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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알고리즘이 낳은 괴물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는 ‘특이점’이 2040년 정도에 올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으며, 이미 AI의 잠재적 의식이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것과는 별개로, 이미 인간들은 AI와 알고리즘의 지배를 당하고 있으며, 합리적 사고를 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극우 유튜버들이 일으킨 폭동을 보면서 ‘말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우 유튜버들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나 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교회들을 보면서,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고귀성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SNS나 유튜브를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고 관심 있는 것을 미리 예측하여 관련 동영상이나 SNS를 보여준다. 한 번 알고리즘의 고리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고, 사고가 한쪽으로만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확증 편향은 사회를 분열시키는 큰 원인이다.   SNS나 유튜브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 시간을 빼앗는 것이 주목적이다. 유튜버들도 최대한 자극적인 소재로, 진실이든 아니든 화끈한 주제를 이용해 시청자 조회 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다 보니 사실이 아닌 음모론이 판치고, 점점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SNS와 유튜브에 들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휴대전화를 지나치게 오래 보는 것을 걱정해야 할 때이다.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려면 사색이 필요하다. 하나의 주제를 깊이 생각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그래서 항상 독서를 추천한다. 텍스트를 읽으면서 문자가 전달하는 의미를 곱씹고, 개념을 추상화하고 묵상하는 것이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이다. 그러나 요즘 유튜브나 SNS를 통한 단편적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은 점점 생각하는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이미 인간들은 AI와 알고리즘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   SNS의 발달로 해마다 인류의 IQ가 점점 떨어진다는 논문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제는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은 로봇이, 인간의 정신적 노동력은 AI가 대체할 상황에서 99%의 인간은 잉여 인간이 될 것이다. 한 SF 영화에서 돈 없는 인간들이 가상현실에 빠져 시간을 때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존재 이유는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지적으로, 인간적으로 성장하며, 남도 같이 성장시켜 함께 풍요롭게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SNS와 유튜브의 편향적 알고리즘에서 빠져나오려면 의도적 검색과 독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유튜브에도 좋은 정보나 강의가 많다. 자신의 알고리즘을 깨기 위해서는 자신의 틀을 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알고리즘 때문에 전쟁도 나고, 내전도 벌어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성경에는 마지막 때가 이르면 거짓 선지자가 여기저기 나온다고 했다. 성경은 분별의 영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으나, 거짓 선지자들과 함께 부화뇌동하는 크리스천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알고리즘 괴물 알고리즘 때문 요즘 유튜브 정신적 노동력

2025-02-03

오뚜기 ‘K라면’ 홍보 나섰다

오뚜기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국 최대 식품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2025 Winter Fancy Food Show)’에 참가해 K 대표라면 중 하나인 진라면 등 주력 제품 홍보에 나섰다.   매년 여름과 겨울 개최되는 세계적인 식품박람회인 팬시 푸드쇼는 시장 분석가와 식품 연구원, 유명 셰프 등 회원으로 구성된 스페셜티 푸드 협회(SFA)가 주최한다. 올해 약 1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신선한 조합의 스낵킹, 칠리를 활용한 다양한 소스 등 식품 트렌드를 이끄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변경한 ‘OTOKI’ 영문 로고를 적용한 ‘진라면’의 수출용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포장 전면에 영문 ‘JIN’을 크게 강조하고 순한맛과 진한맛 등 맛 종류를 국가별 언어로 표기했다.     진라면과 더불어 글로벌 스테디셀러인 보들보들 치즈라면도 리뉴얼 패키지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오뚜기가 미국, 중국, 대만, 홍콩 등 약 39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수출 전용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전 세계 식품 트렌드가 집약된 이번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진라면의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더욱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해외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영 기자오뚜기 홍보 오뚜기 관계자 수출용 패키지 식품 트렌드

2025-01-21

[종교와 트렌드] 정치적 이념으로 본질 잃은 기독교

최근 미주 지역에서도 한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것을 보았다.   한국에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연말연초에 나라가 분열된 가운데, 한인 사회에서도 이런 불씨가 타오르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이러다 한인 사회에서도 한국처럼 한국 대통령의 탄핵 찬반 맞불 집회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한국의 계엄 뉴스와 탄핵 뉴스를 보면서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서 미국인들에게 얼굴이 뜨거운 창피한 일들이라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에는 현재 각종 무당과 주술이 판치는 상황에서 기독교 단체들까지 가세하면서 보수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극우 기독교 단체의 전광훈 목사가 한국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면서, 기독교의 안 좋은 모습들을 비추고 있다. 한국의 기독교가 전광훈 같은 사람들의 행동을 묵인하고, 본인들 또한 자기 사리사욕을 챙기는 집단이 되면서 주술과 미신의 집단과 기복 신앙의 교회가 암묵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주 한인 교회들도 일부 목사님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강단에서 설교나 기도 등을 하면서 실망하는 교인들이 많다. 기독교인이 자기의 견해에 따라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교회 단상에서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한쪽에 치우쳐서 나라를 걱정하는 것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교인들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요즘은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상식과 합리적 사고도 없고,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우기면 진리다. 예수님의 귀한 가르침은 사라지고, 당장 나의 안위와 내 가족, 내 교회, 내 밥그릇만 안전하면 남은 어떻게 되었든 상관없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과 포용은 어디 갔는지 없고, 혐오와 독선이 판치는 세대다.   요즘 제일 돈 버는 사람들이 유튜버들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시청자 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사람들을 현혹하고 가짜 뉴스를 생성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제는 가짜 뉴스인지 알면서도 그냥 믿고 싶은 대로 보기 때문에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요즘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세계는 더욱 퇴보하는 것 같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NS나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이제는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사리분별이 어려워진다.   보수와 진보는 필요하고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순수한 정신보다는 보수와 진보가 종교화되어 극우, 극좌로 나뉘어 그냥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한국 사람들이 원래 샤머니즘 민족이다 보니 정치든, 어느 종교든 궁합이 잘 맞는다.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다”라고 성경 로마서에 얘기하듯이, 세상의 존경을 받지는 못해도 욕먹는 집단이 되지 않기를 꿈꾼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기독교 정치 기독교 단체들 극우 기독교 정치적 견해

2025-01-13

올해 여행 트렌드 '조용·독특한 체험' 뜬다

여행객의 관심사가 바뀌면서 여행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의 최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 붐이 일어났던 2022년 ‘인기 명소 여행’ 트렌드에서 벗어나 올해는 조용하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트렌드는 신비로운 밤하늘 경험을 추구하는  ‘야간여행(Noctourism, 야행)’이다.     부킹닷컴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천체 관측, 우주 현상 체험, 별자리 추적, 오로라 관측, 야간 액티비티, 일식 추적 등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야행은 단순히 밤하늘을 관찰하는 것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 야간 도시 투어와 트러플(송로버섯) 탐색, 바다에서 보름달 피크닉,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이집트 홍해에서 야간 다이빙, 잠비아와 케냐의 야간 야생동물 사파리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공룡과 함께 자는 밤’ 등 야간여행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최고 인기 야행 여행지는 북극광 관측을 할 수 있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다.     국내에서는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 아이다호 팬핸들 국유림, 메인주 아루스투크 국립야생보호구역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의 북극해는 광공해 없는 환경으로 새로운 ‘버킷 리스트’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오스트리아에 이르는 호텔들도 별자리 관측 이벤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세네갈, 그린란드, 몽골 등 새로운 국제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한인여행업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는 데스밸리, 조수아 국립공원도 ‘야간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호관광은 2월부터 ‘당일 조수아 국립공원 별 밤 투어’를 선보인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조수아 국립공원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청량한 캘리포니아의 밤하늘을 만끽하는 감성의 여행지”라며 “LA에서 오후에 출발해서 새벽녘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숙박 부담감이 없는 가성비 최고 여행”이라고 강조했다. 129달러에 점심이 포함된다.     한인 여행업계가 추천하는 우주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는 캐나다, 알래스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이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북반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남반구의 뉴질랜드 테카포 호수가 대표적인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아주투어는 아이슬란드·그린란드 크루즈와 레이캬비크(14일) 상품을 항공료 포함 5350~5799달러에 모객 중이다.     엘리트 투어도 오는 20일 캐나다 옐로우 나이프로 설국열차·오로라투어를 떠난다. 빌리 장 엘리트투어 대표는 “빛의 예술 오로라를 감상하고 오로라와 별을 촬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국열차·오로라투어는 2999달러에 항공료는 별도다.     미래여행사는 북유럽 발트 7국 14일 일정에 노르웨이를 5일간 투어한다. 남봉규 미래여행사 대표는 “오로라가 펼치는 밤하늘 축제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며 “별자리 남십자성을 볼 수 있는 남반구의 청정 해역 뉴질랜드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삼호관광의 알래스카 크루즈 8일 여행 상품은 1499달러, 항공료 별도에 내놨다.       인적이 드문 조용한 여행지 인기도 상승 중이다. 익스피디아의 ‘언팩(Unpack) 25’ 보고서에 따르면, 63%의 여행객이 다음 여행에서 인적이 드문 목적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프랑스 랭스, 이탈리아 브레시아, 멕시코 코주멜, 스페인 지로나 등이 새롭게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2025년 여행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트렌드 체험 야간여행 콘텐츠 여행 패러다임 온라인 여행

2025-01-07

[이 아침에] ‘아보하’를 누리는 새해가 되길

밸리에 삽니다. 하루는 코리아타운에 가려고 프리웨이를 탔습니다. 습관대로 앞차를 따라가며 운전하는데, 늘 보던 주위 환경이 왠지 낯설어 보였습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그런가. 그래도 삼십 년을 지나다닌 길인데. ‘그래. 익숙했던 풍경도 때론 낯설게 보일 수도 있어’라고 위로하며,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깨달았죠. 길을 잘못 들은 것을. 118번 프리웨이에서 5번 사우스로 갈아타야 하는 데 405번 사우스를 탄 것입니다. 이런 날도 지나고 보니, 여태껏 살아온 날 중의 하나였습니다.   트렌드 코리아에서 뽑은 2018년 키워드는 ‘소확행’이었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개인적으로 ‘소확행’을 좋아했습니다. 그 단체는 2025년 키워드 중의 하나로 ‘아보하’를 선정했습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 무탈하고 안온한 일상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내일이 불안한 시대에서 아무 일이 생기지 않는 오늘을 사는 것이 기적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잔잔하고 평범한 일상에 만족해도 괜찮으냐는 물음에, 그래도 괜찮다는 대답이겠죠. ‘아보하’는 평범한 날도 나쁘지 않다는 위로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데, ‘아보하’가 주는 평온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자문해 봅니다. 딸들이 어렸을 때는 하루가 빨리 지나가길 바랐어요. 아이들이 어서 자라서 저 혼자 걸어다니고, 스스로 숟가락질해서 먹고, 혼자 옷 입고 신발 신고, 아이스크림 흘리지 않고 먹어서, 닦아주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렸죠. 그리고, 그런 날이 왔습니다. 이제는 다 커서 더는 나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끔 그때가 그립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같아서 지루했던 그 ‘아보하’가.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늘 특별할 수는 없겠지요. 오히려 지금은 멋진 한순간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상에 만족합니다. 여행 가서도 유명한 맛집에서 먹는 한 끼 식사보다, 온 가족이 호텔 방의 커피 메이커에서 빼어낸 뜨거운 물로 만들어 먹던 덜 익은 컵라면이 더 좋습니다. 이제는 여유를 갖고 ‘아보하’를 제대로 즐기려 합니다.   김종서가 부른 ‘아름다운 구속’의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오늘이 아름다워’.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는 살아있는 오늘이 아름다운 날들의 연속이기를 기원합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를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가끔 좋은 일이, 밤나무에서 잘 익은 밤이 툭툭 떨어지듯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누리 새해 트렌드 코리아 커피 메이커 주위 환경

2025-01-02

[종교와 트렌드] 드론 소동과 외계인 공상

최근 한 달 전부터 뉴저지 상공에 정체 모를 드론이 나타나더니, 이제는 얼마 전부터 남가주에도 드론이 밤마다 뜬다. 평소 하늘에서 별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드론을 선명히 보았으며, 공항에 아들을 픽업하러 오가는 중에 선명하게 비디오로 촬영도 했다. 아직 정부에서는 적국의 침공이나 공공 위협은 아니라고 하지만, 정체는 모른다고 하면서 각종 추측과 음모가 나오고 있다.   이 드론들의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소 SF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외계인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된다. 몇 년 전에 해군 조종사들이 촬영한 UFO 동영상을 국방부가 인정한 바 있으며, 작년에 국회 청문회에서도 퇴역 군인들이 외계인의 존재를 증언하며 정부가 UFO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루머 중에는 추락한 외계인 비행접시를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1947년 뉴멕시코주 로즈웰에 UFO가 불시착한 사건은 무성한 소문 중 유명한 일화이다.   작년에는 의회에서 미확인비행체(UFO)를 뜻하는 미확인항공현상(UAP) 공개법이 일부 수정돼 통과되면서 입법 발의한 의원들의 분노를 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즉, 행정부 산하 정보기관이 원하지 않으면 일반 공개가 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지금도 연방정부는 드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아서 더 수상하다.   기독교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부 보수적인 교파에서는 외계인의 존재가 성경에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개방적인 관점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과학적 발견이 신앙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흥미로운 점은 몇 년 전 통계에서 기독교인 중에서도 믿음 여부에 따라 답변이 크게 갈렸다는 것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차례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 중 외계 생명체를 인정한다는 답변은 약 44%로 낮았지만, 예배에 거의 출석하지 않는 교인 중에서는 이 같은 답변이 약 75%로 매우 높았다.   바티칸 천문대의 과학자들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특히 바티칸 천문학 신부인 가브리엘레 페네시오(Gabrielle Funes)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는 하나님의 창조물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제는 여러 신학을 준비해야겠다. 외계인뿐 아니라 AI가 나오고 일론 머스크 회사인 뉴럴 링크에서는 처음으로 인간에다 칩을 이식하여서 실험 중이다. 인간의 정신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영혼이 존재한다면 인간의 유한성은 어떻게 해석될 것인가.     이래저래 올 한 해가 지나가고 연말인데도 뒤숭숭하다. 한국에서는 아직 탄핵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아 질질 끌고 있으며, 여기저기 전쟁이 일어나고, 내년도 트럼프 이후 경제는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폭풍 전야 같다. 그래도 올 한 해 감사한 것들이 많다. 인생이나 행복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등 따습고 배부르면 행복 아닌가. 드론 덕분에 최근에는 싸구려 천체망원경도 샀다. 나는 오늘도 길어진 겨울밤에 드론 찾을 겸 별들을 본다. 드론을 찾다가 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드론 소동과 외계인 비행접시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2024-12-23

[종교와 트렌드] 크리스천 아이히만, 교회의 역할

아돌프 아이히만은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실행에 깊이 관여한 고위 관료로,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된 홀로코스트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1960년,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가 아르헨티나에서 아이히만을 체포해 이스라엘로 송환하였고, 그는 재판에 회부되었다. 그는 자신이 단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개인적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 재판을 관찰하며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녀는 아이히만이 광신적인 악인이 아니라, 비판 없이 체제의 명령에 복종한 평범한 관료였다고 주장한다. 며칠 전 일어난 한국의 계엄령 사태에 참여한 주요 부대의 사령관들이 자신은 대통령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하며 ‘아이히만’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중에 눈에 띄는 한 사람이 계엄사령관이다. 그는 한국의 기독교 군인연합회 회장이면서 안수집사이다. 본인의 신앙적 양심을 저버리고 권력의 수발이 되어 크나큰 역사의 오점의 주역이 되었다. 크리스천으로 군복음화에 앞장선 육군대장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세상에 어둠과 권력의 부패에 일조했다. 우리는 수많은 신앙이 좋다는 크리스천들이 세상에서 지탄을 받는 일에 앞장서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이히만처럼 그저 자신은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변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타락과 쇠퇴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요즘 한국을 보면 성경 구약에 나오는 아합왕 시대를 보는 것 같다. 국가를 주술적인 나라로 만든 영부인은 이세벨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동조하고 아내를 떠받치는 대통령은 아합왕처럼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다. 수많은 권력자들과 국가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느라 양심의 소리는 저버리고 악을 덮고 동조하는 것을 보면서 사사기 시대를 떠올리게 된다. 그중에 많은 크리스천 권력자들과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닫고 부패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며 수많은 크리스천 아이히만들을 본다.   요즘 시대에 여러 종교단체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마당에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조용하다. 아직도 썩은 권력을 옹호하며 빨갱이 운운하는 것을 보며 썩은 권력과 한국 기독교도 한 배를 타고 침몰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신앙이 무엇이고 교회가 무엇인지 고민이 많다. 성경 많이 읽고 예배 잘 참석하고 기도 많이 하면 좋은 신앙인인가? 교회 울타리 밖에서의 활동은 개인 영역으로 터치하지 않고 봉사를 많이 하고 헌금을 많이 하며 말 잘 듣는 교인들만 신경 쓰는 교회들이 이러한 크리스천 아이히만들을 만든다. 교회는 성도들이 모여서 교회놀이를 하는 곳이 아니라, 깨달음을 통해 나의 삶과 가치관이 바뀌고 세상에 빛과 소금의 가이드 역할을 할 실력 있는 성도들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교회와 세상의 간격은 너무 크다. 최소한 크리스천 아이히만이라도 되지 말자.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크리스천 아이히만 크리스천 아이히만들 크리스천 권력자들 아이히만 재판

2024-12-09

[종교와 트렌드] 비현실적 긍정과 현실적 긍정

신앙 생활은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고 불안에서 긍정으로의 힘을 얻는 것이다. 단, 때로는 이러한 무한 긍정이 비현실적인 긍정이 되면 자칫 자기 성찰이 안 되어 자기 발전과 노력이 없어지게 되고 기도와 열심으로 신에게 때를 쓰는 신앙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잘못이 없는데 기도가 부족해서 라는 식의 치료만 되풀이될 수 있다.   현실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비현실적 긍정성’은 현실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긍정의 힘’과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론다 번의 ‘시크릿’이 대표적이다. 물론 고난 속에서 희망의 줄기를 찾고 주문처럼 되내이는 것도 힘이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삶의 영역에서 주술 외우듯이 모든 것을 비현실적으로 긍정할 때 종교는 미신이 된다.   연세대 심리학과 김영훈 교수는 ‘어떤 태도를 가진 사람이 성공할까’라는 주제로 실험을 해 보았다. 미국 대학생 215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들은 10문제의 수학 시험을 치른 후 두 가지 질문을 받았다. 지금 치른 수학 시험에서 몇 개를 맞혔는지와 학점이 어떻게 되는지이다. 시험을 채점한 결과, 실제 성적과 보고된 성적 사이의 차이를 분석하였고 이 차이를 통해 세 부류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 부류는 자기 자신을 현실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비현실적 긍정형), 두 번째 부류는 자기 자신을 현실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비현실적 부정형), 그리고 세 번째 부류는 자기 자신을 현실에 맞게 보는 사람들(현실적 긍정형)이다. 이 중에 가장 성적과 학점이 좋은 부류가 세 번째 부류이다.   ‘비현실적 긍정형’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성적이 낮아진다. 실력을 과대평가하여 노력을 게을리하기 때문이다. 현실의 상태가 좋다고 믿기 때문에 실제로 노력하지 않는다. 반면, ‘현실적 긍정형’ 학생들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며, 그 결과 성적이 높다. 현실을 직시할 때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고 실제로 성과를 낸다. 즉,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이 가장 높은 성적을 얻는다.   반대로 ‘비현실적 부정형’도 문제다. 이들 역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며, 매사가 부정적이어서 주변에서 싫어하게 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노력을 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게 되어 무기력해진다. 결론적으로, 자기 자신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개인이나 교회나 어느 조직이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줄 아는 ‘현실적 긍정형’이 되어야 한다. 터무니없이 기도와 은혜로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의 문제를 못 보는 ‘비현실적 긍정’이 개인과 교회를 망친다. 최근 한국에서 동성애 반대집회를 한다며 백만 교인이 모여 반대집회를 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들은 외면한 채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연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비현실 비현실적 부정형 비현실적 긍정 동성애 반대집회

2024-11-18

[종교와 트렌드] 당신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최근 넷플릭스에서 ‘흑백 요리사’ 시리즈가 핫하다. 한국의 유명 셰프들이 나와서 대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 많은 공인된 셰프들로 이루어진 백팀과 이제 막 떠오르는 유명 셰프들의 흑팀 간의 대결이다. 한국에서 외식업계의 요리 대가인 백종원 씨와 한국의 유일한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안성재 씨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국에서 이렇게 유명한 셰프들이 많이 생긴 것에 놀랐다. 한국에는 워낙 식당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한국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이렇게 개성 있는 셰프들을 탄생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 쇼를 보면서 안성재 심사위원이 셰프들에게 음식을 시식하며 던지는 질문이 있다: ‘당신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음식을 만드는 셰프들은 각자의 요리 철학과 목적, 그리고 의도가 있다. 맛도 중요하지만, 시식자들이 어떤 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의도를 물어보는 것이다. 어떤 셰프들은 자신 있게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의도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질문을 곱씹으면서 우리 인생에도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당신 삶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삶의 목적과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신앙을 가진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그저 남이 주는 주입식 신앙생활을 하면 남의 의도대로 살기 쉽다. 기독교 교리도 기계적으로 주입하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고 체험하며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하나님의 의도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에 열심히 다녀도 자칫 잘못하면 하나님의 의도가 아닌 나의 탐욕과 목사님의 의도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나의 신앙생활의 동기가 무엇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교회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한다며 여러 활동을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전도와 교회 부흥이 교회의 성도 수를 늘리고 외형 확장을 위한 것인지, 진짜 영혼을 사랑해서 그런 것인지 의도가 있을 것이다.   선한 의도는 오래간다. 탐욕과 본인의 성공만을 위한 의도는 결국 탈이 난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타락이 그 본보기다. 요즘 한국과 미국 정치 현상을 보면 어지럽다. 권력을 위한 것인지 진짜 국민을 위한 것인지 헷갈린다. 미국 이민 생활에서 단조로우면서도 바쁘게 살아가다가 아이를 키우고 은퇴하고 생을 마무리하는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당신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이게 당신의 의도였습니까’라고 묻고 싶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의도 주입식 신앙생활 오늘날 한국 유명 셰프들

2024-10-14

럭셔리 주택 트렌드…더 혁신적이고 더 고급스럽게 '레벨 업'

남가주 고급 주택 판매는 작년 대비 주춤하고 있지만 고급 주택 트렌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주택 트렌드는 고급 주택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LA, 샌디에이고, OC 소재 고급 주택 트렌드는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앞세워 초호화 편의시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활 공간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건축업계는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홈오너들도 주목하는 고급 주택 트렌드를 알아봤다.     ▶혁신적인 디자인     최근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은 가장 핫한 키워드다. 그래서 최근 고급 주택 디자인 트렌드는 미학적인 요소와 기능성을 적절히 결합한 최첨단 디자인이 강세. 확장된 통유리, 개방형 설계, 실내외 공간의 매끄러운 연결 등 모던 스타일이 인기다. 또 친환경 자재,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을 비롯해 지붕에 식물이나 잔디, 나무 등을 심어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그린루프(Green Roof)도 고급 주택 디자인 트렌드의 최선두에 서 있다.     ▶웰빙   웰빙 역시 최근 고급 주택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고급 주택 전문 부동산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고급 주택 홈오너들이 주택 내 웰빙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주방이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또 야외 운동 공간 및 요가나 명상 공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수풀(cold plunge pools)이나 적외선 사우나도 인기 웰빙 시설 중 하나다.     ▶사생활 보호 및 보안   고급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구매 결정 시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부동산에 따르면 "고액 구매자들은 점점 더 프라이버시와 독점성을 중요시 여긴다"며 "그래서 게이트 커뮤니티와 같은 보안 시설이잘 갖춰진 주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런 트렌드는 외부인 접근이 불가능한 개인 선착장이 있는 워터프론트 주택(waterfront properties)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홈 엔터테인먼트     고급 주택에서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홈시어터, 홈짐, 농구 코트, 지하실 바와 같은 전통적인 시설 외에도 보조 주방, 아이스하키 링크, 발레 스튜디오, 방음 청음실, 와인룸 등 취미 전용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뒷마당에 인조 잔디를 이용한 미니 골프 연습장이나 피클볼 코트(pickleball courts)와 같은 스포츠 시설도 갈수록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단순히 여가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홈오너에게는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스파, 갤러리, 넓은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같은 거주자 맞춤형 편의시설도 남가주 고급 주택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능성 강조   고급 주택에서 기능성은 미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 주택 내 2~3개 이상의 세탁실, 집사용 팬트리(butler's pantries), 식사 준비용 주방 등은 고급 주택의 필수 공간이 됐다. 또 재택근무 확산으로 기업의 고위 임원진들은 최소 2개 이상의 홈오피스를 갖춘 구조를 찾고 있어 업무와 생활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주택이 인기다.     ▶스마트홈   고급 주택 시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최근 스마트홈 시스템은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 거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지원하고 있어 보안, 에너지 효율성을 비롯해 건강과 웰빙 지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보안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 잠금장치는 기본이고 스마트 도어벨은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방문자를 식별하며 보안 카메라는 집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실내에서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온도 및 조도가 자동 조절된다. 최근 고급 주택의 스마트홈 시스템 기능 중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수면 향상 테크놀로지. 이 기술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수면 질 향상을 위해 조명, 온도, 소음 등을 자동 조절해 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수면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취침 시간이 되면 점차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지고 아침에는 일출과 동일하게 조도가 조절돼 기상을 돕는 방식이다.     ▶고급 고층 콘도   최근 경제력을 갖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 있는 고급 주택 형태가 바로 대도시 한가운데 있는 고층 콘도다. 이들 콘도에는 입주자들의 거주 공간 외에도 고급 레스토랑, 루프탑 가든, 프라이빗 클럽, 공용 사무 공간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입점해 있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편리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프라이빗 클럽이나 멤버십 공용 시설은 도시생활에서 결여되기 쉬운 공동체 생활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골프 럭셔리 고급 주택 주택 트렌드 디자인 트렌드

2024-10-09

[부동산 가이드] 인테리어 트렌드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주택들은 대개 그라나이트카운터톱, 누런 색감의 캐비닛, 그리고 개성이 부족한 세라믹 타일로 꾸며져 있었다. 이 시기의 모던함은 획일적이었고, 창의성이 결여된 것이 특징이었다.   이후 한동안 북유럽 스타일의 깔끔하고 심플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유행했다. 흰색 페인트와 캐비닛, 무채색 가구들이 주를 이루며 간결함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자리 잡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연을 집안으로 들이려는 시도가 많아지며, 가구와 인테리어 소재는 점점 자연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연광을 충분히 받아들이기 위한 설계가 주목받고 있으며, 나무, 돌과 같은 자연 소재가 인테리어의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패티오 도어는 완전히 열리도록 설계되어 카페 같은 개방감을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질감이나 패턴이 활용된다. 더불어 반려식물은 집안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마련과 편리한 동선 구성이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로 자리 잡았다.   AI 기술의 발전 역시 인테리어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홈 시스템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음성으로 제어되는 온도 조절기, 조명, 도어락, 비디오카메라 등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과 솔라 패널 설치가 의무화된 단지도 생겨났다. 이에 따라 다목적 가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모듈형 소파나 이동식 칸막이, 조절 가능한 조명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룸, 홈짐, 미니 영화관 등 집 안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연출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환경 보호 역시 인테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가구 회사인 이케아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며 화분, 서랍장, 신발장 등을 출시했다. 핀란드의 레지던스형 호텔 ‘Bob W’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문을 교체하고 태양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하여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복원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 폐목재 등을 활용한 가구와 소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업사이클링된 직물과 재활용 유리, 플라스틱, 목재 등을 사용하는 것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끼며, 집은 점점 더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집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으며, 크기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춘 다채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문의: (661) 675-6000  윤 김/ 네오집스부동산 가이드 인테리어 트렌드 인테리어 트렌드 인테리어 소재 인테리어 요소

2024-09-25

[종교와 트렌드] Being과 Doing 사이에서

모든 종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신의 뜻에 따라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정하는 존재론적 측면(Being)과 그 목적과 방향에 따라 삶을 실천하는 실천적 측면(Doing)이다. 그러나 이 두 측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종교를 가진 개인뿐 아니라 종교기관에도 해당된다.   Doing이 없는 Being은 공허하고, Being이 없는 Doing은 맹목적이다. 기독교로 치면, 바른 신학과 실천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교회가 성도들에게 올바른 신학과 양육을 제공하지 않으면, 성도들은 목사의 말씀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무지한 신자가 되어 주체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교회들은 성도들이 열심히 활동하더라도 그 이유를 모른 채, 목사의 의도대로만 움직이게 만들 위험이 있다.   반면, 좋은 신학과 사고하는 신앙을 가졌더라도 개인적인 삶에서 윤리적 실천,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 선교 등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교회는 말만 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이는 성도와 교회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야고보서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한 것처럼, 실천적 진리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이론에만 그치고 만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며 자아를 성장시키고,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 Being과 Doing은 본래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다. 두 가지가 선순환을 이루어야 한다. 실천에서 얻은 경험이 존재를 키우고, 깊은 고민 속에서 성장이 이루어지며, 이는 신의 뜻을 이루는 과정이 된다.   요즘은 깊이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다. SNS나 유튜브의 등장으로 인해 책을 읽고 깊이 사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신학적 교리를 고민하는 것은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남이 지시하는 삶을 살게 된다. 진정한 신앙은 깊이 고민하고 신이 원하시는 삶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마태복음에서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라고 말씀하셨듯이, 믿음과 실천이 온전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얼마 전 한국 해운대에서는 성령 대집회가 열려 수십만 크리스천이 모였다. 지금은 한국 교회가 부흥을 위해 회개와 각성이 필요한 시기다. 그러나 진지한 반성과 존재의 거듭남, 그리고 행동이 없다면, 그저 하나의 이벤트로 끝나고 말 것이다.   여기 한인 이민교회도 총체적인 신앙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과 모든 영역에서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한국 교회의 전철을 밟을 위험이 있다. Being과 Doing을 잘 이루어야 교회도 살고 개인도 산다. 죽을 때까지 이 둘을 이루어가는 사람이 진정한 신앙인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doing doing 사이 한국 교회 신학과 양육

2024-09-16

"패스트 패션, 트렌드 반영이 최우선"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산업은 현대 패션의 가장 역동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혜택을 선사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표적인 회사로 한리 글로벌(Hahnlee Global LLC)이 있다. 한리 글로벌은 디자인까지 담당하는 벤더 회사로, 최근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는 주로 Fashion Nova와 Forever21 같은 대형 패션 브랜드와 협력하여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원단 및 자재 소싱, 의류 디자인 개발, 생산 관리, 품질 보증, 물류 및 유통 등을 다 관리함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패션 브랜드 및 리테일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자인과 생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능력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리 글로벌의 대표 프로젝트로 "Golden Hour"와 "Show Up" 스타일이 있다. Golden Hour는 자카드 원단을 사용하여 입체감이 있으면서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 매우 편안하며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여준다. Show Up은 플리츠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신축성이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들은 총 39만장이 넘게 팔고 현재까지도 Fashion Nova에서 계속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곽민석씨는 이 회사의 디자이너로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곽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장점인 신속한 트렌드 반영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최신 유행을 놓치지 않고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한리 글로벌의 주요 프로젝트인 Lewis Project와 Linked Textured Sereis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Lewis Project는 첫 오더에 7,220장을 오더 받고 추가로 12,530장을 오더 받았다. Linked Textured Sereis는 첫 오더에서 4,800장을, 추가 오더에선 14,400장을 오더 받으며 총 $383,067라는 큰 수익을 벌었다. 리오더를 받았다는 것은 첫 테스트 오더가 성공하고 이 상품들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입증하고 앞으로도 추가 오더를 받을 가능성을 열어준다.    곽 디자이너는 광범위한 시장 조사를 통해 편안한 의류에 대한 증가하는 트렌드를 발견하고, 소비자 선호에 맞는 적절한 원단을 소싱하여 제품을 디자인했다. 그 결과, 그는 패션 노바로부터 주문을 확보하고, 생산 관리에서 문제를 피하여 회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왔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개발과 생산관리를 통해 이를 통해 95일이라는 매우 짧은 리드타임 안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패스트패션의 빠른 반응성과 접근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매우 빠른 생산과 품질 유지를 동시에 성공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다가올 2025 S/S 시즌으로 EMB Project와 Crochet Project를 준비하고 있다. EMB 프로젝트는 자수를 사용한 컬렉션이다. 현재 마켓에서 자수가 들어간 스타일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2025 S/S 런웨이에서도 디올, 요지 야마모토, 드리스 반 노튼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자수 스타일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내년에 많은 인기를 끌 트랜드로 예상된다.   한리 글로벌에서는 이미 많은 자수 스타일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차례 재주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과 앞으로 예상되는 트랜드가 맞물리면서 준비 중인 EMB Project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다른 프로젝트로 현재 마켓에서 상승 중인 스타일로 Crochet 스타일이 증가하고 있고 2025S/S 컬렉션에 Louis Vuitton, Kenzo,  그리고 Zegna 등 유명한 브랜드들도 런웨이에서 Crochet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아 내년 SS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곽민석 디자이너는 현재와 앞으로의 트랜드를 보며 이 프로젝트들의 디자인과  품질 관리를 감독할 예정이다.   한리 글로벌 관계자는 "곽민석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혁신과 품질 관리의 중요한 가치를 잘 결합하여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의 리더십 하에 한리 글로벌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곽 디자이너는 패스트패션의 속도와 효율성, 트랜드를 조화롭게 결합한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의 활동은 한리 글로벌과 함께 글로벌 패션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스트 트렌드 패스트 패션 트렌드 반영 글로벌 디자이너

2024-09-03

[종교와 트렌드] 보바티 목사님 사건과 반성

2년 전 일어난 보바티 목회자 사건이 최근 다시 재조명 되면서 인터넷과 유튜브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애틀랜타 지역 한 목회자가 보바티 가게에서 보바티를 주문했는데 너무 써서 맛이 없어서 불만을 제기하다 소란을 피워 경찰까지 출동한 것이다.     이 목회자는 직원에게 보바티를 먹어 보라며 던지는 시늉까지 하였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의사인 딸이 와서 통역하는 가운데 자신이 의사이니 가르치지 말라며 경찰에게 말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있다.     한인 목회자가 억울하다는 말에 동의하는 바도 있지만 그렇다고 목사라는 사람이 음료 한잔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고 나이 어린 여자 직원에게 육두문자까지 하면서 핏대를 세울 일인지 의문이다. 미국 유튜버들이 이 사건을 다루면서 미국 사회에 논란이 커졌다. 최근 한인 유튜버들까지 재조명하면서 한인사회에도 알려지게 됐다.     최근 그 목회자가 한인 유튜버에게 경찰 보디캠 영상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유튜버는 목회자라는 사람이 억울해도 그러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 목회자는 의사인 딸이 인터넷 댓글 때문에 우울증이 걸릴 정도라고 했다. 이 유튜버는 그러면 한인 보바집 여자 직원은 울려도 되느냐는 반박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일이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영상을 보면 경찰도 얼마나 짜증 나고 한심했는지 목회자에게 어른답게 굴라는 말까지 했다. 얼굴이 뜨거워질 지경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예수의 말씀이 무색하다. 교회 안에서만 빛과 소금으로 살면서 세상에서는 진상으로 사는 크리스천이 얼마나 많은가. 한인 1세들이 이민 와서 주류사회에서는 인정받기 힘드니 교회에서 주는 직분으로 그나마 조그만 위안을 받았을 것이다.     한인사회라는 조그만 울타리에 갇혀서 ‘목사님’ ‘장로님’ 하면서 목에 힘을 주고 다닌다고 우리가 미국사회에서 얼마나 빛과 소금으로 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반성하자. 목사라는 직업은 어려운 직업이다. 말씀을 살아내는 모습을 성도에게 보여야 하는 직업이다. 물론 눈에 안 보이게 헌신하고 몸소 예수님의 삶을 보이시는 목회자가 더 많은 줄 안다.     한인사회에는 단체들이 많다. 다들 한 자리씩 하면서 목에 힘주고 명예욕에 빠진 이도 많지만, 진심으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분들도 많다. 요즘은 K 문화로 인해 전 세계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기회다. 미국도 선교지다. 선교는 못 할망정 시험 들게는 하지 말자. 나이만 든다고 어른이 아니다. 성인들이 무조건 대접받을 생각보다는 젊은이들을 섬기고 모범을 보이는 멋있는 ‘어른’이 되기를 희망한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목사 반성 한인 목회자 목회자 사건 목사님 사건

2024-08-12

성형에도 트렌드 변화의 바람이...

 요즘의 성형 트렌드는 주관적 취향을 우선시 하고 각 환자의 요구와 목표에 맞는 개성적인 성형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좀 확실하고 티나는 성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좀 강했다면 최근에는 좀 더 자연스럽고 잘 어울리는 성형을 추구하는 추세이다. 게다가 이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젠 성형문화가 가까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런 성형트렌드에 발맞춰 타운 내 5명의 성형전문의를 갖춘 가장 큰 규모와 최신 시설을 겸비한 라인성형외과에서 8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이 많아져 상안검 성형 뿐만 아니라 자신감 회복과 수술 후 만족감이 높은 모발이식을 이벤트로 내세웠다. 그외 눈, 코, 얼굴 리프팅 성형 등 많이 알려진 수술 이외에도 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 중 하나인 인중 축소 성형도 좋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윗 입술이 말려 점점 얇아지게 되고 인중은 점점 길어져 본인의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보이는 이 부분을 코밑 부분을 절개해 길어진 인중 길이를 줄여줌으로써 더 젊고 산뜻해보이는 동안 얼굴을 만들어줄수 있다고 하니 좋은 가격에 무료상담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라인성형외과에서 여름 시즌을 맞아 모발이식, 인중축소성형 이외에도 가슴성형, 각종 레이져 시술 및 스킨케어까지 다양하게 프로모션 중이다. 콜라겐 씨앗이라 부르는 스컬트라 시술도 3회시 자가혈 PRP 시술을 보너스로 받을수 있다. 엘에이와 얼바인 두 곳에서 8월 핫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니 자세한 사항은 라인 웹사이트 www.lineps.com이나 신문광고, 라디오에서 쉽게 확인해 보자.   LA 본점: 3424 Wilshire Blvd. #1100, LA. 문의: (213)383-3322 어바인점: 2700 Alton Parkway, #231, Irvine. 문의: (949)209-5568  트렌드 성형 성형 트렌드 모발이식 인중축소성형 트렌드 변화

2024-08-12

[중앙칼럼] 달라지는 ‘관광’ 트렌드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 지역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 여행길에 나섰는데 첫날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일정이 Z세대 아이들이 원하는 투어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아사쿠사의 대표적 아이콘인 카미나리몬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길 양옆에 상점이 늘어서 있는 나카미세를 구경했다. 연간 수천만 명이 찾는다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센소지가 눈앞인데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뭔가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바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소개된 단고(경단) 전문점 때문이었다. 단고를 사서 맛보는 장면을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대며 좋아했다. 아사쿠사에서 꼭 해야 하는 문화 체험이라며 유카타를 빌려 입겠다고 해서 알아보니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아이들은 사흘 뒤 아사쿠사를 다시 방문해 유카타 체험을 하며 이곳저곳에서 사진 담기에 바빴다.  빠듯한 일정에 갔던 곳을 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다음 날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하라주쿠를 가려 했으나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을 먼저 가야 했다. 바로 스튜디오 지부리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를 테마로 한 슈크림 공방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시모키타자와역에서 내려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을 찾아갔다. 역 인근에 팬시한 레스토랑, 카페들을 지나 주택가로 들어가 한참을 가다 보니 슈크림 공방이 나왔다.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친동생이 운영하는데 지브리의 공식 인증을 받아 토토로 슈크림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주택가임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카페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90분으로 제한될 정도였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인테리어에 신이 난 아이들은 사진 촬영을 하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바빴다.     쇼핑 역시 소셜미디어 영향이 컸다. 인플루언서들이 소개한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둘러보고 구매하느라 대형 할인매장 돈키호테에 서너 차례나 가야 했다. 결국 계획했던 관광지는 절반도 가보지 못한 채 돌아왔다. 명소를 둘러보기보다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중심으로 관광을 즐기는 모습에서 세대 간 높은 벽과 시대가 변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같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자 여행업계와 항공업계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USA투데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여행이나 항공편 이용 시 연기, 결항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전화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이슈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업체가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고객 응답률도 높고 신속히 응대한다는 것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한국관광공사도 최근 한류 콘텐츠로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50여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LA지역 인플루언서를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보통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컬 인플루언서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인플루언서가 자체 기획한 올가을 4차례 한국투어단 모객이 매진됐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젊은 감각의 한국관광 콘텐츠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반해 한인 여행업계는 여전히 기존 투어상품 중심으로 모객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체별로 자체 개발한 투어라며 홍보하고 있지만, 관광 명소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방문지나 일정을 살펴보면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고객층도 시니어나 중장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     그나마 일부 업체들이 시즌별 테마 투어 상품을 내놓고 있고 한류 붐으로 한국관광에 관심을 갖게 된 한인 2세와 타인종 모객을 위한 영어 가이드 투어를 시작했다.   최근 한류 문화가 큰 관심을 끌고 있고 소셜미디어라는 강력한 마케팅 툴도 등장했다. 한인 여행업계도 최신 트렌드를 직시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트렌드 관광 소셜미디어 트렌드 한국관광 명예 소셜미디어 영향

2024-08-11

[종교와 트렌드] 코나투스와 성화, 그리고 열반

요즘 인기 있는 책들이나 유튜브 장르 중의 하나가 ‘자기 계발’분야이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자주 보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말짱 헛것이 될 수 있다. 또한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고 맹목적으로 남이 하는 자기 계발을 따라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기계발 책만 열심히 읽는 사람 중에는 습관성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내가 실천은 안 하지만 자기계발서 저자 만큼의 실력자로 착각하는 것이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성경과 불경을 매일 읽어도 진정한 깨달음과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관성에 젖어서 예배당만 다닌다고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결단과 의지도 중요하다.     평소 한양대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의 책들을 즐겨보는 편이다. 그는 지금까지 100권의 책을 썼다. 교육공학과 교수인 그는 다방면에 공부를 하며 여러 장르에 책을 내고 있다. 최근에 낸 신간 ‘코나투스’를 통해 습관성 자기계발 시대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자기만의 성공에 이르는 길에 이르라고 한다. 코나투스는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쓰이던 철학적 개념으로 철학자 스피노자는 ‘코나투스’는 스스로 존재하려는 성향이자 자기 자신을 확장하려는 욕망을 뜻한다.     자기 경험에서 끌어낸 사유와 통찰로 삶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독교의 성화 과정과 불교의 열반에 이르는 수행이란 유사점이 있다.   교회를 다니다 보면 매일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어도 이것이 습관화되어서 나의 실천 진리가 되지 못하고 종교적 습관이 되는 것을 자주 본다. ‘오직 은혜로’라는 종교개혁의 취지가 변색하여 실천적 측면과 윤리적 측면은 무시된 경향이 있다. 종교에서 항상 긍정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상황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고 이겨내는 긍정의 힘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잘하고 있다는 ‘비현실적 긍정성’은 조심해야 한다.     은혜로 구원받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식의 ‘소극적’  신앙과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낫다는 ‘비현실적 긍정성’이 교회를 병들게 한다. ‘코나투스’의 개념에 자기 존속을 위한 욕망은 지금 현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씩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믿고 왜 믿는가 고민해야 한다. 객관적인 자기평가 (메타인지)를 통해서 개인이나 교회가 부족한 바를 인식하고 개선해야 한다. 성도들의 피드백을 통한 주기적인 자기평가와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와 오픈 디스커션을 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교회나 종교단체들의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 전 세계에 K 문화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인 교회와 종교단체들이 울타리 안에서자기 위안의 공동체를 넘어 타민족과 지역사회에 희망과 위로가 되는 단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성화 열반 습관성 자기계발 습관성 자기도취 성화 과정

2024-07-29

최신 홈데코 트렌드…고급스런 아늑함 품은 인테리어 뜬다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여전히 '조용한 럭셔리'가 강세지만 이 안에서 미묘한 변주가 포착되고 있다. 그 키워드는 '아늑함과 편안함'이다. 팬데믹 이후 웰빙에 대한 욕구가 상승하면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테리어에서 가족 혹은 개인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 트렌드에는 페인트 색상, 정원 트렌드, 그리고 홈데코까지 포함된다. 최근 홈 인테리어 디자인 및 트렌드 정보 제공 플랫폼 하우즈(Houzz)가 내놓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알아봤다. 이 보고서는 올해 1~3월까지 홈오너,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검색한 키워드및 검색 인사이트를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작성된 것이다.     ▶친환경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서 '모던 스타일'이라 하면 어쩐지 차갑고 딱딱한 느낌일 것 같지만 최근 디자인 업계에서 모던 스타일은 훨씬 더 부드럽게 해석된다. 과거 모던 스타일이라 하면 깔끔한 선과 차가운 흑백 대비 컬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갈색, 토프, 베이지 같은 뉴트럴 컬러를 그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우드, 식물, 스톤 같은 내추럴 요소를 믹스해 '친환경 모던 스타일'을 완성한다. 하우즈 보고서는 "특히 침실 인테리어에 있어 이 친환경 모던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모던 베드룸'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5%나 껑충 뛰어올랐다. 또 '친환경 모던 다이닝룸' 검색은 146% 증가했으며 주방, 욕실, 거실 역시 '친환경 모던 스타일' 검색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크 & 무디     어두우면서도 차분한  분위기의 침실 인테리어도 인기다. 그래서 침실 페인트 컬러도 깊고 어두운색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우즈에 따르면 '무디한 거실'과 '무디한 주방'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무디한 베드룸' 검색량도 85% 증가했다.   특히 침실은 아늑하고 친밀한 느낌을 원하는 공간이다 보니 갈수록 이 아늑한 컬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천정 역시 어두운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인테리어에서 천정은 보다 넓어보이게 하기 위해 밝은 컬러가 인기였는데 최근 전년 동기 대비 '어두운 천장' 검색량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침실 트렌드는 넓어 보이는 것보다 아늑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침실 컬러로 리치한 브라운 또는 다크 레드가 주목받고 있다.   ▶독서 공간     지난해 패션계에 불어닥친 다크 아카데미아(Dark Academia)가 인테리어 업계에도 상륙했다. 다크 아카데미아란 지적인 매력과 고전적인 우아함을 강조하면서 여기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덧입힌 것. 인테리어에서 다크 아카데미아는 아늑한 서재 혹은 꼭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어도 책 읽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우즈에 따르면 '다크 아카데미아'란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9%나 증가했으며 영국식 작고 아늑한 공간을 의미하는 '스너그(snug)' 검색량도 2.5배 증가했다. 그렇다고 꼭 방 전체를 서재로 만들 필요는 없다.     거실 또는 침실 공간 일부를 독서 공간으로 만들면 되는데 이를 만들기 위한 라이브러리 벽(library wall), 읽기 코너(reading corner), 북놉(book nooks) 같은 검색어가 증가했다.     ▶자판디 디자인     내추럴한 분위기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는 자판디(Japandi)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이 신조어는 일본풍 미니멀리즘과 스칸디나비아의 기능성을 결합한 스타일을 의미한다. '자판디 거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일본풍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를 의미하는 '와비사비(wabi-sabi)'와 '젠 가든' 검색량도 각각 44%와 22% 증가했다.   ▶웰빙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좋은 욕조에 투자하는 것이 트렌드다. 그래서인지 냉수욕을 위한 콜드 플런지(cold plunge)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실내 사우나, 홈 스파, 야외 사우나 검색량도 증가했다. 또 채광 좋은 창문과  큰 창문도 인기를 끌고 있어 검색량이 각각 27%와 41% 증가했다. 이는 집 안에 더 많은 자연광을 들여 심신을 건강하게 지키려 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크레이션 공간   가족들이 함께 쉬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오락 및 휴식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음실(listening room)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실 피아노 검색량은 39% 증가했다. 이는 홈오너들이 음악을 즐기기 위한 전용 공간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볼링장, 게임룸과 같은 레크리에이션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여름을 맞아 야외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탈리아 구기 경기의 일종인 보체 경기를 할 수 있는 보체 코트(bocce court)인데 관련 검색량이 23% 가량 증가했다.  이주현 객원기자인테리어 홈데코 인테리어 트렌드 침실 인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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