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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갖고도 탑승 못하고 수수료까지

연말을 맞아 미국 여행을 계획한 한인 모녀가 항공사 직원의 잘못된 비자 정보로 출국도 못 하고 오히려 거액의 벌금을 물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모녀는 나중에 직원의 정보가 잘못된 사실을 확인하고 항공사에 항의했지만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고 나와 해당 한인이 황당해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오모(48)씨는 어머니 임모(74)씨를 모시고 지난 11일 오후 9시 50분 한국에서 출발하는 에어프레미아(Air Premia) 항공편(YP131)으로 뉴저지에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녀가 공항 탑승 카운터에서 체크인하려고 하자 공항 카운터 직원은 오씨는 시민권자이어서 상관없지만, 어머니 임씨가 전자여행허가증(ESTA)이 없어서 탑승할 수 없다고 말하며 수속을 안 해주더라는 것이다.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ESTA는 한국을 포함해 36개 비자면제협정국 국민이 미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때 반드시 신청해야 하는 전자여행허가로 승인을 받게 되면 90일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 그러나 비자를 갖고 있다면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오씨는 “엄마가 10년짜리 관광비자를 갖고 있고 미국에도 그동안 여러 번 다녀왔는데 ESTA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 직원은 ‘법이 바뀐 지 오래됐는데 그것도 모르느냐’면서 핀잔을 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탑승 1시간 전까지 웹사이트에서 탑승 날짜를 바꾸지 않으면 항공권이 취소된다는 이 직원의 강압적인 설명에 오씨는 부랴부랴 아이패드를 꺼내 탑승권 날짜를 나흘 뒤인 15일로 변경하고 관련 수수료와 티켓 차액 등 100만원 가량 수수료까지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오씨가 국토안보부 등 관련 웹사이트에서 찾은 정보는 ‘비자가 있으면 ESTA는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었다.     오씨는 “너무 황당해 프레미어 항공사의 고객서비스에 항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관련 규정까지 첨부해서 보냈더니 항공사 담당자는 ‘해당 직원에게 확인했더니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는 답장을 보냈다”며 “게다가 그 직원은 내가 지금까지 어떤 비자를 사용한 적도 없고 미국에 자녀가 살아서 비자 신청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는 없던 말까지 지어냈다”고 황당해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직원은 오씨가 ESTA처럼 중요한 정보를 미국행 탑승객에게 알려주는 팝업 창을 최소한 항공사 홈페이지에 띄워주거나 최소한 이메일에 안내 문구를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그건 항공사 소관이 아니다. 본인이 스스로 찾아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놓고선 회사 측에는 “오씨가 항공사 홈페이지에 한국 국적자는 비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없음을 주장하며 불만을 표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씨는 “어머니가 미국에 있는 자녀를 만나겠다는 희망에 링거 주사를 맞고 탑승 준비를 했는데 한 직원의 잘못된 정보 때문에 비행기도 못 타고 버스가 끊어진 새벽에 무거운 짐을 끌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게다가 해당 직원이 ‘ESTA 신청을 하면 며칠 걸린다’는 말에 사흘이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는 오씨는 “항공사는 이러한 사정을 알았음에도 이에 대한 정중한 사과도 없고 수수료 반환도 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 에어프레미아 항공사 뉴욕지사측은 “비자가 있으면 ESTA는 없어도 탑승이 가능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한국과 연락을 취해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수수료 탑승 항공사 직원 공항 탑승 가량 수수료

2023-12-26

휴대폰 하나로 신원확인에서 탑승까지…LAX, '모바일 면허증' 회견

이제 휴대폰만 있으면 신분증을 꺼낼 필요 없이 비행기까지 탑승할 수 있다.       LA국제공항(LAX) 측은 14일 터미널7 TSA 보안검색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주차량국(DMV)의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MDL)’을 소개했다.     LAX 관계자들은 인파가 몰리는 연말 시즌, 공항 이용객들에게 MDL을 적극 사용할 것을 독려했다.   LAX 측은 연방교통안정청(TSA) 검색대에서도 휴대폰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고, 또 디지털 형식으로 티켓을 보관했을 때 비행기 탑승까지 휴대폰 하나로 모든 절차를 통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생체인식 기능 등 ‘다중요소 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기술로 휴대폰을 통한 신원 확인 및 보안상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이날 LAX는 실제 사용되고 있는 MDL 신원 확인 장치를 공개했다. 기존에 신분증을 보여주는 TSA 검색대에 설치된 이 장치는 얼굴을 촬영하는 카메라와 QR코드 스캐너가 탑재됐다.     이용객들은 MDL의 QR코드를 스캐너에 입력시키고 앞에 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촬영하면 된다. 그러면 이 장치가 DMV에 등록된 사진과 승객의 얼굴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한다.     LA공항공사(LAWA)의 이안 로 디지털전환국 국장은 “이제 얼굴 확인을 실제 요원들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바이오메트릭 기술이 운전면허증에 있는 사진과 승객의 얼굴을 알아서 맞춰 줄 것. 이러한 디지털 매치를 통해 승객들의 이동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 MDL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행 중인 만큼, 현재 LAX의 터미널 3번과 7번에 프리체크(PreCheck) 레인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각 터미널당 3개씩 설치돼있다.     로 국장은 “지난여름부터 이 신원 확인 장치를 도입했고 여행객이 많은 유나이티드 항공(터미널 7)과 델타 항공(터미널 3)이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설치했다”며 “새해부터는 미전역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역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김지수(27) 씨는 “미리 다운받아 사용해보고 있는데 지갑에서 따로 신분증을 꺼낼 필요도 없이 너무 간편하다”며 “이번 여행 때 공항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LAX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 국제공항, 새크라멘토에 있는 4개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신원확인용으로 MDL을 사용하고 있다.     MDL은 신분증이나 운전면허가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휴대폰에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운받는 법도 간단하다.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에서 ‘CA DMV Wallet’를 입력한 뒤 다운을 받고 ▶앱을 시행한 뒤 ‘MyDMV’ 계정에 로그인하고 ▶실제 면허증이나 신분증 카드를 스캔한 뒤 본인 얼굴로 사진으로 인증하면 완성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신원확인 면허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휴대폰 하나 비행기 탑승

2023-12-14

삼호관광, 럭서리 VIP버스 운용 확대

 삼호관광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여행 서비스를 위해 럭서리 VIP버스 확대에 나섰다.   삼호관광은 지난 13일 LA한인타운로텍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신 VIP 리무진 버스 공개 및 확대 계획을 밝혔다.   삼호관광 테리 박 이사는 “2024년형 최신형 VIP 럭서리 버스를 내달 2대 도입에 이어 내년 4월까지 4대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총 10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에 따르면 삼호관광은 지난 2020년 팬데믹 기간 거리 두기의일환으로좌석수를 56인승에서 33인승으로 대폭 줄인 VIP 럭서리 버스를 한인 여행업계에 최초로 선보인 이래 지난 9월 26일 1대를 추가해 현재 4대를 운영하고 있다.   리무진 버스업체인 캐나다 프리보스트사에 커스텀 주문으로 제작된 럭서리 VIP버스는 대당 70만 달러로 일반 대형 버스와 달리 한열에 1인 좌석과 2인 좌석이 배치돼 있어 넓은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삼호관광 데이비드 김 담당은 “무선 와이파이가 제공되며 모바일 기기 충전용 단자가 탑재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사용과 소셜네트워크 소통이 가능하다. 시트도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지사를 통해서도 럭서리 VIP버스 예약객이 몰리고 있다. 현재 미 서부투어에 투입하고 있는 VIP버스를 미전역 투어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담당에 따르면 미서부 유명 관광지 특성상 장거리 여행이 불가피한데 럭서리 VIP버스에 탑승할 경우 여행객들의 피로도가 현저히 감소해 바쁜 일정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내 한인여행업계는 물론 한국의 여행사들도 미국 여행상품 모객시 럭서리 VIP버스 탑승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호관광 신성균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컬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인바운드 미국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 10대의 럭서리 VIP버스를 도입, 운영함으로써 럭서리 관광시대를 열고자 한다”면서 “장거리 여행은 물론 특히 장년층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가족여행에 럭서리 VIP버스는 만족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인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날 삼호관광은 모든 투어버스의 럭서리 VIP버스 전환과 함께 기존 월, 화요일 출발하는 미서부투어를 금, 토요일 출발도 추가하는 등 한인여행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vip버스 확대 vip버스 탑승 vip버스 예약객 삼호관광 럭서리 버스 VVIP VIP버스 삼호투어

2023-11-13

유나이티드, "창가 좌석 우선 탑승"…탑승시간 2분 단축 효과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이용객 급증 시기를 앞두고 탑승 시간 단축을 위해 새로운 방침을 내놓았다.   18일 A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탑승에 소위 ‘윌마(WILMA)’ 방식으로 불리는 ‘창가 좌석 우선 탑승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탑승 시스템 변경’ 계획을 알렸다.   창가 좌석 항공권 구매자가 가장 먼저 탑승하고 이어 가운데 좌석, 통로 좌석 순으로 타는 방식이다. 단, 이코노미석을 함께 예약한 가족·동행자는 같이 탑승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국내선 4개 노선에서 이 방식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탑승 시간을 최대 2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탑승 방식 변화는 일반 이코노미석에만 적용되며, 최저 운임을 내는 ‘베이직 이코노미석’은 해당 없이 맨 마지막에 탑승한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기존 방식대로 이코노미석에 앞서 ‘최우선 탑승권’을 갖는다.   또 장애인,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현역 군인, 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도 기존 방식대로 먼저 탑승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윌마 방식을 도입했다가 2017년 중단한 바 있다며 “2019년 이후 탑승 시간이 최대 2분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추수감사절·연말·연시로 이어지는) 겨울 휴가철, 항공 여행객 급증으로 이착륙 지연이 잦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효율성 제고가 절실히 필요해 내린 결정”이라며 "신속한 탑승은 정시 출발 보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과 자회사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340여 개 공항에서 하루 평균 5000편의 항공편을 운행한다.   한편 각 항공사는 윌마 방식 외에도 좌석과 상관없이 줄 선 순서대로 탑승하는 ‘무작위 탑승’, 뒷좌석부터 태우는 ‘후방 우선 탑승’, 좌석을 세분화해 순서를 부여하는 ‘역 피라미드 탑승’, 좌석 지정 없이 그룹만 정해 탑승한 뒤 각자 좌석을 골라 앉는 방식 등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항공사는 가격이 비싼 앞자리부터 태우는 방식을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우선 탑승’은 비싼 표 구매자나 항공사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쓰는 고객, 상용 고객 등에 대한 혜택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추가 비용을 받고 우선 탑승권을 판매한다.유나이티드 탑승시간 창가 좌석 탑승 방식 최우선 탑승권

2023-10-19

스쿨버스 기사 부족 CPS, 탑승 우선순위 도입

개학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시카고 교육청(CPS)이 스쿨버스 운전자 부족으로 학생들의 탑승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CPS 최고운영자(COO) 찰스 메이필드는 최근 “(운전자 부족으로) 운행할 수 있는 스쿨버스가 워낙 제한돼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CPS는 최근 각 가정에 서한을 보내 학습 장애가 있거나, 학습 장애 학생의 형제자매, 임시 거처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스쿨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각 학군은 스쿨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학생들과 동반자에게는 시카고 교통국(CTA)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 벤트라(Ventra) 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벤트라 카드가 필요한 CPS 가정은 오는 11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메이필드는 “CPS 전체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이용하려면 1300명의 버스 운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운전자 수는 절반 정도”라며 “학기 내내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CPS 뿐 아니라 미 전역의 학교들이 비슷한 스쿨버스 운전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Kevin Rho 기자스쿨버스 기사 스쿨버스 기사 스쿨버스 운전자 cps 탑승

2023-08-04

메트로 앰배서더 300명 활동…버스·전철 내 안전·청결 책임

LA 카운티 ‘메트로 앰배서더’ 300명이 버스와 전철을 돌며 안전과 청결 지킴이로 활동한다.   ABC 7뉴스는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교통국(이하 LA메트로)을 인용해 6일부터 메트로 앰배서더(Metro Ambassador) 프로그램을 시범 운용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활동을 시작한 메트로 앰배서더 300명은 풀타임으로 카운티 곳곳 버스와 전철을 직접 둘러보고, 승객 안전확보와 청결 상태 등을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LA메트로 측은 이 프로그램을 3~5년 동안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A메트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승객의 이용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메트로 앰배서더 300명은 청결도, 안전도, 장애인 서비스 향상 등 이용객 만족에 문제가 될만한 사안을 직접 확인하고 보고해야 한다. 또한 메트로 이용 현장에서 고객 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메트로 측에 보고하고 중재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를 위해 LA메트로 측은 앰배서더로 뽑힌 이들에게 40~80시간의 사전교육도 진행했다. 선발된 앰배서더는 서비스 분야 경력 3년 이상, 응급상황 시 심폐소생술(CPR) 과정 수료, 무전기 사용방법 숙지 등의 자격을 갖췄다. 풀타임인 앰배서더의 시간당 임금은 23.35달러.   LA메트로 측은 “앰배서더는 승객과 메트로 사이에서 서비스 만족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메트로는 7개 전철노선과 버스 2200대를 운용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앰버서더 la메트로 앰버서더 이용 만족도 탑승 승객들

2023-03-06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탑승 확대 추진

트롤리와 코스터, 버스 등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18세 이하 무료 탑승 프로그램 ‘유스 오퍼튜니티 패스(Youth Opportunity Pass)’의 수혜 연령대가 조만간 18세~24세 사이의 청년층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7일 이 프로그램의 수혜 연령대 확대를 추진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카운티 행정국과 보건복지국, 토지 및 환경관리국 등 카운티 정부의 담당 부서에 관련 예산을 마련하고 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S)와 같은 로컬 대중교통 시스템의 운영주체와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노라 바가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은 “대중교통 무료 탑승 프로그램의 연령대 확대를 통해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보다 안전하고 안정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그들이 보다 많은 교육과 기회 그리고 레크리에이션을 접할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다.   18세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유스 오퍼튜니티 패스는 일단 올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범 운영될 계획이나 이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청소년들과 로컬 교육계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어 연장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정부는 이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지난해 150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대중교통 청소년 청소년 대중교통 대중교통 무료 탑승 확대

2023-02-10

'대학생 무료 탑승' 연말까지 연장…교통국 100만불 지원받아

LA카운티 교통국(MTA)은 23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탑승 프로그램 ‘고패스(GoPass)’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A카운티 내 21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은 올해 말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됐다.   MTA는 최근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을 통해 100만 달러의 교통기금을 지원받았으며 이를 고패스 프로그램 연장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TA는 학생들이 무료로 버스와 지하철 탑승을 할 수 있도록 교통카드인 탭 카드(TAP Card)를 구매해 나눠줄 예정이다.   MTA는 약 50만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MTA에 따르면 학생용 탭 카드는 학기당 160달러 정도로, 저소득층 학생들은 교통비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져왔다.     이와 관련,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LA 지역 학생들의 대다수가 저소득 지역 출신이며, 절반 이상이 빈곤선 이하에 살고 있다”며 “이들이 학업을 지속하기 위한 교통편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한편 MTA는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외에도 각 지역 로컬 교통과 파트너십을 맺고 초·중·고교(K-12) 학생들에게도 고패스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고패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곳은 LA시가 운영하는 대시(Dash) 외에도 시티오브커머셜, 컬버 시티버스, 풋힐트랜싯, 롱비치트랜싯, 샌타모니카 빅블루버스, 패서디나 트랜싯, 토랜스 트랜싯 등이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K-12학생들은 버스나 전철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무료 탑승에 필요한 탭 카드는 웹사이트(www.taptogo.net/gopass)에 접속해 학생 ID 등을 입력하면 신청할 수 있다. 장연화 기자대학생 교통국 대학생 무료 무료 탑승 la카운티 교통국

2022-09-23

“국내선 탑승 전 코로나 검사해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국내선 여행객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최근 CDC는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국내선을 타고 여행하는 모든 사람은 비행기 탑승 직전(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CDC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자 자가진단키트 사용 및 유전자증폭(PCR) 검사 중요성을 강조했다.   CDC 권고사항에 따르면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 사람은 비행기 탑승 직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CDC 여행 목적지가 사람이 많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역이라면 집에 돌아온 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객 대상 방역의무도 계속 유지한다. 여행객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24시간 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도 변함없다. CDC 측은 “미국에 입국한 여행객도 3~5일 사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CDC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중행사 전후에도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진단검사는 자가진단검사, 병의원 신속항원검사(RAT), PCR 검사 중 선택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진 때는 최소 5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전염을 막기 위해 N95 또는 KN95 마스크를 써야 한다. CDC 측은 자가격리 도중 증상이 심해지고 위급할 상황이 벌어지면 곧바로 주치의 또는 911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강조했다.     CDC 최신 방역수칙은 웹사이트(cdc.gov/coronavirus/2019-ncov/testing/diagnostic-testing.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CDC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9만4000건을 기록했다며 재유행을 우려했다. CDC 측은 “지난 5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3배나 증가했다. 감염으로 인한 입원환자도 하루 평균 3000명, 사망자는 하루 평균 275명이”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국내선 코로나 자가진단검사 병의원 국내선 탑승 국내선 여행객

2022-05-18

[기자의 눈] 놀이공원에서 얻은 깨달음

 얼마 전 오랜만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찾았다. 즐거운 비명이 가득해야 할 놀이공원에 썰렁한 공기가 감돌았다. 휴일이었음에도 찾는 사람은 적었다. 하긴, 이런 시기에 당연했다.     얼굴을 가린 마스크에 웃는 얼굴 사진 한 장 제대로 건지지 못했지만 놀이공원이 주는 설렘은 여전했다.     사람이 없는 통에 놀이기구 하나에 대기 시간이 5분도 채 되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 생각하며 돈 들인 만큼 본전 찾고 가야지 맘먹었다.  평소엔 앞뒤 사람 부딪혀가며 1시간 넘게 기다려 겨우 타던 놀이기구들인데, 대기 입구부터 놀이기구 탑승 지점까지 걷듯이 가면서 길이 이렇게 길었나 새삼 놀랐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놀이기구는 마치 한풀이를 하듯 내리자마자 또 타기를 반복. 3번째 탔을 때쯤이었을까. 뭔가 이상했다. 예전만큼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내리면 엄두도 나지 않는 대기 줄에 또 타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는 놀이기구였는데, 단 3번 만에 시들해졌다.     더구나 이 놀이공원에 놀이기구가 10개도 채 안 된다는 사실을 이날에서야 알았다. 들뜬 마음으로 아침 일찍 개장과 동시에 부지런히 하나씩 다 타고 해가 질 때쯤 아쉬운 마음 달래며 나가곤 했는데 이날은 입장한 지 2시간도 안 돼 모든 놀이기구를 휩쓸었다.   3년 전 마지막으로 왔던 그때와 무엇이 다른지 차이를 고민했다. 그제야 설레며 추억하고 있었던 것이 놀이기구가 아니라 그 모든 시간이었다는 것이 깨달았다.     콩나물 같이 빼곡한 대기 줄은 사실 문제가 아니었다. 내 차례가 언제 오나 연신 기웃거리면서도 친구와 시시덕거리며 보내는 그 순간은 뒤돌아보니 힘들었던 기억이 아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구석구석 주변을 둘러보다 화젯거리가 나오면 거기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말이 이어지기도 했고, 멋진 곳이 나오면 신이나 카메라를 들어 서로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한 보폭씩 아주 느리게 앞으로 나갔지만 그 느린 시간에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내딛는 발자국들에는 설렘만 가득했다.     한국엔 평균 시속(곡선 구간) 30km(18마일)인 기차가 있다. 올해로 90년도 더 넘은 경전선은 한국에서 가장 느리게 달리는 기차다. 경남 밀양에서 광주까지 300.6km(186.7마일)를 달리는데 5시간 40분이 걸린다.  이쯤 되면 선로를 기어간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하지만 빠른 것이 꼭 정답은 아니다. 고속철의 풍경은 아름답지만 한없이 바쁘다. 숨 가쁘게 눈에 담아야 한다. 반면 경전선에서는 꼭꼭 눈에 눌러 담아도 시간이 남는다. 사람들은 이 느림이 주는 선물을 받고자 일부러 경전선을 찾는다.     코로나19 확산 후 우린 시간을 재촉한다. 2020년엔 2021년을 기다렸고, 2021년에는 2022년을 기다렸다. 코로나 없는 더 나아진 삶을 기대하면서다.     과연 바라던 목적지에 닿으면 우리의 고민은 끝이 날까. 늘 그랬듯 그 상황에 맞는 또 다른 고민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내일만 바라보고 발걸음을 재촉하기엔 너무 아까운 오늘이다. 코로나19라는 상황과 관계 없이 각자의 인생에서 지금은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고, 순간이 아닌가. 느리게 흘러가는 이 시간도 눈에 꼼꼼히 담아보자. 오늘의 가는 길 위에도 소소하지만 분명한 삶의 의미들이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젠가 시간은 또다시 빠르게 돌아갈 것이고 느렸던 지금은 추억 속에 남을테니. 장수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놀이공원 깨달음 놀이기구가 10개 놀이기구 탑승 대기 시간

2022-01-24

[살며 배우며] 비행기 탑승 모습의 변화

1998년 8월 16일, L.A. 공항 아시아나 항공 개찰구 앞에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날아가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려고 수많은 사람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몇 외국 사람들도 보이기는 했지만,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었다. 여름 휴가철이라서 관광객들로 미국에 왔다가 귀국하는 분들도 있었다. 우리 부부는 십 년 만에 한국방문 길이었다.      “여러분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먼저 비즈니스석을 타시는 분들은 게이트로 나오십시오.” 드디어 비행기 탑승 안내방송이 있었다. 사람들이 개찰구 쪽으로 움직였다. “다음은 어린이와 병약자를 먼저 모시겠습니다. 어린애와 같이 가시는 분, 몸이 불편한 분은 먼저 개찰구로 나오십시오.”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한 사람씩 빠져나가게 된 개찰구 앞에는 사람들이 이중 삼중으로 둘러서서 만든 장벽 뒤에서 할머니를 부축한 젊은 여자가 길을 내 달라고 쩔쩔매고 있었다.     그 심각성은 내 차례가 와서야 절실했다. 중간좌석에 배당된 우리 부부의좌석 번호가 탑승하라는 소리를 듣고 개찰구로 나갔다. 개찰구를 막아선 사람들의 등이 담벼락을 만들고 있었다. 그들의 옆구리를 비집고 들어가는 일이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여러분 다 타십니다. 누구나 다 타요. 좌석은 이미 배정되었어요. 그러니 좀 뒤로 물러서서 입구를 터 주셔요. 입구를 터 주셔야 사람들이 들어올 것 아닙니까!” 개찰 원은 구슬땀을 흘리며 누구나 다 탄다고 설득하고 있었다. 둘러선 중 장년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불만스런 얼굴, 화난 얼굴로 물러서지 않았다.     1960년 1월 설을 맞으려귀향객들이 서울역에서 먼저 열차를 타려고 밀고 밀리며 계단을 내려오다 밀치고 넘어진 사람들, 31명이 밑에 깔려 죽은 사건이 생각났다. 서울발 목포 행 완행열차였다. 31명이 깔려서 죽고 41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었다.     1975년에도 추석 명절을 고향에서 쉬려고 귀성객들이 용산 역에 개찰구를 지나 먼저 기차 내의 자리를 잡으려고 빨리 뛰며 밀고 밀치다가 넘어진 사람 위로 사람들이 또 넘어지는 바람에 4명이 죽고 50여명이 중 경상을 입은 일이 있었다. 용산 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열차였다. 물론 정부에서 죽은 사람들 장례와 다친 사람들 치료비를 물어 주었다.     교통부에서는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누구든 먼저 자리를 잡으면 앉아서 긴 여행을 하고 자리를 못 잡으면 서서 온종일 가야 하니 누구나 빨리 가서 자리를 잡아야 했던 환경, 그 환경은 오래전부터 그때까지 계속된 것이고 사람들은 반복된 경험에서 배운 대로 행동했다. 교통부는 승객 수에 맞게 배차하고, 좌석표제도 실시하고, 승차 절차도 관리했다.     2006년에 우리 부부는 8년 만에 한국에 가려고 시카고 공항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대한항공을 타려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이고 중 장년들이었다. 비행기 탑승을 시작한다고 안내원이 부르는 번호를 따라 한 줄로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터미널 좌석에 앉아서 자기들의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1998년의 탑승 경험에 비하면 질서가 정연한 문명국 사람들이었다.     불과 8년 사이에 어떻게 한국 사람들은,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그렇게 빨리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는가 존경심이 일었다. “여러분 다 타십니다. 누구나 다 타요. 좌석은 이미 배정되었어요. 그러니 좀 뒤로 물러서서 입구를 터 주셔요. 입구를 터 주셔야 사람들이 들어올 것 아닙니까!” 울부짖던 8년 전 공항 입구 안내원의 모습은 빨리 지나간 옛 추억 속에만 있다. 지금은 어느 공항에서도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다.     환경은 변하고 변하는 환경에 적응 못 하는 생물은 도태되고 적응하는 생물만이 생존한다는 학설이 있다. 버스고, 기차고, 야외 음악회고, 먼저 가야 자리를 잡으며 긴 세월을 살아온 나이가 든 한국 사람들이 보였던 1998년의 여객기 탑승 모습이 불과 8년 만에 일등국민의 탑승 모습을 보여 준 것은 나에게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급성장했고 자고 일어나면 변한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 그들이 만든 빨리빨리 문화 속에서 빨리 변하는 세상에 빨리 적응하며 여기까지 온 대한민국 사람들 대단하다.   김홍영 / 전 오하이오 영스타운 주립대 교수살며 배우며 비행기 탑승 비행기 탑승 탑승 경험 여객기 탑승

2021-10-29

"말레이 여객기, 러시아 미사일에 격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의 사고 원인을 조사한 국제조사단은 13일(현지시간) 최종보고서를 통해 사고기가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진영에서 발사된 러시아제 부크(BUK)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안전위원회가 이끄는 국제조사단의 티베 요스트라 위원장은 이날 최종보고서 발표회에서 "MH17편은 조종실 좌측 외곽에서 미사일 탄두 폭발로 추락했다. 이 탄두는 러시아제 부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9М38М1에 장착되는 종류"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조사단은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요스트라 위원장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먼저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는데 그는 "미사일이 여객기에 부딪힌 충격이 컸고, 피격 당시 비행기가 1만m 상공을 날고 있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산소가 소진되면서 탑승자들은 고통을 느낄 틈도 없이 의식을 잃고 숨졌을 것"이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조사결과 발표 후 러시아에 "MH17편의 추락과 관련해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범죄 조사에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MH17편은 지난해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가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상공에서 격추돼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298명이 모두 숨졌다.

2015-10-13

말레이 여객기 '미사일 격추'…298명 전원 사망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락 지점은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미사일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공측은 당초 탑승객수를 295명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3명의 유아가 누락됐다며 298명으로 정정했다. 이중 승무원은 15명이다. 한국 외교부는 1차 조사결과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잉 777기는 이날 낮 12시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여객기는 오후 5시25분쯤 러시아 영공 진입을 약 50㎞ 앞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샤흐툐르스크시에 추락했다. 안톤 게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여객기가 고도 3만3000피트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었을 때 지상의 '부크(Buk)' 발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격 여객기 탑승객중에는 네델란드인이 1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재까지 47명의 국적이 미확인 상태다. 승객중에는 미국인도 2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지역에서 여객기가 피격됨에 따라 국제적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끔찍한 사건"이라며 조속한 사고 원인 조사를 촉구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초대형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편이 인도양에 추락해 실종된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또 다시 대형 사고에 휘말렸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피격사건이 31년 전 구 소련 상공에서 발생했던 대한항공기 피격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1983년 9월1일 오전 6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007편은 소련 영공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아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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