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중화장실 10개 중 1개는 고장
1047개 중 116개 폐쇄·사용불가
저소득층 밀집지역 더 심해
시 공원국이 오픈데이터(OpenData) 포털에 게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시 공중화장실의 약 11%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공중화장실 1047개 중 116개가 폐쇄됐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이다.
고장 등의 이유로 입구에 자물쇠가 걸린 공중화장실의 약 4분의 3은 공원과 놀이터에 있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공사로 인해 폐쇄된 공공도서관에 위치해 있다.
특히 저소득층 밀집지역일수록 공중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스트 할렘에는 공중화장실이 총 6개 있지만,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중 4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나머지 공중화장실 2개는 서로 1.5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
뉴욕시 공중 및 민간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를 제작한 테디 시걸은 “이용 불가능한 공중화장실은 일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불균형적으로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은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지난 4월 한 여성은 “맨해튼 배터리파크 인근 잡초 덩굴에서 소변을 본 아들 때문에 티켓을 받았다”며 “당시 인근 공중화장실은 닫혀 있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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