에 대해서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자녀에게 정리하게 하면 인성 교육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가족신문이나 지역 뉴스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요즘은 온라인 툴이 초등생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사진, 그림을 여러 장 오려서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하기, 기사 제목만 보고 내용 짐작하기, 기사를 읽고 내용 파악하기 등은 6~8학년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무료 사이트는 wordpress.org에서 만들 수 있다. 8학년생은 기사에서 문장의 기본 원칙인 '6하 원칙'을 찾아 다시 쓰거나 오피니언면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아 찬성과 반대의 근거를 알아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하는 것도 좋다. 신문에 소개되는 정치, 경제, 역사, 지리 등 다양한 사회 관련 기사를 주제별로 정리하거나 퀴즈로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푸는 것도 좋다.    ▶고교생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언어, 수리, 사회, 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관련 기사를 찾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통합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에세이를 쓰는데 좋다. 또한 신문 일기장을 만들어 매일 꾸준히 쓰면 좋다. 신문 일기를 쓰면 시사에 대한 이해력과 표현력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스로 정한 토픽을 주제로 신문에 실린 1년 동안의 관련 기사를 찾아 스크랩하고 기본 용어를 정리하면 사회 공부에 보탬이 된다. 과학 분야의 최신 지식은 신문에 가장 먼저 실리는 사례가 많다. 과학에 관심이 높은 학생은 물리, 화학, 생물, 환경 등 분야별로 기사와 통계 자료 등을 정리하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병희 기자에세이 관심 신문 기사 미담 기사 관심 분야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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