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플러싱·머레이힐 일대 화학물질 오염 심각

뉴욕시 내에서도 저소득, 유색인종 커뮤니티 지역의 환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해 물질을 내뿜는 시설이 몰려있는 곳이 많은데다, 공원 시설이 부족해 대기 질도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다운타운과 머레이힐 등 지역도 '환경 불평등' 지역으로 꼽혔다. 플러싱 일대 유해물질 신고 건수는 뉴욕시에서 가장 많았다.     8일 뉴욕시장실 산하 기후 및 환경정의실은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EJ) 보고서를 내고, 뉴욕시 각 지역의 환경 상황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환경정의실은 "인종이나 피부색, 출신 국가 또는 소득에 따라 일부 집단에서 불공평하게 환경 변화의 결과를 부담해선 안 된다는 취지에 따라 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머레이힐·화잇스톤 일대의 경우, 2022년 기준 유해물질 신고 건수가 49건으로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시메도 일대 신고가 35건으로 2위, 아스토리아 지역 신고건수는 26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플러싱 일대가 속한 퀸즈 커뮤니티디스트릭트7의 경우, 유해물질이 나오는 소규모 산업시설이 138개로 뉴욕시 평균(52개)보다 높았다. 자동차 정비소·드라이클리너 등의 시설이 몰려 있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니사이드(138개), 아스토리아(202개) 등에도 화학 물질을 내뿜는 소규모 산업시설이 많은 편이었다. 플러싱 일대의 홍수 위험도는 3점(가장 위험한 수준은 5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플러싱 일대에는 혼자 사는 시니어이면서, 언어적 장벽이 높은 이들이 많아 홍수가 발생할 경우 위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정의실은 "오염시설이 있거나 공원이 부족한 지역, 폐기물 수거시설 등이 밀집된 곳을 EJ지역으로 선정한 결과 뉴욕시 전체 인구의 49%가 이 지역에 거주했다"며 "이 지역 인구의 67%가 유색인종으로, 유색인종 커뮤니티가 환경문제를 불균형하게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머레이힐 화학물질 플러싱 일대 퀸즈 플러싱 유해물질 신고

2024-04-08

“‘영원한 화학물질’ PFAS 함유 식품 포장재 퇴출”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함유된 식품 포장재를 퇴출하기로 했다.   FDA는 28일 “패스트푸드 포장재, 전자레인지 팝콘 봉지, 테이크아웃 용기, 반려동물 사료 봉투 등 식품 포장재를 통해 PFAS에 노출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 유형의 PFAS에 노출되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늘 발표는 PFAS가 포함된 식품 접촉 물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제조업체의 자발적 약속이 이행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FDA는 2020년부터 미국 식품 제조업체를 상대로 PFAS를 함유한 포장재 등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PFAS는 매우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갖춰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으며 열에 강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주로 식품 포장재나 프라이팬 코팅, 섬유 방수 코팅, 의료 장비, 화장품, 세제 등에 쓰인다.   하지만 독성이 있는 데다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며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25년부터 화장품 내 모든 PFAS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고 메인주와 미네소타주도 2030년부터 의도적으로 PFAS를 첨가한 제품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뉴질랜드도 2026년부터 PFAS가 함유된 화장품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하며 유럽연합(EU) 역시 PFAS 사용을 막는 규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UW)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 쉴라 사티야나라야나는 PFAS 규제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하은 기자화학물질 포장재 식품 포장재 함유 식품 패스트푸드 포장재

2024-02-29

조지아 수돗물에서 '영원한 화학물질' 검출

조지아주 수돗물에서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연방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최근 52개 정수시설 검사를 실시한 결과, 클레이튼 카운티, 오스텔, 코빙턴 등 조지아 11개 정수장에서 암을 유발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PFAS가 검출됐다.   PFAS는 어린이 발달 지연, 백신 반응 감소, 생식 능력을 앗아가며 전립선암, 신장암, 고환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하는 심각한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기름과 물을 밀어내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얼룩 방지나 들러 붙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등 주변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질이다. 직물이나 조리기구와 치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 물질은 천천히 분해돼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영원한 화학물질’이라고도 불린다.   클레이튼 카운티는 이 독성물질이 주로 하츠필드 잭슨 공항과 이전에 육군 병참기지로 사용됐던 포트 길렘에서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제조공장이나 특수 소방용 폼을 사용하는 군부대 등이 주요 배출원으로 간주되고 있다.   식수에서 PFAS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클레이튼 카운티 관계자들은 카운티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4억5000만 달러가 들고, 미국 전체적으로는 9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연방 식수 표준을 준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재 확보된 자금 이외에 추가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추가 비용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거나 오염 물질을 배출한 기업에 부담시키는 방안이 있으나 환경옹호론자들은 오염을 유발한 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    화학물질 조지아 화학물질 검출 조지아주 수돗물 조지아 수돗물

2023-09-15

[기고] ‘영구화학물질(PFAS)’에 대한 뒤늦은 경각심

“난 잘못이 없는데도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었고, 이로 인해 암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희귀 암으로 숨진 20세의 아마라 스트랜드가 올 1월 말 법정에서 한 말이다. 아마라의 용기는 미네소타 주의 영구화학물질 생산 금지법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영구화학물질(forever chemical)은 보통 PFAS로 불리며 페르-앤드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er-and polyfluoroalkyl substance)의 약자다. PFAS는 내구성이 강해 분해되지 않고 자연이나 인체에 쌓여 영원히 남는다. 물질의 유형도 1만2000 가지 이상이다.     아마라는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 본사를 둔 3M 회사와 1마일 떨어진 거리에 살았다. 그녀는 집 인근 오우크데일의 타르탄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15세 때, 백만명에 한 명 꼴로 걸리는 희귀 간암 판정을 받았다. 5년 동안 20번의 수술을 받았고 법정 증언 당시에는 목에 난 종양과 폐로 전이된 암 때문에 말하기조차 힘들었다.     3M은 1902년 ‘미네소타 광업 및 제조사’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그 후 PFAS를 사용해 의료기기부터 소화기의 거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다. 이 회사는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오우크데일과 다른 지역에 구덩이를 파 연간 400만 갤론의 PFAS를 처리했다. 그 결과, 타르탄고의 지하수가 오염됐고 이로 인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5명의 학생이 숨졌고, 20년 동안 21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또 지역 어린이의 암 사망률은 타지역에 비해 171%나 높았다.     3M은 2018년에 미네소타 주에 8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냈고, 지난 6월 22일에는 ‘미국 공공 수자원 개선 기금’이라는 이름으로 수천건의 소송을 합쳐 103억 달러 배상금에 합의했다.     PFAS는 보편성과 잠재적 위해성을 가진 물질이다. 이 물질은 방수 및 부식 방지, 테프론 코팅 팬과 같은 조리용품, 의류, 가구, 카펫, 화장품, 생리용품, 음식물 포장재, 치실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식품의약청(FDA)은 PFAS가 암 발병과 불임, 갑상선 질환, 간과 면역시스템 붕괴, 혈관 노화, 고혈압, 염증, 비만, 미숙아 출산 등과 연관 있다고 경고했다.     7월 초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전국 수돗물의 PFAS 오염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연구소는 주택과 사무실, 학교, 또 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과 폐기물 처리장 인근 지역 등 도시와 농촌 716 곳의 수돗물 샘플을 수집해서 32가지 PFAS 유형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도시 수돗물의 75%, 시골은 25%가 오염됐으며, 대평원과 동부 연안을 비롯해 중가주와 남가주 식수의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질병통제예방센타(CDC)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PFAS는 미국인 98%의 혈액에서 검출된다. 또한 최근 노르웨이에서 어린이 1094명의 혈액을 조사한 결과, 전원이 PFAS 유형을 갖고 있었다.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3월 처음으로 PFAS 2개 유형의 식수 기준치 농도를 제안했다. 앞으로 계속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 한다.     영구화학물질의 금지는 연방정부보다는 주 차원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8년 워싱턴 주에서 처음으로 화재진압용 거품과 포장재에 쓰이는 PFAS의 제한법이 통과된 후로 24개 주에서 106개의 법이 제정됐다. 또한 소방관과 농부들의 로비 덕분에 맥도널드, 타겟, 이케아와 같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서 PFAS를 부분적 또는 완전히 제거하는 목표 시점을 정했다.     사람은 PFSA를 피할 방법이 없으며 이미 오랫동안 이에 노출되어 왔다. 전문가들은 역삼투압 기능의 식수 필터와 고효율(HEPA) 필터가 부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유리 용기를 이용하며 패스트푸드 섭취 제한을 조언한다.  늦었지만 영구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게 인지해야 한다. 정 레지나기고 영구화학물질 경각심 독성 화학물질 미네소타 광업 지역 어린이

2023-08-02

수돗물내 발암물질 조사

LA카운티가 수돗물에 함유된 독성 화학물질 조사에 들어간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5일 카운티 지역에 보급되는 수돗물에 독성 화학물질 ‘PFAS(폴리플루오로알킬)’이 함유돼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내용의 발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발의안에 따르면 카운티 공공사업국과 보건복지부는 캘리포니아주 산하 수자원통제위원회에 LA카운티 산하 206개 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수도 시스템에서 PFAS 테스트가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관련 색인과 목록을 만들어 수돗물 오염 수준 평가 내용을 요청하게 된다. 카운티 정부는 필요할 경우 연방 및 주 정부에 처리 비용도 요구 할 계획이다.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연방 지질조사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수돗물의 최소 45%가 PFAS를 함유하고 있으며 남가주가 이 물질이 흔하게 발견되는 중심지라는 결과가 발표된 후 취해졌다.   LA카운티의 식수는 200개 이상의 개별 수도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각 지역 수도국이 PFAS 오염 조사를 별도로 진행해 공개하지 않는 한 LA카운티 정부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다.   26일자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샌타클라리타밸리 수도국은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PFAS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한때 이곳은 PFAS 오염으로 42개 우물 중 20개를 차단했으나 이후 4개의 우물 벽을 고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상수도 시스템을 개선해왔다.   ‘영원히 남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이라고도 불리는 PFAS는 합성 화학물질로, 특정 음식이나 가정용 제품, 먼지, 개인 미용제품, 바이오 고형물 등에서 나온다. PFAS는 분해되지 않고 인체 내에 축적되며 출산력 감소, 높은 콜레스테롤, 비만, 고혈압, 암 발병, 간 기능 이상 및 면역체계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발암물질 화학물질 la카운티 정부 독성 화학물질 합성 화학물질

2023-07-27

<속보> 화학물질 수송기차 폭발 가능성 우려돼

    리버사이드 남쪽 지역인 페리스의 기차길에서 어제 대규모의 화학물질이 유출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해당 화학물질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소방당국과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차에 실린 탱크 안에는 약 18만8000파운드의 스티렌(또는 스타이렌, styrene)이 담겨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이 물질은 중추신경계 손상 및 말초 신경독성을 유발하는 물질로 구분된다. 스티렌에 노출되었을 때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및 증후는 눈 자극증상, 호흡기(천명음, 호흡수 증가), 피부자극 증상(갈라짐, 발진), 쇠약, 두통, 피로, 어지러움즘, 기억력 장애 등이다.  리버사이드 소방국은 11일 오후 8시 쯤 하빌과 올린더 애비뉴 인근의 기차길에서 화학물질 '스티렌'이 쏟아져 인근 170여 가구에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인근 고속도로인 215번 일부 구간의 통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12일 오후 4시 현재 이 일대 215번 고속도로는 양 방향 모두 전면 차단된 상태이다.  스티렌은 합성수지고무의 원료로 화씨 85도에 보관되어야 하나 현재의 기온을 감안하면 발화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티렌 저장 탱크의 온도는 300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학물질 대피령 화학물질 유출 화학물질 스티렌 100여 가구

2022-08-12

음식 포장재에 ‘영원한 화학물질’

패스트푸드 등 음식 포장재에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화학물질이 많이 발견됐다고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맥도날드, 버거킹 등 과불화화합물(PFAS)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거나 줄이겠다고 공언했던 패스트푸드 체인의 식품 포장에서 이 물질이 다량 발견됐다. PFAS는 트레이더조 등 식료품 체인의 제품 포장에서도 발견됐다.   PFAS는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이라는 별명이 있다. 인체에 오래 남아있는 독성 물질이다.   2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주요 외식·식료품 체인에서 118종의 식품 포장 샘플을 조사했다.   감자튀김을 담는 종이봉투나 햄버거 포장지, 종이 접시 등 검사한 식품 포장의 절반 이상에서 PFAS가 발견됐다.   PFAS는 열이나 물, 기름, 부식에 강해 수많은 제품에 쓰인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PFAS는 9000종이 넘는다.   포장재의 PFAS는 식품에 스며들 수 있고 매립됐을 때 토양과 물을 오염시킨다.   특히 면역체계 약화, 태아 체중 감소, 일부 암 유발 위험 증가 등의 건강 문제와 연관 있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부터 식품 포장 PFAS 기준을 100ppm 이하로 정했다. 덴마크는 이 기준이 20ppm이다. 이번 컨슈머리포트 조사에서 일부 샘플은 검출된 PFAS가 500ppm이 넘었다.   이에 따라 여러 미국 음식 체인은 PFAS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버거킹과 팀호턴, 파파이스를 소유한 레스토랑브랜드 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식품 포장재의 PFAS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김은별 기자화학물질 포장재 식품 포장재 음식 포장재 컨슈머리포트 조사

2022-03-25

화학물질 경고 위반 팬데믹 이후 3500건

제품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됐다면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도록 한 주민발의안 65(프로포지션 65) 위반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업체들에 막대한 인건비 부담을 의무화한 SB 62에 대응해서는 철저한 타임카드 관리가 주문됐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가 24일 개최한 ‘새로운 노동법과 주민발의안 65 소송’ 온라인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루이스 브리스보이스’ 로펌의 가스 워드 파트너 변호사는 가주에서 발효된 지 36년이 지났지만, 주민발의안 65의 위반이 줄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발의안 65는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 제품이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포함하면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한 것으로 1986년 가주 주민투표에서 통과됐다.   그동안 주로 식품, 식당, 화장품, 세탁업계 등에서 분쟁이 많았고 2018년에는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커피 전문점에도 발암 위험 경고문이 붙기 시작했다.   워드 변호사는 “오래된 캘리포니아의 특수한 법이지만 2020년 1월 1일 이후 현재까지 경고 위반 사례가 3500건 이상에 달한다”며 “가공식품은 물론, 플라스틱, PVC, 비닐 등이 포함된 경우와 의류는 염색 등에 이용되는 팔레트 때문에 주민발의안 65의 규제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책임 소재는 제조자, 공급자, 수입자, 유통업자, 판매자 등 제품 관련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해당하고 가주에서 소비자를 상대로 제품을 만들거나 유통하거나 판매한다면 예외 없이 적용된다. 오래된 법인 만큼 세월이 흐르며 해당하는 화학물질도 매년 늘어나 현재는 900가지가 넘는다.   워드 변호사는 “소송을 당하면 경제적 손실이 뒤따르는데 최근 5년간 관련 소송으로 업체들이 입은 합의금만 7000만 달러 이상”이라며 “주민발의안 65 웹사이트(www.p65warnings.ca.gov) 등을 참조해서 제품의 라벨, 태그, 포장은 물론, 판매점의 선반, 경고문 등으로 잘 보이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법 강연에 나선 마커스 이 파트너 변호사는 올해 시행된 SB 62로 의류업에서 타임카드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오랜 관행이던 작업량에 따른 급여지급 방식인 피스레이트가 금지되고 최저시급과 오버타임 등을 맞춰 지급해야 하므로 식사시간과 휴식시간 등의 준수도 중요해졌다.   이 변호사는 “정규 근무시간과 오버타임 시간을 각각 시간당 레이트로 구분해서 기재, 보관하고 지급해야 한다”며 “급여명세서상에서 고용주의 이름부터 직원에 관한 정보까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야지 실수가 있다면 언제 어떤 소송에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종업원 26인 이상 가주의 모든 업체는 오는 9월 말까지 최대 80시간의 코로나19 유급 병가가 주어진다. 이 변호사는 “코로나19 관련 사유로 최대 40시간, 증빙 서류를 첨부한 코로나19 양성 판정 관련 적격한 사유일 때 최대 40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비즈니스 하는데 새로운 법과 규정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한인 업주들에게 이득이 되도록 알찬 세미나를 추가로 열겠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화학물질 경고 경고 위반 선반 경고문 워드 변호사

2022-03-24

포장지 등에 사용 ‘과불화화합물’ 퇴출

연방 정부가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유해물질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을 제한한다.   백악관은 18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심각한 유해 물질인 PFAS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환경보호청(EPA)을 비롯한 8개 기관이 합동으로 본격적인 제한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이 쉽게 스며들지 못하게 막는 방수기능이 있어, 화장품을 비롯해 치실, 프라이팬 코팅제, 패스트푸드 포장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그러나 한 번 배출되면 자연 상태에서는 분해되지 않는 데다 체내에 축적돼 생식기능 저하와 암 등을 유발하고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PA는 우선 식수 분야부터 PAFS 사용을 긴급하게 제한하고 3년 내에 공기와 식품 유통 전반에 사용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련 업체들에게는 상품 생산 과정에 대한 세부 자료를 요청하고 유해 물질 사용을 규제할 계획이다.   마이클 리건 EPA 청장은 “우리가 사람들을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데에 엄격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의심의 여지 없는 강력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역시 규제에 동참, 2023년까지 유해 물질 사용 가능성이 있는 700개 군 시설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군대와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 방화재를 비롯해 일상 용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수천종의 PFAS 물질이 규제권에 들어오며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6년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600만 명 이상 미국인이 마시는 식수가 PFAS를 포함한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신디 후 교수는 당시 워싱턴포스트에 “모든 미국인들이 이 같은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며 “이들 화학물질은 한 번 환경으로 나오면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2021-10-1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