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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100자 게시판] 송솔나무, 지노 박 콘서트 외

송솔나무 간증 콘서트   뷰포드에 있는 아틀란타 새물결교회(3805 Braselton Highway)에서 28일 주일 오후 2시 30분 송솔나무 플룻티스트가 찬양 간증 콘서트를 연다. 송솔나무 선교사는 음악 명문 줄리어드를 거쳐 스위스 로잔 국립음대에서 수료했으며, 카네기홀, 링컨 센터 등에서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을 한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드라마 '허준,' '이산,' '동이'의 배경음악을 연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의=440-212-3777   좋은교회 지노 박 콘서트   도라빌에 있는 애틀랜타 좋은교회(3330 Chestnut Dr)에서 28일 주일 오후 2시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을 노래하는 지노 박 선교사가 찬양 콘서트를 갖는다. 박 선교사는 가수 조용필과 위대한탄생, 윤수일 밴드 등의 공연 세션으로 참여했던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로, 현재는 네팔 한국국제대학에서 음악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770-539-0114   빛과 소금 교회 교역자 청빙   뷰포드에 있는 빛과 소금 한인교회(4300 South Lee St.)가 목회에 동행할 교역자를 모집한다. 유스/EM 교역자 1명, 찬양 사역자 1명 등을 모집하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로 받는다. 이메일=samsonicus68@yahoo.com   코리안 페스티벌 부스 모집   애틀랜타 한인회가 9월 28일 한인회관에서 개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에 참여할 부스를 모집한다. 홍보부스는 300달러, 판매부스는 500달러, 실내부스는 1000달러, 음식부스는 500달러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스폰서로서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도 모집 중이다. 문의=770-813-8988, atlantaka.org   지리산 작두신녀 애틀랜타서 점사   지리산 작두신녀가 내달 25일까지 애틀랜타와 몽고메리에 머물며 한인들의 점사를 본다. 사업운, 재물운, 궁합, 연애운, 결혼운, 이동수, 사업운, 직장 승진운 등을 물어볼 수 있다. 주최 측은 "여러분의 속이 시원하도록 명쾌한 해답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334-669-6389   올가리노 썸머세일   둘루스 9292바베큐 옆 올가리노(3360ㅎSatellite Blvd. #5)가 여름용 침구를 특별 세일한다. 숙면을 유도하는 베개, 피톤치드 향균가공으로집먼지 진드기와 알레르기 방지효과가 뛰어난 들꽃자수 순면이불(여름용) 등을 할인한다. 이불 또는 요를 커버와 사면 20% 할인하고 고급 에코백을 증정하며, 풀세트를 구입 시 20% 할인과 최고급 프랑스산 타월 2매 및 고급 에코백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할인한다. 문의=470-410-8288   bb.q치킨 직원 모집   bb.q치킨이 피치트리코너스점(4941 S Old P'tree Rd, Ste F, Norcross)과 뷰포드점(3320 Hamilton Rd #100, Buford)을 새로 오픈하며 가게에서 일할 직원을 모집한다. 관심 있는 사람은 이메일로 지원할 수 있다. 이메일=bbqchickengeorgia@gmail.com   메드 미인 특별 할인   둘루스 석원희 가정의학과 옆 메디스파 미인(3610 Peachtree Ind. Blvd.)이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씨엘로 피부재생, IPL, 토닝 레이저, 재생관리, 비타민C, 마사지, 얼굴 경락 마사지 등이 포함된 10회 패키지를 1200달러에서 900달러에 할인한다. 또 리프팅 효과가 있는 슈링크를 30% 할인한다고 업체는 전했다. 문의=770-241-4002   발아건강 공진단 세일   도라빌발아건강식품(3042Oakcliff Rd #201, Atlanta)은 7월 한 달간 세일을 하며타주 고객에게 무료 배송도 제공한다. 업체에 따르면 건조한 안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상급 천연 특수조합 눈 영양제' 아인토바와 원기회복,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진단도 만나볼 수 있다. 업체 측은 "모양은 흉내내도 효능은 흉내낼 수 없다"며 체력 보충에 '발아공진단'이 좋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인삼죽염 등의 제품을 취급한다. 문의=770-457-1717   프라미스원 SBA 융자 세미나   프라미스원은행이 8월 3일 둘루스지점(2385 Pleasant Hill Rd)에서 SBA 융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개인 사업을 계획 중인 한인들은 사전 예약하여 참석할 수 있다. 사전예약=678-722-8068   ◇알림=‘한인타운 100자 게시판’은 한인사회 주요 행사 및 광고주 동정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알리고 싶은 행사나 일정이 있으면 이메일(atledit.koreadaily@gmail.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한인타운 게시판 작두신녀 애틀랜타 찬양 콘서트 소금 한인교회

2024-07-26

미주 한인 교인 10명 중 9명 예배 출석

이민자 중심 1세대 교인 10명 중 9명은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리는 것을 파악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2월 13일부터 4월 11일까지 LA와 뉴욕/뉴저지, 시카고 등 지역의 한인교회 교인 및 영어권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반면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들었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해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된 후 대부분의 한인 교인들의 교회 출석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정기적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한인 교인은 5명 중 1명에 그쳤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한인도 10명 중 1명꼴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한인 교인들은 신앙 활동으로 온라인 기독교 콘텐츠 시청이 4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신앙 나눔/상담(27%) ▶성경공부(24%) ▶QT나눔(23%) 순이다. 가정예배를 드린다는 한인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반면 전체 한인 응답자의 90%가 출석교회 소그룹 모임에 소속돼 있었고 이들 중 86%는 정기적으로 참여한다고 답해 소그룹 활동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3세대로 넘어가는 10년 뒤 영어사역(EM)의 미래에 대해 한인 교인과 EM 사역자간의 인식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교인들의 35%만 EM 사역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쇠퇴할 것이라고 답한 한인 교인은 이보다 많은 38%로 조사됐다. 이와 반대로 EM 사역자의 65%가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8%만 쇠퇴를 예상했다.   그러나 10년 뒤 한국어 사역(KM)에 대한 예상에는 한인 교인과 EM 사역자간의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 교인들의 54%는 쇠퇴를 예상했으며 20%만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23%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M 사역자들은 39%가 쇠퇴를, 29%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성장을 예측한 응답자는 19%였다.   한국어 사역의 쇠퇴 이유로는 이민자/유학생 감소(26%)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지만 ▶교회가 시대변화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21%) ▶이민교회 교인들의 신앙 약화(20%) ▶세속화(18%) ▶권위주의적, 수직적 리더십/문화(12%) 등 내부적 원인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인교회의 미래가 다인종 회중을 품느냐 여부로 판가름 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미래 한인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는 영어권과 한어권 사역의 활발한 교류와 연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사가 미주 한인교회 성도와 EM 사역자 대상으로 교회생활과 신앙 인식, 영어 사역(EM)의 실태와 인식 등을 통해 미주 한인교회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목회 전략을 수립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인교인 종교 한인교회 교인 출석교회 소그룹 예배 출석

2024-07-22

미국 메가 처치 무한 확장, 한인 교인 유입도 늘어난다

       워싱턴 지역 최대 규모의 맥클린 바이블 처치가 버지니아 애쉬번에 지교회(43629 Greenway Corporate Drive)를 마련했다. 교회가 들어선 건물은 2019년까지 사립학교 빈트리 러닝 센터가 운영되던 곳으로, 10년 장기 리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한인 교회 관계자들은 맥클린 바이블 처치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애쉬번 등 라우든 카운티의 한인 인구에 비해 한인교회 분포가 뚜렷하지 않아 맥클린 바이블 처치로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 한인교회를 이탈한 한인 교인 다수가 맥클린 바이블 처치로 교적을 옮기고 있으며, 이들 한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는 한인 사역을 담당하는 목회자를 별도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목회자 Y씨는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 다니는 한인 교인이 적어도 1천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영어가 자유로운 1.5세와 2세 뿐만 아니라 ESL 프로그램을 통한 한인 1세 유입도 만만찮다.   Y씨는 “한인교인이 100명 정도 모이는 한인 교회는 어느정도 자립이 가능하다”면서 “한인 교회 10개를 먹여살릴 수 있는 신도가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 다니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 출석하는 한인 K씨는 “교회에 워낙 다인종 신도로 구성돼 있어 그다지 소외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교회 출석 전후로 한국말로 대화하는 소리 또한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맥클린 바이블 처치도 아시안계를 교회 확장의 초석으로 여기고 관련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교회 입장에서도 백인 신도만으로는 이같은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가운데 맥클린 바이블 처치 애쉬번 지교회의 실내 면적은 3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며 메트로 실버라인의 애쉬번 메트로역과 인접한 교통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교회 설립은 최근 기독교 개종이 늘고 있는  인도계를 중점적으로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쉬번 등 라우든 카운티는 IT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인도계 주민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맥클린 바이블 처치는 1960년대 창립한 이후 버지니아 타이슨스, 리스버그, 알링턴, 매나사스, 메릴랜드 락빌 등에도 지교회를 두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미국 처치 한인교회 분포 한인 교인 한인 교회

2024-06-23

“32년간 축복으로 인도해 준 하나님께 감사”

      페어팩스 한인교회(동사목사 양광호,최일승) 헌당 감사예배가 지난19일 열렸다.    이날 예배는 최일승 목사 집례로 김영기 장로가 기도, 양광호 목사가 마태복음16:18절 말씀을 인용해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의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양 목사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어 감사하고, 간증할 수 있어 감사하며, 믿고 함께 해 주신 성도들께 감사하다”며 “모기지를 전부 페이오프하고 헌당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32년간 축복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박소연 사모가 특송을, 양광호 목사가 건축경위를 소개했으며 심미아 사모가 교회열쇠봉헌, 목관 5중주의 특별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최윤환 목사와 김치환 장로가 축사를, 남성중창단이 특송을 했으며 최한용 목사가 축도하며 예배를 마쳤다.   최윤환 목사는 축사에서 “은빛 십자가가 우리의 열쇠다”라며 “어떤 문제든지 십자가라는 열쇠로 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치환 장로는 “입당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많지만 헌당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많지 않다”면서 “앞으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가 되기 바란다”며 축하를 전했다.   한편 페어팩스 한인교회는 1994년6월20일 성전부지(약3에이커) 매입 후, 1998년10월4일 착공예배를 시작으로 3차 입당 예배를 거쳐 이날 헌당 예배를 드리게 됐다.  페어팩스한인교회는 350석 예배실과 친교실, 소예배실, EM예배실, 도서실, 소친교실, 7개 교실과 홀을 포함, 약 22000 스퀘어피트 규모이다.   양광호 목사는 올해 8월부터 일년간 안식년을 가진 후, 내년 8월 원로목사로 추대되며 현재 동사목사로 시무중인 최일승 목사가 담임목사로 사역을 계승하게 된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하나님 축복 헌당 감사예배 동사목사 양광호최일승 페어팩스 한인교회

2024-06-18

[중앙칼럼] 상식적인 종교가 귀해진 시대

악마를 위한 춤은 가족의 연까지 끊게 했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3부작 다큐멘터리 ‘댄스 포 데빌(Dance for Devil)’이 논란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민 교회(셰키나처치)를 운영하며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7M’을 설립한 한인 로버트 신 목사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신 목사는 7M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을 모아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춤추는 영상을 게재하고 막대한 수익을 챙겨왔다.   7M에서 빠져나온 피해자들의 폭로 내용을 보면 심각하다. 신 목사가 성폭력, 노동 착취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종교적 교리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가족과의 연락마저 끊도록 세뇌를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앞으로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이지만, 이번 사건은 이성적 사고가 배제된 신앙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2018년이었다. 미주 지역 유명 한인 교단에 LA 인근 한 기도원과 목사 때문에 ‘부모와 자식 간 관계가 단절됐다’는 내용의 청원서가 제출됐다. 〈본지 2018년 5월1일자 A-1면〉   당시 청원서는 사돈지간인 두 노부부가 제출했다. 이들은 결혼한 자녀들이 해당 기도원에 출석한 이후 집을 나가 부모와 관계를 끊고, 심지어 곧 태어날 아기까지 불임인 담임 목사의 딸 부부에게 입양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부모들은 교단 측에 해당 기도원과 목사의 목회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지 신학적으로 검증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사 보도 후 “우리 아이도 그곳에 있다. 제발 도와달라”며 제보 전화들이 걸려왔다. 가족 간 관계를 끊게 하고 조부모도 모르게 아이를 입양하게 하는 종교가 어디 있느냐는 독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이러한 사건들은 모두 종교라는 특정 영역 안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상식선에서 해석하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있다. 단, 믿음과 신앙의 영역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성과 상식 등이 배제된 종교적 가치관은 분별력을 상실하게 한다.     종교는 실존 너머 신념의 영역이다. 비가시적이다. 그래서 이성은 종교에 있어 불편한 요소다. ‘신’이라는 성스럽고 초자연적 존재를 따르는 종교를 두고 이성 또는 상식을 통한 판단은 마치 절대자 앞에서 무례한 발상이나 신앙심의 부족으로 여겨질 수 있다.   분명한 건 이성만으로는 종교를 온전하게 풀어낼 수 없다. 세상사는 아직도 인간의 제한된 사고나 인식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수많은 요소가 존재한다. 이성의 한계다. 실존의 이성으로 영적인 세계를 담아내는 종교를 완벽하게 설명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대신 종교는 관념적이지만 이성도 포괄한다. 상식의 영역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만큼 깊고 광활한 세계다.     이성의 작동은 신념이 강력히 영향을 미치는 종교의 영역에서 타락, 일탈, 비상식, 성폭력, 초호화 건물 건축, 설교 표절, 맹신, 착취 등의 사건이 발생할 때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맹목적 신앙에 제동을 거는 유효한 장치가 된다. 종교심을 강조하면서 가족과의 인연까지 끊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만약 종교 생활 가운데 상식선에서 불편한 일이 계속된다면 그건 신앙심으로 버텨야 할 일이 아니다. 이성이 무뎌지거나 마비되기 전에 그 집단을 떠나는 게 옳다.   다큐멘터리나 언론 등에 자주 언급되는 종교 단체만 문제는 아니다. 일반 교계에서도 좋은 교회, 좋은 목사를 만난다는 건 그야말로 복이다. 그만큼 어려운 인연이다.   종종 좋은 교회가 어디인지 묻는 이들이 있다. 답변은 간단하다. 심오하게 신학적 잣대까지 들이댈 필요는 없다. 목사의 설교 내용이나 수준이 다소 얕아도 괜찮다. 투박한 운영, 일 처리 등으로 약간의 답답함을 느껴도 본질적으로 문제 될 건 없다. 전반적으로 교회 전체의 방향성이 상식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금은 그게 가장 좋은 교회다.     종교적으로 그만큼 혼탁해졌다. 상식적인 종교가 매우 귀한 시대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상식 종교 한인교회 기독교 개신교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7M 넷플릭스 사이비 목사

2024-06-13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한인교회의 타인종 전도

미주의 한인교회들은 한인 이민자들의 주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사회적 모임의 특성을 함께 지닌다. 한인교회들은 공항 픽업부터 시작해서 이민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새로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주거지를 찾아주고,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차량 구매를 위해 이곳저곳을 방문하고,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자녀 교육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섬김의 역할을 해 왔다. 이민 생활 정착을 돕는 섬김이 곧 전도 활동이 되어서 특별히 전도사역을 하지 않아도 이민 온 한인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었다.   미주 한인교회는 그동안 괄목할만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미래세대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한글학교를 운영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가르쳤다. 한인교회의 이민 1세대는 예배당, 교육관, 체육관을 지으면서 영어권의 미래세대가 한 우산 안에 머물며 한인교회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를 고대했다. 영어권 회중을 위해 영어 예배를 따로 만들고 독립적인 행정과 자율적인 교회운영을 보장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민 1세대와 미래세대가 공존하는 다문화 한인교회의 좋은 예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인교회의 영어권 회중이 독립하면서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한인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다문화 교회가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동질집단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영어권 한인교회도 있다. 미국의 중소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는 한미가정을 이룬 미국분들이 한어권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미국분들을 위해 주보를 한어, 영어로 함께 적거나, 예배 슬라이드 찬양 가사에 영어를 함께 적고, 통역자를 통해 한어 설교를 영어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영어가 가능한 목회자는 한어와 영어를 사용하면서 이중언어로 설교를 하기도 한다. 한어권 예배가 다문화 상황에 적용하는 소극적인 실제이다. 그럼 적극적으로 한어권 회중이 다민족, 다인종 비신자들을 전도해 한어권 회중으로 들어오게 할 수는 없을까.   전도는 영어표현으로 'evangelism' 혹은 'outreach'라고 한다. 피터 와그너는 이와 같은 전도에는 현존(presence), 선포(proclamation), 설득(persuasion)의 요소가 포함되며 전도를 하나의 과정이나 여정으로 다루기보다는 하나의 사건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문화 속에서는 'evangelism'보다는 'outreach'가 더 유용하다고 엘머 타운스와 에드 스테처는 말한다. 'outreach'는 누군가에게 찬물 한 컵을 주는 것에서부터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개인적으로 나누는 것까지, 우리가 펼치는 모든 사랑의 표현을 포괄한다고 말한다. 'Outreach'에는 'evangelism'이 포함될 수 있지만, 그 범위는 훨씬 더 넓어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한 모든 외면적인 사랑의 행동이 포함된다.     비록 한인교회의 한어권 예배가 다민족, 다인종의 사람들에게 불편한 예배가 될 수 있을지라도 이들을 향한 '전도(outreach)'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한인교회는 주일 예배 후 점심 식사 교제를 갖게 된다. 다민족, 다인종 사람들을 예배에 초대한 후 모든 회중이 한국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나누는 식탁 교제는 불편한 한어 예배를 보완하는 훌륭한 성육신적 섬김 사역이다. 이제 한인교회는 선교적 다문화 교회가 되어 타인종들을 전도하여 한어권 예배로 초대하고 한인교회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인교회의 한어권 목회자는 다문화 상황을 인지하고 한인 회중이 선교적 회중이 되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한다.   선교적 회중은 직장과 사회생활 속에서 만나는 타인종 비신자와 복음과 문화에 대한 내적인 대화를 통해 타인종 사람들이 한어권 예배로 초대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접촉점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인교회는 타인종 사람들이 한인교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선교적 접촉점이 될 수 있는 섬김의 행사들을 기획해야 한다.   감사한 일은 한국문화가 많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의 중심이 되는 한국교회에 관심을 두는 타인종 사람들이 많아졌다. 미주 한인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수많은 다민족, 다인종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미국의 선교적 상황 속에서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기 위함이다. 미주 한인교회들이 선교적 다문화 교회로 확장되어 양적인 교회 성장을 기반으로 성육신적 섬김의 사역을 실천하는 질적으로 성숙한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한인교회 타인종 영어권 한인교회 다문화 한인교회 미주 한인교회

2024-06-10

해외 한인 선교사 500명 애너하임 온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선교사 500여 명이 애너하임에 온다.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는 지난 4일 애너하임의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노창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달 8~11일, 나흘 동안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가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WMC 측은 올해 선교대회에 해외 선교사 500여 명 외에 국내 한인교회 목회자와 신자, 선교사와 목회자 자녀를 중심으로 한 젊은 리더 등 15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선교대회 주제는 ‘예수, 구원의 그 이름!(Jesus No Other Name!(행 4:12)’이다. KWMC 측은 세부 주제로 ▶신실한 순종 ▶진정한 동역 ▶순전한 열정을 제시했다. 대회 목표는 ▶팬데믹 이후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선교운동 재점화 ▶남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미주 한인교회 활성화 ▶팬데믹 이후 창의적 선교 전략 모색 및 협력 네트워크 확장 ▶선교사 후보생 발굴 등이다.   조용중 KWMC 사무총장은 이번 선교대회를 위해 문화, 예술 분야 선교 전문가를 양성하는 특별 프로그램과 1시간 분량의 주제별 강의 24개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일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선교대회 이후에도 선교사들이 지역 교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창수 KWMC 공동의장은 한인세계선교대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며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앞장서 잘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공동대회장인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담임 목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 교회들이 선교하는 교회로 세워지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어바인베델교회 담임목사인 김한요 공동의장도 선교 헌신자 발굴을 위해 지역 교회들이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한인세계선교대회 참가 신청 안내를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wmc2024.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이메일(kwmc.usa@gmail.com)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애너하임 선교사 해외 선교사 한인 선교사 미주 한인교회

2024-06-05

성 소수자 정책 수용, 반대 입장도 포용키로

미국연합감리교단(이하 UMC)이 성 소수자 포용 정책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결정된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UMC는 이번 총회에서 지난 1984년 이후 시행되어 온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목사 후보자에 대해 안수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또, 성 소수자와 관련한 제한 및 처벌 규정 등도 없앴다.   이에 따라 교단내에서 무려 40년 넘게 이어져왔던 성 소수자 관련 논쟁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UMC 총회는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그동안 이 문제 때문에 UMC내에서는 7600개 이상의 교회가 탈퇴할 정도로 반대가 심했다. 탈퇴한 한인 교회들도 새로운 보수 감리교단인 '글로벌감리교단(GMC)'을 세우기도 했다.   UMC내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한인 교회가 많다. 이 교회들은 교단의 결정에도 성 소수자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이는 UMC가 여지를 두는 법안을 함께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본지는 UMC한인총회(KAUMC) 김규현 목사(열린교회), 조선형 목사(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등에게 교단 내부 입장을 들어봤다. 이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결국 UMC가 성 소수자 정책을 수용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변화는 있었지만, 전통주의도 지킬 수 있게 됐다. 성 소수자 수용을 금지해온 조항이 이번 총회에서 삭제됐지만, 우리와 같이 이에 반대하는 교회에 가해질지 모르는 역차별을 막기 위해 수정법안도 함께 통과됐다."   수정법안의 내용은.   "개정안 명칭은 '340.2a'다. 간단하게 말하면 동성 결혼의 경우 예식 집행을 목회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어떠한 성직자도 자신의 양심에 어긋나는 결혼 또는 축복을 수행하도록 강요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지역 연회 감독은 각 교회의 신앙 전통에 맞는 목회자를 파송해야 한다. 어떠한 결정을 교회가 내리더라도 그 교회나 목회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다."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나.   "없다. 법안 해설자료에도 명문화된 내용이다. 이는 성직자가 동성 결혼을 주례 또는 주최하지 않을 권리도 명시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예식을 교회 소유지에서 개최할지 여부도 결정할 권리를 갖게 됐다."   수정법안 통과 배경은.   "8년 만에 개최된 총회였다. 그 사이 미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유라시아, 유럽 등을 아우르는 UMC는 각 지역 상황에 맞게 교단내에서 연회가 각기 운영돼야 한다는 '지역화' '독립화'의 필요성이 부각됐었다. 연방정부 아래 각 주정부가 존재하는 현재 미국의 행정 제도와 비슷하게 보면 된다. 이에 우리 한인총회도 계속해서 한인 교회들의 상황을 교단에 지속적으로 전달했었다. 교단으로부터 적극 협조하겠다는 응답을 받은 상태에서 이번 총회를 대비해왔다."   수정법안 통과의 의미는.   "한인교회와 같은 다른 인종의 교회들에게 또 다른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총회측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수정안이 발의됐던 것은 이런 역차별에서 교회를 보호하고,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교회와 인종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UMC라는 큰 울타리안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졌어도 이제는 묵은 논쟁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본래의 책임을 다하자는 것에 보수와 진보가 함께 마음을 모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성 소수자 정책 수용만 부각되고 있는데.   "반대하는 입장에서 우리 한인 교회들도 UMC의 성 소수자 정책 수용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수정법안도 함께 통과됐다. 우리의 전통적 입장과 성경 중심적 신앙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방법이 마련된 셈이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   "한인 교회중 일부는 벌써 교회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많은 교회가 정관에 동성애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신앙과 성경의 권위를 지키기위해 노력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공표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한인 교회가 UMC를 탈퇴했는데.   "분명 큰 변화가 있지만, 이전과 달라진 것도 없다. UMC의 일관된 방향성은 겸손하고 열린 마음을 통해 이어져 왔다. 존중의 태도와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몸을 깨지 않으려는 노력도 수반됐다. 이 모든 여정이 편견과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시험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섭리하는 하나님을 더욱 소망하고 확신하게 되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 우리도 전통적인 신앙과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나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       상흔만 남은 40년 간의 논쟁 한인 감리교회들 반발, 탈퇴   그동안 성 소수자 정책을 두고 UMC는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였다.   총회를 앞두고 7600개 이상의 교회가 성 소수자 정책을 수용하려는 교단 움직임에 반발, 탈퇴를 결정했었다.   한인 감리교회들도 마찬가지였다.   한인 감리 교계에서는 지난 2021년 한인 목회자 재파송 불가 방침에 반발, 항의 시위까지 진행됐었다.   당시 동성결혼 반대 정책을 지지하는 한인 목회자들을 상대로 UMC 내 진보적 성향의 감독이 임기 종료 등의 부당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만큼 성 소수자 정책을 두고 한인 감리교회와 교단과의 대립은 심화했었다.   이후 탈퇴 움직임이 가속하며 UMC와 개별 교회 간의 재산권 다툼으로도 이어졌다.   UMC의 경우 교회 건물 등의 재산권은 교단이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려면 재산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UMC가 지역 연회마다 탈퇴 규정을 각기 다르게 적용해 갈등이 더욱 심화하기도 했다. 일례로 남가주 지역 연회, 볼티모어-워싱턴 연회 등은 교회 건물 가치의 50%를 탈퇴를 원하는 교회에 부담하게 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반면, 북가주-네바다 연회는 건물 가치의 20%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과 갈등 끝에 총회가 열렸고, 결국 UMC는 성 소수자 정책 수용과 동시에 이를 반대하는 교회들까지 품기로 했다.   40년 넘게 이어진 논쟁은 이러한 상흔들을 남겼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UMC 연합감리교 한인교회 미주중앙일보 성소수자 LGBT LA 로스앤젤레스 장열 재산권 분쟁 교단 탈퇴 종교 개신교 기독교

2024-05-20

[중앙 칼럼] 교회 기사 댓글 1200개에 담긴 메시지

전국 최대 영문 뉴스 포털 앱인 ‘뉴스 브레이크(News Break)’에 얼마 전 본지 기사가 게재됐다. 댓글만 무려 1200개 이상이다. 실시간으로 기사를 게재하는 뉴스 브레이크 특성상 이토록 많은 댓글이 달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본지 영문 기사의 제목은 ‘Hundreds of thousands leaving American churches amid declining Christianity(수십만 명이 교회를 떠나면서 기독교가 쇠퇴한다)’였다.    독자들은 기독교의 현실을 두고 개탄, 지적, 조롱 등 여러 감정을 댓글을 통해 표출했다. 본지는 후속 기사를 통해 10년 전 보도했던 존 맥아더 목사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도 다시 끄집어냈다. 〈본지 5월7일자 A-16면〉   미디어에 비친 오늘날 교계는 그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독자들의 반응만 봐도 그렇다. 신뢰를 잃은 교회가 뿌린 대로 거두고 있는 셈이다.   오늘날 사회가 인식하는 교회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를 잃은 결과다.    먼저 교회 내에서 명확한 기준이 사라졌다.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계 인물로 꼽히는 존 맥아더 목사는 “교회가 성경을 잃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아이러니한 표현이지만 교회에 정작 성경적 기준 또는 예수의 가치가 없다는 의미다.   교회는 외부 영역을 ‘세상(사회)’으로 지칭한다. 구별의 의미가 담긴 표현인데 정작 교회는 세속화됐다. 교계에서는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인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이 화두가 된 지 오래다.     포스트모던 사회는 매력적이고 고차원의 지적, 유희적 산물을 끊임없이 생산 중이다. 그러자 흐름을 좇으려는 교회의 몸부림은 격렬해졌다. 예배 방식, 프로그램, 이벤트, 시스템, 방법론마다 독특한 명칭이 따라붙었다.     그중 명성을 얻거나 효과를 본 전략은 각 교회 사정과 환경에 따라 형태만 바뀐 채 너도나도 복사해 소비하기 바빴다. 그 가운데 교회가 늘 주창하고 고수해야 할 ‘진리’는 상대적으로 불분명, 아니 희미해졌다.   재미를 원한다면 굳이 교회까지 갈 이유가 있나. 삶의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목회자의 설교가 아니어도 된다. 그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기독교 외의 영역, 즉 ‘세상’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또 하나는 상식의 결여다. 오늘날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는 이 지점에서부터 심화했다. 그동안 교회는 윤리와 도덕을 필요 이상으로 영적인 개념과 연결해 왔다.     한국과 미국의 교계를 흔들었던 표절, 재정 비리, 성추행, 게릴라식 청빙, 세습 등은 신앙적 잣대로 바라볼 일도 아니다. 이러한 부조리는 상식적으로도 충분히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그동안 기독교 내에서는 비윤리적인 문제가 불거지면 존재적으로 ‘죄인’이 모인 곳이 ‘교회’라고 변명했다. 행위의 동기를 신의 뜻으로 합리화하거나, 비판은 목회자 또는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행위로 치부했다.   크고 작은 인간의 비윤리성을 두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화(sanctification)’의 과정으로 해석할 순 있겠지만, 이는 자칫 면죄를 위해 신분(죄인)만 내세우고 ‘죄’ 자체를 망각하는 오류를 낳는다. 이러한 대처는 결국 교회의 자정 능력 상실과 사회적 불신의 증폭으로 이어졌다.     본래 교회는 진리의 실체를 고찰하고 영원(구원)의 개념을 다루는 곳이다. 사회를 대상으로 우월을 증명하는 종교도 아니다. 특유의 가치를 드러낼 때 되레 영향력을 발휘한다. 연약할수록 강해지고, 새것보다는 바랜 것이 빛을 내며 죽어야 사는 역설의 가치를 내포한 게 교회다.   기독교는 특이하다. 행위 자체로 신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신이 은혜로 인간을 찾아온다. 그 여정 위에서 세상과 공존하며 동시에 구별돼야 하는 게 교회다.   오늘날 사회는 교회에 거창한 걸 바라지 않는다. 큰 건물, 탁월한 프로그램,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 설교 등은 더더욱 아니다.     비교인들이 기독교를 접할 때 묻는 건 단 하나다.     “도대체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1200여개의 댓글도 마찬가지였다. 기독교는 세상의 조소가 불편한가. 저 물음에 대한 답변이 너무나 중요한 시대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 칼럼 교회 존 맥아더 뉴스브레이크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한인교회 청빙 세습 표절 기독교 개신교

2024-05-16

한인교회 침입 절도범, 굴뚝에 끼여 체포…다운타운 태피스트리 LA 교회

한인 교회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굴뚝에 갇혀 스스로 구조 요청을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LA소방국(LAFD)은 6일 오전 6시 22분쯤 LA다운타운 4가와 사우스 힐 스트리트에 있는 ‘태피스트리 교회 LA 교회(Tapestry LA Church)’에서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이 교회 굴뚝에 몸이 끼여 움직일 수 없는 남성을 발견했고, 소방대원들이 망치 등을 사용해 벽에 구멍을 뚫어 남성을 구출했다.     당국에 따르면 남성은 교회 건물에 침입하는 과정에서 몸이 끼여 움직이지 못하자 스스로 911에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용의자는 침입 이유에 대해 경찰에게 “예수님을 찾고 있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소방대원들에게는 “휴대폰을 찾고 있었다”고 하는 등 알 수 없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구금된 상태이며 현재 ‘침입 절도(burglary)’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해당 교회 건물에 들어가려다가 잡힌 것이 이번이 세 번째라고 전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무단 침입(trespassing)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태피스트리 LA 교회는 한인 2세 찰스 최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교회로, 대부분 한인 2세 목회자들이 소속돼 예배공동체, 기도 사역, 지역과 세계선교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태피스트리 한인교회 한인교회 침입 태피스트리 교회 다운타운 태피스트리

2024-03-06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박 엘리사 회장

      오늘(8일) 신년하례식을 개최하는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제49대 회장 박 엘리사 회장에게 신년의 의미와 각오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4년 새해 동포들께 인사 한말씀 해달라.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가 한인 동포 여러분에게 넘치기를 내가 믿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원드린다.머나먼 조국을 떠나 이국생활을 한다는 것이 수월치 않으며 알게 모르게 격는 인종차별이나, 언어의 불편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고,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또한 교회가 동포 여러분의 안전과 형통을 기도하고 있다. 누군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고, 교회가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친애하는 한인동포 모든 분들이 힘내시길 바라며 여러분 곁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교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올해 교협이 나아갈 방향은 "팬데믹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작은 교회를 돕고자 한다. 교회가 자립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지역을 섬기며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팬데믹 시기 수축된 교회와 목회자의 마음을 안고 그들을 돕고자 한다. 더불어 동포사회 현장 곳곳에 들어가 섬김과 나눔, 희생을 실천해 나갈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깨 이 땅에 교회가 있어야 할 목적과 근거가 증명될 것이라 믿는다."         - 2024년 어떤 계획들이 있나 "지난해 12월 성탄축하 음악예배를 성황리에 치렀다. 올해 교협의 첫 행사인 신년감사예배와 하례식을 오늘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에서 개최하며, 3월 부활절 연합예배, 4월 교역자 세미나(리더쉽, 은퇴계흭), 7월 소아시아 성지순례, 8월 동포 복음화 대성회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회장 임기 동안 가장 주력하고 싶은 일은 "교회협의회 이름 그대로 교회를 세우고 돕고, 목회자들에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자 한다. 전도서 4:12절 말씀에는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했다. 오직 말씀 안에서 워싱턴지역 한인교회가 하나로 뭉쳐야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라 하신 말씀을 세포에 새기고 순종할 것이다.성령의 신선한 바람이 이곳 워싱턴지역 한인교회들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불어가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비전이 이루어지도록 열정을 쏟을 것이다. "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엘리사 엘리사 회장 워싱턴지역 한인교회 교회협의회 이름

2024-01-11

“한인교회 점심같은 크리스마스 점심은 없다”

뉴욕타임스(NYT)가 ‘그 어디에도 한인교회 점심같은 크리스마스 점심은 없다’는 제목으로 미국 한인교회의 ‘점심 문화’를 조명했다.   NYT는 15일 예배 후에 직접 한식을 조리해 배급하는 뉴욕주 용커스한인동산장로교회의 ‘점심 문화’를 소개했다.     매주 오전 11시 예배가 끝난 후 무료 점심을 배급하는 이 한인교회의 풍경은 마치 학교 카페테리아를 연상하게 한다. 약 400~5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봉사자들은 예배 하루 전날인 토요일에 모여 음식 재료를 다듬고 조리한다. 한 교인은 “많은 양이긴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하면 힘들지 않다”고 NYT에 말했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이 교회를 찾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봉사자들의 손길은 더 바빠졌다. 점심 메뉴로는 미역국·잡채·갈비찜·불고기·닭볶음탕 등이 준비됐다. 미국에선 주로 접하지 못하는 친숙한 고향의 맛이다.   NYT는 이와 같은 한인교회의 ‘점심 문화’는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닌, 한인들이 직장과 가정을 넘어 교류하는 ‘제3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공간이었고, 각종 친목을 도모할 중요한 기회를 주는 곳이었다는 것이다.   한인 교회는 미국에 정착한 1세대 이민자들의 핵심 공간이었지만, 최근 교회를 찾는 한인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점심 문화’에 대한 관심도 점점 시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전국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년 조사 결과, 59%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2012년 조사에서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한인 응답자 비율(71%)과 비교하면 12%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종교가 없다고 답한 한인의 비율은 같은 기간 23%에서 34%로 늘었다.   많은 한인은 사라져가는 교회 문화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편소설 ‘인센디어리스’를 낸 권오경 작가는 종교 공동체에 소속됐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교회 외에도 많은 한인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NYT는 최근 한인교회의 경우 연령별로 커뮤니티와 예배가 세분화돼 있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없지만, 크리스마스 맞이 식사의 경우 여러 세대가 한 자리에 어울리는 예외적인 경우라고도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점심 최근 한인교회 크리스마스 맞이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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