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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8대암 예방하세요

위암, 대장암, 간암 등 8대 암 여부를 혈액으로 진단하는 ‘스마트 암 검진’ 행사가 오는 21일(토) 오전 9시부터 LA중앙일보(690 Wilshire Pl) 1층에서 진행된다.   서울대학 병원이 특허를 가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스마트 암 검진’은 기존의 검사보다 정확도가 2배에 달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프로그램이다.   비영리단체인 해피빌리지가 지난 2015년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800여명의 검진자가 검사를 통해 암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했다.   8대 암 검진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과 난소암, 췌장암에 대해 내시경이나 조직검사 없는 특수검사법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서울대 의대 바이오 암센터는 LA에서 채혈한 혈액을 받아 혈액에서 혈청을 분리해 암과 관련이 있는 19개 각종 요소의 지표를 검사해 현재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한 후 의사 2명이 서명한 결과지를 검사자에게 직접 발송한다. 이를 통해 검사자는 본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조기에 암 예방을 할 수 있다.   검사비는 1인당 380달러다. 예약자에 한해 검사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피빌리지에 문의하면 된다.   ▶예약 및 문의: (213)368-2630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게시판 스마트 la중앙일보 위암 서울대학 병원 한해 검사

2024-09-12

복수국적 허용연령 낮추나

한국정부가 복수국적 허용 확대를 위한 첫발을 뗀다. 복수국적 허용연령 하향과 국적이탈·상실 제도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한국 법무부는 18일(현지시각) ‘복수국적 및 국적이탈·상실에 대한 여론조사’ 입찰 공고를 냈다. 한국 국민 2000명과 재외동포, 전문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고에 따르면 조사는 ▶복수국적 허용 확대 ▶국적이탈·상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적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국적법은 65세 이후 입국해 국적 회복허가를 받은 자에 한해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을 비롯한 재외동포들은 이 연령 제한을 하향할 것을 요구해왔다.   동포들의 바람과 달리 한국 내 움직임은 잠잠했다. 해당 기준을 55세, 혹은 60세로 하향하는 법안이 2022~2023년 발의됐지만 모두 국회 법사위에 계류된 상황이다.   이후 지난달 김진표 국회의장이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40세까지 하향할 것을 제안하며 급물살을 탔다.   조사에서는 ▶선천적 복수국적 남성이 병역의무 적극 이행 시 무기한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 가능 ▶자진하여 외국 국적 취득 시에도 병역의무 적극 이행했다면 한국 국적 유지 등에 대한 의견도 묻는다.   아울러 외국 국적 자진 취득 시 한국 국적 자동 상실 폐지 등 국적 상실·이탈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다. 이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정책을 제안하겠다는 목표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복수국적 허용연령 복수국적 허용연령 한해 복수국적 선천적 복수국적

2024-04-17

선거철 "재산세 '폭탄' 막자" 상원서 산정가치 3% 제한안 통과

선거의 해를 맞아 공화당 주도로 조지아 주 의회에서 ‘부동산 감세’ 법안들이 순항하고 있다.   조지아 상원은 지난 15일 실거주 주택에 한해 재산세 산정 주택가치의 연간 인상률을 3% 이내로 제한하는 법안(SB 349)을 찬성 42표 반대 7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최근 5년간 주 전역에서 주택 가격이 40% 가까이 급등하면서 재산세도 크게 오르고 있어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상정됐다. 지난달 법안을 대표 발의한 척 허프스테틀러 상원 재무위원장(공화·롬)은 "소득보다 더욱 가파르게 오르는 재산세 인상폭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 의회에서는 세부 조항들을 둘러싸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상원과 달리 주 하원에서는 일률적인 재산세 산정가치 동결 정책 대신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홈스테드 공제액을 연간 20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두 배 늘리는 법안을 심의 중이다.    홈스테드 공제는 조지아 전역이 아닌 일부 카운티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세수 결손액 역시 1인당 연간 100달러로 비교적 적다. 동시에 하원은 주택 산정가치 제한법 적용 여부를 각 카운티가 결정하도록 하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다.     카운티커미션협회에 따르면 현재 약 39개의 카운티가 65세 이상 시니어 등에 한해 주택 산정가치 인상폭을 자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집값과 모기지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주 의회는 주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산세 인하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조지아 전역에서 부동산 가격은 약 39% 상승했다. AP통신은 "조지아를 비롯, 텍사스. 캔자스 등 상당수 주 의회가 재산세 상승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를 앞두고 속도를 내는 선심성 정책에 제동을 거는 곳은 교육구다. 조지아교육위협회(GSBA)는 "세금은 각 지방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 교부금은 재산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니키 메릿(민주·그레이슨) 상원의원은 "(재산세 인하로) 각 교육구는 인플레이션으로 교사 월급을 현실화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지아 상원서 한해 공시가격 세금 인상폭 가운데 지방재산세

2024-02-16

가주 노상음주 허용 추진…경제활성화 위해 특정구역 설정

길거리에서 음주를 허용하면 팬데믹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을까.   가주 상원은 특정 지역과 거리에서 알코올(맥주와 와인)을 소비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재량을 현재 주정부에서 지역 정부로 이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의한다.   스콧 위너 상원의원(샌프란시스코)이 발의한 ‘임시 유흥 공간 허용 법안(SB 969)’은 시와 카운티 정부에 해당 결정권을 줌으로써 주요 도시 다운타운 또는 유흥가가 다시 번창하도록 돕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위너 의원은 “음주를 일반 도로와 보행자 도로에서 허용해 팬데믹 이후 끊긴 방문객들을 다시 불러오고 이로 인해 상가와 음식점들이 다시 붐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카운티 또는 시에서 관내 특정 구역을 유흥 공간(Entertainment Zone)으로 지정하고 특정 시간에 한해 길거리 음주를 허용할 수 있게 된다. 주민들은 업소에서 술을 사서 길거리에 나와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법안을 두고 찬반 의견은 뚜렷하다. 매트 마한 샌호세 시장은 “법안이 통과되면 업소들이 길거리 파티를 주관하고 와이너리들도 다운타운에서 더 많은 시음행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를 통해 대도시 지역의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임시 유흥 공간을 만드는 것은 매우 창조적인 아이디어”라며 “경기 회복을 위해 관련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찬성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허용의 범위를 특정 지역으로 한정하고 시간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도하게 허용할 경우 음주로 인한 취객 증가와 음주 운전, 폭력 사건 등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미 상원은 위너 의원이 3년전 발의한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지만 하원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만이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에서 재량권을 갖고 제한적인 시행을 해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길거리 음주 한해 길거리 길거리 파티 허용 법안

2024-01-31

[부동산 이야기] 2024년 부동산 전망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이제는 조용히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가고 있다. 올 한해 최대 관심사였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고, 연준의 움직임 역시 이를 반영하듯 금리를 동결시키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2024년 중반부터는 기준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연방 정부의 목표보다 높은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계속해서 고용 시장 및 물가 지수(CPI & PPI) 등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고, 동시에 고용 시장도 큰 동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우리가 걱정하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우리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다 해도, 커머셜 부동산만큼은 일정 기간 가격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거라 보고 있다. 이유는 많은 은행이 최근에 불거진 부실 대출 사태를 우려해 신규 대출이나 재융자 조건들을 더 까다롭게 하고 있어서, 가뜩이나 높아진 이자율에 재융자를 앞둔 많은 커머셜 오너들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상 팔려고 해도, 너무 높은 이자율로 인해 신규 바이어들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럼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을 점검해 보고,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간단히 전망해 본다.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2023년 전망을 전반기에는 지난해 말의 분위기가 이어져서,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매물 부족으로 거래량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예상외로 가격은 보합을 보이고, 지역에 따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곳들도 있었다. 이유는 현재의 낮은 이자율로 집을 가지고 있는 셀러들이 굳이 팔 이유가 없다 보니, 주택 매물이 줄었고, 그동안 부동산 시장의 추가 하락을 바라며 기다리던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들어오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하반기에는 모기지 이자율이 8% 육박하자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든 현상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가격의 변동은 크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는 바이어의 감소세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이보다 셀러의 감소세가 더 확연히 나타나자, 매물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2024년 부동산 마켓 역시 2023년과 비슷하게 움직일 확률이 높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움직임, 모기지 이자율의 변동 그리고 고용 시장이 부동산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모기지 이자율 역시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인다면 매물의 부족 현상과 맞물려 가격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     지금의 매물 부족 현상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유는 앞에도 언급했듯 너무 많은 셀러가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가지고 있어, 특별한 이유 없이는 집을 팔고 움직일 확률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고, 이로 인해 고용 시장이 붕괴된다면, 부동산 시장 역시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문의: (818)357-7694 에릭 민 / 드림부동산 부사장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시장 커머셜 부동산 한해 부동산

2023-12-20

[부동산] 2023년 한해를 돌아 보며

다사다난하였던 2023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돌아보면 부동산 및 모든 경제 지표가 그리 밝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분쟁도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4년에는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가격이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미국 주택시장은 모기지금리가 8%에 육박했고, 높은 금리에도 주택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부동산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대니엘르 헤일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간 미국 주택시장이 정체 상황을 보이면서 별다른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되더라도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헤일 이코노미스트는 “모두가 주택 시장의 교착상태가 끝날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그 부분이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리얼터닷컴은 올 한해가 미국 주택시장에 너무 힘든 해였다고 설명했다.   매수자는 매수할 여유가 없고, 매도자는 매도를 원하지 않으며, 모기지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매매할 주택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은 주택 가격은 2024년에 드디어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격이 약 1.7% 정도만 내릴 것으로 봤다. 아직 매수자에 의미 있는 레벨이 되기에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고 리얼터닷컴은 설명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지만 내년에는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 집을 못 사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과 압박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헤일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약간 휴식기가 있을 것”이라며 “매수자의 정신 건강에 매우 좋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지난 10년 동안 크게 오른 것에 비해 아주 작은 하락”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미국 모기지 금리는 7%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리얼터닷컴은 2024년 평균 모기지금리는 6.8%로 30년 만기 고정 금리는 내년 말 6.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 중위소득을 가진 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에 쓰는 비용도 평균 34.9% 정도인데 내년 말에는 3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리얼터닷컴은 내다봤다.   하지만 주택 구입의 어려움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가격이 좀 내리더라도 매수할 수 있는 주택 수는 여전히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축이 아닌 기존주택 중에 매매로 나오는 물건들은 2024년에 올해보다 1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주택 소유자의 3분의 2 정도가 4% 미만의 모기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데 금리가 여전히 높아 주택을 매도할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미국 주택 임대료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년간 급격하게 오른 임대료가 내년에는 0.2% 정도 내릴 것이라고 리얼터닷컴은 내다봤다.   좋은 소식은 특히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크게 완화한다면 2024년에는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로의 스카일러 올슨 수석 경제학자는 “2023년 주택 공급에 있어 경제성이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지만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경우 낙관적인 여지가 있다”면서 “모기지 비용이 더 낮아지면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2024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좋은 지표들은 많지만 각개인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하여 더욱 희망적이고 활기찬 새해를 맞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213)445-4989 현호석 대표/매스터 리얼티부동산 한해 매물부족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해 주택시장 평균 모기지금리

2023-12-12

IL 조기 가석방 제도 정착 못했다

일리노이 주가 사망을 앞둔 재소자를 상대로 한 조기 가석방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실제로 널리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리노이 주는 1년 반 전 조 콜맨 의료 가석방 법을 발효했다. 말기 전립선암에 걸려 교도소서 사망한 퇴역 군인 조 콜맨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이 법은 죽음을 앞둔 재소자에 한해 가석방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즉 의학적 판단을 통해 앞으로 18개월 이상 살 수 없는 재소자와 혼자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수 없는 재소자들이 대상이다.   이들에 대한 조기 석방을 통해 교정 당국의 부담을 줄이고 재소자가 삶을 인간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가석방 판단은 주지사가 임명하는 위원들로 구성된 재소자 재심 위원회(Prisoner Review Board)가 결정한다.     8월 기준 재심 위원회에서는 자격을 갖춘 재소자들의 가석방 요구 중 2/3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부 재소자들은 모두 94명이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이었고 절반은 최소 15년 이상 복역한 장기수였다.     거부된 재소자 중 적어도 2명이 교도소에서 사망했는데 이 중 81세 재소자는 30년 이상 복역하다 2025년 석방될 예정이었다. 또 한 명의 남성 재소자는 재심 위원회에서 가석방 요청을 거부하기 5일 전 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심 위원회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52건의 가석방을 허락했는데 이는 월 평균 3건에 미치지 못한다.     일리노이 교정 업무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일리노이 프리즌 프로젝트는 “현재 주 교정 업무는 공공의 안전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 재소자에게 과도한 일이 쏠리고 있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나 정부 효율성 측면, 도덕적인 면에서도 뭔가 다른 시도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리노이 교정국 소속의 의료진은 현재 정원의 50%만 충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욕창으로 고생하거나 자주 넘어지는 재소자들의 숫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교도소 의료서비스는 외부 민간 업체에 연 2억5000만달러를 주고 외주를 맡기고 있지만 2011년 10년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와 별개로 열아홉살 때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30년째 복역 중인 시카고 한인 장기수 앤드루 서(49, 한국명 서승모)는 현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에게 제출한 특별사면 청원이 수개월째 계류 중이다.  Nathan Park 기자가석방 제도 가석방 제도 일리노이 교정국 한해 가석방

2023-09-14

동부 5개주 한인목사회 체육대회 열린다

      워싱턴 지역 한인 교역자회(회장 김찬영 목사)가 오는 5월15일 제15회 미동부 5개주 한인목사회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교역자회는 2일 낮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알렸다.    미동부 한인목사회 체육대회는 2006년에 뉴욕, 필라델피아, 메릴랜드, 델라웨어 목사회가 참가하며 시작됐다.  현재는 버지니아까지 총 5개주 한인 목회자들이  매년 각 주를 돌며 친선 체육대회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뉴저지 주에서 대회가 개최됐다.     대회장을 맡은 김찬영 목사는 "새로 구성된 임원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특히 지역의 어려운 목회자들 돕기를 최우선 하는 교역자회가 5개주의 목회자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교류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마련된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한 "버지니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체육대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드리며 대회 성공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대회는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의 개최를 위해 협의중이다. 대회종목은 축구, 배구, 족구, 계주 등이며 약 200여명의 참가인원이 예상된다. 대회장인 김찬영 목사 이외에 김성도 목사, 문정주 목사가 공동위원장을, 신동영 목사가 후원이사, 이택래-양경욱-박희숙-이태봉 목사 등이 임원으로 대회를 준비한다.       한편 워싱턴 지역 한인 교역자회는 52대 회장 김찬영 목사를 중심으로 임원진들이 워싱턴 지역 목회자들의 단합과 교류를 목적으로, 올 한해 체육대회 이외에도 여성 목회자 섬김 행사(7월), 원로 목회자 섬김 및 차세대 수련회(9월)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한인목사회 체육대회 미동부 한인목사회 한해 체육대회 친선 체육대회

2023-03-02

[부동산 투자] 2023 부동산 전망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지나고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여러 기관과 관련 회사들이 내놓기 시작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3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할까요?   지난 2년간 풍부한 유동성, 기록적인 저금리, 낮은 재고 및 높은 구매 욕구가 맞물리며 기록적인 두 자릿수 주택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면 작년 하반기부터는 급속한 이자율 상승과 낮은 재고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주택 거래량이 급락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의 연장선에서 올 한해도 미국 부동산 에이전트 협회는 7%,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은 16% 정도의 거래량 감소를 예측합니다.     얼마나 많은 거래량 하락이 이루어 질 것인지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모기지 금리, 주택 공급 및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포함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화하는 정책을 편다면 주택 구매자들은 경제 상황을 안정적으로 인식하고 다시 시장에 뛰어들어 판매량 하락을 억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높은 금리가 계속 유지 된다면 주택량 하락과 동반된 가격 하락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주택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변수는 모기지 금리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작년 11월 초 20년 만에 7.08%까지 오른 모기지 금리는 최근 몇 주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는 6% 근처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모기지 전문가들과 은행들의 전망은 대체로 6% 아래로 떨어지면서 점차 낮아지고 연말에는 약 5.5%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3%로 다시 떨어지는 일은 당분간 일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펼 수는 없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하지만 주택 가격에 관한 전망은 조금씩 편차가 있습니다. 레드핀은 올해 주택 가격이 4%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질로(Zillow)는 0.5% 정도의 하락 및 보합세를 예측하였습니다. 하지만 5.4% 정도의 상승을 예측한 리얼터닷컴(Realtor.com)은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공급도 비슷한 규모로 감소하면서 완만한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집값이 폭등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주택 공급 부족이었습니다. 올해는 재고량이 정상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는 전문가가 많지만 일부 의견은 20% 정도 매물이 늘어나 시장에서 판매되는 속도가 늘어나며 약보합세의 시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들이라 해도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올해 부동산 투자 시 참고용으로 인용하고 본인과 시장의 경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현명한 부동산 투자를 이루어 가길 기원 합니다.   ▶문의: (213) 605-5359 조진욱 / 드림부동산 부사장부동산 투자 부동산 레드핀 부동산 시장 한해 부동산 부동산 중개업체

2023-01-18

“위기가 더 큰 기회, 토끼처럼 도약” 알버트 장 LA상의 회장

새해를 맞아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상의) 알버트 장(사진)회장은 한인 상공인들에게 필요한 정보, 자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사진들의 경험, 노하우도 공유함으로써 한인 커뮤니티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합심하는 단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올해 한인 경제 전망에 대해 장 회장은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되는 시기다. 한인 비즈니스들도 실질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고 각종 정부 지원이 축소되고 종료되면서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생각지 못했던 비즈니스도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올 한해 LA상의가 집중 추진할 사업과 관련해 장 회장은 “각종 세미나는 물론 연방중소기업청(SBA)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연결 등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즈니스 선후배들이 가진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2·3세 상공인을 위한 차세대 믹서 행사를 개최해 한정된 리소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임기 중 추진 목표에 대해 “경쟁보다는 협력이 우선돼야 한다. 젊은 한인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아웃리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오는 10월 오렌지카운티에서 개막하는 21차 세계한상대회를 손꼽았다. 장 회장은 “한상대회 사상 첫 해외 개최로 미국내 한인 위상을 높일 기회라고 믿고 한인 상공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LA상의도 OC한인상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체적인 행사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불안과 변화의 시기지만 위기가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실, 밝은 내일이 올 것으로 믿는다, 토끼처럼 멀리 뛸 수 있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LA상의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박낙희 기자la상의 알버트 la상의 회장 기회 토끼 한해 la상의

2023-01-04

[이 아침에] ‘새사람’

새로운 한해가 찾아왔다. 지난 한해가 또다시 과거의 발자취로 남게 됐다. 찾아온 새해는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새로운 시작이며, 앞으로 걸어야 할 미래의 첫 발걸음이 시작되는 미지의 세계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저마다 ‘꿈’을 꾼다. 꿈이란 어찌 보면 마음을 추스르는 맘다짐이다. 잠에서 깨어나 두 팔을 펼쳐 기지개를 켜는 용트림과 같다. ‘그래~,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거야!’ 하는 스스로의 마음 다짐이다. 그래서 한해의 시작은 꿈이 움트는 은총의 순간이다. ‘새사람’ 되고 싶은 심령의 울림이다. 마음의 눈을 비비고 새로운 삶을 바라다보며 약간은 두렵지만, 한 번 더 도전해 보고 싶은 갈증이 인다. 이게 바로 저마다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의 특권이다. 갈증이 일 때 물을 찾아 나서는 스스로의 결심, 그래서 인간은 새로워질 수 있다.     새사람이 되는 첫 단계 작업은 가지치기다. 꽃나무도 가지가 죽고 시들어 바람이 통할 수 없으면 꽃을 피울 수 없다. 가지치기를 제대로 해주어야 꽃도 탐스럽게 피고 튼튼한 열매도 맺는다. 겉모습만 좋게 하다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잘라내야 할 부분도 가지치기가 어려워진다. 그것 또한 탐욕이다. 그러다 보면 바람도 잘 안 통하고 비바람에도 견디기 힘들어 쉽게 시들고 과일도 여물기 전에 떨어져 버린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다. 고집과 편견, 집착과 오만을 잘라내 주지 않으면 삶이 시들어간다. 탐욕과 욕심을 가지 쳐 주지 않으면 인간성이 망가져 가게 되어 있다. 감사를 모르면 매사가 불만투성이어서 안하무인이 되기 쉽다. 불쌍한 사람이나 장애인이 보여도 연민의 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돌심장이 되어버린 탓이다. 치료는 오직 한가지뿐이다. 삶의 가지를 쳐주는 길이다.     삶에서 가지치기는 회개를 의미한다. 회개는 그동안 잘못 걸어온 길에서 되돌아서는 결단이다. 미적거리지 않고 잘못된 습관을 썩은 가지 잘라내듯 미련 없이 끊어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악의 길에서 선의 길로 들어서는 가치의 전환이 바로 삶의 가지치기다.     포기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새사람이 되는 다음 단계는 ‘넘어지면 일어나라’다. 사람은 누구든지 넘어질 때가 생긴다. 실수하지 않는 삶은 없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다.  단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사람과 포기해 버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그 가장 좋은 예가 바로 베드로와 유다의 경우다. 똑같이 예수를 배반했지만, 베드로는 회개하고 일어나 하늘문을 여닫는 수제자가 됐지만 유다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자포자기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됐다.   최근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신이 시작하면, 세상도 시작한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새 사람’이 되는 것에 용감하게 도전하기를 권장했다.     성서에서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사는 사람’이라 했다.(에페소서 4:24) 새로 맞이한 한해가 우리 모두에게 ‘새 사람’으로 거듭난, 아름다운 인생의 꽃이 피는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Happy New year! 김재동 / 가톨릭 종신부제이 아침에 새사람 지난 한해 프란치스코 교황 고집과 편견

2023-01-02

[독자 마당] 한해를 돌아보며

새로 한해를 맞게 되면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과거보다 더 나은 해가 될지, 아니며 더 못한 해가 될지…. 마음속에 그려보면 언제나 그렇듯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어렴풋한 상상화일 수밖에 없는 불확실성에서의 출발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해의 끝에 닿아 점검해 보면, 처음 세웠던 계획과 기대들이 만족할 만큼의 성과에 이르지 못하는 게 예사다. 하지만 그 파장이나 효용가치 면에서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역량껏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도 기대치에 못 미쳤다면, 애초의 목표치를 능력 이상으로 잡았거나, 예기치 못했던 돌발변수로 인함일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그 정도면 괜찮았다 싶으면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자신감과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니, 이는 앞날을 위한 긍정적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 부족을 탓하거나 주변 변수를 원망하기보다 미래에 대한 경계로 여겨, 더 나은 성취를 위한 디딤돌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지난 일에 대한 성패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과 주변 환경에 따라 과도한 욕심 없이 평상적 방식을 따라감이 무난한 일이다.   전쟁, 질병, 기아 등 수 많은 고난의 역사를 배워서 알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지난 3년간의 코로나 19팬데믹은 지구촌 누구에게나 특별히 어려운 시기였다. 세상 어느 한구석에서의 미미한 시작이 이처럼 전 세계로 퍼지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삶의 근간을 헤집어 놓고 있는 이 팬데믹 사태는 필히 인류사적 큰 재앙으로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올해의 막바지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란 바람과 함께 새해엔 모두가 반기는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소망한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한해 평상적 방식 전쟁 질병 능력 이상

2022-12-27

[수필] 2022년 한해를 보내며

올해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코로나로, 전쟁으로, 또 참사로 귀한 생명을 잃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자기 자신만 위하고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 극단적 이기주의 현상에서 일어난 일들이 많다. 우리는 결코 이들의 희생을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지난 2월 14일, 그날도 언제나처럼 무심히 카톡을 열어보았다.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서 카톡이 와 있었다. “언니! 뜻밖의 소식을 전합니다. 셋째 언니 막내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발병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답니다. 2년 전에 다니는 회사가 베트남으로 옮겨서 그곳으로 갔었는데 그만 변을 당하고 말았답니다.” 아니 사망 사망이라니? 난데없는 비보였다.  아직 젊고 가족이 있는데 죽다니!  죽은 조카가 너무 불쌍해서 한없이 울었다.  내 속에 있는 언니의 유전자도 통곡을 했다.     언니는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울다 울다 너무 머리가 아파 마음을 진정하고 그다음을 읽었다. 조카에게는 중학생,고등학생인 두 아들과 아내가 있는데 못 본 지가 2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위로 두 형은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놀라 쓰러지기 직전이라고 했다.  죽은 조카가 고2 때 형부가 돌아가셔서 언니는 막내 얘기만 하면 눈물을 닦았다. 조카는 착실히 공부해서 서울에서 대학원까지 나와 좋은 직장엘 다녔다.     책임자로 갔다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을까? 백신은 맞았을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기업이니 회사에서 백신을 맞게 했을 텐데, 아니 2년 동안 휴가도 없었을까? 전화로 그의 형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이미 화장을 해서 유골로 오고 있다고만 하지 자세한 사정은 도통 모르고 있었다. 공산국가이니 중국산 백신을 맞았을까? 온갖 상상을 다 하였다. 통계로만 들어온 일들이 가까운 데서도 일어났다. 유골이 도착하고 부랴부랴 장례식을 하고 제 부모가 묻힌 천안 공원묘지 납골당에 안장했다고 한다. 동생은 납골당에 놓인 조카의 영정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 사진까지 보내야 우리 모두가 빨리 잊을 수가 있어서 보낸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조카는 천국에 갔으니 잊자고 했다.  코로나! 한 가정을 불구자로 만든 잔인하고 무서운 전염병이다.     조카가 대학생이던 20대 초반에 우리 부부는 남편의 안식년으로 1년간 애틀랜타 조지아 공대로 연수를 갔다. 아들이 여름 방학에 오면서 사촌 형인 조카와 동행을 했다. 우리는 그들을 데리고 여행을 했다. 어디를 가도 젊은 두 애가 있으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우리는 하루에 한 끼는 꼭 밥을 해 먹었다. 아침에 호텔에서 전기밥솥에 밥을 지어 주로 점심으로 밥을 먹었는데 반찬 몇 가지뿐인데도 꿀맛이었다. 앞날이 창창한 그들이 있었기에 더 맛있었을 것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며,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유난히 새까맣고 윤기가 나는 조카의 머리카락을 만져주며, 짙은 속눈썹을 부러워하며, 건강한 신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몹쓸 코로나가 조카를 덮쳤다. 그리고 한 가정의 행복을 파괴해 버렸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온 가족의 행복을 앗아갔다.   나는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조카가 없는 그 가정에 이제는 좋은 일만 일어나게 해달라고 언니를 대신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연말이 되니 아버지를 잃고 쓸쓸해 할 그 식구들이 더 생각난다. 그의 형에게 연락을 해보니 질부는 취직했고 큰아들은 이번에 수능을 치렀다고 한다. 아직은 슬픔이 너무 커서 누구하고도 연락을 안 하고 있다고 한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얼마나 지나야 약이 되어 그들의 상처가 다 아물까?  어느 설교자는 말했다. 인생살이에서 생겨나는 무수한 사건들이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고 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와 입장에 따라 행복의 약이 되기도 하고 불행의 독도 된다고 하였다. 더 큰 행복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조카의 웃는 모습이 생각난다. 어릴 때, 아기 때 독한 천식약을 장기간 복용해서 이가 회색빛이 되었다. 그것을 감추려고 항상 입을 다물고 웃었다. 흐흐흐 하고. 그 웃음을 생각하니 이 와중에도  웃음이 나온다. 조카의 아내와 두 아들도 생전의 남편, 그리고 아버지의 웃음을 생각하고 가끔 웃었으면 좋겠다. 조카는 지금도 그곳에서 웃으려면 흐흐흐 하고 웃고 있을까?   몇 년 전 부모님의 기일에 오빠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셋째 누나가 제일 복이 많아. 자식들이 착하고 효자들이야.” 우리는 모두 동의했다. 아버지를 한참 중요한 시기에 여의었는데도 삼 형제는 어머니에게 극진한 효도를 하고 가정을 이루어 다복하게 살고 있었다. 언니의 두 손자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이영희 / 수필가수필 한해 언니 막내 애틀랜타 조지아 막내 얘기

2022-12-15

‘최고의 한해’ 현대차, 내년엔 위기

올해 기록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국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쾌속 질주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는 내년에는 가로막힐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저가형 차량과 춤추는 햄스터를 앞세운 한국차들이 수익률이 높은 미국시장에서 강력한 기존업체들과 경쟁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실제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은 올해 시장 점유율이 지난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최대치인 11%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8월 IRA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연방 택스 크레딧 수혜 자격을 잃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 세계 4위를 차지했던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를 전량 한국서 수입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달리 테슬라를 포함해 포드, GM 등은 IRA에서 제외돼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택스 크레딧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불리하게 된다.   또한 유럽연합(EU)이 미국의 IRA에 맞대응하기 위해 유럽산 우선 구매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로 시행될 경우 유럽시장에서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이 현대차그룹의 향후 전기차 판매 신장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조지아 전기차 공장 착공식에서 cnbc와 인터뷰에 나선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택스 크레딧 인센티브 상실이 우려스럽고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IRA로 인해 단기적으로 고객들의 선택에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견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세 무노즈 현대차 글로벌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도 IRA 여파로 인한 재정적 영향에 대해 공개하기는 거부했으나 수익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표명했다.   스티븐 센터 기아차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는 “IRA의 의도는 미국에 좋게 작용할 수있지만, 자동차업체들로부터 중요한 지원책을 갑자기 빼앗아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25일 조지아주에 착공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완공될 경우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 현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이전까지 IRA 적용 면제 또는 지연 등의 조치 없이는 전기차 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현대차 한해 전기차 판매량 최고운영책임자도 ira 향후 전기차

2022-11-23

뉴저지주, 팬데믹 타격 소기업 지원 추진

뉴저지주의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소기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NJ101.5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주하원 민주당은 6개 패키지 법안을 통해 팬데믹 이후 정상화에 돌입하는 소기업들에 주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법안들을 살펴보면 ▶첫 회에 한해 소기업이 저지른 경미한 위반에 대한 시정 기간을 제공해 의도치 않은 위반 사항을 고칠 수 있는 기회 부여(A4753) ▶소규모 소매업체가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업 지원(A4752) ▶주정부 산하 비즈니스액션센터(BAC)가 비어 있는 업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A4750) ▶신생 소기업들을 위해 경력 있는 동종업계 비즈니스를 붙여주는 멘토링 프로그램 시행(A4751) ▶주정부 차원 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및 규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비즈니스 매뉴얼 작성(A4749) ▶BAC에 성과 지표를 공유하도록 명령하고 주정부 소기업 지원의 품질 개선(A4748) 등으로 구성됐다.   크레이그 코플린 주하원의장은 “맘앤팝 가게들부터 테크 스타트업까지 중소기업들은 주민들의 일자리와 가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패키지 법안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장기적 성공을 찾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패키지 법안이 법제화되기 위해선 주 상·하원 본회의 표결과 주지사의 서명이라는 관문이 남았지만 코플린 주하원의장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겐카운티, 팬데믹 타격 소기업에 지원금= 한편,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최대 2500달러를 보조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받고 있다.   지원 대상은 2022년 1분기 기준 풀타임 직원이 5명 미만인 버겐카운티 소재 기업 가운데 2019~2020년 사이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손실이나 운영 일시 중단, 폐업 등의 피해를 겪은 업체다.   버겐카운티정부는 지난 9월부터 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기금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하고 있어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소기업들은 서둘러 신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은 카운티 정부 웹사이트(bergencountyarp.org/index2.html?ver=2)에서 할 수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뉴저지주 소기업 소기업 지원책 주정부 소기업 한해 소기업

2022-10-12

NJ 종이봉투 사용 허용하나

 강력한 일회용 봉투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는 뉴저지주가 식료품 온라인쇼핑·픽업 주문에 한해 종이봉투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뉴저지 주상원 환경위원회는 식료품 온라인쇼핑·픽업 주문에 한해 종이봉투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S3114)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식료품을 가정으로 배달받거나, 커브사이드 픽업 상황에 한해 종이봉투 사용을 향후 3년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 토트백을 상점에 반납하거나 종이 상자에 식료품을 담아 받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단 슈퍼마켓 등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할 시 종이봉투 사용은 금지는 기존 주법대로 유지된다.   일반 비닐봉투뿐만 아니라 종이봉투 사용까지 금지시켜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일회용 봉투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뉴저지주는 지난 5월 4일 법이 시행된 지 5개월간 비닐봉투 30억 장, 종이봉투 6800만 장 이상 사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이봉투와 비닐봉투 사용량이 그대로 처치 곤란한 재활용 토트백으로 전환되면서 가정집에 쌓여가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 같은 법안이 발의된 것이다.   한편, 법안이 시행되려면 여전히 주상·하원 본회의와 주지사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관문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종민 기자종이봉투 허용 종이봉투 사용 한해 종이봉투 비닐봉투 사용량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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