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잡채도 칼로리 표시 상황 벌어질까?
한인 업계 확대 시행 우려
한식 메뉴엔 반찬 등 많아
업주들 대책마련에 부심
당장 전국에 6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H마트는 이번 규정의 적용을 받는 대표적인 업체. 따라서 마켓에서 자체적으로 조리해 만든 반찬과 김밥, 스넥 등에 칼로리 표시를 해야한다.
남가주 H마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 본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지만 곧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상 제품의 종류가 많아 표기 기준을 마련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밖에 플레임 브로일러, 와바 등 한인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이미 칼로리 게시를 표준화한 상태다.
또한 서부지역에 9개의 체인점을 가진 CJ푸드의 비비고(bibigo)는 이번 규정의 적용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확대 시행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인 식당 업주는 "많은 메뉴의 칼로리를 표시하려면 많인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보여 확대 실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 권리옹호 단체와 보건 단체, 일부 상하원 의원들은 체인점들의 칼로리 표시가 정착된다면 중소규모 식당들도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FDA(연방식품의약청) 측도 소비자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요식업계 전체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규정을 확대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스콧 고틀리브 FDA청장은 지난 주 한 인터뷰에서 "'우리 업체가 만든 음식이 건강하다'라고 말할 수 없다면 이미 경쟁에서 낙오되는 것"이라며 "동시에 제조 기기, 보관, 포장 등과 관련된 업계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규정 확대를 시사했다. FDA 측은 7일부터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 했지만 바로 벌금과 같은 규제를 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고틀리브 FDA 청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행정적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2019년 5월부터가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계도와 계몽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현재 추가 조치로 모든 아동용 메뉴(Kid's Meal)에서 소다를 제외하는 규정과 판매 식품 모두에 보다 '구체적인 영양 표시(Nurition Facts)'를 부착하는 안을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업계의 반발과 세부안 마련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FDA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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