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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한 세금/회계] 개인 소득세 절세 전략

집주인 입장에서는 너무 싸고, 세입자 입장에서는 너무 비싼 것. 그것이 월세다. 우리 직원들도 엄청 올라간 집세 때문에 맘고생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이런 아이디어를 하나 냈다. 내 회사 근처에 월세 3000달러의 집을 내가 통째로 빌려서, 직원들 3명이 공짜로 살도록 하는 것. 직원들 숙소(housing fringe benefit)로 말이다.    여기서 드는 첫 번째 의문이 그러면 나는 그 월세를 회사 비용으로 공제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직원들은 각자 1000달러의 ‘무료 렌트’ 혜택을 자신들의 수입으로 꼭 신고해야 할까? 하나씩 살펴보자     내 회사에서 내주는 렌트는 회사 비용(lodging expenses)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 물론 나와 의견이 다른 회계사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공제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들 알겠지만, 세금신고에서 사업체 비용으로 공제받으려면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내 사업에 필요한(necessary) 지출인가, 그리고 동시에 통상적인(ordinary) 금액인가? 따져봐서 그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회사 비용으로 공제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반대로 직원들은? 실제로 돈을 받은 것이 없으니 각자의 소득으로 신고할 필요가 없을까? 또는, 실질적으로는 월급을 받은 것과 같으니 소득으로 잡아야 할까? 후자가 맞다. 각자 받은 무료 월세 혜택을 본인들의 개인 소득으로 신고하게 되어 있다. 숙소 제공이 회사가 직원들에게 반드시 해줘야 하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소득으로 잡지 않아도 되려면, 직원들이 그 집에 반드시 살아야 회사 일이 되는 상황이고, 고용주는 그로부터 어떤 편의(substantial business reason)를 받아야 한다. 아파트 단지 관리인이 아주 좋은 사례다. 그 아파트 전체를 관리하는 관리인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바로 올 수 있는 그 아파트 단지 안에서 살아야 하고, 그것이 그 관리인의 고용주에게도 편익을 준다.      따라서 그 아파트 관리인의 그 무료 숙소의 렌트 시세를 소득으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직원들은 이 면세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 결국, 나는 월세를 비용으로 공제받아서 좋지만, 직원들은 그 ‘무료 렌트’ 대가를 소득으로 신고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커네티컷 어느 사업체가 그 근처에 숙소를 빌려서, 2시간 거리의 플러싱 직원들을 와서 살도록 하는 것. 그것도 월세 시세만큼을 직원들의 주급(W-2)에 포함해야 한다. 거리가 멀다는 이유는 ‘회사의 편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직원들 소득이나 수입으로 잡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왜 없겠는가. 예를 들어서 그 집을 내 사무실의 연장(business premises)으로 쓰도록 하면 된다(IRC §1.119-1(b) 면제 조항). 직원들 숙소 무료 렌트의 비과세 전략은 이들 이외에도 많다. 그 구체적인 방법들은 다음을 위해서 남겨두기로 하자. 결국 오늘도 한 번 더 강조하게 되는데, 예외조항 없는 세법은 없다는 것. 결국 머리를 써야 세금도 줄일 수 있다. 지극히 합법적으로 말이다.      문주한 한국 공인회계사/미국 공인회계사, 세무사 www.cpamoon.com 문주한 세금/회계 소득세 절세 소득세 절세 직원들 숙소 회사 비용

2024-04-12

회사 자금 수백만불 빼돌려 페라리 등 호화생활 CFO 고소

LA의 한 개발업체가 홈리스 주택 프로젝트에 지정된 회사 자금 수백만 달러를 횡령해 자신과 전 여자 친구의 호화로운 생활에 사용한 전 CFO를 고소했다. ABC7 뉴스가 보도한 고소장에 따르면 코디 홈즈(29)는 샹그릴라 인더스트리스에서 회사 CFO 직위를 이용해 자신과 여자친구 매들린 위트(28)에게 거액을 송금해 외제차, 고가의 핸드백, 보석, 전용기, 콘서트 티켓 등을 구매하고, 비벌리힐스에 있는 6,500평 규모의 맨션 월세를 지불하는 데 사용했다. 샹그릴라 인더스트리스측 변호사 브라이언 선은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사기적이고 기만적인 방법으로 수백만 달러를 횡령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계획에는) 서명을 위조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고소장에 자세히 설명된 대로 가상의 계좌를 개설하는 행위가 포함됐다." 소장에 따르면 몇 년 전 샹그릴라 인더스트리스는 프로젝트 홈키와 같은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주정부 자금을 활용하여 홈리스를 위한 주택 건설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현재 레드랜즈와 샌버나디노에 있는 프로젝트 홈키로 개발중인 모텔 등을 포함하여 여러 부동산이 압류된 상태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 주택 및 지역사회 개발부로부터 계약 위반으로 소송을 당했다. 샹그릴라 인더스트리스측 변호사는 회사가 곤경에 빠진 것은 전 CFO가 자금을 횡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홈즈의 행동에 충격과 실망, 공포를 느꼈을 뿐만 아니라 그가 회사 자금을 횡령하면서 우리 외에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조종한 수준과 정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홈즈와 위트는 샹그릴라 자금을 빼돌려 35,000달러의 오데마 피아제 다이아몬드 시계, 16,839달러의 에르메스 오렌지 토고 버킨백, 127,073달러의 53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 개인 제트기 여행 비용 43,475달러,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특별 이벤트 입장권과 페라리와 벤틀리 등 고급차 렌트비 53,400달러, 비벌리힐스에 있는 6,500평방피트 부동산의 임대료 48,000달러 등 사치품 구입과 호화생활 비용으로 탕진했다. 변호사 선은 자신의 의뢰인이 홈즈와 위트가 부당하게 취득한 자산을 청산할 것을 우려해 임시 접근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홈즈가 횡령한 자산, 즉 훔친 돈을 특정 유형의 물품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이러한 자산을 청산하고 현금으로 전환한 다음 채권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해외로 옮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을 만한 강력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샹그릴라 인더스트리스는 피고소인이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에 대해 2천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제3자에 대한 재정적 노출과 사업 수입 손실로 인해 추가로 2천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호화생활 페라리 회사 자금 샹그릴라 자금 호화생활 비용

2024-03-28

트러스트를 만들어 LLC 회사를 넣을 수 있나 [ASK미국 재산/상속/트러스트-크리스 정 변호사]

▶문= 미국에서 LLC 회사 (유한책임회사: Limited Liability Company, LLC)를 가지고 있어요. 트러스트를 만들어 회사를 넣을 수 있나요?     ▶답= LLC 회사를 트러스트에 맡기면 사업주로서의 여러분 대신 트러스트가 법적으로 LLC 멤버로 되어서 LLC 운영 계약의 당사자가 되게 됩니다. 일반적인 법으로는 보통 트러스트가 LLC를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LLC 운영 계약의 특정 조항들과 법적 상황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그러한 협약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몇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 회사 형태 : LLC는 기업 형태 중 하나로써 법적 구조와 책임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있습니다. 트러스트 구성시 이러한 LLC의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운영 합의서 : LLC가 트러스트에 참여할 때, 기업의 운영 합의서 (Operating Agreement)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수정할 게 있다면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LLC의 운영 방식과 회사와의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문서가 됩니다. - LLC가 트러스트에 참여하는 경우, 세법 및 금융에 관한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수익, 비용 및 기타 세금 사항에 대한 처리가 중요합니다. - Member와의 상호 작용 : LLC의 Member 는 회사 운영에 참여하고 수익과 손실을 나눕니다. 이러한 Member 와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트러스트와 연결되는지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 회사 목적 및 장기 계획 : LLC의 비지니스 목적과 장기 계획이 어떻게 트러스트와 조화되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LLC가 트러스트에 참여하기 전에 법률 전문가와 함께 작업하여 해당 상황에 맞게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전화 & 문자 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833)256-8810트러스트 구성시 회사 형태 법적 상황

2024-03-21

한국 반도체 종사자 '미국 영주권' 받기 쉽다던데…

2011년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통과된 한미 FTA가 가동된 이후 1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68% 증가했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는 3배, 미국 기업의 대한민국 투자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반도체 공장이고, 국빈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 지난 70년의 한미 관계의 역사를 둘러보면서 언급할 정도로 한국의 반도체 분야의 성과는 우월하다. 미국의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을 정도이면 미국 국익에 기여한 바는 증빙이 어렵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반도체 분야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 분야는 미국 국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이민국 심사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미국 고학력 독립이민으로 미국의 고용주 없이 본인의 역량이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됨을 증빙하고 영주권을 받는 프로그램인 NIW (National Interest Waiver)를 주로 진행하고 있는 필자의 고객도 최근에 반도체 분야 종사자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고객분 중에도 반도체 분야의 종사자들이 이민국 승인 소식이 많다는 것은 이민국에서 선호하는 분야가 반도체 분야임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반도체 분야의 종사자들은 이민 비자 인터뷰 전에도 미국 회사의 취업에 성공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민국뿐만 아니고 미국의 회사에서도 반도체 분야의 종사자들은 각광받는 분위기이다.     전 세계의 반도체 시장에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가 높고, 국내에서 이런 분야의 학위, 연구, 특허, 경험 등이 있는 분이라면, NIW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하여 미국에서의 취업에 우위를 점하는 것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NIW 상담을 하다 보면, 미국 반도체 회사에 자주 출장을 가거나 이미 미국의 잡 마켓에 문을 두드려 본 후 NIW를 진행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모두들 한 목소리로 미국에서의 반도체 엔지니어에 대한 처우를 미국 이민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2~3배 이상 차이 나는 연봉과 워라벨이 있는 미국에서의 삶을 꿈꾸는 반도체 엔지니어라면 NIW를 미국 이민의 첫 단추로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물론 본인이 자격을 갖추었는지 전문 변호사와 미리 상담을 해보기를 권장한다.    미국 반도체 한국 반도체 반도체 분야 반도체 회사

2024-03-14

[수필] 렌터카

지난가을 한국여행을 다녀왔다.  둘째 딸 부부가 한 학기 안식년으로 한국을 간다기에 우리 부부도 동행했다. 코로나 탓에 6년 만에 형제자매 친지들을 만났다. 조금씩은 변했지만 건강하게 사는 그 자체로 감사하고 반가웠다. 여행 기간을 2주로 잡았기에 계획대로 바삐 움직였다. 노래 가사처럼 서울, 대전, 광주, 임실, 보성 등을 점만 찍고 다녀야 했다.     이번 여행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떠날 때 자식들과 굳게 약속했다. 나이도 있고 오랜만에 가니 길도 많이 변해 운전이 위험해서 안 된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짐을 간단히 하려고 신경을 썼지만 반갑다고 주고받는 선물은 여행 동안 큰 짐이 됐다.     사위가 미국인이라 대전에 갈 때는 KTX를 이용했다. 발전된 한국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가방을 들고 서울역 광장 계단을 올라야 했고 기차 플랫폼까지는 내려가야 했다. 가방이 돌덩이처럼 무거웠다. 렌터카 생각이 간절했다. 애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대전을 떠나 호남 지방을 갈 때는 차를 빌리기로 마음을 굳혔다.      딸 부부는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다. 이틀 후 딸은 우리를 전송하러 아침 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고속버스와 택시를 타고 다니라고 일렀다. 그런다고 했지만 남편과 나는 이미  렌터카를 예약했기에 미리 부른 택시를 타고 도망치듯이 렌터카 회사로 향했다. 딸과 사위에게 거짓말하는 것이 미안했지만 짐을 들고 다니는 것은 더 힘들 것 같았다. 우리 사정을 말로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고 걱정만 더 할 것 같아서 비밀로 했다.     렌터카 회사에서 여직원 두 사람이 밝은 얼굴로 우리를 반기며 설명을 잘 해주었다. 특히 내비게이션 사용법은 몇 번이나 반복해 일러주었다. 남편의 반복되는 질문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너무 정확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 놀랄 정도였다.       차 트렁크에 가방 두 개를 넣고 자잘한 짐들을 뒷 의자에 놓고 우리 부부는 먼저 기도를 드렸다. 절대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몸이 편하니 마음도 즐거웠다. 휴게소마다 들러 국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오후 1시쯤 사촌 시숙께서 정성껏  관리하신 임실 시댁 선산에 도착했다. 술잔을 올리며 그분들의 삶을 기렸다. 어느새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점만 찍고 다음 장소로 또 이동해야 했다. 시어머님과 큰형님, 사촌 형님께서 왜 그렇게 총총 가느냐고 서운해하시는 것 같았다. 속으로 “해 있을 때 가려고요”라고 답하며 광주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에서 나오는 친절하고 낭낭한 목소리는 여행길을 즐겁게 해주었다.     순창, 담양 등의 이정표가 보였다. 그리운 조국의 시골 마을이다. 고추장, 떡갈비도 마음속에 그려보았다. 광주에서 5시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부지런히 달려 4시 반쯤 도착했다. 서울에서 온 두 동생과 함께 약속된 음식점에서 여고 동창들을 만났다. 여고 졸업 후 처음 만난 친구도 두 명이나 있었다. 마치 매일 만난 친구처럼 격이 없었다.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모두가 편안한 모습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로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고향인 보성 득량으로 향했다. 두 동생을 차에 태우고 고향산천을 달리니  부러울 것이 없었다. 여전히 내비게이션 아가씨는 낭낭한 목소리로 길을 안내했다.     산소에 가기 전에 고향에 오면 항상 들리는 꼬막 정식을 먹으려 벌교를 찾았다. 대충 지리를 아는 터라 들판만 건너면 되리라고 아무 의심도 없이 내비게이션 아가씨 말대로 들판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길이 없어졌다. 큰 도로에서 200미터는 족히 들어온 후였다.  자세히 보니  양쪽으로는 수로가 있었다. 길을 잘못 들어 후진해야 했다. 남편은 창을 열고 얼굴을 밖으로 내밀어 뒤를 보며 후진을 했다. 차바퀴가 자꾸 난간으로 갔다. 두 동생과 나는 차에서 내렸다. 나는 차 뒤에 서서 “핸들 돌리지 말고 고개 내밀지 말고 백미러만 보고 내가 손짓하는 대로 내 말을 잘 듣고 따라서 와라”고 했다. 남편은 고집이 있는 터라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나도 소리를 질렀다. 잘못하다 양쪽 수로에 바퀴가 빠지면 일이 복잡해지니 내 손짓만 믿으라고 했다.     우리 부부가 서로 소리를 지르니 막내는 놀라 아무 말 못 하고 난감해하는데 다른 동생은 멀리 앉아서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 모습에 나도 웃음이 터졌다. 결국 남편은 내 손짓과 말을 들으며 무사히 후진에 성공했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웃던 동생이 “언니, 요즘 내가 웃음을 잃었다고 의사도 친구들도 걱정했는데 드디어 오늘 웃음을 찾았네”라고 말했다.  그러면 이런 치유를 주시려고 그런 고통을? 동생이 다시 웃게 됐다니 무얼 더 바라리.      2박 3일의 성묘 일정을 끝내고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아무 탈 없이 차를 반납했다. 미국에 있던 큰딸이 전화로 칭찬했다. 대중교통 잘 이용한다고. 나는 더듬거리다가 고백했다. 차를 빌렸다고. 그리고 서울행 고속버스 안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 짐 없는 여행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이영희 / 수필가수필 렌터카 렌터카 회사 렌터카 생각 내비게이션 아가씨

2024-03-07

헤드셋 켜면 3차원 오피스가 눈 앞에…MS 출시 아바타 가상회의 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각)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지만 인공지능(AI) 전시회이기도 했다. 통신사·빅테크·반도체 제조사·디스플레이 회사 등 모두 제각각의 방식으로 AI와 결합한 미래상을 선보였다.     ▶휴머노이드가 된 AI=아랍에미리트 1위 통신사 이앤(e&)그룹은 휴머노이드 ‘아메카’를 공개했다. 인간과 유사한 표정을 짓는 AI 로봇 아메카 주변엔 관람객 30여명이 둘러싸고 있었다. 한 관람객이 영어로 “중국어를 할 수 있냐”고 묻자 아메카는 즉시 질문한 관람객을 쳐다보더니 “나는 언어를 배울 능력이 있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 미래에는 할 수 있게 될 거다”라고 답했다. 아메카는 2022년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해 눈 깜빡임과 입 모양이 더욱 인간에 가까워졌다.     ▶일터, 가상 공간으로=마이크로소프트(MS)는 업무 협업툴 ‘팀즈’와 혼합현실(XR) 플랫폼 ‘메시’를 결합한 ‘팀즈용 메시’를 선보였다. 이 툴은 메신저나 영상 화면으로 협업하는 대신, 팀원이 맞춤형 AI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 MS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VR 헤드셋을 끼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베르나데트 댓해머 M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이 3차원 업무 공간의 가장 멋진 부분은 현실 업무 공간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는 것”이라며 “전체 회의 공간과 소수 팀원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구분돼 있고, 휴게 공간도 있어 동료끼리 가상 공간에서 게임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영상인식=반도체 기업 AMD는 사업자를 위한 AI 수익 창출 모델로 라이브 비디오 인식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폐쇄회로(CC)TV와 유사한 모습의 이 시스템을 통하면 영상에 찍힌 과일이 어떤 과일인지, 몇 개가 있는지, 사람이 그 과일을 몇 번 옮겼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집계할 수 있다. AMD의 최신형 반도체가 실시간 영상을 객체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능력을 끌어올렸다. 옌스스테이펠트 AMD 사업개발 매니저는 “이 모델은 유통 업체에서 소비자의 구매 행태를 분석하거나 도난을 감지하는 사례에 적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 시티, 스마트 병원 등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액정에도 AI 적용=삼성디스플레이는 AI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이 대표적. 예를 들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송금할 때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힐끔힐끔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AI가 이용자를 제외한 양옆 사람에겐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소엔 옆 사람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지만, AI가 송금 등 보안이 필요할 경우에만 옆 사람에게 화면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AI가 더욱 발전하면 상용화도 가능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너나없이 AI를 외치고 있지만, AI가 얼마나 똑똑해질지,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알파고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한 MWC 기조연설에서 “약 10년 정도가 지나면 AI가 자신만의 예측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가 사람만 할 수 있던 문제 설정 능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활용하는 디바이스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제품의 물리적 외형)가 될 것이라고 했다. 허사비스는 “5년 후에도 스마트폰이 정말 완벽한 폼팩터가 될 수 있겠냐”며 “안경이나 다른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삼성 가상회의 가상 공간 휴게 공간 디스플레이 회사

2024-02-27

[브랜드 이야기] 이름이 문제인가, 내용이 문제인가

  학교나 박물관 등의 시설에 기부자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와 연결해 생각할 수 있다. LA 다운타운에 있는 뮤직센터(Music Center)는 화장실에 기부자의 이름을 넣은 브랜드를 쓰고 있다. 화장실의 명칭은 ‘레프톤 패밀리 레스트룸(Lefton Family Restrooms)’. 아마 기부자는 이 이름이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앞으로는 화장실 변기에도 기부자의 이름이 들어갈 것 같다.     기업들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기업명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도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미국의 대표적 통신사인 버라이즌 역시 벨 애틀랜틱과 GTE의 통합으로 생긴 이름이다.     또 기업이나 기관 소유주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일론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후 ‘X(엑스)’로 바꾼 것이 이런 예다. 필자는 아직 자산가치 200억 달러가 넘는 트위터(Twitter)라는 기업의 브랜드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유를 듣지 못했다. 왜 그가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이름을 바꿨는지 궁금하다. 더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기 위해서일까?     어떤 이유건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데 필요한 비용은 만만치가 않다. ‘앤더슨 컨설팅(Anderson Consulting)’은 모기업인 ‘아서 앤더슨 회계 법인(Arthur Anderson accounting firm)’과 분쟁이 생기는 바람에 회사 이름을 ‘액센추어(Accenture)’로 바꿨다. 이름 변경 작업에 사용한 비용만 약 1억 달러가량으로 추산됐다. 또 바뀐 이름을 알리는 데 사용한 시간과 추가 비용도 상당했다. 기업의 규모나 사업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름 변경이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필자가 이번 칼럼에서 다루려는 주제는 특별한 이유로 회사나 제품 이름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특별한 이유란 고의나 아니면 실수로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거나 도덕적으로 손가락질받을 만한 일이 발생한 경우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1989년 한국에서는 라면 우지 파동이 나라 전체를 흔들었다. 라면 업체들이 식용에 적합하지 않은 우지(쇠기름)로 라면을 생산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문이었다. 오랜 공방 끝에 결국 무죄 판결이 났지만 그 기간 당시 라면 업계 선두주자였던 삼양라면은 큰 타격을 받았다. 이미지 실추로 기업은 존폐위기에까지 몰렸다. 생존을 위해 ‘삼양라면’이라는 이름을 바꾸는 것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삼양식품의 예는 극단적인 경우에 속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회사나 제품의 이름을 바꾸고 싶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고민하는 기업주를 자주 봤다. 기업이나 제품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기업인들은 이름 변경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싶어하는 유혹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름 변경과 관련 유의해야 할 한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그것은 그 문제가 브랜드 이름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름을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브랜드 이름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브랜드 이름은 기억하기 쉬워야 하고 발음하기 편해야 한다. 그러나 그 이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우리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의 이름 때문이 아니라 그의 기적과 같은 승전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쏘나타를 출시한 직후 일부에서는 ‘소나 타는 자동차’라고 빈정댔다. 그러나 지금 쏘나타 자동차는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 않은가. 구글(Google)은 이름 때문에 잘 되고, 야후(Yahoo!)는 이름 때문에 경쟁에서 밀린 것은 아니지 않은가.   기존 제품의 이름을 바꿔 다시 출시한다고 제품이 더 잘 팔릴 것인가?  기업의 이름을 바꾼다고 고객들이 이름 때문에 그 기업을 더 좋아할 것인가?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브랜드가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것은 이름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이름에 대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존경하는 마음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 것은 나라를 구한 그의 업적 때문이고,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계 올림픽 등에서 국가를 대표해 큰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중대한 실수를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나 제품 이름을 바꾼다면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 그보다는 브랜드가 고객을 위하여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찾을 수도 있고, 그 반대 상황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된 삼양식품이 당시 이름을 ‘동향’으로 바꿔 ‘동향라면’을 출시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그런 일이 생겼다면 삼양라면은 두 가지 이유로 후회했을 것이다.       첫째, 고객은 새로운 이름의 라면을 만든 기업이 삼양식품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름을 바꾼 이유가 궁색해지게 된다. 둘째는 이름을 바꿔도 이를 홍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효용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행이도 삼양식품은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브랜드의 이미지나 명성이 훼손된 경우라도 이름을 바꿔 문제를 피하려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고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대신 잘못을 반성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간단한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문제 이름 브랜드 이름 제품 이름 회사 이름

2024-02-13

[로컬 단신 브리핑] 바가지 요금 무면허 토잉 회사 영업정지 외

#. 바가지 요금 무면허 토잉 회사 영업정지    악명 높은 토잉 회사(견인)가 시카고 시로부터 사업 정지 명령을 받았다.     약 2주 전 시카고 남부서 세미트럭 한 대가 사고로 전복됐다.     사고 트럭 기사에 따르면 당시 ‘Emergency Towing’이라는 회사의 견인차가 현장에 나왔고, 견인차 운전자는 경찰이 자신들에게 연락, 쓰러진 세미트럭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도록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견인차 운전자는 트럭 운전자가 요청한 곳으로 사고 차량을 옮기는 대신, 자신들의 견인 차량 주차장(tow lot)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세미트럭 회사는 견인된 차량을 받으려면 4만1000달러의 비용을 내야 한다는 청구서를 받았고, 사실 확인 결과 경찰이 해당 토잉 업체에 연락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견인 차량 주차 비용은 1만2000달러까지 낮아졌지만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카고 시의 본격 조사가 시작됐다.     시카고 시는 해당 토잉 업체가 사업체 자격증 없이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영업 정지 조치를 내렸다.     문제의 토잉 업체는 오는 4월 17일 시카고 사업 및 소비자 보호국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 CTU, 라티노 차터 스쿨 2곳서 동시 파업    시카고 교사노조(CTU) 산하 2곳의 차터 스쿨이 동시 파업을 진행 중이다.     CTU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Instituto del Progreso Latino’(인스티튜토)가 운영하는 ‘Instituto Health Science Career Academy’와 ‘Instituto Justice and Leadership Academy’에서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CTU는 “이들 학교는 이중 언어 직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더 나은 급여는 물론 이민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특수 교사도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CTU는 그동안의 노사 협상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파업은 피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지난 2년간 계속된 협상은 진전이 없고, 교사들은 월세 내는 것도 부담스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업 중인 두 곳의 차터 스쿨을 운영 중인 인스티튜토측은 “양측에 공평한 제안을 제시했고, 이민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 관할로 공공 자금 지원을 받는 두 학교에는 모두 55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영업정지 바가지 회사 영업정지 바가지 요금 견인차 운전자

2024-02-06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불량자동차와 레몬법

1979년, 캘리포니아에 살던 한 여인이 자동차 사고를 당한다. 차를 수리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녀의 직업은 학교선생님이었다.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치던 그녀는 신속하게 고쳐주겠다는 자동차 딜러의 약속만 믿고 차를 맡긴다. 그녀의 자동차는 레몬 그로브라는 카운티에 위치한 딜러샵의 서비스센터에 맡겨진다. 공교롭게도 이 서비스센터가 위치해 있던 동네의 이름에 레몬이라는 말이 들어있다. 훗날 레몬법의 유래가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생긴 이유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나도 그녀의 자동차는 수리가 되지 않는다. 그녀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자동차 회사의 게으름에 단단히 화가 난다. 자동차를 맡긴지 석 달이 지나자, 그녀는 자동차 딜러 매장 앞에서 매일 피켓을 들고 혼자 시위를 시작한다. 그녀의 시위는 그로부터 다섯 달 동안이나 계속된다. 그녀가 다섯 달 동안 피켓시위를 하는 동안 자동차 매장과 수리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그녀에게 사과는커녕 욕을 섞어가며 조롱과 비아냥을 했다. 심한 날은 손으로 총모양을 만들어서 그녀에게 쏘는 시늉까지 했다고 한다.   실패로 보였던 그녀의 시위는 뜻밖의 결과를 낳게 된다. 매일 그녀가 시위하던 거리를 지나가면서 그녀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하나씩 그녀에게 다가온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면서, 푸념을 하며 자신들의 케이스를 그녀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그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적었다. 그녀는 이 사람들의 정보를 정리해서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시작한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부터 출발한 이 운동은 미국에서 최초로 코네티컷과 캘리포니아 주에 레몬법이 생기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미국의 모든 주에는 레몬법이 제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 레몬법의 영향으로 그때까지 괴물 같은 자동차대기업 앞에 무력하던 소비자들은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게 된 것이다.   ‘레몬’이라는 말이 과일 이외에 처음 사용된 유래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1906년경 영국에서 “그럴싸하게는 보이지만, 정품보다는 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불량품”을 일컫는 말로 사용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레몬의 색이 노랗고 예뻐서 맛있는 과일처럼 보이지만, 너무 시큼하기 때문에 무심코 그냥 베어 물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레몬이라는 말이 ‘겉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용해 보면 불량품’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레몬법은 그래서 미국에서 불량자동차를 산 고객들을 보호하는 법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는 원래 만들어 질 때부터 결함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운전자의 잘못으로 결함이 생겼는지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자동차 회사는 거대한 공룡과 같은 큰 조직이고 소비자는 한 사람의 개인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레몬법이 생기기 이전까지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자동차회사에 쉽게 전달되기 어려웠다.   주마다, 레몬법은 조금씩 다르다. 어떤 주에서는 새 차와 중고차뿐만 아니라 고가의 제품을 산 소비자는 모두 레몬법의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어떤 주에서는 레몬법이 자동차 중에서도 오직 새 차에만 적용이 된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새 차를 사고 1년 또는 12,000마일이 되기 전에 같은 문제로 4번 이상 고장이 나거나, 또는 한번 고장이 나더라도 30일 이상 수리센터에 맡겨진 경우에는 레몬법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가 있다. 보상으로 소비자는 같은 종류의 새 차를 받거나, 소비자가 그 차종을 더 이상 마음에 안 들어 할 경우, 자동차회사에서 소비자가 타고 다닌 마일리지 만큼의 비용을 제외한 가격을 받고 다른 차를 파는 형태로 진행된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불량자동차 레몬법 훗날 레몬법 모두 레몬법 자동차 회사

2024-01-18

[한국법 이야기] 한국 회사 설립 첫 단계 회사 형태 결정

필자가 LA 총영사관 경제자문위원으로서 한미비즈니스 법률상담을 담당하면서, 한국에 회사를 설립해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가에 따라 많은 것들이 정해지고, 여러 절차가 동시에 준비되거나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정관 작성절차이다. 그리고 정관작성에 있어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국에 설립할 회사의 형태이다.     만약 미국에서 회사를 설립하여 비즈니스를 하던 중에 한국에 회사를 설립하고자 할 경우, 구체적인 회사의 형태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자회사(Subsidiary)를 설립할 것인지, 지점(Branch office)을 설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회사는 그 주주인 미국 본사와 별개의 법인격으로서 미국 본사는 한국 자회사의 의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나, 지점은 미국 본사의 일부로서 미국 본사는 지점의 의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 그밖에, 적용 법률, 미국 본사로부터의 자금 도입, 한국 자회사 이익의 미국 송금 등에 관해 차이가 있다.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거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제 구체적인 회사의 형태를 정해야 한다. 한국 상법상 회사의 형태에는 주식회사, 유한회사, 유한책임회사, 합명회사 및 합자회사가 있다. 그런데, 합명회사와 합자회사는 한미 비즈니스를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통상 주식회사, 유한회사 및 유한책임회사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유한회사와 유한책임회사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유한회사의 사원은 주식회사의 주주와 유사하게, 투자금액을 1좌의 금액으로 나누어 출자좌수에 따라 지분을 갖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에 반해, 유한책임회사의 사원은 투자금액과 상관없이 (즉, 출자좌수에 상관없이) 사원 1명당 1개의 의결권을 갖는 차이가 있다. 이로 인해 유한책임회사는 일종의 조합과 유사하게 되어, 매우 폐쇄적인 경영구조를 갖게 되므로 가족경영 또는 아주 소규모의 사업체로만 운영하고자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유한회사의 사원은 투자금액에 따른 의결권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주식회사의 주주와 유사한 점이 있고, 유한회사의 경영구조가 주식회사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간소한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외국계 기업의 한국지사들이 유한회사 형태를 선택한다. 다만, 유한회사는 사원이 자기의 지분을 자유롭게 양도할 수 없고 기본적으로 폐쇄적이며 외부투자가 어려운 데 반해, 주식회사는 원칙적으로 주주가 지분(주식)을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고 외부투자가 용이하다. 따라서, 외부투자를 받거나 회사주식을 상장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면 주식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유한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다가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조직변경도 가능하지만, 그 요건과 절차가 까다로워 미리 꼼꼼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한미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한국에 회사를 설립하려면, 위와 같은 회사 형태 이외에도 상호, 사업목적, 본점 소재지, 자본금 규모 등 많은 것들을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정과 준비를 할 때 본인의 경영, 사업, 투자 및 상장에 대한 계획 등을 전문가와 미리, 지속해서 소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의:(424)218-6562   이진희 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회사 한국 유한회사 형태 주식회사 유한회사 한국 자회사

2024-01-17

BOI 보고 [ASK미국 세금/세무-존 오 텍스 플랜 전문가]

▶문= 2024년도에 법인을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새로운 계정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나요?     ▶답= 2024년 1월 1일부터 미국 내 또는 미국 외에서 많은 기업들은 2021년 국가보안법의 일부로 제정된 Corporate Transparency Act (CTA)에 따라 기업의 소유권 또는 기업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개인에 대한 정보 Beneficial Ownership Information (BOI)를 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FinCEN)에 보고해야 합니다. IRS에는 보고하지 않습니다.     ▶문= 보고 의무가 있는 법인은 어떤 회사인가요?   ▶답= 미국 내 또는 미국 외에서 설립된 거의 모든 회사는 CTA를 준수해야 하며 해당 국가의 사업 유형으로는 Corporations, Limited Liability Companies (LLC) 등 Secretary of State에 등록된 대부분의 법인이 보고 의무가 있습니다.       ▶문= 보고가 면제되는 대상은 누구인가요?     ▶답= BOI 보고가 면제된 기업에는 상장 회사, 은행 및 신용 조합, 비과세 기업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보고 의무가 없습니다.       ▶문= BOI는 누구에게 해당하나요?   ▶답= 회사를 통제하는 개인이나 지분 25% 이상을 소유한 개인에 해당합니다.       ▶문= 어떤 정보가 보고되고 언제까지 보고를 해야 하나요?   ▶답= 보고서에는 보고 법인의 이름, 사업자 주소, Tax ID가 포함되며 통제하는 개인의 이름, 생년월일, 개인 주소, 소셜 번호가 보고됩니다. 2023년 12월 31일 이전에 설립된 기업은 2025년 1월 1일까지 보고를 완료해야 하며 2024년에 설립된 법인은 설립 후 90일 이내에 보고를 완료해야 합니다.     ▶문= 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나요?   ▶답=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형사 및 민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최대 $500에서 $10,000까지의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으며 최대 2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문의:(714)249-7544 존 오 텍스 플랜 전문가미국 전문가 텍스 플랜 이름 사업자 상장 회사

2024-01-16

주치의는 그대로 두고 메디칼 그룹만 바꿀 수 있나? [ASK미국 메디케어/보험-클라라 안 클라라보험 대표]

 ▶문= 저는 70중반으로 LA 한인타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인 병원이나 의사 선생님들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영어가 불편해서 이곳에 계신 한인 의사를 주치의로 정했습니다. 보험도 의사 오피스에서 추천하는 보험에 가입하였고 별로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검사를 했더니 암이라는 병명이 나와 당황스럽습니다. 전문의를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은데 주치의가 속한 메디칼 그룹이 LA라서 집 근처 전문의는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주치의와 전문의들을 저의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답= 한인 타운과 멀리 계신 분들의 공통적인 문제점들이 중병에 걸렸을 때 한인 의료진들의 도움을 쉽게 받기 어려운 점입니다. 보험 회사 선정과 메디칼 그룹의 선택은 항상 중요하지만 외곽 지역에 계신 분들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 A, B를 받으신 후 20% 보충 보험 선택 시 크게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첫 번째 Supplement Plan과 두 번째 파트 C Advantage 우대 보험입니다. 서플리먼트 특징은 의료진의 선택이 자유로운 PPO (Preferred Physician Organization)이고 보험료가 다소 비싼 편이지만 미국 전역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파트 C 우대 보험은 대부분 네트워크  중심인 HMO (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이지만 보험료가 무료 이거나 아주 저렴하며 많은 추가 혜택들이 있습니다.    남가주 중심으로 파트 C를 취급하는 보험 회사는 약 열 개 정도이고 대부분 HMO이지만 그중 두세 회사들은 PPO 플랜을 제공하고 있음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귀하의 현재 상황을 볼 때 HMO보다는 PPO 플랜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서플리먼트 PPO보다는 파트 C 안에 PPO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서플리먼트는 높은 보험료 뿐만 아니라 현재 나타난 중병 기록으로 가입을 거부 당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트 C 안에 PPO는 보험료가 무료이거나 저렴하다는 장점 외에 현재 질병 상태와 무관하게 가입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파트 C 안에 PPO를 취급하는 두세 개의 회사끼리로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플랜들은 현재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있는 오픈 가입 기간을 이용하시면 다음 달부터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HMO 플랜을 계속 사용하셔야 한다면 현재 회사와 다른 보험회사들 HMO 플랜과도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의료진 방문 시 LA와의 거리 문제라면 보험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통편을 이용하십시오. 보험 ID 카드 뒷면에 고객 서비스 전화번호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의료진과 약속 48 시작 전에 전화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응급 시에는 주치의의 허락이나 메디칼 그룹과는 무관하게 가까이 있는 병원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요즘 의사분들이 서플리먼트나 파트 C 안에 PPO를 받기 꺼려 하시는 주치의와 전문의가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의: (213)700-5373미국 메디케어 메디칼 그룹 보험 회사 우대 보험

2024-01-09

[중국읽기] 중국 회사에 존재하는 또 다른 권력 체계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익 추구다. CEO(최고경영자)가 총대를 메고 돈을 좇는다. 그런데 한 기업에 CEO 계통이 아닌 다른 명령 체계가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중국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국이 지난달 29일 ‘기업법(公司法)’을 개정했다. 그중 이런 규정이 나온다. ‘종업원 수 300명 이상의 주식회사는 이사회에 반드시 종업원 대표를 포함해야 한다.’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종업원 대표를 참여시키라는 얘기다. 외국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 SK, 현대차 등 중국에 대규모 사업장을 둔 국내 대기업이 긴장하는 이유다.   문제는 ‘종업원 대표’가 실제로는 공산당 조직인 ‘공회(工會)’의 대표라는데 있다. 공회가 종업원 관련 모든 활동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업원 대표’ 역시 공회가 뽑거나, 아예 공회 수장이 겸임하기도 한다. 기업법 개정안은 결국 투자 결정, 구조조정, 사업 철수 등 기업 의사 결정 과정에 당이 관여하겠다는 뜻이다.   오래 진행되어온 작업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 2017년 2기 집권을 시작하면서 당 건설을 강조했다. ‘당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당조직을 만들라’고 민영기업과 대형 외자기업을 압박했다. 당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었고, 국가의 기업 장악력은 더 세졌다. 이번 기업법 개정은 그 작업의 완결판이다. 중국의 국가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공회는 당 노선을 기업에 전파하는 조직이다. 공산당 당장(黨章)은 공회의 역할을 ‘당 노선과 방침의 관철’, ‘기업의 법 준수 지도와 감독’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업이 당 노선을 잘 지키는지를 감시하겠다는 얘기다. CEO로서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이사회 내용은 공회를 통해 당으로 보고되고, 공회를 통해 당의 지령이 전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공회가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작은 기업에서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한다. 쓰레기 청소, 건전한 문화 조성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CEO 라인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권력 체계가 회사 안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업에는 부담이다.   시진핑 지도부는 요즘 개방 확대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를 잡기 위해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반간첩법으로 기업인 활동을 억제하고, 기업법으로 경영에 간섭하려 든다. 외자기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그들의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중국 회사 공회가 종업원 권력 체계 종업원 대표

2024-01-08

직원이 퇴근 후 근무시간에 대해 소송 [ASK미국 노동법-알버트 장 변호사]

▶문= 배송 담당 직원이 퇴근하는 길에 우체국에 들러서 회사 물건을 배송하고 간다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해당 직원이 이 시간에 대해서 급여 지급이 되지 않았다고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였습니다. 회사가 노동법을 위반한 것인가요?     ▶답 = 캘리포니아 고용주의 가장 기본이 되는 노동법 상의 의무가 직원이 일한 모든 시간에 대해 정확히 임금 지급을 하는 것입니다. 고용주는 직원이 일한 모든 시간에 대해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해야 하며, 그 시간이 오버타임에 해당되는 경우 해당되는 그 시간에 대해서 법정 오버타임 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용주 분들이 기본적인 최저임금법과 오버타임 법은 숙지하고 계십니다만, 특별한 경우 직원의 근무시간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에 대해 혼돈을 하셔서 실수를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직접 일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업무가 할당되기 전 대기하는 시간, 회사 일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는 경우 그 이동시간, 근무 중 회사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 등을 직원의 근무시간으로 포함하지 않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또한 직원이 근무시간으로 보고를 하지는 않지만 고용주분이 그 시간에 회사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거나 알만한 상황이었다면 그 시간도 근무시간으로 포함하여 계산해 주어야 합니다.   문의하신 사업주 분의 경우도 직원이 회사의 물건을 배송하였던 시간은 직원이 회사를 위해 일을 한 근무시간에 해당이 되므로 퇴근 중에 하였다고 하더라도 근무시간으로 포함을 시켜 지급을 해 주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이 경우는 직원이 본인의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회사일을 한 경우로, 이러한 시간외 근무시간은 정확히 보고가 되고 이 시간에 업무를 실제로 했는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을 제대로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회사 내에 적절히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이러한 시간을 별도로 보고할 수 있는 양식 등을 만들고, 해당 절차를 지키지 않을 시 불이익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려주며, 가능하다면 이러한 지침을 문서화하고 직원의 서명을 받아 두는 방법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시간 외 근무시간의 급여가 미지급된 것으로 보여 노동법 위반에 해당될 경우, 그 미지급 급여 금액이 크지 않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벌과금과 소송에 따르는 변호사비 및 소송비용이 상당하게 되므로 노동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도록 사업주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문의: (310) 769-6836 / www.aclawfirm.net  미국 근무시간 노동법 위반 시간 회사 이동시간 근무

2023-12-12

[부동산 가이드] 부동산 거래와 에스크로

한국에 거주하면서도 LA 인근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LA 인근의 부동산 실정을 알기 위해 꾸준히 연락이 오고, 어떤 매물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 어느 지역이 좋은지 등 여러 가지의 질문들을 받곤 한다.     나 역시도 부동산 일을 하고 있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같은 거래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집은 잘 안 팔린다. 혹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게 딜을 마무리한다. 어떤 부동산은 매물을 올리자마자 인기가 많아서 오퍼가 5개 이상 들어오고, 전화를 받기가 힘들 정도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매물이 나오자마자 융자 없이 20일에 딜이 마무리된다. 이렇듯 각양각색으로 정신없이 거래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요즘 부동산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헷갈릴 정도다. 사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기 때문에 바이어나 셀러는 핸드폰만 켜도 부동산 시장이 어떤지 알듯도 한데, 사실상 인터넷에 나오는 정보는 넓은 카운티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 전문인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이해가 잘 된다는 것이 많은 고객의 의견이다.     LA 인근을 예로 본다면 그런대로 좋은 듯하다. 비싸더라도 안전한 고급 동네들은 여전히 거래가 좋고, 신축 건물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학군이 좋은 동네들에 대한 관심은 한 번도 식은 적이 없다. 이에 반해 1만~2만 달러라도 더 받으려고 하다가 거래가 안 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     LA 코리아타운 인근은 여전히 이사를 나가고 들어오고, 한국에서의 관심과 구입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 살지 않는 바이어의 경우에도 부동산 거래가 안전하게 이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금을 중립적으로 관리하는 에스크로 회사가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의 거래에도 에스크로의 일은 중요하다. 에스크로는 구매자, 판매자, 융자인, 차용인, 누구든 계약서를 바탕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게 되고,  바이어와 셀러의 동의하에 모든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게 된다. 에스크로는 고객의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금 및 문서들을 보호하게 된다. 부동산 계약을 돕는 에스크로의 진행 과정을 알아보자.     하나, 바이어는 원하는 부동산을 찾게 되면 융자 전문인과 의논 후 구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바이어와 셀러가 구매 계약서의 내용이 합의가 되는 경우 계약이 체결된다. 이때 에스크로를 오픈하게 된다. 셀러와 바이어의 합의 내용에 따라 일을 하게 된다.     둘, 에스크로는 바이어의 디파짓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홀드하고, 부동산의 상태와 소유권의 흐름을 보여주는 서류들을 주문한다. 셋, 바이어가 융자할 경우에 대출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들을 준비하는 일을 돕고, 대출 기관의 요구에 답하는 일들을 한다.     넷, 에스크로는 바이어와 셀러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합의가 된 요청들을 진행하고 처리하게 된다. 다섯, 거래와 관련된 비용과 경비를 보여주는 셀러와 바이어의 Escrow closing Estimate를 숨김없이 나열한다. 여섯, 모든 거래는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거래가 깨지는 경우에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일을 마무리한다. 금전 거래는 친구도 가족도 못 믿는 경우가 생기지만 에스크로를 통하여 안정적인 거래가 이루어진다.     ▶문의:(213)500-8954   미셀 정 /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에스크로 부동산 부동산 거래 에스크로 회사 부동산 계약

2023-11-29

아시안으로 주류 기업에서 성공하려면 상사와 관계·네트워크·자기 홍보 중요

미국 기업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내가 젊은 나이로 경력을 처음 시작했을 때, 많은 아시아인들이 가르치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일을 잘하며 불평하지 않는다면 회사에서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거라 믿었다. 경력을 통해 이 접근법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잘못된 믿음이 바로 아시아계들이 회사의 임원급에서 크게 과소평가되는 한 이유이다. MIT의 Jackson Lu 교수가 주도한 연구에 의하면 로펌의 어소시에이트 중 11%가 아시아인이지만, 파트너 중 아시아인은 3%에 불과하다. 기술 산업에서 아시아인은 전체 인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임원 중 아시아인은 15% 미만이다. 그리고 이 수치에는 실리콘밸리의 리더십 위치에서 사실상 과대평가되는 남아시아인(인도인)도 포함된다.   일부는 정상에서 아시아인들이 과소평가되는 것이 차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차별이 때때로 요인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남아시아인들이 정상의 리더십 위치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소수자들도 올바른 길을 밟을 때 이러한 역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음은 나의 대학 졸업 고객들이 회사의 임원급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때 돕기 위해 나누는 몇 가지 조언이다.   ▶상사와의 좋은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Stanford Business School의 Jeffrey Pfeffer 교수는 그의 저서 ‘Power: Why Some People Have It and Others Don’t(권력: 왜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에서 상사와의 관계가 직무 수행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하며, 특히 기업의 고위직에 오를 때 특히 더 그렇다고 말한다. Pfeffer 교수의 연구는 직무 수행이 좋다고 할지라도 상사와의 안 좋은 관계를 뛰어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사는 개인의 회사 승진을 촉진하거나 막는 데에 도움이 되는 조직 권력의 더 큰 위치에 있다.     ▶회사 안팎에서 관계를 쌓아라   내가 투자 은행에 몸 담고 있을 때, 나는 최고의 시니어 투자 은행가들이 반드시 최고의 주니어 투자 은행가들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니어 프로로서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시니어 프로에게는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투자 은행, 법률, 회계 및 컨설팅 회사의 최고 파트너들은 대개 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관계가 사업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며, 바로 그것이 회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모든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인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회사 안팎에서 관계를 쌓는 데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멘토링을 구하라   아시아인은 회사에서 멘토를 찾는 데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자신이 열망하는 위치에 있거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것으로 평판이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또한,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는 멘토도 좋지만 젊은 전문가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멘토를 구해야 한다. 그들은 다양한 관점, 통찰력 및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   ▶회사 안팎으로 자신을 홍보하라   많은 아시아 전문가들이 범하는 실수는 일단 입사하면 자신을 홍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feffer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너무 바빠 다른 사람들이 알려주지 않는 한 그들이 하는 일에 신경을 쓸 수 없다고 말한다. 나의 이전 직장에서, 상사 중 한 명은 직장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성공을 홍보했다. 나는 그것이 성가실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는 더 많은 조직 권력을 갖게 되었다. 그의 상사들이 끊임없이 그와 그의 성과를 인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Lu 교수의 연구에서 주요 결론은 아시아인들이 리더십에서 과소평가되는 이유가 자기 주장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며, 미국에서 이것이 중요한 리더십 자질로 생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Lu 교수는 “미국의 리더들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길 기대된다. 자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자신감과 동기부여, 확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언급한다. 이것은 아시아인들이 기업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공을 더 많이 거두고 싶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점이다.   ▶문의:(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네트워크 아시안 리더십 위치 리더십 자질 컨설팅 회사

2023-11-05

제니퍼 정, 한국서 5년 만에 또 투자 사기…의료기기 회사 한국대표 사칭

한국에서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40대 한인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지난 2018년에도 광주시를 상대로 수천억 원대 투자 사기극을 벌였던 ‘제니퍼 정’이라고 알려진 인물로, 5년 만에 다시 투자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일(한국시간)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문직 등을 상대로 43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4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회사 B사의 한국 총판(지부) 대표라고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수년에 걸쳐 지역 전문직 종사자 등에게 투자 이민·해외 교환학생 등을 빌미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사에 지분 매입 형태로 투자금을 넣으면 투자 이민 제도를 활용, 영주권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말로 투자금을 받아낸 뒤 가로챘다.   특히 상당수의 피해자가 입시생을 둔 학부모로 알려졌는데 자녀의 미국 대학교 진학과 취업, 졸업 후 비자 문제 해결도 용이하다는 A씨의 말을 믿고 투자금을 맡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재 고발인은 4명이지만, 이들 외에도 투자자는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앞서 A씨는 ‘제니퍼 정’이라는 이름으로 2018년 B사 한국 측 파트너를 자임하며 광주시에 3200억원 규모 투자를 제안했다.   광주시는 비전 선포식까지 열어 35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투자유치라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정작 B사 본사에서는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촌극으로 끝났다.   A씨는 당시 광주시에 “투자정보를 유출했다”며 소송을 걸겠다고 맞서기도 했다.   경찰은 B사 측에 A씨와의 관계를 문의했으나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이란 답변만 들었다.   이날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을 인정해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수아 기자의료기기 한국대표 투자사기 혐의 수십억대 투자사기 의료기기 회사

2023-11-02

제니퍼 정, 한국서 5년 만에 또 투자 사기…의료기기 회사 한국대표 사칭

한국에서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40대 한인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지난 2018년에도 광주시를 상대로 수천억 원대 투자 사기극을 벌였던 ‘제니퍼 정’이라고 알려진 인물로, 5년 만에 다시 투자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일(한국시간)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문직 등을 상대로 43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4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회사 B사의 한국 총판(지부) 대표라고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수년에 걸쳐 지역 전문직 종사자 등에게 투자 이민·해외 교환학생 등을 빌미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사에 지분 매입 형태로 투자금을 넣으면 투자 이민 제도를 활용, 영주권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말로 투자금을 받아낸 뒤 가로챘다.   특히 상당수의 피해자가 입시생을 둔 학부모로 알려졌는데 자녀의 미국 대학교 진학과 취업, 졸업 후 비자 문제 해결도 용이하다는 A씨의 말을 믿고 투자금을 맡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재 고발인은 4명이지만, 이들 외에도 투자자는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앞서 A씨는 ‘제니퍼 정’이라는 이름으로 2018년 B사 한국 측 파트너를 자임하며 광주시에 3200억원 규모 투자를 제안했다.   광주시는 비전 선포식까지 열어 35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투자유치라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정작 B사 본사에서는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촌극으로 끝났다.   A씨는 당시 광주시에 “투자정보를 유출했다”며 소송을 걸겠다고 맞서기도 했다.   경찰은 B사 측에 A씨와의 관계를 문의했으나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이란 답변만 들었다.   이날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을 인정해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수아 기자의료기기 한국대표 투자사기 혐의 수십억대 투자사기 의료기기 회사

2023-11-02

[중앙칼럼] 또 총기난사,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존 그리샴이 1996년 쓴 소설 ‘런어웨이 쥬리(The Runaway Jury)’는 담배 제조사에 대한 고발 이야기다. 아버지의 사인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주인공은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며 배심원들이 책임을 상기하도록 해 담배 회사에 복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런데 2003년 게리 플레더 감독의 각색을 거쳐 영화(한국 개봉명 런어웨이)로 제작되면서 담배 회사가 총기 회사로 바뀌게 된다. 이  영화는 아직도 법률 스릴러의 고전으로 남아있다. 존 쿠색, 더스틴 호프만, 진 해크만이 나왔으니 보증된 영화가 됐다.       흥미로웠던 것은 거대 총기 제조사들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하는지 보여준 장면들이다. 배심원 선정에 대형 컨설팅 조직이 투입되어 ‘회색지대’를 최대한 활용했고, 필요하다면 폭력과 살인까지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주인공들의 분투 과정을 보면서 관객들은 왜 총기 규제가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게 된다.       현실로 와보자.  미국은 수정헌법에 의해 총기 소지가 허용된다.  신원을 증명하면 무장이 가능한 것이다. 자신과 가족, 재산 보호가 허용 이유지만  그와 무관하게 살상용 무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생이 학교에 총을 가져가 친구를 쏘기도 하고, 아예 수백명을 살상할 계획으로 다연발 기관총을 난사하기도 한다. 대량 살상에 사용된 무기 대부분이 합법적으로 산 것이라는 발표를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정부는 살인을 방조한 것이 아닌가.     쟁점은 두 가지다.  먼저 총기 구매자의 신원을 충분히 검토하고 허용하느냐다. 가정폭력, 마약 등 전과나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총기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잘 걸러지지 못한다. 총기 옹호론자들은 전과자도 자신을 보호할 헌법적 권한이 있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결국 미국은 여전히 총기 소지 권한과 무고한 총격 피해자들의 생명을 두고 그 가치를 저울질하고 있다.     과연 총기 소유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무고한 죽음이 잇따르는 것은 괜찮은 것인가. 범인들은 반자동 소총을 들고 초등학교에 들어가 아이들의 등에 총을 쏘고 있다. 이게 단순히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과정에서의 조그만 부작용인가 말이다.       연방의회와 FBI(연방수사국)는 총기 소유자들에 대한 안전성, 불법 개조 여부, 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전수 조사 수준의 점검을 할 수 있는 법적 토대와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소지할 수 있는 총기에 대한 연방 차원의 기준이 엄격히 세워져야 한다. 최근 메인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사건에도 민간의 소지가 금지된 탄창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부분의 총기 난사범들이 그렇듯이 경찰의 진압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총열이 짧은(saw-off) 샷건은 휴대와 살상 반경이 커서 민간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지와 매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범행 현장에서는 이미 흔한 증거품이 된 지 오래다.     사법 당국은 이런 불법무기 소지와 제조, 개조에 대해 강력한 규제 조치를 해야 한다. 규정을 지키지 않은 소지자는 물론 이를 묵인한 주변인들도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총기 사건으로 무고하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으며 사회도 어둡게 한다. 그리고 총기 소유자들은 그 총구가 자신을 향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총은 격발을 위해 제조되며 격발은 누군가의 부상이나 사망을 의미한다. 시민들은 안전한 커뮤니티에서 살 권리를 보장받고 싶어한다.   이제 다시 묻는다. 정부와 정치권은 총기 옹호론자들의 말을 계속 들을 것인가, 아니면 무고한 시민들을 잠재적인 총격 희생자라는 늪에서 구할 것인가. 시민들은 이제라도 ‘안된다’는 목소리를 높일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도 침묵의 희생양으로 남을 것인가.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총기난사 방관 총기 소지 총기 회사 총기 옹호론자들

2023-10-30

[투자의 경제학] 투자시 주의할 점

주식에 투자를 하다 보면 당연히 이익을 보기도 하지만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손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서 기업 분석도 하고 경제 동향도 파악하고 주가의 적정가 평가도 하는 것이다. 또한 투자 관련법이나 기업의 보고 의무 사항들도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증권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해도 투자자들을 속이는 회사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런 회사들은 특정 종목이 인기가 많을 때 그 업종에 사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해당 업종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것처럼 홍보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몰리게 한다.     인터넷 주식이 대세였던 90년대 말에는 인터넷하고 전혀 관련 없는 회사가 회사 이름에다 닷컴이라는 단어를 부쳐 주가가 폭등한 적도 있다. 전기 자동차 업체 니콜라(Nikola)는 전기 화물트럭을 생산한다며 껍데기밖에 없는 모형을 내리막길에 굴리며 정상 주행 중인 것처럼 그 모습을 촬영해 홍보했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전기자동차 붐에 힘입어 한때 주가가 90달러대까지 오르다가 지금은 1달러대에 거래되고 있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트레버 밀튼은 증권 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때 경제지 포브스가 자수성가한 최고 부자 중 한명으로 꼽은 엘리자베스 홈스는 생명공학기업 테라노스의 연구 결과를 부풀려 투자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테라노스사는 한때 기업 가치가 9조 달러 정도까지 평가됐었다. 가상 화폐 거래소 업체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한때 세계 100위 안에 포함된 부자까지 올랐으나 증권사기, 불법 자금세탁 등 다수 혐의로 바하마스에서 체포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기업이 사업이 안 돼 망하는 경우는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부정이나 사기 때문에 투자금을 날리는 것은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손해를 줄이고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되도록 피하는 방법은 기업 분석을 할 때 경영진에 대해 좀 더 꼼꼼히 살피는 것이다.     제품 평가도 업체와 상관없는 제삼자의 평가를 되도록 여러 군데서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도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투자자들은 최대한 조사해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피하고 보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투자 제삼자 증권사기 불법 인터넷 주식 회사 이름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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