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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한국 구출견 미국 입양에 동행 봉사

개 식용 종식, 1인치 남았다
<1> BTS, 오징어 게임, 개고기
<2> 미국의 대응 ‘법제화
<3> OECD서 한국만 개입양(상)
<4> OECD서 한국만 개입양(하)
<5>한국 식용견 입양 어떻게
<6>지금이 식용 금지 출발선
<7>구출된 개 데려오는 사람들
한국서 귀국하며 데려와
방역 해제 800마리 예상

한국을 떠나 12일 오후 LA 국제공항(LAX)에 도착한 입양견 페타와 세나가 입양인들과 첫 만남을 갖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국을 떠나 12일 오후 LA 국제공항(LAX)에 도착한 입양견 페타와 세나가 입양인들과 첫 만남을 갖고 있다. 김상진 기자

12일 오후 6시 LA 국제공항(LAX) 톰 브래들리 터미널. 북적이는 여행객들 사이로 켄넬(케이지)을 실은 카트 두 대가 나온다.  
 
한국 충북 보은군의 개농장에서 구출된 ‘페타’〈본지 7월 6일 A1면〉와 다른 유기견 ‘세나’다. 세나는 울산 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 극적으로 구출돼 입양됐다.  
 
지난 5월 30일 LA에 사는 새 주인과 연결된 페타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인천공항에서 출국해 10여 시간 비행 끝에 이날 도착했다.
 
페타는 켄넬 밖으로 처음 보는 LA의 풍경이 낯선지 살짝 불안한 듯했다. 입양자인 중국계 발레리(25)는 그런 페타의 마음을 아는지 “괜찮아. 너의 집이야”라며 미소를 띤 얼굴로 인사를 건넨다.  
 


페타와 세나가 LA까지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이동 봉사자 제시 장 씨의 역할이 크다. 사이프레스에 거주하는 장 씨는 두 달 전 한국에서 비행기 표를 예매하면서 한국 유기견들의 해외 입양을 돕는 이동 봉사를 신청했다.  
 
이번이 첫 이동 봉사라는 장 씨는 “3년 전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이동 봉사에 대해 알게 됐고 한국을 방문하면 꼭 해봐야지 생각했다”며 “힘든 점은 크게 없었고 개들의 입양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 봉사자는 해외 입양처가 정해진 유기견들의 이동을 돕는다. 한국 방문 후 미국으로 돌아오는 한인들은 본인 도착지가 유기견과 입양처와 맞는다면 봉사할 수 있다.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이동 봉사는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단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팬데믹 당시는 항공편이 부족해 비싼 화물기를 이용해야 하는 등 입양을 보내기가 어려웠다. ‘코리안 K9 레스큐(KK9)’의 김현유 대표는 “올해부터 이동 봉사가 정상화돼 800마리 이상의 입양견들이 출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검색창에서 ‘해외이동 봉사’ 혹은 ‘Flight Volunteer’를 검색하면 한국과 미국 여러 동물보호단체에서 봉사자를 찾는 게시글을 볼 수 있다.  
 
이동 봉사자의 역할은 출국 당일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 공항에서 입양견의 수하물 위탁 처리, 검역 등 수속 절차를 함께 밟는 것이다.  
 
보통 유기견의 무게 제한이나 캔넬 크기에 따라 수하물 칸에 싣거나 직접 데리고 타는 경우도 있다.  
 
애틀랜타 ‘코리안 포스 레스큐’의 K.Y. 워커 대표는 “입양견의 모든 출국 서류 준비와 공항 픽업 및 드롭은 단체 측에서 맡기 때문에 이동 봉사자가 신경 쓸 것은 크게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입국 시 검역과 서류 인계, 목적지에 도착해 입양견이 나오기까지 등 혼자 입출국할 때보다는 요구되는 시간이 다소 길 수도 있다.  
 
이동 봉사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출국 10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반려동물 특별 수화물 자리가 한정적이라 예약을 위해 최소 10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출국을 위한 예방 접종 시간까지 고려하면 1~2개월 정도 이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또 직항 노선일 때 신청할 수 있고 경유 노선의 경우 서류 및 이동 절차상 복잡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한국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입양 담당 이진욱 부팀장은 “하루라도 빨리 입양자에게 보내기 위해 애타는 심정으로 이동 봉사자를 찾고 있다”며 “많은 분이 입양견들이 새 삶을 찾는 과정에 참여해 보람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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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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