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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커플보다 생활비 부담 크다

독신 생활을 위해선 연간 평균 7000달러 이상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닷컴이 지난 12일 발표한 지역별 ‘독신세(Single Tax)’ 현황에 따르면 1베드룸 임대의 경우 싱글은 연간 평균 7110달러를 추가 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 전년도에 비해 100달러 이상 인상된 수치다.   독신세가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으로 지난해보다 600달러가 오른 평균 2만100달러에 달해 전국 평균의 3배에 육박했다.       이어 북가주의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가 각각 1만3438달러, 1만1967달러로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워싱턴DC(1만1452달러), 보스턴(1만1399달러)이 뒤를 이었다.     남가주 도시로는 샌디에이고가 1만849달러로 6위, LA는 8857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7~9위는 시애틀(1만825달러), 애틀랜타(9000달러), 덴버(8994달러) 순이었다.     결국 둘이 따로따로 생활할 때보다 함께 생활할 경우 전국 평균으로는 최대 1만4220달러, 뉴욕시에서는 최대 4만200달러까지 절약 가능해지는 셈이다.     독신세가 높은 도시는 전국에서 주택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들로 나타나 뉴욕시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월 3350달러로 전국 평균치 1185달러의 2.8배에 육박했다.     가주 도시로는 샌프란시스코 월 2240달러, 샌호세 1994달러, 샌디에이고 1808달러, LA 1476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거비뿐만 아니라 식비, 의료비, 교통비, 여가비 등 기타 비용을 포함할 경우에도 싱글이 커플보다 생활비 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매사추세츠공대가 추산한 2022년 인플레이션 반영 뉴욕시 1년 생활비는 싱글이 3만9130달러에 달했다고 CNBC가 14일 보도했다. 이에 반해 커플은 5만6033달러로 싱글에 비해 1만6903달러 추가에 그쳐 결국 연간 최대 2만2227달러, 28.4%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커플이 식료품 및 생활용품 대량 구입, 차량 공유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미국 가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LA 주거비 생활비 독신세 싱글 커플

2024-02-19

교황 ‘동성 커플 축복’ 공식 승인

교황청이 동성 커플에 대한 정규 미사 시간 외 축복을 공식 승인했다.   18일 교황청은 바티칸 뉴스 ‘간청하는 믿음’을 통해 두 사람이 축복을 요구하면 그 관계가 불완전하더라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결혼은 이성간의 결합임을 명시함으로써, 동성 커플의 결혼을 축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사제의 동성 커플 축복까지는 승인한 것으로, 가톨릭교회의 전통을 뒤집은 것이다.   교황청은 선언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해를 넓히며, 동성 커플의 지위를 공식 확인·요구하지 않고 축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 주재하는 것은 안 된다.   교황청 교리성은 “축복은 하느님이 모든 이를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교리성은 “사제는 개개인의 경우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축복을 통해 하느님의 도움을 구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교회가 접근하는 것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가톨릭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상에 따라 축복이 무엇인지 이해를 확대, 풍부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동성 커플 등 ‘규정에 어긋나는 커플’을 공식 인정하거나 결혼 관련 교리를 바꾸지 않고도 축복하는 게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앞서 교황은 동성 결합이 이성간의 결혼과 혼선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두고 사제들이 판단해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때문에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공식 승인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됐다.   이에 보수 성향 추기경들이 ‘동성 결합 축복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일치하는지’ 묻는 서한을 보냈고, 교황은 ‘결혼은 이성간의 결합에 제한한다’고 선을 그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교황 커플 교황청 교리성은 공식 승인 프란치스코 교황

2023-12-18

타운서 한인부부 홈리스에 폭행당해…서울국제공원 산책 중에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한인 노부부가 홈리스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서울국제공원 인근 홈리스 문제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수십명의 주민이 LA 10지구 시의원 사무실에 청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에 더욱 기름을 붓고 있다.     〈본지 11월 20일 자 A-1면〉       본지 제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국제공원에 산책을 나선 한인 시니어 부부에게 홈리스 한 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남편 A씨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깜짝 놀란 A씨는 이를 손으로 막았고 이 과정에서 손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물러나지 않고 맞서는 듯한 태도를 취하자 이 홈리스 남성은 돌아가는 듯했지만, 얼마 안 가 부부의 등 뒤로 돌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사건 직전 용의 남성이 공원과 맞닿은 아이롤로 길에 놓인 철제 펜스의 작은 틈 사이를 비집고 공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끝에서 빨간 후디와 파란 점퍼를 입은 용의자는 텐트로 돌아오더니 곧 다시 나와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A씨는 “당시 휴대폰을 꺼내 용의자에게 녹화하겠다고 으름장 놓자 용의자가 물러났다”며 “텐트로 돌아간 용의자가 쇳소리가 나는 흉기를 꺼내는 듯해 불안했다”고 경찰 측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CCTV 자료를 전달한 인근 업소 ‘K프로골프’ 김정우 사장은 “만약에 피해자분이 쓰러지기라도 했으면 무슨 해를 당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서울국제공원은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데 이렇게 관리하는 것이 말이 되냐. 도대체 홈리스 문제로 왜 주민들이 이런 불안과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를 표했다.     올림픽 경찰서 측은 13일 이에 대해 “아직 수사 전이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오늘(13일) 중으로 수사관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업주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해당 장소에 텐트를 치고 상주하던 홈리스로 알려졌다.     이곳은 홈리스 4~5명이 상주하면서 심각한 안전 및 위생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 장소였다.     앞서 인근 청기와 플라자몰 내 업주들과 건물주, 고객, 학생 등 60명이 이를 시정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으며, 청원서는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를 통해 10지구 시의원 사무실로 전달됐다.     한편, 본지는 청원서와 관련, 10지구 시의원 사무실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시니어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 한인타운 공원 시니어 커플

2023-12-13

시의회 인종차별 보도 퓰리처상 수상

LA 지역 정치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온 시의원들의 녹취 보도와 임산부 홈리스 이야기 보도로 LA타임스 소속 언론인들이 퓰리처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타임스의 줄리아 윅 기자는 취재원으로부터 긴 녹취 파일을 받아 분석 보도했다.     이미 한 포털 사이트에 공개됐던 파일 안에는 LA 시의회 중진 의원들과 노조 리더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인종 차별적인 표현을 거리낌 없이 하는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특히 대화에는 흑인과 아시안 주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조명을 받았으며 이후 대규모 항의 시위를 유발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로 현직 시의회 의장이 의장직과 의원직을 모두 사퇴했고, 노조 지도자도 사임했다. 동시에 의회 내에 개혁위원회가 신설돼 지역구 조정 등을 독립적으로 연구 보고하는 계기가 됐다.       신문은 또 101프리웨이 옆에 살던 홈리스 커플이 약물 중독과 출산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현장 취재 보도해 큰 관심을 끌었다.     ‘텐트 속 임신과 홈리스: 메킨지 이야기’ 기사로 상을 받은 클레어 콜린스 영상 기자와 게일 홀랜드 기자는 현장에서 임산부 홈리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취재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사진 보도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과감하고 적나라한 묘사를 시도해 독자들로부터 반향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LA 타임스는 이번 수상으로 총 7개의 퓰리처상을 받은 매체가 됐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시의회 홈리스 시의회 녹취 임산부 홈리스 홈리스 커플

2023-05-08

재정 공동체 커플이 더 행복하다

개인 재정을 결합한 커플들이 장기적으로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은행, 투자, 신용 카드 등 재정을 결합한 커플의 행복도가 더 높고, 향후 주택 구매, 노후 준비 등을 더 안정적으로 준비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결혼한 커플은 동거 커플보다 약 4배 규모의 재정을 보유, 관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같은 차이는 커플의 재정 통합 여부에서 온다는 것이다.     코넬 대학교 에밀리 가빈스키 마케팅학 부교수와 콜로라도 대학교 조 글래드스톤 마케팅학 조교수는 재정을 공유하는 커플과 개인 재정을 유지하는 커플의 행복도를 조사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 커플은 서로의 경제적 행동과 습관을 관찰하기 때문에 이는 상대방과의 책임감으로 이어져 결국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만든다고 밝혀졌다. 또한 운용 가능한 금전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주택 구매나 큰 규모의 재정 사용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재정 결합은 커플의 개인 소비 성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빈스키 부교수는 “파트너와 재정을 공유할 경유 개인의 충동적, 향략적 소비가 줄고 실용적 소비가 증가한다”며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글래드스톤 조교수도 “파트너의 행동과 공유 재정의 투명도는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카드 정보업체 크레딧카드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커플의 43%는 “공동 은행 계좌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34%는 “공동 계좌와 개인 계좌 둘 다 사용한다”, 23%는 “개인 계좌만 사용한다”고 답했다.   공동 계좌를 사용할 경우 차후 이별 혹은 이혼 시 재정의 재분배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됐다. 공동 사용한 비용 정산과 개인의 저축 및 소비를 명확히 구분 지어 나누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 기반 재무설계업체 ‘코블스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시 크레이머 매니저는 "하나의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 커플과 반대로 매번 비용을 벤모로 나누는 커플도 있다며 각자의 개인 재정 관리 방법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가빈스키 부교수와 글래드스톤 조교수는 "재정을 결합하는 것은 실보다 득이 훨씬 많다"며 "공동 계좌를 운영하면 관리해야 할 금전적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결국 심리적 안정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커플의 재정 결합을 장려했다. 우훈식 기자공동체 커플 재정 사용 재정 결합 개인 재정

2022-12-06

마사지 받던 한인 총격 사망…미네소타서 용의자 커플 체포

24일 미네소타 지역 자택에서 40대 한인 남성이 마사지를 받던 중 한 커플에 의해 총격 살해당했다.   다코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피해자 마이클 창범 이(43)씨의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도착한 경관은 자택 화장실에서 총을 맞아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셰리프 경관은 출동 당시 집 뒷문이 부서져 있었으며 카펫에는 많은 양의 피와 피 묻은 발자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셰리프국은 로건 데이비드 슬랙(25)과 포티니 웨스트(25)를 이씨의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 당시 슬랙은 마사지 서비스를 위해 웨스트를 이씨의 자택에 데려다줬다. 이후 이씨가 웨스트를 폭행하고 서비스 비용 지급을 거부하자 권총으로 이씨를 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펀드미(https://gofund.me/96191b0f)에는 이씨의 2살 아들과 아내를 위해 기금을 모금중이다. 현재까지 2만2000달러가 모금됐다.  이씨의 처남인 케빈 시옹은 “그는 다정하고 활기찬 사람이었다”며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주변을 밝게 했다. 그의 눈웃음이 그립다”고 전했다.    한편 슬렉과 웨스트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5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4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예진 기자미네소타 마사지 용의자 커플 한인 총격 마사지 서비스

2022-09-30

[삶과 예술] 더 맛깔스럽게 ‘살사’

춤은 육체로 표현하는 ‘시’라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살사댄스는 사랑스럽고 정열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춤이다. 살사댄스는 걸을 수만 있으면 누구나 출 수 있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서도 출 수 있고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서도 추는 춤이다. 살사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등지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진 라틴댄스의 한 종류이다. 커플 댄스로써 경쾌한 리듬이 있고 패션이 있는 일종의 문화적인 트렌드이다. 살사는 재즈나 힙합처럼 독립된 음악 장르인 것이 큰 장점이며 지속해서 음악이 공급되는 것이 인기 유지의 한 요인이 된다. 요즘에는 슬로우 댄스보다는 결혼식이나 파티장에서는 빠른 템포의 살사 춤이 대세다.   살사라는 용어는 스페인어로 양념, 소스라는 뜻이다. 클럽에서 공연할 때 뮤지션들이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 연주 중간에 ‘더 맛깔스럽게’ 정도의 뜻으로 ‘살사’라고 외치며 연주하면서 흥을 돋구는 데서 그 명칭이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살사댄스를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한 직장여성은 춤을 추며 저절로 몸매교정도 되고 ‘반복되는 일상에 큰 활력소’라며 함박웃음을 짖는다. 또 한 분은 평소에 마음이 가라앉고 자주 우울해지는 증상이 생겨서 의사가 댄스를 배워보라고 하여 찾아온 경우다. 처음에는 어렵다며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하였으나 인내심을 갖고 무던히도 노력하였다. 너무 골똘하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며 즐기면서 춤 줄 것을 권유하였다. 즐기면서 스텝에 충실하다 보면 재미가 난다. 그러면 성공이다. 일단 재미나면 그 매력에 빠져 지속해서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살사 음악의다이나믹한 8박자 리듬에 맞춰 6 스텝을 기본으로 하는 4분의 4박자 춤이다. 자유로운 형식의 춤으로서 특히 젊은이들을 비롯하여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템포의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 라틴댄스로 주목받고 있다.     70대 초반의 고등학교 동문 세 커플이 살사와 팍스트롯 클래스를 등록한 적이 있었다. 그중에 한 분이 몸이 불편한 분도 계셨는데 그 친구 때문에 클래스가 슬로우 해도 불평 없이 서로 배려해 주면서 열심히 하셨다. 커플 댄스 클래스를 하다 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센스가 있어서 스텝을 먼저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 몇 커플은 자신의 스텝이 옳다며 서로 다투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실력이 느는 것이다. 그들은 슬로우 댄스를 추다가 빠른 템포의 살사댄스를 추면서 하체가 튼튼해졌다며 입을 모은다. 살사댄스의 기초 스텝만이라도 익혀둔다면 파티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된다.     Shall we dance? 한수미 / 영댄스 대표삶과 예술 살사 슬로우 댄스 커플 댄스 기초 스텝

2021-11-21

미국 첫 트랜스젠더 주지사 후보 탄생

미국 주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주지사 후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버몬트주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크리스틴 홀퀴스트(62)다. AP통신은 15일 전날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홀퀴스트가 다른 3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당 주지사 후보로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버몬트주 전기협동조합 CEO 출신인 홀퀴스트는 2015년 성전환 수술을 거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했다. 남성이었던 홀퀴스트는 결혼해 자녀 셋을 둔 입장이었다. 홀퀴스트는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진보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버몬트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평생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가족에게 그 사실을 더는 숨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내 직장은 물론 내가 쌓아온 모든 걸 잃을까 봐 걱정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세간의 관심 속에 주지사 후보가 됐지만 그가 주지사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했다. 홀퀴스트는 주지사 선거 본선에서 현직인 공화당 필 스콧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버몬트주는 1962년 이후 한번도 주지사에 재도전하는 현직을 쫓아낸 적이 없다.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홀퀴스트가 소속된 민주당원들 내에서 조차도 홀퀴스트 보다는 스콧 주지사에 대해 호의적 의견을 가진 이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요 정당의 첫 트랜스젠더 주지사 후보라는 역사적 잠재력과 국가적 관심 때문에 기금 모금을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버몬트 미들버리대 명예교수인 에릭 데이비스는 "홀퀴스트가 주지사로 선출되지 않더라도 그의 선거운동의 가장 큰 공헌은 트랜스젠더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월 중간선거에 내보낼 후보들을 뽑는 각 주별 예비선거가 계속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 뿐 아니라 동성애자, 무슬림,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계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텍사스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는 히스패닉이자 동성애자인 루페 발데스 전 댈러스카운티 경찰국장이 선출됐고 조지아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는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주 하원의장이 미국 첫 흑인 여성 주지사 후보로 뽑혔다. 미시간주 13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선출된 팔레스타인 이민자 2세 라시다 탈리브는 공화당과 제3 정당 후보가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첫 무슬림 여성의원 탄생을 예고했다.

2018-08-15

[오픈 업] 트랜스젠더를 기다려 주자

1973년 내가 처음 미국에 도착하여 정신과 수련과정을 시작한 곳은 뉴욕시의 북쪽에 위치한 브롱크스에 있는 일반 병원이었다. 일반 응급실 옆에 따로 정신과 응급실이 있을 정도로 마약 중독이나 정신 질환으로 길거리를 떠돌다가 경찰에게 붙들려 오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곳에서 나는 일생 처음으로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며, 집단 치료자로 참가하게 되었다. 짙은 화장과 가슴이 깊이 팬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여성으로 되기를 원했는지를 호소하였다. 그 지역의 특성 때문인지 대부분이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남자들은 여성 호르몬 주사와 화장술 덕분에 구별이 힘들었다. 그들은 자신이 5~6살 때부터 남성 몸 안에 가려진 여성으로 살았노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의 소원은 언젠가 유럽에 가서 남성 성기를 거세시키고 여성으로 완전히 성 전화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그 후로 45년이 지났다. 내가 일하고 있는 카이저 병원에서는 이즈음 이들 트랜스젠더(Transgender)들이 원하는 성전환 수술을 해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만큼 이들이 미국 사회에서 인정을 받게 된 셈이다. 그런데 이들 어른들의 강력한 LGBTQ 운동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12~14세 정도의 청소년들 중에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어떤 원인에서인지, 자신감이 없고, 학교에서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하고 외톨이였던 이들이 유튜브나 다른 소셜 미디어에서 본 트랜스젠더들의 강한 호소력과 자신감 높은 모습에 자신의 본질이 트랜스젠더라고 믿어버리는 듯하다. 즉 자신이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내가 못난 때문이 아니라 그들과는 완전히 다른 개체인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에릭슨이라는 학자는 청소년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간이며, 이때 올 수 있는 온갖 육체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인 변화들 때문에 많은 혼란을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두뇌의 성장 단계를 연구한 결과도 이를 밑받침하고 있다. 탄생 때부터 활발히 활동하던 아이의 감정 뇌(번연계)는 이 시기에 왕성하게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과 성호르몬들의 영향 때문에 극도로 자극되어 있는 데 반해서 이를 제압하고 합리적인 이성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전두엽의 성능은 아직 너무도 미숙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부모님이나 치료사들에게 우리는 너무 심하게 반응하는 대신에 조용히 귀 기울여주며, 대화의 창을 열어두라고 권한다. 그들의 전두엽이 성숙되어 가면서 차츰 호르몬의 영향도 안정되고 자신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과거 나의 청소년 환자 중에는 동성애자 공황(Homosexual Panic) 때문에 심한 불안감과 죽을 것 같은 괴로움으로 고생한 소년들이 있었다. 젊은 청소년들이 스포츠나 다른 훈련 때문에 집단으로 생활하다가 보면 자연히 마음에 맞는 대상이 생겨서, 정이 가게 마련이다. 한국에서의 경우에 이들은 아마도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뒹굴기도 하며 별 생각 없이 우정을 쌓을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극심했던 이곳 미국에서의 경우, 곁에 있는 동생 친구에게 특별한 흥미를 느낀 어떤 소년은 혹시 내가 동성애자가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에 공황장애까지 경험하게 된다. 사회의 지나친 편견이나 비난이 감정에 휘둘리기 쉬운 청소년들을 얼마나 극단적인 단계까지 몰고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이와는 반대로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의 강한 받아들임이 최근 많이 불안했던 청소년들의 개체감에 잘못된 소속감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많은 공공장소나, 병원, 식당의 화장실이 더 이상 남녀용으로 나누어지지 않고 성에 대한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있다. 이렇게 급하게 변화되는 사회에서 우리의 어린 청소년들이 혼란에 고민하는 동안, 어른들이 침착하게 기다려 주자. 지나친 경악이나 벌보다는 자신감을 길러주며 그들의 성숙을 희망을 갖고 기다려 주자.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

2018-08-12

다저스, 스탠튼 영입위해 류현진 포기?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15일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이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될 경우의 시나리오를 예상, 내년 1월5일 동갑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신라호텔에서 결혼하게 되는 류현진(30.사진)의 이름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인 스탠튼은 2014년 37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킹에 올랐으며 올시즌 159경기에서 59개의 홈런으로 두번째 홈런왕에 등극했다. 이같은 숫자는 2007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수치다. 소속팀 마이애미는 13년간 3억2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그를 잡아두었지만 경영진이 최근 교체되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데릭 지터를 위시한 새 경영진은 팀 연봉을 줄이기 위해 스탠튼을 다른팀으로 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MLB.com은 15일 "LA 다저스도 스탠튼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이애미는 다저스의 영건들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라며 "류현진.브랜든 맥카시.스캇 카즈미어도 말린스로의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모두 선발투수로 뛸수있으며 2018년을 끝으로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이들을 데려와도 연봉과 계약기간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달초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친 다저스가 거포 스탠튼을 영입할 경우 반대급부는 누가 될지 여러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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