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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인국민회재단 간담회] 차세대 이민사 교육과 사적지<기념관> 등재에 주력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클라라 원, 이하 재단)이 한인 이민사 보전과 계승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재단은 19일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재단의 미래 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클라라 원 재단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주 사적지 운영 방향’이라는 제목의 향후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그는 “대한인국민회기념관은 독립애국자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미주 사적지”라며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이사장은 ‘한인 역사 보전 플랫폼(Korean American History Preservation Platform)’을 구축해 미주 한인 이민사 계승과 사적지 보전에 앞장설 것을 밝혔다. 그는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자신들의 이민사를 보전하는 플랫폼이 있는데 한인사회만 없다”며 “한인 역사 보전 플랫폼은 우리의 정체성과 역사를 지키는 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 이사장은 한인사회가 이민사 연구와 사적지 보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주 한인 단체들이 한국 정부나 기관에 계속 의존할 수는 없다”며 “한인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이민사 연구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대한인국민회기념관이 연방 정부 사적지로 등재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원 이사장은 “대한인국민회기념관의 연방 정부 사적지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방 정부 사적지로 등재되면 보조금 조달이나 기념관 운영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방 정부 사적지 등재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우선 대한인국민회기념관 소유 주체가 재단이 아닌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다. 헤리티지스마트컨설팅그룹 소속 임종현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연방 정부 사적지가 되기 위해서는 사적지 등재 희망 기관 측이 장소를 소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 박사는 연방 정부 사적지 등재를 위해 미국 사회의 보편적인 공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방 정부 사적지로 등재된 한인 문화 유적지는 워싱턴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유일하다. 임 박사는 “공사관은 한미외교사와 한미관계를 대변하지만, 대한인국민회기념관은 한인 이민사와 독립 운동 역사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연방 정부 사적지 등재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차세대 한인 인재 육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원 이사장은 “지난 9월 발간한 ‘국민회 100년사’ 책을 영문으로도 편찬해 차세대를 위한 역사 교과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인 역사 보전 플랫폼을 통해서도 차세대 한인 인재를 양성해 그들이 한인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미주 한인 이민사를 계승 및 보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단은 지속성 있는 운영을 위해 외부 기관들과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재단은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원 이사장은 “화랑청소년재단과 도산역사학교, 국경일 행사 등 2년간 함께 해왔는데 협력 지속성을 제고하기 위해 MOU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청소년, 역사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차세대 청소년 교류 캠프도 추진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또 재단은 포스코와 협력해 기념관 안내 현판을 증정받기도 했다. 원 이사장은 “내주 중으로 설치하고 제막식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준 기자대한인국민회재단 간담회 차세대 이민사 사적지 등재 사적지 보전 정부 사적지

2024-11-19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연방 국가사적지 등재

대한제국이 펼친 자주외교 노력이 깃든 공간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연방 국가사적지(NRHP·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공식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공식 지정 명칭은 ‘옛 대한제국공사관’(Old Korean Legation)이다.   국가사적지는 보존할 역사적 가치가 우수한 건물, 구조물, 장소 등을 법으로 지정한다.   한국 정부가 소유하고 한국의 역사가 중심이 되는 장소가 국가사적지가 된 건 처음이다.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가 국가사적지로 등재돼 있으나, 이곳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방국립공원관리청 측은 공사관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건물의 내·외부 모두 원형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한국 정부의 주도로 진행된 복원 및 새 단장 공사로 역사적 공간이 훌륭히 재현한 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던 시기 외교 무대의 중심이었다.   1877년 남북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 정치인이자 외교관인 세스 펠프스(Seth L. Phelps)의 저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백악관에서 약 1.5㎞ 거리에 있다.   공사관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특히 가치가 크다.   1882년 미국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조선은 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인 박정양(1841∼1905)을 미국에 특파했고, 1889년 2월부터 현재 위치에서 주미공관을 설치했다.   이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은 1905년까지 약 16년간 이곳에서 외교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일제는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단돈 5달러에 매입한 뒤 건물을 팔아넘겼고 군인 휴양시설, 노동조합 사무실 등으로 쓰이다가 2012년 한국 정부 품으로 돌아갔다.   한국 정부는 보수·복원공사를 거쳐 2018년 5월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해 운영 중이다.   19세기 워싱턴DC에 있었던 30여 개국의 재외공관 가운데 당시 원형을 간직한 채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물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유일하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주미대한제국공사관 국가사적지 국가사적지 등재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국 국가유산청과

2024-09-11

[오피니언] ‘기시다 봄바람’과 한국

“봄바람처럼 다가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외상으로 재임(2012~17년)할 당시 일본 외무성 직원에게 들은 ‘기시다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였다. 공직사회에서는 흔한 심기 경호로 애를 먹는 일도 별로 없다고 했다. 역사 도발을 일삼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로 인해 한·일 간 갈등이 심각했을 때라 부드럽고 정중한 스타일의 외상이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한국에 다행인 측면도 있었다.   지금의 양국 관계는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지난달 17일 기시다 총리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귀를 의심했다. 예전 같았으면 미국을 통해 사후 설명을 들으면 들었지, 일본 측으로부터, 그것도 최고위급에서 이런 설명이 이뤄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부족하다. 양 정상 간 ‘브로맨스’는 환영하지만, 일본 측이 응당해야 하는 실질적인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 일례로 윤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제3자 변제 해법을 결단한 지 1년이 넘었지만, 필요 재원 마련에 일본 기업의 참여는 전무하다.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윤 정부가 ‘의지’만으로 여론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당장 악재가 층층이다.   일본이 해마다 교과서, 외교청서, 방위백서 등에 담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은 ‘캘린더성 도발’로 부를 정도로 끊임이 없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지분율 조정을 통해 네이버의 힘을 빼 라인을 ‘강탈’하려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올 7월 결판이 날 일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순식간에 한·일 관계의 기류를 바꿀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최소 1200여 명의 조선인이 동원돼 강제노역에 시달렸지만, 일본은 이를 누락한 채 에도 시대 때부터 금을 캐온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만 부각해 등재를 시도한다.   2015년에도 일본은 강제노동 사실은 쏙 뺀 채 나가사키(長崎)시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등을 등재 신청했다. 하지만 결국 강제노동 역사를 인정하고 기록하기로 약속하며 ‘조건부 등재’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약속을 아직 완전히 다 지키지도 않은 일본이 사도 광산에 대해 또 꼼수 등재를 고집하는 건 어떤 브로맨스로도 막을 수 없는 반일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기시다 총리의 봄바람은 한국민의 마음에 닿기 힘들다. 유지혜 / 한국 외교안보부장오피니언 봄바람 한국 조건부 등재 강제노동 역사 꼼수 등재

2024-05-08

김성수 HRCap 대표,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글로벌 HR컨설팅 및 서치펌인 HRCap의 김성수(사진) 대표가 '2024년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후 미국판'(Marquis Who’s Who in America)에 등재됐다. 글로벌 HR마켓을 선도하며 글로벌 인재시장과 인사 인프라 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한국인 HR분야 최초로 미국판에 등재됐다.     마르퀴스 후즈후 미국판 인명사전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명예의 전당이다. 해당분야의 탁월한 업적 공헌에 대한 명성과 예우를 통해 인정된다. 선정 과정에서는 해당 전문분야의 지위·업적·가시성·명성 등의 요소가 모두 고려된다.   HRCap은 세계 최대의 아시아계 미국인 임원서치펌이자, 토탈 HR솔루션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한국계 미국 기업이다. 김 대표는 헤드헌팅 전문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HR산업 트렌드를 데이터와 전문 인사이트를 통해 기업과 인재들에게 컨설팅과 자문 역할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HRCap은 글로벌 K-HR 시대를 선도하며 HR의 우수성과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며 "우수인재가 회사의 최고 자산이고 역량이기에, 전략적인 HR프로그램과 아낌없는 인재 투자를 반드시 최우선시 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0년 뉴저지에서 HRCap을 창립했고, 뉴욕시·LA·애틀랜타·댈러스·샌프란시스코·밴쿠버 등 여러 도시에 오피스를 열어 사업을 확장했다. 2014년에는 서울에 아태지역본부를 열었고, 2018년부터는 글로벌 HR컨설팅 비즈니스도 확장해 1500개 이상의 고객과 전략 파트너십을 맺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인명사전 인명사전 등재 대표 세계 세계 최대

2024-04-12

[사설] ‘연방 사적지’ 등재 관심 기울여야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국민회관을 연방정부 사적지(National Registry)로 등재하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두 곳 모두 LA한인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 그만큼 한인 이민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 차세대 뿌리 교육에도 필요한 장소라 의미가 있는 일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두 곳과 함께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세워진 부지도 함께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과거 한인 단체 활약상을 연방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 받는다는 의미다. 또 그들의 활약상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른 한 가지는 경제적 실익이다. 건물 유지·관리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세제 혜택도 있다.         등재 작업을 진행 중인 관계자는 “역사보존 국제 저널에 영문 학술자료 게재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LA흥사단 단소가 내부 공사를 마치고 오픈하는 시기에 맞춰 등재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며 흥사단 단소 재오픈이 더 큰 의미가 담긴 이벤트가 될 것이다.         한인 이민 역사가 120년을 넘기면서 이민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은 미흡한 상태다. 한인 유적지 가운데 연방정부 사적지로 등재된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그 단면을 보여준다. 반면 일본 커뮤니티는 이미 50여 곳, 중국 커뮤니티도 30여 곳이 사적지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이번 작업도 한국 국가보훈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우리 역사는 우리가 찾고 지켜야 한다. 한인 사회는 등재 작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혹시 방치된 사적지나 유물은 없는지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사설 사적지 등재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 관심 등재 작업

2024-01-24

[파시오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이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다.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모두 다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과 영감의 원천이다. (중략) 세계유산이라는 특별한 개념이 나타난 것은 이 유산들이 특정 소재지와 상관없이 모든 인류에게 속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유산소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그동안 일본 정부에서 심혈을 기울이던 니가타현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려면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내고 자문기관의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일본의 경우 추천서 일부가 미비한 것으로 판단되어 심사단계까지도 가지 못했다고 한다. 일단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지만 2024년을 목표로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라서 우리의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불현듯 몇 년 전 기억이 떠오른다. 논리와 주장까지 너무나 똑같아서 연상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2015년 우리에게 군함도로 익숙한 하시마섬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은 하시마섬을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으로 한정, 1940년대 약 800여 명의 조선인 강제 징용의 현장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외면했다.   이번 사도광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도 일본 에도시대(16~19세기) 전통적 방식으로 금을 채집한 산업유산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일제강점기 약 1000여 명의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현장이라는 사실을 피해가려는 꼼수를 부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측에서는 한·일의 역사적 문제를 일본이 세계유산위원회에 가지고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실제로 2015년 일본은 하시마섬의 유산등재가 확정되자마자 하루 만에 말을 바꿔 조선인 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이 강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망언으로 외교적 마찰을 빚었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 도쿄에 문을 연 정보센터를 통해 일본은 하시마섬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는 시도를 보이며 유네스코 측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하였다. 사도광산과 하시마 탄광은 그들에게는 빛나는 산업혁명의 현장일지 모르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에는 수많은 피해자가 속출한 전쟁 피해 현장이다. 그들이 이 사실을 외면하는 한 이 장소의 의미 또한 끝나지 않은 역사의 가해 현장일 뿐, 인류 보편적 가치에 준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그 어디에도 없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은 2021년을 기준으로 약 1154점으로 조사되었다. 그 외 무형 문화유산이 498건(2020년 기준), 세계기록 유산이 432건(2017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문화재청 공모를 통해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유산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려는 취지다. 올해에는 제주도와 경상북도, 수원 화성이 선정되었는데 세계유산으로서 자연과 문화를 융합한 복합 콘텐트를 개발해 유산축전 기간 동안 선보일 예정이다. 수원 화성은 역사적 기록에 담긴 ‘의궤’를 주제로 다양한 콘텐트를 준비할 예정이며 경상북도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를 맡은 주제관을 비롯한 안도 다다오의 기조강연으로 축전의 문을 연다. 제주도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통한 글로벌 연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데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탐사에 성공한 김녕초등학교 학생들과 부종휴 선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가 만장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제주 유산 축전 관계자는 제주 어린이들의 도전정신이 만장굴을 발견한 것처럼 우리에게 꿈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하며 실경공연으로서 관객의 직접 체험이 가능한 복합 콘텐트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측의 설명처럼 세계유산이란 우리의 삶과 영감의 원천이 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을 뜻하기도 한다. 세계 각국은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통해 인류가 공동으로 지향해야 할 문화적·자연적 가치를 공고히 하며 그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8월 15일은 광복 77주년이 되는 해이다. 전범국가인 일본이 하시마섬과 사도광산을 통해 후대에 남겨야 할 유산은 산업혁명 유산이 아닌 역사 앞에 참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일 것이다. 강혜명 / 성악가·소프라노파시오네 일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유산

2022-08-14

재외선거인 명부 오늘부터 열람

제20대 한국 대통령 재외선거 등록확인을 위한 ‘재외선거인 명부 등의 열람 및 이의신청’이 시작됐다.     LA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범진)는 오늘(29일)부터 2월 2일까지 5일 동안 재외선거인명부 등의 열람·이의신청·불복신청·등재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8일까지 재외선거 유권자 신고 및 신청을 한 재외국민은 누구나 등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권자 등록 신고 및 신청한 뒤에도 재외선거인 명부에 등재되지 않은 사람은 이의신청 등을 해야 재외선거 참여(2월 23~28일)가 가능하다. LA총영사관 2층 다목적실에서는 관할지역 재외선거인 및 국외부재자 명부를 공개한다.   열람범위는 ▶총영사관에 비치된 명부 확인 시에는 공관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재외선거인명부·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에 등재된 선거권자 ▶총영사관에 비치된 명부 열람용 PC 확인 시에는 재외선거인명부·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에 등재된 모든 선거권자 ▶인터넷 홈페이지 열람 확인 시에는 선거권자 본인의 등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권자 신고 및 신청한 재외국민이 쉽게 확인 가능한 재외선거인 등재 여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 열람(ova.nec.go.kr)이다. 국외부재자는 관할 구·시·군청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외부재자 신고인 명부 불복신청이나 명부누락자 등재신청 등 이의신청도 2일까지 해야 한다.  LA재외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재외선거인 명부 열람 후 유권자 등록 확인이 안 되면 우선 LA재외선관위에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재외선거인 명부 동안 재외선거인명부 재외선거인 명부 재외선거인 등재

2022-01-28

시애틀, 유네스코 문학도시에 선정

유엔의 교육 과학 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ESCO)가 시애틀을 창조 도시 연대(Creative Cities Network)에서 문학 도시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시애틀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여러 도시 중 사회-경제와 문화 관광 등 창의적 산업 발전을 꾀하는 도시로 인정받아 54개국의 116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는 국제 연대에 가입하게 됐다. 시애틀은 미국 최초의 가입 도시인 아이오와시와 함께 유네스코 우수 그룹 20개 도시에 포함된다. 우수 그룹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폴란드 크라쿠프 ▶이라크 바그다드 ▶아일랜드 더블린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시애틀이 창조 도시 연대에 선정되기 위해 가입을 추진해온 비영리 단체인 ‘시애틀시 문학부(Seattle City of Literature)’의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시애틀시 문학부는 시 내외에서 공공과 민간 문학 동반 관계를 구축하여 견실한 창조 경제를 촉진하는데 애써왔다. 시애틀시 문학부 이사회의 밥 레드먼드 회장은 “시애틀은 이 지역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을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 훌륭하고 풍부한 문학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창조 도시 연대 가입을 위한 노력은 지역 사회에서 폭 넓은 지지를 얻었다”면서 “문화계와 협력하여 이 세계적 연대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가입 소감을 밝혔다. 시애틀시 문학부는 휴고 하우스(Hugo House)와 엘리엇 베이 서점(Elliott Bay Bookstore)과의 협업을 통해 시애틀,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간의 예술가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 작가들이 현지에 머물면서 출판 시설을 지원받을 수 있는 문화를 육성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애틀은 미국 내 도시 중 1인당 예술 단체수가 가장 많은 도시다. 예술 문화 경제적 가치를 판단하는 ’예술 및 문화 창의력 지수(CVI)’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의 325개 비영리 예술 단체는 2012년 2억7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시애틀 지역의 예술 및 문화고용은 2010년에서 2012년까지 6% 이상 증가했으며 2012년 현재 이 분야에서 근무하는 인구는 전체인구의 3.5%를 차지하는 3만1000여 명이다. 시애틀의 문학 자원으로는 소형 서점, 공공 도서관, 문예 예술 비영리 단체 및 다양한 소수민족 문화, 출판사와 소규모 언론, 독자 및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이 지역에서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문화 예술계로 흘러들어가는 자금 또한 많다. 지난 5년 동안 연간 예산으로 1000만 달러를 지출한 ‘예술 문화 사무국’은 문학 및 ‘스토리텔링’ 프로그램과 예술가에게 평균 23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는 지난 12년 동안 문학에 12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킹카운티 문화 기금 지원 기관인 ‘4컬처(4Culture)’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카운티는 역사적 혁신 기금에서부터 개인 예술가 보조금에 이르기까지 지난 5년 동안 문학 프로그램 및 개인 작가에게 25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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