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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비현실적 긍정과 현실적 긍정

신앙 생활은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고 불안에서 긍정으로의 힘을 얻는 것이다. 단, 때로는 이러한 무한 긍정이 비현실적인 긍정이 되면 자칫 자기 성찰이 안 되어 자기 발전과 노력이 없어지게 되고 기도와 열심으로 신에게 때를 쓰는 신앙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잘못이 없는데 기도가 부족해서 라는 식의 치료만 되풀이될 수 있다.   현실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비현실적 긍정성’은 현실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긍정의 힘’과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론다 번의 ‘시크릿’이 대표적이다. 물론 고난 속에서 희망의 줄기를 찾고 주문처럼 되내이는 것도 힘이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삶의 영역에서 주술 외우듯이 모든 것을 비현실적으로 긍정할 때 종교는 미신이 된다.   연세대 심리학과 김영훈 교수는 ‘어떤 태도를 가진 사람이 성공할까’라는 주제로 실험을 해 보았다. 미국 대학생 215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들은 10문제의 수학 시험을 치른 후 두 가지 질문을 받았다. 지금 치른 수학 시험에서 몇 개를 맞혔는지와 학점이 어떻게 되는지이다. 시험을 채점한 결과, 실제 성적과 보고된 성적 사이의 차이를 분석하였고 이 차이를 통해 세 부류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 부류는 자기 자신을 현실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비현실적 긍정형), 두 번째 부류는 자기 자신을 현실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비현실적 부정형), 그리고 세 번째 부류는 자기 자신을 현실에 맞게 보는 사람들(현실적 긍정형)이다. 이 중에 가장 성적과 학점이 좋은 부류가 세 번째 부류이다.   ‘비현실적 긍정형’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성적이 낮아진다. 실력을 과대평가하여 노력을 게을리하기 때문이다. 현실의 상태가 좋다고 믿기 때문에 실제로 노력하지 않는다. 반면, ‘현실적 긍정형’ 학생들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며, 그 결과 성적이 높다. 현실을 직시할 때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고 실제로 성과를 낸다. 즉,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이 가장 높은 성적을 얻는다.   반대로 ‘비현실적 부정형’도 문제다. 이들 역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며, 매사가 부정적이어서 주변에서 싫어하게 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노력을 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게 되어 무기력해진다. 결론적으로, 자기 자신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개인이나 교회나 어느 조직이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줄 아는 ‘현실적 긍정형’이 되어야 한다. 터무니없이 기도와 은혜로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의 문제를 못 보는 ‘비현실적 긍정’이 개인과 교회를 망친다. 최근 한국에서 동성애 반대집회를 한다며 백만 교인이 모여 반대집회를 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들은 외면한 채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연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비현실 비현실적 부정형 비현실적 긍정 동성애 반대집회

2024-11-18

[종교와 트렌드] 당신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최근 넷플릭스에서 ‘흑백 요리사’ 시리즈가 핫하다. 한국의 유명 셰프들이 나와서 대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 많은 공인된 셰프들로 이루어진 백팀과 이제 막 떠오르는 유명 셰프들의 흑팀 간의 대결이다. 한국에서 외식업계의 요리 대가인 백종원 씨와 한국의 유일한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안성재 씨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국에서 이렇게 유명한 셰프들이 많이 생긴 것에 놀랐다. 한국에는 워낙 식당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한국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이렇게 개성 있는 셰프들을 탄생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 쇼를 보면서 안성재 심사위원이 셰프들에게 음식을 시식하며 던지는 질문이 있다: ‘당신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음식을 만드는 셰프들은 각자의 요리 철학과 목적, 그리고 의도가 있다. 맛도 중요하지만, 시식자들이 어떤 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의도를 물어보는 것이다. 어떤 셰프들은 자신 있게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의도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질문을 곱씹으면서 우리 인생에도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당신 삶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삶의 목적과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신앙을 가진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그저 남이 주는 주입식 신앙생활을 하면 남의 의도대로 살기 쉽다. 기독교 교리도 기계적으로 주입하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고 체험하며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하나님의 의도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에 열심히 다녀도 자칫 잘못하면 하나님의 의도가 아닌 나의 탐욕과 목사님의 의도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나의 신앙생활의 동기가 무엇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교회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한다며 여러 활동을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전도와 교회 부흥이 교회의 성도 수를 늘리고 외형 확장을 위한 것인지, 진짜 영혼을 사랑해서 그런 것인지 의도가 있을 것이다.   선한 의도는 오래간다. 탐욕과 본인의 성공만을 위한 의도는 결국 탈이 난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타락이 그 본보기다. 요즘 한국과 미국 정치 현상을 보면 어지럽다. 권력을 위한 것인지 진짜 국민을 위한 것인지 헷갈린다. 미국 이민 생활에서 단조로우면서도 바쁘게 살아가다가 아이를 키우고 은퇴하고 생을 마무리하는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당신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이게 당신의 의도였습니까’라고 묻고 싶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의도 주입식 신앙생활 오늘날 한국 유명 셰프들

2024-10-14

럭셔리 주택 트렌드…더 혁신적이고 더 고급스럽게 '레벨 업'

남가주 고급 주택 판매는 작년 대비 주춤하고 있지만 고급 주택 트렌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주택 트렌드는 고급 주택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LA, 샌디에이고, OC 소재 고급 주택 트렌드는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앞세워 초호화 편의시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활 공간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건축업계는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홈오너들도 주목하는 고급 주택 트렌드를 알아봤다.     ▶혁신적인 디자인     최근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은 가장 핫한 키워드다. 그래서 최근 고급 주택 디자인 트렌드는 미학적인 요소와 기능성을 적절히 결합한 최첨단 디자인이 강세. 확장된 통유리, 개방형 설계, 실내외 공간의 매끄러운 연결 등 모던 스타일이 인기다. 또 친환경 자재,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을 비롯해 지붕에 식물이나 잔디, 나무 등을 심어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그린루프(Green Roof)도 고급 주택 디자인 트렌드의 최선두에 서 있다.     ▶웰빙   웰빙 역시 최근 고급 주택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고급 주택 전문 부동산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고급 주택 홈오너들이 주택 내 웰빙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주방이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또 야외 운동 공간 및 요가나 명상 공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수풀(cold plunge pools)이나 적외선 사우나도 인기 웰빙 시설 중 하나다.     ▶사생활 보호 및 보안   고급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구매 결정 시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부동산에 따르면 "고액 구매자들은 점점 더 프라이버시와 독점성을 중요시 여긴다"며 "그래서 게이트 커뮤니티와 같은 보안 시설이잘 갖춰진 주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런 트렌드는 외부인 접근이 불가능한 개인 선착장이 있는 워터프론트 주택(waterfront properties)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홈 엔터테인먼트     고급 주택에서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홈시어터, 홈짐, 농구 코트, 지하실 바와 같은 전통적인 시설 외에도 보조 주방, 아이스하키 링크, 발레 스튜디오, 방음 청음실, 와인룸 등 취미 전용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뒷마당에 인조 잔디를 이용한 미니 골프 연습장이나 피클볼 코트(pickleball courts)와 같은 스포츠 시설도 갈수록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단순히 여가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홈오너에게는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스파, 갤러리, 넓은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같은 거주자 맞춤형 편의시설도 남가주 고급 주택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능성 강조   고급 주택에서 기능성은 미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 주택 내 2~3개 이상의 세탁실, 집사용 팬트리(butler's pantries), 식사 준비용 주방 등은 고급 주택의 필수 공간이 됐다. 또 재택근무 확산으로 기업의 고위 임원진들은 최소 2개 이상의 홈오피스를 갖춘 구조를 찾고 있어 업무와 생활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주택이 인기다.     ▶스마트홈   고급 주택 시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최근 스마트홈 시스템은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 거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지원하고 있어 보안, 에너지 효율성을 비롯해 건강과 웰빙 지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보안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 잠금장치는 기본이고 스마트 도어벨은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방문자를 식별하며 보안 카메라는 집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실내에서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온도 및 조도가 자동 조절된다. 최근 고급 주택의 스마트홈 시스템 기능 중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수면 향상 테크놀로지. 이 기술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수면 질 향상을 위해 조명, 온도, 소음 등을 자동 조절해 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수면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취침 시간이 되면 점차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지고 아침에는 일출과 동일하게 조도가 조절돼 기상을 돕는 방식이다.     ▶고급 고층 콘도   최근 경제력을 갖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 있는 고급 주택 형태가 바로 대도시 한가운데 있는 고층 콘도다. 이들 콘도에는 입주자들의 거주 공간 외에도 고급 레스토랑, 루프탑 가든, 프라이빗 클럽, 공용 사무 공간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입점해 있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편리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프라이빗 클럽이나 멤버십 공용 시설은 도시생활에서 결여되기 쉬운 공동체 생활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골프 럭셔리 고급 주택 주택 트렌드 디자인 트렌드

2024-10-09

[부동산 가이드] 인테리어 트렌드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주택들은 대개 그라나이트카운터톱, 누런 색감의 캐비닛, 그리고 개성이 부족한 세라믹 타일로 꾸며져 있었다. 이 시기의 모던함은 획일적이었고, 창의성이 결여된 것이 특징이었다.   이후 한동안 북유럽 스타일의 깔끔하고 심플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유행했다. 흰색 페인트와 캐비닛, 무채색 가구들이 주를 이루며 간결함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자리 잡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연을 집안으로 들이려는 시도가 많아지며, 가구와 인테리어 소재는 점점 자연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연광을 충분히 받아들이기 위한 설계가 주목받고 있으며, 나무, 돌과 같은 자연 소재가 인테리어의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패티오 도어는 완전히 열리도록 설계되어 카페 같은 개방감을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질감이나 패턴이 활용된다. 더불어 반려식물은 집안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마련과 편리한 동선 구성이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로 자리 잡았다.   AI 기술의 발전 역시 인테리어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홈 시스템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음성으로 제어되는 온도 조절기, 조명, 도어락, 비디오카메라 등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과 솔라 패널 설치가 의무화된 단지도 생겨났다. 이에 따라 다목적 가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모듈형 소파나 이동식 칸막이, 조절 가능한 조명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룸, 홈짐, 미니 영화관 등 집 안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연출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환경 보호 역시 인테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가구 회사인 이케아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며 화분, 서랍장, 신발장 등을 출시했다. 핀란드의 레지던스형 호텔 ‘Bob W’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문을 교체하고 태양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하여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복원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 폐목재 등을 활용한 가구와 소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업사이클링된 직물과 재활용 유리, 플라스틱, 목재 등을 사용하는 것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끼며, 집은 점점 더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집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으며, 크기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춘 다채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문의: (661) 675-6000  윤 김/ 네오집스부동산 가이드 인테리어 트렌드 인테리어 트렌드 인테리어 소재 인테리어 요소

2024-09-25

[종교와 트렌드] Being과 Doing 사이에서

모든 종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신의 뜻에 따라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정하는 존재론적 측면(Being)과 그 목적과 방향에 따라 삶을 실천하는 실천적 측면(Doing)이다. 그러나 이 두 측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종교를 가진 개인뿐 아니라 종교기관에도 해당된다.   Doing이 없는 Being은 공허하고, Being이 없는 Doing은 맹목적이다. 기독교로 치면, 바른 신학과 실천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교회가 성도들에게 올바른 신학과 양육을 제공하지 않으면, 성도들은 목사의 말씀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무지한 신자가 되어 주체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교회들은 성도들이 열심히 활동하더라도 그 이유를 모른 채, 목사의 의도대로만 움직이게 만들 위험이 있다.   반면, 좋은 신학과 사고하는 신앙을 가졌더라도 개인적인 삶에서 윤리적 실천,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 선교 등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교회는 말만 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이는 성도와 교회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야고보서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한 것처럼, 실천적 진리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이론에만 그치고 만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며 자아를 성장시키고,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 Being과 Doing은 본래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다. 두 가지가 선순환을 이루어야 한다. 실천에서 얻은 경험이 존재를 키우고, 깊은 고민 속에서 성장이 이루어지며, 이는 신의 뜻을 이루는 과정이 된다.   요즘은 깊이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다. SNS나 유튜브의 등장으로 인해 책을 읽고 깊이 사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신학적 교리를 고민하는 것은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남이 지시하는 삶을 살게 된다. 진정한 신앙은 깊이 고민하고 신이 원하시는 삶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마태복음에서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라고 말씀하셨듯이, 믿음과 실천이 온전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얼마 전 한국 해운대에서는 성령 대집회가 열려 수십만 크리스천이 모였다. 지금은 한국 교회가 부흥을 위해 회개와 각성이 필요한 시기다. 그러나 진지한 반성과 존재의 거듭남, 그리고 행동이 없다면, 그저 하나의 이벤트로 끝나고 말 것이다.   여기 한인 이민교회도 총체적인 신앙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과 모든 영역에서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한국 교회의 전철을 밟을 위험이 있다. Being과 Doing을 잘 이루어야 교회도 살고 개인도 산다. 죽을 때까지 이 둘을 이루어가는 사람이 진정한 신앙인이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doing doing 사이 한국 교회 신학과 양육

2024-09-16

"패스트 패션, 트렌드 반영이 최우선"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산업은 현대 패션의 가장 역동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혜택을 선사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표적인 회사로 한리 글로벌(Hahnlee Global LLC)이 있다. 한리 글로벌은 디자인까지 담당하는 벤더 회사로, 최근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는 주로 Fashion Nova와 Forever21 같은 대형 패션 브랜드와 협력하여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원단 및 자재 소싱, 의류 디자인 개발, 생산 관리, 품질 보증, 물류 및 유통 등을 다 관리함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패션 브랜드 및 리테일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자인과 생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능력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리 글로벌의 대표 프로젝트로 "Golden Hour"와 "Show Up" 스타일이 있다. Golden Hour는 자카드 원단을 사용하여 입체감이 있으면서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 매우 편안하며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여준다. Show Up은 플리츠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신축성이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들은 총 39만장이 넘게 팔고 현재까지도 Fashion Nova에서 계속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곽민석씨는 이 회사의 디자이너로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곽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장점인 신속한 트렌드 반영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최신 유행을 놓치지 않고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한리 글로벌의 주요 프로젝트인 Lewis Project와 Linked Textured Sereis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Lewis Project는 첫 오더에 7,220장을 오더 받고 추가로 12,530장을 오더 받았다. Linked Textured Sereis는 첫 오더에서 4,800장을, 추가 오더에선 14,400장을 오더 받으며 총 $383,067라는 큰 수익을 벌었다. 리오더를 받았다는 것은 첫 테스트 오더가 성공하고 이 상품들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입증하고 앞으로도 추가 오더를 받을 가능성을 열어준다.    곽 디자이너는 광범위한 시장 조사를 통해 편안한 의류에 대한 증가하는 트렌드를 발견하고, 소비자 선호에 맞는 적절한 원단을 소싱하여 제품을 디자인했다. 그 결과, 그는 패션 노바로부터 주문을 확보하고, 생산 관리에서 문제를 피하여 회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왔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개발과 생산관리를 통해 이를 통해 95일이라는 매우 짧은 리드타임 안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패스트패션의 빠른 반응성과 접근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매우 빠른 생산과 품질 유지를 동시에 성공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다가올 2025 S/S 시즌으로 EMB Project와 Crochet Project를 준비하고 있다. EMB 프로젝트는 자수를 사용한 컬렉션이다. 현재 마켓에서 자수가 들어간 스타일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2025 S/S 런웨이에서도 디올, 요지 야마모토, 드리스 반 노튼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자수 스타일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내년에 많은 인기를 끌 트랜드로 예상된다.   한리 글로벌에서는 이미 많은 자수 스타일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차례 재주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과 앞으로 예상되는 트랜드가 맞물리면서 준비 중인 EMB Project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다른 프로젝트로 현재 마켓에서 상승 중인 스타일로 Crochet 스타일이 증가하고 있고 2025S/S 컬렉션에 Louis Vuitton, Kenzo,  그리고 Zegna 등 유명한 브랜드들도 런웨이에서 Crochet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아 내년 SS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곽민석 디자이너는 현재와 앞으로의 트랜드를 보며 이 프로젝트들의 디자인과  품질 관리를 감독할 예정이다.   한리 글로벌 관계자는 "곽민석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혁신과 품질 관리의 중요한 가치를 잘 결합하여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의 리더십 하에 한리 글로벌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곽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속도와 효율성, 트랜드를 조화롭게 결합한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의 활동은 한리 글로벌과 함께 글로벌 패션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스트 트렌드 패스트 패션 트렌드 반영 글로벌 디자이너

2024-09-03

[종교와 트렌드] 보바티 목사님 사건과 반성

2년 전 일어난 보바티 목회자 사건이 최근 다시 재조명 되면서 인터넷과 유튜브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애틀랜타 지역 한 목회자가 보바티 가게에서 보바티를 주문했는데 너무 써서 맛이 없어서 불만을 제기하다 소란을 피워 경찰까지 출동한 것이다.     이 목회자는 직원에게 보바티를 먹어 보라며 던지는 시늉까지 하였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의사인 딸이 와서 통역하는 가운데 자신이 의사이니 가르치지 말라며 경찰에게 말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있다.     한인 목회자가 억울하다는 말에 동의하는 바도 있지만 그렇다고 목사라는 사람이 음료 한잔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고 나이 어린 여자 직원에게 육두문자까지 하면서 핏대를 세울 일인지 의문이다. 미국 유튜버들이 이 사건을 다루면서 미국 사회에 논란이 커졌다. 최근 한인 유튜버들까지 재조명하면서 한인사회에도 알려지게 됐다.     최근 그 목회자가 한인 유튜버에게 경찰 보디캠 영상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유튜버는 목회자라는 사람이 억울해도 그러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 목회자는 의사인 딸이 인터넷 댓글 때문에 우울증이 걸릴 정도라고 했다. 이 유튜버는 그러면 한인 보바집 여자 직원은 울려도 되느냐는 반박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일이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영상을 보면 경찰도 얼마나 짜증 나고 한심했는지 목회자에게 어른답게 굴라는 말까지 했다. 얼굴이 뜨거워질 지경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예수의 말씀이 무색하다. 교회 안에서만 빛과 소금으로 살면서 세상에서는 진상으로 사는 크리스천이 얼마나 많은가. 한인 1세들이 이민 와서 주류사회에서는 인정받기 힘드니 교회에서 주는 직분으로 그나마 조그만 위안을 받았을 것이다.     한인사회라는 조그만 울타리에 갇혀서 ‘목사님’ ‘장로님’ 하면서 목에 힘을 주고 다닌다고 우리가 미국사회에서 얼마나 빛과 소금으로 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반성하자. 목사라는 직업은 어려운 직업이다. 말씀을 살아내는 모습을 성도에게 보여야 하는 직업이다. 물론 눈에 안 보이게 헌신하고 몸소 예수님의 삶을 보이시는 목회자가 더 많은 줄 안다.     한인사회에는 단체들이 많다. 다들 한 자리씩 하면서 목에 힘주고 명예욕에 빠진 이도 많지만, 진심으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분들도 많다. 요즘은 K 문화로 인해 전 세계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기회다. 미국도 선교지다. 선교는 못 할망정 시험 들게는 하지 말자. 나이만 든다고 어른이 아니다. 성인들이 무조건 대접받을 생각보다는 젊은이들을 섬기고 모범을 보이는 멋있는 ‘어른’이 되기를 희망한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목사 반성 한인 목회자 목회자 사건 목사님 사건

2024-08-12

성형에도 트렌드 변화의 바람이...

 요즘의 성형 트렌드는 주관적 취향을 우선시 하고 각 환자의 요구와 목표에 맞는 개성적인 성형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좀 확실하고 티나는 성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좀 강했다면 최근에는 좀 더 자연스럽고 잘 어울리는 성형을 추구하는 추세이다. 게다가 이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젠 성형문화가 가까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런 성형트렌드에 발맞춰 타운 내 5명의 성형전문의를 갖춘 가장 큰 규모와 최신 시설을 겸비한 라인성형외과에서 8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이 많아져 상안검 성형 뿐만 아니라 자신감 회복과 수술 후 만족감이 높은 모발이식을 이벤트로 내세웠다. 그외 눈, 코, 얼굴 리프팅 성형 등 많이 알려진 수술 이외에도 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 중 하나인 인중 축소 성형도 좋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윗 입술이 말려 점점 얇아지게 되고 인중은 점점 길어져 본인의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보이는 이 부분을 코밑 부분을 절개해 길어진 인중 길이를 줄여줌으로써 더 젊고 산뜻해보이는 동안 얼굴을 만들어줄수 있다고 하니 좋은 가격에 무료상담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라인성형외과에서 여름 시즌을 맞아 모발이식, 인중축소성형 이외에도 가슴성형, 각종 레이져 시술 및 스킨케어까지 다양하게 프로모션 중이다. 콜라겐 씨앗이라 부르는 스컬트라 시술도 3회시 자가혈 PRP 시술을 보너스로 받을수 있다. 엘에이와 얼바인 두 곳에서 8월 핫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니 자세한 사항은 라인 웹사이트 www.lineps.com이나 신문광고, 라디오에서 쉽게 확인해 보자.   LA 본점: 3424 Wilshire Blvd. #1100, LA. 문의: (213)383-3322 어바인점: 2700 Alton Parkway, #231, Irvine. 문의: (949)209-5568  트렌드 성형 성형 트렌드 모발이식 인중축소성형 트렌드 변화

2024-08-12

[중앙칼럼] 달라지는 ‘관광’ 트렌드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 지역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 여행길에 나섰는데 첫날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일정이 Z세대 아이들이 원하는 투어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아사쿠사의 대표적 아이콘인 카미나리몬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길 양옆에 상점이 늘어서 있는 나카미세를 구경했다. 연간 수천만 명이 찾는다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센소지가 눈앞인데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뭔가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바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소개된 단고(경단) 전문점 때문이었다. 단고를 사서 맛보는 장면을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대며 좋아했다. 아사쿠사에서 꼭 해야 하는 문화 체험이라며 유카타를 빌려 입겠다고 해서 알아보니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아이들은 사흘 뒤 아사쿠사를 다시 방문해 유카타 체험을 하며 이곳저곳에서 사진 담기에 바빴다.  빠듯한 일정에 갔던 곳을 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다음 날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하라주쿠를 가려 했으나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을 먼저 가야 했다. 바로 스튜디오 지부리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를 테마로 한 슈크림 공방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시모키타자와역에서 내려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을 찾아갔다. 역 인근에 팬시한 레스토랑, 카페들을 지나 주택가로 들어가 한참을 가다 보니 슈크림 공방이 나왔다.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친동생이 운영하는데 지브리의 공식 인증을 받아 토토로 슈크림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주택가임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카페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90분으로 제한될 정도였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인테리어에 신이 난 아이들은 사진 촬영을 하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바빴다.     쇼핑 역시 소셜미디어 영향이 컸다. 인플루언서들이 소개한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둘러보고 구매하느라 대형 할인매장 돈키호테에 서너 차례나 가야 했다. 결국 계획했던 관광지는 절반도 가보지 못한 채 돌아왔다. 명소를 둘러보기보다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중심으로 관광을 즐기는 모습에서 세대 간 높은 벽과 시대가 변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같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자 여행업계와 항공업계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USA투데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여행이나 항공편 이용 시 연기, 결항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전화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이슈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업체가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고객 응답률도 높고 신속히 응대한다는 것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한국관광공사도 최근 한류 콘텐츠로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50여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LA지역 인플루언서를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보통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컬 인플루언서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인플루언서가 자체 기획한 올가을 4차례 한국투어단 모객이 매진됐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젊은 감각의 한국관광 콘텐츠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반해 한인 여행업계는 여전히 기존 투어상품 중심으로 모객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체별로 자체 개발한 투어라며 홍보하고 있지만, 관광 명소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방문지나 일정을 살펴보면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고객층도 시니어나 중장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     그나마 일부 업체들이 시즌별 테마 투어 상품을 내놓고 있고 한류 붐으로 한국관광에 관심을 갖게 된 한인 2세와 타인종 모객을 위한 영어 가이드 투어를 시작했다.   최근 한류 문화가 큰 관심을 끌고 있고 소셜미디어라는 강력한 마케팅 툴도 등장했다. 한인 여행업계도 최신 트렌드를 직시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트렌드 관광 소셜미디어 트렌드 한국관광 명예 소셜미디어 영향

2024-08-11

[종교와 트렌드] 코나투스와 성화, 그리고 열반

요즘 인기 있는 책들이나 유튜브 장르 중의 하나가 ‘자기 계발’분야이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자주 보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말짱 헛것이 될 수 있다. 또한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고 맹목적으로 남이 하는 자기 계발을 따라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기계발 책만 열심히 읽는 사람 중에는 습관성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내가 실천은 안 하지만 자기계발서 저자 만큼의 실력자로 착각하는 것이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성경과 불경을 매일 읽어도 진정한 깨달음과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관성에 젖어서 예배당만 다닌다고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결단과 의지도 중요하다.     평소 한양대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의 책들을 즐겨보는 편이다. 그는 지금까지 100권의 책을 썼다. 교육공학과 교수인 그는 다방면에 공부를 하며 여러 장르에 책을 내고 있다. 최근에 낸 신간 ‘코나투스’를 통해 습관성 자기계발 시대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자기만의 성공에 이르는 길에 이르라고 한다. 코나투스는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쓰이던 철학적 개념으로 철학자 스피노자는 ‘코나투스’는 스스로 존재하려는 성향이자 자기 자신을 확장하려는 욕망을 뜻한다.     자기 경험에서 끌어낸 사유와 통찰로 삶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독교의 성화 과정과 불교의 열반에 이르는 수행이란 유사점이 있다.   교회를 다니다 보면 매일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어도 이것이 습관화되어서 나의 실천 진리가 되지 못하고 종교적 습관이 되는 것을 자주 본다. ‘오직 은혜로’라는 종교개혁의 취지가 변색하여 실천적 측면과 윤리적 측면은 무시된 경향이 있다. 종교에서 항상 긍정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상황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고 이겨내는 긍정의 힘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잘하고 있다는 ‘비현실적 긍정성’은 조심해야 한다.     은혜로 구원받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식의 ‘소극적’  신앙과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낫다는 ‘비현실적 긍정성’이 교회를 병들게 한다. ‘코나투스’의 개념에 자기 존속을 위한 욕망은 지금 현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씩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믿고 왜 믿는가 고민해야 한다. 객관적인 자기평가 (메타인지)를 통해서 개인이나 교회가 부족한 바를 인식하고 개선해야 한다. 성도들의 피드백을 통한 주기적인 자기평가와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와 오픈 디스커션을 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교회나 종교단체들의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 전 세계에 K 문화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인 교회와 종교단체들이 울타리 안에서자기 위안의 공동체를 넘어 타민족과 지역사회에 희망과 위로가 되는 단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성화 열반 습관성 자기계발 습관성 자기도취 성화 과정

2024-07-29

최신 홈데코 트렌드…고급스런 아늑함 품은 인테리어 뜬다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여전히 '조용한 럭셔리'가 강세지만 이 안에서 미묘한 변주가 포착되고 있다. 그 키워드는 '아늑함과 편안함'이다. 팬데믹 이후 웰빙에 대한 욕구가 상승하면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테리어에서 가족 혹은 개인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 트렌드에는 페인트 색상, 정원 트렌드, 그리고 홈데코까지 포함된다. 최근 홈 인테리어 디자인 및 트렌드 정보 제공 플랫폼 하우즈(Houzz)가 내놓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알아봤다. 이 보고서는 올해 1~3월까지 홈오너,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검색한 키워드및 검색 인사이트를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작성된 것이다.     ▶친환경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서 '모던 스타일'이라 하면 어쩐지 차갑고 딱딱한 느낌일 것 같지만 최근 디자인 업계에서 모던 스타일은 훨씬 더 부드럽게 해석된다. 과거 모던 스타일이라 하면 깔끔한 선과 차가운 흑백 대비 컬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갈색, 토프, 베이지 같은 뉴트럴 컬러를 그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우드, 식물, 스톤 같은 내추럴 요소를 믹스해 '친환경 모던 스타일'을 완성한다. 하우즈 보고서는 "특히 침실 인테리어에 있어 이 친환경 모던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모던 베드룸'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5%나 껑충 뛰어올랐다. 또 '친환경 모던 다이닝룸' 검색은 146% 증가했으며 주방, 욕실, 거실 역시 '친환경 모던 스타일' 검색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크 & 무디     어두우면서도 차분한  분위기의 침실 인테리어도 인기다. 그래서 침실 페인트 컬러도 깊고 어두운색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우즈에 따르면 '무디한 거실'과 '무디한 주방'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무디한 베드룸' 검색량도 85% 증가했다.   특히 침실은 아늑하고 친밀한 느낌을 원하는 공간이다 보니 갈수록 이 아늑한 컬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천정 역시 어두운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인테리어에서 천정은 보다 넓어보이게 하기 위해 밝은 컬러가 인기였는데 최근 전년 동기 대비 '어두운 천장' 검색량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침실 트렌드는 넓어 보이는 것보다 아늑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침실 컬러로 리치한 브라운 또는 다크 레드가 주목받고 있다.   ▶독서 공간     지난해 패션계에 불어닥친 다크 아카데미아(Dark Academia)가 인테리어 업계에도 상륙했다. 다크 아카데미아란 지적인 매력과 고전적인 우아함을 강조하면서 여기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덧입힌 것. 인테리어에서 다크 아카데미아는 아늑한 서재 혹은 꼭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어도 책 읽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우즈에 따르면 '다크 아카데미아'란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9%나 증가했으며 영국식 작고 아늑한 공간을 의미하는 '스너그(snug)' 검색량도 2.5배 증가했다. 그렇다고 꼭 방 전체를 서재로 만들 필요는 없다.     거실 또는 침실 공간 일부를 독서 공간으로 만들면 되는데 이를 만들기 위한 라이브러리 벽(library wall), 읽기 코너(reading corner), 북놉(book nooks) 같은 검색어가 증가했다.     ▶자판디 디자인     내추럴한 분위기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는 자판디(Japandi)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이 신조어는 일본풍 미니멀리즘과 스칸디나비아의 기능성을 결합한 스타일을 의미한다. '자판디 거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일본풍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를 의미하는 '와비사비(wabi-sabi)'와 '젠 가든' 검색량도 각각 44%와 22% 증가했다.   ▶웰빙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좋은 욕조에 투자하는 것이 트렌드다. 그래서인지 냉수욕을 위한 콜드 플런지(cold plunge)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실내 사우나, 홈 스파, 야외 사우나 검색량도 증가했다. 또 채광 좋은 창문과  큰 창문도 인기를 끌고 있어 검색량이 각각 27%와 41% 증가했다. 이는 집 안에 더 많은 자연광을 들여 심신을 건강하게 지키려 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크레이션 공간   가족들이 함께 쉬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오락 및 휴식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음실(listening room)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실 피아노 검색량은 39% 증가했다. 이는 홈오너들이 음악을 즐기기 위한 전용 공간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볼링장, 게임룸과 같은 레크리에이션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여름을 맞아 야외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탈리아 구기 경기의 일종인 보체 경기를 할 수 있는 보체 코트(bocce court)인데 관련 검색량이 23% 가량 증가했다.  이주현 객원기자인테리어 홈데코 인테리어 트렌드 침실 인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

2024-07-10

[종교와 트렌드] 양자역학과 신앙

최근 양자역학의 대가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를 읽었다.     대학때 전공이 화학공학이라 물리와 열역학 등의 기본과학을 공부했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우연히 요즘 여러 양자역학 책을 접하면서 기독교와 불교에서 얘기하는 교리들과 비슷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있다.     로벨리는 인간이 인지하는 시간은 과거-현재-미래이지만 물리학에서는 시간이 일관되게 흐르지 않으며 특히 상대성 이론과 양자 중력 이론에서는 시간의 성질이 훨씬 복잡해 진다고 한다.     인터스텔라 영화에서처럼 중력의 영향으로 시간은 다르게 흐르고 강한 중력장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며 이는 블랙홀 근처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원한 현재만 존재하며 사물들은 존재했다가 없어진다. 결국 '사건'만이 남아있게 된다. 그나마 그 사건들도 사람의 인지하는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요즘 나이가 들면서 필자의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다. 그나마 기억도 없어진다면 그나마 그 사건도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불교에서의 색즉시공 공즉시색 처럼 있으면서 없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뇌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 컴퓨터에 연결해서 우리의 기억력을 올려놓으면 인간이 영생을 얻을까 생각하니 무섭다.   시간은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이루어지는데 크로노스의 시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물리적 시간으로 객관적 정량적 시간이다. 반면 카이로스의 시간은 질적인 시간으로 주관적 정성적 시간이다.     성경에는 여호수아가 전쟁 중에 해가 지지 않도록 기도해서 해가 멈추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마 카이로스처럼 일초일초가 아까웠을 것이다. 바쁜 현대인의 삶도  정신없이 시간의 노예로 쫓기듯 크로노스의 시간을 사는 사람들도 있고 주체적으로 시간관리와 우선 순위를 세우며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의 주인으로 카이로스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양자역학에서 빛의 파동설과 진동설은 아주 중요한 이슈이다. 빛은 두 개의 속성을 가졌으나 우리가 관찰할 동안에는 하나의 속성을 보여준다. 둘 다의 속성을 가졌으나 관찰자의 시점에만 보이는 것은 하나의 속성이다. 기독교 삼위일체도 연상된다.     기독교에서 구원을 두고 예정론 자유의지 등의 논쟁에서 딱 하나를 정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두 개의 속성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불교에서 중요한 '연기' 개념은 양자역학에서 '얽힘'과 유사하다. 멀리 떨어진 장소 시간에서도 사건과 사물은 연결되어 있다. 심리학자 칼 융의 '동시성'의 이론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런 머리아픈 양자역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결국 내일 죽을 것 같이 해야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지금 하는 것이다.     오늘에 충실하라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메멘토 모리!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양자역학 신앙 카이로스 시간 물리적 시간 최근 양자역학

2024-06-24

[종교와 트렌드] 뉴진스님의 밈현상과 MZ세대

얼마 전 한국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성황리에 개최된 연등회가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뉴진스님의DJ 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최근 한국에서는 뉴진스님의 인기로 인해 MZ세대들이 불교로 몰리고 있다.     사실 뉴진스님은 진짜 스님이 아니다. 개그맨 윤성호 씨가 원래 불교 신자였데는 조계사 오심스님에게 뉴진이라는 법명을 약식으로 받은 것이다. 뉴진(NEW進)은 영어의 ‘뉴(NEW)’와 한자 ‘진(進)’을 결합해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인데, 뒤에 스님을 붙이니 걸그룹 뉴진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뉴진스님은 DJ를 하면서 젊은이들과 소통하려 한다.   예를 들어 “월급이 안 올라서 고통, 월요일이 빨리 와서 고통,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이라며 젊은이들과 공감하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불교는 부처를 믿는 종교가 아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종교”라며 “우리 모두 깨닫는다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부처핸섬 (Put your hand up의 변형어)’ 등의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면서 다 같이 외치고 춤추며 신나는 공연 속에서 젊은이들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흥겨움을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     요즘 종교계는 코로나 이후에 인구 감소, 기술발전 등으로 탈종교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종교인은 37%, 무종교인은 63%로 집계됐다. 20~30대 종교인구 비율은 5명 중 1명도 채 안 된다고 한다.     유발 하라리가 ‘호모 데우스’에서 얘기했듯, 인간이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의 힘을 빌려 ‘신 같은 인간’이 되려고 하는 시대이다. 그중에서 기독교인의 감소세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한국에서 20~40대 사이에서 지난 10년간 기독교인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의 가나안성도화 현상이 뚜렷하다.     기독교의 세습화, 세속화, 삶과의 이분법적 신앙관, 기복주의, 극단적 정치 이념화로 인해서 MZ들이 떠나는 마당에 불교계에서는 MZ세대들과 소통하려 하고 다가가는 모습이 신선하다. 뉴진스님 현상이 일시적인 밈현상일 수도 있지만 MZ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희망을 주고자 하는  모습에 젊은세대가 반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민교회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교회 내젊은 층이 사라지고 있다. 이민도 줄고, 유학도 줄고, 한국에서의 인구감소현상은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라떼는 말이야’식으로 방법과 전략 없이 열심만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이민교회의 쇠퇴 현상을 막을 수 없다.   독일 신학자 한스 큉은 ‘미래에는 종교적 영성은 목말라 가지만, 제도적 교회를 향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제도적 교회는 교회 자체의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쓰면 안 된다. 성도 하나하나가 총체적인 복음을 통해서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고 선교적 삶을 사는 성도들을 만들 수 있는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종교인구 비율 제도적 교회 고통 월요일

2024-05-20

큰 사랑에 드리는 감사의 마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어머니의 미소는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킨다.     자녀와 가정을 위한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에 사랑과 감사를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날 ‘마더스데이’가 다가왔다.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는 자녀라면 함께하는 시간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에게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것이다. 바쁜 일상으로 자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번 기회에 어머니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로 특별한 날을 만들어 보자.     우리의 사랑을 담은 선물과 함께 어머니와 행복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어느 때보다 기쁨이 가득한 최고의 ‘마더스데이’가 될 것이다.     ━   목차       ▶2면: 2024 선물 트렌드   ▶3면: 한인타운 업소 세일   ▶4면: 가볼만한 레스토랑     ▶6면: 마더스데이 유래   ▶8면: 함께보는 추천 영화     ▶12면: 마더스데이 나들이     ▶16면: 남가주 지역 이벤트   ▶18면: Biz-남석진 안과, 골드웰 보험   ▶21면: Biz-네이쳐메딕, 코안드뤼   ▶22면: Biz-유니콘 안경, 진솔국밥 장연화 기자사랑 감사 선물 트렌드 한인타운 업소 유니콘 안경

2024-04-30

[종교와 트렌드] 영화 '듄'과 종교적 단상

최근 영화 '듄(Dune) 2'가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필자도 관람을 하였다.     예전에 본 1편을 유튜브로 복습하면서 큰 줄거리를 머리에 넣고 보았다. 영화 '듄(Dune)'은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에 발표한 소설을 최근에 영화화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종교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만191년 미래 우주에서 황제의 계략으로 인해 멸문한 아트레이더스 가문 후계자 폴이 제국의 식민지인  '아라키스'행성에서 메시아로 거듭나며 원주민 프레멘 반군과 힘을 합쳐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몇 가지 기독교에서 모티브로 했음직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후계자 폴이 아라키스 프레멘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인지에 대한 프레멘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마치 성경에 예수님이 구약에서 얘기한 메시아가 맞는지에 대한 그 당시 사람들의 논쟁과도 비슷한 듯하다.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부류는 폴의 무심한 행동하나 하나에도 'As written(경전에 써 있는 대로)'라며 폴이 메시아임을 확신해 가지만 다른 부류는 폴이 메시아임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은 폴은 사람들의 기대와 자신의 예지력을 통해서 자신이 멸문한 가문과 프레멘족의 희망임을 깨닫고 그들을 구원하고자 메시아 같은 리더가 되기로 한다.     폴을 메시아로서 가문의 재건과 프레멘인들의 리더를 만들고자 하는 모습은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아들을 후원하고 먼 발치에서 후원했다면, 폴의 엄마, 제시카는 아들을 어떻게든 리더로 만들려고 하는 극성 엄마로 나온다.     제시카는 우주의 주요 세력 중 하나이자 초능력자 집단인 베네게세릭트 멤버이다.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인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구원자를 만드는 교배계획을 세우며 자신들의 교리를 퍼뜨려 자신들이 만든 메시아가 구원자임을 믿도록 만들어 세계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제시카는 프레멘이 기다리는 메시아가 맞다고 여론을 몰아가고 아들에게도 사람들의 구원자가 되라고 설득한다.     작가는 종교와 신화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허구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나는 특별히 이단들과 사이비들이 한국인들에게 잘 통하는 것을 보면서 질문과 사고 없이 믿는 종교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도 성도들이 교조적 (어떤 원리나 이론, 사상 등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처럼 여겨 덮어놓고 그대로 지키려 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선거철 되면 종교와 정치가 결탁하여 하나님에 보낸 메시아로 보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또 영화에서 메시아인지 테스트하는 것으로 폴이 파란 생명수을 먹도록 제시카는 권한다. 메시아이면 죽지않고 깨어나서 큰 깨달음(각성)을 얻는다. 마치 창세기에 선악과를 따먹으라는 사탄의 유혹을 연상시킨다. 인간이 AI 시대를 맞아 신의 전지전능한 수준으로 올라가는 시대인데 어리석은 인간에게 너무나 과한 능력이 주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아무튼, 듄의 대서사시에서 종교, 미래, 정치 모든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영화 종교 종교적 단상 종교 미래 최근 영화

2024-04-22

“비용 줄이자”…데스티네이션<결혼·신혼여행 한 곳서>·틱톡·DIY 웨딩 인기

결혼식 비용이 급증하면서 부담 없이 결혼을 원하는 신랑·신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웨딩 전문 리서치 업체 더놋(The Knot)의 조사에 따르면, 예식과 피로연을 모두 포함한 2023년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은 3만5000달러로 2022년 전국 평균보다 5000달러 증가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평균 결혼식 비용은 4만1000달러로 전국에서 4번째로 비쌌다.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증가로 웨딩 상품, 서비스 비용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신혼여행 비용은 평균 5700달러로 집계됐다. 젊은 부부들은 결혼식 비용을 줄이려고 데스티네이션 웨딩, 틱톡 웨딩, DIY 웨딩 등 신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웨딩   데스티네이션 웨딩은 고급 휴양지나 여행지에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한 번에 해결해서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에게 인기다. 2022년 전 세계 결혼식의 18%가 데스티네이션 웨딩이었고 미국의 경우 부부 4쌍 중 1쌍이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선택했다. 인기 장소는 멕시코 칸쿤, 코스타리카 네바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이다.     전문가는 “젊은 예비부부들은 가족과 친구 몇 명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을 선호한다”며 “의미 있는 날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에다 물가가 저렴한 나라나 리조트에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동시에 진행하면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4월 15일 델타항공 기준 LA국제공항에서 칸쿤까지 직항 왕복 항공권은 1인당 307달러다. 하객을 포함한 결혼식 참여 인원이 20명이라고 가정하면 항공료만 총 6140달러가 든다. 숙박비, 식사, 음료, 액티비티 등 모든 서비스가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숙박 패키지의 평균 가격은 1박에 200달러대이다. 5박 6일 기준 2인 1실일 경우, 비용은 약 1만 달러가 든다. 5000~7000달러 정도를 더 내면 현지에서 결혼식도 올릴 수 있다. 캘리포니아 평균 결혼식 비용과 신혼여행 비용을 더한 금액(4만6700달러)보다 절반이나 저렴한 가격(약 2만1140달러)이다.     ▶틱톡 웨딩   디지털세대인 Z세대에서 뜨는 웨딩이 바로 틱톡 웨딩이다. 틱톡 웨딩은 결혼 준비 과정부터 결혼식 당일까지 신랑·신부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나만의 웨딩 콘텐트를 제작하는 것이다. 웨딩플래너를 고용하는 대신 영상 댓글을 참고에 웨딩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웨딩 장소 등을 결정해 비용을 줄이거나 결혼식을 하나의 콘텐트로 만들어내면서 부가 수입을 창출하기도 한다. 또 결혼 관련 협찬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작년 5월 결혼을 한 에슐리 클림퍼는 자신의 모든 결혼과정을 틱톡에 업로드 했다.     그는 틱톡에서 결혼식 일정, 신랑과 신부입장 배경음악, 웨딩슈즈 등의 아이디어를 도움받았다고 했다. 그는 결혼식 영상을 틱톡에 게재해서 조회 수 5614만 회를 기록했고 이 영상 한 개에 대한 예상 수익은 1만1228달러에서 2만2456달러라고 매체는 추정했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한 한인 틱톡커도 프러포즈 영상부터 결혼 준비 영상, 결혼식 영상, 결혼식 팁 등을 틱톡에 올렸다. 그녀는 “결혼을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틱톡에서 얻었다”며 “나도 나의 결혼식 팁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DIY 웨딩   DIY 웨딩은 웨딩 소품 제작, 웨딩 음악 선정이나 중저가 패션 업체 자라나 쉬인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드레스를 사서 리폼해 입는 등의 방법으로 결혼식 비용을 절하는 웨딩 트랜드다. 작년 6월 결혼식을 올린 베로니카 린드버그는 약 200시간 동안 뜨개질로 직접 떠서 웨딩드레스를 제작했다. 그는 “드레스에 290달러밖에 들지 않았다”며 “물론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해서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뜻깊고 돈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결혼식을 올린 키아라 브로큰브로는 쉬인에서 47달러에 구매한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려  아낀 비용을 저축하기로 결정했다며 “결혼식에 너무 큰 돈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웨딩드레스 평균 가격은 2000달러대이다. 또한, 꽃 종류나 부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00달러대의 웨딩 부케를 직접 만들면 최소 12달러에서 35달러 사이의 저렴한 부캐를 만들 수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결혼식 트렌드 결혼식 트렌드 결혼식 비용 세계 결혼식

2024-04-10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 세대 교체…패션이 바뀐다

최근 패션계에 세대교체의 거센 변화가 불고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약 40년간 함께 해 온 의류 브랜드 ‘드리스반노튼’을 떠났고, 25년 동안 명품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맡았던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역시 브랜드를 떠났다. ‘발렌티노’에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로운 디자이너로 임명되었고, ‘구찌’는 미켈레의 뒤를 이어 39세의 신진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미켈레는 70년대 ‘구찌’의 황금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매출을 40% 이상 늘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그의 디자인이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화려하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됐다. 이에 ‘구찌’는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39세의 차세대 디자이너인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사르노는 ‘발렌티노’와 ‘돌체앤가바나’에서 일하며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열렸던 ‘구찌 2024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에서 사르노는 과감한 단일 색깔, 심플한 상의,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며 미켈레의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패션 업계가 올해 트렌드라고 지목한 하이패션 프린지(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가 추가된 패션 트렌드), 디스코 인페르노(화려하고 반짝이는 소재·과감한 색상과 패턴), 넌베이식 베이식(기본 아이템을 기반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트렌드), 스카이블루 색상, 리치 버건디 색상 등을 적극 활용하며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사르노의 디자인은 ‘구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시에, 패션 업계 전체의 트렌드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과감하고 화려한 디자인에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의 전환은 앞으로의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패션업계는 예측했다.     소비자들의 변화 또한 패션계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패션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 윤리적 소비, 개인 맞춤형 디자인 등 새로운 패션 가치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영국 명품 전자 상거래 사이트 ‘매치스패션’이 파산을 했고 작년 말에는 런던 기반의 유명 전자 상거래 사이트 ‘파페치’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브랜드와 제품에만 돈을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패션 미디어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최근 주요 패션 잡지를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와 패션의 원조 바이블이라 불리는 잡지 회사 i-D는 대다수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는 종이 매체의 시장 침체와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고급 백화점 체인 바니스 뉴욕의 장기 패션 디렉터이자 디지털 마케팅 회사 투모로그룹에서 신흥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줄리 길하트는 패션은 항상 더 큰 세계의 불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너무 혼란스럽고 아무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며 “기술이 발전했지만, 기술은 우리의 영혼을 채워주지 못한다”며 “우리는 변화를 모색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디자이너 브랜드 패션 트렌드 신진 디자이너 패션 가치관

2024-04-10

[기자의 눈] MZ세대의 파멸적 소비 습관

최근 MZ세대(1981~2010년생)의 소비 패턴이 사회적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번지는 ‘둠 스펜딩’ 현상 때문이다. ‘둠 스펜딩’은 슬프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꼭 필요하지 않거나 감당할 수 없는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러한 소비 활동은 물질적 만족을 넘어 자존감을 확인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를 통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압박감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위안을 얻는 셈이다. 명품과 뷰티 제품 구매, 여행, 취미 활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압박감 외에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치열한 경쟁 사회 속 자존감 저하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개인 재정 전문 업체 ‘크레딧카르마’ 조사에 따르면  Z세대(1997~2010년생)의 35%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도 돈을 쓰는 ‘둠 스펜딩’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의 발달은 ‘둠 스펜딩’을 더 부추기고 있다. MZ 세대는 자신의 일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 익숙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드러내는 데 신경을 쓴다. 따라서 명품 가방이나 옷, 고급 레스토랑 방문 등을 통해 자신의 ‘잘사는 삶’을 어필하다 보니 소비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구매 후 결제(BNPL·Buy Now Pay Later)’ 업체들의 등장도  MZ세대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BNPL업체인 클라나의 설문조사에서 Z세대 중 60%가 최근 12개월 동안 사치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18%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이로 인해, 작년 12월 ‘후불결제’의 지출 규모는 전년보다 14%가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여러 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둠 스펜딩’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기 쉬운 소비 방법이다. 크레딧카르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의 평균 크레딧카드 부채는 2022년 3월의 2000달러에서 현재는 3300달러로 65%나 증가했다. 또 Z세대(1997~2010년생)의 평균 크레딧카드 부채도 4500달러에서 6700달러로 2년 만에 약 50% 가까이 늘었다.     MZ세대는 아직 경제적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무리한 소비로 인해 부채에 압도될 위험이 있다. 또한, 물질적 가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내면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지만, ‘둠 스펜딩’은 외적인 것에만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 2014년 발표된 UC버클리의 연구에 따르면, 물질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와 사회적 지위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자존감 저하와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SNS에서 타인의 화려한 삶을 지속해서 보면 열등감을 느끼거나, 더 많은 소비에 유혹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개인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보건당국은 최근 SNS가 미성년자의 정신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우울증 위험이 2배 더 높으며 충동 조절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Z세대의 ‘둠 스펜딩’ 트렌드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SNS의 영향, 그리고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강한 소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하은 / 경제부기자의 눈 파멸 소비 소비 트렌드 소비 활동 소비 패턴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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