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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훔친 10대들, 검문 피해 도주하다 충돌...탑승자 4명 사망

지난달 28일 업랜드 지역에서 경찰의 검문을 피해 도주하던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 10대 세 명을 포함한 총 네 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새벽 1시 48분 풋힐 블루버드와 아치볼드 애비뉴 인근에서 음주운전(DUI) 의심 차량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2018년형 현대 세단 자동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그로부터 약 6분 뒤, 5마일 떨어진 교차로에서 2010년형 머스탱 차량과 충돌한 뒤 전봇대를 들이받아 현장에서 네 명이 즉사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도주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헤수스 길렌(16)과 조엘 실바(16), 그리고 마이클 에이드리언 고메스(17) 등이다. 셰리프국은 네 번째 사망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차량에는 13세 소년도 탑승해 있었으며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차량이 들이받은 머스탱에 타고 있던 35세 남성과 21세 여성 두 명 역시 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이다.   한편 셰리프국은 사망자들이 타고 있던 현대 차량은 폰타나에서 도난 신고가 들어온 차량이며 장전된 총 한 정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검문 도주 차량 캘리포니아 음주운전 DUI 머스탱 현대 10대 생존자 병원 도난 차량 장전된 총 사망 즉사

2024-07-02

이민국 직원 사칭해 히스패닉계 돈 갈취해온 10대 2명 철창행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 곳곳에서 이민국 직원을 사칭, 히스패닉계 주민들의 돈을 갈취해온 10대 두 명이 체포됐다.   애너하임 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라우렌티우 바세아누(19)와 바실 알렉산드루(19)가 지난 20일 발생한 절도 사건 이후 5시간만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24일 KTLA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현금을 요구한 뒤 파란색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몰던 파란색 아우디 차량을 풀러턴 지역에서 찾아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했다.   현재 용의자들은 애너하임 구치소에 절도 등 다수의 혐의로 수감돼 있다. 경찰은 “두 용의자는 애너하임과 오렌지 카운티, 다른 미국 서부 지역에서 비슷한 절도 범죄를 저질렀다”며 “(가짜 이민국) 신분증을 사용해 히스패닉계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들과 관련해 추가 정보가 있는 사람은 전화(714-765-1973), 이메일(Jcarey@anaheim.net), 온라인(occrimestoppers.org)을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히스패닉계 이민국 이민국 직원 10대 이민국 사칭 애너하임 캘리포니아

2024-06-25

안전장치 많아 유리…10대 자녀용으로도 신차 추천

졸업 후 사회 첫발을 내딛는 자녀들을 위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모들의 부담과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천 신차, 중고차 리스트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컨수머리포트는 최근 안전성부터 신뢰성, 경제성까지 따져야 하는 부모들의 자녀용 자동차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함께 베스트 신차 26개 모델, 베스트 중고차 33개 모델을 각각 추천했다.     컨수머리포트 자동차 테스트센터의 제니퍼 스톡버거 운영 책임자는 “10대 자녀가 차를 몰고 나가게 되면 도로에서 발생하는 일을 부모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자녀가 운전하게 될 차종에 대해서 부모가 어느 정도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추천 리스트가 항목별로 검증된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자녀에게 중고차를 사주는 경향이 강하지만 신형 모델은 최신 충돌 회피 및 방지 기술이 탑재됐다는 측면에서 자녀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기왕 추가 비용을 들여 신차를 사준다면 가장 안전한 모델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천 차량 선정을 위해 컨수머리포트와 IIHS는 10대 자녀들에게 필요한 사고 방지, 충돌 방어, 성능 및 신뢰성 등을 모델별로 비교 분석했다.   주요 선정 기준으로는 ▶IIHS의 충돌 테스트, 전조등 평가, 보행자 전면 충돌 방지에서 각각 우수 또는 양호 판정 ▶자동비상제동(AEB) 시스템 기본 장착 ▶시속 60마일 주행시 제동거리 140피트 미만 ▶차체 총중량 2750파운드 이상 ▶컨수머리포트의 사용 편의성에서 우수 또는 양호 판정 ▶전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4 또는 5스타 평가 등이다.   켈리블루북 4월 19일자 기준으로 추천 신차의 평균 가격은 2만3400달러에서 3만9600달러로 전체 평균 신차가격인 4만7218달러보다 16%에서 50%까지 저렴하다.   추천 신차 가운데 한국차로는 현대 투싼, 투싼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싼타크루즈, 아이오닉6와 기아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텔루라이드 등 8개 모델이 포함됐다. 특히 아이오닉6는 전체 신차 중 유일한 전기차로, 싼타크루즈는 경쟁이 치열한 픽업트럭 부문에서 각각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 18개 추천 신차 모두 일본차가 선정된 가운데 혼다가 6개 도요타와 마쓰다가 각각 4개, 렉서스와 스바루 각각 2개로 나타났다.   2만 달러 이하의 중고차 60여대 이상을 대상으로 비교 평가한 중고차 선정 기준도 신차와 대부분 동일하지만 다루기 힘들 수 있는 대형 SUV와 픽업트럭은 제외시켰다.     중고차에서도 현대 쏘나타, 투싼,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 등 한국차 4개 모델이 추천됐다.   일본차는 도요타 9개 모델을 포함해 총 23개 모델이 선정됐으며 미국차와 유럽차가 각각 3개씩 추천됐다.   한편, 최근 자녀용 차 구매 수요와 관련해 LA한인타운 소재 에덴자동차 제이 장 부사장은 “이자율이 너무 높아 1만~1만5000달러 중고차를 일시불로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늘었다. 대부분 일본차 또는 한국차를 선호한다. 신차의 경우 현대 엘란트라, 기아 포르테, 도요타 코롤라를 많이 찾는데 역시 이자율 영향으로 월할부금이 비싸게 나오니까 구매를 꺼려 지난해에 비해 슬로한 편”이라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안전장치 베스트 신차 추천 차량 자녀용 자동차 10대 자녀 신차 중고차 컨수머리포트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30

10대 운전자 추격해 폭행한 귀넷 50대 남성 체포

최근 귀넷 카운티에서 중년 남성이 10대 운전자에게 보복 운전과 폭행까지 가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귀넷 경찰은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뷰포드 댐 로드와 올드 샤드번 페리 로드 교차로로 출동했다. 신고자는 18세 남성으로, 그는 운전 중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신고자에 따르면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불러바드와 R.H. 스미스 불러바드가 만나는 도로에서 파란색 픽업트럭을 모는 운전자와 '손짓을 주고받았고,' 트럭 운전자가 그를 쫓아오며 들이받으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10대 피해자가 리틀 밀 로드에서, 또 뷰포드 댐 로드로 방향을 틀어봤으나 트럭 운전자 듀안 앤드류 수더트(57)는 피해자를 계속 쫓아왔다. 피해자는 이후 뷰포드 댐 로드 마리나 웨이 인근 진입로에 차를 세웠다.   피해자는 "트럭 운전자가 뒤에 차를 세우더니 내려서 창문으로 내 얼굴을 반복적으로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어서 수더트가 조수석에 탄 15세 여동생을 보며 "내가 네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겠다"고 말했다고 피해자는 진술했다.   그가 차에서 내린 다음에도 수더트가 계속 구타해 결국 의식을 잃었다. 피해자는 의식을 되찾은 후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귀넷 경찰은 며칠간 파란색 트럭 운전자를 추적해 지난 3일 플라워리 브랜치 자택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재 용의자는 귀넷 구치소에 보석 없이 수감돼 있으며, 가중 폭행, 아동 학대, 공격적 운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윤지아 기자중년남성 보복운전 보복운전 폭행 중년남성 10대 트럭 운전자

2024-03-06

[올해 10대 경제 뉴스<하>] 라면부터 냉동 김밥까지 K푸드 열풍 거셌다

▶K푸드 약진   K팝, K드라마 인기에 편승한 K푸드가 약진한 한해였다. 갈비, 비빔밥으로 시작된 K푸드 열풍이 라면, 과자, 음료는 물론 떡볶이, 불고기, 잡채, 김밥, 프라이드치킨 등으로 확산된 것. 코스트코를 비롯해 트레이더조, 앨버트슨, 랄프스 등 대형 그로서리 마켓에서 K푸드가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인기몰이를 하자 한국기업이 아닌 타인종 업체들에서까지 K푸드 제품들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드라마를 통해 K푸드에 대한 친숙함과 호감도가 상승한 데다가 업체들이 현지화된 맛으로 공략에 나서면서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K푸드 열풍은 K치킨, K베이커리와 떡볶이, 핫도그, 호떡 등 K스낵까지 확산됐다. 특히 트레이더조의 냉동 김밥 품절 사태는 주류 방송을 통해 보도되며 전국에 김밥 붐을 몰고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에 따르면 K푸드 관심이 급증하며 한국산 식품 수출이 팬데믹 이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면과 김 등은 대미수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보험 대란   가주지역 대형 산불 여파로 보험 손실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보험료 급등뿐만 아니라 일부 보험사들이 가입을 거부하거나 가주 영업 철수에 나서 주택 소유주들의 부담이 급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건설비 증가와 재난 노출 위험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스테이트팜과 올스테이트가 주택 손해보험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파머스도 7월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나섰다. 특히 화재 위험 지역이 아닌데도 드론, 인공위성 등을 동원해 주택 상황을 철저히 살펴보고 신규 가입이나 갱신을 거부하는 사례까지 빈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가주는 전국서 주택보험 갱신 거부가 가장 많은 주가 됐으며 거부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 톱10을 휩쓰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자동차 보험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사고 증가에 따른 사고 보상 비용 증가, 신차 가격 급등, 전기차 보급 확산, 인건비 및 부품비 폭등으로 손실률이 높아지면서 캠퍼 등 일부 보험사들이 가주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철수했고 가이코는 지난 8월 가주내 38개 에이전트 사무실을 폐쇄했다. 일부 업체들은 1년 치 보험료 선납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주택, 자동차 보험 부담이 커지자 보험을 해지하거나 가입을 포기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값 고공행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주택 가격이 올해 2월부터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택가격을 측정하는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가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2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으로 지수 측정을 시작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 고공행진은 저리로 모기지를 고정한 주택 소유주들이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우려해 판매를 포기하면서 주택 수요에 비해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가주 주택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을 포함한 LA메트로 지역의 9월 주택 중간 가격은 117만5000달러로 지난 12개월 동안 23.8% 상승, 다른 주요 메트로 지역에 비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LA지역 중간 주택가격도 9월 처음으로 90만 달러대를 돌파한 것을 비롯해 주택 매물 가운데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 비율이 LA는 66%, OC는 84%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지난해 9월 4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들어 현저하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월 6.4% 상승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6월 3% 상승으로 저점을 기록해 2년 3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 및 식료품,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중고차값 하락 전환, 교통비 상승률 둔화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개솔린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5.6% 상승하면서 8월과 9월에 CPI가 각각 3.7% 상승, 인플레이션 재개 조짐을 보였다.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미국 셰일 오일 생산이 늘면서 에너지 가격과 중고차값이 다시 하락한데 힘입어 3.2% 상승으로 CPI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도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CPI가 3.1% 상승에 그치며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에 근접하고 있다.   ▶모기지와 예금 금리   연준이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모기지 금리도 한 때 8%에 육박했다.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 1월 2.65%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11월 7.08%까지 뛰며 167% 급등했다. 올해 2월 들어 6.09%로 주춤했던 이자율은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 10월 7.79%로 치솟아 7.81%를 기록했던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지난 21일에는 6.67%까지 떨어졌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예금 금리 및 CD(양도성 예금증서) 이자율도 상승해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다. 특히 11월 CD 평균 이자율이 5.18%를 기록하며 연초 4.37%보다 0.81%, 1년 전의 3.15%보다 2.03% 상회하자 CD가입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박낙희 기자k푸드 열풍 주택 손해보험 냉동 김밥 K푸드 모기지 금리 주택가격 인플레이션 10대 뉴스 올해 10대 경제 뉴스 보험 한식 보험료

2023-12-27

[올해 10대 경제 뉴스<상>] 한상대회 첫 해외 개최…타운 노조 결성 붐

엔데믹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등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및 한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경제계 주요 10대 뉴스를 2회에 걸쳐 정리, 소개한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지구촌 한인 상공인들의 축제인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하 한상대회)가 해외 첫 개최라는 역사를 쓰며 오렌지카운티에서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재외동포청 발족 후 첫 대형 행사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한상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31개국에서 7825명의 한인 기업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15개 광역지자체, 미국의 6개 주와 중소기업개발센터에서 참여했다. 대회장인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는 535개의 기업과 지자체에서 650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투자 상담 건수 1만7183건을 통해 5억7260만 달러의 상담 규모와 1940만 달러의 현장 계약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냈다. 미주 한인 상공인들이 ‘원팀 정신’으로 혼연일체가 돼 물심양면 지원에 나선 것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됐다.   ▶금융 혼란   지난 3월 8일부터 12일 사이 중견 은행 3곳이 대규모 인출사태 ‘뱅크런’ 영향으로 잇따라 파산하며 금융업계에 위기감이 몰아쳤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은행은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몰락 영향으로 81억 달러의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져 자진 파산했다. 국내 16위 규모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특화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파로 스타트업 예금이 줄어 보유했던 국채 등 매도가능증권을 헐값에 팔아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가 급락하고 3월 9일 하루 만에 420억 달러의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은행감독국이 다음날 은행을 폐쇄하고 자산을 몰수했다. 12일에는 암호화폐 자산 비중이 높았던 시그니처은행이 하루 만에 온라인 뱅킹으로 100억 달러의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뉴욕주 금융당국이 파산을 결정했다. 이들 은행은 채권 등 안전자산에 중점 투자했다가 금리 인상이라는 암초를 만났고 뱅크런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파산을 맞게 됐다.   ▶노조   올해는 한인 커뮤니티나 주류사회나 노조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한해였다. 지난 1월 코웨이USA 직원 157명을 대표하는 노조 설립안이 최종 가결되면서 시작된 노사간 협상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다가 노조가입에 대한 찬반 재투표 개표를 놓고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최종 결과 확정이 내년 1월로 넘어가게 됐다. 한남체인 LA점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 됐으나 지난 8월초 노조결성 찬반 투표가 이의표 제기로 개표가 지연된 끝에 지난 15일 진행된 개표에서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노조 설립이 최종 부결됐다. 비한인사회에서는 지난 5월 미국작가조합(WGA)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데 이어 할리우드 배우 노조(SAG-AFTRA)도 지난 7월 14일부터 최저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내세워 파업에 들어갔다. 작가조합은 9월에, 배우노조는 지난달 타협점을 찾아 148일, 118일만에 각각 파업을 철회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빅3와 협상 결렬로 지난 9월부터 6주에 걸친 동시 파업에 돌입한 결과 4년에 걸쳐 25% 임금 인상을 포함한 협상을 끌어냈다. UAW는 현대차, 혼다, 복스왜건 등을 노조결성 방해 이유를 들어 노동당국에 신고했다.   ▶증시 활황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1.8%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12%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도 올해 23%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올해 42%나 폭등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예상치 못했던 금융 혼란,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등 소위 ‘매그니피션트 7’ 빅테크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20%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메타도 172%나 뛰었다. 엔데믹으로크루즈 산업이 재개되면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로열 캐리비안도 117%의 상승을 나타냈다. 기술주와 성장주 이외에도 챗GPT 및 기타 생성 AI 서비스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유가 등락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초 배럴당 8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 위기 사태를 겪은 미국과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OPEC플러스 소속 산유국들이 자발적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60달러대 중반에서 70달러 중반 사이를 오르내리며 2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대적 감산으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면서 재고 감소로 7월에만 14%가 급등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축 연장과 미국 원유 재고 연속 감소,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영향으로 불안이 고조되며 100달러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확전 억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며 80달러대를 유지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11월에는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6일에는 홍해 위기 재발 소식에 상승하며 배럴당 75.57달러를 기록,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올해 10대 경제 뉴스<상> 한상대회 10대 경제 뉴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WKBC 증시 유가 노조 금융 은행 뱅크런 금리

2023-12-26

첫 해외 개최 세계한상대회, OC가 유치

올 4월 희소식이 남가주 한인사회에 전해졌다. 내년 10월에 열리는 첫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로 오렌지카운티가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전 세계 한민족 경제인이 결집하는 ‘세계한상대회’의 첫 해외 개최지라는 상징성이 매우 큰 데다 개최 지역의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 한인상공회의소의 위상 제고와 지역 경제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한상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의 미국 경제의 향방이 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고물가와 고유가 여파로 팬데믹 동안 훨훨 날던 부동산·증시·암호화폐 시장 등이 약세로 돌아선 해이기도 하다.     ▶세계한상대회 유치   지구촌 한인 상공인들의 축제인 제21차 세계한상대회가 내년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한상대회 사상 해외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으로 OC한인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돼 치열한 유치전을 펼친 끝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OC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 한상대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대회장에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 운영본부장에 노상일 OC상의 회장을 비롯해 다수의 공동대회장을 선임하는 등 102명의 조직위원을 위촉했다. 행사 지원을 위해 기업인들의 스폰서 및 기부도 이어져 추정 운영예산 450만~480만 달러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60개국에서 4500여명의 한상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미상공회의소와 협의에 나서는 한편 100여 업체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조직위는 대회 홍보 및 펀드레이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동산 경기 급랭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치솟은 집값으로 수요자들의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가운데 모기지 이자 급등으로 주택구매력이 37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올해 초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과 함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바이어들 간의 구매 경쟁이 심화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하지만, 6월 15일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전격 단행되면서 7%가 넘는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과 주택구매을 준비하던 바이어들의 심리적 부담까지 시장에 작용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주택매매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침체기로 접어들었으며, 셀러 호가 하락, 매물 증가, 주택 판매 기간 지연 등 주택 시장 침체 징후는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또한, 신규주택 융자 신청은 전년 대비 41%, 기존주택 재융자율은 87% 하락하는 등 부동산 관련 업체의 타격도 적지 않았다.     ▶보복소비   코로나19로 갇혀 지내던 부유층이 명품과 유흥 등에 대한 수요를 폭발시키는 이른바 보복 소비가 이어졌다.     또한, 달러화 초강세로 한인을 포함한 미국인들의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관광산업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명품 의류와 가방, 시계, 슈퍼카 등의 매출이 보복 소비로 급격하게 늘어나며 세계 최대 고가 패션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올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19% 증가하는 등 예상치를 훌쩍 넘기는 실적을 거뒀다. 또한, 샴페인 및 와인의 9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으며, 초고가 샴페인 재고가 바닥나는 등 명품 소비심리는 고급술 시장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달러의 기록적인 강세는 통화 가치가 하락한 유럽과 한국 등을 방문하는 여행객 증가로도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킹달러(달러 초강세)’ 덕에 여름 휴가시즌이 끝났음에도 유럽과 한국을 찾는 한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며 한인 여행사들이 활기를 띠기도 했다.     ▶증시 약세장, 코인값 폭락   경제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부족 등 예상치 못했던 사건과 함께 고물가와 연준의 잇따른 통화 긴축으로 주식 시장은 연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3대 지수는 연초와 비교하면 다우존스 지수가 약 3200포인트(8.7%), S&P 500은 920포인트(19%), 나스닥은 5100포인트(32%) 급락했다. 경제지수 상황을 대변하는 S&P 500지수의 낙폭은 금융위기가 기승을 부렸던 2009년(-36.55%)과 닷컴 버블이 절정에 이르렀던 2002년(-21.97%)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고공행진하던 세계 암호화폐 시장 역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거대 거래소 FTX 붕괴라는 초대형 악재를 잇달아 맞으면서 폭락했다. 특히 세계 3위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재무 부실로 인한 파산 신청 여파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으로 퍼져 암호화폐 대부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신청을 하는 등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위기에 빠졌다.     ▶고물가 고유가 여파   올해 1970∼80년대 이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했다.     코로나 19 이후 공급망 차질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식량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세계 물가는 수십 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CPI)는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처음 8.6%를 기록하면서 물가 안정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6월 CPI는 1년 전보다 9.1%나 급등하며 ‘물가 쇼크’의 서막을 열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1%로 10월의 상승률(7.7%)은 물론 시장 전망치(7.3%)를 모두 하회하면서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가도 변동성이 컸다. 예를 들어 브렌트유는 올해 배럴당 83달러였고 12월 23일 현재 79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동안 브렌트유 가격은 세 자릿수로 급등한 적도 있다. 일 년 고유가 기조는 내년 경기 침체 우려 확대로 깨졌다. 2023년 이런 위협에도 다시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러시아산 원유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 중국발 수요 증가 등이 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경제부세계한상대회 세계한상대회 유치 박낙희 한인상의 한인상공회의소 10대 경제뉴스

2022-12-26

경제는 고금리, 한국차는 IRA에 발목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고물가와 고유가로 삶이 팍팍해지면서 대기업을 중심로 노조 결성이 활발해졌고 대퇴직 현상도 이어졌다. 한인 경제를 포함한 경제계에 일어났던 이슈 중 여파가 컸던 10대 이슈를 2차례 걸쳐 나누어 정리해봤다.   ▶에어프레미아 LA노선 취항   한국 첫 하이브리드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LA-인천 노선에 지난 10월 29일 취항했다.     남가주 한인들이 투자자로 참여해 지난 2017년 출범한 지 5년 만에 LA노선 취항 결실을 본 것으로 국적기의 LA 신규 취항은 1991년 아시아나항공 이후 31년 만이자 세 번째다. 신형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차세대 여객기가 투입돼 월, 수, 금, 토, 일 주 5회 운항하고 있으며 취항 기념으로 왕복항공권을 787달러에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월드컵을 맞아 기내 생중계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객들이 넓은 좌석, 쾌적한 기내, 친절한 서비스 등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 타 국적항공사에 비해 최대 20%까지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취항에 이어 내년 방콕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787-9 드림라이너 2대를 추가 도입해 보유 항공기를 5대로 확대하는 한편 LA노선 주 7회 증편이나 뉴욕 신규 취항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약진 한국차 IRA 발목   글로벌 공급망 대란 및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자동차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한국차들은 SUV와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역대 월간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등 괄목할 만한 약진을 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출시와 동시에 호평을 받으며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부문에서 1위인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차 약진을 견인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억제를 이유로 지난 9월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표하면서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 세금 공제 혜택을 박탈함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 판매 감소가 이어져 2위 자리를 포드에 내주고 말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기아는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시설 착공은 물론 IRA 유예를 위한 로비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도 GV70 전동화 모델을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한국차업체들은 내년에도 신형 전기,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겐와 등 한인업소 노조 설립   노동조합 무풍지대와 같았던 LA 한인타운에 올해 노조 결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7월 유명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의 직원들이 설립한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 측이 업주 측과 새로운 근로 조건 계약에 합의했다.     개인 운영 한인 식당으로는 처음으로 겐와는 노조 측과 3년 동안 고용 보장, 직원 재고용 등 근로 조건 계약 합의를 했다. 유명 한식당이 노조와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식당들도 긴장에 돌입했다. 겐와 코리안 바비큐 식당이 임금위반과 부당 대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해 가주노동청의 벌금, 이어 노조결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겐와의 식당 노조 출범은 한인 식당 업계뿐만 아니라 히스패닉 근로자가 많은 한인마켓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인 마켓 확장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가 어바인에 두 번째 매장인 웨스트파크점을 지난 8월에 개장한데 이어서 3번째 매장인 노스파크점의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 북가주의 더블린 지역에도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노스파크점의 규모도 웨스트파크점과 같은 약 6만 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웨스트파크점과 같이 산지에서 직송되는 신선한 식품과 다양한 생활용품 쇼핑은 물론 아시안 푸드 코드도 운영될 예정이다.     푸드코트에는 중식당 화당과 홍콩반점이, 한식으로 무봉리 순대와 초당 순두부, 분식점(K스트리트푸드)과 뚜레쥬르 등이 입점을 확정지었다.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이 이끄는 1000사우스 버몬트(South Vermont LLC)가 텍사스 소재 5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쇼핑몰을 최근 인수했다.     인수 후에는 메이시스, 시온마켓, 딜라드 세 곳을 제외한 전체 쇼핑몰 명칭을 더비스타(The Vista)로 교체했다. 더비스타는 영화관 포함 총 111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고 6300대 주차가 가능한 대형 쇼핑몰이다. 하 회장은 쇼핑몰에 한남체인 입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와 예금이자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0.25%p), 5월(0.75%p), 6월(0.75%p), 7월(0.75%p), 9월(0.75%p), 12월(0.50%p) 등 7회에 걸쳐 총 3.75%p를 인상하면서 12월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서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일부 모기지 대출, 주택담보대출(HELOC),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급격한 상승으로 채무자들의 부채 부담도 덩달아 급증했다.     반면 올 상반기까지 꿈쩍도 하지않던 예금이자가 후반기에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인터넷 은행을 중심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의 이자율이 최고 5%에 달하고 시장에서 돈이 마르면서 오프라인 은행들의 예금이탈이 가속화됐다. 이는 은행들의 예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인은행들도 예금이 부족해지자 CD와 세이빙계좌 이자율을 4%에서 5%선 까지 책정하고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경제부고금리 한국차 ira 발목 한인 경제 에어프레미아 박낙희 10대 경제뉴스 한인은행 LA노선

2022-12-25

[10대 자동차 보험료 절약법] 부모 명의로 등록하고 추가 보험 고려

#. 11학년 딸을 둔 한인 김모씨는 요즘 고민이 생겼다. 전기차 구매에 자동차 보험료가 껑충 뛰었는데 딸이 최근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차를 운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보험에 딸을 추가하려니 보험료가 거의 배 이상 뛴다는 보험 에이전트의 말을 들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11~12학년 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는 방학이 되면 고민이 깊어진다. 10대 자녀를 보험에 추가하면 보험료가 2배 이상 급증해서 걱정이다.   한인 보험 업계는 10대 운전자 계층이 다른 운전자들보다 가장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는 계층이라며 통상 인상 폭이 2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보험료 비교 사이트 카인슈어런스닷컴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에서 기존 자동차 보험에 10대 운전자를 추가 시 연 보험료가 1450달러에서 2950달러로 대폭 올랐다.     10대 자녀의 보험료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성별, 운전면허 보유 기간, 운행 기록, 보유 차종, 보험 커버리지, 사고 발생 위험도, 별도 또는 부모 보험으로의 편입 등이다. 특히, 10대 남성의 사고율이 여성보다 높기 때문에 아들이 딸보다 보험료가 평균 20~30% 더 비싸다. 이런 보험료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차 보험 전문가들이 권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추가 책임보험 고려   추가 책임보험인 엄브렐라 보험(Umbrella Liability Insurance)은 책임보험이 적용되는 보험의 보상한도를 높이기 위한 보험이다. 즉, 자동차 보험의 커버리지가 30만 달러 정도일 때 보상한도가 100만 달러인 추가 책임보험에 가입하면 자동차사고 발생 시 커버리지가 대폭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가이코(GEICO)와 같은 일부 보험사는 이 보험에 가입하면 차 보험료의 10% 할인 혜택을 줘 일석이조다. 예를 들어서 10대 자녀를 보험에 추가함에 따라 가족의 연간 차 보험료가 7000달러로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보통 엄브렐라 보험료가 연간 350달러면 7000달러의 10%인 700달러 할인 혜택을 받고 350달러를 아낄 수 있다.   ▶디스카운트 혜택 찾기   자동차 보험 업체들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부 보험 업체들은 최대 24세 연령의 운전자에게도 굿스튜던트 디스카운트 혜택을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10대 운전자가 가주차량국(DMV)이 지정한 정규 운전학교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보험료를 낮춰주기도 한다. 동시에 청소년들이 DMV가 승인한 안전운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예를 들어 ‘틴스마트 드라이버 챌린지’ 등)을 통과해 수료증을 받으면 보험료 디스카운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가상의 운전 현실에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게임 형식으로 되어있어 실제 길거리 운전에 나서기 전에 해보면 도움이 된다.     ▶부모 이름으로 차량 등록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이름으로 차를 사 주는 것은 프리미엄 ‘폭등’을 부르는 길이다. 일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주에서는 프리미엄 산출 시 차량 소유주와 운전자의 크레딧 기록을 조회한다. 따라서 10대들의 크레딧으로 산출되는 보험료보다 부모의 크레딧이 일반적으로 낫다고 고려하면 차의 명의를 아이들 이름으로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의 제이 유 회장은 “10대 자녀 추가시 보험료 변동폭은 보험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얼마 정도가 비싸거나 싸진다고 말할 수 없다”며 “보험료는 가입자의 거주지, 운행기록, 처한 상황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여러 보험사를 대상으로 쇼핑하는 게 보험료를 절약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진성철 기자10대 자동차 보험료 절약법 부모 명의 엄브렐라 보험료 자동차 보험료 추가 책임보험

2022-07-05

[온 에어] 한 번의 손짓만 있었어도…

"누가 손짓만 한번 해 줬어도 우리 아이 안 죽었어요."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평소와 다름없이 집 앞에서 아들을 스쿨버스에 태웠다. 처음 보는 버스 기사였지만 예전에도 가끔 임시 기사로 대체된 적이 있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특수 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중증 자폐증을 앓고 있다. 19살이지만 지적 능력은 3~4살에 불과해 항상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잠시라도 눈에서 멀어지면 불안하지만 학교는 장애 학생들을 1대1로 보살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마음 놓고 아들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오후 4시 집에서 전화가 왔다. 방과 후 아들을 돌봐 주는 베이비 시터가 폴이 오지 않는다며 학교에 갔느냐 묻는다. 먼저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다. 학생들을 모두 학교에 내려 주었다고 한다. 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폴이 학교에 오지 않았단다. 직장을 뛰쳐나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학교로 달려갔다. 아들은 스쿨버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 스쿨버스에 방치돼 숨진 이헌준군. 관할 경찰서는 이군이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군의 가족들을 만났다. 어이없는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던 부모님과 어렵게 인터뷰를 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버스에는 아들을 포함해 3명밖에 타고 있지 않았다며 어이없어 했다. 버스 기사가 어떻게 키가 180cm에 100kg 가까이 되는 아이가 버스에 남아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아이의 상태를 충분히 알고 있는 학교에서는 어떻게 학생 출석 여부도 파악하지 않았냐며 가슴을 쳤다. 아버지는 아들이 비록 지적 능력은 떨어지지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만 먹으라는 말에 숟가락을 놓을 정도로 남의 말을 잘 듣는 천사같은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항상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아 가족을 지켜주는 중심축이었다고 애통해 했다.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주기 위해 어렵게 이민도 왔는데 학교와 버스 회사 모두 자기네 탓이 아니라며 발뺌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그래서 힘들지만 인터뷰도 하는 것이라며 비록 아들은 떠났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군의 사고 내용과 가족들의 인터뷰는 한국시간 15일 JTBC 뉴스룸을 통해 방송됐다. 이군의 가족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와 허술한 관리시스템에 대한 댓글이 이어졌다. 이군과 비슷한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한 아버지는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천진한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큰 행복인데 애틋한 아들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이군의 아버지가 한 말이 귀에서 맴돌았다. "결국은 사람이 문제예요. 아무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도 사람의 관심과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이군 어머니의 말대로 누가 아이에게 내리자는 손짓만 한 번 해줬어도, 버스 기사가 한 번만 뒤를 돌아 봤어도, 학교에서 아이가 왔는지 한 번만 확인해 줬어도 천사를 이렇게 일찍 하늘로 보내지는 않았을 일이다.

2015-09-20

"사고 책임자 밝혀낼 것" 한인 장애인 참변 버스사 회견

<속보> 지난 11일 이헌준(19.영어명 폴)군의 목숨을 앗아간 '스쿨버스 사고'와 관련, 버스업체(PTC)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PTC의 톰 디랩 대변인은 "경찰이 곧 부검 결과를 참고해 이번 사고의 책임자를 밝혀낼 것이다. 우리 기사의 과실로 밝혀지면 해고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경찰과 PTC 내부조사에서 "운행 후에 분명 확인을 했고, 버스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PTC는 회견을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금 1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디랩 대변인은 ▶2명 이상이 팀을 이뤄 학생들의 하차 여부를 이중으로 점검할 것 ▶안전 전문가를 고용해 사고를 방지할 것 ▶전 버스에 학생 하차 여부를 확인하는 전자 알람 시스템을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 회견장에는 학부모 20여 명이 몰려와 PTC에 항의하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학부모 매리 델라베가씨는 "누굴 믿고 아이를 버스에 태우겠나. 폴의 죽음으로 마음이 찢어진다"고 울부짖었다. 이에 여성 기사들이 엄마들을 다독였다. 32년 베테랑 기사 폴리 보매딜라씨는 "미안하다. 동료의 실수인 것 같다. 참 좋은 사람인데, 사람이라 실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오세진 기자

2015-09-17

임시 기사가 버스 운행…업체·학교 과실 조사

지난 11일 발달 장애인 이헌준(19·영어명 폴) 군의 목숨을 앗아간 스쿨버스 사고와 관련해, 경찰수사가 버스업체와 학교 측의 과실을 밝히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위티어 경찰국 측은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버스업체와 학교 측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과실여부를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부검으로 사인이 밝혀지면 명확히 수사 방향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당일 버스기사가 임시기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버스업체에 과실이 있었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군의 누나 이승연씨는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는 여성 기사가 헌준이를 데리러 왔었다. 그런데 사고가 난 날에는 임시로 남성 기사가 대신 왔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기사가 버스를 운전하면서 발달 장애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이군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문 제기가 가능한 부분이다. 버스 업체 PTC(Pupil Transportation Cooperative)측 데비 라조이씨는 이와 관련해 "담당 기사가 휴가 중이라 대신 다른 기사가 버스를 운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사가 차를 운행한 뒤, 내부 시설을 충분히 돌아봐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이군이 다니던 시에라 교육센터 측의 미숙했던 대응도 향후 수사의 관건이다. 이군의 결석 사실을 알면서도 부모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것. 또 버스 승하차시 이군을 제대로 보살폈냐는 부분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이군의 어머니 이은하씨는 "사고 당시 학교로 찾아가 따졌더니 '폴은 결석했었고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 3년 넘게 다니면서 결석할 때는 항상 연락을 했었다. 그리고 폴은 승하차시 항상 학교 관계자가 1대1로 데리고 다녔었다. 학교가 조금만 일찍 결석 사실을 알렸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망 시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당초 경찰은 "이군을 발견한 당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군이 숨지기 전이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소방국 측은 "이미 숨져있었던 걸로 안다"며 다른 설명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부검 결과를 보면 추정이 가능하다. 숨진 시점도 조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군의 장례식은 19일 오전 10시 성라파엘천주교회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웹사이트(www.gofundme.com/uh44mgbs)에서는 추모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14일 오후 6시45분 현재 551명이 참여해 2만1866달러를 기부했다. 이군의 아버지 이상식씨는 "늘 헌준이는 일찍 일어났다. 그 아이가 일어나 돌아다니는 소리에 가족들이 웃으며 잠에서 깼는데, 이젠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아이가 없는 아침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세진 기자

2015-09-14

"더 좋은 환경 위해 이민 왔는데…" 부모 참담

찜통 스쿨버스 안에 방치돼 사망 이헌주군 지난 11일 버스에 갇혀 숨진 이헌준(영어명 폴·19)군의 부모는 식음을 전폐한 가운데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 가족의 한 지인은 "아버지는 비교적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군의 어머니는 식음을 전폐한 상태"라며 "아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해 이민까지 왔는데 이런 사고를 당했다. 지금 그들의 심정은 누구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지인은 이어 "현재 이 군의 사망원인을 수사하고 부검이 진행중인만큼 부검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며 "수사 결과를 듣고나서 어떻게 대응할 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숨진 이군의 누나인 승연(영어명 에이든·24)씨는 인터넷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승연씨는 "버스 내부 온도는 120~130도가 넘었고 폴은 9시간 가까이 물 한방울 없이 혼자 갇혀서 있었다"며 "우리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마음이 찢겨나가는 것 같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학교 교직원들의 인식 부족으로 동생은 버스에 혼자 남겨져 죽었다"며 학교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씨가 글을 올린 웹사이트(www.gofundme.com/uh44mgbs)에는 13일 오후 현재 220여명이 참여해 1만2000여 달러의 장례 비용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씨는 웹사이트 개설 이유에 대해 "자녀를 잃은 부모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동생의 장례비를 모아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숨진 이군이 다녔던 LA동부 사랑의 교실 관계자는 "헌준 군은 다른 자폐학생과 달리 굉장히 착하고 순해 귀여움을 많이 받았기에 사랑의 교실 봉사자와 다른 가족들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가족들을 위해 작지만 기금을 모금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 어릴 때부터 발달장애를 앓아왔던 이군은 주중에는 공립 학교 정규 수업을 받고, 토요일에는 이스트LA 사랑의 교실에서 교육을 받았다. 사고 당시에는 성인 교육기관인 시에라교육센터에서 장애인 사회생활에 적응 교육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달장애인은 고등학교 졸업후 4년동안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다"며 "이군도 그 과정에 들어가 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2015-09-13

뙤약볕에 온종일 스쿨버스에 방치 발달장애 10대 한인 참변

발달장애가 있는 10대 한인이 등교를 위해 승차했던 스쿨버스에 하루종일 방치됐다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LA 동부 지역의 위티어 경찰국에 따르면 이헌준(19·영어명 폴·사진)군은 지난 11일 오후 4시 23분쯤 이지역 멀베리 드라이브/그린리프 애비뉴에 있는 위티어 통합교육구 스쿨 버스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당시 이군은 주차된 버스의 통로에 쓰러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를 했지만 이군은 오후 4시 35분쯤 사망이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이군의 사인이 질식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이군이 아침에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하루 종일 버스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역의 낮 기온은 화씨 96도에 달했으며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던 버스 안의 온도는 120도 이상까지 올라가 이군이 숨쉬기조차 어려웠을 것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하차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버스 기사와 학생의 결석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교측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위티어 경찰국의 브래드 화이트 공보관은 "이군이 폭행을 당했거나, 흉기로 공격을 당한 흔적은 없었다. 갑자기 숨질 만한 질병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질식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군의 부검 결과는 16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군이 왜 혼자 버스에 남아있었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군이 잠이 들어 제때 내리지 못 했거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군을 버스 안에 가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군은 위티어 지역의 장애인 교육시설인 시에라 교육센터(Sierra Education Center) 재학생으로 이날 오전 문제의 스쿨 버스를 타고 등교했다. 하지만 이군이 귀가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이군의 어머니는 학교에 연락을 했고, 학교측은 다시 버스업체(Pupil Transportation)에 연락해 주차된 차들을 둘러보던 한 버스 기사가 차 안에 쓰러져 있던 이군을 발견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군은 평소 오후 2시 30분쯤 수업이 끝나면 오후 4시쯤 귀가했다.

2015-09-13

피고에 보석금 10만달러 책정…아시안 청소년 집단폭행사건

<속보>지난 15일 발생한 아시안 청소년 집단폭행사건(본지 19일자 1면 보도) 피고에게 보석금 10만달러가 책정됐다. 쿡카운티 법원은 19일 이번 사건의 피고 중 유일한 성인으로 폭행과 강도 혐의로 기소된 레이몬드 팔라미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시카고 남부 브릿지포트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집단폭행사건은 폭행 장면이 유투브에 올라오면서 큰 충격을 줬다. 동영상을 보면 가해 청소년들은 3분이 넘게 피해 청소년을 무참하게 구타했다. 경찰 조사 결과 7명의 가해학생 중에서 팔라미노만 유일하게 얼굴을 가리지 않아 이를 알아본 가족과 친척들이 쿡카운티 쉐리프인 팔라미노의 아버지에게 알렸고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학생중 1명은 알링턴하이츠에 거주했고 나머지는 시카고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폭행 청소년들은 피해 학생이 중국계 혹은 아시안계라는 이유로 타겟을 삼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가해학생 중에서 5명은 중국계, 1명은 비디오를 촬영한 여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피해학생이 자신의 친구들과 가해학생 간 폭행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춘호 기자

2012-01-19

시카고 10대 아시안 청소년, 집단 폭력 피해 동영상 충격

시카고에서 10대 아시안 고교생을 7명의 청소년들이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이 동영상을 바탕으로 가해 청소년들을 폭행과 강도죄로 체포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시카고 남부 브릿지포트 지역에서 17세 남자 고교생이 집단폭행을 당했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가방을 맨 이 학생은 가해 청소년들로부터 발길질과 주먹질 세례를 받았고 눈길 위 이곳 저곳으로 끌려다니며 무참하게 폭행당했다. 가해 학생들은 대부분 후드티를 입고 있었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피해 학생은 가지고 있던 180달러의 현금과 신발, 지갑을 빼앗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계로 알려진 피해 학생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이 넘는 이 모든 과정은 동영상으로 찍혔고 유투브에 올려졌다. 특히 피해 학생이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비틀거리며 “제발 더이상 때리지 말아달라”며 부탁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오히려 더 강하게 폭행을 이어갔다. 영상은 피해 학생이 도망가자 가해자들이 이를 뒤쫓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이 동영상을 본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해자의 신분을 댓글에 올려놨고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7명의 폭행가담자를 모두 체포해 중범인 폭행과 강도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성인으로 기소된 17세의 레이몬드 팔로미노의 신원을 공개했고 15세 여자와 16세 남자 두 명, 15세 남자 세 명은 미성년자로 청소년법정에 넘겼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2009년 당시 16세이던 데리언 앨버트가 집단폭행으로 사망했고 6개월새 20명의 학생이 숨지면서 학생 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다.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에릭 홀더 연방법무무장관과 안 덩컨 연방교육부장관을 시카고에 보내 폭력방지책 마련를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 연말 집단 괴롭힘으로 사망한 플로리다농공대 사건을 계기로 미 전역에서 왕따 및 폭력 추방 범국민적 운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전미가족구하기운동과 전미신문발행인협회(NNPA)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내달 24~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첫 협의회를 갖고 ‘전국 반왕따·반폭력 태스크포스’를 공식 발족한다. 박춘호 기자

2012-01-18

[한인사회 10대 뉴스-하] '지자체 7곳 FTA 비준 지지결의안' 외

6.지자체 7곳 FTA 비준 지지결의안 2011년 오렌지카운티는 미주 한미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비준 지지 캠페인의 메카로 등극했다. 라팔마 시의회는 6월 21일,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는 7월 27일 각각 FTA 비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두 도시를 포함해 오렌지카운티 지방자치체 가운데 FTA 비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곳은 총 7개에 달한다. 전국 어느 카운티에서도 이처럼 많은 도시가 결의안을 채택한 곳은 없다. 오렌지카운티 지자체의 결의안 채택 러시는 2009년 가든그로브에서 시작됐다. 2010년 부에나파크와 어바인, OC수퍼바이저위원회, 풀러턴 등이 그 뒤를 따랐고 올해 2개 도시가 합류하며 3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린 것. 라팔마에선 스티브 황보 부시장이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다. 가주조세형평국 미셸 박 스틸 부국장은 웨스트민스터 시의원들에게 결의안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지역협의회, OC한인회, OC한인상의 관계자들도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에 참석해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7. 경기침체 속 한인단체 잇따라 출범 올해는 경기침체 지속으로 상당수 기존 한인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됐지만 새로운 한인단체들이 잇따라 출범해 눈길을 모았다. 1월엔 한인단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오렌지카운티 북부 및 인근지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한인단체 OC북부 한인타운번영회(회장 이경택)가 창립됐다. 4월엔 한인 선거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한미선거협회가 출범했다. 회원들은 평소 웹사이트에 마련된 온라인 가상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선거 때나 주요 사안이 있을 때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같은 달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오렌지카운티 본부(본부장 채순구)가 발대식을 가졌다. 하반기에도 한인단체들이 잇따라 설립됐다. 10월엔 한인들의 인권신장과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한 오렌지카운티 한미인권위원회(회장 존 안)가 발족했다. 한편 어바인을 비롯한 오렌지카운티 남부 지역과 샌디에이고, 코로나, 리버사이드 등지를 아우르는 남부한인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중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8. 정재훈 박사, 화성탐사선 맹활약 연방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해결사로 등장했던 정재훈 박사(테이코 엔지니어링 사장)는 화성 무인탐사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 눈길을 모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화성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호에 그가 개발한 주요 부품이 대거 장착된 것. 내년 8월 화성에 착륙할 큐리오시티호엔 바퀴 구동장치의 열 조정시스템을 비롯한 정 박사의 신개발품 3종을 포함, 500여 종의 부품이 실렸다. 1986년 챌린저호 폭발,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해결책을 제시,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여해 온 정 박사는 지난 7월 NASA 초청으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발사를 지켜본 바 있다. 정 박사는 현재 NASA의 차세대 화성탐사선에 장착될 부품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9. 한-베트남 상권 교류 단초 마련 지난 9월 14일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와 베트남계 상공회의소(회장 톰 우엔)가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제 1회 한-베트남 비즈니스 엑스포'는 가든그로브의 한인상권이 인접 웨스트민스터시의 베트남계 상권과 공존하며 상호 교류에 나설 단초를 마련한 행사였다. 한인과 베트남계는 물론 백인, 라티노 주민까지 500여 명이 운집하는 성황을 이룬 이 행사엔 한인업체 25개, 베트남계 업체 17개, 월마트와 렉서(Lexor), 남가주 에디슨, 파머스 보험 등 타인종 후원업체 8개 등이 총 50개 부스를 설치하고 잠재 고객층 공략을 위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인과 베트남 상권이 각각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업종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날 행사는 웨스트민스터에서 가든그로브로 뻗어 나오는 베트남계 인구와 상권을 한인업주들이 어떻게 바라보며 대처해야 효과적일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는 평을 들었다. OC한인상공회의소측은 내년엔 엑스포를 4~5월쯤으로 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0. 공립고교 한국어반 잇단 수난 올해 오렌지카운티에선 케네디고교와 어바인고교 한국어반과 한국어 강좌가 잇따라 폐강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월 라팔마의 케네디고교와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교육구는 교육예산 삭감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어반 폐지를 검토했다. 하지만 한인 학부모들이 재빨리 대응에 나서 학교, 교육구측을 설득해 반이 폐쇄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가을 학기 들어선 어바인고교 한국어반 4, 5 등급 강좌가 폐강 위기를 맞았다. 이 학교 한인학부모회는 일단 소요경비 1만3000달러를 부담하겠다고 학교측을 설득해 폐강을 막고 이후 두 차례 기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한편 카운티 공립고교에서 운영되는 한국어반은 교육예산이 삭감되고 한국어반 수강생 수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앞으로도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1-12-27

[OC]연방하원 출사표·잇단 시의원 등 한인 정치력 신장…10대 뉴스(상)

2011년이 저물어간다.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차비를 하는 연말은 옛것을 익히고 그로 미루어 새 것을 알게 된다는 '온고지신'이란 한자성어가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시기다. 불과 며칠 뒤면 과거가 될 신묘년 한해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벌어진 주요 사항들을 돌아보고 다가올 임진년을 좀 더 멋지게 장식할 의욕을 북돋아보자.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지난 1년 동안 한인사회에 상당한 의미를 전해준 사안들을 중심으로 '2011 오렌지카운티 10대 뉴스'를 연재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1. 신장된 한인 정치력 과시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력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음을 보여준 한해였다. 어바인의 강석희 시장은 OC 한인사상 최초로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시장은 내년 6월 예선, 11월에 결선을 치르게 된다.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은 내년 말 임기만료로 퇴임할 강 시장의 뒤를 잇겠다며 올해 초 일찌감치 직선 시장선거 도전 의사를 밝혔다. 3월엔 세리토스 조재길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시의원은 지난 20일 시 최초의 한인 부시장이 됐다. 부에나파크의 밀러 오 의원도 2013년엔 부시장, 2014년엔 시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 한인 시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도시들이 예외없이 미주한인의 날 축하 및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 OC미주체전 무산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 16회 미주체전 무산은 많은 카운티 한인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20년 만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게 된 미주체전을 대규모 커뮤니티 축제로 승화시키자고 다짐했던 한인들은 재미대한체육회와 OC체육회의 잇따른 내분으로 체전개최가 무산되자 개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미주체전을 계기로 살기 좋은 오렌지카운티를 널리 알리자며 의욕을 불태웠던 이들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올 선수, 관계자들로 인한 특수를 노렸던 한인업주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많은 OC한인들이 내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바랐지만 분쟁 당사자들의 불신과 감정의 골은 솔로몬의 지혜로도 풀기 어려웠고 결국 20년 만의 미주체전 개최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3. 한인타운 벗어나 열린 한인축제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가 28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타운을 벗어난 장소에서 열렸다. 기존 축제장소보다 두 배 가량 면적이 넓은 빌리지 그린 공원에서 열린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관람객 수가 다소 늘었다는 점에선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가장 호평을 받았던 부분은 주차장 아스팔트가 아닌, 산뜻한 잔디밭 위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반면 퍼레이드를 전후해 행사장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돼 관람객이 제대로 입장을 못했던 점, 영업에 지장을 겪은 인근 타인종 업소들의 불만 제기, 축제장에 놀이기구를 설치했던 타인종 운영 대형 카니발 업체 샘락이 매출부진을 겪었던 점 등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4. 어바인, 풀러턴 등 한인인구 폭증 지난 5월 발표된 2010 연방센서스 결과에서 오렌지카운티는 전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대도시 톱4 내에 2개 도시를 랭크시키며 미주 한인사회의 핵심 축임을 입증했다. 한인 1만8445명을 보유한 어바인은 풀러턴을 제치고 카운티내 한인 최다거주 도시로 올라서는 한편 전국에서도 LA와 뉴욕에 이어 3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도시가 됐다. 특히 어바인은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약 150%의 한인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풀러턴(1만5544명)은 어바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오렌지카운티 북부의 부에나파크(7806명)도 랭킹 13위를 기록했다. 5. 유례 없는 한인회장 임기 중 교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지난 6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21대 김진오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물러난 것. 요양과 치료를 위해 한인회를 장기간 비워야 했던 김 회장의 사임에 따라 이사회는 OC한인회 장학재단 정성남 이사장을 2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회장 유고시에 대비한 정관이 상세히 준비돼 있지 않았던 한인회는 물론 여타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혼란을 겪었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정관 보완 필요성에 동의하고 임기 중 정관 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돌아온 김 전 회장은 건강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20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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