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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 업계에 ‘셰인’ 돌풍 더 강해진다

하반기만 1만개 디자인 출시
'울트라 패스트 쇼핑' 선도
결제 빨라 납품업체들 선호

 패스트 패션 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생 브랜드 ‘셰인(Shein)’이 ‘울트라 패스트 쇼핑’ 시대를 열었다고 하이테크 전문지 ‘레스트오브 월드’가 20일 보도했다.
 
2012년 중국 난징에서 웨딩드레스 생산업체로 시작한 셰인은 올해 패스트 패션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 최대 인기 패션 앱 등극, 최대 가치 스타트업, 지난해 매출 250% 급증 등의 대기록을 썼다.
 
〈중앙경제 8월 6일자 3면 참조〉
 
전문가들은 세인의 성공 비결이 동종 패스트 패션 업체인 H&M 등이 아닌 아마존 모델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셰인은 중국 내 6000여개 의류 생산업체와 함께 셰인이라는 거대 마켓 플레이스를 완성했다.
 


이들 공급자와 셰인은 내부망으로 연결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얻게 된 실시간 피드백을 제품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디자인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완성하며 일부는 새롭게 만들지만 다른 일부는 기존의 생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조합한다.
 
델라웨어대의 솅 루 교수는 “패스트 패션은 빠른 디자인 교체가 특징이지만 셰인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만 셰인은 최대 1만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이는 H&M과 자라(Zara) 유럽 브랜드 2개를 합한 것보다 20배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존이 자사 브랜드 제품을 저가에 만들기 위해 거래했다가 제품 불량 등의 문제로 최근 계약을 해지한 수많은 중국 내 다양한 생산업체까지 대신 떠안으면서 셰인은 생활용품 등의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더 나아가 셰인은 아마존과 대립하지 않고 주요한 셀러로 등극하면서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사이더’ 등 중국 내 다른 기업들까지 이런 방식을 모방하고 있다.
 
H&M, 자라, 포에버21 등이 런웨이에 선보인 디자인을 제품화하는데 주력했다면 셰인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Z세대들에 화제인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라가 생산업체들과 30일 간격으로 최소 2000개 공급 계약을 맺는 것과 달리 셰인은 10일 간격, 100개 단위로 출시할 수 있어 훨씬 탄력적이다.
 
비결은 제때 대금 지급 관행으로 로열티 높은 생산업체들이 셰인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 중 소개된 지 3개월 미만인 비중은 셰인이 70% 이상이고 자라는 53%, H&M은 40%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수많은 디자인 표절 의혹과 지식재산권 침해 피소, 나치 문양 목걸이 판매, 노동력 착취 등의 꼬리표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양의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 미국 등 2000여명의 소셜 인플루언서와 제휴, 유명인을 섭외한 자체 소셜미디어 쇼 등이 결실을 이루며 지난 8월 기준 1억5000만명의 셰인 웹사이트 방문자 중 40%는 스스로 검색해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나 4%에 불과한 자라와 큰 격차를 보였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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