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업 바이오켄 데이비드 정 대표] "미네랄 선크림으로 한·미 시장 동시 공략"
한인기업이 연방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기능성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로 미주 및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업체인 바이오켄(대표 데이비드 정)은 자체 생산한 바이오켄 엔판티 선크림 SPF55(사진)로 온라인과 지역 소매업체에서 조용히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바이오켄 엔판티 선크림 SPF55는 물리적으로 햇빛이 피부에 닿자마자 튕겨 나가는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다. 케미컬 성분을 피부에 투입시켜 빛을 산란시키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케미컬 자외선 흡수제와 다르다. 바이오켄은 2015년 FDA로부터 일반의약품 제조 허가증을 받았다. 그 이후 비듬 샴푸, 여드름 치료제 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했다. 2018년 한국산 선크림이 성능 미달로 미국 수출이 금지됐고 일부 화장품 제조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에 바이오켄 데이비드 정 대표는 3년 동안 자체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5월부터 한국 화장품 회사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생산해 한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 백화점 및 고급 화장품 매장에서 5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고급 기능성 선크림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미국에서 자체 브랜드 바이오켄 엔판티 선크림 SPF55를 출시해 아마존 및 지역 화장품 매장에서 4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선크림은 미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FDA의 의약품 생산규정에 맞게 생산하고 사후 관리를 받는다. 일반의약품 제조 허가증을 받기 위해서는 임상시험비만 수만 달러를 투자해야 하고 허가받는 시간만 최소 1년은 잡아야 한다. 정 대표는 "수 없는 샘플을 만들고 임상시험 끝에 FDA로부터 생산허가를 받았다"며 "SPF 지수, 발림성, 백탁, 촉감 등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켄 엔판티 선크림 SPF55에는 알로에 베라, 인증받은 오개닉 천연성분 13가지, 비타민 등이 함유됐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아 유아, 임산부는 물론 골프 마니아들에게도 인기다. 정 대표는 "발림성이 좋고 끈적임이 적고 피부톤 커버 효과는 물론 매트하게 마무리되어 한 번 사용한 고객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한 고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미주지역으로 선크림 수출 금지로 판로가 막힌 한국 화장품 회사들로부터 미 현지 OEM 생산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그는 "늘고 있는 주문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 최고 포장 기계 등 제조공장 재정비를 하고 있다"며 "향후 2년 내 매출 전망치를 1000만 달러로 잡고 시장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3년 데이비드 정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켄은 바이오켄, 엔판티, 그린 프로폴리스, M72세라마이드, 시크릿가든 등 헤어 및 바디 케어 전문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화장품 OEM으로 생산하는 오렌지랩도 운영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한인기업 바이오켄 데이비드 정 대표 미네랄 선크림 한국시장 공략 한국산 선크림 미네랄 자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