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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무대에서 독창적인 가치 빛내다

      의식주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의(衣)는 외모를 꾸며줌과 몸을 보호할 동시에 사회적인 인식을 형성하게 한다. 이런 미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인간의 생활에 꼭 필요한 의식주 중 의(衣)를 디자인하는 사람을 패션디자이너라고 칭한다.   중앙대학교 디자인학부를 졸업한 양 시은 씨는, 텍스타일 관련해 여러 수상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THML clothing에서 패션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가? 한국에서 섬유공예를 전공하고 졸업 후 미국에서 패션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양 시은 씨는 제26회 부산텍스타일 대전에서 브랜드상 ㈜콜핑 상을 포함해 한국 텍스타일 디자인 협회에서 주최한 제33회 대한민국 텍스타일 어패럴, 인테리어 부문에서 각각 특선, 제8회, 10회 코리아 텍스타일디자인 어워드에서 입선 및 특선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그녀는 제26회 진주 실크디자인경진대회 텍스타일 부문에서 입상한 이력이 있다. 중앙대학교 섬유디자인 학과 박 소형 교수는 ‘텍스타일 프린트에 대한 이해력이 굉장히 높다. 그중에서도 모티브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눈에 띄게 창의적인 디자이너이다.’ 고 평가했다.     -브랜드상 ㈜콜핑 상을 수상한 소감과 작품소개를 부탁한다. 텍스타일 프린트 부문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동안 얼떨떨했다. 패패부산은 처음 참가한 것이었는데, 전시를 관람하던 많은 사람 속에서 시상식에 올랐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수상 작품은 ‘Fete gal ante’이다. 로코코 양식의 ‘Fete gal ante’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시골 지역의 궁녀들이 열었던 사교 모임과 이를 주제로 한 그림을 바탕으로 그려내었다. 여기서 여인들은 나비로 형상화되어 자연과의 조화를 표현하였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로코코 양식의 섬세하고 우아한 곡선의 형태를 따르며, 색상은 순수한 색상에서 파스텔 톤으로 표현하였다. 나아가 이 프린트를 원단으로 작업했을 때 어울릴만한 제품을 고안하여, 목업 레퍼런스로는 홈 인테리어의 주방용품인 식탁보, 앞치마 등을 아이디어로 구상하였다.     - 어떻게 다량의 수상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모티브 기획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텍스타일 프린트를 처음 배웠을 땐, 그저 눈으로만 조화롭고 유기적으로 보이는 것에 집중했었다. 공예마케팅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서, 스토리텔링 마케팅(Storytelling Marketing)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스토리를 활용한 마케팅의 변화는 제품의 품질 및 기능이 평이해 지고 개개인의 개성이 강조되면서 더는 고객들이 이성적인 가격전략이나 제품이 지닌 유형의 상품가치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하여 프린트에 연관된 이야기를 담는 것이다.   -미국으로 건너온 이유와 현재 회사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디자이너로서의 내 역량을 더 넓은 세상에서 펼치고 싶었다. 지금은 THML clothing에서 패션 텍스타일 디자이너로서 일하고 있다.   THML clothing에서는 매년 MAGIC fashion show에 참가하고 있다. 1939년 LA에서 시작한 MAGIC SHOW는 총 50개 주와 100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고 있고, 134,000명이 넘는 관람객들로 의류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시즌 때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홀 입구를 들어서면 한 면을 가득 채울 만큼 회사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웃음) 그만큼 THML이 MAGIC fashion show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디자인을 소개하자면 스타일 JH2195-2이다. 2025 spring&summer 시즌을 겨냥하여 만든 Embroidery bubble sleeve top이다. 블루, 화이트 스트라이프 리넨 원단을 사용하여 시원한 느낌을 줬고, 기존 우리 회사의 조개 텍스타일 프린트를 가지고 일러스트에서 개발하여 슬리브에 자수를 얹은 디자인이다. 브라이트 한 자수 컬러와 베이스 원단의 컬러 조화가 더욱 시원해 보이는 디자인인 것 같다. 이 스타일은 2024 라스베이거스 8월 매직쇼에서 4,300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객의 감성을 끌어내는 데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옷 안에 스토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앞서 말했듯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제품 및 서비스를 무미건조하게 설명하기보다 제품이 가진 특성을 고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흥미진진하게 반응하도록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고객이 공감하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는 자연스럽게 고객의 머릿속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꾸준하게 맴돌아 감성을 자극하여 제품 및 서비스를 상기하도록 만들어 준다.   나는 특히 자수와 자신 있는 프린트에 차별화를 주곤 한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custom 제품의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게 되면 다른 도매 업체의 경쟁사와 차별화가 되며 꾸준히 제품과 고객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미국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추후 계획은? 곧 다가오는 MAGIC New York, Atlanta Apparel에서 선보일 2025F/W 텍스타일 프린트 개발 및 시즌별 스타일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F/W 시즌에서 인기 있었던 스타일과 프린트, 캘러웨이 들을 분석하는 것을 우선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패션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대한 분석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우리 THML 손님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계획이다. 앞으로 더 성장하여 부티크, 하이엔드 브랜드들처럼 패션, 텍스타일 디자인을 선도하는 trend setter가 되고 싶다. 많은 사람이 내 디자인에 공감하고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글로벌 패션 코리아 텍스타일디자인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 텍스타일 텍스타일 프린트

2024-10-01

“‘패션 노바’<주류 패션 브랜드>가 디자인 도용”…한인 업체 7000만불 소송

한인 청바지 전문 제조사가 유명 의류 판매 업체인 ‘패션 노바’를 상대로 수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패션 노바는 수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열풍을 타고 급부상한 업체다. 연간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서는 온라인 패션 빅브랜드로 다수의 한인 의류업체들도 물품을 대량으로 납품하고 있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담당 판사 그레고리 키오시언)에 따르면 바이브런트 M.I.U(이하 바이브런트)사는 패션 노바가 자사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해 모조 청바지를 제작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해 11월 27일에 법원에 접수됐다. 원고 측은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고 ▶불공정 경쟁 ▶계약 관계에 대한 의도적 방해 ▶불법 행위 등을 주장하며 704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또, 원고측은 패션 노바사가 디자인을 무단 도용해 제작한 모조 청바지에 대해 판매 중지 명령을 요청했다.   소장에 따르면 패션 노바측은 바이브런트사가 제조한 특정 청바지 모델의 스타일 번호까지 도용해 모조품을 만들었고 이를 판매해왔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패션 노바는 검색엔진최적화(SEO) 기술을 통해 바이브런트의 명성을 악용하고, 정품 청바지를 전략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브런트사와 패션 노바는 약 10년간 거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박 대표는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패션 노바는) 우리가 만든 청바지의 스타일 번호뿐만 아니라 디자인, 원단까지 똑같은 것을 사용했다”며 “이를 중국 등에서 싸게 제작해서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해왔다”고 말했다.   패션 노바는 그동안 디자인 도용 문제 등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려왔다. 유명 스포츠 제품 기업인 아디다스로부터 스탠스미스 신발과 관련한 디자인 도용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부정적인 소비자 리뷰를 막은 혐의로 연방거래위원회(FTC)가 4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플레이보이와 토끼 마크를 두고 상표권 분쟁, 배송 계약 위반으로 650만 달러 배상금 지급, LA하청업체 임금 착취 논란 등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한인 업체 패션 노바사 한인 의류업체들 한인 업체

2024-09-18

민규보 디자이너 패션계 맹활약

민규보(사진) 패션 디자이너가 패션계에서 창조와 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디자이너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계에서 창의성과 기술적 전문성은 종종 상반되는 요소로 여겨지지만, 민 디자이너는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결합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한국에서 태어난 민 디자이너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예술적 깊이와 기술적 정밀함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민 디자이너는 “어린 시절부터 옷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패션에 매료돼 대학을 거쳐 창의성과 기술을 결합하는 실무 경험을 쌓았다”며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디온 리(Dion Lee)의 ‘Rosalia Motomami 투어 프로젝트’로 창의적인 가능성을 확장할 기회가 됐고, 특히 의상 스케치가 ‘Vogue’에 실렸을 때의 감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보람찼다”고 밝혔다.   또 민 디자이너는 “‘2024년 Paper cut clothing’에서 봄 시즌 월마트(Walmart) 캐나다 프로젝트는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중요한 기회였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그는 테크니컬 패키지와 제품 아트워크를 주도하며, 월마트의 주요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의 디자인 역량을 통해 월마트 ‘Wild Skye 2024 봄 컬렉션’의 주요 아이템 판매량은 크게 늘었고, 그의 디자인 능력은 단순한 창의성을 넘어 상업적 성공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을 탐구하고,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패션을 창조해, 유행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민규보 민규보 패션 디자이너 민규보 패션계 맹활약 민규보 패션계 주목 Rosalía Motomami 투어 프로젝트 2024년 Paper cut clothing Wild Skye 2024 봄 컬렉션

2024-09-12

갤러리장, 뉴욕 패션위크 VIP 애프터파티 개최

유명 주얼리 브랜드 알렉스 솔저(Alex Soldier)가 주최한 2024 뉴욕 패션위크 VIP 애프터파티(VIP After-party)가 지난 7일 뉴욕시 맨해튼 갤러리장(Gallery Chang)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벽돌 화가’ 김강용 작가의 개인전과 함께 진행됐는데, 패션과 예술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예술과 미식의 융합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한국 디저트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는 썸씽스윗 갤러리 카페(Something Sweet Gallery Cafe)와 협업을 통해 여러 VIP들에게 한국의 고급스러운 미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파티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특히 흑임자 크로플과 카페만의 시그니처 음료의 조합은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글로벌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으로 평가됐다.   썸씽스윗 갤러리 카페의 조아라 대표는 “뉴욕 패션위크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우리의 예술과 디저트가 패션·아트·식문화를 하나로 융합하는 자리의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단순한 일회성 쇼케이스를 넘어서, 다양한 예술 형식을 융합한 지속 가능한 문화 행사를 통해 뉴욕과 그 외 지역에서 한국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장의 VIP 애프터파티가 2024 뉴욕 패션위크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K-컬처와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독특한 문화와 예술적 정체성 확장을 통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속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갤러리장 Gallery Chang 썸싱스윗 갤러리 카페 뉴욕 패션 위크 갤러리장 뉴욕 패션 위크 VIP 애프터파티 조아라 대표 김강용 작가 김강용 개인전

2024-09-09

"패스트 패션, 트렌드 반영이 최우선"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산업은 현대 패션의 가장 역동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혜택을 선사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표적인 회사로 한리 글로벌(Hahnlee Global LLC)이 있다. 한리 글로벌은 디자인까지 담당하는 벤더 회사로, 최근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는 주로 Fashion Nova와 Forever21 같은 대형 패션 브랜드와 협력하여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원단 및 자재 소싱, 의류 디자인 개발, 생산 관리, 품질 보증, 물류 및 유통 등을 다 관리함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패션 브랜드 및 리테일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자인과 생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능력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리 글로벌의 대표 프로젝트로 "Golden Hour"와 "Show Up" 스타일이 있다. Golden Hour는 자카드 원단을 사용하여 입체감이 있으면서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 매우 편안하며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여준다. Show Up은 플리츠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신축성이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들은 총 39만장이 넘게 팔고 현재까지도 Fashion Nova에서 계속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곽민석씨는 이 회사의 디자이너로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곽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장점인 신속한 트렌드 반영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최신 유행을 놓치지 않고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한리 글로벌의 주요 프로젝트인 Lewis Project와 Linked Textured Sereis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Lewis Project는 첫 오더에 7,220장을 오더 받고 추가로 12,530장을 오더 받았다. Linked Textured Sereis는 첫 오더에서 4,800장을, 추가 오더에선 14,400장을 오더 받으며 총 $383,067라는 큰 수익을 벌었다. 리오더를 받았다는 것은 첫 테스트 오더가 성공하고 이 상품들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입증하고 앞으로도 추가 오더를 받을 가능성을 열어준다.    곽 디자이너는 광범위한 시장 조사를 통해 편안한 의류에 대한 증가하는 트렌드를 발견하고, 소비자 선호에 맞는 적절한 원단을 소싱하여 제품을 디자인했다. 그 결과, 그는 패션 노바로부터 주문을 확보하고, 생산 관리에서 문제를 피하여 회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왔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개발과 생산관리를 통해 이를 통해 95일이라는 매우 짧은 리드타임 안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패스트패션의 빠른 반응성과 접근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매우 빠른 생산과 품질 유지를 동시에 성공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다가올 2025 S/S 시즌으로 EMB Project와 Crochet Project를 준비하고 있다. EMB 프로젝트는 자수를 사용한 컬렉션이다. 현재 마켓에서 자수가 들어간 스타일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2025 S/S 런웨이에서도 디올, 요지 야마모토, 드리스 반 노튼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자수 스타일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내년에 많은 인기를 끌 트랜드로 예상된다.   한리 글로벌에서는 이미 많은 자수 스타일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차례 재주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과 앞으로 예상되는 트랜드가 맞물리면서 준비 중인 EMB Project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다른 프로젝트로 현재 마켓에서 상승 중인 스타일로 Crochet 스타일이 증가하고 있고 2025S/S 컬렉션에 Louis Vuitton, Kenzo,  그리고 Zegna 등 유명한 브랜드들도 런웨이에서 Crochet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아 내년 SS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곽민석 디자이너는 현재와 앞으로의 트랜드를 보며 이 프로젝트들의 디자인과  품질 관리를 감독할 예정이다.   한리 글로벌 관계자는 "곽민석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혁신과 품질 관리의 중요한 가치를 잘 결합하여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의 리더십 하에 한리 글로벌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곽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속도와 효율성, 트랜드를 조화롭게 결합한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의 활동은 한리 글로벌과 함께 글로벌 패션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스트 트렌드 패스트 패션 트렌드 반영 글로벌 디자이너

2024-09-03

2시간 전부터 오픈 런 …한국서도 원정 구매

지난 토요일 아침 9시. 멜로즈 거리. 오픈 2시간 전인 한 가게 앞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젊은 남녀들이 각자의 자리를 틀고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가을과 겨울 시즌용 최신 티셔츠를 손에 넣는 것.   스투시(Stussy) 직원이 가게 문을 열고 줄 선 순서대로 손님을 입장시켰다.     뒷줄에 있는 소비자들은 앞사람이 원하는 제품이나 사이즈를 모두 사갈까 봐 발을 동동 굴렀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 온 20대 한인 남성은 “제품을 놓칠까 봐 불안해서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섰다”며 “스투시 방문은 이번 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말했다. 또 "인기 있는 제품은 너무 빨리 팔려서 출시 직후에 오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여행객 후우타 코유키(21세)는 “엔저로 인해 업체들이 가격을 올려서 일본 현지에서 스투시 티셔츠를 구매하려면 1만 엔(8월 22일 기준 68.42달러) 이상이 든다”며 “미국에서는 45달러에 살 수 있어서 23불 정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선 팔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판이나 신제품이 나오지 않아도 스투시 가게 앞에는 매장을 구경하려는 소비자들로 가득하다.     스투시는 1980년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창립자 숀 스투시에 의해 시작됐다. 서핑에 깊은 열정을 가진 그는 직접 서핑보드와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면서 브랜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도쿄, 런던, 뉴욕의 서퍼들과 DJ들과의 교류를 통해 재킷, 바지, 모자, 후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며 대표적인 스트리트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나이키, 리바이스 등 다른 유명 브랜드와 꾸준한 협업을 하고 특정 매장에만 판매하는 한정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일례로, LA 매장에서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가 적힌 티셔츠를, 도쿄에서는 ‘도쿄’ 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한다. 티셔츠 한장에 99달러인 베이프, 재킷 하나에 500달러대인 아크테릭스 등 다른 스트리트 브랜드와 달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반소매 티셔츠 가격은 45달러, 후드티는 130달러, 후드집업 140달러, 반바지 70~115달러, 재킷 185~195달러대다.   한 패션 전문가는 스투시의 인기에 대해 “스투시 제품은 트로피칼하며 감각적인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스트리트 패션뿐 아니라 아웃도어 패션인 고프코어, 캐주얼, 아메리칸 캐주얼 패션인 아메카지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량 생산·판매 방식으로 마니아층이 두껍다”고 강조했다. 오픈런에 대해서는 “한정판 제품의 리셀(재판매)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품절되기 전에 제품을 확보하려는 소비자와 리셀러들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라고 짚었다. 실제로 스투시 나이키 UV 크루 반팔티의 경우 정상 판매가가 45달러지만 리셀 사이트 스톡엑스에서는 최대 2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오픈 한국 스투시 티셔츠 스투시 제품 스트리트 패션

2024-08-25

[FOCUS] 월즈 서민모자 인기…떠오르는 패션 정치

플리스 재킷, 청바지, 야구 모자, 긁힌 흔적이 선명한 부츠.   패션도 하나의 메시지인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보통 사람’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농장에서 일할 때 입을만한 실용적인 워크웨어(작업복 느낌의 의류)를 공식 석상에서도 자주 입는다.   그가 애용하는 칼하트, 필슨, 엘엘빈 등은 중서부 느낌이 물씬 나는 오래된 브랜드로 사냥과 낚시 등 야외 활동에 어울린다.   월즈 주지사가 이런 패션을 워낙 자연스럽게 소화하다 보니 그는 정치인이라기보다 시골 어디에서든 마주칠 ‘친근한 아저씨’ 이미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정장이나 비싼 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다가 선거철에만 청바지와 티셔츠를 꺼내 입고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주류 언론은 월즈 주지사의 일반인 패션이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이유를 그의 ‘소박한’ 배경에서 찾는다.   월즈 주지사는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42세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주방위군에서 24년을 복무하고 고등학교 교사로 10여년을 가르쳤다.   그는 사냥꾼 같은 옷을 입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냥을 즐긴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의 블루칼라 유권자들은 월즈 주지사의 이런 서민적인 이미지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권자들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워싱턴 주류 정치에 물든 후보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월즈 주지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일반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8일 기사에서 월즈 주지사는 유권자 다수가 스스로 즐겨 입는 수수한 옷차림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몇 안 되는 남자 정치인이라면서 민주당이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주의 노동자 계급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그의 패션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리스 선거캠프도 월즈 주지사의 패션을 장점으로 인식한 듯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캠프가 지난 6일 부통령 후보 발표 후 공개한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는 검정 티셔츠, 황갈색 치노 바지, 위장 무늬를 새긴 카모(위장을 의미하는 camouflage의 앞 글자camo) 모자, 하얀 운동화를 착용했는데 그와 통화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감청색 정장 차림이다.   정치인이 되어서도 평범한 옷차림을 고집하는 월즈 주지사의 패션은 그의 경쟁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과 대비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후계자로 평가받는 밴스 의원은 2016년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를 홍보할 때만 해도 평범한 회색 블레이저와 빛바랜 느낌의 진 바지를 입었지만, 지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어두운 정장과 빨간 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패션의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를 칠 때를 제외하면 늘 정장 차림인데 이는 성공한 기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민주당의 유력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거의 항상 맞춤 양복과 다림질한 셔츠를 입었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마크 켈리 애리조나 주지사는 가끔 항공 재킷을 입었지만 주로 정장 차림이었다.     ━   운동화·모자, 불붙은 굿즈 전쟁     월즈, 모자 30분만에 완판 트럼프, 피격 기념품 재미   석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후보 측이 불꽃 튀는 굿즈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 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장하면서 민주당이 뒤늦게 선거기념품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다.   그동안 굿즈 판매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제 양 진영은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지지세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굿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월즈 캠프는 이날 카모플라주 맥주캔 쿨러 판매를 시작했다.   15달러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군의 위장을 위한 캐머플라지 문양을 이용한 보냉 캔 쿨러에 해리스-월즈 이름을 주황색으로 크게 박아 넣었다.   굿즈 판매는 캠프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며 모두 미국 노조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해리스 캠프는 앞서 지난 5일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 직후 똑같은 디자인의 ‘카모 모자’ 3000개를 판매 시작 30분도 안 돼 모두 소진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캐머플라지 문양 모자는 ‘보통 미국 사람’의 상징으로 떠오른 월즈 주지사가 애용하는 패션 가운데 하나로,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영상에서도 월즈 주지사는 비슷한 모자를 착용한 채 등장한다.   캠프측은 해당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의 모자가 주목받자 즉시 기념품 제작에 나섰으며, 월즈 주지사는 5일 첫 필라델피아 유세 직후 해당 모자를 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유하기도 했다.   팬덤에 기반한 선거 기념품 판매 자체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극우 성향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팬덤’을 주된 지지 기반으로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캠페인 초기부터 여러 가지 기념품 판매로 일찌감치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이렇다 할 대중적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 같은 움직임에서 한 발 거리를 뒀던 측면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른바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이용한 셔츠와 트레이딩 카드 등을 판매해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은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황금색 스니커즈를 399달러에 판매해 ‘완판’ 시켰고, 지난달 13일 공개 유세 중 총격사건을 당한 이후엔 피격 당시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을 넣은 티셔츠와 운동화 등 각종 제품 판매로 상당한 재미를 누리고 있다.FOCUS 서민모자 패션 미네소타 주지사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선거캠프

2024-08-12

플러싱 스카이뷰에서 ‘한국문화 데이’ 행사

뉴욕시 플러싱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쇼핑몰) ‘더 숍스 앳 스카이뷰(The Shops at Skyview: 이하 스카이뷰)’에서 ‘한국문화 데이(K-Culture Day)’ 행사가 열린다.   한국문화 데이(K-Culture Day)는 오는 8일(목)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쇼핑센터 내 행사장에서 열리는데 ▶전통 한복 패션쇼 ▶한국 고전무용 공연 ▶한복 입고 사진 촬영 ▶한국의 미술과 공예 전시 등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스카이뷰는 여름철을 맞아 ‘서머 스쿨’ ‘서머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6주간에 걸쳐 주말 등 날짜를 정해 한국문화(K-Culture: 한류)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K-펀(K-FUN)’ 릴레이 행사의 마지막 이벤트다.   스카이뷰는 지난 6월에 열린 ‘K-팝 데이(K-Pop Day)’ 행사에서는 한국의 6인조 인기 팝 그룹 B.A.P의 일원으로 뉴욕시 타임스스퀘어 공연, 솔로 앨범 출간, ‘나폴레옹’ ‘그리스’ 뮤지컬 출연 등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K-팝 한류스타 정대현 초청 공연을 가져 큰 인기를 모았다.   또 스카이뷰는 지난 6월부터 7월에 걸쳐 ▶K-아트 데이(K-Art Day): 한인 미술가들(Choi Jin Yong, Jason H. Lee, Jimin Yi Beak, Park Mi Jeong, Noh Heewon) 등의 라이브 인스톨레이션과 티셔츠 현장 제작 ▶K-패션 데이(K-Fashion Day): 세포라 브랜드에서 한국식 화장(메이크업)과 피부관리, 한국 교복 촬영을 위한 부스 설치 등 최근 전 세계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의 의상과 뷰티 소개 ▶K-웰니스 데이(K-Wellness Day): 한국의 건강과 행복 관련 한류문화 소개와 태권도 시범과 언스트 김 박사의 신체 교정 시범, 요가 워크숍 ▶K-푸드 데이(K-Food Day): 한국농수산물식품공사(aT Center America)와 스카이뷰가 제공하는 한국 음식 시식과 김치 만들기 대회, 한국음식과 칵테일 만들기 워크숍 등을 연속으로 진행해 지역 주민과 고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스카이뷰 쇼핑몰 관계자는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8일까지 6주 동안 한류스타 정대현 공연을 비롯해 매주 날짜를 정해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대중음악과 패션, 건강, 음식, 전통문화 등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은 한류문화의 진수를 체험하고 감상하는 한편 직접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뷰’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의 대표적인 복합 쇼핑센터로 고급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타겟’ ‘유니클로’ 등 다양한 리테일 상점들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대규모 식당가, 고객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지역 명소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스카이뷰 주소는 40-24 College Point Blvd, Flushing, NY 11354. 각종 이벤트와 쇼핑 관련 정보는 스카이뷰 공식 웹사이트(theshopsatskyviewny.com) 참조.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스카이뷰 플러싱 스카이뷰 한국문화 데이 K-FUN The Shops at Skyview Skyview 정대현 K-팝 데이 K-아트 데이 K-패션 데이 K-푸드 데이 플러싱 대형 쇼핑몰

2024-08-01

순수한 연출 전문 디자이너 “사고 싶은 디자인 만드는 게 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있다. 그 중 시각디자인이라는 영역이 있는데,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것을 디자인하는지 감은 오지만 정확하게는 무엇을 하는지 감이 쉽게 오지 않는 영역이다. 그들의 미스미디어, 매체에 나오는 모든 오브제와 스토리, 그리고 추상적인 것들을 시각화 하는 디자이너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가 하는 일이 다르고 굉장히 다분야에서 다양한 시각디자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들 중 하나인 한국의 떠오르는 신예였던 전 트래버블의 공동대표(CEO)이자 시각 디자이너 “김수환”씨는 부산문화재단에서 각종 홍보를 위한 시각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시각제품디자이너로 제품의 구상과 디자인 그리고 시각적 연출에까지 담당했었다. 한국의 전 네이버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2024 Adobe Korea행사인 make it 컨퍼런스에서 ai 비즈니스 속 디자인의 방향성에 대해 컨퍼런스를 진행했던 “조중현” 디자이너에 따르면 그를 텍스트의 분해와 왜곡이 뛰어나고 재치 있는 디자이너이며 Typo-Graphic Designer 네빌 브로디를 떠오르게 한다고 평가하고 있고, 또한, New York 맨하튼에 위치한 ICER Brands의 Ultra Game 디자인 디렉터인 마틴 오로플린(Martin O'Loughlin)에 따르면, 텍스트 그래픽이 가진 순수한 매력을 잘 이끌어내고 제품의 연출을 염두하고 디자인하는 연출전문 그래픽디자이너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한 그가 한국의 디자인계를 떠나 미국의 패션 그래픽디자이너로 새롭게 터를 잡았다. 미국에서의 새로운 출발에 앞서 그의 디자인 사상과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전에 공동대표를 맡았던 만큼 끊임없이 자기소개를 해왔었다고 생각하는데,. 재치 있는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한국에서 8년의 디자이너 경력을 가지고 있고 디자이너를 넘어서 ‘다자이너’ (타 분야까지 뭐든지 다 해내는 디자이너를 이르는 신조어)로 시각, 제품, 홍보 디자인을 했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는 김수환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Roy Kim’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름 때문에 혹시 가수냐고 많이들 물어본다.” -‘다자이너’라고 표현하셨는데, 얼마나 다양한 분야를 겪어보셨는지 궁금하다. “현재 LA 커머스에 위치하고있는 American Bazi 패션 회사에서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주로 Fashion nova, Hot topic, Forever 21등 유명 패션 업체 바이어 상대로 매 시즌마다 여성 의류 디자인 제작 중점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 전에는 New York 맨하튼에 위치한 Icer brands에서 NBA, NFL 스포츠 의류의 라이센스를 이용한 제품들을 디자인했다. 이렇게 보면 내가 패션 그래픽 디자인 전공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전공은 제품 디자인이다. 한국에서는 제품 디자이너로 유아용품 디자인을 도맡아하거나 3d 모델링을 통해 만든 제품의 금형을 만드는 일을 했었다. 그리고 전 TRAVABLE 그래픽 스튜디오 공동 대표로 부산시에서 개최하는 많은 축제 포스터, 배너나 독립영화제 영화 포스터, 브랜딩 작업등 그래픽 디자이너 분야에서도 일을 했다.”   -패션 그래픽디자이너로의 전환은 어렵지 않았나? “제품 디자이너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지금의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솔직히 쉬웠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여러 시도와 수많은 연습 끝에 얻은 툴 사용 능력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툴을 사용할 줄 아는 것과 뛰어난 디자인을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무작정 패션 잡지, 유튜브, 패션 뉴스, 릴스 등 다양한 매체를 보며 공부를 많이 했다. 완전히 다른 분야였기에 시행착오도 많았다. 특히 제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많이 연구했다. 현재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손으로 스케치하거나 일러스트로 도식화를 그려 작업한다. 이렇게 디자인한 후 공장에 디자인 요청서를 보내면 알아보기가 힘들어 제작시 실수가 잦고 PO가 취소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우리 회사 다른 디자인 팀 팀장도 위의 방식으로 디자인 요청서를 제작하는데, 공장 측과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않아 많은 샘플들이 리젝되거나 샘플이 늦게 도착해서 데드라인을 지키지 못해 바이어들과의 사이가 서먹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여러 디자인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하여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제작해 공장 측에 전달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전달의 정확성을 높이고 실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마 CA내에서는 이렇게 실사화 이미지로 디자인하는 사람은 나 뿐일 것이다.”   -공동대표로 회사를 운영하셨던 적이 있는데, 경영과 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경영비전을 가지고 디자이너의 직무와 병행하였나? “사실이다. 경영과 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경영은 디자인과는 다른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는 대학교 시절부터 디자인 창업에 관심이 많아, 실전 창업 프로젝트, 청년 창업의 이해, 웹 디자인 창업실무, 데이터베이스 창업실무 등 경영 관련 수업에서 모두 A+을 받았다. 그 당시 교수님들은 나에게 ‘착한 경영인’으로서 기업가가 가져야 하는 자세와 사회적 활동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셨다. 그래서 항상 창업 아이디어와 방향을 구상할 때, 사회에 어떻게 환원할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경영과 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 나의 경영 비전은 항상 ‘착한 경영인’이다.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혁신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한 경영을 지향했으며, 디자인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협력과 소통 역시 중요시했다. 공동 대표인 최동녁 대표와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었으며,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서로 간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경영도 추구했다. 디자인 작업에서 사용하는 재료부터 제품의 생산 과정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병행했다. 마지막으로 클라이언트 중심의 접근을 유지했다.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디자인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성공과 지속 가능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경영 비전과 원칙들을 바탕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창의성과 경영자로서의 전략적 사고를 조화롭게 결합하여 경영했다.”   -미국에서는 어떤 프로젝트와 어떤 사업에 비전을 가지고 있나? “2023년 7월부터 현재까지 American Bazi 회사에서 디자인 2팀의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의 유명한 Fashion Nova, HOT TOPIC, Forever 21을 대상으로 2023 FW부터 2025 SS까지의 디자인을 해왔다. 앞서 설명한 이미지화 디자인 요청서를 통해 전년 대비 30% 이상의 수익률을 증가시켰다. 현재 단독으로 2025년 S/S 라운지웨어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프로젝트 디자인에 포함될 패치와 프린트를 다양한 툴을 이용해 3D 이미지 패치, 스케치 프린팅 패치 등을 연구 중이다. 이 분야에 자신이 있어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한다. (웃음)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매년 SS 시즌과 FW 시즌에 맞춰 라스베가스 패션 매직쇼 프로젝트 준비를 시작한다. 내가 디자인한 제품들은 사전 매칭 후 전시되고, 브로슈어, 카탈로그, 룩북, 전단지 등 모든 총괄 디자인을 맡아서 진행한다. 매직쇼 준비가 완료되면 2025년 FW 시즌과 2026년 SS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특히, 데님과 트윌 원단의 바지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으며, 매거진과 뉴스, 바이어의 정보나 고객분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누구보다 앞선 디자인을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American Bazi 회사에서는 매 시즌별 스타일 준비와 매직쇼 준비를 2~3년 정도 미리 계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나만의 패션을 직접 브랜딩하여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더 많은 인정을 받고 싶다. 여기서 처음 말하지만, 나만의 3D 이미지로 제작한 티셔츠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나의 디자인 슬로건은 “정말 사고 싶은 디자인을 만들자”입니다. 누구든 내 디자인 작품을 보았을 때, 정말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면 많이 구경 와 달라!”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미국 디자이너 패션 그래픽디자이너 시각디자인 프로젝트 시각디자인 작품

2024-07-17

인플레에 LA 중고의류 시장 활기…최대 절반 값에 구매 가능

지속된 인플레이션 탓에 옷값도 많이 오른 데다 ‘그랜파코어룩’, ‘빈티지룩’이 유행하면서 중고 의류 매장 ‘스리프트 스토어(thrift store)’와 벼룩시장(flea market)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이 크게 늘고 있는 곳은 빈티지 제품 판매 업체 ‘어패럴주(apparel zoo)’와 ‘로스펠리스플리(Los Feliz Flea)’,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옷 할인 판매업소인 디투어(detoure) 등이다.     빈티지 티셔츠, 후드티, 바지,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어패럴주는 인기가 높아서 대기줄이 있다. 입구에서 큰 비닐 가방을 주고 그 가방에 원하는 만큼 옷을 담은 후 결제하면 된다. 패션 브랜드 '베이프', '안티소셜소셜클럽' 등 길거리 패션 느낌의 옷이 많다.     어패럴주 측은 이미 단종된 브랜드 상품을 구하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 래퍼도 이곳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옷의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하나 사면 하나 50% 할인, 공짜 선물, 첫 고객에 공짜 티셔츠 제공 등 이벤트도 많이 진행해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액세서리와 모자 5~10달러, 티셔츠 10~15달러, 청바지 25달러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는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 티셔츠 한 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매장은 금·토·일요일에만 문을 연다.     에코파크 부근에 주말에만 문을 여는 로스펠리스플리는 저렴한 가격에 독특한 디자인의 그림, 빈티지 액세서리, 식기구, 장난감, LP판 등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다.     넓은 부지에 다양한 판매자들이 있어서 힙한 스타일부터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 히피 스타일까지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판매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가격 흥정을 할 수도 있다. 무료 주차에 입장료가 없고 애완견도 입장이 가능한 데다 먹을거리도 판매해서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잘 고르면 샤넬, 프라다, 코치 등 명품 옷과 신발도 살 수 있다.     디투어에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입던 옷, 신발, 가방 등이 있어서 스타일이 좋고 화려한 색감의 브랜드 옷이 많다. 유명 의류 브랜드 '숍사이다'와 협업해서 숍사이다 쇼룸에서 사용하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제작된 샘플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샘플 세일을 진행하기도 한다. 가격은 최소 15달러부터다. 정상 판매가의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옷이 팔리고 있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현재 LA에 3개의 매장을 둔 ‘버펄로 익스체인지’도 남녀 중고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특히, 가죽 재킷,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 원피스 등이 20달러대다.     또한, 업체가 소비자들의 중고의류를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평소 입지 않지만, 상태가 좋은 옷을 매장에 가져가면 가격을 책정해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스토어크레딧 혹은 현금으로 교환해준다.     중고 의류 플랫폼 스레드업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의류 시장은 2018년 약 230억 달러에서 2023년 430억 달러로 성장했다. 전년보다도 11% 증가했다. 전체 의류 시장의 성장률보다 7배나 빠른  성장세다. 2023년 재판매 상품의 총 가치는 200억 달러로 지난해 170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중고 의류는 대부분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구매 전에 얼룩이나 손상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 옷의 정상 판매가와 중고 가격 시세를 먼저 체크해서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품을 중고로 구매할 때에는 진품과 가품 여부와 더불어 제품 보증서를 요구하는 것이 좋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중고의류 인플레 중고 의류 빈티지 티셔츠 패션 브랜드

2024-05-23

"우리 집 강아지는 패셔니스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펫션(Pet + Fahion)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소위 '멍품'에 집중하는가 하면 여러 패션 브랜드들도 펫 라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미주 한인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을 통해서도 귀여움이 한도 초과인 다양한 펫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것이 최고의 행복인 강아지들은 깜찍한 옷을 입고 산책을 나가거나 외출에 동행해 귀여움을 한껏 뽐낼 수 있다.     실제로도 펫션은 강아지의 사회화 교육에 도움을 주는 훈련 창구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반려견이 출입 가능한 카페나 공공시설에서도 옷을 입혀 털 날림을 방지함으로써 펫티켓(펫+에티켓)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또 한겨울에는 방한복으로, 더운 한여름에는 시원한 소재의 옷을 입혀 직사광선을 피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현재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귀여운 강아지 옷과 액세서리들이 대량 입고되어 있다. 싱그러운 봄과 잘 어울리는 몽글몽글한 나시부터 상큼한 디자인의 체크 크롭 나시, 더운 여름 시원하게 입힐 수 있는 지지미 원단의 나시, 깔끔한 스트라이프 맨투맨 티셔츠, 데님 오버롤과 청치마, 순면 메리야스 실내복, 버킷햇, 비 오는 날을 위한 레인코트 등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어 쇼핑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패셔니스타 강아지 행복인 강아지들 온라인 쇼핑몰 패션 브랜드들

2024-05-12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 세대 교체…패션이 바뀐다

최근 패션계에 세대교체의 거센 변화가 불고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약 40년간 함께 해 온 의류 브랜드 ‘드리스반노튼’을 떠났고, 25년 동안 명품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맡았던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역시 브랜드를 떠났다. ‘발렌티노’에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로운 디자이너로 임명되었고, ‘구찌’는 미켈레의 뒤를 이어 39세의 신진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미켈레는 70년대 ‘구찌’의 황금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매출을 40% 이상 늘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그의 디자인이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화려하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됐다. 이에 ‘구찌’는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39세의 차세대 디자이너인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사르노는 ‘발렌티노’와 ‘돌체앤가바나’에서 일하며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열렸던 ‘구찌 2024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에서 사르노는 과감한 단일 색깔, 심플한 상의,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며 미켈레의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패션 업계가 올해 트렌드라고 지목한 하이패션 프린지(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가 추가된 패션 트렌드), 디스코 인페르노(화려하고 반짝이는 소재·과감한 색상과 패턴), 넌베이식 베이식(기본 아이템을 기반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트렌드), 스카이블루 색상, 리치 버건디 색상 등을 적극 활용하며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사르노의 디자인은 ‘구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시에, 패션 업계 전체의 트렌드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과감하고 화려한 디자인에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의 전환은 앞으로의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패션업계는 예측했다.     소비자들의 변화 또한 패션계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패션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 윤리적 소비, 개인 맞춤형 디자인 등 새로운 패션 가치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영국 명품 전자 상거래 사이트 ‘매치스패션’이 파산을 했고 작년 말에는 런던 기반의 유명 전자 상거래 사이트 ‘파페치’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브랜드와 제품에만 돈을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패션 미디어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최근 주요 패션 잡지를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와 패션의 원조 바이블이라 불리는 잡지 회사 i-D는 대다수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는 종이 매체의 시장 침체와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고급 백화점 체인 바니스 뉴욕의 장기 패션 디렉터이자 디지털 마케팅 회사 투모로그룹에서 신흥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줄리 길하트는 패션은 항상 더 큰 세계의 불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너무 혼란스럽고 아무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며 “기술이 발전했지만, 기술은 우리의 영혼을 채워주지 못한다”며 “우리는 변화를 모색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디자이너 브랜드 패션 트렌드 신진 디자이너 패션 가치관

2024-04-10

[우리말 바루기] 깃발을 ‘꼽을까’ ‘꽂을까’

한국 문화의 힘이 커지며 각종 분야에서 반가운 소식이 쏟아졌다. “미국 대륙의 절반에 ‘K치킨’이 깃발을 꼽았다” “세계 패션의 중심지에 ‘K패션’의 깃발이 꽂혔다” 등과 같은 기사가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다.   어떤 분야를 개척했다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이처럼 ‘깃발을 꼽다/꽂다’고 표현하곤 한다. 그런데 쓰러지거나 빠지지 않게 박아 세우거나 끼운다는 걸 의미하는 단어로 ‘꼽다’를 써야 할지, ‘꽂다’를 써야 할지 참으로 아리송하다.   ‘꼽다’와 ‘꽂다’는 생김새가 비슷해 이처럼 헷갈려 쓰기 쉬운 단어다. 박아 세우거나 거꾸로 박히게 하는 걸 나타낼 때 ‘꼽다’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꽂다’고 해야 바르다. ‘꽂다’는 박아 세운다는 의미 외에도 “그는 들려오는 목소리의 방향을 겨냥해 시선을 꽂았다”에서와 같이 ‘시선 등을 한곳에 고정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꼽다’는 “생일이 며칠 남았는지 손가락을 꼽아 보렴”에서처럼 ‘수나 날짜를 세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헤아리다’, “유명 시사주간지에서는 그를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에서와 같이 ‘골라서 지목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따라서 “미국 대륙의 절반에 ‘K치킨’이 깃발을 꼽았다”는 ‘꽂았다’고 고쳐야 바른 표현이 된다. 우리말 바루기 깃발 세계 패션 한국 문화 유명 시사주간지

2024-03-25

한진 '숲', 동부 B2B 시장 진출…K-패션 해외 지원서비스

한국 한진은 지난해 2월 출시한 K-패션 해외 지원 서비스인 ‘숲(SWOOP)’이 동부 프리미엄 패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진출했다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미국내 B2B 패션 유통 물류 시장에서 한진 점유율은 48% 수준이다.     한진은 지난 11일 미국 대형 B2B 채널인  ‘누오더(NuORDER)’에 브랜드관 형태로 입점했다.     누오더는 주어(JOOR), 르뉴블랙(Le New Black)과 함께 3대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전문 홀세일 플랫폼으로 꼽힌다.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스 등 굴지의 고급 백화점 바이어들이 상품을 매입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진은 숲 브랜드관을 통해 한국 중소 패션 브랜드가 동부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진은 일반적인 B2B 시장과 달리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중요시하는 누오더 특성을 고려해 한국 중소 브랜드에 전문적인 큐레이팅과 온오프라인 판매를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첫 시도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티백, 가방·잡화 브랜드 디어니스·투오, 친환경 데님 브랜드 굿덴 등 국내 4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진은 2022년 6월 미국 서부 중심의 B2B 패션 플랫폼인 ‘패션고’(FashionGo)에 브랜드관을 개설한 데 이어 그해 10월 중순에는 ‘LA쇼룸’에 입점하는 등 해외 바이어 대상 홀세일 판매에 힘을 쏟아왔다.지원서비스 한진 패션 해외 시장 진출 브랜드관 형태

2024-03-19

할아버지옷<그랜파코어룩> 뜬다…MZ세대서 큰 인기

  최근 MZ세대(1981년~2010년생) 사이에서 과거 시대의 유행을 재해석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LP판, VHS비디오테이프 등 과거 유행 물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 가운데 패션에서도 ‘그랜파코어룩(grandpa core look)’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랜파코어룩은 말 그대로 ‘할아버지의 옷장에서 꺼낸 듯한 스타일’을 의미한다. 추억의 패션을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한 스타일로 넉넉한 오버핏, 따뜻하고 다채로운 색감, 편안한 소재가 특징이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과거로 돌아간 듯한 패턴 니트, 여러 개의 다른 천을 기워 만든듯한 패치워크 카디건, 빛바랜 셔츠, 물 빠진 데님 바지, 케이블 니트, 옥스포드 셔츠, 럭비 셔츠, 코듀로이 바지 등이 있다.   최근 모델 지지 하디드, 헤일리 비버와 가수 해리 스타일스, 래퍼 테일러 더 크리에이터 등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연예인들도 그랜파코어룩을 자주 선보이며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 가수 표지훈, 배우 정해인, 아이유 등이 그랜파코어룩을 연출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개장을 배경으로 투박한 디자인의 어글리니트를 스타일링한 사진을 게재해서 그랜파코어룩의 느낌을 더 강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예인들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랜파코어룩이 인기를 끌며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시장 분석 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그랜파코어룩 관련 주요 아이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체는 지난해 옥스포드 셔츠 글로벌 시장 규모를 58억 달러로 추산했다. 또한, 연평균 6.1% 성장해 2030년에는 6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12억4000만 달러였던 럭비 셔츠 글로벌 시장 규모 역시 2032년에는 연평균 11.1% 성장률을 기록하며 35억4000만 달러 시장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할아버지 옷과 같은 복고풍 옷을 구할 수 있는 중고 의류 시장은  연평균 11.1%의 성장률로 올해는 4조3490억 달러, 2034년에는 12조5180억 달러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패션 전문가들은 “그랜파코어룩은 MZ세대의 새로운 패션 가치관을 보여 준다”며 “과거에 대한 향수, 아날로그 추구, 자유로운 스타일링, 유행을 잘 타지 않아 우수한 지속가능성, 가치 소비 등 MZ세대의 가치관이 그랜파코어룩 트렌드에 녹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실제 할아버지, 할머니 옷을 재활용해 연출할 수 있고 비싼 디자이너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이 한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할아버지옷 인기 스타일링 유행 패션 가치관 시장 규모

2024-03-10

[워싱턴DC] "한류 패션 DC에 알려요"…애난데일서 13년 '미미패션'

버지니아 한인타운 애난데일의 미미패션은 지난 13년간 한국산 의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해온 한인 업소다.   미미 패션의 샤나 김 사장과 스텔라 차 매니저는 "오랜 경험과 센스로 단골 손님들은 물론 처음 찾은 고객님들께도 큰 만족을 드리겠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한인타운의 경기는 지난해부터 소강상태이지만 K문화 붐을 타면서 부쩍 발길이 늘고 있는 주류 고객들을 새 고객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류 문화가 유행하면서 드라마 등에서 소개되는 한국인들의 패션 센스도 현지인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더불어 한국의 최신 유행 패션을 워싱턴에 소개한다는 사명감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미미패션은 현재 50% 겨울상품 세일을 진행 중인 '미미패션'은 한국에서 직수입한 수백 점 최신 상품들을 구비중이다. 차 매니저는 "젊은 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원할만한 여러 제품을 눈썰미 있게 구비하는 것이 중소형 옷가게의 영업전략"이라면서 "우리가 준비한 패션 상품들을 구입하고 행복해 하는 손님들을 배웅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의 대표 옷가게로서 한인사회를 위한 기부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인 고객들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며 발전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워싱턴DC 한류 패션 한류 패션 패션 센스 패션 상품들

2024-01-26

"한류 패션 워싱턴에 전한다는 각오"

     지난 13년간 버지니아 한인타운 애난데일에서 한국산 패션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미미 패션'을 찾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새로운 매니지먼트로 고객들을 맞고 있는 '미미 패션'의 샤나 김 사장과 스텔라 차 매니저는 "오랜 경험과 센스로 단골 손님들은 물론, 처음 찾은 고객님들께도 큰 만족을 드리겠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현재 50% 겨울상품 세일을 진행 중인 '미미패션'은 한국에서 직수입한 수백 점 최신 상품들을 구비중이다. 스텔라 차 매니져는 "젊은 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원할만한 여러 제품들을 눈썰미 있게 구비하는 것이 중소형 옷가게의 영업전략"이라면서 "우리가 준비한 패션 상품들을 구입하고 행복해 하는 손님들을 배웅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했다.     한인 타운의 경기는 지난해부터 소강상태이지만 K문화 붐을 타면서 주류 고객들을 맞을 수 있는 '미미패션' 등 한인 업체들은 새로운 발전 동력을 수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샤나 김 사장은 "한류 문화가 유행 하면서, 드라마 등에서 소개되는 한국인들의 패션 센스도 현지인들에게 인정 받은 것 같다"면서  "한국의 최신 유행 패션을 워싱턴에 소개한다는 사명감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스텔라 김 사장은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의 대표 옷가게로서 한인사회를 위한 도네이션도 생각해 보고 있다"면서 "한인 고객들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며 발전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워싱턴 한류 한류 패션 한국산 패션 패션 상품들

2024-01-22

[중고명품 전문 보그타운] 매장 2배 확장, 브랜드 골프백 등 품목 확대

오렌지카운티 중고명품점으로 잘 알려진 보그타운(대표 최수지)이 16년 전 처음 오픈했던 라팔마와 비치의 크리스탈 갤러리아 자리로 이전했다.   단독건물 2층 전체로 더 넓어진 보그타운은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과 같은 명품백을 비롯해 롤렉스, 카르티에 등의 명품시계, 보석, 옷, 구두, 선글라스 등 다양한 중고 명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보그타운은 2배 이상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더 많은 명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힐크릭, 엠유, 기가와 같은 브랜드의 골프백(새것)과 클럽 커버 등 골프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다.   보그타운은 고객의 위탁판매가 대부분이라 구매뿐만 아니라 판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철저한 진품 감정과 좋은 가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신뢰가 많은 단골을 확보한 비결이다.   특히 보그타운은 연예인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선수들이 호평 속에 착용하여 유명해진 차세대 기능성 패션 골프화를 선보이고 있다. ‘15번째 클럽’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게 바로 골프화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발과 하체의 움직임을 안정시켜 주어 코스를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기능성까지 겸비한 골프화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   일명 ‘연예인 슈즈’로 유명한 기능성 패션 수제 골프화는 고품질의 소가죽과 합성섬유에 구리를 이온결합시켜 만든 복합 기능 도전성 섬유인 ‘스파크론’ 원단을 사용했다. 무좀과 발 냄새를 잡아주고 방수, 항균, 항바이러스, 정전기 방지, 전자파 차단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획기적이고 편리하며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다이얼 버튼 보아 핏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기능성 패션 골프화는 신고 벗기가 용이하여 안정성과 제어 능력이 배가되어 신체의 에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발 모양에 따라 피팅 조절이 가능해 오랜 라운딩에도 착용자에게 편안함을 준다.   보그타운의 최수지 대표는 “그동안 고객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분에 보그타운이 벌써 16년째를 맞았다”며 “최신 명품 핸드백 외에도 골프 의류, 골프용품도 새로 많이 구비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쾌적한 환경, 넓은 파킹장으로 쇼핑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보그타운은 명품 구매뿐만 아니라 판매에 대한 문의도 환영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다양한 상담도 가능하다. 매장 오픈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다.   ▶문의: (714)521-1030   ▶주소: 8028 Beach Blvd   #B. Buena Park, CA 90620골프 보그타운 오렌지카운티 중고명품점 기능성 패션 차세대 기능성

2023-11-14

[우리말 바루기] '본딴'? '본뜬'?

“축구 선수를 본딴 가상 인간 ‘AI’가 공개됐다” “한 패션 기업에서는 유명 배우를 본뜬 가상 인간이 등장하는 TV 광고를 시작했다” 등과 같은 기사가 종종 실린다.   무언가를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거나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본뜨다’이다. 그런데 이 ‘본뜨다’를 활용할 때 위에서와 같이 ‘본딴’으로 써야 하는지, ‘본뜬’으로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활용형이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여야 한다. 그러나 ‘본따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따라서 ‘본뜨다’를 활용한 ‘본뜬’이 맞는 표현이다.   “알파고, 인간 뇌의 신경망 본땄다” “연구진은 뉴런의 구조적 특성을 본떴다” 등에서와 같이 ‘본뜨다’를 과거형으로 활용할 때 역시 ‘본땄다’와 ‘본떴다’ 둘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아리송하다. ‘본땄다’는 ‘본따다’의 활용형이다. ‘본따다’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본땄다’ 또한 틀린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본뜨다’를 활용하면 ‘본뜬’ ‘본떠’ ‘본떴다’ 등이 되므로 과거형으로 쓸 때엔 ‘본떴다’고 해야 바르다.   기본형이 ‘본뜨다’인지 ‘본따다’인지 헷갈리면 ‘본뜨다’가 “본을 뜨다”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본’과 ‘뜨다’가 합쳐진 말이 ‘본뜨다’이다.우리말 바루기 가상 인간 축구 선수 패션 기업

2023-11-02

[우리말 바루기] 패션 속 일본식 표현

옷차림을 얘기할 때 ‘나시’와 ‘가다마이’ ‘와이셔츠’란 말을 쓰기 십상이다. 하지만 모두 일본식 표현이다. ‘나시’는 일본어 ‘소데나시(そでなし)’에서 온 말이다. ‘소데(そで)’는 소매, ‘나시(なし)’는 없음을 뜻한다. 우리말에 ‘민소매’가 있으므로 바꿔 쓰면 된다.   ‘가다마이’는 ‘싱글(single)’을 뜻하는 일본어 ‘가타마에(片前, かたまえ)’에서 온 말이다. 이는 싱글 양복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가다마이’ 또는 ‘마이’로 쓰이고 있다. ‘와이셔츠’는 영어의 화이트 셔츠(white shirt)를 일본 사람들이 발음하기 편하게 ‘와이샤쓰’라 불렀고 이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와이셔츠’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올바른 영어는 ‘드레스 셔츠(dress shirt)’다.   무늬 가운데 ‘땡땡이’ 역시 일본어에서 온 것이다. 점점이나 물방울에 해당하는 일본어 ‘덴텐(点点, てんてん)’에 우리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이다. ‘땡땡이 가라’란 말도 쓰이는데 ‘가라(柄, がら)’는 무늬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따라서 ‘땡땡이’ 또는 ‘땡땡이 가라’는 ‘물방울 무늬’로 바꿔 쓰면 된다.   패션과 관련한 용어에는 이 밖에도 일본식 표현이 많다. 쓰봉(→바지),  료마에(→더블 양복), 마후라(→스카프), 자쿠(→지퍼), 미싱(→재봉틀) 등이 있다.우리말 바루기 일본 패션 물방울 무늬 싱글 양복 white shirt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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