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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75세 한인 남성, 집에 따라온 3인조 강도 퇴치

얼굴에 스프레이 뿌린 강도
근처 주민들과 함께 쫓아내

3인조 미행 강도가 한국 해병대 출신 한인 남성의 집까지 따라왔다가 피해자와 이웃 주민의 대응에 줄행랑 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최근 대낮 미행 강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abc7뉴스는 지난 4일 낮 12시 30분 풀러튼 라스 팔마스 거리 한 주택에서 3인조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5일 보도했다.  
 
당시 상황을 녹화한 차량 대시캠 영상에 따르면 75세 남성인 A씨는 홈디포 쇼핑을 마치고 자택 차고에 도착해 주차 후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고 있었다. 이때 강도 용의자 2명이 A씨에 접근해 “누군가 당신의 차를 치었고 차에 흠집이 났다”고 말을 걸었다.
 
A씨가 의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들은 A씨 얼굴에 페퍼 스프레이를 뿌렸다. 다행히 안경을 쓰고 있던 A씨는 소리를 지르고 이들에게 저항했고, 주변 주택에 있던 정원관리사 두 명도 도움을 주러 달려왔다.  
 


결국 용의자 2명은 인근에 주차했던 검은색 세단을 타고 달아났다. abc7뉴스는 용의자들이 A씨를 미행한 뒤 1한 명은 차에서 대기하고, 2명이 강도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A씨의 아들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안경을 쓰고 있어서 맞대응할 수 있었고, 인근에 있던 정원사들이 바로 달려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A씨는 한국 해병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한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미행 강도가 최근 롤랜드하이츠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과 연관됐는지를 수사 중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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