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화장실’로 돌아온 거장 “완전에 이르면 세상은 없다”

빔 벤더스는 관습으로부터의 자유, 상업주의 탈피를 외쳤던 60, 70년대 독일의 영화사조 ‘뉴저먼 시네마’를 주도했던 감독이다. 1984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파리, 텍사스’, 천사의 눈을 통해 바라본 베를린을 그린 1987년작 ‘베를린의 천사’(Wings of Desire)가 그의 대표작이다.     벤더스의 영화들은 대체로 전후 독일의 회의적 운명론과 미국 문화에 대한 동경, 그리고 동시에 타문화를 침식하는 미국 문화에 대한 비판을 특징으로 한다. 80년대의 전성기 이후, 침체기를 가졌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는 극영화보다는 ‘피나’(2012),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2014), ‘안셀름’(2023)과 같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주로 활동해왔다.     빔 벤더스의 6년 만의 장편 컴백작으로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에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줬으며 오스카 국제장편영화의 일본 출품작이었던 ‘퍼펙트 데이즈’는 도쿄 시의 ‘화장실 프로젝트’ 홍보영상 기획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둡고 더럽고 냄새나고 무서운 인식이 지배적인 공중화장실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쿄시는 2022년 초 벤더스 감독에게 단편 4편 중 1편을 의뢰한다.     “예술적 자유를 보장한다는 내용과 함께 단편 제작을 의뢰받았을 때, 도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일었다. 나를 화장실의 비중이 높은 일본 문화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줘서 그 제안이 고마웠다.”     그와 일본, 특히 도쿄와의 인연은 70년대 초로 돌아간다. 그가 50년대 일본영화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영화에 매료되어 일본에 빠져들어 가던 시기였다.   “처음 도쿄를 돌아다니다 길을 잃었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 지하철을 타고 매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 거대한 공간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돌아다닌 그 몇 시간 동안 나는 도쿄와 사랑에 빠졌다. 옛것들과 현대적인 것들, 고층빌딩과 지하 2층, 3층 고속도로 등 혼란스러움 가운데 보이는 심플함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가 둘러본 시부야의 공중 화장실들은 ‘위생의 사원’처럼 보였다. 도시의 복잡함, 그러면서도 평화로워 보이는 생활 공간, 그 안에 보이는 미로가 그를 유혹했다. 공중화장실을 소재로 한 빔 벤더스 버전의 도쿄 ‘퍼펙트 데이즈’의 제작 동기다.     “화장실 그 자체보다 그 안에서 사람과 예술을 찾아내고 싶었다. 일본에서 화장실은 작은 성역이다. 평화와 존엄이 존재하는 곳이다. 단편은 나의 언어가 아니다. 화장실을 소재로 한 장편영화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공동선’ 의식, 도시와 서로에 대한 상호 존중은 그에게 영화로서 접근하기에는 버겁고 너무나도 새로운 영역이었다. 각본을 함께 작업한 타카사키 타쿠마와 많은 토론을 하며 벤더스 감독은 마침내 ‘우리의 남자’ 히라야마의 캐릭터를 찾아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그 배우를 만날 수 있었다. 그가 히라야마를 연기한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다. 야쿠쇼는 이 역으로 칸영화제를 비롯, 일본 아카데미상, 토론토영화제, 아시안영화제, 시애틀평론가협회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연기상을 수상했다.     “야쿠쇼는 평소 존경하던 배우였다. 그는 내가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행복과 슬픔을 동시에 지닌 히라야마의 삶을 연기할 수 있는 최고의 배우였다.”     ‘퍼펙트 데이즈’는 공중화장실 청소부가 직업인 한 남자의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행복의 디테일’을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다. 주인공 히라야마는 늘 겸허하며 겉으로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는 도심 한구석의 외로운 영혼이었음을, 벤더스 감독 특유의 시적인 터치로 묘사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건, 가장 낮은 지점에서 깨달음을 얻은 히라야마의 내면이다. 그는 과거를 가진 남자이다. 그가 어떻게 화장실 청소부로 일하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쩌면 지옥을 경험했을지도 모르는 히라야마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보게 된다.”   떨어지는 나뭇잎이 태양 빛에 반사되는 실루엣을 히라야마가 촬영하는 장면이 있다. 벤더스 감독은 히라야마의 일상 안에 숨어있는 상징성을 ‘코모레비’라는 말로 설명한다.     “코모레비라는 햇빛에 의해 벽에 춤추는 나뭇잎의 그림자 이미지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서 히라야마는 단순함과 겸손함을 배운다. 그리고 청소부로 헌신적인 삶을 살아간다.”   히라야마는 자신이 가진 몇 안 되는 것들에 만족한다. 그는 구식 필름 카메라로 나무 곁에 앉아 코모레비의 순간을 포착하고 문고판 책만을 읽으며 어렸을 때부터 모아둔 카세트테이프로 록음악을 듣는다.   “공중 화장실 청소부는 ‘열등한’ 직업이 아니다. 오히려 영적인 행위이다. 평등과 겸손, 공동선의 몸짓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것이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태도라는 걸 알고 공동선의 개념을 이해하게 됐다.”   ‘퍼펙트 데이즈’는 벤더스 감독이 그의 스승 오즈 야스지로에게 헌정하는 영화다. 1982년, 오즈 감독의 마지막 영화 ‘꽁치의 맛’(1962) 이후 20년 만에 다큐멘터리 ‘Tokyo-Ga’를 제작했었다. 그리고 60년이 지나 다시 도쿄에 입성, ‘퍼펙트 데이즈’를 제작했다. 두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 히라야마인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즈 감독의 어떠한 점들이 그의 영화에 그토록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궁극적으로 그를 일본 문화에 심취하게 했을까.       “그의 영화에 스며든 모든 느낌들,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 그의 영화의 모든 것이 독특하다. 단 한 번 일어나는 사건들이지만, 그가 펼치는 이야기들에는 영원성이 담겨 있다.”     ‘퍼펙트 데이즈’는 ‘Always’라는 규칙적인 리듬으로 살아가는 한 남자를 통해, 우리의 삶이란 독특한 이벤트, 독특한 만남, 독특한 순간이 사슬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있을 뿐, ‘완전(Perfect)’에 이르면 그 이상의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다분히 동양적인, 그리고 극히 단순한 진리를 탐구하는 영화다.   김정 영화평론가 Ckkim22@gmail.com화장실 완전 공중화장실 청소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2024-03-13

LA 버스·지하철역 공중화장실 설치…이용자 늘며 부족 문제 제기

LA가 이용자가 많은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근처에 자동 공중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면서 시민들이 역 인근에 공중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LA카운티 교통국(Metro)은 24일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이용률이 높은 B(레드) 노선과 D(보라) 노선이 만나는 웨스트레이크/맥아더파크 역과 A(블루)/C(녹색) 노선이 만나는 윌로우브로크/로사팍스 역, C(녹색)선의 노워크 역에 자동 공중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실마와 샌퍼낸도에 있는 메트로링크 역에도 설치해 총 4개를 임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중 화장실 설치는 올해 초 워싱턴DC에 있는 이동 화장실 제작사인 트론랩이 메트로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메트로는 향후 6개월간 임시로 공중 화장실을 운영한 후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트론램에 따르면 공중 화장실은 설치한 지 1주일 만에 1곳당 1200회 넘게 사용됐으며 메트로에는 공중 화장실에 대한 어떠한 불만 사항도 접수되지 않아 조만간 공중 화장실 추가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메트로의 스티븐 투 부국장은 “공중 화장실이 설치된 후 어떠한 불만 사항도 접수되지 않았다. 또 공공기물 파손이나 오용에 대한 어떠한 보고도 없다”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메트로가 도입한 공중 화장실은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하는 시간은 10분으로 제한돼 있다.     현재 메트로는 LA의 115마일에 걸쳐 총 140개의 전철 및 버스 환승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승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LA다운타운의 유니언 역과 사우스베이의 하버 게이트웨이, 샌게이브리얼 밸리에 있는 엘몬테 버스 정류장에만 개설돼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쌓여왔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는 홈리스 텐트가 밀집해 있는 거리를 중점적으로 손을 닦을 수 있는 임시 세면대와 임시 화장실을 설치했던 LA시가 올 초부터 예산 부족으로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방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거리마다 노상 방뇨 등으로 악취와 쓰레기가 넘치자 LA시와 카운티 정부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본지 7월 19일자 A-1면〉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공중화장실 지하철역 지하철역 공중화장실 공중 화장실 지하철역 근처

2023-10-24

400만 사는 LA, 공중화장실 단 14개…임시화장실·세면대도 71곳뿐

코로나19팬데믹 종료 후 사람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면서 공중 화장실 부족 문제가 LA시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팬데믹 발생 초기 홈리스 텐트가 밀집해 있는 거리를 중점적으로 손을 닦을 수 있는 임시 세면대와 임시 화장실 150개를 설치했던 LA시가 올 초부터 예산 부족으로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아예 방치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LA 시내에 운영되고 있는 공중 화장실의 경우 고작 14개에 불과해 특히 화장실이 부족한 LA다운타운이나 에코 파크 등 LA시 인근 공원 거리는 홈리스들의 노상 방뇨 등으로 인한 악취와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공중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는 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매체 LA타코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팬데믹기간 동안 설치됐던 임시 세면대와 화장실은 현재 71개로 줄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LA시가 임시 세면대나 화장실 설치 및 렌트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개당 일일 평균 36달러다. 한달 평균으로는 1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 고장 나거나 주말에도 렌트할 경우 추가 비용이 부과돼 지출액은 크게 늘어난다. 실제로 시는 지난 4월에만 12개의 운영비로 130만 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다. 하지만 남아 있는 예산은 60만 달러도 채 안 된 상태였다. 이마저도 그 전달에 사용한 비용을 갚아야 해 기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영구 공중 화장실의 경우 연간 운영비가 30만 달러 미만이라 경제적이긴 하지만 설치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LA시에 설치된 공중 화장실은 14개뿐이다. 인구 400만 명이 넘게 사는 LA시에 공중화장실이 29만 명당 1개꼴로 설치되어 있는 셈이다. 화장실이 부족해 국내총생산(GDP) 세계 3위 도시의 거리는 노상 방뇨와 인분으로 오염되고 있다.   한 예로 LA 다운타운 5가와 힐 스트리트 코너의 퍼싱스퀘어지하철역 앞은 지나가기만 해도 냄새가 진동한다. 바로 앞에 공중 화장실이 있지만 이용할 수 있는 변기가 제한돼 있다 보니 대기자가 많을 경우 인근 가게를 달려가지 않으면 급한 생리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 화장실의 이용자는 하루 평균 148명으로, LA에서도 가장 이용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진다.   이곳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화장실 청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최근 LA퍼블릭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계속 참으라고만 요구할 수는 없다”며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곳에 얼마나 살고 있고 그에 필요한 화장실 수를 파악하는 일종의 센서스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한편     LA시는 지난해부터 ‘핏스톱 프로그램’을 통해 15개의 이동식 화장실을 제공하고 있지만 역시 화장실 문제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홍지은(50) 씨는 “한인타운도 거리오염이 심각하다. LA시의회가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500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는데 이 중 단 1%만이라도 공중 화장실 설치와 관리를 위해 쓴다면 거리는 한결 깨끗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사설 공중화장실 la다운타운 스키드 화장실 1개 현재 스키드

2023-07-18

뉴욕시에서 증가한 쥐 문제, 시의회가 해결 나섰다

뉴욕시의회가 팬데믹 후 쓰레기 대란으로 증가한 쥐 문제를 해결하고 시 전역 공중화장실 실태를 조사하는 등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27일 뉴욕시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도시 위생을 위한 설치류 억제 대책과 공중 화장실 확대 방안,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시 전역 그린웨이 네트워크 조성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안들을 통과시켰다.     ◆설치류 문제 해결 위한 패키지(Int 0414·0442·0459·0460)= 설치류 억제를 위한 4가지 패키지 조례안이 통과됐다. 보건국(DOH) 주도로 ‘쥐 억제 구역’을 지정하고 대형건물에 쥐가 생기지 않는 쓰레기통을 배치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든 민간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새로운 해충 관리 표준을 지킬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뉴욕시 311 핫라인에 따르면 올해 쥐 관련 불만 신고는 팬데믹 이전 대비 60% 증가했다. 최근 뉴욕시정부는 400만 달러를 들여 타 도시의 쥐 박멸 프로그램을 연구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공중화장실 실태 조사 및 추가 보고서(Int 0258)= 이 조례안은 2023년 말까지 시 전역 공중화장실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에 따라 5개 보로 각 우편번호 지역에서 공중화장실을 추가로 만들 위치를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는다. 이를 통해 공중화장실이 부족한 지역에 시설물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인구 1인당 공중화장실 수는 미국 100대 도시 중 93위로 최하위권이다.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Int 0153·0154)= 가정폭력 인식의 달에 피해자를 돕기 위한 2가지 조례안이 가결됐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주택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와 지원책을 포괄하는 온라인 포털을 개설하도록 했다.     ◆뉴욕시 그린웨이 시스템 구축(Int 0291)= 이 조례안에 따라 공원국은 오는 2024년까지 시 전역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 그린웨이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또, 계획에 따른 보행자·자전거 도로 건설 진행 정도에 대해 매년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 앞에서는 오는 31일로 종료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에 항의하는 시의회 직원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회 의장은 이달 말로 전직원에 대해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지시했다.      장은주 기자시의회 뉴욕 전역 공중화장실 공중화장실 실태 설치류 문제

2022-10-27

뉴욕시 전철역 공중화장실 재개방한다

뉴욕시가 내년 1월부터 퀸즈 플러싱 전철역 등 8개 역 공중화장실을 재개방할 계획이다.   24일 MTA는 지난 2개월 동안 800명의 청소부를 고용해 7번 전철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을 포함, 8개 역의 공중화장실을 오는 1월부터 재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시전역 472개 역 중 69개 역에 공중화장실이 존재하는데, 1월부터 화장실 재개방이 확정된 전철역은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 161스트리트 양키스타디움역, 14스트리트 유니온스퀘어역, 제이스트리트-메트로테크역, 풀턴스트리트역 5곳이다. 나머지 3개 역은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MTA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중 보건상의 이유로 시전역 전철역 내 모든 공중화장실을 폐쇄했었다.   뉴욕시트랜짓(NYCT) 리차드 다베이 회장은 “팬데믹 이후 청소부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신규 인력 채용에 진전을 보였다”며 MTA 내에서 역내 공중화장실 폐쇄를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베이 회장은 MTA가 청소부·보안요원 채용 인력과 예산 상황에 따라 8개 역을 제외한 역내 공중화장실을 재개방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팬데믹 이후 뉴욕시 내 공중화장실이 대거 폐쇄된 데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가 대중교통 이용객 권익단체와 레스토랑·카페 업주 등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외부활동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개방된 공중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카페·식당 등 개인사업체가 부담을 받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심종민 기자공중화장실 전철역 역내 공중화장실 뉴욕시 전철역 시전역 전철역

2022-10-25

뉴욕시의회, 공중 화장실 설치 확대 추진

뉴욕시의회가 공중 화장실 설치 확대를 추진한다. 우편번호 단위별로 최소 1개의 공중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공중 화장실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30일 시의회에 따르면, 리타 조셉 뉴욕시의원 등은 최근 공중화장실 설치 확대 내용을 담은 조례안(Int.0258-2022)을 발의했다. 마크 레빈 맨해튼보로장 역시 해당 조례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최근 시청 앞에서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 교통국과 공원국은 2023년 6월 1일까지 각 우편번호 지역별로 공중화장실 설치 실태와 새로운 공중화장실을 설치할 장소 최소 1곳을 선정해 뉴욕시장실과 시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지역별 커뮤니티보드와 논의해 공중화장실 설치에 드는 비용을 파악해야 한다.   조셉 시의원은 “팬데믹 이후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화장실을 없애거나 접근을 막아 시민들의 화장실 접근성이 매우 낮아졌다”며 “공중화장실 설치 확대는 시민들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레빈 맨해튼보로장 역시 “뉴욕시에 있는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은 공원에 있는 것이 전부”라며 “뉴욕시 모든 지역에 공평하게 공중화장실이 분포될 수 있도록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감사원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인구 10만명당 공중 화장실이 16개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요 100개 도시 중 뉴욕시는 공중화장실 개수 순위에서 93위를 기록,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공중 화장실 부족 현상은 벤슨허스트, 오존파크, 잭슨하이츠와 북부 코로나 등 일부 지역에서 특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시의회 화장실 공중화장실 설치 공중화장실 개수 최근 공중화장실

2022-06-30

뉴욕시 공중화장실 불만 2배로 급증

 팬데믹 이후 뉴욕시 내 공중화장실이 대거 폐쇄된 데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시는 공중화장실 수를 늘리기보다는 카페·식당 등 개인사업체에 부담을 지우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경제전문매체 크레인스뉴욕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311 민원전화로 접수된 공중화장실에 대한 불만 건수는 1201건으로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609건)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공중화장실 불만 접수는 2019년 609건에서 2020년 1116건, 작년엔 1201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외부활동인구는 늘었는데 공중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해 불만이 커졌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도시 전역을 누비는 배달노동자, 관광객들이 공중화장실 부족에 대해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데믹으로 공중화장실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76개 전철역 공중화장실을 아예 폐쇄했다. 제노 리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은 지난달 청문회에서도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공중화장실 재개방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등 대중에게 화장실을 개방했던 카페 등도 화장실을 걸어 잠그면서 공중화장실 수는 급격하게 줄었다.     그나마 남은 공중화장실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2019년 뉴욕시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1428개 시 공중화장실 중 대부분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었고, 뉴욕시 1인당 공중화장실 수는 미국 100대 도시 중 93위를 차지할 정도로 열악했다. 과거 뉴욕시장들도 여러 차례 공중화장실을 늘리고 개선하려 노력했으나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안전 문제 등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다. 시 공원국 예산이 전체 뉴욕시 예산의 0.5%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다. 다른 도시들은 1~4% 정도를 공원국 예산으로 쓰고 있다.   크레인스뉴욕은 “뉴욕시의회는 지난달부터 도어대시, 우버이츠 배달노동자를 위해 식당에서 화장실을 제공하도록 하는 등 기업들을 압박해 공중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리지 뉴욕시접객연맹(NYC Hospitality Alliance) 사무총장은 “기업 등 사업체가 자발적으로 화장실을 개방하는 것은 좋지만, 시 정부가 이를 의무화해선 안 되며 공중화장실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공중화장실 뉴욕 뉴욕시 공중화장실 공중화장실 재개방 전철역 공중화장실

2022-02-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