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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아빠〈윤석열 대통령〉’의 개식용 반대, 함께한다

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 기고
BTS, 칸 감독상 보유한 한국
세계 모범되는 최고의 시기
진보 보수 모두 개식용 반대
행동 취할 대담한 리더 필요

개 식용 종식, 1인치 남았다  

〈1〉BTS, 오징어 게임, 개고기

〈2〉미국의 대응 ‘법제화’
〈3〉OECD서 한국만 개입양(상)
〈4〉OECD서 한국만 개입양(하)
〈5〉한국 식용견 입양 어떻게
〈6〉지금이 식용 금지 출발선
〈7〉구출된 개 데려오는 사람들
〈8〉한인 설립 입양단체 ‘도브’
〈9〉“10년 안에 식용 완전 종식”
〈10〉행동하는 리더가 필요〈끝
본지에 기고문을 보낸 유명 배우 킴 베이싱어는 한국 개 식용 반대에 앞장서는 할리우드 스타 중 한명이다. 2018년 LA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개 식용 반대 집회때도 ‘Stop Dog Meat(개고기 중지)’ 팻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김상진 기자

본지에 기고문을 보낸 유명 배우 킴 베이싱어는 한국 개 식용 반대에 앞장서는 할리우드 스타 중 한명이다. 2018년 LA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개 식용 반대 집회때도 ‘Stop Dog Meat(개고기 중지)’ 팻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김상진 기자

 
한국 개식용 반대 캠페인에는 다수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여하고 있다. 킴 베이싱어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9년에는 초복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복날추모행동’ 집회에서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심사 및 통과를 촉구했다.
또 이에 앞서 2018년에도 LA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에서 프리실라 프레슬리, 도나 데리코 등 다른 연예인들과 함께  ‘개고기 식용 금지(stop dog meat)’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박제된 개를 들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미주중앙일보가 심층 보도하고 있는 ‘개 식용 종식 1인치 남았다’ 시리즈와 관련, 베이싱어가 본지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다음은 전문.  
 
지난 2019년 여름, 한국의 개고기 산업의 잔인함과 무자비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은 여전히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였고, 이 사실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에도 개고기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과 같은 대규모 개 사육 농장은 없다.  
한국은 매우 아름답고 진보적인 국가다. 한국 방문 당시 한국인들과 나눈 많은 대화를 통해 한국인들 역시 인간들의 소비를 위해 개를 사육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로 인정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문 기간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ALW)’과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LCA)’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가했다. 당시 대한육견협회는 옆에서 공개적으로 개고기를 먹으며 시위를 벌였다.  
나는 개 식용 문제가 한국에서 문화적 이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고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개고기를 먹어왔다. 한국인에게 개는 동물성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었다.  
이번 여름이 가기 전 복날에 맞춰 ALW와 LCA는 서울에서 다시 한 번 개고기 반대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들의 의도는 한국 문화를 재단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기념비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에서 확산하는 동물권 운동을 강조할 것이다.  
나도 한국과 한국인들을 매우 존경한다. 한국은 패션, 뷰티, 영화, TV, 음악, 요리 등 여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BTS’와 넷플릭스에서 최다 시청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 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을 보유한 나라다.
한때 한국은 전쟁의 상처를 입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 발전했다.
지난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다방면으로 볼 때 한국은 위대하고 진보적이며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의 모든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인류애와 연민의 이름으로 과거의 전통을 버리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국가적인 차원에서 힘이 될 것이다.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한국이 개를 먹는 오랜 전통을 버릴 수 있음을 증명하고 세계에 성명을 발표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회가 있다.  
비록 지금도 성남 개 시장에서와 같은 잔혹 행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이 곧 이 업적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
3년 전 나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만나 경기도 내 개 도축장 단속을 결정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대선에서 그는 개고기 거래를 단번에 끝내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동물 애호가다. 그는 (토리 등) 네 마리의 개와 세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개고기 문제는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 지원 등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이 한국의 진보와 보수 모두 (개 식용 반대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이며, 개고기 금지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한국이 대전환을 할 때이다.
개들에겐 우리의 눈물이 필요하지 않다. 그들은 강력한 행동을 취할 대담한 리더들이 필요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올바른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 분명히 해낼 수 있다.  
조만간 다시 한국을 방문해 개 식용 반대에 대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입장을 지지하고 싶다. 그들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우리가 함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음악, 영화, TV 쇼를 제작하는 한국이 동물대우에서도 최고임을 증명할 기회다.  
 
◇킴 베이싱어는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으로 전세계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할리우드 여배우다. 1953년생으로 올해 66세다. 1980년대~1990년대에 정상급 인기 여배우로 활약했다. 1983년 007시리즈의 번외편인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겐’에서 숀 코네리와 호흡을 맞추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1986년 ‘나인 하프 위크’에서 미키 루크와 출연해 당대 최고의 섹시 금발 스타로 급부상했다.  
베이싱어는 ‘새 엄마는 외계인’(1988)‘ ‘배트맨(1989)’ 등 히트작에 출연했고 ’LA 컨피덴셜’(1997)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인기 래퍼 에미넴의 자전적 영화인 ‘8마일’에서 알코올중독 어머니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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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기고문 전문
 
In the summer of 2019, I visited South Korea to help bring awareness to the cruel and inhumane treatment the country’s dog meat industry inflicts on dogs.      
 
Korea was and still is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that purposely raises dogs for meat consumption. Yes, Indonesia, China and Vietnam also have dog meat trades, but none have large-scale dog breeding farms. South Korea is a very beautiful and progressive country, and based on my last visit and the many conversations I have had, I believe as a people, Koreans no longer want to be recognized as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that raises dogs for human consumption.  
 
In 2019, I joined a rally hosted by Animal Liberation Wave (ALW) and Last Chance for Animals (LCA), two international animal rights organizations, in front of the National Assembly. The Korean Dog Farmers’ Association hosted a counter-rally next to us, eating dog meat in public. I understand and I am truly sensitive to the fact that this is a cultural issue. Koreans have eaten dog meat for a long time, and due to the importance of cows in farming, traditionally the Korean people considered cows, rather than dogs, to be man’s best friend.  
 
In fact, the beef and dairy industries were only introduced to Korean culture in the 20th century. Before that, beef was a rarity, and milk was for calves, leaving dogs as the primary source of animal protein for many Koreans.
 
Later this summer, ALW and LCA will once again be active in Seoul around Boknal ? the three hottest days of the summer when some Koreans eat dog meat to “beat the summer heat.” Their point will not be to judge the Korean culture; it is quite the opposite. Instead, ALW and LCA efforts this year will highlight the rising animal rights movement in Korea that is leading monumental change. I, along with LCA, have so much reverence for South Korea and its people.  
 
Korea has always been a leader in fashion, beauty, film, television, music, and cuisine. Since the last time I was there, BTS consolidated its place as the biggest band on the planet, Squid Game the most watched series on Netflix, and Park Chan-wook the Best Director at Cannes. Korea used to be one of the poorest countries in the world, scarred by the war. But within my own lifetime, it has evolved into one of the richest countries on the planet, with the tenth largest economy across the globe. Last year, the UN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officially upgraded South Korea from a “developing country” to a “developed country.”  
 
Gandhi famously said that “the greatness of a nation and its moral progress can be judged by the way its animals are treated.” By many different measurements, Korea is great, progressive, and now leading the world. A light has been shining on South Korea for a long time. The timing could not be better for Korea to take this step and become an example for every other country on the planet ? that letting go of past traditions in the name of humanity and compassion gives a nation strength, not weakness.    
 
Korea has a unique chance to make a statement to the world by proving that an age-long tradition of eating dogs can be abandoned as a nation progresses. Despite the ongoing atrocities that continue to occur like those at the Seongnam Dog Market, I have reason to believe that Korea will achieve this feat soon.    
 
Three years ago, I met with then-Governor Lee Jae-myung to thank him for his decision to crack down on dog slaughterhouses in Gyeonggi Province. In the last presidential election, he promised to end the dog meat trade once and for all. I was hopeful, given his track record.
 
But it turns out, Lee’s opponent and now-President Yoon Suk-yeol is no less an animal lover. He lives with four dogs and three cats. What’s more, First Lady Kim Keon-hee made it absolutely clear: “The problem of dog meat trade can be solved through policies such as supporting the transition of the industry people‘s livelihoods...A universal culture should be shared among developed countries because it can create negative sentiment against South Korea.”    
 
Liberals and conservatives in Korea, alike, seem to agree, and each day there is growing public support to ban the dog meat trade. It is time for Korea to finally make the great transition.  
 
These dogs do not need our tears. They need bold leaders to take strong action. It will not be easy, but it certainly can be done, given the right political will.  
 
That is why I hope to visit Korea once again soon and support President Yoon and First Lady Kim’s stance on the dog meat trade. I want to meet with them to thank them and tell them they are not alone.    
 
I have dedicated much of my life to speaking out against animal cruelty. In fact, I have said, and will continue to say, it is my passion, my purpose, and it is the most important thing I will do in my lifetime.  
 
The world is watching. Perhaps the country that now produces many of the best music, movies, and tv shows, will also prove to be the best in its treatment of animals.  
 
Kim Basinger is an award-winning actress and passionate animal rights activist. She hopes that all of humanity will one day treat animals with the respect they deserve.

정리=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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