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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쉼 표시

살기가 참 바쁩니다.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삽니다. 하긴 쉰다고 하면서도 휴대폰부터 찾습니다. 쉴 때조차도 바쁜 느낌입니다. 언제나 제대로 쉴 수 있을까요? 쉼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최근에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교통사고 소식입니다.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는 것만큼 허무하고 안타까운 일이 없습니다. 특히 그 생명이 아이인 경우에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에 감정이 닿아 더 쓰라렸을 겁니다. 제발 부디 더 이상 교통사고에 의해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없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정지, ‘stop’에 관한 표지판이 매우 적은 느낌입니다. 통계로 조사해 보면 더 정확하겠으나 눈대중으로 봐도 매우 부족합니다. 사거리나 골목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지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큰길을 달리는 차도 조심을 해야 하지만 골목이나 작은 길에서 나오는 경우는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나가는 길이 좁은 길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정지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길의 너비가 비슷한 경우에는 네 쪽 모두 정지 표지판이 필요합니다. 물론 신호등도 필요하겠지요. 신호가 없는 길이라면 반드시 정지 표지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니다 보면 그야말로 정지표지판이 없어서 눈치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치는 융통성이 아니라 위험성입니다. 눈치가 사고를 부릅니다. 정지 표지판이 있으면 먼저 온 차가 먼저 갑니다. 이런 규칙이 예의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거리에서 멈추지 않거나 멈추는 듯 출발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널목 앞에도 정지 표지가 있으면 위험은 줄어들 겁니다.    ‘정지’라고 쓰여 있는데도 무시하고 지나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언어의 힘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바뀐 우회전 때문에도 말이 많은데 우선 정지 표지판부터 세우기 바랍니다. 글자가 있는 표지판은 규칙이 됩니다. 저는 말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이나 글이 얼마나 소중하고 큰 힘을 갖는지 늘 깨닫습니다. 표지판에 정지나 멈춤이라고 쓰여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변화할 겁니다.     그런데 문득 정지나 멈춤 대신에 쉼이라고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지나 멈춤도 의미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쉼이라는 말은 잠깐이나마 마음을 챙기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멈춤이나 정지가 명령의 느낌이라면 쉼은 권유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또한 쉼은 몸뿐 아니라 마음을 쉬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쉬다의 어원은 숨을 쉬는 것이기도 합니다. 숨을 크게 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쉼의 근원적인 의미인 셈입니다. 한자어로 하면 휴식(休息)이라는 어휘를 씁니다. 휴식의 휴(休)는 몸을 쉬는 것을 의미하고, 식(息)은 숨을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휴는 나무 그늘에 지친 몸을 쉬는 겁니다. 그리고 식은 크게 숨을 쉬어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쉬는 것은 바로 몸과 마음을 쉬는 것입니다.     한편 ‘쉼’은 한 글자여서 정지나 멈춤보다도 경제적이네요. 이왕이면 좋은 글씨체면 기분이 좋겠습니다. 이제 쉼 표지판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쉼 표지판을 보면 동네의 사거리나 위험한 우회전 앞에서는 잠시 몸도 마음도 쉬었다 가기 바랍니다. 그게 사람을 아끼고 더 이상 어이없는 이별을 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표시 정지 표지판 정지 표시 정지가 명령

2023-06-04

'장어 불법수입' 보도에 한인업계 반발…"USA투데이 일부 내용 과장"

신문은 해당 연구팀이 미국 내 장어 샘플을 조사한 것을 근거로 멸종위기 장어를 불법 포획해 돈벌이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세관에서 45%만 모니터하기 때문에 불법이 횡행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 비율은 낮지만 실제로 유럽산 장어가 합법적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샘플의 40% 이상이 유럽산이라는 주장도 과도한 분석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유럽 장어를 합법 수입하고 있는 ‘라이프우드USA’의 대니얼 오 대표는 “‘야생동물국제거래 협약(CITES)’을 통해 유럽 장어를 미국으로 수입해오고 있다”며 “해당 연구가 어떤 방식의 샘플링을 근거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44%라는 분석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수입 수산물의 45%만이 검역을 받고 있어 허술하다고 하는데 역시 현실과 다르다. 꼼꼼한 검역으로 불법 야생동식물은 미국에 들여오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스시식당에서 판매되는 민물 장어는 일본, 유럽, 미국, 호주 등 네 곳이 주요 원산지인데, 식당 업주들은 가격과 맛에 따라 원산지를 선택해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국이나 동북아시아산 장어가 비위생적이거나 품질이 낮다는 주장도 ‘옛날이야기’라고 오 대표는 강조했다.     밀반입 가능성에 대해 오 대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사설 장어 원산지 표시 김상진 기자 포장 겉면

2023-04-21

'한국산 어패류 수입' 연방·주정부 승인 필수

  LA한인타운 유명 한인마켓이 한국산 수입 생전복을 불법유통해 20만 달러 벌금〈본지 4월 18일자 A-1면〉을 부과받자 LA총영사관과 한국 수협중앙회는 관련 법규 및 규정 숙지를 당부했다.     18일 LA총영사관과 수협중앙회 LA무역지원센터에 따르면 개인 또는 수입업체가 한국에서 ‘생물(living thing)’을 임의로 들여오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식품의약국(FDA) 등 연방정부에 신고하고 수입허가 등을 받으면 반입이 가능하다.   연방정부가 외국산 생물 수입허가를 했어도 수입업체는 주마다 다른 판매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복의 경우 수입업체가 연방정부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았어도 가주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가주 어류·야생동식물보호국(CDFW)은 주법을 적용해 관할지역으로 반입되는 외국산 생물의 유통 및 판매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가주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한국산 수산물 생물은 넙치(광어), 우럭, 도다리, 터봇 등 4개 어종이 대표적이다. 조개 등 어패류는 FDA와 CDFW에서 승인한 해협을 전제로 냉동으로 수입해 판매할 수 있다.   또 가주는 ‘안전한 식용수와 화학 물질 규제법’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65를 시행하고 있다. 수입식품에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이 소량이라도 함유될 경우 ‘안전주의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한다. 한국산 멸치, 김, 다시마, 미역 등이 포함된다.   수협중앙회 LA무역지원센터 노인섭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주민발의안 65 관련 경고 문구 안내가 소홀하다는 (공익) 소송이 빈번해졌다”며 “한국산 해조류와 건어물 일부가 해당한다. 한국 수출 및 미국 수입 업체가 관련 내용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사설 해산물 해산물 산지 원산지 표시 갤러리아 마켓

2023-04-18

등록 의사 표시하고 디파짓 납부 등 진학 대학 결정 뒤 해야 할 일 많아

3월에는 2023년 가을학기 대학입시 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대학마다 날짜가 다르기는 하지만 UC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들의 정시지원 결과가 3월 중에 발표된다. 학생들은 일단 입시결과를 받아든 후 ‘내셔널 디시전 데이’ 라고 불리는 5월 1일까지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진학할 대학을 결정한 뒤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할 일은 해당 대학에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다. 동시에 학교가 요구하면 등록 디파짓을 납부해야 한다. 막판까지 기다리지 말고, 확실히 정했으면 최대한 빨리 대학에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로 할 일은 다른 대학들의 입학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다. 물론 복수의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경우에 한해서다. 가지 않을 대학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이 의무사항이 아니어도,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대학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매너이다.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은 시간을 투자해서 나의 입학원서를 심사하고 나에게 합격을 통보했다. 같은 이유로 몇 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대학 측에 갈 것인지 말 것인지 답변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대학은 대기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학생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 내가 만약 드림스쿨의 대기자 명단에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자리가 나기를 기대할 것이다. 또한 신속하게 합격생이 의사표명을 한 것을 고맙게 여길 것이다.     세 번째로 할 일은 재정 보조 패키지를 검토하고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대학 측에 알리는 것이다. 일부 지원자는 몇몇 대학의 재정보조 패키지를 비교해야 한다. 장학금과 그랜트, 워크스터디, 그리고 융자 옵션까지 골고루 검토한다. 가장 먼저 장학금과 그랜트를 받고, 이후 워크스터디, 융자 순서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일부 학생 및 학부모는 재정보조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떤 장학금은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어떤 그랜트는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융자로 전환된다. 내가 필요한 금액보다 더 큰 액수의 융자를 제안받는다면 그중 일부만 받아도 되는지 학교 재정보조 오피스에 문의한다.     네 번째는 외부 장학금에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합격통보를 받은 후 장학금 신청은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청 마감일이 5월1일 이후인 장학 프로그램도 있다.   다섯 번째는 시간을 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이다.     과거에 한두 번 방문했더라도 다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 캠퍼스는 5월 중순까지 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학생과 방문객들로 캠퍼스가 북적댄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합격자 신분으로 대학을 방문한다면 실제 캠퍼스 생활에 대한 입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이곳에서 4년을 보낸다면 어떨까?’ 미래 계획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여섯 번째는 대학에 가면 어떤 시설에 거주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어떤 대학들은 모든 신입생이 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요구한다. 이 경우 하우징은 이미 결론이 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어디에서 살지 고민해봐야 한다.     기숙사가 가장 편리한 옵션이기는 하지만 고려할 것이 몇 가지 있다.     룸&보드 비용, 기숙사 내 규칙, 그리고 다른 학생들과 같이 사는 공간이 어떤 타입인지 등에 대해 리서치를 해본다. 일부 학생은 캠퍼스 밖에서 거주하며 학교를 다니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단순히 독립적인 거주 공간을 선호한다. 리서치를 하고 필요한 정보를 구해 나에게 적합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플래너에 적어 두는 것이다.     대부분 대학은 합격생들에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석을 요구한다. 의무사항이 아니어도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     캠퍼스 서비스와 지리에 대해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고, 다른 신입생들과 안면을 트게 되며, 가을학기 수업에 등록할 기회도 얻는다. 많은 대학들은 학부모를 위한 오리엔테이션도 제공한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의사 표시 대학 캠퍼스 가을학기 대학입시 해당 대학

2023-03-19

[열린 광장]‘캘리포니아 롤’

‘캘리포니아 롤(California Roll)’이라는 말은 음식 이름 외에 정지 표시에서 완전히 멈추지 않고 슬쩍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의 거친 운전 습관을 빗댄 부정적인 뜻의 말이다.     우리 집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주택 단지 안에 위치한다. 외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없어 비교적 안전하다. 그렇지만 옥에 티처럼 문제가 있다. 경찰이 사적인 주거 지역이라고 순찰을 하지 않는다. 경찰의 눈이 없으니까 주민들이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다. 과속하거나 정지 표시를 지키지 않는다.   거의 모든 운전자가 스톱 표시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슬쩍 지나간다, 캘리포니아 롤을 한다. 완전 정지란 바퀴와 차가 멈추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나 역시 바쁘면 완전히 정지하고 않고 대충 섰다가 출발한다. 양심에 찔린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주택 단지 밖에서 운전하다 정지 표시에서 같은 식으로 운전할까 봐 겁이 난다. 경찰은 캘리포니아 롤을 정지 신호 위반으로 간주한다.     사람이 새로운 습관을 배우는데 평균 21일이 걸리고 90일을 반복하면 생활의 한 부분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습관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만들려면 강철 같은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나도 강철 같은 의지로 정지 표시에서 완전히 정지하려고 한다. 내가 완전히 정지하면, 내 이웃이 완전히 정지하고, 주택 단지 모든 주민이 완전히 정지할 것을 기대하면서.     어느 주택 단지를 방문하니 정지 표시 앞에 스피드 방지 턱이 설치된 것을 보았다. 정지 표시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 단지에는 이 스피드 턱이 설치되지 않기를 바란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운명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준법정신은 정지 표시에서 완전히 정지하게 만들고, 이 행동의 반복은 습관을 만들고, 이 습관은 준법 운전사를 만들고, 결국에는 무사고 운전을 만든다. 나는 처음에 운전을 시작할 때 전문가에게 배우라고 항상 강조한다. 비용이 들어도 좋은 투자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운전을 제대로 배우면 평생 좋은 운전 습관이 효자 노릇을 한다. 교통사고는 공들인 인생을 송두리째 날려 보낼 수도 있다.   윤재현 / 전 연방공무원열린 광장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운전자들 정지 표시 운전 습관

2021-10-29

체인 레스토랑 칼로리 표기 전면 시행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 덕분인가. 산산조각이 나다시피 한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법) 중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지막 조항이 7일부터 미 전역에서 발효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저소득층 건강보험 확대를 위해 도입한 오바마케어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건보정책을 180도 뒤바꾸면서 무력화됐다. 오바마케어의 마지막 조항에 들어있던 내용이 바로 체인 레스토랑의 메뉴 칼로리(열량) 표기 의무화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에서도 마음에 들어하는 구석이 하나는 있었던 모양"이라며 이날부터 점포 20곳 이상을 운영하는 모든 체인 레스토랑은 칼로리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콧 고트립 FDA 청장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칼로리 표기가 미국인들의 식습관을 바꿔 일일 섭취 열량을 최소 50㎈는 줄일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버거킹.타코벨 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은 이미 수년 전부터 칼로리 표기를 자체적으로 이행해왔다. 하지만 중소 브랜드들은 칼로리 계산에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해 시행을 미적대오던 곳이 많았다. 칼로리 표기에 대해 소비자단체인 CSPI 간부 마고 우턴은 "미국인들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레스토랑에서 직접 주문하는 메뉴에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는지 당연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5-07

음식 메뉴 '칼로리 표시 의무화' 전국 확대

전국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음식 판매' 업체들은 7일부터 메뉴에 칼로리 수치 표기(Menu labeling)가 의무화됐다. 여기엔 단순히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트푸드점 뿐만 아니라 극장이나 마켓에 입주한 음식점, 편의점, 푸드트럭은 물론 벤딩 머신도 적용 대상이다. 이미 가주를 포함해 20여개 주와 100여 개 도시가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한 바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주는 2008년 관련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으며,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해당 규정을 적용해온 바 있다. 연방식품의약청(FDA)의 스콧 고틀리브 청장은 이날 "오바마 정부에서 통과됐지만 시행이 늦춰졌던 규정이 마침내 적용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시행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자는 공감대에서 시작된 만큼 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센터의 기준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 37%가 '비만' 상태이며,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만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연방 정부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소비자들의 건강할 권리, 알 권리, 생활의 윤택함'을 내세우고 있지만, 칼로리 표기 이후 소비자들의 메뉴 선택에 큰 변화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해 과제를 남기고 있다. 보건 관련 매거진 '헬스어페어(Health Affair)'가 칼로리 표시 의무화 지역 내 66개 레스토랑 체인을 대상으로 2015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낮은 칼로리의 메뉴로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칼로리 수치는 인지하지만 주문 시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연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평소에 자주 먹던 피자와 햄버거의 칼로리 숫자에 놀라기는 하지만 실제 메뉴 선택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는 것이 결론이었다"며 "한 끼 메뉴의 칼로리를 특정 숫자 아래로 조정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뉴욕대학교 메디컬센터가 7000명의 패스트푸드 식당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칼로리 표시 이후에도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수치 표시가 이성적으로는 설득력이 있지만, 실제 구매와 소비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식당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칼로리 수치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경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대 조사에서 칼로리를 표시한 메뉴는 평균 263칼로리 였지만, 표시하지 않은 메뉴의 평균은 402로 나타났다. 특히 유사한 메뉴를 제공하는 체인점들이 서로 낮은 수치의 칼로리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FDA는 이와 같은 경쟁 현상에 대해 최소한 '좋은 출발'로 여기고 있다. 한편 연방 보건당국은 '칼로리 표시 의무화'를 현재 20개 매장 이상 업체에서 사실상 '모든 식당'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관계기사 3면>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8-05-07

김밥·잡채도 칼로리 표시 상황 벌어질까?

연방정부가 매장 20개 이상 업체의 음식 메뉴 칼로리 표시 의무화를 7일 시행한 데 이어 이를 '모든 음식 판매업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인 업소들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한식 메뉴에는 밑반찬 등 종류가 많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국에 6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H마트는 이번 규정의 적용을 받는 대표적인 업체. 따라서 마켓에서 자체적으로 조리해 만든 반찬과 김밥, 스넥 등에 칼로리 표시를 해야한다. 남가주 H마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 본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지만 곧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상 제품의 종류가 많아 표기 기준을 마련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밖에 플레임 브로일러, 와바 등 한인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이미 칼로리 게시를 표준화한 상태다. 또한 서부지역에 9개의 체인점을 가진 CJ푸드의 비비고(bibigo)는 이번 규정의 적용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확대 시행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인 식당 업주는 "많은 메뉴의 칼로리를 표시하려면 많인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보여 확대 실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 권리옹호 단체와 보건 단체, 일부 상하원 의원들은 체인점들의 칼로리 표시가 정착된다면 중소규모 식당들도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FDA(연방식품의약청) 측도 소비자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요식업계 전체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규정을 확대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스콧 고틀리브 FDA청장은 지난 주 한 인터뷰에서 "'우리 업체가 만든 음식이 건강하다'라고 말할 수 없다면 이미 경쟁에서 낙오되는 것"이라며 "동시에 제조 기기, 보관, 포장 등과 관련된 업계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규정 확대를 시사했다. FDA 측은 7일부터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 했지만 바로 벌금과 같은 규제를 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고틀리브 FDA 청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행정적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2019년 5월부터가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계도와 계몽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현재 추가 조치로 모든 아동용 메뉴(Kid's Meal)에서 소다를 제외하는 규정과 판매 식품 모두에 보다 '구체적인 영양 표시(Nurition Facts)'를 부착하는 안을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업계의 반발과 세부안 마련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FDA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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