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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남부 펩시콜라 공장 전격 폐쇄

시카고 지역의 유일한 펩시콜라(PepsiCo) 공장이 문을 닫았다. 60년 간 운영되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1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직장을 잃게 됐다.     펩시코는 지난 28일 시카고 남서부 51가 백 오드 더 야드 지역에 위치한 자사 공장을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는 노동조합에 가입된 79명을 포함해 약 15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펩시코측은 지난 여름 노조와 임금 협상을 타결했으나 아무런 사전 고지 없이 이날 전격적으로 공장 폐쇄를 알렸다.     펩시코측은 "시설의 문을 닫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 60년 이상된 시설에는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직원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펩시코 노조원들이 가입된 팀스터 로컬 727에서는 사용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공장 폐쇄에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직원 100명 이상의 사업체가 폐사를 결정할 경우 노조가 이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관련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펩시코는 모든 법적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펩시코는 12월 28일 시카고 공장이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직원들에게 근무 여부와는 상관없이 두달 간의 임금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펩시코는 시카고 공장이 60년 이상된 노후 시설로 물리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며 더 이상의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장 폐쇄 후 구체적인 계획이나 향후 시카고 지역에 대한 투자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펩시콜라 시카고 시카고 공장 시카고 남부 공장 폐쇄

2024-10-29

코니어스시 바이오랩 화재 피해 상인·주민에 보상

코니어스 시 바이오랩 화학용품 공장 화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주민에 대한 보상이 진행된다. 다만 주민 대피령과 관공서 업무중단이 지난 7일까지 이어진 탓에 지역사회의 반발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오랩의 모기업인 가정용품 업체 KIK는 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오랩 공장 화재 피해지원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당시 대피 명령을 받은 공장 소재지 코니어스 시 주민 1만 7000여명의 숙소비와 식비 일부를 지원한다. 아울러 휴업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지역 지원센터를 마련해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전했다.   지원 상담은 24시간 고객센터 678-301-2359 또는 이메일 BioLabClaims@biolabinc.com로 가능하다. 회사는 곧 홈페이지(biolabcommunityresources.com/community-support)를 통해 대면 상담이 가능한 사무소의 위치와 영업시간도 게재할 계획이다. 개인 사유지의 화재 잔해물 처리는 전용 콜센터 770-697-7522 또는 이메일 DebrisPickup@biolabinc.com로 신청해야 한다.   바이오랩 공장은 올해와 2020년 9월을 포함해 근 20년간 3건의 화재 사고를 냈던 전력이 있어 시 주민들은 카운티 위원회와 주 의회에 공장 강제 폐쇄를 강력 청원하고 있다. 시민 48명의 청원을 받은 한 시민단체는 지난 6월 주 의회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난 책임이 있는 회사 임원들을 대한 형사기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바이오랩 화재 바이오랩 화재 바이오랩 공장 화재 잔해물

2024-10-08

도라빌에 첫 노인 아파트 완공...저소득층 100가구 입주 가능

조지아주 도라빌 시의 옛 제너럴 모터스(GM) 공장 부지에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시니어 아파트가 들어섰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지역방송국 그레이 텔레비전은 영화 프로덕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21년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체 인테그랄 그룹으로부터 사들인 GM 공장부지 128에이커의 일부에 노인 아파트를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GM이 2008년 파산한 뒤 이 부지는 수 년간 공터로 방치됐다.   도라빌 시에 최초로 들어선 노인 아파트인 이 단지의 이름은 '베란다 앳 어셈블리'(veranda at assembly). 55세 이상 100가구 입주가 가능하다. 이중 80개 유닛은 고령층의 주거복지를 위해 할당돼 있어 일정 소득 이하만 계약할 수 있다. 60세대는 연소득 4만 4180불 이하 가구, 20세대는 연소득 2만 2600달러 이하 가구 전용으로 지정돼 있다. 3370만 달러에 달하는 건설 투자 비용 일부는 연방 정부의 취약계층 주택공급 정책의 일환으로 충당했다.   에이드리언 토드먼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은 이날 개장식에 참석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많은 저소득 노인이 살 곳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위한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주택연구센터(JCHS)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2년 4300만 명에서 2022년 5800만 명으로 늘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지아 공장 노인 주택 저소득층 노인 저소득 노인

2024-09-20

현대차 공장 건설사 임금 체불 피소

현대자동차 미국 현지 협력사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기반 한인 건설업체 시스콘(Sys-Con)이 복수의 근로자로부터 임금 체불 소송에 휘말렸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사바나 메타플랜트(HMGMA) 건설을 맡은 시스콘은 지난 2018년에도 한인 관리자의 사내 성폭력 사건으로 미국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피소돼 7만 달러 합의금을 낸 바 있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시스콘 전 직원 마틴 가르시아와 조나단 린콘은 지난 28일 조지아주 남부 법원에 회사가 연방 노동법인 공정근로기준법(FLSA)을 위반해 임금 및 수당을 체불했다며 연방 민사소송을 냈다. 이들은 현대차와 시스콘의 계약에 따라 엘라벨시의 메타플랜트 공장 건설 현장 배관 공사 및 파이프 용접 작업을 위해 각각 2023년과 올해 고용됐다.   원고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약 9개월간 이곳에서 일한 가르시아는 회사가 당초 약속한 임금 인상분을 받지 못했으며, 계약기간 내 초과 근무 582시간에 대한 8719.5달러의 수당도 지급받지 못했다. 회사는 그에게 6개월 근무할 시 시급 4달러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원고인 린콘 역시 4개월 동안 시급을 4달러 적게 받았으며, 5125달러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시스콘은 자사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아메리카의 하청업체”라는 입장을 사바나 지역방송국 WTOC-TV에 밝혔다. 하지만 연방 노동부가 지난 5월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HMMA) 협력사의 미성년자 불법 고용 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원청사인 현대자동차에 함께 물은  바 있다. 시스콘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4일 입장을 알려왔다. 시스콘은 “고소인 2인은 재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회사와 고용 및 계약 관계를 맺은 바 없다”며 “시스콘은 하도업체와 재하도 업체에 어떠한 임금 미지급액도 없어 소송이 성립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고소 취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건설사 공장 건설사 임금 체불 체불 피소

2024-09-02

현대차 메타플랜트 건설 협력사 ‘임금 체불’ 피소

현대자동차 미국 현지 협력사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기반 한인 건설업체 시스콘(Sys-Con)이 복수의 근로자로부터 임금 체불 소송에 휘말렸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사바나 메타플랜트(HMGMA) 건설을 맡은 시스콘은 지난 2018년에도 한인 관리자의 사내 성폭력 사건으로 미국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피소돼 7만 달러 합의금을 낸 바 있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시스콘 전 직원 마틴 가르시아와 조나단 린콘은 지난 28일 조지아주 남부 법원에 회사가 연방 노동법인 공정근로기준법(FLSA)을 위반해 임금 및 수당을 체불했다며 연방 민사소송을 냈다. 이들은 현대차와 시스콘의 계약에 따라 엘라벨시의 메타플랜트 공장 건설 현장 배관 공사 및 파이프 용접 작업을 위해 각각 2023년과 올해 고용됐다.   원고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약 9개월간 이곳에서 일한 가르시아는 회사가 당초 약속한 임금 인상분을 받지 못했으며, 계약기간 내 초과 근무 582시간에 대한 8719.5달러의 수당도 지급받지 못했다. 회사는 그에게 6개월 근무할 시 시급 4달러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원고인 린콘 역시 4개월 동안 시급을 4달러 적게 받았으며, 5125달러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시스콘은 자사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아메리카의 하청업체”라는 입장을 사바나 지역방송국 WTOC-TV에 밝혔다. 하지만 연방 노동부가 지난 5월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HMMA) 협력사의 미성년자 불법 고용 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원청사인 현대자동차에 함께 물은 것을 고려하면, 이번 노동법 위반 사례도 현대차의 감독 부실 문제로 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02년 설립된 시스콘은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의 세타 엔진 시설, 현대 중공업 변압기 공장 등을 일괄 시공해 미 동남부 중견 한인 건설회사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심수용 전 대표는 2011년 몽고메리 한인회장, 2012년 앨라배마 한인회 연합회장을 역임하며 한인회관 건물을 기부해 동남부 대표적 한인 인사로 꼽혔다. 심 전 대표가 타계한 2014년부터 김성도 대표가 10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시스콘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4일 입장을 알려왔다. 시스콘은 “고소인 2인은 재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회사와 고용 및 계약 관계를 맺은 바 없다”며 “시스콘은 하도업체와 재하도 업체에 어떠한 임금 미지급액도 없어 소송이 성립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고소 취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공장 중견 건설회사 몽고메리 한인회장

2024-08-30

보어스헤드 햄 공장 위생상태 엉망…바퀴벌레, 파리, 곰팡이 발견

리스테리아 감염으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난 보어스헤드 제조공장에서 벌레와 곰팡이가 발견됐다.   연방농무부(USDA)의 위생 및 안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보어스헤드의 버지니아주 재럿 공장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USDA 조사관들은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8월 2일까지 공장 내 직원 화장실 세면대와 냉각고, 훈제시설 등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이뿐만 아니라 피클통, 고기 저장시설 포함 내부 시설에서 바퀴벌레와 파리 등의 해충과 공장 바닥에 핏자국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USDA는 식품 위생 위반 등 총 69건을 적발했다.   업체 측은 “식품 품질 및 안전 관련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재럿 공장의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며 “시설 소독과 위생 관련 직원 재교육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발병된 보어스헤드 식품에서 발생한 리스테리아균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병원 입원을 호소할 정도의 증상을 보인 이들도 14명이 늘어 57명이다.   CDC는 증상을 보이는 데까지 최대 10주가량 소요될 수 있어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추적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CDC는 제품 포장지 안의 제조번호 ‘EST. 12612’ 또는 ‘P-12612’ 가 쓰인 상품(사진)이 리콜 대상〈중앙경제 8월 2일자 3면〉이라며 즉각 폐기하거나 반품하라고 권고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위생상태 바퀴벌레 공장 위생상태 바퀴벌레 파리 재럿 공장

2024-08-29

산재 잇따른 현대차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미국 연방정부가 76억 달러 규모의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HMGMA·사진)’의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측은 메타플랜트에서 최근 빈번한 산업재해〈본지 8월23일자 A-1면〉에 이어 공사 지연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나게 됐다.   관련기사 현대차 공사 현장서 산재 빈발…조지아 최대 규모 메타플랜트 육군 공병대는 26일 공식 발표를 통해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검토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AP는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에 착수,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였다.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육군 공병대의 이같은 환경영향 재평가 방침은 환경단체 ‘오지치 리버키퍼’가 지난 6월 메타플랜트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 허가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소송 제기 가능성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 단체는 육군 공병대와 연방 재무부가 메타플랜트의 용수 사용에 대한 환경평가를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메타플랜트는 브라이언 카운티에 2906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지치강을 끼고 있다. 지난 10년간 메타플랜트 공장 건설을 위해 여러 차례 환경영향 평가가 이뤄졌다.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은 수자원 인프라와 사용을 감독하고 육군공병대는 습지 보호를 주관한다. 육군공병대는 2022년 10월 메타플랜트가 습지를 준설하고 매립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러나 주환경보호국이 이웃 불록 카운티에 4개의 급수전을 개발, 하루 최대 650만 갤런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임시 허가를 내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하수는 인근 카운티 주민의 식수원이자 농장 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육군 공병대에 이러한 급수전 개발 계획을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매체 AJC는 “육군공병대의 환경영향 재평가는 흔치 않는 사례”라며 “조지아 해안에서 가까운 메타플랜트와 같은 대규모 공장이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한편 메타플랜트 공사 현장에서는 빨리빨리를 강요하는 한국식 기업 문화로 산업 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7개 업체가 모여 있는 메타플랜트 부지 내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열사병 등 외상이 아닌 사고는 제외된 수치다. 올 들어 5개월간 낙상 2건, 머리 부상 2건, 교통사고 4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또 사고 발생 시 체계적인 응급대응 조치는 물론, 응급의료서비스(EMS) 구조대와 소통하는 통역원 배치마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OSHA는 현재 10건에 대해 공식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 2월 16일 안전시설 없이 약 15피트 높이에서 작업하던 전기업체 성원 조지아 소속 근로자가 낙상사고를 입은 사례다. 당시 응급 구조 기록에는 현장 관리자들의 미흡한 산재 초기 대응 실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EMS는 “대형 창고 부지에서 안내를 맡은 관리자가 환자 위치를 알지 못했으며 20~3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응급 처치 중인 환자를 허락없이 만져 치료에 상당한 지연을 초래했다”고 적었다. OSHA는 지난 13일 이 업체에 안전 규정 2건 위반 혐의를 인정, 2만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회사 측은 이 처분에 불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현대차 환경허가 메타플랜트 공장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용수

2024-08-26

현대차 공사 현장서 산재 빈발…조지아 최대 규모 메타플랜트

조지아주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사업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의 공사 현장에서 ‘빨리빨리’ 속도전을 강요하는 한국식 기업 문화로 인해 산업재해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업체가 모여 있는 브라이언카운티 메타플랜트 부지 내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열사병 등 외상이 아닌 사고는 제외된 수치다. 올 들어 5개월간 낙상 2건, 머리 부상 2건, 교통사고 4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또 사고 발생 시 체계적인 응급대응 조치는 물론, 응급의료서비스(EMS) 구조대와 소통하는 통역원 배치마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례로 지난 5월 31일 메타플랜트 공장 부지내 물류자동화 업체 에스에프에이(SFA)의 공사 현장에서 한인 남성(40)이 부상을 입었다. 응급의료서비스(EMS) 구조대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비영리 탐사저널리즘 매체 ‘더 커런트’에 제공한 현장 기록에 따르면, 이 남성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폐와 왼쪽 허벅지, 오른손 등이 손상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응급 구조 기록에 따르면, 응급의료팀은 현장 관리자가 A씨의 컨베이어벨트 협착 사고를 신고한 지 15분 후 도착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구조대는 현장에서 지혈, 폐 도관(카테터) 삽입 등의 응급 치료를 37분간 진행한 뒤 헬기로 사바나 메모리얼 메디켈센터로 이송했다.     현장 노동자들이 한국어로만 대화한 탓에 응급구조대는 환자의 이름과 나이를 알 수 없었고, 병원도 입원 절차에서 임시 이름을 사용했다. 연방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사고를 절단 유형의 외상 산업재해로 분류했으나 별도의 조사 보고서를 내거나 처벌을 내리지는 않았다. 메타플랜트 측은 A씨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OSHA는 현재 10건에 대해 공식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 2월 16일 안전시설 없이 약 15피트 높이에서 작업하던 전기업체 성원 조지아 소속 근로자가 낙상사고를 입은 사례다. 당시 응급 구조 기록에는 현장 관리자들의 미흡한 산재 초기 대응 실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EMS는 “대형 창고 부지에서 안내를 맡은 관리자가 환자 위치를 알지 못했으며 20~3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응급 처치 중인 환자를 허락없이 만져 치료에 상당한 지연을 초래했다”고 적었다. OSHA는 지난 13일 이 업체에 안전 규정 2건 위반 혐의를 인정, 2만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회사 측은 이 처분에 불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산재 피해자의 신원과 건강 상태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OSHA의 공식 조사 후 HMGMA 건설 현장에서 신원이 공개된 산업재해 피해자는 지난해 4월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빅토르 하비에르 감보아(34)가 유일하다. OSHA 측은 해당 사망 사건에 대해 작년 11월 현대차 건설 도급업체인 루이지애나 소재 이스턴 컨스트럭터스에 16만 724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메타플랜트 브라이언카운티 메타플랜트 그룹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공장

2024-08-2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탱크에서 익스플로어까지 100년 맞은 시카고 포드 공장

시카고 남동부 끝 칼류멧 강가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1924년 8월 4일 당시 최신 자동차였던 포드 모델 T를 생산한 이후로 시카고 조립공장에서는 모두 1600만대의 포드 차량이 만들어졌다.     현재는 포드의 인기 SUV 익스플로어가 시카고 조립공장에서만 만들어지지만 예전 포드의 인기 모델이었던 타우러스와 머큐리 세이블, 링컨 네비게이터 등도 바로 이 곳에서 생산됐다. 경찰에 공급하는 차량도 2012년 이후 시카고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또 전쟁 기간 중에는 탱크도 만들어 군수산업기지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카고 남부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113에이커 부지에 들어선 이 조립공장은 280만 평방피트의 넓이다. 지금까지 포드의 주요 차량 15개 모델이 이 공장에서 생산됐다. 예닐곱번의 설비 증설 공사를 통해 새로운 라인을 깔았고 그 때마다 포드를 대표하는 차량들을 만들어 왔다. 지난 100년 동안 시카고의 모진 눈바람 속에서도, 여러 차례의 파업에도, 직원 대량 해고에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는 차량을 생산해 오면서 포드의 시카고 조립공장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시카고 공장이 현재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몇번의 위기를 겪고 나서다.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던 타우러스 모델이 대표적이다. 판매량이 피크를 찍고 나서도 오랜 시간 생산을 이어왔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고 시장의 선호도가 바뀌면서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에 포드에서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변경했다. SUV의 선두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익스플로어가 대표적이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생산되던 익스플러어가 몸집을 다소 줄여 시카고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시카고 공장에서 이미 생산되던 다른 차량과 차체를 공유하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익스플로어의 성공에 힘입어 현재는 시카고 공장에서만 이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익스플로어 경찰차량은 모두 시카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경찰 차량은 시카고 공장에서 일반 차량과 똑같이 만들어진 후 옆에 있는 특수 공장에서 경찰 차량에 필요한 장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100년 역사 속에서 시카고 포드 공장은 군수공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인 한창이었던 1918년에는 군함을 만들어 해군에 납품하기도 했고 전쟁 이후에는 트랙터를 생산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는 최전선에 투입될 탱크도 생산했다.. 모두 3791대의 M20 탱크가 이 곳에서 만들어져 연합군의 전략 향상에 기여했다. 장갑차의 일종으로 그레이하운드라고 불린 M8도 시카고 공장에서 모두 2126대가 만들어졌다. 1944년에는 이 장갑차가 공장 인근의 인디애나 듄스에서 일반 공개돼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70년대 포드 시카고 공장은 당시 최고 인기 차량들을 만든다. 포드 그랜 토리노, 썬더버드, 그라나다, 머큐리 쿠거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1986년부터 조립되기 시작한 타우러스와 머큐리 세이블은 시카고 공장의 대표 모델로 기록된다. 전륜구동인 이 모델들은 경쟁 업체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타우러스의 항공기 모양을 닮은 디자인을 두고 ‘젤리 빈'이라는 평을 들었으나 소비자들은 미국 최고 베스트셀러 차량으로 타우러스를 선택했다. 1992년 당시 혼다 어코드를 제치고 40만대 이상이 팔린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시카고 공장은 침체기로 들어섰다. 타우러스를 이을 인기 차량이 나오지 않으면서다. 이에 포드는 4억달러를 투자해 2004년 공장 리노베이션 공사에 착수한다. 2006년에는 타우러스의 생산 중단을 단행하고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와 머큐리 몬테고를 만든다. 2010년에 들어서야 시카고 공장은 활력을 찾게 된다. 포드 역사상 가장 히트한 차량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플로어가 시카고에서 생산되면서다. 익스플로어는 이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해 연료 효율은 높이면서 출력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또 기존까지는 프레임-온-바디 방식이던 차체 구조를 유니바디로 변경하면서 탑승감도 높였다. 이에 2019년에는 10억달러를 투자해 전면적인 공장 재개조에 돌입했다. 타우러스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SUV 제조 전문 공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SUV는 익스플로어를 비롯해 링컨 에비에이터, 경찰 인터셉터 SUV 등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차량 수백대가 주차장에 세워지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잘 보여준 사진이 있었는데 반도체가 없어 다 완성된 차량이 출고되지 못하고 졸리엣의 시카고 스피드웨이 자동차 경주장에 빽빽히 놓인 장면이었다. 2023년은 포드 시카고 공장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9월 전국자동차노조(UAW)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멈춰선 것이었는데 타업이 타결되면서 공장에 대한 미래 투자 계획이 마련됐다. 즉 포드사는 향후 4년간 4억달러를 시카고 공장에 투입한다고 결정한 것이다.     포드의 시카고 공장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공장에 비해 역사는 짧다. 하지만 포드 공장 중에서 연속적으로 운영된 공장으로 치면 가장 역사가 길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올해 공장 완공 100주년을 맞아 2025년형 익스플로어가 새롭게 출시됐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2025년형 익스플로어는 시카고 공장에서만 만들어지기에 거리에서 보이는 신형 익스플로어라면 모두 메이드 인 시카고인 셈이다. 앞으로도 포드의 투자가 이어지면 시카고 공장에서 또 어떤 모델이 만들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익스플로어 시카고 시카고 조립공장 시카고 공장 익스플로어 경찰차량

2024-08-07

중국 전기트럭업체 조지아 진출할까

"미국 시장 겨냥 전기트럭 생산 유리"   중국의 전기 트럭 스타트업 윈드로즈가 조지아주에 세미트럭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웬 한 윈드로즈 설립자 겸 CEO는 지난주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첫 번째 세미트럭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해당 공장에서 트럭 섀시(자동차의 차대)와 기타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조립할 예정이다. 한 CEO는 회사가 미국에 얼마를 투자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지 않았다.   아직 조지아 내 어느 지역이 후보에 올랐는지 알려진 바 없으나, 지난 12일 ‘트럭킹인포닷컴’은 “미국 시장을 위한 공장은 사바나에, 유럽 시장을 위한 공장은 벨기에에 세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사바나 경제개발부(SEDA)의 트립 톨리슨 CEO에 확인한 결과, “윈드로즈가 어떤 지역을 선택할지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주 정부 대변인은 해당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조지아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법이 윈드로즈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조지아는 중국 등 특정 국가 국적의 외국인이 토지를 매입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높은 관세가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에게 불리할 수도 있지만, 한 CEO는 “윈드로즈가 받은 ‘클래스 8’ 전기트럭 6400대 주문 대부분은 미국 회사에서 왔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그는 나이키와 같은 미국 기업이 고객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미국 시장은 수입 트럭 관세가 수입 승용차 관세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중국의 대형 전기 트럭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윈드로즈의 경쟁 업체는 테슬라다. 로이터에 따르면 윈드로즈의 ‘글래스 8’ EV 트럭은 약 25만 달러로, 같은 가격인 테슬라 사의 '세미' 트럭과 경쟁한다. 매체에 의하면 윈드로즈 트럭의 무게는 49톤으로, 700kwh 이상의 배터리팩을 한 번 충전하면 418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사바나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공장이 오는 10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새로운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지아 기자중국 전기트럭 전기차 제조업체 전기차 공장 윈드로즈 트럭

2024-07-29

"물공급 대책 없이 현대 공장 설립 허가"…제니퍼 힐번 환경운동가 인터뷰

조지아주는 동남부 카운티 9곳을 연안 지역으로 분류한다. 조지아의 연안 지역은 최근 수년간 브런즈윅 항구와 사바나를 중심으로 물류산업과 제조업이 크게 발전했다. 2020년 71만5000명에서 불과하던 해안 지역 인구는 향후 40년 동안 29만8000명이 늘어 2060년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지역이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공업 및 주거 용수 대부분을 사바나 강의 지류인 애버콘(Abercorn) 계곡에서 끌어다 쓴다. 사바나 해안 지역에서 바닷물을 과도하게 끌어 쓸 경우 지하수를 품은 지층(대수층)으로 염분이 들어와 식수가 오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농업 및 주거지로만 이용됐던 토지가 물류 창고와 산업 용지로 개발되며 수질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지역 경제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선 수자원 관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2011년 조지아 해안지역 수자원 계획 협의체를 설립, 2060년까지의 중장기적 용수 공급안을 연구하고 있다.   오는 10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공장 메타플랜트(HMGMA) 가동을 앞두고 물 부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지아 해안보존 비영리단체 원헌드레드마일스에서 브라이언·채텀·에핑햄 카운티를 담당하는 제니퍼 힐번(사진) 활동가는 2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주정부와 시정부가 대기업 유치에 급급해 상수원 보호는 뒷전에 뒀다고 비판했다.     힐번 활동가는 “다른 지방 정부(블록카운티)에 물을 빌리는 현 상황에 부딪힐 때까지 정부는 메타플랜트와 배터리, 부품 등의 공장들에 공업용수를 공급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로지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민간 기업의 상수도 사업 참여를 장려하는 ‘수도 민영화’ 법이 올해 주 의회에서 졸속으로 통과된 점도 꼬집었다. 주 의회 상원은 지난 3월 지자체가 충분한 상수도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지자체 허가 없이도 민간이 직접 수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HB 1146)을 통과시켰다.     그는 “개발 당국이 수도와 주택, 교통, 인력 등 지역사회가 전혀 준비하지 못한 인프라를 현대차에 성급히 약속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졸속 정책이 모두 ‘현대’의 이름으로 발표된 탓에 지역 주민들은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그룹 ‘이것은 물에 대한 것이다(It's about WATER!!!)'에는 메타플랜트 건설을 반대하는 브라이언 카운티 등 지역 주민 2800명이 가입돼 있다. 지난 3월 의회 수도 민영화법 공청회에서 엘라벨 시의 주민 크리스틴 스탬퍼는 “상하수도, 도로 등 인프라를 마련하고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현대차는 '먼저 짓고 나중에 해결하자'는 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환경운동가 물공급 조지아 해안지역 공장 메타플랜트 조지아주 정부

2024-06-27

현대차 공장<조지아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설립 허가 하자 논란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HMGMA)가 공장 설립 허가 과정에 하자가 있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환경단체 ‘오지치리버키퍼(ORK)’가 메타플랜트의 설립 허가 절차가 용수 사용 등에 대한 적절한 환경영향 평가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자 육군 공병대(USACE)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로 인해서 조지아 주정부와 사바나 시 당국이 투자 유치에 급급해 ‘겉치레’ 심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셰리 프리차드 육군 공병대 사바나 지부 대변인은 26일 지역 매체 사바나 모닝뉴스에 “메타플랜트 인허가 과정에서 수자원과 관련된 환경 평가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립톨리슨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 청장 역시 “사바나 항만 인근 공업용수 공급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USACE가 아닌 조지아 환경보호국(EPD) 소관”이라고 주장했다.   육군 공병대는 지난 2022년 환경영향평가에서 현대차 공장 건설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올해 초 메타플랜트 측이 대규모 지하수 취수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사회에서는 사바나 유역의 식수 오염, 지반 저하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환경단체 ORK는 공병대가 의도적으로 해당 내용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행정소송 제기 가능성을 제기했고, 공병대 측은 관련 정보가 없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현대차는 2500에이커 공장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접한 블록카운티의 급수전 4곳에서 하루 최대 665만 갤런의 지하수를 뽑아 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세운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을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앞당겨 오는 10월부터 가동, 아이오닉5 차량부터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를 북미지역 전기차 생산의 핵심 기지로 삼고, 차량 부품과 배터리 등 전동화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연방 수질오염방지법(Clean Water Act) 준수 여부다. 1972년 발효된 이법에 따르면 수자원 관리 책임은 주정부에 있다. 하지만 공장 인허가 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식수 공급과 수질 보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는 업무는 USACE에 맡겼다. 하지만 USACE는 공장 건립 최종 허가 5개월 전에 급수전 4곳을 추가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사바나 모닝뉴스는 지적했다. 주 환경보호국은 급수전을 새로 설치할 경우 플로리다 대수층의 지하수 수위가 최대 19피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근 농업용수 급수전은 12피트, 주택용 급수전은 15피트까지 지하수위가 낮아진다. 조지아의 사바나, 브런스윅 연안 지표수는 플로리다 대수층에서 공급된다.     더욱이 수질오염방지법은 하천과 그 주변 습지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을 지정, 운영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메타플랜트 부지의 300에이커 이상이 습지 구역이다. ORK측은 “(메타플랜트) 인근 지역의 작은 하천과 샘은 이미 수십 년간 가뭄에 시달려왔다”며 “대규모 지하수 추출은 수역 보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공장 메타플랜트 인허가 공장 설립 조지아 전기차

2024-06-26

LG-GM 미시간공장 노사합의 타결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LG 배터리 공장 노사문제가 타결됐다.    이 공장은 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속한 첫번째 사례다.    디트로이트 인근 워렌시에 위치한 GM과 LG의 조인트 벤처인 울티엄 셀스사(UltiumCells LLC)는 지난 16일 마감된 노사합의안에 대한 노조 투표에서 9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울티엄 센스사는 최근 회사측과 협상을 통해 3000달러의 보너스 지급과 임금 인상, 의료 지원 확대, 안전 규정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임금 인상의 경우 시간당 3.59달러 인상이 즉시 이뤄지며 1년 이상 일한 경우 현재 시간당 26.91달러에서 30.50달러로 오르게 된다. 또 2027년에는 최대 시간당 35달러로 오르고 계약이 끝나는 2028년에는 시간당 42.95달러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2019년 문을 닫은 GM 로드타운 조립공장 인근에 세워진 울티엄 셀스사는 2022년 노조가 설립됐고 UAW 1112지회에 속해 있다.     이번 노사합의 비준은 UAW 소속 배터리 공장에서 처음으로 통과된 노사합의안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지난해 UAW가 파업을 벌일 때 전기차 배터리 공장 역시 지회로 편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결국 수용된 바 있다.       한편 GM과 LG는 테네시 주 스프링힐에도 울티엄 셀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시간주 랜싱 공장은 올해 말 가동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LG 미시간공장 미시간공장 노사합의 이번 노사합의 배터리 공장

2024-06-18

농심 제3공장 미국 대신 부산에…17년 만에 한국 신규 공장 건설

농심이 제3공장 건설을 미주지역에서 한국 부산 녹산 공단으로 선회했다.     1년 전만 해도 2025년 미주지역에 제3공장을 착공해 2030년 연 매출 15억 달러 매출 달성을 계획했다. 농심이 부산 녹산 공단을 낙점한 것은 미국에서 공장 부지가격 및 인건비 등 건설 비용이 급등해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해 봄 한국에서 제3공장 건축을 시사했다. 3월 주주총회를 마치고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수출 실적이 좋아 농심이 가진 공장 중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등 빈부지에 수출 전용 라면 공장 신설을 검토한다고 말한 바 있다.     농심이 한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2007년 부산 녹산 공장에 이어 17년 만이다. 제3공장을 짓는 것은 신라면 등 라면 제품 인기가 전 세계에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에 따르면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한국에서 출시한 신제품도 큰 반응을 얻으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3월에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해외 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실적 개선 견인 역할을 했다. 해외매출액은 2019년 8억 달러에서 2023년 13억100만 달러로 62.2%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액 중 캐나다 포함 미주법인 매출이 5억3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 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코스트코, 월마트 등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농심은 1984년 샌프란시스코에 미주사무소를 개설하며 미주시장에 첫 진출 했다. 2005년 LA 제1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서부지역과 한인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를 넓혀갔다. 농심은 그 당시 미주 라면시장 1위를 선점하고 있는 저가 일본 라면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라면시장을 잠식했다.     2017년에는 월마트에 납품을 시작하며 주류 대형마켓으로 판매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미주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치솟자 2022년 제2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은 미주 지역 제3공장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농심은 현재 미국에 2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2공장에서 증설 중인 라인은 올해 하반기에 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심 홍보실은 “하반기에 미주지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외 멕시코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며 “해외 각국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다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미국 공장 제3공장 건설 신규 공장 제2공장 가동

2024-06-13

“OC 비치길, 5~10년내 성형특구 될 것”

“1억 달러 투자해서 캘리포니아에 1호 필러 공장 세우겠다”     바이오 의약품 연구 개발 및 제조 회사이자 한국 코스닥에 상장된 제테마의 김재영 회장은 미국시장 진출 본격화를 예고했다.       제테마는 2009년 설립해 안면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보톡스)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 및 리프팅실을 연구 개발 및 제조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필러·보톡스·리프팅실이다.     제테마는 2017년 에피티크 필러 제품이 한국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현재 60개국에 수출 중이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이 40%씩 성장하면서 연구개발에 수익을 쏟아붓고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제테마는 지난해 12월 어바인에 미국법인 제테마USA를 설립했다. 미국은 세계 보툴리눔 톡신 1위 시장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제테마가 자체 개발한 중증 미간 주름 치료를 위한 JTM201는 안정성을 검증을 위해 미국 내 15개 임상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가면서 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테마 김재영 회장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필러 제품은 4개에 불과하고 필러 공장이 없어 향후 시장성이 크다”며 “캘리포니아에 1호 필러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성형산업은 포화상태다. 제테마 측은 “30~40%가 일상에서 보톡스 및 필러 시술을 받고 있어 의사 한 명당 시술 건수가 10만 건 이상”이라며 “경험에 따른 뛰어난 시술 기술력, 최고 수준의 제품력, 낮은 시술비 등으로 미국 진출을 위한 3박자를 모두 갖췄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글로벌 K뷰티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년을 예상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제테마는 먼저 하반기에 매니지먼트 서비스 오거니제이션(MSO)을 시작해 메디칼 스파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제테마에서 파악한 LA·OC 지역 메디칼 스파는 100여개 이상으로 MSO에서 제품, 교육, HR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메디칼 스파에서 보톡스와 필러 시술 수요 급증에 대비해 간호사(NP, RN)를 교육해 메디칼 스파와 연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비치 블러바드가 K뷰티 스트리트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10개 이상의 메디칼 스파들이 성업하고 있어 성형외과가 모여있던 압구정동이 연상된다”며 “5~10년 안에 한국 의료 기술력과 전문 의료 인력이 집중되면 성형 특구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보톡스 임상시험과 필러 공장까지 총 1억 달러를 투자한다"며 “K뷰티 글로벌화를 위한 미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이은영 기자캘리포니아 필러 필러 공장 필러 시술 필러 제품

2024-05-12

뉴욕주에 풋볼 경기장 40개 규모 반도체 공장

연방정부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61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마이크론은 해당 투자를 기반으로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5개의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 시라큐스를 찾아 이같은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직·간접 일자리가 7만 개 이상 창출되고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125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뉴욕주 4곳, 아이다호주 1곳 등 총 5개의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중 뉴욕주 공장에는 각각 6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클린룸이 들어선다. 풋볼 경기장 40개에 달하는 크기로 미국 내 클린룸 중 가장 크다.   이번 보조금은 반도체법에 따른 것으로 바이든 정부는 국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인텔 85억 달러 ▶TSMC 66억 달러 ▶삼성전자 64억 달러 등의 보조금이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라큐스 밀턴 J 루벤스타인 과학기술박물관을 방문해 앞으로 지어질 마이크론 공장의 모델을 둘러봤다. 또 이 자리에 동행한 척 슈머(뉴욕)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공로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슈머 원내대표는 계획한 바를 실행하는 사람”이라며 “임기 내 우리 역사에 있어 가장 큰 테크 투자 중 하나가 될 일을 함께해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D램 반도체의 약 40%를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예비 설계 및 인허가 단계에 있으며 뉴욕주 내 첫 공장은 2025년 착공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이내 반도체 공급량을 시장 수요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반도체 뉴욕주 반도체 공장 규모 반도체 뉴욕주 시라큐스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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