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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벤트] 해병대 신병훈련 체험 인기…아동 무료 카약킹·그림 강습도

▶해병대 신병훈련소 챌린지(MCRD San Diego Bootcamp Challenge)   -일시: 10월19일, 오전 9시~낮 12시   -장소: 샌디에이고 해병대 신병훈련소(Marine Corps Recruit Depot S.D.: 3800 Chosin Ave., S.D.)   -참가비: 45달러/3명 참가시 135달러   -문의: https://bootcampchallenge.com/   미국이 자랑하는 해병대 신병훈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혹독하기로 유명한 미해병대의 신병 훈련을 체험하기를 원하는 수많은 일반인들이 매년 도전하고 있다.   ▶와일드라이프 카약킹 에코 투어(Wildlife Kayaking Eco Tour)   -일시: 10월19일, 오전 9시~낮 12시   -집결지: 베이사이드 파크(999 Bayside Pkwy, Chula Vista)   -참가비: 60달러(어린이 무료)   -문의: https://www.oceanconnectors.org/event/wildlife-kayaking-eco-tour-57/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사우스 베이 일대의 바닷가를 카약을 타고 돌아다니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 10월 한 달간 어린이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인원이 제한돼 있어 가급적 빨리 신청해야 한다.   ▶페인트 & 십: '가을 달'(Paint & Sip: 'Fall Moon')   -일시: 10월19일, 오후 4시~7시   -장소: Quigley Fine Wines(1551 4th Ave. #101, S.D.)   -참가비: 30달러   -문의: www.galleryonthegowithbrigitte.com/events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로컬의 미술 애호가들을 위해 마련된 이벤트. 특히 아마추어들을 위한 미술 강습도 진행될 계획이다.주말 이벤트 신병훈련 해병대 해병대 신병훈련소 미해병대의 신병 샌디에이고 해병대

2024-10-17

[기고] 청문회 구실로 군 모욕해도 되나

“아아, 부끄럽다. 대한민국 국군이여!”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군을 모욕하는 발언모습을 본 참전 노병들이 어느 모임에서 외친 구호다. 지난달 21일 열린 대한민국 국회의 법사위원회 입법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군 정복을 입고 2성 계급장을 단 해병대 사단장을 과도하게 질책하는 장면을 뉴스로 봤기 때문이다. 국회 청문회장은 국가안보 일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약 2만 명의 장병을 거느리고 있는 군 지휘관을 불러다 마치 조롱하고 멸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말 이래도 되는지 의문스럽다. 아무리 국회의원이라고 하지만 군에 대해 갑질을 하는 듯한 태도에 참전용사를 비롯한 군 예비역은 물론 많은 사람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군 장성을 향해 ‘일어서라, 앉아라, 나가라, 반성하라,10분 있다 들어와라’라는 등의 발언 모습은 기가 막힐 지경이다. 이는 군 장성을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러놓고 막말로 모욕을 준 것이다.  이것은 인권이나 자기 보호 권리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대한민국 입법부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6·25전쟁 초기 국군은 이미 남쪽 멀리 후퇴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7월 초 미군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다. 이 무렵 부산에 도착한 이후 북상해 접전 지역에 도착한 미 24사단의 윌리엄 프리시 딘 사단장이 북한 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민군에게 기습을 당한 딘 사단장은 대전 근방의 어느 마을로 피신해 볏 집단 속에 숨어 있다가 붙잡힌 것이다.  한 주민이 인민군에게 딘 사단장의 소재를 알려주는 바람에 은신처가 발각된 것이다.  당시 인민군이 딘 사단장을 포박하려 하자 그는 “나는 장군이다. 전쟁포로에 대한 국제협약을 지켜라”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의 너무나도 당당한 이런 태도에 인민군도 멈칫할 정도였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은 딘 사단장이 그의 회고록에 남긴 내용이다.      LA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들은 수년 전부터 매년 7월 6.25 휴전기념일이 되면 미군 제40보병사단을 방문해 함께 행사를 갖는다. 어느 해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도 참전용사 수명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차를 타고  40사단으로 향했다. 시간이 남아 일행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부대 근처에 있는 맥도널드를 찾았다. 우리 옆자리에는 한 젊은 여성이 아이 두 명을 데리고 앉아있었다. 그녀는 우리가 입은 제복과 모자를 보더니 뭐 하는 분들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전 참전용사”라고 했더니, 그녀는 “당신들의 군 복무에 감사한다”며 우리에게 커피 대접을 하는 게 아닌가. 역시 군을 존경하는 나라는 다르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반해 한국 국회의 법사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증인으로 출석한 군 장성들에게 명령하고 호통을 쳤다. 군인이 장군 계급까지 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국가에 대한 충성심도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군은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자긍심으로 일생을 바친다. 그런데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군 장성에게 호통을 치는 것은 자신들이 국민을 감독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군이 안보 일선에서 적의 침입을 막아주고 있기에 지금의 평화도 가능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도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제복을 입은 군인이 조롱거리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는 아마도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바일 것이다.  모름지기 군은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만한 존재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청문회 구실 국회 청문회장 해병대 사단장 대한민국 국회

2024-07-15

[독자 마당] 종군 여기자 히긴스

1950년 6월 27일 맥아더 사령관보다 먼저 도쿄에서 특별기가 떴다. 네 명의 종군 기자가 탔는데, 그 가운데 여자도 한 명 있었다. 발레리나를 꿈꾸던 마거릿 히긴스(1920∼1966)였다. 그는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당시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극동지국장 신분이었다.   홍콩에서 선박운송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와 프랑스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히긴스를 동료들은 ‘핏속에 빙수가 흐르는 여자’라고 불렀다. 히긴스는 한국전쟁사에서 최초로 1951년 1월 『한국전쟁(War in Korea)』을 출간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 책으로 그해 퓰리처상을 받았고, AP통신은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했다.   명성을 얻은 히긴스는 곧이어 ‘베트남-프랑스전쟁’의 종군 기자로 활약하다 기생충이 혈관을 파고드는 풍토병에 걸려 46세의 나이로 아깝게 세상을 떠났다.   미국 국방성은 공로와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 알링턴국립묘지 국군묘역에 안장했다. 그의 앞뒤에 이런 사례가 없다. 할리우드는 1994년 그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6·25전쟁 발발 이후 아군이 한창 궁지에 몰리던 1950년 8월 17일 한국해병대 1개 중대가 경남 통영에서 북한군 1개 대대 병력을 무찔렀다.     히긴스는 이를 소재로 ‘귀신 잡는 해병(Ghost Catching Marine)’이라는 기사를 써 미국인을 감동하게 했다. 한국 해병대는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 해병대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해병대를 모욕하거나 분노하게 만드는 일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육군 일병 출신인 나는 우리 해병대만 보면 가슴이 설렌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독자 마당 히긴스 종군 마거릿 히긴스 한국 해병대 종군 기자

2023-10-01

해병대 출신 75세 한인 남성, 집에 따라온 3인조 강도 퇴치

3인조 미행 강도가 한국 해병대 출신 한인 남성의 집까지 따라왔다가 피해자와 이웃 주민의 대응에 줄행랑 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최근 대낮 미행 강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abc7뉴스는 지난 4일 낮 12시 30분 풀러튼 라스 팔마스 거리 한 주택에서 3인조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5일 보도했다.     당시 상황을 녹화한 차량 대시캠 영상에 따르면 75세 남성인 A씨는 홈디포 쇼핑을 마치고 자택 차고에 도착해 주차 후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고 있었다. 이때 강도 용의자 2명이 A씨에 접근해 “누군가 당신의 차를 치었고 차에 흠집이 났다”고 말을 걸었다.   A씨가 의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들은 A씨 얼굴에 페퍼 스프레이를 뿌렸다. 다행히 안경을 쓰고 있던 A씨는 소리를 지르고 이들에게 저항했고, 주변 주택에 있던 정원관리사 두 명도 도움을 주러 달려왔다.     결국 용의자 2명은 인근에 주차했던 검은색 세단을 타고 달아났다. abc7뉴스는 용의자들이 A씨를 미행한 뒤 1한 명은 차에서 대기하고, 2명이 강도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A씨의 아들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안경을 쓰고 있어서 맞대응할 수 있었고, 인근에 있던 정원사들이 바로 달려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A씨는 한국 해병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한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미행 강도가 최근 롤랜드하이츠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과 연관됐는지를 수사 중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해병대 강도 해병대 출신 3인조 강도 한인 남성

2023-06-06

한국 해병대 출신 75세 한인, 페퍼 스프레이 쏘는 강도 용의자와 맞서 싸워 쫓아내

한국 해병대 출신인 75세 한인이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강도에 맞서 싸워 이들을 도망가게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피해 한인이 거주하는 집의 차고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보면 집에 도착한 한인 남성이 차 뒷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남성 2명이 다가와 페퍼 스프레이를 한인 얼굴에 뿌린다.   하지만 시니어로 추정되는 한인 남성은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며 잠깐 뒤로 물러서는 듯 하다가 강도 용의자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주먹을 날리기 시작한다.   예상하지 못한 반응에 놀란 강도 용의자들은 바로 달아나고 곧이어 주변 이웃들이 몰려든다.   이 같은 사건은 지난 4일 일요일 오후 12시 30분경 풀러턴 소재 1000블록 웨스트 라스 팔마스에 있는 주택 차고에서 벌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피해 남성과 아내는 교회와 홈디포를 거쳐 집에 돌아온 길이었다.   하지만 3인조 강도단이 이들을 미행해 따라왔고 이들 중 2명이 피해 남성에게 접근해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며 강도 행각을 벌이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사건은 LA 카운티 셰리프국 월넛 지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최근 로랜드 하이츠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어 연관성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로랜드 하이츠 사건의 피해자도 80세 시니어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스프레이 해병대 페퍼 스프레이 한인 시니어 강도 용의자들

2023-06-06

군인을 존중하고 예우해야 강국이 된다

군인을 존중하고 예우해야 강국이 된다   / 나는 해병대에서 5년을 보냈다.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다.  해병대는 다른 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지만, 소수정예를 의미하는 ‘작지만 강한 해병대’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해병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강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다. 해병대는 붉은 명찰과 팔각모로 상징된다. 붉은 명찰은 피와 정열, 용기, 신의, 약동하는 젊음을 의미하며, 글자색인 황색은 땀과 인내를 의미한다.     소위로 임관되어 처음 배속 받은 곳은 포항 제 1상륙사단 11연대였다. 병과가 포병이었기 때문에 가끔 야외로 포사격훈련을 나갔다. 일선부대 근무를 하면서 나는 선배들로부터 6.25전쟁 때 해병대가 피땀 흘려 쌓아올린 ‘상승해병’신화를 들었다. 그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도솔산 전투다. 한국전쟁 중 도솔산 전투는 원래 미 해병대가 맡았던 전투였다. 도솔산은 강원 양구의 중동부전선에 위치한1148고지로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이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도솔산 점령 임무가 갑작스럽게 한국 해병대로 바뀌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미 해병대가 도저히 이 전투를 수행할 수 없다며 발을 뺐기 때문이었다. 미 해병대가 도솔산 전투를 포기한 이유는 도솔산이 워낙 험준할 뿐만 아니라 그곳을 방어하던 북한군이 좁고 가파른 암석지대에 지뢰를 묻고 수류탄과 중화기를 배치해 난공불락의 철옹성으로 요새화함으로써 이를 공략해야 했던 미 해병대는 처음부터 엄청난 인명손실을 입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미 해병대가 그런 인명 손실을 내고도 도솔산 전투를 도저히 승리로 이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까닭으로 도솔산 점령 임무는 미 해병대에서 한국 해병대로 바뀌었다.   한국 해병대는 미 해병대와 교대해 도솔산을 점령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누구 할 것 없이 어안이 벙벙했다. 세계 최강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미 해병대가 포기한 도솔산 점령을 화력과 장비가 미군에 비해 월등히 부족한 한국 해병대가 어떻게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가. 한국 해병대는 결의를 다지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김대식 연대장은 “미 해병대가 못한 일을 기필코 해냄으로써 한국 해병의 기개를 보여주자!”며 움츠려있던 부하 장병들을 다독였다. 1951년 6월 4일 해병대는 공격작전을 개시했다. 해병대는 험준하기로 이름난 도솔산의 가파른 능선 자락을 기어오르며 피와 땀으로 얼룩진 혈전을 치렀다. 인명 손실이 많은 주간공격이 막히자, 야음을 이용한 기습작전을 감행했다. 특공대원들은 대검 한 자루와 수류탄 두 발을 들고 낮은 포복으로 전진해 목표를 하나씩 공략해 나갔다. 이때 소대장들이 앞장서 지휘했다.     그렇게 견고하기만 하던 북한군의 방어진지도 해병들의 목숨을 건 투혼에 하나둘씩 무너졌다.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대대장·중대장·소대장들도 총상을 입고 여기저기서 쓰려졌다. 그러나 그들은 후송을 거부한 채, 이를 악물고 부대를 지휘했다. 해병대는 도솔산에서 모두 그렇게 싸웠다. 해병대의 도솔산 전투의 승리에 군 수뇌부는 물론이고, 이승만 대통령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과 신현준 해병대사령관이 맨 먼저 달려와 승전 축하와 함께 부대표창을 했다. 도솔산 점령 소식을 들은 이승만 대통령은 ‘영웅’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부대 표창을 하고 ‘무적해병’이란 친필 휘호를 내린다. 또 이 대통령은 그날 생일을 맞은 공정식 대대장에게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헬기로 생일 케이크를 공수해 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태극기와 성조기로 장식된 케이크를 공정식 대대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군대의 존재목적은 적과 싸워 이기는 것이다. 군대는 여름철 난로와 같다. 당장 쓸모가 없다고 해서 내팽개쳐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다. 미국인들의 제대군인(Veteran)에 대한 사회적 존경과 예우는 남다르다. 군대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두 배도 더 비싼 비행기 좌석을 양보받기도 하며, 군인들에게는 항공사의 우대고객인 1등석 승객조차 밀리는 것이 미국에서 군인들의 위상이다. 수년 전 미국의 한 6·25전쟁 참전용사 장례식에 고인과 일면식도 없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 화제가 되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서 90세에 별세한 참전용사 헤즈키아 퍼킨스 씨의 장례식이 열렸다. 그런데 건강상 문제로 유족들이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묘지 측은 장례식 하루 전날 SNS에 특별한 안내문을 올렸다.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미국 군인의 상주 역할을 가족을 대신해 지역주민이 해주길 요청한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놀랍게도 장례식날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수많은 시민과 함께 여러 전쟁에 참여했던 제대군인들이 제복을 입고 참석했으며 일부는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달려왔다. 장례식에선 군악대의 연주와 오토바이를 선두로 한 추모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퍼킨스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나라를 위해 싸운 군인들을 일상의 삶 속에서 우대하는 정서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공공장소를 찾거나 비행기에 탑승하면 방송으로 알리고 주변 사람들은 기립박수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 대통령과 장군을 비롯해 누구나 할 것 없이 이들에게 먼저 경례를 하며 존경의 뜻을 표한다. 2009년 10월29일 새벽 4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중 전사한 18명의 유해가 비행기에 실려 공군기지로 돌아올 때 새벽 시간임에도 운구가 끝날 때까지 부동자세로 거수경례를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미국이 세계 1위 군사 강국을 장기간 유지하는 비결은 세계 최고 국방비 등 첨단 군사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보훈제도와 국민들 사이에 깊이 뿌리를 내린 보훈문화가 미국을 장기간 유일 초강대국으로 유지하게 하는 힘이다.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군 초급장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학군사관후보생과 사관학교의 중도퇴교자가 늘고 선발경쟁률은 갈수록 내림세다. 이유는 박봉과 열악한 근무여건 때문이란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더는 ‘애국 페이’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군의 초급장교는 국가안보의 중추다. 국방의 중추가 흔들리는 것은 보통문제가 아니다.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수많은 군인들과 군 복무에 자신의 인생의 일부를 바친 모든 이들이 미국의 군인들처럼 존경과 감사를 마땅히 누릴 수 있는 날이 대한민국에도 오기를 바란다. 그들의 꽃같은 청춘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국민의 의무라는 이유로 오롯이 감당한 군인들은 국가와 국민의 감사와 존중을 누림이 마땅하다. 군인을 존중하고 예우할 줄 모르는 나라가 강국이 될 수는 없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김지민 기자군인 존중 한국 해병대 신현준 해병대사령관 도솔산 전투

2023-05-25

[브랜드 이야기] ‘성공 브랜드’ 이유 알면 삶의 행복도 보인다

행복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지만, 필자는 육체적, 심리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행복으로 정의하고 싶다. 즉 행복한 순간에는 편하고, 즐겁고 영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행복의 조건으로 돈, 명예, 권력 등 여러 가지를 꼽지만, 필자는 소중한 친구가 최우선이라는 연구 결과에 동의한다. 나의 기쁨은 물론 슬픔도 본인의 일처럼 생각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친구가 있으면 삶의 행복지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충성심을 보여주는 친구 같은 고객이 많다면 행복한 브랜드가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행복한 브랜드가 될 수 있을지 살펴보자. 이와 함께 어떻게 하면 우리의 행복지수도 높일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우선 훌륭한 브랜드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준다. 우리는 일상생활의 문제점들을 해결해줌으로써 편리함과 안락함을 주는 브랜드의 기능을 잊거나 아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부엌의 음식 찌꺼기 처리 장치가 작동을 하지 않아 드래이노(Drano)라는 브랜드의 하수구 청소 용액으로 해결했을 때, 위산과다로 고통스러운 상황을 텀스(Tums)라는 약으로 해결했을 때 등은 브랜드가 우리에게 주는 편안함의 예들이다.   또 훌륭한 브랜드는 우리에게 심리적인 즐거움을 준다. 우리는 브랜드가 오감을 즐겁게 한다는 사실도 쉽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추운 겨울날 따근한 초콜릿을 마실 때는 미각의 즐거움을, 보석업체 티파니 (Tiffany)의 하늘색 포장지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그런가 하면 애플(Apple) 제품의 디자인에서는 시각적 매력과 함께 심리적 즐거움도 느낀다.     훌륭한 브랜드는 우리에게 정신적인 영감도 준다. 우리는 “조국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마라, 당신들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라”라는 케네디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에서 뜨거운 영감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유명한 나이키의 ‘Just do it!’은 우리에게 ‘핑계 대지 말고 살라’는 삶의 철학을 전한다.   고객들은 왜 브랜드가 주는 편안함, 그리고 심리적, 정신적 자극에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에게는 도파민(Dopamine), 옥시토신(Oxytocin), 세로토닌(Serotonin), 엔도르핀(Endorphins) 등 다양한 행복 호르몬이 있다. 훌륭한 브랜드는 상기한 세가지 혜택을 제공하여 이런 행복 호르몬들을 자극해 우리 마음의 상태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해병대 (USMC)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 해병대 훈련으로 단련된 몸은 신체적 편안함을 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시련도 견딜 수 있게 한다. 그 유명한 푸른색의 해병대 유니폼은 시각적인 즐거움도 준다. 전설과도 같은 ‘The Few, The Proud(자랑스러운 소수)’라는 미 해병대의 광고 슬로건은 해병대원들에게 선택된 소수의 정예부대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또 언제나 조국과 동료들에게 충성한다는 ‘Semper fidelis(항상 충성을)’라는 구호는 해병들에게 정신적 감동을 준다. 미 해병대 브랜드의 이런 세 가지 혜택은 해병대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한 브랜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친구들을 갖게 되면 우리는 더 큰 행복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소중한 친구를 얻는 방법은 브랜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3가지 혜택을 먼저 제공하는 것이다.     첫 번째 조건인 편안함을 준다는 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이는 상대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상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상대는 이를 고맙게 생각하며 친근감을 가질 것이다. 예를 들어, 이웃이 급한 사정이 생길 경우 어린 자녀나 애완동물을 대신 보살펴 주거나 잔디를 깎아 주는 것 등도 이웃에게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것에 속한다.       두 번째, 심리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은 심리적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다. 상대의 말을 열심히 들어 주며 공감을 표할 때 상대는 즐거움을 느낀다. 상대가 가진 장점에 초점을 맞춰 언제나 그 장점들을 얘기하고 찬사를 보낼 때 상대는 심리적인 즐거움을 느낀다. 단정한 복장과 치장도 상대에 대한 존경과 예우의 표시로 상대를 심리적으로 즐겁게 한다. 또한 재치있는 유모와 농담으로 상대를 즐겁게 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심리적 혜택이다   세 번째, 정신적 영감을 준다는 것은 상대에게 정신적 감동을 주는 것이다. 모범이 되거나 감동을 할만한 행동을 할 때 상대는 정신적 혜택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불우한 이웃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와 행동, 언행이 일치하는 생활태도,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며 타협을 거부하는 용감함,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믿음성, 또는 절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언제나 상대의 업적이나 장점을 강조하는 겸손함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상대에게 이런 3가지 혜택을 먼저 제공 했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강한 애착을 갖고 진정한 의미에서 친구가 되기를 원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데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남들이  행복을 줄 때까지 기다리는 이기적 욕심보다 먼저 남들에게 행복을 제공하고 그들로 인해 자신도 행복을 느끼게 되는 애타적 봉사의 이치를 잊지 말자.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브랜드 성공 행복 호르몬들 해병대 브랜드 심리적 정신적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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