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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의회, 공중 화장실 설치 확대 추진

5개 보로 우편번호별 공중 화장실 실태조사
뉴욕시 공중화장실 순위 100개 도시 중 93위

뉴욕시의회가 공중 화장실 설치 확대를 추진한다. 우편번호 단위별로 최소 1개의 공중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공중 화장실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30일 시의회에 따르면, 리타 조셉 뉴욕시의원 등은 최근 공중화장실 설치 확대 내용을 담은 조례안(Int.0258-2022)을 발의했다. 마크 레빈 맨해튼보로장 역시 해당 조례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최근 시청 앞에서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 교통국과 공원국은 2023년 6월 1일까지 각 우편번호 지역별로 공중화장실 설치 실태와 새로운 공중화장실을 설치할 장소 최소 1곳을 선정해 뉴욕시장실과 시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지역별 커뮤니티보드와 논의해 공중화장실 설치에 드는 비용을 파악해야 한다.
 
조셉 시의원은 “팬데믹 이후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화장실을 없애거나 접근을 막아 시민들의 화장실 접근성이 매우 낮아졌다”며 “공중화장실 설치 확대는 시민들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레빈 맨해튼보로장 역시 “뉴욕시에 있는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은 공원에 있는 것이 전부”라며 “뉴욕시 모든 지역에 공평하게 공중화장실이 분포될 수 있도록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감사원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인구 10만명당 공중 화장실이 16개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요 100개 도시 중 뉴욕시는 공중화장실 개수 순위에서 93위를 기록,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공중 화장실 부족 현상은 벤슨허스트, 오존파크, 잭슨하이츠와 북부 코로나 등 일부 지역에서 특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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