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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배터리 위험 여전히 심각

계속되는 화재 방지 노력에도 뉴욕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전자담배·노트북 등에 활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2022년 이후 626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올해는 현재까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인해 최소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근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쓰레기 트럭 내부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폐기된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 트럭 화재 사건 수는 2017년 1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8월 초까지는 2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폐기물 운송업체인 ‘마이 배터리 리사이클러스’의 CEO 아리 케슬러는 “쓰레기 압축기 아래 리튬이온배터리가 있거나, 배터리가 액체와 섞이면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해 뉴욕시 환경미화원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로 인해 폐기물 시설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위생국(DSNY)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플라스틱, 유리 등을 수거하는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재활용 센터에서는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이후 꾸준히 발생한 전기자전거 매장 화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FDNY에 따르면 지난 22일 퀸즈 리치몬드힐에 위치한 전기자전거 매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문제는 이 매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3월에도 해당 매장에서는 불량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었다. 이에 인근 주민들과 사업체 주인들은 “벌써 두 번째 화재라서 언제 다시 화재가 발생할지 두렵다”며 우려를 표했고 “예방 조치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DSNY는 화재 예방을 위해 “리튬이온배터리를 쓰레기통이나 재활용 수거함, 전자 폐기물 수거함에 버리지 말고 매주 토요일과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운영되는 지정 장소에 폐기할 것” 등을 권고했고, 폐기 장소나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nyc.gov/batteries)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리튬이온배터리 심각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뉴욕시 리튬이온배터리 리튬이온배터리 플라스틱

2024-08-25

뉴욕주, 플라스틱 포장 절반으로 줄인다

뉴욕주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법안이 주의회 회기 마감을 앞두고 힘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의회에서는 다음달 초 ‘포장 감소 및 재활용 인프라법’(S4246A) 표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피트 하컴(민주·40선거구) 주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뉴욕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 포장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향후 5년간 20%, 8년간 30%, 10년간 40%를 줄인 후 12년 이후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이 법안은 지난 2월 주상원 환경보존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뉴욕주에서 포장재 및 제품을 판매하거나 유통하는 회사는 포장 감소 및 재활용 계획을 주정부 자문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 업체들은 플라스틱 포장 생산량에 비례해 수수료도 주정부에 납부해야 한다.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착색제 등 사용도 금지된다. 법안이 발효되면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이 급감하면서 자연스레 식당 등 업체에서 사용되는 포장재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주로 연간 순이익이 100만 달러 이상인 포장재 기업이 대상이며, 거둔 수수료는 각 로컬정부의 재활용 및 폐기물 처리 비용, 공공 식수대 설치 등에 할당될 예정이다. 뉴욕시에서만 최대 1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됐다.     뉴욕시에서도 이 법안을 환영하고 나섰다. 뉴욕시장실에서는 이 법안으로 매립 폐기물을 하루 600만 파운드까지 줄일 수 있고, 세수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뉴욕시의회에서는 주의회에 해당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기업들은 반대하고 있다. 포장재 생산기업에 수수료는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수수료를 포장재 가격에 전가하면서 결국은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질 것이란 주장이다. 팬데믹 이후 포장재 가격이 오르자 뉴욕시 식당들이 포장주문시 메뉴가격을 더 비싸게 받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주의회 회기 마감을 앞두고 계류된 다른 법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류미비자 뉴욕주민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확장하는 법안(S2237B) ▶저소득층 유틸리티 비용을 연 소득의 6%로 제한하는 법안(S2016A) 등이 대표적이다. 주의회 회기 마감일은 6월 6일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플라스틱 뉴욕주 플라스틱 포장재 뉴욕주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기업

2024-05-27

[기고] 극지 연구자의 경고

50대 후반을 넘긴 세대라면 어릴 적 집에 재봉틀 하나쯤은 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 대부분의 재봉틀은 미국 브랜드인 싱거(SINGER)였다. 이 재봉틀은 6·25전쟁 후 생계유지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재봉틀은 도무지 고장이 나질 않아 제조사가 망하고 말았다.     오랫동안 극지 연구를 해 온 필자는 미세플라스틱이 극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관계가 깊다. 중국의 온라인 소매 업체들이 저가 상품을 무기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초저가 제품들로 기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 판매 제품에  철저한 품질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려되는 문제는 첫째,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환경 기준에 적합한가 여부다. 제대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제품에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의 함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물질들은 호르몬 장애, 신경계 손상, 암 등 질병 유발 위험성이 높다.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분해가 되지 않아 소각하거나 재활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유해물질이 함유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대부분 소각해야 한다.     폐플라스틱은 소각로의 온도에 따라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환경기준 규정에 따르면 폐플라스틱은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소각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는 큰 비용과 시간이 든다. 따라서 일부 소각장에서는 1000도 이하로 소각하는데 이 경우 다이옥신 (dioxine)이라는 독성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다이옥신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영원히 지구(토양, 해저)에 남는 치명적인 화학부산물이자 환경호르몬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살포된 고엽제에 포함돼  많은 후유증을 남긴 화학물질로도 악명이 높다.       두 번째는 싼 만큼 고장이 잦고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고장이 많은 제품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이 원료다. 제조 및 생산보다 처리에 더 많은 경비와 시간이 요구되기도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자연은 회복력을 갖고 있지만, 화학물질에는 취약하다. 자연은 이러한 화학물질을 분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축적했다 언젠가는 우리에게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들도 철저한 성분 조사가 필요하다. 일정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수입을 허용하고 수시로 무작위 조사도 해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각 국가는 중국에서 생산된 쓰레기까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최근 중국의 온라인 소매 업체들의 공세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조품의 대부분도 중국산이기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설령 제품 기준에 맞춘다고 해도 플라스틱 제품들은 내구성이 약한 편이라 결국 소각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병물조차 마음 놓고 마실 수 없는 시기가 됐다. 어떻게 하면 미세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됐다.     요즘도 싱거 재봉틀과 같은 제품은 얼마든지 있다.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에서도 가격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회성 제품의 구매는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폐플라스틱은 극지까지 도달해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건강에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 자연은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잘 보살피며 영원히 동행해야 할 존재다. 자연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한없는 이로움을 준다. 마치 우리의 어머니들처럼.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연구자 경고 플라스틱 제품들 미세플라스틱 문제 제품 기준

2024-05-13

[우리말 바루기] 옭맬까, 옥죌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거북이의 목을 옭매고 있는 버려진 플라스틱 그물처럼 플라스틱은 이제 인간의 삶을 옭매고 있다”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규제의 고삐를 더욱 옥죄어야 한다”와 같이 플라스틱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 있다.   바짝 매거나 죄는 일을 뜻할 때 이처럼 ‘옭매다’ ‘옥죄다’를 쓰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옭매다’와 ‘옥죄다’가 모두 조여서 매는 일을 떠올리게 해서인지 ‘옭매다’와 ‘옥죄다’ 둘 중 하나를 틀린 말로 생각하기 쉽다. 어떤 이는 ‘옭매다’ ‘옭죄다’를 바른 표현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 ‘옥매다’ ‘옥죄다’가 바른 표현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그러나 ‘옭매다’ ‘옥죄다’가 바른 표현.   ‘옭매다’는 옭아매다를 줄여 쓴 표현으로, ‘옭다’는 단어에 이미 끈이나 줄로 단단히 감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결국 ‘옭매다’는 옭아서 맨다는 뜻.   ‘옥죄다’는 ‘옭다’가 들어간 표현이 아니다. ‘옥죄다’는 ‘옭아서 죄다’가 아닌 ‘옥이다’와 ‘죄다’를 더한 말이다. ‘옥이다’는 ‘옥다’의 사동사로, ‘안쪽으로 조금 오그라지게 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옥죄다’는 안쪽으로 오그라지게 잡아서 죈다는 뜻이 된다.우리말 바루기 플라스틱 저감 플라스틱 사용 플라스틱 그물

2024-02-18

[기고] 북극해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

북극 생태계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피해와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알래스카주립대학 주도로 알래스카 해역 내 해양 포유류의 위장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최초로 직접 조사한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거의 모든 지역의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태평양의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 바닥이나 유럽의 알프스 정상에서도 발견된다.     연구진은 러시아와 알래스카의 경계 해역인 베링해와 측치해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조사했다. 지난 2012년과 2020년 서쪽 알래스카 두 지역 (Gambell과 Shishmaref)에서 수집된 점박이물범 34마리의 위장을 조사한 결과, 33마리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점박이물범이 꾸준히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증거다.      연구진은 연구 과정의 오염 가능성에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즉, 미세 플라스틱은 어디에든 존재하기에 시료를 밀봉 처리한 후 분석했다. 시료를 세척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돗물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기에 세심하게 주의 했다.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에도 존재한다.  즉, 플라스틱 제품 제조 과정의 부산물이 대부분이지만 플라스틱 제품의 기계적 마모, 차량 타이어 마모, 합성 섬유의 세탁, 폐어구 등에서도 만들어져 해양으로 유입된다. 플라스틱 제품이 장기간 강한 햇빛을 받으면 점차 미세 플라스틱화 되어간다.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과 대기의 순환에 따라 이동하고, 북극의 해빙 또한 미세 플라스틱의 이동 매개체가 된다. 해빙의 형성과 팽창으로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해빙 속에 저장됐다 해빙과 함께 이동하며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의 심각성은 해양 생태계에서의 농축 문제에 있다. 해양생물 먹이 사슬의 최저 단계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하면 동물성 플랑크톤이 식물성 플랑크톤과 함께 섭취하게 되고, 이어 갑각류 (새우나 게), 어류, 작은 해양 포유류 및 대형 해양 포유류 순으로 농축된다.     정확한 농축량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금속의 경우에는 한 영양 단계마다 최소 10배 이상으로 농축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박이물범은 먹이 사슬의 상위에 있어 미세 플라스틱을 더 많이 축적할 가능성이 높다. 물범은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퇴적물에 서식하는 저서생물을 주요 먹이로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연구 결과 점박이물범의 시료에서 총 211개의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으며, 이중 190개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특히, 190개의 미세 플라스틱 가운데 189개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섬유 조각이었다. 미세 플라스틱은 검은색, 파란색, 투명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미세 플라스틱의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기원을 추적할 필요성은 있다.     점박이물범은 북극 해양 생태계의 감시 종이기 때문에 이 종을 모니터링하면 북극 해양 생태계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이동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이미 공기와 물처럼 우리에게 익숙해진 물질이 않을까 싶다. 우리는 교실에서 태양 빛이 그늘 사이로 들어 올때, 먼지가 반사되어 산란하는 현상인 ‘틴달 현상/효과 (Tyndall phenomenon / effect)’을 통해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쉽게 볼 수 있는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세계 각국의 산업화 가속화로 인해 늘어나는 미세 플라스틱이 이제는 우리의 식생활과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플라스틱 북극해 미세 플라스틱화 플라스틱 제품 해양 생태계

2024-01-19

어바인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안 논란

어바인 시의회가 추진 중인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조례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정기 회의에서 비닐봉지, 빨대, 나이프와 포크, 병물, 풍선 등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 사용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조례안을 심의했지만, 표결을 무기한 연기했다.   시의회는 시 스태프에게 관내 스몰 비즈니스 업주 대상 교육과 홍보 활동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조례안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것을 주문했지만, 조례안 재심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조례안은 심의 이전부터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찬성하는 주민도 많지만,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비즈니스 업계의 타격이 클 것이며, 주민도 불편을 겪을 것이란 반대 의견도 많다.   반대론자들은 특히 병물과 풍선 판매 금지가 초래할 불편에 주목하고 있다. 시내에서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의 판매를 금지할 경우, 주민이 다른 도시의 상점을 이용하게 될 것이며 이는 시내 업소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풍선 판매점 ‘벌룬질리아’ 말라 보로코프 대표는 ABC7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고무, 은박 풍선을 팔 수 없게 돼 폐업해야 할 상황이라며 조례가 너무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주민, 업주 반발과 관련, UC어바인에서 기후변화에 관해 가르치는 캐슬린 트레세더 시의원은 “플라스틱은 음식과 우리의 혈류, 태아의 혈액에서도 검출된다. 이건 건강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규제 대상은 풍선 아티스트들이 아니라 풍선을 날려 보내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풍선이 바다에 떨어져 이를 삼킨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플라스틱 어바인 일회용 플라스틱 어바인 일회용 금지안 논란

2023-11-30

[수필] 잃어버린 워커

얼마 전 50주년 한인의 날 축제가 LA한인타운에서 열렸다.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나로서는 LA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가 참 힘들다. 나이 탓에 장거리 프리웨이 운전은 삼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는 나의 서화 작품도 전시된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행사장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멀리 사는 딸에게 도움을 청했다. 내 시화전이 열리는 LA에 가야 하는데 라이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기꺼이 오겠다고 했다. 딸은 먼 새크라멘토에서 단숨에 달려왔다. 어찌나 고마운지 마음이 울컥했다. 본인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엄마를 위해 희생하는 딸이 몹시 대견스럽고 고마웠다.     토요일 일찍 일어나서 오렌지카운티에서 LA로 달려갔지만 주차할 장소가 없었다. 행사장 근처를 빙빙 돌아보아도 주차가 불가능했다. 할 수 없이 먼 곳에 주차했다. 걸어서 멀리 있는 행사장까지 갈 일이 태산 같았다.   지난 7월 집에서 넘어져 무릎과 허리를 많이 다쳐 입원한 적이 있었다. 퇴원 후 두 달 동안 열심히 치료받아 겨우 걸어 다니고 있었다. ‘혹시’ 하고 워커를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가지고 간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몰랐다. 워커에 의지해 먼 길을 걸어갈 수 있었다.     먼저 전시장에 들러 시화전 관람을 하고 딸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미술작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행사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걸어 다니기조차 힘들었다. 그런데 워커를 끌고 다니려니 진땀을 뺐다. 한국에서 들여온 신선한 농산물을 사고 싶어 부스마다 기웃거려 보았지만 너무 붐벼 상품을 사기도 힘들었다. 더욱이 워커를 끌고 다녀야 하니 이중삼중으로 고역이었다. 부스마다 각양각색의 한국 상품이 진열되어 모두 구경하고 싶었지만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다행히 딸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 부스를 헤집고 들어가 상품을 살 수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기름 바르지 않고 살짝 구운 햇김이 정말 맛이 좋아 한 팩을 샀다. 완도 다시마, 완도 미역, 표고버섯 말린 것 등 다양하게 사다 보니 짐이 많아졌다. 다행히 워커 손잡이에다 플라스틱 백을 주렁주렁 매달 수 있어서 좋았다. 힘들게 워커를 끌면서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다니는 내 몰골이 정말 우스꽝스럽게 보였으리라 생각하며 혼자 미소 지었다.   화장품 부스에 갔더니 마음에 드는 세안 비누가 있어 구매했다. 비누를 워커 플라스틱 봉지에 넣으려고 옆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앗 어찌 된 일인가! 나의 워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하늘이 노래져 내 워커가 없어졌다고 사람들 틈을 헤집고 다니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라고 고함을 지르며 뒤뚱거리며 주위를 살펴보아도 내 워커를 찾을 수가 없었다. 워커 주머니에 둔 지갑에는 현금과 함께 크래딧카드, 운전면허 등 들어 있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청천에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다.   순간 딸을 찾아 딸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체면 불고하고 큰 소리로 딸 이름을 부르며 찾았는데 바로 옆 부스에서 딸이 내 워커를 갖고 상품을 사고 있는 것이 앉는가! 나는 그동안 지옥을 헤매고 다녔는데 딸은 태연하게 상품을 사고 있지 않은가! 그때 느꼈던 안도의 한숨! 겪어 본 사람은 내 심정을 이해하리라. 찰나에 일어났던 어처구니없는 나의 쇼!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워커도 없이 허둥대며 이리저리 찾아 헤매는 모습 정말 가관이었을 것이다. 내 몰골을 생각하며 웃음을 참느라 애를 썼다.   집에 돌아와 구매한 물건을 딸과 나눴다. 행사장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가며 연기를 했던 무명의 노여배우의 웃지 못할 연기에 한바탕 소리 내 같이 웃었다.   “엄마는 왜 그렇게 웃기세요. 놀란 토끼처럼 허둥대며 워커를 찾아 헤매던 모습을 보았더라면 포복절도를 할 뻔했어요. 엄마는 나이가 드시니 점점 어린애가 되어가시네요. 이젠 제발 그만 웃기세요.” 그 당시 놀라 기겁을 한 내 심정은 헤아리지 못하는 딸에게 섭섭함도 잠시, 둘이서 얼굴을 마주 보며 한바탕 웃었다.   바로 옆 부스에 내 워커를 가진 딸도 보지 못한 채 사람으로 붐비는 그 좁은 골목을 절름거리며 놀란 토끼처럼 워커를 찾아 헤매던 모습 정말 우스꽝스럽다고 딸과 웃고 또 웃었다. 모든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 엔돌핀이 팡팡 쏟아졌다.   워커를 찾아 들고 행사장을 다시 돌아다니는 데 한국전쟁 직후 시골에서 열리던 장날이 생각났다. 3일마다 열리는 삼일장, 5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이 있었다. 엄마와 함께 장날 손 붙잡고 다니던 생각이 떠올랐다. 특히 나는 엿을 좋아해 엿을 사 먹고 오던 추억이 삼삼히 떠오르면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몹시 그리웠다.   어머니는 장날이면 안동 간고등어를 한 두루미 사다 처마 밑에 걸어두고 아버지 밥상에 올렸다. 전쟁 직후라 소고기 먹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아버지상에 올라간 간고등어가 왜 그렇게 먹고 싶던지 침을 꿀꺽 삼키는 나를 보고 아버지는 내게 고등어를 주셨다. 어찌나 맛이 었었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버지 사랑에 목이 멘다.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안 계시니 그때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그 어려움을 딛고 발전한 대한민국이 무척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번 축제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 김수영 / 수필가수필 워커 워커 플라스틱 워커 주머니 워커 손잡이

2023-11-02

"냉동밥을 줄게 찰진밥을 다오"

 팬데믹 이후 집에서 음식을 스스로 해결하는 '홈쿡족'이 늘었다. 마켓에서 장을 보고 요리를 한 후 남은 식재료와 음식들은 냉장고에 보관된다. 음식을 신선하게 냉장고에 잘 보관하려면 냉장고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냉장고 속 보관 식품과 음식의 총량은 전체 공간의 70% 를 넘지 말아야 신선한 냉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에 식품과 음식을 보관할 때 비닐랩지퍼백반찬 용기 등을 이용하는데 진공 포장을 하면 보관 기간을 1-2주 더 늘릴 수 있으며 다시 꺼내 먹을 때에도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대부분의 경우 냉장고의 식품과 음식은 열에 데워서 먹어야 하는데 개스보다는 간편한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게 시간적으로 편리하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경우 전자렌지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신선도와 맛이 유지되며 건강에도 이롭다. 유리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을 경우 깨질 위험이 높은 반면 사기 그릇은 안전하지만 그릇 자체가 덜 경제적이다.   폴리프로필렌 일명 PP소재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열을 가해도 환경호르몬이 방출되지 않는다. 뜨거운 음료나 국물을 담아도 유해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다. 가장 큰 장점은 열에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간편식이나 배달음식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식품용 포장용기 수요도 동반 상승하며 친환경 소재 PP 식품용기 플라스틱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시간이 날 때 밥을 미리 지어놓고 비닐랩이나 용기에 넣어 냉동시킨 후 필요할 때 해동시켜 식사로 이용하는 맞벌이 부부나 시니어들이 많다. 식구도 없고 밥하기가 귀찮을 때 편리한 방법이다. 냉동된 밥을 해동하면 밥맛이 제대로 살아나지가 않는다. 이유는 용기 때문이다. 국내 주방용기 전문 제조회사 가쯔리빙의 심플쿡 냉동밥 전자레지 용기는 냉동밥을 찰진 집밥으로 되살려 주는 마술의 주방용기다.    PP소재 용기라  전자레인지에 안심하고 넣은 후 2분만 돌리면 밥맛이 살아난다. 투명용기로 간단한 내용물도 확인할 수 있으며 3가지(아이보리 인디핑크 라이트 그레이) 색상이라 각종 음식물과 조화를 이룬다. 밥 뿐만 아니라 각종 반찬통으로 사용해도 깔끔하며 냉장고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기존 반찬통은 불투명이라 뚜겅을 열어 무슨 반찬이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심플쿡 전자렌지용기는 투명 뚜껑이라 내용물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사이즈가 커서 냉동밥을 전자렌지에 넣고 돌릴 때 400ml 대용량이라 일반 즉석밥보다 여유 있게 담을 수 있다. 그리고 밥맛을 살려주는 스팀홀이 있어 맛있고 따끈한 밥이 완성된다. 시리얼 과일 반찬 국 등 다양한 음식들을 보관할 수 있고 동일 사이즈라서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으면 보기에도 좋다. 죽 찌개 국 카레 등도 용기에 넣어  얼려두었다 전자레인지에 2분만 넣고 돌리면 음식 본연의 맛이 살아난다.     핫딜에서는 심플쿡 냉동밥 전자레인지용기 400ml 24개를 29.99달러에 판매한다.     ▶문의: (213)368-2611   ▶상품 알아보기  Hotdeal.koreadaily.com냉동밥 폴리프로필렌 식품용기 플라스틱 식품용 포장용기 냉장고 공간 핫딜

2023-10-23

[기자의 눈]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협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7월은 지구 표면과 해수면 온도가 역대 가장 높았던 달로 기록했다.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은 화씨 62.5도로 1940년 관측 시작 이래 최고였다. 이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19년 7월의 화씨 61.9도보다 0.6도 높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지난 6월 8일 7년 만에 수퍼 엘니뇨가 형성됐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후학자인 킴 콥 브라운대 교수는 본격적으로 엘니뇨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해수면 온도는 놀라운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구가 너무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연방기상청은 지난 7월 14일 열돔 현상으로 미국인 9300만 명이 폭염에 노출되어 있다며 열돔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 한인 거주지인 LA는 스페인어로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다. 일 년 내내 날씨가 좋아 붙여진 이름이다. LA는 온난한 아열대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화씨 70도대를 보인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LA도 이상 기후를 보인다. 화씨 10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도 늘고 있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지구 표면 온도는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그 결과 폭염이 장기화하고 인간의 건강과 생활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이다. 플라스틱은 생산 과정부터 폐기되는 순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4억6000만 톤의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반면, 재활용이 가능한 건 9%에 불과하다. 사실상 재활용 정책을 통해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 일회용 용기 및 마스크 수요 증가로 플라스틱 생산도 급증했다. UC 샌타바버라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2050년 사이 플라스틱 생산은 560억 톤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은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약 286파운드로 세계 1위다. 미국은 세계 최대 플라스틱 및 석유화학제품 생산국이기도 하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 1992년 바젤협약이 발효됐다.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처리 통제에 관한 국제협약으로 지난 2019년부터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추가했다. 하지만 바젤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미국은 지난 2021년 멕시코,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등 바젤 당사국에 54만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했다. 미국은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기는커녕 오히려 타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비율은 OECD 국가 중 꼴찌다.         환경 문제에 민감한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해 6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었다.  또 2032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최소 25% 줄여야 하며 2028년까지는 판매되는 플라스틱 제품 가운데 최소 30%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다른 주들도 플라스틱 제품 규제에 나서야 한다. 물론 친환경 소재 사용과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 확대는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음식 용기를 휴대하고 메탈 빨대를 갖고 다니며 사용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는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공간이다. 이런 지구를 위해  편리함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방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과 환경오염 물질이 지구환경을 멍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환경보호를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위협 플라스틱 제품 플라스틱 생산 사이 플라스틱

2023-08-13

음식배달시 플라스틱 식기도구 제한한다

오늘부터 뉴욕시에서 음식 배달주문을 시킬 땐 손님이 별도로 요청할 경우에만 플라스틱 숟가락과 포크, 식기도구 등을 받을 수 있다.     30일 뉴욕시 청소국(DSNY)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제정된 조례(Int 0559-2022)에 따라 뉴욕시 요식업체들은 플라스틱 숟가락·포크, 케첩 등 비닐 패키지에 담긴 소스, 여분의 플라스틱 그릇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고객들이 ‘별도로 요청할 경우에만’ 이와 같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우버이츠·도어대시 등과 같은 온라인 주문 앱에서도 플라스틱 식기도구는 고객이 ‘요청’ 버튼을 눌렀을 때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별도 요청을 하지 않았을 경우, 식당이나 배달 앱에서 임의로 플라스틱 도구를 제공할 수는 없다.     시 청소국은 “이 조례가 발효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는 물론, 매립지로 향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이 조례는 내년 6월 30일까지는 계도 기간을 거친다. 실제로 벌금 티켓을 발부하는 시기는 2024년 7월 1일부터인데, 첫 1년간은 플라스틱 식기도구 제공 제한을 따르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최소 50달러에서 최대 250달러 수준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1년간의 벌금 부과 기간을 거친 후엔 벌금을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 시정부는 1년에 한 번 가량 요식업체들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시 청소국은 8월 1일부터는 레스토랑과 식료품점, 델리와 같은 식품 사업체를 운영할 경우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내놓을 때 무조건 뚜껑이 달린 쓰레기통을 이용해 배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식품을 취급하는 사업체에서는 음식 쓰레기를 배출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쓰레기봉투를 길가에 그대로 내놓아서는 안 되며, 반드시 꼭 맞는 뚜껑이 있는 밀폐된 컨테이너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쓰레기통은 통상 사업체 3피트 이내에 둘 수 있으며, 이 쓰레기통은 오후 8시 이후 혹은 폐점 1시간 전부터 거리에 내놓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 청소국 홈페이지(nyc.gov/UseBi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별 기자플라스틱 식기도구 플라스틱 식기도구 플라스틱 쓰레기 플라스틱 숟가락

2023-07-30

[우리말 바루기] 옭맬까, 옥죌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거북이의 목을 옭매고 있는 버려진 플라스틱 그물처럼 플라스틱은 이제 인간의 삶을 옭매고 있다”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규제의 고삐를 더욱 옥죄어야 한다”와 같이 플라스틱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 있다.   바짝 매거나 죄는 일을 뜻할 때 이처럼 ‘옭매다’ ‘옥죄다’를 쓰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옭매다’와 ‘옥죄다’가 모두 조여서 매는 일을 떠올리게 해서인지 ‘옭매다’와 ‘옥죄다’ 둘 중 하나를 틀린 말로 생각하기 쉽다. 어떤 이는 ‘옭매다’ ‘옭죄다’를 바른 표현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 ‘옥매다’ ‘옥죄다’가 바른 표현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그러나 ‘옭매다’ ‘옥죄다’가 바른 표현.   ‘옭매다’는 옭아매다를 줄여 쓴 표현으로, ‘옭다’는 단어에 이미 끈이나 줄로 단단히 감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결국 ‘옭매다’는 옭아서 맨다는 뜻.   ‘옥죄다’는 ‘옭다’가 들어간 표현이 아니다. ‘옥죄다’는 ‘옭아서 죄다’가 아닌 ‘옥이다’와 ‘죄다’를 더한 말이다. ‘옥이다’는 ‘옥다’의 사동사로, ‘안쪽으로 조금 오그라지게 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옥죄다’는 안쪽으로 오그라지게 잡아서 죈다는 뜻이 된다.우리말 바루기 플라스틱 저감 플라스틱 사용 플라스틱 그물

2023-06-27

"빅원 견디는 플라스틱집 뚝딱 짓는다"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만들고, 9.0 강진에도 붕괴 위험이 없는 36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거공간을 두 달 만에 완공할 수 있다면 그 활용가치는 무한하지 않을까. 특히나 요즘 남가주처럼 홈리스들의 임시 거처가 절실하다면 말이다.     지금은 ‘공해의 근원’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플라스틱으로 미래의 주택을 만들고 있는 한인 기업 ‘라이프 아크(LifeArk)’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여년 전 아마존 밀림의 주민들을 위해 이동식 주택을 지어주려고 했던 한인 찰스 위 대표와 폴 조 재정담당자가 만나 세웠다. 위 대표는 UCLA를 졸업해 건축가의 길을 걷다가 누군가의 거처를 마련하는 대체 주거공간 개발자로 변신했다. 조씨도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다 신앙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찾다 위 대표를 만나 지금까지 일해오고 있다.     듀라테에 위치한 이 회사가 개발한 주택의 기본 구성은 8피트 규모의 사각형 플라스틱 토대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내구성 높은 플라스틱 소재로 본을 뜬 벽과 지붕을 조립하는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늘에서 큰 불똥이 떨어져도 지붕에서 불이 번지지 않으며, 전기와 배수 시설도 효과적으로 설비할 수 있다.     현재 비영리 단체가 운영 및 관리하는 엘몬티 소재 모델 하우스는 유닛당 200스퀘어피트의 공동 기숙사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2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소요된 재료와 건축 비용은 총 19만 달러로 기존의 홈리스 셸터의 비용이 47만 달러에 달하는 것이 비하면 부담이 매우 적다.     엘몬티 유닛이 주목을 끌면서 LA시와 카운티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이프 아크 주택은 지역 정부 기관이 지금까지 고집해온 팰리트(pallet) 또는 철골 컨테이너 형태의 주택보다 내구성이 강하며,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카운티 안팎으로 7만 명 이상의 홈리스를 단기간에 수용하고 정착하게 만드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라이프 아크의 장점과 봉사 철학을 이해한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CBRE도 더 많은 플라스틱 주택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 대표는 “홈리스 위기를 통해 우리가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다시 보게 된 것이 바로 핵심”이라며 “강 위에 떠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20년 전 아이디어가 이제 미국의 홈리스 솔루션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플라스틱집 빅원 플라스틱 주택 주거공간 개발자 플라스틱 소재

2023-06-23

태일코포레이션, "고 기능성 비닐 ‘247팩' 소비자와 직접 만난다"

1981년 플라스틱 비닐가공 및 포장재 구매 대행업 태일사로 출발한 국내 필름 및 포장재 강소기업(强小企業) 태일코포레이션(대표 임명만)이 사내벤처 C랩(Creative Lab)을 통해 B2C시장에 진출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태일코포레이션은 정밀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산업용제조장치공법 특허를 바탕으로 멀티레이어 압출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설비 및 합성수지,플라스틱 필름의 원단제조/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필름 및 쉬트의 응용생산과 수지의 컴파운딩 및 블렌딩을 통한 필름 생산으로 다양한 니즈에 맞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전공정라인에 항온항습이 가능한 생산라인 전체의 클린룸시스템 구축으로, 필름 및 포장재 관련 청정도에 있어 업계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력 사업으로 폴리머계열의 다양한 필름제품을 생산하며, 기존엔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용 필름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SDI , LG디스플레이 , SKC , 효성화학, 일본 Nippon Glass, 미국 코닝사 등과 오랜 파트너쉽을 맺어 사업을 성장시켜왔다.     주요 제품인 필름은 석유화학사로부터 정제된 분자화합물(합성수지)를 베이스로, 용융압출과 가공/성형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제품으로 고객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광범위한 포장/보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 기능성 신선도 비닐 '247팩'을 출시하며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식재료가 자연 배출하는 에틸렌 가스를 흡수하여 분해시키고, 균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기능과 소취 기능을 가진 기능성 팩으로 식재료의 부패, 숙성을 지연시켜줌으로써, 더 오랜 시간 신선함을 유지 시켜줌으로써 버리는 음식은 줄고, 식재료값 절약은 물론, 사용 후 폐기 시 산화 생분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태일코포레이션 관계자는 "적극적인 R&D투자와 끊임없는 기술개발, 정체하지 않는 적극적인 세일즈를 위한 선진기술도입 등이 성장비결로 B2B외에 사내벤처 C랩(Creative Lab)을 통해 B2C 영역까지 새로운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기능성 소비자 기능성 신선도 합성수지플라스틱 필름 플라스틱 비닐가공

2023-06-19

뉴저지주, 플라스틱 포크·스푼 등 사용 금지 추진

뉴저지주가 환경보호를 위해 더욱 강력하게 식당 등에서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뉴저지 주하원은 지난 23일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 관련 업소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1회용 스푼·포크·나이프 등 식사도구(single-use plastic utensils)의 사용(배달 포함)을 금지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법안(A5331)을 상정했다.     이 법안에는 플라스틱 스푼과 포크 등은 물론 1회용 양념 포장재(single-use plastic condiments) 사용도 금지하는 등 광범위한 내용도 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법안에는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1회용 포크나 스푼, 또는 양념 포장재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고, 음식을 먹는 고객에게 반드시 재활용 스푼과 포크 등을 제공해야 하는 식품 관련 업소들은 따로 정하도록 했다.     이번에 주하원에 상정된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뉴저지주는 지난해 봄에 발효된 슈퍼마켓과 식당 등에서 플라스틱 봉지와 스티로폼 포장용기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과 함께 미국 전체에서도 가장 강력한 1회용 플라스틱 관련 제품 규제를 실시하는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양념을 담는 포장재까지 사용이 금지되면 외식 문화에도 일정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뉴저지주는 지난해 5월 4일부터 슈퍼마켓·음식점·편의점·약국 등에서 플라스틱 봉지·스티로폼 포장용기·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해 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플라스틱 뉴저지주 플라스틱 플라스틱 스푼 사용 금지

2023-03-29

[기고] 극지까지 온 폐플라스틱의 역습

폐플라스틱의 역습은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는 매일 부지불식간에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마시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을 포함 동물의 소화 장애를 일으키고, 혈관과 뇌에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선, 냉장고 속 반찬통을 비롯해 소스류 및 음료수 등이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되어 있다. 일회용이라는 미명하에 플라스틱은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인공화학물질이다. 대한민국도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과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에서 2번째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으며, 폐어구 등 플라스틱의 해양투기가 많다. 남반구를 포함한 2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물질을 주로 방출하고 있다.   2년 전에도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강조한 바 있다. 거대 플라스틱 섬의 형성, 미세플라스틱의 북극 유입과 그 생태학적 악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최근, 독일은 지구환경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주도로 북극해에 위치한 스발바르 해변에서 플라스틱에 의한 생태계의 영향과 플라스틱의 유입 등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북극에 유입된 플라스틱의 1/3이상은 북극 이외의 국가에서 버려진 것이 해류를 타고 온 것들이다. 또, 플라스틱은 강한 햇빛과 바람, 파도 등에 쓸려 초기의 물리적 특성을 잃고 사이즈는 점점 작아진다. 이것이 미세플라스틱의 생성과정으로, 비중이 해수보다 무거워져 바다로 침강하는 것이 있고 가벼운 것은 해류를 따라 북극으로 유입된다.   스발바르 연구는 시민 과학자들이 이 지역 여행사와 협력해 5년간 (2016년부터 2021년) 해변 및 해안 14곳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집했고, 과학자들은 폐플라스틱의 제조국가 및 성분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얻은 결과다.       5년 동안 수집한 쓰레기는 2만3000개 이상으로 총 무게는 1620㎏에 달한다. 분석을 주도한 연구자에 따르면 수거한 플라스틱은 파편이 80% 이상을 차지했고, 어느 나라, 라벨 또는 각인이 있는 파편이 어디서 왔는지를 조사·분석했다고 한다. 이전의 연구와 컴퓨터 모델이 제시한 바에 의하면, 플라스틱 오염이 인접 지역 및 원양 모두가 북극으로 유입되었다고 한다.     현장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열악한 선박과 북극 지역사회에서 대부분 바다로 유입되었다. 플라스틱 파편과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강과 해류를 통해 대서양, 북해, 북태평양에서 북극해로 운반되었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멀리는 아르헨티나 (0.4%), 브라질 (0.4%), 중국(2.0%), 미국(2.0%)에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또한 확인했다. 또한, 대한민국과 일본의 플라스틱 쓰레기도 각각 0.4%를 차지하였다.  북극해 인접국인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가 각각 32%, 16%, 12%로 이들 국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독일은 8%를 차지했으며, 그 외 유럽국가는 30%로 대부분이 북극해 인접국과 유럽국가에서 해양에 버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독일 연구자는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물 수출 모두에서 독일이 ‘유럽 챔피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또 강한 적외선 및 파도에 의해 쇄설된 미세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파편 중 북극해 해수면에 떠다니는 것들은  대부분 그 지역의 해변이 ‘마지막 집결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는 북극의 온난화 추세가 지구 평균 속도보다 4배나 빠른 영향 때문에 이 오염물질이 북극의 생태계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폐기물 관리가 엄격한 국가들조차 북극과 같은 외딴 생태계의 오염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선박 및 어선에서의 폐플라스틱 해양투기를 금지해야 하며, 폐기물 관리 및 처리와 함께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약 11%가 강과 하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바다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처리장이 아님을 자각하고 계몽해야 한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페어뱅크스 교수기고 폐플라스틱 역습 형성 미세플라스틱 플라스틱 쓰레기 해양 플라스틱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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