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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베어스 새 구장 7대 이슈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미시간 호변에 들어설 새 구장 제안서를 공개했다. 베어스가 지난 24일 공개한 제안서와 예상도를 통해 주요 7가지 이슈를 살펴봤다.     1. 돔구장의 실내•외 이미지〈사진〉   2. 현 솔저필드의 미래는: 지어진 지 100년이 된 솔저필드는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콜로네이드(돌기둥)를 제외하곤 모두 철거되고 운동장과 정원으로 변신한다.     3. 천장 형태는: 베어스는 당초 논의됐던 개폐식이 아닌 고정식 지붕을 설치할 것이라며 "개폐식 지붕을 보유한 팀들에 따르면 1년동안 지붕을 여는 경우는 단 3, 4번 밖에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4. 교통체증과 주차 : 베어스는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의 18번가를 19번가로 만들어 "개선된 인터체인지"를 만들 것이라며 남쪽 주차장을 2층짜리 건물로 건축하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외 스태디엄 북쪽으로는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와 맥페트리지의 신호등을 제거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솔저필드 철거를 통해 캠퍼스 북쪽과 남쪽의 교통 흐름을 각각 50%와 20%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 새로운 스태디엄 건설 비용 : 총 공사비 47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베어스는 구단이 절반인 23억 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공적 자금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6. 기타 계획 :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예상도)에 따르면 새 스태디엄을 비롯 더 넓어진 녹지와 오픈 공간, 가족 단위가 모일 수 있는 운동장, 공원 사용자를 위한 개선된 공용 화장실 및 음식•음료 스탠드, 박물관 캠퍼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인프라,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연중 내내 개최할 수 있는 공간 등이 포함된다. 구단측은 "올림픽•월드컵 등의 국제행사도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 알링턴 하이츠 부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베어스는 올 초 새로운 스태디엄의 행선지를 알링턴 하이츠서 다시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톰 헤이스 알링턴 하이츠 시장은 "다운타운의 미시간 호수를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알링턴 하이츠가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어스가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는 것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다운타운 알링턴 하이츠

2024-04-25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프레리 밴드 포타와토미

지난주 연방 내무부는 일리노이 역사에 있어 큰 결정을 내렸다. 주 북부 지역의 130에이커를 신탁(trust)으로 묶어두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 결정은 원주민 보호 구역으로 설정하기 위한 행정적인 절차다. 이 절차를 통해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자치권에 버금가는 권한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치권에는 각종 세금 혜택과 연방 정부와의 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우선권을 주며 토지 사용 허가권 등이 포함된다. 또 자치법과 사법권도 들어갈 수 있어 만약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일리노이에서 최초로 원주민 보호 구역이 설립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역사는 미국이 서부로 영토를 확장할 때부터 기인한다.     18세기 초반부터 미국은 서부로의 영토 확장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막대한 영토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중서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 원만한 과정은 아니었다. 당연히 무력 충돌이 잦았으며 12개의 조약 등을 통해 원주민 영역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그린빌 조약이다. 1795년 8월3일 체결된 이 조약은 미군과 원주민들의 오하이오주 Fallen Timbers 전투의 결과로 체결된 것이다. 이 조약의 내용 중에는 현재 시카고 강을 포함한 지역도 들어가 있다. 즉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가 만나는 지역의 6평방마일 지역을 포타와토미 부족이 미국에 넘긴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 정부가 현재의 시카고 지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시카고 역사의 시작이 가능했던 것이 원주민들과의 조약 때문이라고 봐야 하는 점이다. 반면 이 지역에 오래 전부터 거주하고 있던 원주민들은 외곽 지역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원주민들이 스스로 땅을 내주고 이주할 리는 없었을 것이다. 원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외부 세력의 무력으로 인해 고향에서 쫓겨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일리노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원주민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레리 밴드 포타와토미 부족 역시 서쪽으로 거주지를 옮겨야만 했다. 1829년 프레리 두 치엔 조약으로 인해 현재의 북부 일리노이 지역에 해당하는 땅을 미국 정부에 양도했다. 이 곳에는 프레리 밴드 포타와토미 부족과 부족장 샤브-에-네이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1849년 부족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정부가 이 땅을 점령해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일리노이를 떠나 미시시피강 서안의 아이오와 지역으로 이주해야 했고 소수의 부족민만이 일리노이 고향에 거주해 왔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던 지역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00여년 동안 빼앗긴 토지를 되찾기 위해 1에이커씩, 1에이커씩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원주민들의 노력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방 의회에서는 지원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작년 연방 의회에서는 포타와토미 부족의 영토 확보를 위한 구제안을 통과시켰다. 구제안은 궁극적으로 원주민 보호 구역으로 설정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상정한 로렌 언더우드 연방 하원 의원은 “샤브-에-네이 보호구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탁으로 우선 설정한 뒤 원래의 토지 소유주에게 권한을 이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리노이 최초의 원주민 보호구역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정부 차원의 지원도 속속 나오고 있다. 프레리 밴드 포타와토미 부족이 살고 있던 지역 내에 있는 샤보나 레익 주립 공원을 부족에게 넘겨주자는 법안도 주의회에 상정됐다. 만약 이러한 조치들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보호구역에의 사법권과 경찰권, 천연 자원 관리 등도 모두 원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연방 내무부는 이러한 전환에 대해 "내무부는 신탁으로 확보한 토지를 원주민들에게 이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주민들의 자기 결정권과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원주민 부족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확보하고 부족을 보호하며 부족 특유의 방식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리노이 역사에서 원주민들을 제외할 수는 없다. 일리노이라는 이름 자체가 원주민 언어에서 왔기 때문이다. 도로명이나 도시명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단어들 중에도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것이 매우 많다. 포타와토미가 그렇고 알공퀸, 마이애미, 오지브웨, 치페와, 오타와, 호청크, 폭스, 키카푸스 등이 모두 원주민 부족의 이름들이다.     일리노이강변에 위치한 스타브드록이 그렇듯이 원주민과의 갈등은 우리 역사 속 깊이 존재하고 있다. 시카고 이주민들의 첫 정착지라고 할 수 있는 포트 디어본이 1812년 함락된 사건은 일리노이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대표적인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200여년이 지난 후에야 일리노이 원주민들이 자신들이 선대부터 살아 왔던 영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을 지켜보며 이들이 예전처럼 중서부를 호령하고 살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자신들만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한다. 일리노이만의 고유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들 역시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기에.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프레리 일리노이 지역 일리노이 역사 시카고 지역

2024-04-24

베어스, 새 구장 건설 23억불 공적 자금 요청

한동안 서버브 지역으로의 이전을 모색하다가 최근 기존 구장 옆에 새 스태디엄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구장 신축에 필요한 자금의 절반 가량을 공적 자금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베어스 구단은 24일 시카고 시의회에 미시간 호수 앞에 새로운 구장을 짓는 계획을 발표하고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총 46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베어스의 신축 구장 프로젝트는 32억 달러를 새 스태디엄 건설에 투입하고 나머지 14억 달러는 구장 인근 인프라 개설 및 환경 업그레이드에 사용될 예정이다.     트리뷴은 베어스 구단이 NFL의 자금 조달을 포함해 23억 달러를 직접 마련하고 나머지 23억 달러는 주민들의 세금을 통한 공공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리뷴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되는 공공 자금은 신축 구장 인프라 개선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의 구장이 위치한 솔저필드 남쪽에 건설될 새 경기장 건설을 위한 자금 10억 달러는 신규 차입을 통해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적 자금 지원은 시카고 시가 도입하려다 불발에 그친 2%의 호텔 소득세와 미시간 호변의 공공 이용 및 잇따른 대규모 개발 실패 등으로 인해 시의회 및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에 의해 승인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드레 바즈케즈 시카고 시의원(40지구)은 "(공적 자금 지원 가능성은) 베어스가 미 프로농구(NBA) 우승을 차지할 확률보다 더 희박하다"며 미시간 호변 신축구장 지원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시카고 트리뷴은 앞서 지난 2022년 시카고 시의회가 승인해 오는 2026년 정식 오픈을 예상했던 밸리스 카지노(Bally's Casino)의 엔터테인먼트 지구 개발을 예로 들며 시 당국이 승인했던 개발 계획이 이미 자금 문제로 인해 축소되고 있고, 베어스 또한 자금 마련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베어스 구장 공적 자금 시카고 베어스 자금 지원

2024-04-24

유니폼 입고 귀가하던 시카고 경찰 피살

시카고 경찰에 의해 20대 청년이 숨진 지 한 달 만에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에 총격을 받고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피살 경찰은 서른 한번째 생일을 이틀 남겨두고 있었다.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새벽 시카고 남서부 게이지 파크 네이버후드에서 발생했다. 오전 3시경 총격음을 탐지하는 스팟스파터가 5500번지대 사우스 켓지길에서 총격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이 3100번지대 웨스트 56번가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시카고 경찰 루이스 후에스카(30)를 발견, 곧 시카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후에스카는 칼루멧 지구에 소속된 경찰로 6년째 시카고 경찰로 근무했다. 숨질 당시 후에스카는 저녁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이었으며 경찰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 당시 그가 타고 있던 승용차는 사건 이후 도난 당했다.     비록 근무 중 순직은 아니지만 유니폼을 입고 있던 경찰을 상대로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후에스카는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현재 그에 대한 부검이 쿡 카운티 검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후에스카는 유니폼을 착용한 채 근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열심히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이들을 상대로 이 같은 행위를 벌이고, 총격으로 시카고를 얼룩지게 만드는 자들을 반드시 체포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동료 경찰에 따르면 후에스카는 작년 같은 지구에서 근무 도중 순직한 안드레스 바즈케스 라쏘의 추모식에서 추모 연설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추모 연설에서 후에스카는 “(숨진) 라쏘는 별을 가슴에 다는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후에스카는 올해 들어 세번째 총격을 입은 시카고 경찰이다. 지난 1월 8일 골드 코스트 지역에서 절도범과 총격전을 벌이던 경찰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3월 21일에는 교통 단속 도중 경찰과 총격전을 하던 덱스터 리드에 의해 경찰 한 명이 손목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피살된 경찰은 후에스카가 첫번째다. 작년 3월에는 후에스카의 동료 라쏘가 게이지 파크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순직했고 5월에는 아리아나 프레스톤 역시 근무 후 귀가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유니폼 시카고 시카고 경찰 경찰 유니폼 피살 경찰

2024-04-22

존슨 시카고 시장 탄핵 추진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탄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카고 레익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다니엘 볼란드가 주도하는 정치 위원회는 존슨 시카고 시장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볼란드는 존슨 시장이 시카고 치안 문제 대응에 실패했고 불법 입국 이민자에 대한 정책도 실패했다며 주민들이 그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란드는 이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오는 11월 열리는 선거에서 존슨 시장 탄핵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다는 입장이다.     현행 일리노이 주법에 따르면 존슨 시장 탄핵을 위한 첫번째 절차는 주민 서명이다. 8월 5일까지 5만6000명 이상의 주민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11월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주민 찬성을 받으면 시장 탄핵을 위한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실제 탄핵 절차가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주민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이 때에는 첫 번째 주민 서명보다 많은 12만개 이상을 받은 뒤 다음 선거에서 재차 주민투표에 부쳐 탄핵을 최종 결정한다.     현재 예정된 다음 선거는 2026년 3월이다. 이런 다소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시카고 시장에 대한 탄핵은 성공한 적이 없다.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의 라쿠안 맥도날드 살인 사건에 대한 대처를 두고 일부 시의원들이 탄핵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버브 버팔로 그로브에서는 지난 2010년 시의원이 탄핵되는 등 관련 사례는 존재한다.     존슨 시장은 자신에 대한 탄핵 움직임에 대해 “주민들은 매 2년이나 4년마다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시장을 교체할 수 있다. 진보적인 정책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청 관료에 불만을 품은 주민이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볼란드는 "시장이 탄핵 추진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시장은 주민들에 대한 책임을 꼭 투표일에만 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모든 시장에게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존슨 시카고 시장 존슨 시카고 시장 탄핵

2024-04-18

풀턴 마켓, 시카고서 가장 비싼 거리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 풀턴 마켓 지역의 한 거리가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거리’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부동산 업체 JLL은 최근 렌트비 등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거리를 평가, 순위를 매겼다.     JLL은 시카고 다운타운 풀턴 마켓 지역 그린 스트릿(Green Street)을 미국 전체 14위로 선정했는데 “낮에는 비즈니스, 저녁엔 고급 식당, 밤에는 유흥까지 모두를 갖춘 재미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JLL에 따르면 그린 스트릿은 스퀘어 피트당 렌트 가격이 평균 65.37달러였고 가장 비싼 렌트비는 스퀘어 피트당 86달러까지 올라갔다.     시카고 지역만 두고 봤을 때 올해 가장 비싼 거리는 그린 스트릿에 이어 카펜터(풀턴 마켓), 풀턴(풀턴 마켓), 웨커(웨스트 루프), 레이크(웨스트 루프), 디어본(리버노스), 클린턴(웨스트 루프), 클라크(리버 노스), 랜돌프(웨스트 루프), 캐널(웨스트 루프) 등이 비싼 거리 2위~10위를 차지했다.     비슷한 조사가 진행된 가장 최근인 2019년의 경우 시카고에서 가장 비싼 거리들이 웨커, 클라크, 레이크, 킨지(리버노스), 디어본 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카고 다운타운의 핵심 지역이 다운타운 북부 지역에서 서부로 점차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미국 전체에서 가장 비싼 거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샌드힐 로드(스퀘어 피트 당 평균 렌트 167.74달러)가 차지했고, 이어 34가(뉴욕), 로얄 팜 웨이(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 비치), 유니버시티 애비뉴(실리콘 밸리), 그린위치 애비뉴(뉴욕), 미션 스트릿(샌프란시스코), 애비뉴 오브 스타스(로스앤젤레스), 애틀란틱 애비뉴(보스턴), 브리켈 애비뉴(마이애미), 메인 애비뉴 SW(워싱턴 DC), 4가(오스틴), 낙스 스트릿(댈러스), 106가(시애틀), 그린 스트릿, 폰데 데 레옹 애비뉴(애틀란타) 등이 차례로 2위부터 15위까지를 기록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마켓 마켓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지역

2024-04-18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교사노조, 교육청과 노사 협상 시작 외

#. 시카고 교사노조, 교육청과 노사 협상 시작    시카고 교육청(CPS)과 노사 협상을 앞둔 시카고 교사노조(CTU)가 기본 입장을 공개했다.     CTU 스테이시 데이비스 게이츠 회장은 "올해는 평소와 다른 유형의 교섭 과정이 될 것"이라며 연봉 인상 및 각종 혜택 외에도 CPS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모든 노사 교섭 과정의 생중계를 바란다고 밝힌 CTU가 CPS에 전한 요구사항에는 교사들을 위한 저렴한 주택, 모든 학교의 이중언어 교육, 전액 지원되는 특수 교육 서비스, 모든 학교에 가을•겨울•봄 스포츠 도입 등이 포함됐다. CTU는 이 외에도 저소득 지역에 커뮤니티 전체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학교설립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CPS는 현재 3억9100만 달러의 적자를 안고 있고, 내년부터 코로나19 지원금도 고갈될 예정이기 때문에 CTU의 요구가 너무 일방적이라는 입장이다.     페드로 마르티네즈 시카고 교육청장은 노사 협상과 관련 “일리노이 주의 지원금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시카고 교사 출신인 브랜든 존슨 시장이 친 CTU 성향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협상은 파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리버노스 건물에 테일러 스위프트 QR 벽화    시카고 리버노스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QR 코드 벽화가 등장했다.     지난 16일 시카고 25 그랜드 애비뉴 소재 건물에 그려진 스위프트 벽화는 알파벳 T, P, D와 1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리버노스 벽화는 아직 완성된 상태는 아니며 벽화에 그려져 있는 QR 코드는 스위프트의 유투브 채널로 연결됐지만, 특정 동영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위프트는 앨범 또는 새로운 뮤직비디오 발표를 앞두고 비밀스러운 메세지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아직 리버노스 벽화 메시지의 의미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스위프트는 오는 19일 새로운 앨범 'Taylor Swift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교사노조 시카고 시카고 교사노조 시카고 교육청 벽화 시카고

2024-04-17

시카고 물류시설 증가로 대기오염 악화

최근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 물류와 창고 시설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 역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련 산업의 비중이 전체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함에 따라 관련 규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카고 남부의 41가와 플라스키길 교차로에서는 최근 교통사고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인근에 BNSF 화물 열차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이 교차로를 운행하는 화물 트럭들이 도로 위에 많은데 화물차량과 일반차량 간의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이 크게 늘어나고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업체가 당일 배송 정책을 실시하면서 이 지역의 물류 운송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은 2050년까지 상업용 화물 통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쿡 카운티 역시 현재는 일리노이 전체 화물 운송의 33%를 차지하고 있지만 곧 4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운송이 주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도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화물 운송이 늘어나면서 대기 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화물차는 전체 차량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되지 않지만 배출 가스는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통 체증 역시 주민들에게 부담이다. 시카고 남부 55번 고속도로의 할렘길과 웨스턴길 사이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병목현상이 심한 고속도로 구간으로 꼽힐 정도로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일리노이 주정부는 전기 화물차 구입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평균 가격이 일반 디젤 화물차의 두배 이상인 40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조직한 비영리단체에서는 화물차 통행 자료를 분석해 환경과 교통에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지를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비공식적으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41가+플라스키 길은 매일 5100대가 넘는 대형 트럭과 버스가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바쁜 오전 11시에는 매 8초당 한 대의 트럭이나 버스가 지나가고 오전 5시에도 매 17초마다 한 대꼴로 트럭이 지나가는 수준이다. 트럭과 버스는 전체 차량의 11%를 차지했는데 이 곳은 시카고서 트럭 운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Nathan Park 기자물류시설 대기오염 대기오염 주범 시카고 남부 최근 시카고

2024-04-17

하츠필드-잭슨 '가장 바쁜 공항 1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뽑혔다.   국제공항협회 본부(ACI 월드)가 15일 발표한 공항 탑승객 순위에 따르면 애틀랜타 공항은 지난해 탑승객 1억470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하츠필드 공항은 8700만명으로 2위인 두바이 공항, 8180만명으로 3위인 댈러스/포트워스 공항과 큰 격차를 유지했다.   하츠필드 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여행객 수가 줄었던 2020년 중국 광저우 공항에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탑승객 세계1위 자리를 지켰다. 또 덴버(6위), 로스앤젤레스(8위), 시카고(9위) 등 상위 10위권에 미국 공항만 5곳이 랭크됐다.   상위 10개 공항들의 탑승객은 전년보다 19.8% 늘어난 8억600만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 세계 항공 탑승객은 전년보다 27% 이상 증가한 85억명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의 약 94%에 달했다.   국제선 탑승객 숫자만 비교하면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공항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영국의 런던공항이 차지했다. 애틀랜타 공항은 국제선 탑승객 상위 10위에 들지 못했다. 한국의 인천공항은 국제선 탑승객 순위에서 7위(5576만명)에 올랐다.   탑승객 수와 더불어 항공기 운항도 애틀랜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시카고 오헤어공항(2위), 댈러스 공항(3위), 덴버 공항(4위), 라스베이거스 공항(5위)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 화물량은 홍콩 공항이 1위를 차지했으며, 멤피스 공항(2위), 상하이공항(3위), 앵커리지 공항(4위), 인천 공항(5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공항 공항 애틀랜타 공항 시카고 오헤어공항 두바이 공항

2024-04-15

시카고의 변덕스런 봄

지난 주말 최고 기온이 초여름 날씨인 화씨 80도를 웃돌았던 시카고 지역에 이번 주 폭풍주의보가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휴일인 지난 14일 시카고 지역 최고 기온은 올 들어 처음 80도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1시50분경 시카고의 공식 기온 측정지인 오헤어 국제공항의 기온은 80도를 기록됐다.     시카고 지역 최고 기온이 80도 이상을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록한 80도는 지난 해 처음 80도 이상을 기록한 4월 12일과 단 하루 차이여서 자칫 같은 날 나란히 최고 기온을 수립할 뻔 했다.     시카고는 지난 해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연속 최고 기온 80도 이상을 기록한 후 4월 17일엔 0.4인치의 눈이 내리는 등 변화무쌍한 봄 날씨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2003년 4월 14일엔 최고 기온이 85도까지 치솟는 등 시카고의 4월은 기온 변화가 상대적으로 심한 편이다.     한편 지난 주말 화창한 날씨와 달리 시카고 일원은 금주 폭풍 주의보와 함께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 역시 최고 50~60도대, 최저 40도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폭풍예보센터(Storm Prediction Center)는 16일부터 시카고 지역의 심각한 폭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상 당국은 가장 심각한 폭풍우는 아이오와 주 남쪽과 미주리 주 북부에서 시작돼 16일 오후부터 17일까지 시카고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폭풍우는 일부 지역의 경우 토네이도와 대형 우박까지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은 정확한 피해 예상 지역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국립기상청은 폭풍 주의보와 무관하게 시카고 지역에 16일부터 18일까지 비 소식을 예보했고 주말에는 최저 기온이 화씨 40도 아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변덕 시카고 지역 시카고 일원 예상 지역

2024-04-15

법원 “아마존, 시카고 업체에 5억불 배상”

아마존이 시카고 스타트업이 개발한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5억 달러의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북일리노이 연방 법원은 10일 코브(Kove)라는 시카고 스타트업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코브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18년 시작된 이번 소송은 코브사가 개발한 3건의 특허를 아마존 웹 서비스사가 침해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오랜 소송 끝에 10일 배심원들은 아마존 웹 서비스사가 코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5억2500만달러를 코브사에 지불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다만 코브사의 주장처럼 아마존 웹 서비스사가 의도적으로 침해하진 않았다고 결정했다. 만약 의도적인 특허 침해라고 판결됐을 경우에는 배상금의 규모가 더 커지게 된다.     코브사는 시카고 다운타운 웨스트 루프 지역에 소재한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시카고대학 박사 과정에 있었던 두 명의 대학원생들에 의해 지난 2003년 설립됐다. 현재 직원 약 80명을 고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클라우드와 같은 장소에 어떻게 저장하고, 어떻게 검색을 해야 더 효율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찾는지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아마존 웹 서비스사가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코브사의 주장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사는 온라인 거래업체 아마존의 대표적인 자회사로 넷플릭스나 레딧과 같은 주요 업체들이 이용하는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사측은 10일 판결이 나온 직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판결에 동의할 수 없으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배심원들이 아마존 웹 서비스가 의도적으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평결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브사측 역시 아마존 웹 서비스사가 항소할 것을 예상했다며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지만 특허를 보유한 측에 대해 법원이 끝까지 보호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코브사는 이번 소송과는 별도로 구글에 대해서도 유사한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아마존 시카고 시카고 업체 시카고 스타트업 시카고대학 박사

2024-04-12

[로컬 단신 브리핑] 앞으로 시카고서 우버-택시 공동 이용 가능 외

#. 앞으로 시카고서 우버-택시 공동 이용 가능    시카고 택시업계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Uber)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우버는 시카고 택시 시스템과의 협업을 확장시켜 12일부터 시카고 주민들이 우버를 요청할 때 택시도 함께 부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우버와의 파트너십에는 시카고 택시 시스템 산하에 있는 2800여 명의 택시 기사들이 대부분 포함된다.     이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에서 비슷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 중인 우버는 앞으로 사용자들이 택시를 부를 때도 우버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리 요금을 알고, 탑승 이후 팁과 별점 등을 매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에서 괴한의 총격에 의해 우버 사용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후 우버측은 탑승 전 운전자와 승객 모두 핸드폰으로 비밀번호 입력, 오디오 녹음을 하도록 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 서버브 롱그로브 초콜릿 페스티벌 내달 개최    시카고 북 서버브 롱그로브 타운의 대표적인 페스티벌이 내달 열린다.     롱그로브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초콜릿 페스티벌'이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롱그로브 다운타운을 대형 인터액티브 초콜릿 공장으로 변신시키고 초콜릿•와인 시식 및 시음과 초콜릿 제조 과정을 선보이고 라이브 음악, 카니벌 게임, 초콜릿 파이 먹기 대회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내달 17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그리고 19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진행된다. 페스티벌 1일 입장권 가격은 5달러이고, 3일 입장권은 10달러이다.     행사 주최 측은 "초콜릿부터 다양한 과자까지, 초콜릿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택시 시카고 택시 택시 공동 시카고 주민들

2024-04-11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 붐 ‘주춤'

한때 붐을 이뤘던 시카고 다운타운의 콘도 건설이 주춤해졌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당분간은 대형 콘도 개발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모두 2500개의 콘도 개발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약 600개의 유닛이 현재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최근 10년간 다운타운에 건설된 아파트는 모두 3만100유닛이었다. 다운타운에는 루프 지역과 함께 골드 코스트, 리버 노스, 사우스 루프, 웨스트 루프 지역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아파트 건설은 계획되고 있지만 콘도는 현재 공사 중인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이 주춤한 것은 건축 비용이 상승했고 이자율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업자들은 소규모이면서 건물 안에 여러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춘 부티크 스타일의 콘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아파트 건설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개발은 콘도에 비해 비싼 건축 비용을 다루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주로 직장 때문에 빠른 시일내 머물 곳을 물색해야 하는 입주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닛을 매입해야 하는 콘도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아파트를 고르기 때문이다. 반면 콘도 구입자들은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함께 서버브의 큰 주택에서 작은 집으로 옮겨와야 하는 은퇴자들의 숫자가 줄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콘도 개발 방향도 변경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2000평방피트가 넘는 크기의 최고급 콘도 건설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작은 면적의 콘도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40만달러대 가격에 600평방피트 규모의 콘도가 최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콘도에는 실내외 수영장과 함께 애완견 산책 코스, 주방장이 요리는 해주는 키친, 방음 장치가 되어 있는 음악방, 놀이방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결국 다운타운 콘도를 구입하는 주민들도 투자 대상보다는 실거주 목적이 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 콘도 개발

2024-04-1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라쿠안 맥도날드, 아담 톨리도, 덱스터 리드

시카고 경찰과 20대 남성의 총격 장면이 담긴 경찰의 동영상이 9일 일반에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3월 21일 오후 6시 시카고 서부 지역인 훔볼트 파크 지역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경찰 몸에 부착된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6명의 사복경찰이 흰색 SUV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에게 운전석 유리창을 내릴 것을 명령한다.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는 이 명령에 따라 유리창을 절반쯤 내린다.     하지만 곧 유리창을 올린다. 경찰은 차량 문을 잠그지 말라고 명령한다. 경찰은 권총을 꺼내 운전자를 겨냥하고 손으로 차량 문을 열기 위해 시도한다. 수초 간의 실랑이 끝에 총격이 발포된다.     동영상을 공개한 시민기구 COPA에 따르면 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26세 남성 덱스터 리드가 경찰을 향해 먼저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리드를 향해 일제히 총격을 가한다. 모두 96발의 총탄이 발포됐는데 약 40초 사이였다. 리드는 조수석쪽 문을 열고 밖으로 쓰러졌으며 땅에 쓰러져 미동도 없는 사이에도 몇 발의 총격이 발포되는 장면이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드의 총격으로 경찰 한 명이 손목 부위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부상은 경미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유가족들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과잉대처를 비난하며 쿡카운티 검찰이 관련 경찰들을 상대로 형사 기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왜 리드의 차량이 세워졌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리드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사복 경찰 여섯명이 총을 들고 단속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가족들은 리드가 총격을 받고 쓰러졌음에도 경찰 총격이 이어졌다는 점을 들어 무자비한 대처라는 주장이다. 아직 쿡카운티 검시소의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몇 발의 총격이 명중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경찰 총격 사건은 지난 2014년 발생한 라쿠안 맥도날드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맥도날드는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칼로 찢으며 정지 명령을 하는 경찰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는데 후방에서 발포된 총격으로 쓰러져 숨졌다. 당시 맥도날드가 입은 총상은 모두 16발이었다. 그래서 맥도날드 항의 시위의 대표적인 문구가 ‘16발'이었다.     2021년 리틀 빌리지에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총격으로 사망한 13세의 아담 톨리도 사건도 연상된다. 경찰이 총격이 있기 직전 톨리도는 소지하던 총기를 땅에 버렸지만 총기를 확인한 경찰은 이를 발포 행위로 간주하고 먼저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 모두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찰 발포로 사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경찰과 시청의 대응이다. 동영상이 공개되는 과정도 맥도날드 사건과는 상당히 다르다. 맥도날드 사건의 경우 람 이매뉴얼 당시 시카고 시장은 동영상이 공개되는 것을 끝까지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공개 명령 판결이 있은 뒤에야 어쩔 수 없이 공개하고 말았다. 이후 후폭풍은 경찰국장의 사임과 관련 경찰의 살인죄 유죄 판결로 이어졌다. 시카고 경찰이 공무로 인해 살인죄를 판결받고 징역형에 처해진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려진 사례다. 이매뉴얼 역시 재출마를 접었다.     톨리도 사건의 경우 도보 추격전을 하던 경찰이 총격을 가하기 전 총기가 시야에 보이자 발포한 것이라는 점에서 경찰 대응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민사 소송은 이어지고 있다.     경찰국장과 시장의 반응도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 진보적인 성향으로 시장 선거 캠페인 당시 경찰의 잔인함을 비난했던 브랜든 존슨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이면서 서부 지역에서 두 명의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으로 다른 흑인 젊은이가 경찰로부터 생명을 잃는 것을 바라보면서 절망감을 느낀다. 숨진 덱스터 리드와 경찰들은 내가 가르치던 학생이었을 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숨진 리드는 존슨 시장이 교사로 재임했던 웨스팅하우스 대입준비고교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이다.     존슨 시장은 이어 “만약 총탄이 몇 인치만 방향을 바꿨다면 나는 이 자리에서 다른 흑인 남성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리드의 발포로 총상을 입은 경찰 역시 흑인 남성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경찰국 역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재 이 총격사건은 COPA에 의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시카고 경찰은 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모든 자료가 종합되고 수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체 규정에 따라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찰이 당분간 업무를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밝혀져야 할 사실들은 남아 있다. 왜 리드의 차량이 세워져야 했는지, 리드가 몇 발의 총상을 입었는지 등은 추후 상세하게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또 경찰이 차량을 세웠던 이유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도 풀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찰과 시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고 초기 대응도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동영상 공개 역시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적어도 사건을 은폐하고자 하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리드가 경찰의 요구에 순응해 총격전 없이 단속이 마무리 됐으면 불상사가 없었을 테지만 먼저 발포를 했다는 사실은 경찰의 과잉진압 주장에 무게를 실을 수 없다고 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맥도날드 덱스터 경찰 총격 경찰 발포 시카고 경찰

2024-04-10

시카고 총기 기소율 고작 45% 불과

시카고 시의 총기 관련 기소율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총기규제국(ATF)이 최근 발표한 자료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카고와 쿡 카운티 지역 경찰이 총기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이를 북일리노이 연방 검찰에 넘겼음에도 단 45%의 사건에 대해서만 기소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지역의 총기 관련 기소율이 낮은 것은 전국에서도 가장 떨어지는 수치다. 전국 94개 연방 법원 지구 중에서 여덟번째로 기소율이 낮았다.     이는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서도 낮은 기소율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해 있는 북캘리포니아 지구의 경우 총기 관련 사건의 기소율은 71%였고 브룩클린과 롱아일랜드가 있는 동뉴욕지구의 경우는 63%로 나타났다.     ATF는 지역마다 다른 기소율을 나타내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증거 불충분이나 기소 기간 만료 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불법 총기류를 수거하고 조사하는 시카고 지역 경찰은 연방 검찰이 충분히 총기 관련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기소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검찰이 배트를 휘둘러야 공을 맞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ATF 자료에서는 연방 법무부가 운영하고 있는 총기 관련 데이터 베이스 사용 현황도 공개됐다. 연방 법무부는 고유 일련번호를 통해 각 총기가 어떤 회사에서 제조됐으며 어떤 총기 소지인을 거쳐 판매, 거래되고 있는지를 담고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 경찰은 총기 관련 범죄가 발생하면 이 데이터 베이스에 조회해 총기 소지자를 확인한다.     시카고 경찰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총 3만7667건의 총기 조회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휴스턴의 3만8823건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L.A.가 1만9639건, 뉴욕이 1만2891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카고 시청과 검찰은 불법 총기류 유통을 규제하기 위해 인디애나 지역의 총기 거래상에 대한 기소를 했다.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뒤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불법 무기류가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불법 장치를 부착해 일반 권총을 자동소총으로 악용할 수 있도록 방관한 총기 제조사 글록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카고에서 발생하고 있는 총기 사고의 발생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기소율 시카고 총기 시카고 지역 시카고 경찰

2024-04-10

라이트풋, 서버브 시장 특별조사관 맡아

로리 라이트풋(왼쪽) 전 시카고 시장이 새로운 직책을 갖게 됐다. 시카고 남부 서버브 한 소도시의 특별 조사관을 맡게 된 것이다.     시카고 남부 돌튼 시의회는 지난 8일 라이트풋 전 시장을 특별 조사관으로 채용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돌튼 시의회가 라이트풋을 특별 조사관으로 채용한 이유는 티파니 헨야드(오른쪽) 돌튼 시장이 예산 남용 등 개인 비리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헨야드는 시의원들로부터 시 재정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6명의 시의원 가운데 4명이 전직 연방 검사 출신으로 변호사인 라이트풋을 특별 조사관으로 임명해 헨야드의 비리 혐의를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     헨야드는 일부 시의원, 시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2023년 라스베가스 여행을 떠나면서 시 재정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고속도로변에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광고판을 시 예산으로 설치했다는 지적 등을 받고 있다.     라이트풋은 헨야드를 상대로 제기된 부정 부패, 예산 남용 의혹, 그리고 보복성 행위 등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맡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벤치마킹'이라는 명목으로 간 2023년 라스베가스 여행, 공식적인 절차 없이 진행한 업체와의 계약, 시의회 승인 없는 공급업체 비용 지불, 돌튼 시 검사 마이클 델 갈도에게 지난 2년 간 지출한 90만 달러 기록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의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주민들 앞에 선 라이트풋은 “돌튼 시민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원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나는 앞으로 사실에 기반한 조사를 할 것이고 시장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주민들은 시정부가 책임감 있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풋은 시간당 400달러의 보수를 받게 되며 보수가 3만달러에 도달하면 시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헨야드 시장측은 이번 라이트풋의 특별 조사관 채용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시의회 규정에는 시의원들의 조사권한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라이트풋의 고용에 시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측 주장에 반대하는 네 명의 시의원들은 이 같은 헨야드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투표를 가결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돌튼시는 쿡 카운티에 속한 인구 2만명의 시카고 남부 소도시로 인근의 하비, 블루 아일랜드, 웨스트 풀만, 사우스 홀랜드 등과 함께 대표적인 흑인 밀집 지역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특별조사관 라이트 시장 특별조사관 시카고 시장 특별 조사관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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