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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방 사적지’ 등재 관심 기울여야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국민회관을 연방정부 사적지(National Registry)로 등재하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두 곳 모두 LA한인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 그만큼 한인 이민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 차세대 뿌리 교육에도 필요한 장소라 의미가 있는 일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두 곳과 함께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세워진 부지도 함께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과거 한인 단체 활약상을 연방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 받는다는 의미다. 또 그들의 활약상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른 한 가지는 경제적 실익이다. 건물 유지·관리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세제 혜택도 있다.      
 
등재 작업을 진행 중인 관계자는 “역사보존 국제 저널에 영문 학술자료 게재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LA흥사단 단소가 내부 공사를 마치고 오픈하는 시기에 맞춰 등재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며 흥사단 단소 재오픈이 더 큰 의미가 담긴 이벤트가 될 것이다.      
 
한인 이민 역사가 120년을 넘기면서 이민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은 미흡한 상태다. 한인 유적지 가운데 연방정부 사적지로 등재된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그 단면을 보여준다. 반면 일본 커뮤니티는 이미 50여 곳, 중국 커뮤니티도 30여 곳이 사적지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이번 작업도 한국 국가보훈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우리 역사는 우리가 찾고 지켜야 한다. 한인 사회는 등재 작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혹시 방치된 사적지나 유물은 없는지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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