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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컬럼비아 칼리지 한인총장 사임…김광우 총장, 자진 사임 통보

시카고 컬럼비아 칼리지 총장을 10년간 역임한 김광우(사진) 총장이 자진 사임한다.   컬럼비아 칼리지는 15일 학생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김 총장이 7월 1일까지의 임기를 마친 뒤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2013년 이후 컬럼비아 칼리지의 총장과 최고경영자(CEO) 업무를 맡아 왔다. 김 총장은 최근 학교 이사회에 자신의 결정을 통보했지만 자세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사회 측은 “김 총장은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모범적인 리더로 일해왔다. 이사회는 학교에 대한 그의 헌신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후임 총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컬럼비아 칼리지는 지난해 11월 무려 49일에 달하는 파업을 겪었다.     대학교에서 진행된 파업 중에서 가장 길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파업으로 인해 13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600명의 파트타임 교수들이 두 달 가까이 강단을 비우면서 학과장과 풀타임 교수들이 수업을 대신해야 했다.     아직도 교수가 없는 수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등 파업의 여파는 끝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 총장은 최근 학교의 재정 악화로 정년을 보장받은 풀타임 교수진도 정리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학교 측은 또 2024년 가을 학기부터 학비를 인상키로 했다.   지난해 컬럼비아 칼리지는 파트타임 교수들에게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 총 58개의 프로그램 중에서 5~6개의 코스를 없애라고 통보했다. 이로 반발한 파트타임교수들의 파업이 시작됐고 10여 차례 협상을 거친 뒤 12월 21일 학교와 노조 간의 협상이 타결됐다.     이후 김 총장은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졸업에 필요한 이수 과목 등을 마련하라는 업무를 받은 상태였다. 이 보고는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김 총장은 1890년 설립된 컬럼비아 칼리지 최초 아시안 총장으로 지난 2013년 임명됐다.     이 대학은 1만2000명의 재학생과 2000명의 교직원을 보유한 예술 사립대로 널리 알려졌다.   김 총장은 시카고 한인회 공동 발기인 중 한 명인 김태범씨와 초대 시카고한인여성회장을 역임한 홍성옥 박사의 1남 1녀 중 첫째다. 여동생인 캐런 김씨는 시카고대학병원 리서치 부학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네이선 박 기자사임 컬럼비아 컬럼비아 칼리지 시카고 컬럼비아 아시안 총장

2024-02-16

컬럼비아·코넬, 유대인·무슬림 혐오 조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캠퍼스 내 유대인·무슬림을 향한 혐오 사건이 급증하자, 교육부가 조사 대상 학교를 발표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교육부는 6개 대학과 1개 학군에서 신고된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사건에 대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7건 가운데 5건은 반유대주의, 2건은 반무슬림 사건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약 4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인종·피부색·국적 기반 혐오 사건 조사를 실시해 왔는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조사 대상이 추가된 것이다.     뉴욕주의 코넬대, 컬럼비아대, 쿠퍼유니언대, 펜실베이니아주의 라파예트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매사추세츠주의 웰즐리대, 캔자스주의 마이즈 통합학군이 조사 대상이다.     연방정부 자금을 받는 학교는 혈통이나 민족,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연방법을 준수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   코넬대에서는 한 학생이 온라인에 유대계 학생들을 위협하는 글을 올려 기소됐으며, 펜실베이니아대에서는 일부 교직원이 유대인 혐오 메시지를 담은 이메일을 받아 수사 당국에 신고한 바 있다.   이런 사건이 급증하며 유대계와 무슬림 단체 등은 바이든 행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해왔고,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 교육계에서 일어나는 반유대주의, 반무슬림 사건 대응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컬럼비아 유대인 코넬대 컬럼비아대 유대인 혐오 무슬림 혐오

2023-11-17

컬럼비아·NYU 과도한 세금 감면 혜택 논란

가장 부유한 대학들로 손꼽히는 컬럼비아대와 뉴욕대(NYU)가 뉴욕시로부터 받는 세금 감면 혜택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주는 약 200년 전부터 ‘더 많은 학생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뉴욕의 명성 향상’을 이유로 대학과 박물관, 기타 비영리단체에 재산세 감면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망명신청자 유입 급증으로 뉴욕시가 시정부 각 부처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삭감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예산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사립대의 막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컬럼비아대는 현재 뉴욕시에 40억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320개 이상 소유하고 있으며, 뉴욕주법에 따라 연간 1억8200만 달러 넘는 재산세를 감면받고 있다. 해당 대학이 더 많은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15년 전 약 3800만 달러였던 재산세 감면액이 급등한 것이다. 아이비리그 내 경쟁력 유지와 지역 사회 발전을 명목으로 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인데, 정작 컬럼비아대가 차지한 부동산 면적에 비해 학부에 등록한 뉴욕시 학생 수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이후 컬럼비아대 학부에 등록한 뉴욕시 학생 수는 37% 줄었다.     물론 타주에서도 대학과 비영리 단체에 대한 재산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컬럼비아대를 제외한 7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건물에 대한 재산세를 일부 납부하거나 매년 자발적으로 지방정부 및 학군에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NYU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리니치 빌리지에 넓은 규모의 캠퍼스를 보유한 NYU는 올해 재산세 감면 혜택을 통해 올해 1억4500만 달러를 절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재정적 어려움이 생기며 뉴욕주 및 시 공무원들은 사립 대학에 대한 재산세 면제 혜택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재산세 수입은 시 전체 세금 징수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뉴욕의 사립대학들이 감면받는 세금 액수만큼 뉴욕시에 기여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컬럼비아 감면 재산세 감면액 감면 혜택 세금 감면

2023-09-26

이노비, 컬럼비아 대학병원 어린이 병원 공연

문화복지 비영리단체 이노비는 비비큐치킨(bbq Chicken)의 후원으로 지난 7일 뉴욕시 브로드웨이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병원 어린이 병원(New York-Presbyterian Morgan Stanley Children‘s Hospital)을 찾아가 소아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즐거운 디즈니 뮤지컬 콘서트를 선물했다.   이 공연에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4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전곡 디즈니 콘서트로 준비했다. 곡 중간중간에 아이들과 소통하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품들을 활용해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공연의 음악감독은 뮤지컬 배우 케이티 에머슨이 맡았고 그레이스 황, 제프 오스터뮬러, 코넬리우스 데이비스가 참여했다.   컬럼비아 대학병원의 어린이 병원은 전세계의 중증 소아 환자들이 찾는 세계적으로 실력과 규모를 인정받고 있는 병원이다.     이노비는 2012년 부터 11년째 정기적으로 이 병원을 찾아 무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여만에 열린 이 병원에서의 대면 공연으로 병원의 요청을 받아 진행됐다.     지난 4년간은 미리 콘서트를 녹화해서 보내는 ’디지털 아웃리치 공연‘ 방식으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어린이 병원에서의 공연 프로그램은 전액 비비큐치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연과 후원 문의는 212-239-4438 또는 enobinc@gmail.com.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이노비 이노비 콘서트 컬럼비아 대학병원 어린이 병원 비비큐치킨 케이티 에머슨

2023-09-10

'컬럼비아'는 '진짜 미국 대학'을 의미

뉴욕은 세상의 중심이다. 굳이 국제연합 본부가 있어서가 아니라도 뉴욕은 현대 문명의 중심이다. 이곳은 아이비리그의 하나인 컬럼비아를 비롯해 뉴욕대 포덤 뉴스쿨 등이 있고 뉴욕주에는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을 비롯해 렌슬러 인스티튜트 로체스터 콜게이트 시라큐스 등이 있다. 사립 명문 대학들을 알아봤다.   ▶컬럼비아   컬럼비아대(Columbia University in the City of New York)는 뉴욕 맨해튼에 소재한 사립이며 아이비리그 8곳 중 하나다.   컬럼비아는 1754년 영국왕 조지 2세에 의해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로 설립됐다. 식민지 시절 영국왕에 의해 설립된 학교는 윌리엄 앤 메리 대학과 다트머스도 있다. 컬럼비아는 뉴욕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며 미국에서 다섯번째로 설립된 곳이다. 유일한 교수였던 새뮤얼 존슨에 의해 시작돼 훗날 식민지 대륙에 수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했다.     1784년 미국이 독립하면서 미국의 역사적인 명칭인 '컬럼비아'를 따서 컬럼비아 칼리지(Columbia College) 즉 '미국 대학'으로 개명했다. 1896년에는 대학의 공식 명칭으로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를 채택했으며 현재 정식 명칭은 뉴욕시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in the City of New York)다.     학부는 US 뉴스월드리포트 내셔널 유니버시티 학부 순위(이하 학부 순위)에서 4~5위를 기록한다. 국제적 명성도 높아서 US뉴스월드리포트 세계 대학 순위에서 10위다. 대학원은 로스쿨 4위 비즈니스 스쿨 8위 의대 8위 교육대학원이 8위 신문방송대학원이 1위 건축대학원이 3위 미술대학원이 10위에 올라 있다. 또한 경영대학원은 파이낸셜 타임스의 세계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세계 5위권이다. 일반대학원의 경우 대부분의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고 영문학 역사학 정치학 국제관계학 경제학 화학 지구과학 등의 분야에서는 최상위권이다.     ▶뉴욕대학교   대개 NYU로 불리는 뉴욕대학교가 공립대학으로 잘못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역시 맨해튼에 소재한 리서치 중심 사립 대학이다. 수많은 노벨상 아벨상 국립과학메달 퓰리처상 아카데미상 에미상 그래미상 토니상 수상자 등은 물론 10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18개의 단과대학과 연구소로 구성 돼 있고 런던 아부다비 베를린 등 전세계 12곳에 분교와 연구센터가 있다.     1831년에 설립됐고 영화 스쿨인 티시와 스턴 경영대학 응용수학 랭킹 1위 쿠란트 수학연구소 최상위권 로스쿨을 갖고 있다.     학부 순위에서 35위권이다.  일반대학원은 수학 철학 경제학 분야가 역시 최상위권이다.     ▶뉴스쿨   뉴욕에 있고 비교적 신설 대학인 뉴스쿨은 1919년에 설립된 소셜리서치 뉴스쿨이 모태가 돼 지난 2005년 재편됐고 지난 2011년 공공참여대학이 설립돼 합류하면서5개의 칼리지로 구성됐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1896년 설립)이 여기에 포함된다. 학부 순위는 130위권이다.   ▶뉴욕시 소재 명문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유명한 바너드칼리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자대학으로 맨해튼에 있다. 바너드는 컬럼비아대가 남학생만 입학할 수 있었기에 그 반발로 세워졌지만 현재는 컬럼비아와 공동 학위를 수여하는 제휴대학이 됐다.     쿠퍼유니언은 건축과 공학 미술 전공만 개설된 소수 정예로 운영되고 있다. 유명한 전액 장학금제는 금융 위기로 반액 장학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8/29학년도부터 다시 전액 장학금으로 회복될 예정이다.   ▶코넬대학교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는 뉴욕주 북서부 소도시 이타카에 있는 사립 명문 으로 아이비리그 소속 8개 대학 중 하나다. 수십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코넬 대학교에서 교수나 학생으로 거쳐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의사를 배출하는 대학이면서 학생들을 혹독하게 공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7.6명에 불과하며 무려 900여 개의 교내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1865년 인종이나 종교에 무관하게 입학을 받는 무교파 대학으로 설립됐고 1872년부터 여학생을 받아들여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남녀공학이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한다'는 것이 모토다. 재학생 중 아시안 학생은 16%이며 유학생은 9%다. 한국 학생도 다수 재학하고 있다. 설립자인 에즈라 코넬은 웨스턴 유니언을 통해 막대한 부를 일궜다. 의대는 맨해튼 북동쪽에 있는 뉴욕 캠퍼스에 있다.     코넬에는 특이하게도 공립대학 같이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특별한 단과대학(칼리지)이 있다. 바로 학부과정은 농업생명과학대학 인간생태대학 노사관계대학 대학원 과정은 수의학대학원이다. 학부 순위는 15위권이다.     ▶콜게이트   콜게이트 대학교(Colgate University)는 1819년에 설립된 4년제 사립 대학으로 뉴욕주 해밀턴에 있으며 54개의 전공과 기초 과목을 깊이 배우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2800명으로 소수 정예 교육을 추구하며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장점과 대형 리서치 중심 대학의 장점을 함께 지니고 있다. US뉴스월드리포트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 순위 12위권이다.     ▶로체스터   로체스터대학교는 뉴욕주 로체스터에 소재한 무종파 연구중심 사립대학이다. 학부 순위 30위권이다. 5600명의 학부생과 4600명의 대학원생들이 재학 중이며 교수 한명당 평균 학생비율은 1:10이다. 200여 개의 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로체스터대 음대인 이스트만 스쿨 오브 뮤직은 미국 내 음악 학교 중 선두다. 사이먼 경영대학원은 재정학 기업 경제학 회계학 부문에서 정상권이다.     ▶렌셀러 폴리테크 인스티튜트(RPI)   렌셀러 공대(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RPI)는 뉴욕주 트로이에 소재한 리서치 중심 사립대학이다. 1824년에 설립돼 영어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공대다. 건축대학 공과대학 인문.예술.사회 대학 이과 대학 랠리 기술경영대학이 있으며 145개 이상의 학사.석사.박사 전공 및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부 순위 50위권이다   ▶시라큐스   시라큐스 소재 시라큐스대학교(Syracuse University)는 1870년에 개교한 리서치 중심 사립 대학이다.  단과대학은 총 13개로 구성돼 있다. 다수의 노벨상 필즈메달 퓰리처상 아카데미상 수상자가 졸업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대를 1968년 졸업했다. 학부 순위는 55~60위권이다.   ▶뉴욕주 소재 명문대학   뉴욕주 포킵스에 소재한 배서칼리지(Vassar College)는 미국에서 여성에게 처음으로 학위를 수여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또한 세븐시스터즈라고 불리는 7개의 여자대학중 하나였다. 설립 후 108년만인 1969년에 혼성 교육이 도입돼 남학생의 입학이 허용됐다.   로체스터 소재 로체스터 공대는 미국 사립대학중 풀타임 학생 숫자로 10번째 규모다. 중국 크로아티아 두바이 코소보에 국제캠퍼스를 갖고 있다.  9개의 단과대학과 2개의 연구소에서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장병희 기자미국 컬럼비아 컬럼비아 대학교 세계 경영대학원 컬럼비아 칼리지

2022-05-01

[칼럼 20/20] 불합격 통지서

“당시 나의 꿈은 깨졌고 가족의 실망은 컸다.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오래 전 어렵고 힘들던 시기에 한 말이다. 언뜻, 주식이 폭락하고 회사가 파산위기에 처해, 재기 불능의 상황을 맞았던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말은 그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심정을 토로한 내용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리 볼링거 총장도 하버드를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할 수 없어 오리건주 대학에 진학했으나 결국 컬럼비아 대학의 총장까지 올랐다.     대학 입학 합격통지가 한창이다. UC계열 등 공립대학은 대부분 끝났고 현재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포함해 사립대학에서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다. 대입 지원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희비가 교차하는 때다.     올해 하버드 대학의 정기지원 합격률은 3.19%로 역대 최저다. 대학 설립 386년 역사상 최고의 경쟁률이다. 100명이 지원해 3명이 합격하는 살인적인 경쟁이다. 지난해 보다 지원자는 7% 늘어난 6만1220명을 기록했고 이중 1954명만이 합격했다.     예일과 프린스턴 대학도 최저 합격률을 경신했고 컬럼비아는 작년과 같은 3.7%로 나타났다. 합격률 하락은 아이비리그만이 아니다. 유명 사립대인 라이스 대학은 8.56%, 터프츠 대학은 9%로 집계됐다.     대학 입시가 어려워지는 것은 공·사립 구분 없이 전국적인 추세다. 교육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전부터 SAT와 ACT 점수를 입학 사정 항목에서 제외시키면서 지원자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MIT 등 일부 대학에서 객관적인 학력평가를 위해 시험점수를 다시 고려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SAT와 ACT를 배제한 입학 사정이 대세가 됐다. 시험점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유명대학 지원은 더욱 많아져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요즘 지원자들은 이메일이나 인터넷 등으로 합격 여부를 통보 받거나 확인할 수 있다. 예전 우편으로 합격 여부를 통보할 때는 봉투를 열지 않아도 두께에 따라 합격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합격자에게는 통지와 함께 입학에 필요한 준비 서류를 동봉해 두껍고, 불합격자에게는 간략하게 또는 ‘잔인하게’ 통보만 하기 때문에 얇다는 것이다.     희망대학 불합격은 10대 학생들에게 살아오면서 겪은 좌절 중에 가장 큰 것일 수 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 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시간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하는가에 따라 삶은 달라질 수 있다. 부모도 불합격의 아쉬움이 크겠지만 자녀에서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한다.     버핏는 하버드에서 고배를 마시고 컬럼비아 대학원에 지원해 그의 일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벤저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 교수를 만났다. 버핏은 일생의 멘토와 같았던 이들 교수를 만난 것이 큰 행운이었고 하버드에 갔다면 오늘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링거 총장도 “불합격 통지서가 한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명 인물들의 대입 불합격 스토리를 특집 기사로 게재한 적이있다. 워렌 버핏과 리 볼링거를 비롯해 노벨의학상 수상자 해럴드 바머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창업자 스콧 맥닐리, 언론 재벌 테드 터너 등이 소개됐다. 원했던 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불합격을 통해 오히려 인생에서 더 큰 성취를 이룬 인물들이다. 그들의 역전 스토리는 다양했지만 결론은 하나다. '대학 불합격은 한순간의 시련일 뿐 영원한 실패는 아니다.' 지금 힘든 봄날을 맞고 있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김완신 / 논설실장칼럼 20/20 불합격 통지 불합격 통보 정기지원 합격률 컬럼비아 대학

2022-04-07

'세계 최우수 대학' 컬럼비아 6위, 프린스턴 16위

전 세계 최우수 대학에 뉴욕·뉴저지 지역 대학들이 대거 포함됐다.   US뉴스&월드리포트가 25일 발표한 2022년 '세계 최우수 대학' 순위에 따르면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을 이어 뉴욕시의 컬럼비아대가 6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뉴저지주의 프린스턴대가 1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업스테이트 뉴욕 이타카의 코넬대, 뉴욕시의 뉴욕대(NYU)가 각각 22위, 30위에 올랐다.     또 뉴욕시에 있는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대가 57위, 록펠러대가 89위를 기록했고 뉴저지주립 럿거스대가 130위에 뽑혔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에서는 중국 칭화대가 1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국립대와 난양대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학은 서울대와 성균관대, 고려대가 한국의 톱 3로 꼽혔으나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는 각각 130위, 230위, 272위로 나타났다.   이번 순위 조사에서는 미국의 271개 대학과 영국의 89개 대학, 중국 253개 대학, 일본의 93개 대학, 독일 70개 대학 등 총 90개국 170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출판물, 세계적 공동연구, 가장 많이 인용된 1%의 논문의 수와 출판물의 비율 등 총 13가지 항목을 차등 배점해 그 점수의 총합계로 순위를 매겼다. 가장 비율이 높은(12.5%) 항목은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가장 많이 인용된 10%의 출판물 수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컬럼비아 프린스턴 세계 대학 세계 최우수 세계적 공동연구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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