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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공기 가장 나쁜 곳은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기질이 전국 228개 도시 중 67위를 기록했다.   의학단체 미국폐협회(ALA)가 24일 발표한 25차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애슨스-클라크-샌디 스프링스 지역은 2020-2022년 측정된 오존 농도가 전국 67번째로 높다. 연간 평균 1.8일이 오존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게 기록됐다. 애틀랜타-애슨스-클라크-샌디 스프링스 메트로 지역은 풀턴, 캅, 디캡, 귀넷, 클레이튼 등의 핵심 5개 카운티를 포함, 북조지아 39개 카운티를 포함한다.   또 오존보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데 평균 농도 입방미터(㎥)당 9.4µg(마이크로그램)으로 전국 48번째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9µg/㎥ 이상을 미세먼지 오염 지역으로 분류한다.   협회는 조지아주 159개 카운티 중 27개 카운티의 대기질을 A~F등급으로 나눠 측정했다. 대기질 '나쁨' 수준인 C등급을 받은 곳은 풀턴, 더글라스, 디캡, 헨리 카운티 등 4곳이다. 오존 농도가 심각한 날이 연간 평균 1~1.8일 측정됐다. 귀넷, 캅 등 5개 카운티가 B등급을, 락데일, 채텀 등 10개 카운티가 A등급을 받았다. 이곳은 오존 농도가 기준치를 넘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   보고서는 풀턴 카운티의 대기질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향상됐으나 여전히 조지아주 내 최악의 대기오염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풀턴 카운티는 작년 조사에서 오존 기준 위반일이 연간 평균 3.2일로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대기질 애틀랜타 대기질 헨리 카운티 전국 67번째

2024-04-24

[오늘의 생활영어] take pride in (someone or something); ~를 자랑스럽게 여기다

(Henry sees his old friend George at a gas station … )   (헨리가 주유소서 오래된 친구 조지와 마주친다…)   Henry: George how are you?   헨리: 조지 어떻게 지내?   George: Hi Henry I‘m fine. How are you?   조지: 안녕 헨리, 난 잘 있지. 자네는?   Henry: I’m good. How‘s your family?   헨리: 좋아. 가족들은 어때?   George: Everyone is good. My wife went back to school to get her degree.   조지: 모두들 좋아. 아내는 학위 받으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어.   Henry: Really? That’s great.   헨리: 정말? 잘됐네.   George: My kids are doing great in school too.   조지: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잘 하고 있어.   Henry: Terrific.   헨리: 대단해.   George: I take pride in my kids.   조지: 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Henry: That‘s wonderful.   헨리: 훌륭해.   George: And how’s by you?   조지: 자네는 어때?   Henry: My wife and I will celebrate our twentieth wedding anniversary next week.   헨리: 다음 주에 아내와 결혼 20주년을 축하하려고 해.   George: Congratulations! What are you going to do?   조지: 축하해! 뭐 할 거야?   기억할만한 표현   * how‘s by you?: (구어체) 어떻게 지내세요     “I haven’t seen you in a long time. How‘s by you?”     (뵌지 오래 됐네요. 어떻게 지내세요?)   * paint the town: 시내 여러 군데를 다니며 충분히 즐기다     “When I was in Chicago I painted the town. I had a great time.”     (제가 시카고에 있을 적에 많이도 돌아다녔어요. 정말 재미있었죠.)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pride 자랑 henry sees george how 안녕 헨리

2024-04-08

[열린광장] 한 세기의 삶을 산다는 건…

오래전에 100살을 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숼리 힐다 와인드롭이란 여성이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를 즐겨들었다고 한다. 그 노래의 ‘way’ 가 그녀의 삶의 방식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미있는 삶의 길을 택한 여인이었던 같다. 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학자이며 외교전략가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지난달 100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기 마련인데 나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나이란 ‘생물이 태어나서 지낸 햇수’를 말하는데 사람도 생물이니 이 범주에 들어간다. 창조주가 만든 해를 지구 덩어리가 365일 걸려서 한 바퀴 돌아오면 한 해라 하니 그 도는 숫자가 사람에겐 나이가 되는 셈이다.   옛날 한국에서는 예순 살만 되면 오래 살았다고 환갑잔치를 요란스럽게 벌이곤 했으며, 일흔 살을 넘기기 어렵다보니 ‘70 고래희’란 말도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여든 살을 살게 되면 더 오래 살고 싶다는 의미에서인지 망구순 (望九旬, 짧게는 망구)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한다.  아무리 나이 든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이란 놈이 오래 살겠다는 늙은이의 기를 딱 꺾어 놓고 만다.  그래서 모세는 ‘세월이 제아무리 길다 해도 주의 목전에선 1000년이 지나간 어제 같고 밤의 한 점 같을 뿐’이라고 읊었다.     본인의 나이가 1000살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는데 프랑스의 전쟁 영웅 나폴레옹이다. 프랑스군이 밀랑을 점령하기 전날, 그는 어느 부인으로부터 저녁 만찬에 초대받았는데 이 부인이 나폴레옹에게 대뜸 이렇게 물었다.   “장군님!  장군께서는 이미 많은 전쟁을 했고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는데, 도대체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이 물음에 나폴레옹은 “부인!  나는 오늘 아직 이렇게 젊지만.  내일은 1000살이 됩니다.” 나뽈레옹은  ‘내일은 밀랑을 점령할 것’ 이란 말의 발음이 ‘내일은 1000살이 될 것’ 이란 말의 발음과 똑같은 데서 온 것을 재치있게 대답한 것이다.   오늘 한 세기를 넘게 사는 분이 있다.  연세대학교 김형석 명예교수다. 그는 “내가 아는 분들 가운데  일곱 분이 100세를 넘게 사셨는데 이분들의 공통점은 재산이나 명예엔 욕심이 없고,  화를 내거나 남을 욕하지 않는 감정이 아름다운 분들이에요”라고 말한다     위의 김 교수 말을 생각해 보면서 내 나름대로 그의 철학 사상을 다음과 같이 나타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 높은 곳에 떠 있는 하얀 구름 사이로 밝게 보이는 달과 별, 그리고 푸른 하늘이 아름답고 착하고 참된 삶을 살라고 속삭이고 있지만, 그달과 별과 하늘이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구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연세대학교 김형석 전쟁 영웅 헨리 키신저

2023-12-24

[우리말 바루기] ‘1도 없어’를 읽는 법

“요즘 바빠서 정신이 1도 없었어”라는 글을 본다면 어떤 이들은 어색함을 느끼며 “요즘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라고 읽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요즘 바빠서 정신이 일도 없었어”라고 자연스럽게 읽어 나갈 것이다.     원래 이 표현은 가수 헨리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퀴즈에 대한 답으로 “뭐라고 했는지 1도 모르겠습니다”고 답한 데서 비롯됐다. 외국인 헨리의 맞춤법 실수가 대중에게 큰 재미를 불러일으켰고, 유행어가 된 것이다.   ‘1도 없다’는 표현은 이같이 ‘하나도 없다’는 표현의 맞춤법 실수에서 비롯된 잘못된 표현이지만 숫자를 읽을 때 이와 같은 혼란은 종종 발생한다. ‘일, 이, 삼, 사…’와 같이 한자어로 숫자를 읽는 것과 ‘하나, 둘, 셋, 넷…’과 같이 고유어로 숫자를 읽는 것 사이에는 치열한 언어 간 세력 다툼이 존재했다. 그 결과 ‘한 명, 두 명…’과 같이 10 아래의 숫자에는 고유어가, ‘사십오, 사십육…’과 같이 10을 넘는 숫자에는 한자어가 우세하게 쓰였다.   우리가 시간을 볼 때 “이 시 삼십 분”이나 “두 시 서른 분”이라고 하지 않고 “두 시 삼십 분”이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1도 없다’는 표현의 유행을 국어 파괴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언어의 치열한 세력 확장이란 관점에서 보면 흥미로운 일이다.우리말 바루기 맞춤법 실수 외국인 헨리 가수 헨리

2023-07-30

"한강의 기적을 가능케 한 참전용사들께 보은"

    한미여성재단(회장 박미숙)이 워싱턴 지역 한국전 참전 유공자 위로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감림산 기도원 이옥란 원장 및 일행을 위한 환영오찬을 열었다.     22일 워싱턴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 회장은 "한국전쟁 기념식 참석차 방문한 이 원장 및 방문단을 환영하며, 참전용사들을 위한 봉사에 열정적인 여러분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옥란 원장은 "전쟁의 참상을 복구하는데 100년이 걸릴 것이라는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발전을 이루도록 도와준 근본적인 역할을 한 미국 참전유공자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번 방문 동안에도 참전 유공자들을 뵙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옥란 원장은 경남 양산에 위치한 감림산기도원 원장으로 55년 봉사했다. UN군묘지, UN기념공원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참전용사들에 대한 관심이 깊어 졌으며, 지금까지 수차례 미국내 참전유공자들을 위한 봉사활동 및 위로방문을 실시해왔다. 또한 기도원 인근 2만여 평의 출연해 'UN 평화마을' 조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 및 방문단은 2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국전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오늘(24일) 국림참전용사 요양원을 방문, 한국전 참전 유공자들을 위로한다.     한편, 이 날 행사는 조상래 새누리침례교회 담임목사의 진행으로 열렸으며 한미여성재단 임원 및 회원들을 비롯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장, 우태창 워싱턴통합노인연합회장, 헨리 송 OKN 대표, 이은애 맥클린 한글학교장, 워싱턴 민주평통 최은희 수석부회장, 김유숙 간사, 조희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참전용사 한강 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장 참전 유공자들 워싱턴통합노인연합회장 헨리

2023-06-26

[문장으로 읽는 책] 소로의 문장들

그대의 눈을 자기 안으로 돌려보라. 그대의 마음속에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1000개의 지역을 만나게 되리니. 그곳들을 여행하고, ‘자신’이라는 우주의 전문가가 돼라.…그대 안에 있는 신대륙과 신세계를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돼라. 그리하여 무역이 아닌 생각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라.   박명숙 엮고 옮김 『소로의 문장들』       “아무래도 나는 집에 머무는 데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것 같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문장들을 골라 엮은 책이다. 인용문은 『월든』에 나온다. 자연과 더불어 내면으로 침잠하는 삶을 살며 물신주의를 비판했던 그다.   “가장 심오하고 독창적인 사상가란 멀리 여행한 사람”이다. 하지만 “집 밖을 나다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헛간 안을 오가는 사람보다 하늘을 자주 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집에서 수백 또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까지 가서야 비로소 여행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째서 집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지 못하는 걸까?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멀리까지 가서 자세히 살펴야 하는 걸까? 이런 의미에서 집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여행자는 적어도 한 고장에서 오래 살아서 정확하고 유익한 관찰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나는 관찰자가 언제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늘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는 언제나 호(弧)의 중앙을 향해 서 있다. 하지만 수많은 언덕에서 수많은 관찰자가 자신과 똑같이 유리한 위치에서 해 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지 못한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문장 헨리 데이비드 천부적 재능

2023-06-21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존재하는 것들의 슬픔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 고독만큼 같이 지내기에 좋은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우리는 대개 방 안에 혼자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닐 때 더 외롭다. 사색하는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 항상 혼자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고독’ 중에서 소로는 호수의 아비새와 휠튼 호수가 외롭지 않듯 스스로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목장에 핀 한 송이 현삼이나 민들레, 콩잎, 괭이밥, 등에 그리고 뒤영벌이 외롭지 않듯’ 자신도 외롭지 않다고 주장한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다. 수시로 생의 뒷덜미 치는 허무와 허리뼈 뭉개고 달아나는 바람의 실체는 무엇인가.   생명 있는 것들은 아프다. 태양도 달도 별도 생명 없는 것들도 슬프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외로움의 깃발을 생의 곳곳에 꼽는다. 고목도 강물도 비 오는 날이면 슬픔의 눈물 흘린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슬프다. 세월이 담쟁이 넝쿨로 온 몸을 휘감으며 생채기를 남기는 동안 사랑을 하고 사랑을 떠나보낸다. 그대 품 속에 있을 때도, 그대 떠난 창가에 홀로 서 있을 때도 외롭기는 매한가지였다. 바람을 견디지 못해 세월이 조금씩 바위에 흠집을 내는 동안, 그대 향한 사랑의 꽃다발도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마른 꽃잎으로 시들어갔다.     고독은 혼자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다. 고독은 영어로 ‘Solitude’로 번역 되는데 바른 표기는 못 된다. Solitude는 외로움이나 쓸쓸함이 배제된 혼자 있는 상태로 명상이나 창작, 수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독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슬픔이다. 소중한 것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동양화의 여백처럼 그려져 있지 않다. 고독은 인생의 여백이다. 보이지 않는 생의 슬픔을 담는다.     여백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하지 못하고, 외로워도 혼자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여백은 비어있는 것들을 채워주고 슬픔을 잠재운다. 공백이 생략된 공간이나 단순히 비어 있음을 뜻하는데 비해 여백은 공백이 주는 공간적 빈자리를 극복하고 고독을 견디는 새로운 장을 펼친다.   고독은 창의성의 원천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고독은 용기를 잃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창조하게 만드는 힘을 준다”고 말한다. 수많은 위인이나 예술가들은 고독의 강을 건너 위대한 성취를 이룬다. 사회학자 어빙 고프만도 사람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고독을 통해 가지고 있던 페르소나를 벗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고 설명한다. 고독은 ‘나 하나로, 나 혼자’라도 충분해지는 생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개나리 세 그루를 뒷마당에 심는다. 사랑 듬뿍 주면 밝고 샛노란 꽃잎을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고 환한 미소로 다가올 것이다. 코발트빛 봄 하늘을 병풍 삼아 봄노래 중얼거릴지 모른다. 외롭지 않기로 했다, 더 사랑하고 껴안고 가까이 가기로 한다. 고독은 외로움은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존재하는 것들이 슬픔이라 해도 고독을 위해 생의 몇 부분을 남겨 놓는다.     고독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동행자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아프다 해도 생의 마지막을 장식할 크고 우람한 붓질을 남겨두리라. 그대 사랑이 지나간 여백의 화선지에 사랑의 꽃 한송이 새겨두기로 한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존재 슬픔 동안 사랑 그대 사랑 헨리 데이비드

2023-04-04

고교생 행세 한인 여성 무죄 주장…변호인, 불운한 가정사 내세워

뉴저지주에서 서류를 위조해 고등학교에 입학해 10대 행세를 한 29세 한인 여성 변호인 측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2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나이를 속이려고 정부 공문서를 위조해 이를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신모(29)씨 변호인 측은 이날 법정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의뢰인이 받은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신씨가 최근 이혼을 했고, 한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진 상태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 고등학교 입학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의뢰인이 유년시절 매사추세츠주 기숙학교 학생 때 느낀 안정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 벌인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신씨가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느꼈다는 것이다.     변호인 대런 겔버는 “이번 일은 매우 기이한 사례”라며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변호인 헨리 정은 “의뢰인은 한국 고향(home)에서 멀리 떨어져 살았고, 개인적 사정에 따라 그녀가 풀어야 할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유죄 인정 시 징역 최대 5년형이 가능하다. 신씨와 변호인 측은 관련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며, 징역 대신 초범을 대상으로 한 교화 프로그램 이수 의사도 밝혔다. 신씨 측은 이번 사건 종결 후 한국으로 귀국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한국 국적자인 신씨는 지난 1월 24일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등록한 협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학교에 다닌 나흘간 대부분은 생활지도 교사와 함께 지냈지만, 학교 수업에도 일부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고교생 변호인 변호인 측은 여성 무죄 변호인 헨리

2023-03-21

[우리말 바루기] ‘1도 없어’를 읽는 법

“요즘 바빠서 정신이 1도 없었어”라는 글을 본다면 어떤 이들은 어색함을 느끼며 “요즘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라고 읽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요즘 바빠서 정신이 일도 없었어”라고 자연스럽게 읽어 나갈 것이다.     원래 이 표현은 가수 헨리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퀴즈에 대한 답으로 “뭐라고 했는지 1도 모르겠습니다”고 답한 데서 비롯됐다. 캐나다에서 자란 외국인 헨리의 맞춤법 실수가 대중에게 큰 재미를 불러일으켰고, 이 말이 유행어가 돼 노래 가사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1도 없다’는 표현은 이같이 ‘하나도 없다’는 표현의 맞춤법 실수에서 비롯된 잘못된 표현이지만 숫자를 읽을 때 이와 같은 혼란은 종종 발생한다. ‘일, 이, 삼, 사…’와 같이 한자어로 숫자를 읽는 것과 ‘하나, 둘, 셋, 넷…’과 같이 고유어로 숫자를 읽는 것 사이에는 치열한 언어 간 세력 다툼이 존재했다. 그 결과 ‘한 명, 두 명…’과 같이 10 아래의 숫자에는 고유어가, ‘사십오, 사십육…’과 같이 10을 넘는 숫자에는 한자어가 우세하게 쓰였다.   우리가 시간을 볼 때 “이 시 삼십 분”이나 “두 시 서른 분”이라고 하지 않고 “두 시 삼십 분”이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우리말 바루기 맞춤법 실수 외국인 헨리 가수 헨리

2023-03-01

한인정체성운동아카데미 헨리 김 대표 선출

우리 민족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한인사회 동포단체 한인정체성운동아카데미(Academy of Korean Identity Movement·AKIM·아낌)는 지난 26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민권센터 사무실에서 여섯 번째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헨리 김 임원을 새로운 대표로 선출했다.   약 2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헨리 김 신임 대표와 함께 새로운 임원으로 성기범·최용태·최주영 등 3명이 인준을 받았다. 또 아카데미 분과는 박병찬 임원, 외무분과와 사업분과는 이윤희 임원이 맡고, 내무분과는 최용태 임원이 맡기로 했다. 아낌의 감사와 홍익학당은 각각 홍순경 임원과 김평겸 회원이 계속 맡게 됐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 2023년의 새 사업안과 예산안이 인준됐다. 올해 주요 행사로 전반기에 홍익학당 주관의 아낌 학술세미나, 후반기에 개천절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매월 격주(두 번째·네 번째 목요일 오후 5시)로 민권센터 사무실에서 정체성의 근원인 한민족 역사 강좌가 진행된다.     한인정체성운동아카데미는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특히 일제의 식민사관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왜곡된 한민족 역사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누구라도 참석하는 것을 환영하고, 사라져 가는 한민족 고유의 정체성이, 그 뿌리의 근간이 되는 인류보편적 가치와 연결되는 홍익인간 실현의 자리로 새롭게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헨리 신임 대표는 2023년 정기총회 선언문을 통해 “남북분단 78년, 동족상잔의 전쟁 후 73년, 아직도 계속되는 휴전 등 상황에서 '미주 한인(Korean American)'이라는 정체성을 궁구해야 하는 미주 동포들에게 진정한 인류보편적 가치로 승화되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정신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현장인 미국에서 아름답고 존귀한 앙상블의 마음, 어떤 의미에서 시인(詩人)의 마음으로 다가서는 아낌 모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인정체성운동아카데미 헨리 김 대표 선출 한인정체성운동아카데미 헨리 김 대표 아낌 홍익학당 아낌 개천절 행사

2023-01-29

“도전적인 새해 고객 중심·디지털로 뚫겠다”…한인은행장 6인 2023 경영전략

남가주 한인은행 행장 6명 모두 2023년은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서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물론 한인 금융권에도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장들의 신년사와 추가 인터뷰를 통해 올해 한인경제 전망에 관해 알아본 결과 행장마다 한인 경제 침체 정도와 시점 및 강도에 대한 시각차를 보였다. 그러나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 PCB뱅크(행장 헨리 김), 오픈뱅크(행장 민 김), CBB(행장 제임스 홍), US메트로뱅크(행장 김동일) 등 6곳의 행장 모두 경비 절감과 자산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걸 미루어보면 2023년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그들의 공통된 화두는 고객 중심 경영과 디지털 뱅킹이었다.     ▶뱅크오브호프: 효율성 극대화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올해 경기 침체 강도가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며 “서비스 질은 유지하면서 경비절감을 추구하는 경영 효율성 극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하이브리드 근무 활용 통한 공간 효율성 향상 ▶IT 비용 절감을 위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최적화 ▶자동화 등의 구체적인 비용 감축 전략을 세웠다. 김 행장은 “올해는 부동산 대출 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 기업대출(C&I)과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 분산과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에게 대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당부했다.     ▶한미: 디지털 트렌드 선도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은 “올해는 경제와 금융계에 적잖은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서 고객의 신뢰와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40년 동안 한인사회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 ▶조직 유연성 십분 활용한 향후 40년 성장 동력 마련 ▶ESG 경영 활동 통한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의 차별화 전략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디지털 금융 트랜드 선도를 통해서 소비자와 기업 금융의 돌파구를 넓혀서 고객들이 자부심을 갖는 금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PCB: 위기를 기회로   헨리 김 PCB뱅크 행장은 “올해가 유례없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태껏 경영 환경이 쉬웠던 적은 없었다”며 “이런 때일수록 움츠러들지 말고 선제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CB는 이를 위해서 ▶수립한 계획에 따른 충실한 전략 이행 ▶지속적인 인적 자원 확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고객과의 공고한 관계 구축 ▶주도적인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의 전략을 실현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지역별로 분야별로 경기 하락 정도가 다른 만큼 지난해 오픈한 텍사스와 뉴저지 지점 3곳을 정상궤도에 올려 은행 성장에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픈뱅크: 균형 잡힌 관리   민 김 오픈뱅크 행장은 “전반적인 경기 불안정이 예상된다”며 “긴축정책으로 급등한 이자율로 사업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성장보다는 균형 잡힌 관리 전략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은행 측이 내세운 전략은 ▶외형보다 실속있는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 ▶참신한 경비절감 방안 모색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스프링마운틴 지점 오픈 등 영업망 확충 ▶사회환원 활동 강화 등이다. 김 행장은 “한인은행으로선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한다. 도전이지만 역으로 보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CBB뱅크: 혁신과 변화 모색   제임스 홍 CBB뱅크 행장은 “통화 긴축 정책이 이어질 올해에는 경기 침체와 금융권 부실화가 우려된다”며 “힘든 시기일수록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만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CBB뱅크는 미래 성장을 위해서 ▶지점 및 대출사무소(LPO) 등 영업망 확대 ▶디지털 뱅킹 서비스 강화 및 금융 상품 다각화 ▶건전성 확보 및 리스크 관리 등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홍 행장은 “조직의 혁신과 변화를 추진하고 빠른 환경 전환에 민첩하게 대응해서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계획을 알렸다.   ▶US메트로뱅크: 안정 성장   김동일 US메트로뱅크 행장은 “부실 대출 및 자산 건전성 리스크 상승과 유동성 부족에 따른 성장 제약 및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성장 목표를 전년보다 15% 낮추고 영업 인프라 구축과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측은 ▶AI(인공지능) 활용 주택 모기지 메트로홈 확대 ▶워싱턴, 텍사스, 애리조나로의 영업망 확장 ▶디지털뱅킹 보강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김 행장은 “AI로 하루면 융자 승인이 결정되는 메트로홈 서비스를 플로리다에서 시작해 미전역으로 확대해서 주택대출 분야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장 경영전략 행장 제임스 행장 김동일 행장 헨리

2023-01-01

[기고] 임신중절과 우울증

“내가 벌을 받아서 유방암에 걸린 것 같아요.” 30대 후반인 백인 환자는 ‘벌 받다(punished)’라는 단어를 썼다.     “무슨 뜻이에요?” “몇 달 전에, 아이를 지웠어요.”   임신중절을 하고 나서, 깊은 우울함에 빠져 괴로워하고 있던 때에, 그녀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나에게 치료를 받으러 왔다. 낙태 수술의 ‘죗값’, 아이를 포기한 벌이 유방암으로 업보가 되어 되돌아왔다고 말하던 그녀는, 행복할 수 없게 되는 보속(補贖)을 받아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말했다.     중병이나 불상사가 있으면, 인과응보라고 여기고 자신을 탓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동서양이 비슷하다. 불교의 가르침, 또는 죄의식을 일깨우는 기독교의 가르침 가운데 형성된 사회성이 아닌가 싶다.   유방암 발병과 임신중절은 관련이 없다. 그러나 그녀의 죄책감은 의외로 무거웠다. 인위적 유산을 한 여인들의 자살률은 일반인들보다 세 배나 높다. 10대인 경우는 자살 시도율이 10배나 높고, 자살 성공률이 4배에 달한다고 한다. 인위적 유산을 한 경험이 있는 성인 중 약 30%는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마약 또는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고 한다. 어쩌면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유산의 결단을 쉽게 내리는 것은 아닌지, 거꾸로 생각해 본다.   미국은 지금, 여성의 낙태권을 폐지한 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49년 전 낙태권을 인정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찬반의 의견들로 양분되어 있다. 결국, 낙태를 결정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 것이며, 왜 낙태를 하려는 것인가, 낙태를 당하는 태아는 인간인가, 아닌가 등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으려 분투 중이라고 할까?   49년 전, 미국 낙태의 역사적인 판례를 불러온 제인 로 (Jane Roe: 본명 Norma McCorvey)의 삶은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된다. 그녀는 이혼한 부모 중, 알코올 중독자이었던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10살 때, 삼촌뻘 되는 친척에게서 강간을 당했다. 16세에는 첫 아이를 낳았고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즉시 입양되었다. ‘로 vs 웨이드 (Roe vs Wade)’의 역사적 판례를 만든 세 번째 임신은 그녀가 원했던 낙태로 끝내지 못하였다. 세 번째 아이도 둘째 아이도 역시 입양으로 귀결되었다.   ‘로 vs 웨이드’를 정리해 본다. 당시 낙태와 소도미(Sodomy:항교)가 불법이었던 텍사스주에서 소도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즉 미국인이면 누구나 가지는 기본권리이므로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입양 전문 변호사 자격으로 제인 로의 임신중인 세 번째 아이의 입양 절차를 도와주고 있던 게이(gay) 남자 변호사는 두 젊은 동료 여성 변호사들에게 그 내용을 알리게 된다. 그들은 제인 로의 세 번째 임신을 ‘프라이버시’라는 이유를 들어 합법적인 낙태로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파산법 변호사로 레즈비언인 린다 커피 변호사와 임신중절이 불법인 미국을 피해서 멕시코로 가서 소파 수술을 받았던 사라 웨딩턴 변호사가 그들이다.     커피와 웨딩턴 변호사는 15달러를 들여 제인 로의 케이스를 법원에 접수한 원고였고 당시 지역 대표 변호사, 헨리 웨이드가 피고였다. 그렇게 시작된 미국 역사상 제일 유명한 재판 ‘로 vs 웨이드 소송’은 대법원까지 항소 되었다.     제인 로는 이 판례로 미디어의 여왕이 되었다. 3권의 책 출판에 관여하고, 돈도 많이 벌었다. 이 과정 중에 프로-라이프, 프로-초이스를 오가면서, 여러 번 말을 번복했다고 한다. 가톨릭, 프로테스탄트 교계, 보수파, 진보파, 때로는 미디어의 센세이셜리즘의 이용된 꼭두각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낙태가 불법으로 판결된다면, 낙태 이외에 생식의학에 동반되는 여러 이슈를 재고해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보면, 불임환자를 위한 체외수정이다. 시험관에서 정자와 난자를 결합해서 배아를 만든다. 실패를 우려해서 대략 4개 정도의 배아를 만들고 그중 가장 건강해 보이는 배아를 난자를 제공한 엄마나, 또는 대리 여인의 자궁에 정착시킨다. 쓰이지 않는 세 개의 배아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배아가 사람이라고 보는 지역에서는, 배아를 버리는 것은 범죄가 될 수 있다.     매년 세계에서 1억4000만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고 또 그것의 절반 정도인 7300만 명의 태아들은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낙태된다. 임신중절 때문에 사라진 생명과 이 길을 선택했던 여인들이 5차원 세계에서 만나, 서로를 치유해야 할지 모른다.     우리는 뒷북 치지 말고, 가정에서, 학교에서 차세대들과 일찍 생식학을 함께 공부하고, 알맞은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 계획 없는 임신, 준비되지 않은 성생활로 파생되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처럼 더 중요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기고 임신중절 우울증 파산법 변호사 변호사 헨리 남자 변호사

2022-07-25

[기고] 임신중절과 우울증

“내가 벌을 받아서 유방암에 걸린 것 같아요.” 30대 후반인 백인 환자는 ‘벌 받다(punished)’라는 단어를 썼다.     “무슨 뜻이에요?” “몇 달 전에, 아이를 지웠어요.”   임신중절을 하고 나서, 깊은 우울함에 빠져 괴로워하고 있던 때에, 그녀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나에게 치료를 받으러 왔다. 낙태 수술의 ‘죗값’, 아이를 포기한 벌이 유방암으로 업보가 되어 되돌아왔다고 말하던 그녀는, 행복할 수 없게 되는 보속(補贖)을 받아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말했다.     중병이나 불상사가 있으면, 인과응보라고 여기고 자신을 탓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동서양이 비슷하다. 불교의 가르침, 또는 죄의식을 일깨우는 기독교의 가르침 가운데 형성된 사회성이 아닌가 싶다.   유방암 발병과 임신중절은 관련이 없다. 그러나 그녀의 죄책감은 의외로 무거웠다. 인위적 유산을 한 여인들의 자살률은 일반인들보다 세 배나 높다. 10대인 경우는 자살 시도율이 10배나 높고, 자살 성공률이 4배에 달한다고 한다. 인위적 유산을 한 경험이 있는 성인 중 약 30%는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마약 또는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고 한다. 어쩌면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유산의 결단을 쉽게 내리는 것은 아닌지, 거꾸로 생각해 본다.   미국은 지금, 여성의 낙태권을 폐지한 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49년 전 낙태권을 인정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찬반의 의견들로 양분되어 있다. 결국, 낙태를 결정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 것이며, 왜 낙태를 하려는 것인가, 낙태를 당하는 태아는 인간인가, 아닌가 등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으려 분투 중이라고 할까?   49년 전, 미국 낙태의 역사적인 판례를 불러온 제인 로 (Jane Roe: 본명 Norma McCorvey)의 삶은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된다. 그녀는 이혼한 부모 중, 알코올 중독자이었던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10살 때, 삼촌뻘 되는 친척에게서 강간을 당했다. 16세에는 첫 아이를 낳았고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즉시 입양되었다. ‘로 vs 웨이드 (Roe vs Wade)’의 역사적 판례를 만든 세 번째 임신은 그녀가 원했던 낙태로 끝내지 못하였다. 세 번째 아이도 둘째 아이도 역시 입양으로 귀결되었다.   ‘로 vs 웨이드’를 정리해 본다. 당시 낙태와 소도미(Sodomy:항교)가 불법이었던 텍사스주에서 소도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즉 미국인이면 누구나 가지는 기본권리이므로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입양 전문 변호사 자격으로 제인 로의 임신중인 세 번째 아이의 입양 절차를 도와주고 있던 게이(gay) 남자 변호사는 두 젊은 동료 여성 변호사들에게 그 내용을 알리게 된다. 그들은 제인 로의 세 번째 임신을 ‘프라이버시’라는 이유를 들어 합법적인 낙태로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파산법 변호사로 레즈비언인 린다 커피 변호사와 임신중절이 불법인 미국을 피해서 멕시코로 가서 소파 수술을 받았던 사라 웨딩턴 변호사가 그들이다.     커피와 웨딩턴 변호사는 15달러를 들여 제인 로의 케이스를 법원에 접수한 원고였고 당시 지역 대표 변호사, 헨리 웨이드가 피고였다. 그렇게 시작된 미국 역사상 제일 유명한 재판 ‘로 vs 웨이드 소송’은 대법원까지 항소 되었다.     제인 로는 이 판례로 미디어의 여왕이 되었다. 3권의 책 출판에 관여하고, 돈도 많이 벌었다. 이 과정 중에 프로-라이프, 프로-초이스를 오가면서, 여러 번 말을 번복했다고 한다. 가톨릭, 프로테스탄트 교계, 보수파, 진보파, 때로는 미디어의 센세이셜리즘의 이용된 꼭두각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낙태가 불법으로 판결된다면, 낙태 이외에 생식의학에 동반되는 여러 이슈를 재고해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보면, 불임환자를 위한 체외수정이다. 시험관에서 정자와 난자를 결합해서 배아를 만든다. 실패를 우려해서 대략 4개 정도의 배아를 만들고 그중 가장 건강해 보이는 배아를 난자를 제공한 엄마나, 또는 대리 여인의 자궁에 정착시킨다. 쓰이지 않는 세 개의 배아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배아가 사람이라고 보는 지역에서는, 배아를 버리는 것은 범죄가 될 수 있다.     매년 세계에서 1억4000만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고 또 그것의 절반 정도인 7300만 명의 태아들은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낙태된다. 임신중절 때문에 사라진 생명과 이 길을 선택했던 여인들이 5차원 세계에서 만나, 서로를 치유해야 할지 모른다.     우리는 뒷북 치지 말고, 가정에서, 학교에서 차세대들과 일찍 생식학을 함께 공부하고, 알맞은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 계획 없는 임신, 준비되지 않은 성생활로 파생되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처럼 더 중요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기고 임신중절 우울증 파산법 변호사 변호사 헨리 남자 변호사

2022-07-24

[오늘의 생활영어] take pride in (someone or something); ~를 자랑스럽게 여기다

(Henry sees his old friend George at a gas station … )   (헨리가 주유소서 오래된 친구 조지와 마주친다…)   Henry: George how are you?   헨리: 조지 어떻게 지내?   George: Hi Henry I'm fine. How are you?   조지: 안녕 헨리 난 잘 있지. 자네는?   Henry: I'm good. How's your family?   헨리: 좋아. 가족들은 어때?   George: Everyone is good. My wife went back to school to get her degree.   조지: 모두들 좋아. 아내는 학위 받으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어.   Henry: Really? That's great.   헨리: 정말? 잘됐네.   George: My kids are doing great in school too.   조지: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잘 하고 있어.   Henry: Terrific.   헨리: 대단해.   George: I take pride in my kids.   조지: 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Henry: That's wonderful.   헨리: 훌륭해.   George: And how's by you?   조지: 자네는 어때?   Henry: My wife and I will celebrate our twentieth wedding anniversary next week.   헨리: 다음 주에 아내와 결혼 20주년을 축하하려고 해.   George: Congratulations! What are you going to do?    조지: 축하해! 뭐 할 거야?   Henry: We're going to New York and paint the town.   헨리: 뉴욕에 가서 시내를 돌아다니며 즐길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 how's by you?: (구어체) 어떻게 지내세요     "I haven't seen you in a long time. How's by you?" (뵌지 오래 됐네요. 어떻게 지내세요?)   * paint the town: 시내 여러 군데를 다니며 충분히 즐기다     "When I was in Chicago I painted the town. I had a great time." (제가 시카고에 있을 적에 많이도 돌아다녔어요. 정말 재미있었죠.) 오늘의 생활영어 pride 자랑 henry sees george how 안녕 헨리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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