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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만의 최악 폭우…이틀 더 온다

남가주에서 이틀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북가주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북가주 유바시티에서는 사다리를 이용해 집 위에 덮친 나무를 치우려던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기도 했다.   LA다운타운은 97년 만에 하루 강우량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일 하루 동안 4.1인치의 비가 내리면서 1927년 2월 4일 강수량 2.55인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또한 1877년 강수량 기록이 시작된 이래 연중 가장 비가 많이 내린 날 10위로 알려졌다.   같은 날 샌타바버러 공항은 2.39인치로 일일 기록을 경신했으며 LA 국제공항과 롱비치 공항도 각각 1.76인치와 1.5인치로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LA소방국(LAFD)은 5일 도로 팟홀 신고 549건,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254건, 홍수 관련 신고 130건, 진흙 및 잔해물 흐름 49건, 구조물 화재 6건 등에 대응했으며, 발이 묶인 운전자 여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크로울리 소방국장은 “폭풍우의 위험이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NWS는 6일(오늘)까지 폭우가 계속되면서 남가주 전역에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학자 라얀 키텔은 “5일 밤까지 습기 기류와 조직적인 비가 LA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머무르면서 6일에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고 7일에는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며 “7일 이후부터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9일(금)이 지나야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샌타모니카 산간지역과 할리우드 힐스 인근 지역에는 긴급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LA 지역 전체에 걸쳐 홍수 경보 및 주의보가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특히 당국은 그리피스 파크와 풋힐 그리고 말리부와 베버리힐스 등 지역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토드 홀 기상학자는 “진흙과 잔해로 인해 할리우드 힐스와 샌타모니카 산간지역 도로에서 차량이 구조되고 있고, 퍼시픽 펠리세이드, 벨에어, 스튜디오시티, 셔먼옥스 등 지역에서는 잔해물이 집으로 유입된다는 신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5일 베벌리 크레스트 지역에서 잔해물이 흘러내려 최소 5채의 주택이 크게 파손됐고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스튜디오시티에서도 잔해로 인해 최소 2채가 파손되고 인근 록리지 로드에 있는 9채의 주택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말리부로 향하는 모든 캐년 도로가 암석과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다고 경고했다. 말리부 크레스트 드라이브와 멀 홀랜드 하이웨이 사이 말리부 캐년 로드도 폐쇄됐다.   이번 폭우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는 최대 87만 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5일 기준 약 30만 가구가 여전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LA수도전력국(LADWP)도 전체 고객 150만 가구 중 약 7200가구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웨스트LA와 미드-윌셔, 타자나가 피해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들은 폭우로 인해 휴교를 결정하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했다.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LA와 노스리지, 롱비치, 풀러턴, 캘 폴리 포모나 등 일부 캠퍼스를 폐쇄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샌타바버러 카운티 교육구도 휴교를 결정했다.   한편, 이번 폭풍우는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상 예보관들은 분석했다. 대기의 강은 미시시피강의 20배 이상에 달하는 물을 나를 수 있는 ‘수분의 컨베이어 벨트’와 같으며, 수증기 형태로 존재한다.   기후학자들은 전반적인 기후 변화로 기온이 따뜻해짐에 따라 대기의 강 현상이 이전보다 10∼40% 더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가급적 외출 삼가고 대피명령 수시 확인”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폭우 산타모니카 산간지역 이틀째 폭우 강수량 기록

2024-02-05

세 달치 비, 하루 만에 쏟아졌다…뉴욕 일원 피해 속출

지난 주말 뉴욕 일원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허드슨 밸리 지역 등 집중호우가 내린 곳의 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허드슨 밸리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10인치에 가까운 강우량을 기록했다. 뉴욕주 푸트남카운티 마호팩, 오렌지카운티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인근에는 8~9인치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통상 여름철 3개월간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으며,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6시간 만에 7.5인치 비가 내린 웨스트포인트 강우량은 10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강우량"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라클랜드카운티 스토니포인트(6.36인치), 푸트남카운티 콜드스프링(6.25인치), 웨스트체스터카운티 태리타운(5.38인치) 등 대부분 하루 만에 5인치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 동안 내린 비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곳곳에서 주민들이 차량이나 집안에 갇혔고, 30대 한 여성은 계곡에서 가족과 반려동물을 데리고 대피하다 물에 휩쓸려 숨졌다. 도로와 주택이 무너졌으며, 메트로노스 통근열차 노선은 선로가 무너지면서 월요일 아침 출근하려던 통근자들의 발이 묶였다. 앰트랙은 올바니와 뉴욕시 간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승객 90명이 올바니 숙박편을 제공받았다. 베어마운틴 등 주립공원도 도로 폐쇄와 홍수 위험으로 이날 폐쇄됐다. 뉴욕시 맨해튼과 퀸즈, 브롱스에도 경보가 내려지면서 뉴욕 일원 공항에서는 1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오렌지카운티와 온타리오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홍수 피해 복구와 구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폭우를 유발한 폭풍은 지나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뉴욕 북부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일기예보를 주시하면서 위험 지역에 있을 경우 대피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비가 그친 후에도 물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기상청 웹사이트(alerts.weather.gov)를 체크하고, 주정부 비상알림(alert.ny.gov) 서비스에 등록할 것을 권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폭우 비 홍수 강우량 강수량 홍수피해 웨스트체스터 뉴욕주 재난 비상사태

2023-07-10

“평균기온 1도 오르면 수증기량 7% 증가”

지난해 시작된 겨울 폭풍으로 남가주를 비롯한 가주에 많은 비가 내렸다. 수개월간 지속된 폭우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다. 지난주까지 12차례 이어졌다. 대기의 강은 새롭게 생긴 기상현상은 아니지만 이전에는 생소했다. 최근 대기의 강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폭풍우가 많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왜 ‘강(River)’인가   대기의 강은 열대지방 부근의 공기가 뜨거워져 수분이 증발하면서 생긴다. 증발된 수증기는 마치 컨베이어벨트나 수로관 같은 좁고 긴 띠를 형성한다. 이때 띠는 지상 0.5~1마일 정도의 낮은 높이에 형성된다.     열대지방에서 생성된 대기의 강은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한다. 수증기를 품은 깊고 큰 강물이 흐르는 형태다.     북쪽으로 향하던 대기의 강은 해변이나 산맥 등을 만나면 기류가 상승하면서 많은 비를 뿌린다. 강우의 특징은, 좁고 긴 수로가 강처럼 지나가는 지역에는 극심한 폭우가 발생하는 반면 주변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현상을 보인다. 이번 겨울 가주에서 해안에 인접한 지역은 폭우가 내렸지만 내륙 지역인 리버사이드카운티는 상대적으로 비가 적었다.     대기의 강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지역 강수량의 30~50%를 차지한다. 겨울철 강수량의 평균 17%는 대기의 강이 원인이다. 대기의 강에 의한 비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과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대기의 강도 등급이 있나   대기의 강도 허리케인과 마찬가지로 자연재해의 주요 원인이 된다. 대기의 강은 풍속과 수증기의 양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한다. 카테고리1은 적절한 정도의 비를 내리고 풍속도 낮아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국지적인 호우가 없는 경우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남가주에는 반가운 현상이다.     반면 카테고리가 5에 이르면 홍수 등의 재난 상황이 발생한다. 종종 허리케인급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북가주, 11월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대기의 강이 카테고리5였다.     ▶지구온난화의 영향     증발되는 수증기의 양이 많으면 대기의 강 수분이 늘어나고, 적으면 줄어든다. 평균보다 많으면 폭우가, 평균보다 적으면 가뭄이 된다.   증발되는 수증기의 양을 결정하는 것은 온도다. 지구온난화로 평균온도가 섭씨 1도 올라가면 대기의 강에 유입되는 수증기는 약 7% 늘어난다. 수증기 밀도가 높아지면 대규모 강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구온난화의 또다른 영향은 눈이 아닌 비로 오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눈은 산간지대에 쌓여 서서히 녹으면서 물이 부족한 계절에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겨울철 쌓인 시에라 산맥의 눈은 봄철까지 녹으면서 중가주 평야에 물을 제공한다.     폭우는 다르다. 물의 저장할 수 있는 지형이 아니고 저수지 등 인공 저장시설이 없으면 홍수를 가져온다.   비가 자주 오지 않는 남가주 지역은 저장시설이 잘 구비돼 있지 않다. 결국 저장할 수 없는 물은 대부분 바다로 방류돼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기후변화는 캘리포니아 대기의 강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과학자들은 지진처럼 대기의 강도 엄청난 피해를 주는 ‘빅원’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대기의 강 빅원은 지진과는 달리 수일 전부터 예고가 가능하다.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가뭄 해소   지난해 서부 지역은 1200년 만에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대기의 강은 가뭄 사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5개월에 걸친 폭우로 지난 14일 기준 가주 전체의 36%만 가뭄 상황이다. 가뭄의 정도도 극심한 경우는 없고 대부분 경미하다. 현재까지 가주 전체의 약 8% 지역에서 중간 정도의 가뭄을 겪고 있다. 가뭄사태로 농경 포기가 속출했던 센트럴 밸리 지역도 물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지난 수개월 동안 캘리포니아는 대기의 강 폭풍우로 주목을 받았다. 가주 날씨가 전국적인 뉴스의 초점이 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기의 강은 오랜 가뭄을 해소했지만 가주에서는 드문 홍수로 30명이 넘는 인명 피해와 수십억 달러의 재산 손실을 남겼다.         ━   “하늘에 흐르는 지구 최대의 강”   길이 1000마일·폭 250마일 단위당 유량 아마존강 능가   ‘강(River)’은 물이 흐르는 길이다. 하늘에서 내린 비와 눈이 녹아 육지의 수로를 거쳐 바다로 흘러가는 경로다. 강물이 지나가듯 대기의 강도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는 점이 같다. 다른 점은 지표면이 아닌 하늘에 흐른다는 것이다.   대기의 강 크기는 평균적으로 길이 1000마일, 폭 250마일 정도다. 폭이 큰 것은 400마일에 걸쳐 형성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강이다. 과학자들은 대기의 강 단위 면적당 유량(Discharge·일정한 단면적을 통과하는 물의 양을 시간에 대한 비율로 표시)이 지구상 최대 강인 아마존보다 많다고 한다. 지구 표면과 하늘을 구분하지 않을 경우 대기의 강은 지구 최대의 강인 셈이다. 이 같이 막대한 수증기를 가진 대기의 강이 바람을 타고 흐르다가 비를 뿌릴 경우 홍수사태가 야기된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대기의 강 영향은 더욱 커지고 극한 강우 현상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물이 귀한 남가주에서 지진에 더해 홍수까지 걱정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김완신 에디터수증기량 평균기온 캘리포니아 대기 캘리포니아 가뭄 서부지역 강수량

2023-03-26

가주 1200년래 최악 가뭄…LA 강수량 평년의 77%

강수량 부족과 건조한 기후로 가주 전체가 12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가주 지역의 상황은 북가주보다는 덜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골든 게이트 기상청의 얀 널 예보관은 2019년 7월 1일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최근 3년간 가주 전체를 분석한 결과, 북가주의 강수량은 지역별로 평년 대비 절반에서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새크라멘토 인근의 우키아, 샌타로사 및 샤스타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평년 대비 50% 미만을 기록하면서 심각한 가뭄으로 평가됐다. 또 샌프란시스코 56%, 새크라멘토 59%로 나타났으며 남가주는 LA 77%, 샌디에이고 8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연방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가주 대부분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가주의 12%는 최악 단계인 ‘이례적인 가뭄(Exceptional Drought)’ 상태로 평가됐다.     가주의 주요 담수원은 새크라멘토 강, 페더 강, 유바 강, 아메리칸 강 등 주로 북가주 지역에 있다. 그러나 지속한 가뭄으로 지난 5일 기준 가주 최대 저수지인 샤스타 호의 저장률은 39%, 오로빌 호수는 48%에 그쳤다.   얀 널 예보관은 LA타임스에 “비가 내리지 않는 지중해성 기후 때문에 가뭄 사태가 당장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며 “건조한 겨울을 초래하는 라니냐 기후 패턴이 3년째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소방 당국은 “강수량 부족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7월 산불 위험은 한층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강수량 최악 최악 가뭄 가뭄 모니터 평균 강수량

2022-07-07

[시론] 극심한 가뭄… 대책 시급하다

삶에서 마주치는 많은 어려움이 지난 수세기 동안의 눈부신 과학 발달로 많이 해결됐지만 아직도 기후만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머와 재치로 유명한 19세기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사람들은 만나면 날씨 이야기부터 시작하지만, 날씨에 대해서 어떤 조처를 취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21세기 1등 문명국인 미국의 서부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정부는 물을 아껴 쓰라는 권고밖에 할 수가 없다. 아직까지 정부나 기관에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가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요 통계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짚어본다.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한 동남부 루이지애나주의 연평균 강수량은 62인치인데 캘리포니아의 작년 강수량은 23인치였다. 캘리포니아 강수량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매년 감소해 현재 연간 강수량은 100년 전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 유감스럽게도 이 같은 가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따른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아주 없지는 않다. 첫번째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제거해서 사람을 비롯해 동물과 식물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담수로 만드는 것이다. 바닷물에서  소금을 제거해 담수로 만드는 것이 뭐 그렇게 어려워서 지금까지 못하고 있나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염수를 담수로 만드는 과정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간단하지가 않다. 더욱이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하늘에서 공짜로 비가 쏟아질 텐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염수를 담수로 만드는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과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나라가 있다. 사막기후에 가까워 건조한 이스라엘이다. 금년 5월 캘리포니아에 못지 않게 물 부족 사태를 맞은 애리조나 주지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서, 염수를 담수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견학했다. 귀국 후에는 애리조나에도 이런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급속도로 인구가 팽창하는 애리조나주에 이런 시설을 설치하면 앞으로 100년 동안 물 걱정 안하고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급속히 녹아가면서 바닷물 수위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바닷물을 퍼내 소금을 제거해 식수로 바꾸는 작업은 여러모로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해결 방안은 미대륙의 동서를 잇는 파이프를 설치해서 매년 많은 강수량으로 홍수 사태를 겪는 동부의 넘쳐나는 물을 서부로 수송하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미국 오클라호마까지 석유 수송 파이프가 설치됐다. 당시 석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00마일 길이의 파이프를 설치해서 미국으로 기름을 수송하려는 키스톤 프로젝트였다. 작업의 일부가 완성됐지만 환경보호주의자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석유 파이프 작업은 중단됐다. 기름을 수천 마일 수송할 수 있다면 거의 매년 홍수를 겪는 동부지역에서 가뭄에 시달리는 서부로 수도관을 설치해 물을 수송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지난 주말, 프리웨이를 달리는 차창 밖으로 양쪽 언덕 위에 누렇게 말라가는 잔디와  생기를 잃은 나무들을 보았다. 금년에는 제발 비가 많이 내려서 온 천지가 새파랗게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항구적인 물 공급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김순진 / 전직 교사시론 극심 가뭄 캘리포니아 강수량 가뭄 대책 연평균 강수량

2022-07-04

올 7월부터 12월까지 가장 건조했다

 덴버의 날씨가 올해 7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수개월동안 역대 최고로 건조하고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덴버의 평균 기온은 화씨 62.3도였다. 이는 1939년과 1933년에 세워진 이전 평균 기온 기록인 화씨 61.8도를 갱신한 것이다. 7월부터 12월 중순까지의 강수량 총계는 거의 충격적이다. 덴버는 지난 7월부터 12월 중순까지 겨우 1인치의 강수량을 보여 지난 6개월 동안의 기록으로는 사상 가장 건조했다. 이 강수량은 1939년에 세워진 1.89인치라는 이전 기록도 깨트렸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덴버에는 봄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덴버의 연간 강수량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 2021년 12월 중순 현재까지 덴버에는 총 12.40인치의 비가 내렸다. 이것은 예년 평균 14.32인치보다 약 2인치 정도만 적은 수치다. 덴버에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는 11.33인치에 달하는 인상적인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7월 이후에는 불과 1인치에 그쳤다. 미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의 일기예보에 따르면, 덴버의 날씨는 크리스마스를 거쳐 연말까지는 따뜻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그러나, 콜로라도 산간지역의 경우는 오는 연말까지 눈이 몇 차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콜로라도의 적설과 가뭄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울러 예보했다.   이은혜 기자건조 평균기온 기록인 화씨 연간 강수량 강수량 총계

2021-12-24

목 타는 가주, 100년만의 가뭄…강수량 예년의 절반 수준

가주가 100년 만에 가장 건조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특히 강수량 측면에서 100년 만에 겪는 가장 비가 안 오는 해이며 심지어 이런 상태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지속되며 더 악화된다는 것이다.     서부지역 기후센터는 최근 각 관측소에서 보고된 평균 강수량을 합산해 수년 동안 가주 전체에 총 11.87인치의 비와 눈이 내린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통상적인 가주의 평균으로 보는 23.58인치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제적인 손해도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가장 큰 가뭄이었던 1976~77년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0억 달러 이상이라고 연방보고서는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에서는 이번 가뭄이 가주의 수자원시스템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가주의 58개 카운티 중 50개 카운티에서는 저수지가 고갈되고 가뭄에 따른 비상사태가 선언되는 등 지난 수년간 겪었던 가뭄의 공포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가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을 15%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관리들은 이번 겨울에 건조한 상태가 계속되면 의무적인 물 제한을 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방가뭄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가주 전체의 87% 이상이 이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거의 절반이 상당한 가뭄 상태에 속한다. 장병희 기자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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