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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서류미비자 10명 중 9명, 정부지원 ‘0’

민권센터 한인 서류미비자 1500명 조사 결과 발표
중장년층 서류미비자 “각종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

24일 올바니 뉴욕주정부 청사 앞에서 이민자단체 ‘모두를 위한 뉴욕’이 주최하고 민권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이민자 권익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부당한 이민자 추방을 중단하고 이민자보호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 민권센터]

24일 올바니 뉴욕주정부 청사 앞에서 이민자단체 ‘모두를 위한 뉴욕’이 주최하고 민권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이민자 권익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부당한 이민자 추방을 중단하고 이민자보호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 민권센터]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한인 서류미비자의 암담했던 현실이 드러났다. 10명 중 9명이 아무런 정부지원을 받지 못했고 10명 중 7명이 팬데믹으로 실직했다.  
 
24일 민권센터가 한인 서류미비자를 심층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2020년 초 팬데믹 발발 후 바이러스 진앙지로 불렸던 뉴욕주에서도 퀸즈 플러싱 지역의 타격은 매우 컸다”고 회상했다.  
 
이번 조사는 민권센터가 시행한 현금지원 프로그램의 한인 서류미비 신청자 15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7월 진행됐다.  
 


온라인과 전화 면접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사인 정가영 UC데이비스 아시안아메리칸학과 교수가 분석했다.  
 
정가영 교수는 “서류미비자 1100만명 중 16%가 아시안, 한인은 19만2000명 남짓으로 미주한인 7명 중 1명꼴”이라며 이들의 현실에 대해서는 “각종 공적부조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70%가 팬데믹으로 실직했고, 가구당 소득의 78%가 감소했다.  
 
팬데믹 전에도 가구당 소득의 중간값은 연 2만~3만 달러 남짓이었지만 실직 후 주간 소득이 0달러인 가구가 상당수였다. 63%는 저축액이 0달러라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은 실업수당이나 푸드스탬프, 현금지원 등의 공적부조를 전혀 받지 못했다. 정보부족, 언어적인 어려움과 신분 노출의 두려움이 컸다.  
 
87.1%는 건강보험이 없었고, 89.6%가 렌트를 제때 지불하지 못했다.  
 
팬데믹 이전 종사 직종은 네일·스파 등 미용 서비스, 식품 서비스, 베이비시터·간병인, 판매, 건설·운수업 등이었다.  
 
민권센터는 자체 기금과 21희망재단·뉴욕이민자연맹(NYIC)·오픈소사이어티재단·한인기업 키스·한인커뮤니티재단(KACF) 등의 지원금으로 총 100만 달러 이상을 1500가구에 달하는 어려운 한인가정에 배포했었다.  
 
민권센터 차주범 선임 컨설턴트는 지원을 발표한 후 3일간 대표전화로 총 2432개의 보이스메시지가 녹음됐을 정도로 엄청난 지원이 쇄도했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조사결과 발표 자리에 함께한 윤경복 KACF 회장은 “팬데믹 중 한인사회에서 가장 힘든 저소득층의 경제적 안전망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였었다”고 회고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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