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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 트렌드 반영이 최우선"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산업은 현대 패션의 가장 역동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혜택을 선사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표적인 회사로 한리 글로벌(Hahnlee Global LLC)이 있다. 한리 글로벌은 디자인까지 담당하는 벤더 회사로, 최근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는 주로 Fashion Nova와 Forever21 같은 대형 패션 브랜드와 협력하여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원단 및 자재 소싱, 의류 디자인 개발, 생산 관리, 품질 보증, 물류 및 유통 등을 다 관리함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패션 브랜드 및 리테일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자인과 생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능력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리 글로벌의 대표 프로젝트로 "Golden Hour"와 "Show Up" 스타일이 있다. Golden Hour는 자카드 원단을 사용하여 입체감이 있으면서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 매우 편안하며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여준다. Show Up은 플리츠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신축성이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들은 총 39만장이 넘게 팔고 현재까지도 Fashion Nova에서 계속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곽민석씨는 이 회사의 디자이너로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곽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장점인 신속한 트렌드 반영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최신 유행을 놓치지 않고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한리 글로벌의 주요 프로젝트인 Lewis Project와 Linked Textured Sereis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Lewis Project는 첫 오더에 7,220장을 오더 받고 추가로 12,530장을 오더 받았다. Linked Textured Sereis는 첫 오더에서 4,800장을, 추가 오더에선 14,400장을 오더 받으며 총 $383,067라는 큰 수익을 벌었다. 리오더를 받았다는 것은 첫 테스트 오더가 성공하고 이 상품들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입증하고 앞으로도 추가 오더를 받을 가능성을 열어준다.    곽 디자이너는 광범위한 시장 조사를 통해 편안한 의류에 대한 증가하는 트렌드를 발견하고, 소비자 선호에 맞는 적절한 원단을 소싱하여 제품을 디자인했다. 그 결과, 그는 패션 노바로부터 주문을 확보하고, 생산 관리에서 문제를 피하여 회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왔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개발과 생산관리를 통해 이를 통해 95일이라는 매우 짧은 리드타임 안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패스트패션의 빠른 반응성과 접근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매우 빠른 생산과 품질 유지를 동시에 성공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다가올 2025 S/S 시즌으로 EMB Project와 Crochet Project를 준비하고 있다. EMB 프로젝트는 자수를 사용한 컬렉션이다. 현재 마켓에서 자수가 들어간 스타일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2025 S/S 런웨이에서도 디올, 요지 야마모토, 드리스 반 노튼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자수 스타일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내년에 많은 인기를 끌 트랜드로 예상된다.   한리 글로벌에서는 이미 많은 자수 스타일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차례 재주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과 앞으로 예상되는 트랜드가 맞물리면서 준비 중인 EMB Project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다른 프로젝트로 현재 마켓에서 상승 중인 스타일로 Crochet 스타일이 증가하고 있고 2025S/S 컬렉션에 Louis Vuitton, Kenzo,  그리고 Zegna 등 유명한 브랜드들도 런웨이에서 Crochet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아 내년 SS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곽민석 디자이너는 현재와 앞으로의 트랜드를 보며 이 프로젝트들의 디자인과  품질 관리를 감독할 예정이다.   한리 글로벌 관계자는 "곽민석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혁신과 품질 관리의 중요한 가치를 잘 결합하여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의 리더십 하에 한리 글로벌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곽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속도와 효율성, 트랜드를 조화롭게 결합한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의 활동은 한리 글로벌과 함께 글로벌 패션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스트 트렌드 패스트 패션 트렌드 반영 글로벌 디자이너

2024-09-03

자전적 이야기에 담은 '사람 향기' 영화계 매료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 자신의 이야기다.     한 여자가 두 남자 사이에 있다. 한 남자는 그녀의 남편이고 다른 한 남자는 어린 시절의 남자 친구이다. 세 사람이 뉴욕의 어느 바에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눈다. 세 사람 사이의 어색한 기류, 이상한 느낌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다.   이들 세 사람을 다르게 구분하는 건 그들의 문화와 자라온 환경, 그리고 다른 언어이다. 그러나 그 무언가가 이들을 하나로 연결한다.     “서로 만날 이유가 없는 두 남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그들이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단 하나의 공통점 때문이죠. 그 순간이 마치 공상과학처럼 느껴졌어요. 문화와 시간과 언어를 초월하는 … .”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두 남자, 그들은 남편 아서와 첫사랑 해성이다. 그들 사이에 노라가 있다. 노라는 셀린 송 감독의 자화상이다. 서로의 다른 세계가 한 곳으로 모이는 그곳에 노라, 아니 셀린 송 감독의 스토리가 있다.     송 감독은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오스카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저예산 독립영화로는 이루어 내기 힘든 놀라운 업적이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고, 이어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받아 스크린데일리 평점 1위를 기록했다.   많은 평론가들은 송 감독이 감독상 후보군에서 제외된 사실에 아쉬움을 표현한다. 여성영화평론가협회는 송 감독을 베스트 스토리텔러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베스트 영화로 선정했다. 시애틀평론가협회 등 다수의 평론가그룹이 송 감독을 최우수 감독으로 거론했고 전미비평가협회는 지난 9일  ‘패스트 라이브즈’에 작품상을 안겨줬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민자들의 삶을 뼛속 깊이 이해하는 1.5세 작가의 경험에 바탕을 둔 애틋한 이야기이다. ‘옷깃을 스쳐도 인연’으로 여기는 한국인들의 삶에 깊숙이 배어 있는 전통적 정서에 꽤나 진지하게 접근한다.   “살던 곳을 떠나도 그 자리에 그 사람의 일부가 남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해성은 한국을 떠난 노라가 남겨 놓은 흔적을 23년 동안 붙들고 있다가 마침내 멀리 뉴욕으로 그녀를 찾아오죠.”     송 감독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현재로 끌어와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두드려 본다. 보이는 듯 보이지 않게 사랑을 투영시킨다. 분명 노라가 결혼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만나야만 했던 해성과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한 노라 사이의 괴리감, 인연에 대한 집착, 열정 없는 설렘, 사랑일지도 모르는 화학작용 혹은 조용한 욕망이 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간다.     그러나 그들은 곧 헤어져야 한다. 노라와 해성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자제하고 얼굴만 쳐다보며 그렇게 며칠을 보낸다.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송 감독은 12세에 캐나다 토론토로 부모를 따라 이민 왔다가 다시 뉴욕으로 이주, 20대에 극작가가 되어 연극계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해성이 그녀를 찾아왔던 순간의 영감을, 그리고 그 인연을 끝내 한 편의 예쁜 영화로 탄생시켰다.     해성과 노라의 재회라는 핵심 사건에 세 명의 주인공들은 의문을 던지고 갈등한다. 그러나 그들은 논쟁을 하지도 질투와 불안감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누구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사랑과 존중의 톤을 잃지 않으며 서로에게 관대하다. 그래서 늘 ‘어색함’이 있다. 쉽게 단어로 형언할 수 없는 이 어색한 분위기, 송 감독이 얘기한 ‘공상과학’과도 같은 느낌, 그 안에서 그녀는 사랑을 사유한다.   “아서는 성인이 된 노라와 결혼을 했지만 그녀의 지난 삶에는 해성이 분명 존재하고 있었지요. 노라와 해성 외에 아서의 사랑에 대해서도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의 모든 걸 포용하는 사랑이 참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노라와 해성 사이에 우정 이상의 감정이 미묘하게 꿈틀거린다. 아서는 해성이 노라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불안감이 부부 사이를 불편하게 한다. 20년 전 어린 시절 결혼할 사이라고 선언했던 해성과 노라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그들은 여전히 친구 사이일까.     송 감독이 그리는 사랑은 비극도 코미디도 아니다. 멜로드라마는 더더욱 아니다. 노라와 해성은 그들의 떨어져 있는 삶 속에서 인연이라는 뿌리 깊은 친밀감을 찾아낸다.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는 누군가를 구속하고 또는 구속당한다. 해성이 23년 만에 자기 앞에 나타난 순간, 노라는 그 관계를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관계가 지속하여 오고 있었음을 깨닫게 됐다.     송 감독은 해성 역의 유태오와 노라 역의 그레타 리를 첫 촬영이 들어가기 전까지 만나지 못하도록 떼어 놓았다고 털어놓았다. 두 주연 배우는 첫 장면을 촬영할 때 비로소 처음 만난다.     “해성과 노라가 2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순간의 그 특별한 감정을 최대한 포착하려는 의도였어요. 두 배우가 리허설 없이 처음 만나 대화하고, 첫 포옹을 하는 장면의 떨림과 설렘을 리얼하게 담아내고 싶어서였지요.”   영화는 때로는 떠난 곳을 뒤돌아보는 향수처럼, 때로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연가처럼 느껴진다. 조용한 갈망 또는 갈등의 감정을 통해 다른 시대의 자신을 보게 한다. 누구나의 인생에는 과거의 어느 한순간 하지 못했지만 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일, 또는 반대로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인생에 정답이란 없어요. 중요한 건 어느 순간이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에요. 나의 인생으로 들어와 준 그 누군가 … 과거에 스쳐 지나갔던 또는 앞으로 스쳐 지나갈 그 누군가.”     ‘패스트 라이브즈’는 그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말미의 긴 여운 그리고 넉넉한 여백은 내게서 너에게로 넘어가는 길이다. 이번 생에서는 사랑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노라와 해성의 인연. 인간은 사랑을 욕망하지만 또한 절제하는 존재들이다.   김정 영화평론가 [email protected]영화계 이야기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상 후보군 해성은 한국

2024-02-28

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 아카데미 작품상·각본상 후보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사진)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송 감독을 지명했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 영화가 최종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리 아이작 정 감독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영화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큰 줄기로, 인생·인연의 의미를 그렸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놓고 '오펜하이머', '바비,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Maestro), '바튼 아카데미'(원제 The Holdovers),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경쟁한다.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12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주인공 '나영', 한국배우 유태오가 첫사랑 상대인 나영을 그리워하다 그를 애타게 찾아가는 '해성' 역을 맡았다.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됐고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라이브즈 아카데미 패스트 라이브즈 작품상 각본상 후보 발표

2024-01-23

셀린 송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을 받았다.       9일 NSFC 홈페이지에 따르면, 평론가 61명으로 구성된 단체는 지난 6일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이 영화를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다. NSFC가 공개한 영화의 점수는 51점으로 2위작인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49점)보다 높았다. 뒤이어 ‘오펜하이머’는 44점을 기록했다.   송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녹인 것으로, 1988년 한국에서 태어난 송 감독은 주인공의 이야기처럼 12세 때 가족과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는 한석규·최민식이 주연한 영화 ‘넘버 3’(1997)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이다.   두 주인공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 유태오가 맡았다.   그레타 리는 한국계 이주민인 부모 밑에서 1983년 태어나 LA에서 자랐다. 2006년 드라마 ‘로 앤 오더’의 한 에피소드를 통해 데뷔한 그는 이후 영화, TV 시리즈에서 단역·조연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인공지능(AI) ‘라일라’ 목소리를 연기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러시아 인형처럼’에 출연했다.   유태오는 유창한 독일어·영어 실력을 갖췄다. 그는 독일에서 나고 자랐으며 미주에서도 거주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됐고,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향후 오스카상(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송 감독은 지난해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초등학교에 다녔던 시기도 일종의 전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디에 무엇을 두고 오면 그것을 지나가는 삶(전생)이라고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전생의 다층적인 의미를 영화에서 표현했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전미비평가협회 라이브즈 감독 영화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 패스트 라이브즈

2024-01-10

"영화상 시즌 강타"…한국계 감독·배우 '패스트 라이브즈' 관심 집중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하고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미국 영화계와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13일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가 발표한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후보 명단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부문에서 '바비', '오펜하이머', '가여운 것들',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등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과 경쟁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11일 발표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서 지명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크리틱스초이스상은 "역사적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작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상"이라고 자부하고 있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크리틱스초이스상을 주관하는 CCA는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미국의 영화 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이날 '할리우드리포터 비평가들이 꼽은 2023 최고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첫 번째 영화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꼽았다.   이 매체의 선임 비평가 데이비드 루니는 이 영화를 "극작가 셀린 송의 심오한 데뷔작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배우 그레타 리가 신중한 자기 절제와 감정적 투명성의 균형을 잃지 않고 감독을 닮은 주인공을 연기하는 가운데, 어린 시절 한국에서 짝사랑하던 남자(유태오)가 뉴욕에 나타나면서 현재의 남편(존 마가로)에게 불안을 불러일으킨다"고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관계와 운명, 가지 않은 길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절묘한 작품으로, 각본과 세 배우의 연기 모두 로맨스 삼각관계 드라마의 모든 관습을 우아하게 비껴간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이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NYT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시상식 시즌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영화는 지난달 고섬어워즈에서 최고상을 받고, 이번 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시상식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강자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영화를 성공시킨 주역으로 두 남자 배우 유태오와 존 마가로를 인터뷰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또 이들의 연기에 대해 "유태오와 마가로의 세심하게 조율된 연기는 관객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영화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상인 고섬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미국 영화사 A24가 제작했으며,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강민혜 기자NYT 라이브즈 패스트 라이브즈 영화 패스트 영화상 여우주연상

2023-12-14

인연은 뭘까, 한인 1.5세 감독의 진지한 질문

10년 전초등학교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온 노라(그레타 리), 지금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엄마에게 서슴없이 결혼하겠다고 말했던 유년시절의 단짝 친구 해성(유태오)이 아버지의 페이스북에 그녀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두 사람은 10년 만에 스카이프로 대화를 시작하고 거의 매일 온라인 만남을 이어간다. 그들의 연결된 일상이 한동안 설렘으로지속한다.     그러나 노라는 해성과의 온라인 만남이 커리어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며 관계를 끊는다. 또다시 10년이 흐른다. 7년 전 동료 작가 아서와 결혼한 노라를 만나기 위해 해성이 뉴욕으로 날아온다. 두 사람은 며칠 동안 뉴욕 거리를 걸으며 서로의 삶에 대하여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서는 해성이 노라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불안감이 부부 사이를 불편하게 한다. 노라와 해성 사이에 우정 이상의 감정이 미묘하게 움직인다. 이미 20년 전 결혼할 사이라고 선언했던 해성과 노라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그들은 여전히 친구 사이인가.     캐나다 이민 1.5세 한인 감독 셀린 송의 데뷔작이다. 감독은 20년 전의 추억을 현재로 끌어와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두드려본다. 영화 내내 두 사람의 관계에 사랑을 보이는 듯, 보이지 않게 투영시킨다.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단편소설 같은 영화, 그러나 그 과정을 흥미롭게 표현하는 연출력이 신인 감독답지 않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민자들의 삶을 뼛속 깊이 이해하는 이민 1.5세 작가의 경험에 바탕한 애틋한 이야기이다.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는 한국인들의 전통적 정서에 대한 꽤나 진지한 담론이다. 분명 노라가 결혼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만나야만 했던 해성과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한 노라 사이의 괴리감, 인연에 대한 집착, 열정 없는 설렘, 사랑일지도 모르는 화학작용이 두 배우의 연기 안에서 매끄럽고 깔끔하게 표현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노라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해성을 배웅한다. 우버가 도착하기 전, 두 사람이 길가에 서서 서로를 쳐다보기만 하는 5분여의 롱테이크. 키스 씬으로 가는 어색한 빌드업인 듯한 기대, 그러나 곧 우버가 도착하고 그냥 그렇게 헤어지는 두 사람. 노라와 해성의 인연은 이번 생에서는 사랑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나 긴 여운을 남김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지속한다. 관객의 상상 속에서. 김정 영화평론가라이브즈 영화 패스트

2023-06-02

텐트촌 15곳 철거…한인타운은 빠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과 함께 선포했던 ‘홈리스 비상사태’가 연장됐다.   이번 연장을 통해 시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주정부 또는 연방 예산을 신청할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예산 집행과 관련된 시의회 내부의 결정과 논의 절차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LA 시의회는 16일 투표를 통해 비상사태 연장과 추가로 5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원들은 동시에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 보고를 격주로 정하고 관련부서들의 정기적인 소통을 요구하기도 했다.   16일 의회 보고에 나선 매튜 샤보 LA시 행정국장은 “인사이드 세이프로 총 1205명을 거리에서 주거 시설로 옮겼으며 2, 3, 4 지구 등 9개 지역구에서 15개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했다”고 보고했다. 동시에 시 측은 11회에 걸쳐 하우징 페어를 열었다고 보고했다.   한인타운이 속한 10지구에서는 텐트촌 철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시청 측은 1, 7, 10지구에서는 대규모 철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보고했다.   샤보 국장은 이어 “홈리스들에게 임시 주거 공간으로 제공한 숙박이 2만2437건이며 총 25개 호텔을 통해 이뤄졌고 약 1280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보고했다.   시의회는 오늘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차기 회계연도에 투입될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인사이드 세이프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시 소유 부지에 대한 개발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시청 측은 현재 관내 3000여 개의 부지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저소득층 주거 단지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향후 6~18개월 동안 홈리스 구제와 관련해 추진할 주요 사업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소개했다. 배스 시장은 단기간 내 주정부의 도움으로 500개 유닛의 주거 공간을 마련할 것이며 향후 6개월 동안 개발이 가능한 공공부지를 조사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스 시장은 현재 가주 내 주요도시 시장들의 주지사 면담 참석을 위해 새크라멘토를 방문 중이다. 이 자리에서 시장들은 일년에 20억 달러씩 총 3년 동안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당 도시들은 해당 기금을 특정 지역과 특정 홈리스 그룹에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연성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패스트 추가 홈리스 비상사태 인사이드 세이프 홈리스 텐트촌

2023-05-17

패스트패션 업체 ‘패션 노바’ 420만불 벌금

온라인 소매 패션업체인 패션 노바가 부정적인 소비자 리뷰를 막은 혐의 관련 소송에서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420만 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FTC는 패션 노바가 웹사이트에 부정적인 고객 리뷰를 차단한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42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FTC는 패션 노바가 모든 구매자의 리뷰를 반영했다고 했지만 실제로 수년 동안 별점 5점 만점에 4점 미만 리뷰를 봉쇄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패션 노바는 2015년 말부터 2019년 11월까지 수십만 건에 달하는 부정적인 리뷰를 승인 또는 게시하지 않았다.     패션 노바 측은 “FTC의 주장이 부정확하다”며 “소비자 리뷰를 봉쇄한 적이 없고 2019년 리뷰 문제를 인지했을 때 즉시 자발적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에서 승소를 확신하지만, 소송으로 인한 혼란과 법적 비용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패션 노바가 FTC와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4월에도 소비자가 제때 배송되지 않은 주문 취소를 막고 배송되지 않은 상품에 대해 현금 대신 기프트 카드를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93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FTC 소비자보호국 사무엘 레바인 국장은 “소매업체의 기만적인 리뷰 관행은 소비자를 속이고 정직한 기업을 약화하며 온라인 상거래를 오염시킨다”며 “나쁜 소비자 리뷰를 차단하려는 다른 소매업체에 대한 경고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패션 노바는 수많은 온라인 인플루언서와 유명인이 입는 패스트 패션 전문 업체다. 래퍼 카디 비의 패션 노바 컬렉션은 2019년 봄 시즌 당시 공개 24시간 만에 100만 달러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영 기자패스트패션 업체 패스트패션 업체 패션 노바 패스트 패션

2022-01-26

패스트 패션 업계에 ‘셰인’ 돌풍 더 강해진다

 패스트 패션 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생 브랜드 ‘셰인(Shein)’이 ‘울트라 패스트 쇼핑’ 시대를 열었다고 하이테크 전문지 ‘레스트오브 월드’가 20일 보도했다.   2012년 중국 난징에서 웨딩드레스 생산업체로 시작한 셰인은 올해 패스트 패션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 최대 인기 패션 앱 등극, 최대 가치 스타트업, 지난해 매출 250% 급증 등의 대기록을 썼다.   〈중앙경제 8월 6일자 3면 참조〉   전문가들은 세인의 성공 비결이 동종 패스트 패션 업체인 H&M 등이 아닌 아마존 모델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셰인은 중국 내 6000여개 의류 생산업체와 함께 셰인이라는 거대 마켓 플레이스를 완성했다.   이들 공급자와 셰인은 내부망으로 연결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얻게 된 실시간 피드백을 제품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디자인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완성하며 일부는 새롭게 만들지만 다른 일부는 기존의 생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조합한다.   델라웨어대의 솅 루 교수는 “패스트 패션은 빠른 디자인 교체가 특징이지만 셰인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만 셰인은 최대 1만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이는 H&M과 자라(Zara) 유럽 브랜드 2개를 합한 것보다 20배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존이 자사 브랜드 제품을 저가에 만들기 위해 거래했다가 제품 불량 등의 문제로 최근 계약을 해지한 수많은 중국 내 다양한 생산업체까지 대신 떠안으면서 셰인은 생활용품 등의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더 나아가 셰인은 아마존과 대립하지 않고 주요한 셀러로 등극하면서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사이더’ 등 중국 내 다른 기업들까지 이런 방식을 모방하고 있다.   H&M, 자라, 포에버21 등이 런웨이에 선보인 디자인을 제품화하는데 주력했다면 셰인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Z세대들에 화제인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라가 생산업체들과 30일 간격으로 최소 2000개 공급 계약을 맺는 것과 달리 셰인은 10일 간격, 100개 단위로 출시할 수 있어 훨씬 탄력적이다.   비결은 제때 대금 지급 관행으로 로열티 높은 생산업체들이 셰인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 중 소개된 지 3개월 미만인 비중은 셰인이 70% 이상이고 자라는 53%, H&M은 40%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수많은 디자인 표절 의혹과 지식재산권 침해 피소, 나치 문양 목걸이 판매, 노동력 착취 등의 꼬리표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양의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 미국 등 2000여명의 소셜 인플루언서와 제휴, 유명인을 섭외한 자체 소셜미디어 쇼 등이 결실을 이루며 지난 8월 기준 1억5000만명의 셰인 웹사이트 방문자 중 40%는 스스로 검색해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나 4%에 불과한 자라와 큰 격차를 보였다. 류정일 기자패스트 패션 패스트 패션 울트라 패스트 올해 패스트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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