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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육원 아이들 공부 도와요”…26일 한국입양홍보회 후원 행사

한국입양홍보회(MPAK·회장 스티브 모리슨)가 오는 26일 오후 6시 애너하임 힐튼호텔에서 한국의 보호대상아동을 위한 후원 갈라 행사를 개최한다.   스티브 모리슨 회장(한글이름 최석춘·사진)은 한국의 보육시설에서 지내는 아이들에게 일대일 과외 학습을 지원하고, 학업 성취도를 높여주기 위해 이번 후원 갈라 행사를 준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MPAK은 보호대상아동 일대일 과외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시작했다. 보육 시설에서 지내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나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학업적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공부에 대한 열의를 키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학업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궁극적으로는 대학에 입학해 더 나은 자립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MPAK은 올해 김천, 김해, 인천에 위치한 보육시설 세 곳에 각각 5만 달러씩 후원했다.   모리슨 회장은 “벌써 학업 증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F 학점을 받던 아이들이 지금은 B에서 A까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슨 회장은 USC에서 항공우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 등에서 42년간 근무해온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다. 그도 입양아다. 한국에서 6세의 어린 나이에 보육원으로 보내졌고, 14세 때 미국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보육시설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학업 증진과 공부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모리슨 회장은 보호대상아동들을 위한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 그는 향후 MPAK이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한국의 260여개 보육시설에서 일대일 과외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움 주실 분들:(562)505-0695/홈페이지(www.mpak.com)     김경준 기자게시판 보호대상아동 학습 보호대상아동 학습 보호대상아동 일대일 학습 지원

2024-10-17

세계 유일 ‘한국어 마을’ 미국에 오픈

전 세계 최대 언어 몰입교육 기관인 미네소타의 콘코디아 언어 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CLV)에서 25년 만에 한국어 마을이 오픈했다.      미네소타주 베미지 인근에 있는 CLV는 1961년 설립된 비영리 언어교육 체험 캠프로, 한국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어 등 18개국 언어를 가르친다.   지난 20일 CLV에서 한국어 마을 ‘숲속의 호수’의 그랜드 오프닝이 열렸다. 아시아 언어권으로는 최초로 자체 시설이 건립된 것이다. 한옥 구조를 적용한 목조주택 4채로 구성된 한국어 마을에서 여름캠프와 주말 프로그램인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이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CLV의 한국어 프로그램은 지난 1999년 개설됐지만, 자체 시설이 없어 러시아 마을의 건물을 빌려서 사용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아지고 누적 방문자 수가 2000명을 넘어가면서 자체 시설 설립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그러던 중 지난 2018년 고급 핸드백 제조기업 ‘시몬느’의 박은관 회장과 유병안 건축가 등 한국인들의 후원으로 한옥의 조형미를 본뜬 전용 건물이 건립됐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한국 류수영 배우의 요리 시연, 김창완 가수의 축하 무대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한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CLV의 메리 마우스 코시르 대표는 “한국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며 대기자 명단이 끊이지 않는다”며 “세상에는 더 많은 글로벌 시민이 필요하며 이곳은 그것을 실제로 이룰 수 있는, 다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어 마을에는 식당과 상업용 주방, 행정 사무실, 2개의 기숙사, 축구장 등이 있다.     한국어 마을은 이번 800만 달러 규모의 1단계 준공에 이어 더 많은 기숙사와 문화 활동 센터, 전통 양궁장이 있는 스포츠 센터, 한옥 스타일의 파빌리온 등을 포함해 건물 6개를 추가로 건설할 100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3단계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탠퍼드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교수인 다프나 주르(Dafna Zur) 교수가 촌장을 맡아 한국어 마을 캠프를 총괄하고 있다.     주르 교수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 명단이 점점 늘어간다. 선착순으로 등록자를 받기 때문에 기다려도 수업을 못 듣는학생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유일의 체험형 한국어 교육 마을로서 세계언어로의 한국어 확대와 한미관계에 있어 필수적인 곳”이라며 “제한적인 기숙사 인원 규모 때문에 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다 받을 수 없어 안타깝다. 한국분들과 미국 내 한인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어 마을은 K-12 학년을 대상으로 여름캠프 혹은 연중 실시되는 1주, 2주, 4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이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어 수업뿐만 아니라 태권도, 부채춤, 서예, K팝 댄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정보·등록: www.concordialanguagevillages.org/languages/korean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미네소타 한국어 한국어 마을 한국어 프로그램 한국어 학습

2024-07-23

[에듀 포스팅] 동기부여·명확한 목표·정보 조직화 등 7가지 원칙 활용 땐 효과적 학습 가능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교육과 학습에 대한 교수법 개발에 깊이 관여해온 6명의 학자들이 학생들의 학습을 개선하고자 교사들이 더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7년간 대학 교수들과 일대일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과 연구 문헌을 바탕으로 학습의 7가지 일반 원칙을 분석해 ‘How Learning work’를 출간했다.  이들이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교육 연구, 인류학, 인구통계학, 조직 행동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연구한 효과적 학습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1. 학습 목표의 명확성   학생들은 학습 목표가 명확할 때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업 초기에 학습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면 학생들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 학습 방향이 명확해진다. SAT 수업을 듣는다고 해보자.  이때 보통 학생들은 들어야 한다고 하니, 엄마가 등록을 해 놓았으니 듣는다.  이것보다는 왜 SAT 공부가 필요한지, 무엇을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지, 목표 점수는 어느 기간까지 얼마인지 등을 명확히 하고 시작할 때 학습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     2. 선행 지식의 활용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때 학생들의 기존에 배웠던 지식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개념을 가르칠 때 이전 수업에서 다룬 관련 주제를 복습하면 학생들이 새로운 정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은 매 수업 학생들이 지난 수업에 배웠던 내용을 자연스럽게 다시 되뇌고 사용하여 오늘 수업에 배울 내용의 기반이 단단히 생길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커리큘럼을 짜야 한다.  만일 학생이 혼자 집에서 학습하는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어제 학습한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하며 새로운 학습 목표와의 연관성을 고민해 가며 학습할 때 응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3. 정보의 조직화   효과적인 정보 조직화는 정보의 검색 및 활용을 용이하게 한다. 예를 들어, 수업의 내용을 학생들에게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개요나 다이어그램을 제공하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우며 기억에도 오래 남고 체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이해도 쉽다.     4. 학습 참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집중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토론이나 그룹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하면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학습’ 은 각 문제와 주제를 가지고 두 사람씩 짝지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은 토론하는 것으로 학습 효과가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사회성이 높은 학생들은 혼자 책을 읽고 학습하는 것보다 그룹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방식이 보다 효율적이다.     5. 연습과 피드백   지속적인 연습과 즉각적인 피드백은 학습을 강화한다.  아무리 영재라고 하더라도 배운 배용을 모두 완전히 기억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나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자신의 오류를 바로잡고 학습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배운 날 바로 연관 연습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런 이유에서 배운 날 연습문제로 내주는 숙제를 바로 그날 하는 것은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향이다.       6. 동기 부여   학생들의 동기 부여는 학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학습 내용이 학생들의 흥미와 관련이 있거나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면 학습 동기가 높아진다. 따라서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배우는 내용이 실제 생활에 활용되는 예를 많이 들어 주어 배우는 내용이 왜 중요한지를 학생들이 깨닫게 하므로 흥미를 높여 줄 수 있다.  또한 칭찬과 격려를 통해 더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7. 메타인지적 전략   메타인지 학습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과정을 점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고 배우는 내용과 속도 및 모르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학습 계획과 방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학습 진행 상황을 스스로 평가하도록 지도하고 보완하면서 스스로의 계획을 점검하며 자지 주도적으로 학습하게 되면  메타인지적 능력이 향상된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동기부여 조직화 학습 목표 교육과 학습 학습 방향

2024-07-14

[에듀 포스팅] 대입 에세이에 생각 명확히 담으려면 독서 등 통해 풍부한 어휘력 쌓아야

대학 입학 지원 에세이를 쓸 때 학생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표현력 부족뿐 아니라 핵심 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해 중언부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저는 커뮤니티 서비스 활동을 통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합니다”라고 쓴다면  “I want to help people because I like making them happy” 대신 “I aspire to impact lives positively through community service”라고 쓴다면 더 명확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핵심 단어를 찾아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면 읽는 사람이 더 정확하게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하기 좋다. 이와 같은 경우가 독해에서는 나타난다.     다음 두 문장을 보자: Tim assumed that Larry was mendacious(팀은 래리가 허위라고 가정했다). Jerry was surprised to see his colleagues arrogate authorship for the article(제리는 그의 동료들이 그 기사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만일 이 문장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면, 아마도 그것은 mendacious(허위)와 arrogate(주장하다)와 같은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에서는 이와 같은 단어들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면, 문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디지털 SAT에서 어휘력의 비중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SAT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데, 어휘력은 이러한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어휘가 부족하면 텍스트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지므로, 어휘력은 독해와 글쓰기 모두에서 필수적이다.   ▶독해와 어휘력   독해와 어휘력의 연관성은 매우 깊다. 연구에 따르면 어휘 지식은 독해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독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글에 등장하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mendacious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면 그 단어가 포함된 문장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AP와 SAT 및 대학입학 준비를 도와주면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 어려서부터 형성되어야 할 중요한 습관인 읽기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다. 모르는 단어를 그냥 지나가며 이야기의 흐름을 짐작으로 읽는 학생들은 분석적 독해가 되질 않는다.  충분한 어휘 습득과 올바른 분석적 독서 능력을 쌓아온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치르는 PSAT, SAT, ACT는 물론 대학원 진학을 위해 치르는 MCAT, LCA, GRE 등 대학원 진학 시험까지도 남들보다 수월하게 치를 수 있으며 이런 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진학 한 학교에서도 학업에 높은 성취를 보이게 될 것이다.     ▶글쓰기와 어휘력   글쓰기와 어휘력 또한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은 제한된 단어로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 하므로, 글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풍부한 어휘력은 글을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만들어준다. 이는 특히 학문적인 글쓰기나 논술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Cunningham과 Stanovich(1997)는 1학년 때의 어휘력이 중고등학교 시절의 글쓰기 능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어휘력 학습   어휘력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학습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꾸준히 사고하며 읽는 독서가 중요하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단어를 접하게 된다. 둘째, 단어장을 활용한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새로운 단어를 정리하고 반복하여 암기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셋째, 일상생활에서 배운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직접 사용해보는 과정에서 단어의 의미와 용법을 더 확실히 익힐 수 있다.   이처럼 어휘력은 독해와 글쓰기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SAT와 같은 표준화된 시험에서도 어휘력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독자적인 독서와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는 것은 성공적인 학업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에세이 어휘력 어휘력 학습 대입 에세이 핵심 단어

2024-06-02

갈수록 커지는 불확실성 대처 중요…스스로 결정하게 자립성 키워줘야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과목부터 고려할 진로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규칙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 구조화된 접근법은 목표 달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전문가로 성장하면서 간단한 해결책이 없는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어려움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망설이게 될 수 있다.   ▶불확실성 다루는 것 중요   세상이 갈수록 복잡해짐에 따라 불확실성에 익숙해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불확실성을 잘 다루는 사람들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는 증거도 있다. 청년들이 그러한 환경에서 잘해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필수적이다.     ▶불확실성 대처 가르쳐야   ◇실제 문제 해결하기   도시 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나 신기술의 장단점을 연구하는 것처럼 학생들이 실제 문제를 반영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게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학생들이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연구하고, 가설을 개발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모호한 상황에서의 분석 및 의사 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습 내용 선택하기   학생들이 관심 분야에 기반하여 프로젝트나 연구 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자율성을 허용한다. 몬테소리 시스템과 같은 교육적 접근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방법은 불확실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핵심 특성인 자기 동기 부여와 자립성을 촉진한다. 이는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방향을 조정하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가가 되어 보기   학생들이 제품을 만들거나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권장한다. 이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변동하는 시장 수요 및 자원 관리와 같은 실제 문제에 노출된다. 이러한 계획은 학생들이 새로운 발전에 적응하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 문제 해결 능력 및 회복력을 가르친다.   ◇문제 해결 연습하기   일상적인 문제를 학습 활동에 통합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학교 행사를 계획하거나 가족 예산을 세우도록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과제는 학습 과정을 연관성 있게 하고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며 유사한 미래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실수로부터 배우기   실패가 학습 과정의 일부로 간주되는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 결과가 불확실한 토론이나 과학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학생들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활동을 장려한다. 이러한 경험은 좌절이 성장을 위한 기회이며 인내를 키우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식별하고 조절하도록 가르친다. 이는 압박감 속에서 사려 깊은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이다. 감성 지능 훈련을 접목한 프로그램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교수법을 채택함으로써, 우리는 청년들이 직업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평생의 적응력과 성공을 위해 준비하도록 할 수 있다. 확실성이 희박한 세상 속에서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도구 중 하나이다.   ▶문의:(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불확실성 자립성 불확실성 대처 의사 결정 학습 환경

2024-05-19

“AI 학습에 기사 무단 사용했다”

 덴버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등 8개 일간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자사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소송을 제기했다. AF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헤지펀드 ‘알덴 글로벌 캐피탈’이 소유한 8개 신문사는 4월 30일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콘텐츠 사용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오픈AI와 MS는 챗GPT(오픈AI)와 코파일럿(MS) 등 생성형 AI 제품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저작권이 있는 기사 수백만건을 대가 없이 도용했다. 따라서 오픈AI와 MS는 콘텐츠 사용에 대해 신문사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알덴 글로벌 캐피털은 USA투데이 소유주인 개닛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신문 그룹을 갖고 있다. 산하에 덴버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뉴욕 데일리뉴스, 올랜도 센티널, 플로리다 선 센티널, 샌호세 머큐리 뉴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세인트 폴 파이오니어 프레스 등 8개 주요 일간지를 보유했다.       이들은 챗GPT와 코파일럿이 자신들의 유료 기사를 무단으로 발췌하거나 유료 기사 내용을 요약해서 사용자들에게 제공해 주는 바람에 독자들이 구독료를 지불할 필요성이 줄어들어 신문사 수익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생성형 AI 모델이 뉴스를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돼 신문사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아울러 주장했다. 예컨대 유아용 의자를 추천해달라고 챗GPT에 입력하면 ‘시카고 트리뷴이 추천했다’면서 유아 사망 문제로 리콜된 회사의 제품이 나오는 식이다. 다만 8개 신문사는 기존에 사용된 기사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픈AI 측은 성명을 내고 “전세계 많은 언론사와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오픈AI는 4월 29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로써 챗GPT를 통해 FT 기사 요약본과 원본 기사 링크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오픈AI는 지금까지 미국의 AP 통신, 폴리티코·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보유한 독일 악셀스프링거, 프랑스 르몽드, 스페인 프리사 미디어와도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반면 NYT는 지난해 12월 오픈AI와 MS를 상대로 미국 언론사로선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와 MS가 기사 저작물을 AI 학습에 불법으로 사용해 파트너십을 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합의가 불발된 만큼 수십억달러 상당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게 NYT의 주장이다. 이에 오픈AI를 비롯한 AI업계는 미국 저작권법상 학술·연구 목적에 한해 공개된 저작물의 변형을 허용하는 ‘공정한 사용’에 해당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은혜 기자학습 기사 기사 요약본 유료 기사 콘텐츠 사용료

2024-05-14

자녀의 작은 실패에 긍정적인 태도 가르쳐야

자녀를 기르다 보면, 난감할 때가 여러 번 있다. 그 중 하나가 공부를 왜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다. 이런 수학 문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하면 대답해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질문을 할 정도면 공부하는 것이 싫어서 어떤 대답을 해도 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부모가 그런가. 자녀를 설득해서 공부를 하게 하거나 최소한 동기부여는 시켜줘야 하는 것이 학부모의 자세다.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 답안을 구해봤다. 그냥 쉽게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라고 얼버무린다면 꼬리를 잇는 질문에 밤을 새우게 될지도 모른다.   공부는 우선 지식을 습득하고 개발하는 과정으로 지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며 새 기술과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수많은 세대가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특히 박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학위를 받으면 최소한 그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에 올랐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21세기 현실 세계는 조금 다르다. 박사후(postdoc) 과정이 있듯이 학위를 받거나 졸업했다고 해서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다. 여기까지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부가 어려워진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식과 기술, 정보의 양과 질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대표되는 기술 문명이 이뤄낸 성과다.     지금까지 21세기 초반의 스토리다. 최근 빅데이타와 컴퓨터의 비약적인 발전, 새로운 학습 방법으로 인해 사람 대신 머신이 공부를 하게 되면서 인공지능(AI)라는 분야가 이전의 인류 문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공부가 단순한 지식,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닌 공부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심지어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시대다.     첫번째, 공부는 단순히 정보 습득이 아닌, 문제 해결과 의미 찾기의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공부를 시행 착오와 노력을 통한 정보 습득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인 김지영 박사는 "공부는 무엇보다도 문제 해결의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녀에게는 단순히 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에 대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 목표 의식을 키우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공부의 목적은 단순히 성적 향상이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며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학습 전문가 김성민 교수는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번째, 양육 환경에서의 중요한 역할: 호기심과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전달해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의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자녀에게 호기심을 키우고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심리학 전문가 이지현 교수는 "부모가 양육 환경에서 실패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자녀도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며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번째, 공부의 즐거움을 강조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라. 자녀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책 뿐만 아니라 예술, 체육, 자연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을 통해 자녀의 다양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녀는 학습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키울 수 있다.   다섯번째, 기술의 활용: 디지털 학습 환경과 함께 성장하라.     21세기에는 디지털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학부모로서는 자녀가 디지털 학습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교육 앱을 통해 자녀가 흥미를 가지고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적절한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를 갖추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섯번째, 긍정적인 학습 문화 조성: 가정과 학교의 협력이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 간의 협력은 학생의 학습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자녀의 학습 상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교사와 소통을 통해 자녀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학생은 가정과 학교에서 일관된 지원을 받아 더 나은 학습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일곱번째, 특별한 관심과 칭찬: 자녀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라. 자녀의 노력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칭찬은 자녀의 자신감을 키우고 긍정적인 학습 동기부여를 도울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성공 뿐만 아니라 노력과 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어 자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여덟번째, 예비 창업가를 양성: 창의성과 경영능력을 함양하라.   미래의 사회에서는 분야와 상관없이 창의성과 경영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부모로서는 자녀가 예비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성을 촉진하고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함양시켜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길러 자녀가 미래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비즈니스를 하지 않더라고 끊임없는 경쟁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이 될 수 있다.   아홉번째,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 외국어 습득과 국제 이해력 강화하라.   미래는 글로벌 시대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외국어 습득을 촉진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줘야 한다. 국제 이해력을 강화함으로써 자녀는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열번째, 인공 지능과의 친밀감: 현대 기술에 능숙해지게 하라.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인공지능과의 친밀감을 키우고 현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굳이 정보 기술 분야가 아니어도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적인 역량을 갖추게 함으로써 자녀는 미래의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열한번째,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 환경 보호와 사회 참여 유도하라.   미래 리더로서 자녀를 양성하기 위해 환경 보호와 사회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자녀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전하고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키우는 것은 학부모의 역할 중 하나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윤리적인 가치를 강조하고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열두번째, 건강한 생활 습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유지하라. 지속적인 학습과 성공을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와 마음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휴식을 존중하도록 가르치고, 정신적인 건강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갖춘 자녀는 미래의 도전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열세번째, 미래 진로 탐색과 지도: 자녀의 개인 특성에 맞는 교육 방향 제시하라. 미래를 대비하려면 자녀의 개인적인 경향과 흥미를 고려한 교육 방향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의 미래 진로에 대한 탐색을 도와주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녀의 특성과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녀는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녀가 아직 저학년이면, 호기심을 유도하는 것은 학부모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놀이와 탐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끊임없는 호기심은 자녀가 학습을 즐기며, 미래에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결국 공부는 단순한 의무가 아닌, 자녀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과정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공부의 즐거움과 의미를 전하며, 긍정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여 자녀의 미래를 밝게 이끌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부모로서의 역할은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미래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함께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공부는 단순한 의무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작이다. 또 학부모의 또 다른 역할은 자녀가 미래를 대비하여 필요한 역량과 가치를 가지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행복하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지속적인 소통과 이해, 격려와 지지를 통해 자녀가 미래에 적극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  장병희 기자자녀 태도 학습 전문가 기술 정보 지식 기술

2024-02-25

뉴욕주, 팬데믹 학습 손실 회복 위해 1억불 투입

뉴욕주가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손실을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정신 건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50개 학군과 협동교육서비스위원회(BOCES)에 1억 달러를 투입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달 31일 “학습 손실 대처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식별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금은 교사가 학생들의 뒤처진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중요 자원 제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 공립교에 약 2000만 달러 등 주 전역의 15개 학군과 BOCES가 팬데믹 학습 손실 회복 보조금을, 40개 학군과 BOCES가 정신 건강 보조금을 받게 됐다.     팬데믹 학습 손실 회복 보조금은 ▶학습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에 대한 학생의 접근성 확대 ▶교사와 학생의 학습 손실 파악 역량 향상 ▶학교 차원에서 학업 회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재정적 안정성 보장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신 건강 보조금의 경우 ▶교사와 학생의 정신 건강 문제 식별 ▶정신 건강 문제 발생 시 도움 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학생의 다양성·포용성 증진 지원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베티 로사 뉴욕주 교육국장은 “ 균등한 교육 기회와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모든 학생들의 공정한 접근을 촉진할 것”이라며 “학습 손실과 정신 건강 회복을 통해 모든 학습자가 성장 가능한 포괄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뉴욕주 학습 학습 손실 뉴욕주 교육국장 학업 회복

2024-02-01

[FOCUS] 미국 속 한국어 위상…K팝·K드라마 이어 이제는 ‘K랭귀지’

미국에서 한국어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LA시의회는 한글날 제정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을 계기로 LA시는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리게 된다. 이번 선포식에 앞서 2019년에는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한글날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소수계 언어를 주의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기념한 것은 처음이다. 상원 만장일치로 통과된 한글날 기념일 제정은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주류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 수년 사이 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한국어반을 개설한 공립학교도 많아졌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현재 11개 학교에서 한국어 이중언어반을 운영하고 있다. 1400여 명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중고등학교를 포함하면 한국어 개설 학교는 80개교, 332개 학급에 이른다. 10년 전에 비해 150% 증가했다.  초중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과 성인의 한국어 학습 열기도 뜨겁다.   현대언어학회(Morern Language Association) 보고서에서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2016년 기준 1만3936명으로 집계됐다. 수강자 수는 10위에 머물지만 2013년과 비교한 수강생 증가율은 13.7%로 다른 외국어에 비해 월등히 높다. 1위에서 10위권까지 대부분 외국어의 수강자가 줄어드는 추세에도 한국어는 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 커 95%에 이른다.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언어와는 달리 높다는 증명이다.     컬럼비아대학 한국어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사이 한국어 수강생이 50% 이상 증가했다. 한국어 학습 열풍과 관련해 CNN은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다음에는 ‘K랭귀지(Language)’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 언어학자들이 인정한다. 영국의 언어·문자학자 제프리 샘슨 교수는 “한글은 이미 6세기 전에 언어학적 원리를 적용해 제작된 우수한 문자”라며 “가장 정교한 문자체계”라고 설명한다. “인류가 이룩한 가장 지적인 성과가 한글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도 극찬한다.     한글은 표음문자다. 사람의 말소리를 기호로 나타낸 문자, 즉 소리글자다. 28개의 음소문자를 조합해 인간이 내는 거의 모든 소리를 표기한다. 이제까지 발명된 문자 중에서 가장 많은 발음표기가 가능한 문자가 한글이다. 또한 문자와 소리의 일치 정도를 뜻하는 표음성도 우수하다.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시기도 정확하다. 몽골 파스파 문자와 에스페란토 등 몇몇 문자의 창제기록이 남아 있지만 현재 사용되는 문자 중에서는 한글이 유일하다.   한글의 우수성은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해 문맹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적으로 문맹 퇴치와 각국의 모국어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를 수상한다. 매년 ‘세계 문해의 날’인 9월 8일에 시상한다. 이런 상에 세종대왕 이름을 붙인 것은 그만큼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어는 영어 원어민들이 습득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외국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한국어 학습 열풍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연방 국무부 산하에는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교육하는 ‘FSI(Foreign Service Institute)’가 있다. 세계 각국에 파견할 직원들에게 70여 개국의 언어를 교육하는 곳이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FSI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미국인들이 배우기에 가장 쉬운 언어에서 어려운 언어까지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놓고 있다.   영어 모국어 사용자가 가장 빨리 습득하는 언어는 카테고리1의 스패니시,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덴마크어 등이다. 영어와 구조가 매우 유사해 24~30주(600~750시간)의 학습으로 배울 수 있다. 카테고리2에는 독일어가 속한다. 카테고리1보다는 조금 어렵지만, 영어와 비슷해 평균적으로 30주(750시간) 학습하면 된다.   카테고리3은 영어와 언어적 구조가 다른 언어로 36주(900시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와힐리어가 여기에 속한다. 카테고리4는 언어구조가 영어와 상당히 차이가 나는 말로 태국, 베트남 등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언어와 러시아·터키·폴란드·그리스·핀란드어 등이 포함된다. 학습과정에 44주(1100시간)가 소요된다.   한국어는 가장 어려운 단계인 카테고리5에 포함된다.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도 여기에 속한다. 언어구조가 영어와 전혀 달라 영어 사용자에게 최악의 외국어다. 학습 기간도 가장 길어 88주(2200시간)가 필요하다. FSI는 한국어가 어려운 이유를 문장구조가 영어와 확연히 다르고, 동사의 변형이 다양하며, 한자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외국 파병 군인들에게 현지어를 교육하는 국방언어연구소(DLI)도 1~4단계로 언어별 난이도를 구분하는데 여기서도 한국어는 가장 어려운 4단계에 속한다.     CNN은 국무부가 한국어를 ‘수퍼-하드 랭귀지(super-hard language)’로 분류했다며 이는 ‘극히 배우기 어려운(exceptionally difficult)’ 언어를 뜻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이 한국어가 영어 원어민에게 어려운 외국어임에도 학습자가 급속하게 느는 것은 그만큼 미국 내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아시아 작은 나라에서 유일하게 사용됐던 한국어가 이제는 미국을 포함해 세계인의 언어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을 벗어나 타국에 가도 간단한 한국어 인사말 정도는 현지인들로부터 쉽게 들을 수 있다.     이제까지 2세 한국어 교육은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 컸다. 하지만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취업과 경제 활동 등 실리적인 목적에서 배우는 2세들도 많다.   국제간 교류는 반드시 소통 수단이 필요하다. 음악은 소리를 듣는 청각, 미술은 색채를 보는 시각에 의존한다. 이런 시청각 감각은 즉각적인 공감유도에는 효과적이지만 명확한 의미 전달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가장 정확하고 구체적인 소통 매체는 말과 글이다.   세계의 언어로 발돋움하는 한국어에 대한 본국 정부의 지원은 필수다. 한국 홍보에 많은 예산을 책정하고 있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동포 자녀와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될 것이다.  김완신 에디터FOCUS 미국 한국어 한국어 이중언어반 한국어 학습 한국어 위상

2023-10-29

한인 학자가 챗 GPT 활용서 출판 

    생성형 AI 챗 GPT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싱턴 지역 한인 학자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 책을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류태호 버지니아대학(UVA) 교수는 자신의 최근 저서 ‘챗 GPT 활용 AI 교육 대전환’을 펴내고 "챗 GPT는 매우 좋은 도구인데, 좋은 문명의 이기(利器)를 배척하는 상황이 안타까워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책 제목에 포함된 '학습자'는 초중고교생만이 아니라 일반인도 해당된다.   교사에게는 교육과정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과 기업, 직업, 대학 교육 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의 역사는 이미 70년 가까이 됐으며 앞으로는 개발 속도가 훨씬 빨라져 내년쯤이면 말로 내용을 입력하는 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교수는 "가르치는 사람 중심의 활용서는 많은 반면 배우는 사람 위주의 활용서가 많지 않다"면서 "읽고 쓰고 계산하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창의력, 협업 능력, 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능력이 중요한 만큼  교육의 중심은 교수자가 아닌 학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15년 오바마 정권때 '모든학생성공법(ESSA)'을 제정하고  50개주 전체가 개인맞춤형 학습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에 있다.   그는 "교육공학자로서, 질문에 각자 다르게 답한 학생들의 오답을 분석해 그에 따라 배울 내용들을 분류하고 모르는 부분에 집중해 완전학습할 수 있도록하는 알고리즘을 짜왔었지만 챗 GPT는 그런 과정을 다 걷어내고 내가 아는대로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러닝 패스가 되어 함께 학습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개인별 수준과 학습내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교사 중심의 교육에는 한계가 뒤따르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답변 스타일이나 좋아하는 분야의 성향을 파악해 각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개인 맞춤형 교육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학생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부분 해결을 위해 미국에선 ‘커리큘럼 간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 각자가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하면서 자생적으로 궁금한 것들이 생겨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핀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교육과정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미국교육과정 변화를 한국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나 구글 등은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지만 챗 GPT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궁금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친구와 말하듯 계속 주고 받으며 완전 학습이 될 때까지 이끌어 준다.    최근에는 소외된 채 살아가는 시니어들에게 문화, 학력, 취향, 나이, 목소리 등을 특정해 소통이 가능한 대화 상대를 제공하는 앱도 개발중에 있어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류 교수는 "요즘 실리콘 밸리 등 미국 기업에서는 대학 졸업장과 성적표 제출을 하지 않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꼭 대학 졸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사람과의 소통, 협업, 공감  등 인성과 사회성이 중요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가 인간사회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는 물론 일자리가 감소에 걱정도 많지만 결국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AI가 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현재 퍼듀대학에서는 소방로봇을 개발중인데, 가장 위험한 화재 현장에 로봇을 들여보내 화재를 진압하고 로봇이 생존자를 검색해 좌표를 알려주면 그때 소방대원이 투입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은 AI가 하고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은 사람이 하는 것으로 바뀌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활용서 한인 교육과정 변화 지역 한인 개인맞춤형 학습

2023-09-27

공립학교 학생 학습 손실·정신 건강 지원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손실을 해결하고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뉴욕주 전역의 공립 학군에 보조금 1억800만 달러가 지급될 예정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3일 “팬데믹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는 학생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학습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1억 달러,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8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정신 건강 보조금 지원은 ▶학교 정신 건강 전문가, 프로그램, 서비스, 지원 등에 대한 학생의 접근 확대 ▶교직원과 학생이 정신 건강 문제 식별하고 도움 구할 수 있도록 촉진 ▶학생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촉진하는 동시에 문화적, 언어적 트라우마에 대응하는 다양한 학교 기반 정신 건강 프로그램 구축 등을 목표로 하며, 학습 손실 보조금 지원은 ▶학업 회복 전문가, 프로그램, 서비스, 지원 등에 대한 학생의 접근 확대 ▶교직원과 학생의 학습 손실 식별 능력 향상 및 학업 지원 제공받을 수 있도록 촉진 ▶문화적, 언어적으로 다양한 학습 손실 프로그램 구축 ▶학습 손실 보조금 프로그램의 재정적 안정성 보장 등을 목표로 한다.     자금 지원은 2년에 걸쳐서 진행되며, 모든 뉴욕주 공립 학군과 교육협동조합위원회(BOCES)는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호컬 주지사는 “팬데믹이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이다. 이에 우리는 학습 손실을 해결하고 학교 기반 정신 건강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역사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공립학교 지원 공립학교 학생 학습 손실 정신 건강

2023-08-04

[시론] 정치가 ‘팬텀싱어’의 감동을 선사하려면

TV 음악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시리즈가 시작한 2016년 이후 7년이 흐른 올해 ‘팬텀싱어4’를 최근 최종회까지 모두 시청했다. 남성 사중창단의 하모니를 들으며 형언할 수 없이 감동했다. 국민평가단과 함께 눈물 흘리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정치는 왜 국민에게 이런 감동을 주지 못할까.”   한국의 정치 만족도는 지난 2000년 25%로 아시아 꼴찌였지만, 2006년엔 75%로 급등했다는 한 조사가 있었다. 그만큼 괄목할만한 정치발전을 이룬 경험이 있지만, 그 후 줄곧 후퇴해 오늘날 극단적 양극화에 빠졌다. 진영의 깃발은 거세게 나부끼지만, 총선을 9개월가량 앞둔 요즘 유권자의 40%는 찍을 정당이 없다고 한탄한다.   필자가 논평가로 데뷔한 2000년대 초만 해도 정치 양극화가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 정치인은 정당을 대변했지만, 4~6명으로 구성된 TV토론에서 적어도 2명 이상은 당파와 무관하게 전문가적 식견으로 양당 사이에서 심판관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요즘은 아예 토론이 실종되다시피 했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다. 진실인지 아닌지도 모를 일방적 주장이 유튜브를 가득 채운다. 양극단이 강화될수록 합리적 유권자들은 양당을 외면하고 정치 불신은 깊어진다.   우리 정치가 후퇴한 가장 큰 이유는 합리적 담론 형성의 장이 사라진 데 있다. ‘팬텀싱어’와 바람직한 정치는 한 가지 유사점이 있다. 어제의 경쟁자가 내일의 팀원이 된다는 점이다. ‘팬텀싱어’ 참가자들은 상대 팀보다 더 잘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데 왜 정치인들은 상대를 적대시하고 악마화할까. 정치판은 ‘팬텀싱어’프로그램의 몇 가지 우수한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첫째, ‘팬텀싱어’에 출연한 경연자는 물론 시청자도 경연 과정에서 전문가의 즉각적이고 투명한 피드백을 받는다. 엄청난 학습을 통해 같이 발전한다. 하지만 정당은 민주주의 학습이 부족한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흑백논리에 경도되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린다.   둘째, ‘팬텀싱어’에서는 대학생과 기성 음악가가 평등하고 투명하게 실력으로 경쟁한다. 하지만 정당 공천은 권력자와의 친소 관계나 진영 논리의 포로가 된 권리당원이 좌우한다.   셋째, ‘팬텀싱어’는 각 팀의 하모니와 새로운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정치에선 청년들의 새로운 시도나 창의성이 억압된다. 가상의 적을 만들어 죽기 살기로 싸우고 무책임한 선동가들이 더 많은 표를 얻는다.   ‘팬텀싱어’의 평가 기준과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새로운 토론·심의 경연 TV 프로그램이 탄생하면 좋겠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학습하고 그만큼 우리 정치도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새 토론 프로그램은 ‘팬텀싱어’처럼 여러 명의 심사위원과 참가자 1명이 토론하는 예심을 통해 선발한다. 사회적 갈등 쟁점과 정책에 대한 주제를 주고 일정 기간 준비한 뒤 1대1 토론, 2대2 토론, 3대3 토론에서 살아남은 최종 12명이 세 개의 파이널 팀을 만들어 경쟁하게 된다.   각 팀의 최종 멤버 4명은 반대 입장에서 2대2 토론을 하되 서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는 심의 과정을 통해 4명이 협력한 단일 해법을 제시한다. 세 팀은 서로 다른 정책 대안을 갖고 토론하되, 심사위원과 국민평가단이 최종적으로 가장 훌륭한 결과를 도출한 팀을 선택한다. 꼼꼼한 심의를 거친 합리적 대안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도 있고, 여기에서 훈련받고 선발된 참가자들은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공정하고 투명한 정치의 등용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훈련을 거쳐 탄생한 정치인들은 생각과 이념이 다른 상대와도 협력·타협해 국민께 감동을 주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란 사실을 배운다. 지켜본 국민도 심의 과정과 협력을 통해 흑백논리가 얼마나 단세포적이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학습한다.   이렇게 키워진 정치인들은 정파를 뛰어넘어 우정을 쌓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공동의 어젠다를 만들고, 해법을 제시하는 선진국 정치를 실천하게 된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참여도 환영한다. 합리적인 담론 형성의 주체인 언론사들이 민주주의 학습의 장을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기숙 /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시론 팬텀싱어 정치가 토론 프로그램 정치 양극화 민주주의 학습

2023-07-23

[마케팅] 평범한 사업가의 눈부신 마케팅 마인드

#PART 5. 배워서 알고, 고통을 통해 자란다   학습의 방식은 다양하고, 각각의 특별함이 있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배우는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가? 네 가지만 간단히 다뤄 보자.   ▶교실 학습   꼭 교실에 앉아 있지 않아도 책을 읽어나, 정적이고 얌전한 지식 주입 방법을 모두 포함한다. 아무리 꾸준히 읽어 깨달아도, 지식의 분량이 쑥쑥 늘어나도, 대부분 현실적 임팩트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탐구의 욕심이나 호기심 충족 정도의 수준에 머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땀 흘리지 않는 편안함도 좋지만, 부딪쳐야 할 경쟁 환경, 해결해야 난감한 상황 앞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지식만 쌓아 두면 실전에서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위험도 다분하다.   ▶ 행동 학습   손으로 직접 해 보며 연마하는 방법이다. 그럴듯한 이론이라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내 상황에서 정말 되는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인터넷 디지털 시대에는 잡음 같은 훈수도, 그럴싸한 쓰레기 레슨도 많다. 따라만 하면 다 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현장에서 당황하게 하는 경우는 정말 너무 흔하다. 해 봐야만 검증된 나의 것으로 자리 잡는다. 단순한 이론 적립과 지식 습득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연습을 포함한 행동 학습은 필수이다.   ▶대입 학습   실제 상황에 대입해서 건져내는 체험적 습득을 의미한다. 행동으로 몸에 장착한 행동 학습을 실제 일터나 경쟁 환경에 직접 대입하는 가장 실제적 적용과 배움이다.     필드나 경기장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이론만 빠삭한 풋내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응용력도 수준급이다. 머리에서 손으로, 손에서 막강한 상황 해결 능력으로 바꾸어 준다.   ▶실패 학습   가장 아프지만, 때론 가장 소중한 배움을 선물한다. 아픔이 있기에, 그 큰 울림과 강렬한 깨달음이 때론 평생 남는다. 안타깝지만, 고통을 겪고 나서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자신을 낮추는 겸허함과 실수를 통해서도 배우겠다는 의지와 열린 마음이 실패 학습을 가능케 한다.   논어 개시 편에서 공자는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 ▶배워서 아는 사람 ▶고통을 통해 배우는 사람 ▶고통을 겪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 등 4종류의 사람을 소개한다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고수 중 고수로 천재보다 뛰어난 천재를 필자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어쩌면 존재하지 않거나, 혹시 있다고 해도 대면할 확률은 0에 가깝지 않을까.   우리는 배워서 아는 사람 또는 실패와 아픔을 통해서 꼭 배우는 사람이면 좋겠다. 실패를 겪고도 질긴 자존심 때문에, 아니면 너무 쉽게 포기해서 보석 같은 배움을 놓치지 않기를 나 자신에게도 바라며 기대해본다.     마케팅 마인드도 배움의 마인드 없이 도달하지 못한다. 사업가, 스몰비즈니스 오너, 전문가, 그리고 어떤 직업이나 형편에 있더라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 그에게는 미래가 있다.   ▶문의: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사업가 마케팅 마인드 행동 학습 사업가 스몰비즈니스

2023-02-08

중국어 제치고 한국어 위상 ‘세계 7위’

“한국어 배우기, 지금처럼 좋을 때가 없다.”   18일 CNN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인이 어느 때보다 늘었다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한국어 배우기는 중국어를 앞지를 정도로 가장 인기인 외국어 중 하나로 꼽혔다.   CNN 뉴스는 글로벌 언어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의 연례 분석자료를 인용해 2022년 한국어는 세계 언어학습 시장에서 7위를 차지했다고 이날 전했다.     특히 한국어 배우기는 서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어는 필리핀, 브루나이 등 4개국에서 가장 많이 학습된 외국어에 올랐다. 또한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에서도 인기 외국어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또 한국어는 아시아 언어 중에서 일본어 다음으로 많이 학습된 2위에 꼽혔다. 듀오링고 측은 일본어와 한국어 배우기 인기가 근소한 차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고등교육기관 언어강좌 중 한국어 수강자는 2002년 5211명에서 2016년 1만40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한류 관련 한국어 단어를 20개나 추가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어는 인구 면에서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쓰는 언어지만, 해당 앱의 외국어 학습 순위에서는 한국어 다음인 8위에 그쳤다.   이처럼 한국어 배우기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단연 ‘한류’가 꼽혔다. CNN 뉴스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노래(K-팝), 드라마, 영화, 화장품, 패션, 음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어 배우기 관심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CNN 뉴스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아시아 언어 학습 시장은 중국어와 일본어가 양분했다”고 전한 뒤 “하지만 한국 아이돌그룹 BTS, 싸이의 ‘강남스타일’, 2019년 영화 ‘기생충’,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 강력한 한류 성공작이 나오면서 한국어가 주목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CNN 뉴스는 1990년대 이후 한국 정부 차원의 대중문화 수출 노력도 한국어 인기 요인이라고 전했다. CNN 뉴스는 한국 정부가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 한국어 교원을 적극적으로 파견했으며 그 결과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여러 국가가 학교에서 정식 교과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현재 미국 등 세계 곳곳에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 244곳을 운영 중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국어 세계 한국어 배우기 한국어 학습 세계 언어학습

2023-01-18

에듀윌 양형남 회장, 검정고시 지원 통해 청소년 학습 도와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의 ESG위원회의 양형남 회장은 '검정고시 지원’을 통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2004년부터 진행 중인 ‘검정고시 지원’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위해 검정고시 온라인 과정과 교재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이어 2009년부터 서울시복지재단, 소년보호협회 등을 포함해 여러 관련 기관과 지원 협약을 체결해 학업을 중단한 이웃들에게 다시금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에듀윌 ESG위원회 양형남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이 중단된 청소년과 이웃을 위해 이와 같은 활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웃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윌 ESG위원회는 검정고시 지원 이외에도 여러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학습 진행이 어려운 인재를 발굴하는 '장학재단', 도 함께 운영 중이다. 매달 무료급식소와 복지관에 쌀을 후원하는 ‘사랑의 쌀 나눔’ 등이 에듀윌 ESG위원회의 대표 활동이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검정고시 에듀윌 검정고시 지원 에듀윌 양형남 청소년 학습

2022-10-26

[인공지능 개척시대] 인공지능에 공정성 점수를 매긴다면

나는 공정한 사람인가? 아마도 누구나 자신이 공정하다고 여길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질문을 바꿔보자. 내가 얼마나 공정한지 점수를 매길 수 있을까? 답하기 어렵다. 당장 공정성을 점수로 매길 수 있는 것인지부터 의문이 든다. 공정성에 점수를 매기기 어려운 까닭은 아마도 사람마다 공정성을 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똑같은 행동을 두고도 사람마다 평가가 갈린다. 그런데도 한 가지 척도를 들이대 누가 얼마나 공정한지 수치화하기란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진다.   그러면 인공지능은 어떠한가. 어떤 인공지능이 공정한지 판단할 수 있을까. 그 인공지능이 얼마나 공정한지 점수를 매길 수 있을까. 현학적 질문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실무상으로도 무척 중요한 문제다. 예컨대 금융기관이 신용도를 평가하는 인공지능을 도입하려면 그 인공지능이 공정한지 평가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인공지능의 공정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수치화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공정성과 같이 모호한 개념에 점수를 매기는 일은 만만치 않다.   비록 어떤 개념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주관적이라서 측정하기 어렵더라도 비슷하게라도 추정해야 하는 경우는 많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재기 어렵지만,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는 여러 기준을 이용해 점수를 매긴다. 국내의 한 경제학자는 기회 불평등의 척도를 재기 위해 ‘개천용’ 지수를 만들기도 했다. 이 지수는 우리 사회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측정한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이 얼마나 공정한지 측정하는 지표를 열심히 개발해 왔고, 이미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한 가지 방법은 인공지능의 정확성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예컨대 회사 출입구에 얼굴인식 인공지능이 설치되어 출입을 관리한다고 생각해 보자. 직원이 안경을 꼈는지, 아니면 머리카락이 얼마나 긴지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있다면 이는 불공정한 것이다. 정확도가 낮은 직원들은 더 자주 불편함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공지능이 여러 집단에 대해 정확도 차이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해 공정성 점수를 매길 수 있다.   하지만 딱히 정답이 없는 경우에는 그러한 방법을 쓰기 어렵다. 챗봇 같은 대화 인공지능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여러 인간 평가자들을 뽑아 인공지능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점수를 매기도록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고, 객관화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대화 인공지능의 공정성은 평가하기 쉽지 않다.   사실 인공지능에 공정성 점수를 매기는 문제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 세상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학습 데이터로부터 배운다. 그런데 그 학습 데이터에는 이미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며, 부정의한 세상이 반영되어 있다. 불공정한 학습 데이터로 배운 인공지능이 공정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찾는 격이다.   그래서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이 나온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공정하지 못하더라도 인공지능에는 마치 세상이 아름다운 것처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인공지능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인공지능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 그대로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세계와는 다른 내용을 학습시키면 오히려 인공지능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두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가 편향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편향을 고치기 위해 인공지능의 정확성을 크게 훼손해서도 안 된다. 그 중간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다.   인공지능에 공정성을 가르치는 문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흔히 겪는 고민과 비슷하다.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의 추악한 모습을 감추고 싶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편한 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인공지능이라는 갓 태어난 아이를 다 함께 키우고 있는 셈이다. 아이가 잘못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제 막 자라나고 있는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엄격한 공정성 잣대를 들이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인공지능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숨통을 틔워 줄 필요도 있다. 인공지능이 공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써야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태도도 함께 필요하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인공지능 개척시대 인공지능 공정성 공정성 점수 인공지능 학습 대화 인공지능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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