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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원 견디는 플라스틱집 뚝딱 짓는다"

['라이프 아크' 찰스 위 대표·폴 조 재정담당]
레고 블록처럼 벽·지붕 조립
비용 저렴, 주택난 해결 도움
홈리스 주거용 가능성 주목

'라이프 아크(LifeArk)'가 만든 미래주택 개념도. [회사 홈페이지]

'라이프 아크(LifeArk)'가 만든 미래주택 개념도. [회사 홈페이지]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만들고, 9.0 강진에도 붕괴 위험이 없는 36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거공간을 두 달 만에 완공할 수 있다면 그 활용가치는 무한하지 않을까. 특히나 요즘 남가주처럼 홈리스들의 임시 거처가 절실하다면 말이다.  
 
지금은 ‘공해의 근원’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플라스틱으로 미래의 주택을 만들고 있는 한인 기업 ‘라이프 아크(LifeArk)’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여년 전 아마존 밀림의 주민들을 위해 이동식 주택을 지어주려고 했던 한인 찰스 위 대표와 폴 조 재정담당자가 만나 세웠다. 위 대표는 UCLA를 졸업해 건축가의 길을 걷다가 누군가의 거처를 마련하는 대체 주거공간 개발자로 변신했다. 조씨도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다 신앙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찾다 위 대표를 만나 지금까지 일해오고 있다.  
 
듀라테에 위치한 이 회사가 개발한 주택의 기본 구성은 8피트 규모의 사각형 플라스틱 토대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내구성 높은 플라스틱 소재로 본을 뜬 벽과 지붕을 조립하는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늘에서 큰 불똥이 떨어져도 지붕에서 불이 번지지 않으며, 전기와 배수 시설도 효과적으로 설비할 수 있다.  
 


현재 비영리 단체가 운영 및 관리하는 엘몬티 소재 모델 하우스는 유닛당 200스퀘어피트의 공동 기숙사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2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소요된 재료와 건축 비용은 총 19만 달러로 기존의 홈리스 셸터의 비용이 47만 달러에 달하는 것이 비하면 부담이 매우 적다.  
 
엘몬티 유닛이 주목을 끌면서 LA시와 카운티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이프 아크 주택은 지역 정부 기관이 지금까지 고집해온 팰리트(pallet) 또는 철골 컨테이너 형태의 주택보다 내구성이 강하며,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카운티 안팎으로 7만 명 이상의 홈리스를 단기간에 수용하고 정착하게 만드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라이프 아크의 장점과 봉사 철학을 이해한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CBRE도 더 많은 플라스틱 주택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 대표는 “홈리스 위기를 통해 우리가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다시 보게 된 것이 바로 핵심”이라며 “강 위에 떠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20년 전 아이디어가 이제 미국의 홈리스 솔루션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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