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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지도 MZ는 꾸민다...캐릭터 패치

MZ세대(1981~2010년생)사이에서 스마트폰·가방·신발을 꾸미는 ‘N꾸’ 열풍에 이어 얼굴 뾰루지도 개성으로 스타일링하는 ‘뾰꾸’까지 등장했다.     저스틴 비버, 헤일리 비버, 밀리 바비 브라운, 블랙핑크의 로제, 니콜라 펠츠 베컴 등 유명 스타들을 시작으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뾰루지를 꾸미는 ‘트러블 스티커’가 화제다. 별, 꽃, 구름, 고래, 인기 캐릭터 등의 모양에다 페퍼민트, 티트리 오일 등을 함유해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제품이다.     트러블 스티커의 원조 브랜드 ‘스타페이스’는 트러블 패치를 노란 별 모양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페이스 측은 ‘어차피 눈에 띄는 뾰루지라면 재미있게 표현하자’라는 취지로 다양한 모양의 트러블 패치를 선보였던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노란 별 외에도 시즌별로 헬로키티, 스폰지밥, 세서미 스트리트 등 유명 캐릭터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분홍, 파랑, 보라, 검정, 무지개, 형광색 등으로 색을 늘리고 구름 모양을 새로 추가했다. 또한, 스티커를 보관할 수 있는 트러블 패치 케이스도 내놨다. 이 제품은 월그린, 월마트, CVS, 타깃, 아마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6개에 7.99달러. 이 제품이 인기를 끌며 스타페이스는 Z세대 소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패션 분석업체 글로시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스타페이스는 작년 대비 매출이 200%나 성장했다.     소비자들의 큰 호응에 트러블 스티커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도 늘고 있다.     스퀴시뷰티도 ‘플라워 파우더 아크네 패치(20개입·14달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주황, 연분홍, 분홍, 파랑, 보라색 꽃 모양 가운데 큐빅이 붙어있다. 이 제품은 스퀴시뷰티 온라인스토어와 아마존에서 판매한다. 업체 측은 “청소년기에 여드름은 흔히 발생하는 문제지만, 본인에게는 불편하고 숨기고 싶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며 “여드름 관리를 조금이나마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바꾸고자 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의 브랜드 플로렌스는 ‘스팟 어 스팟 아크네 패치(37개입·15달러)’라는 제품명의 트러블 패치를 내놨다. 이 트러블 패치는 연보라색에 구름, 고래, 나비 등의 모양을 하고 있다. 한번 얼굴에 붙이면 최대 8시간이 지속된다.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귀엽고 효과적이다”, “지금까지 트러블을 숨기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 스티커를 구매하고 난 후에 트러블이 생겨도 걱정이 없다", “취향에 따라 스티커 모양, 색깔을 바꿔 사용해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뾰루지 캐릭터 뾰루지 스티커 캐릭터 스티커 유명 캐릭터

2024-06-23

[이 아침에] 추억의 ‘99센트 온리 스토어’

이리나‘99센트 온리 스토어(99 Cent Only Store)’는 좋아하는 가게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이 가게 단골손님이었다. 하루는 작은 아이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일이 있었다. 비누로 깨끗이 씻기고 연고도 바르고 마지막엔 그 당시 한창 인기 있었던 TV 아동용 애니메이션 여자 주인공 도라 디 익스플로러가 선명하게 프린트된 반창고를 붙여줬다. 조금 깊은 상처여서 쓰라리고 아팠을 텐데 도라를 좋아해서 아프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뒤로 딸은 도라가 새겨진 반창고를 모든 인형의 팔과 다리, 얼굴에 붙여주었다. 인형이 아파서 붙여줬다며 안쓰럽다는 표정까지 지었다.  그리 비싼 반창고도 아니고 딸이 좋아해서 아기자기한 동물 그림이 그려진 반창고를 몇 개 더 샀다. 딸은 한동안 그것들을 가지고 놀았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99센트 온리 스토어’에서 파는 많은 품목 중 딸은 스티커를 제일 좋아했다. 꽃 그림, 동물 그림, 위니 더 푸 캐릭터, 헬로키티 등 크고 작은 스티커는 항상 사는 물건이었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이들은 으레 내 핸드백에 먼저 눈길을 줬다. 스티커를 핸드백에서 꺼냈을 때 볼 수 있는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과 환한 미소, 웃음소리 때문에 아이들이 싫증 낼 때까지 샀다. 벽과 유리창, 의자 다리에도 스티커를 붙여서 한동안 우리 집은 인형의 집처럼 스티커로 치장됐다.   주로 생필품을 파는 곳이지만 의외로 선물용품, 공구류, 애완동물 용품, 미용 보조식품 등과 무슨 용도로 쓰는 제품인지 모르는 물건도 의외로 많다. 아이들 학교에서 내주는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99센트 온리 스토어’를 찾곤 했다.     어떤 선생님은 창의력을 발휘하는 프로젝트를 요구해서 여느 가게에서는 팔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했다. 여기에 먼저 들러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에 걸맞은 물건을 사고 크래프트 가게인 마이클스에서 나머지 필요한 재료를 사서 프로젝트를 끝내곤 했다. 이렇게 만든 프로젝트는 아이들보다 선생님이 더 좋아했다.   내가 어렸을 적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동심을 부풀리는 가게가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99센트 스토어’가 사업 부진으로 모든 매장의 운영을 중단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금리와 물가도 올랐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못내 서운해서 며칠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가게 안에 있는 텅 빈 선반을 보니 내 마음이 다 휑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던 때가 생각난다. 좋아하는 스티커를 손에 꼭 쥐고 사달라며 나를 보고 씩 웃던 모습이 그립다. 이제 가게는 없어졌지만, 거기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추억은 내 마음에 연전히 고이 담겨있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스토어 추억 온리 스토어 선물용품 공구류 캐릭터 헬로키티

2024-05-06

내 맘대로 찍자…K포토부스 인기

한류 열풍에 인생샷 촬영을 위한 셀프 포토부스가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키오스크를 이용해 소비자가 직접 사진을 찍는 무인 사진관 형태의 셀프 포토부스는 부담 없는 가격과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해서 한인과 타인종 MZ세대(1981년~2012년생)의 K놀이 문화로 정착했다.     디즈니와 같은 인기 캐릭터 디지털 포토 프레임이나 연예인과 함께 찍은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디지털 포토 프레임 등도 핫하다. 인화된 사진뿐만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찍은 사진과 타임랩스 동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는 점도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요소다.   업체 관계자는 “타인종의 비율이 50~60%나 된다”면서 “초반에는 K컬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남성 고객과 재밌는 추억을 남기려는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해 10월 마당몰에 1호점을 낸 포토박스는 LA한인타운 6번가, 샌호세, 미시간, 텍사스 등으로 확장 중이다. 포토박스는 10달러에 2장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으며, 사진 크기는 2X6과 4X6이다. 또, 미국 내 처음으로 머리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하이앵글(높은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부스를 도입했다. 하이앵글을 통해 더 다양하고 재밌는 포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매장 내에는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머리띠, 인형, 인형탈 등 소품이 준비돼 있으며 인형뽑기, 오락기 등 다른 오락거리도 함께 마련돼 있다. 포토박스의 제이 김 대표는 “휴일이나 주말이 되면 손님이 2배 이상 늘어 발 디딜 틈이 없다”고 말했다.     셀프 포토부스의 원조격인 ‘인생네컷’은 캘리포니아에만 6개의 독립 매장이 있으며, 해외 16개국에서 약 16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다른 업종의 매장 안에 인생네컷 키오스크를 설치한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용 가격은 사진 사이즈, 프레임에 따라 8~12달러 선이다.     인생네컷 키오스크가 설치된 LA한인타운 포차 365의 이정원 매니저는 “인생네컷이 입점하면서 포차 고객이 10% 늘었다”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포차 홍보도 할 수 있어서 일석 삼조”라고 설명했다.     인생네컷을 소유한 엘케이벤쳐스 관계자는 한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해외 매장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만큼 현지 반응이 뜨겁다”며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까지 해외 거래액 비중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인기 포토부스인 ‘포토이즘’도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토이즘은 5월 1일에 코리아타운플라자점의 소프트 오프닝을 한다. 포토이즘은 유명 아이돌이나 아티스트 협업 프레임, 생일 프레임, 셀프프로필 등 다양한 사진 프레임을 제공한다. 또한, 조명과 카메라 각도를 사용하여 잡티 및 얼굴형 등을 보정하는 효과가 있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포토부스 인기 셀프 포토부스 인기 캐릭터 포토 프레임

2024-04-23

“코러스 축제, 계절의 여왕 5월에 만나요”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는 지난 8일 한인연합회관 사무실에서 지가회견을 갖고 2024 코러스 축제에 관해 안내했다.     올해 코러스 축제는 따사로운 5월의 첫 주말인 3일(금)오후5시부터 시작해 5일(일)오후7시까지 애난데일 소재 케이마켓 주차장에서 열린다.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해 스티브 리 회장은 “종전 가을 행사를 개최해 왔으나 코러스 행사가 야외행사인 점을 고려해 기후변화가 변덕스러운 가을보다는 포근한 봄에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히 5월 개최 이유는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유산의 달(AAPI)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한국인의 코러스 축제가 AAPI를 축하하는 첫 공식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 눈여겨 볼 점은 행사 참여 부스 렌탈 가격이 인하됐다. 종전 2천달러이던 음식부스는 1천5백달러, 기타부스는 1천5백달러에서 1천2백달러로 가격이 낮아졌다. 단, 부스안에 설치되는 텐트를 포함한 접이식 테이블 및 의자 등의 집기류는 참가자들이 준비해야 한다.     올해 코러스 축제에 예정된 문화행사로는 통일교육위원 워싱턴협의회 평화통일 공공외교행사 및 탈북민-자유조선인협회의 북한인권 및 문화, 음식 소개 부스가 마련되며, 한복입기, 한국고유 민속놀이, K-종이접기 및 대회, 페이스 페인팅, 태권도 기본동작과 호신술 배우기, 충무공 이순신 업적과 거북선 소개, 김치, 불고기, 갈비, 비빔밥, 잡채 등 한국음식으로 전하는 공공외교 행사들이 준비된다.     더불어 연방정부와 지역정부를 잇는 잡페어, 코러스 갓 탈렌트, 시니어 수퍼스타 노래자랑 무대가 꾸며지며, 코러스 캐릭터 공모전 신청을 오는 17일(일)까지 접수 받아 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케릭터로 티셔츠 등을 제작해 행사기간 동안 홍보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5K마라톤, 경찰관 대 소방과 필리 쿡 오프 이벤트도 협의중이다.     고은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가을 실시했던 코러스 축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타인종 청년들이 참여한 무대행사가 가장 큰 호응을 얻었으며, 문화행사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면서 “올 봄 축제는 로컬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더 활성화할 계획이며 문화행사를 위한 기부 부스도 넉넉히 준비된다”고 말했다.     이용학 부회장은 “요식업 사업 계획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코러스 축제기간동안 음식부스 참여는 메뉴를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703-507-8221(고은정 수석부회장)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코러스 축제 코러스 축제 코러스 행사 코러스 캐릭터

2024-03-13

디즈니랜드 캐릭터 연기자 배우노동조합에 가입 추진

미키, 미니, 도널드, 구피 등 가주 디즈니랜드 캐릭터 연기자들이 노동조합(노조) 가입을 추진한다.   지난 13일 CNN은 약 1700명의 디즈니랜드 캐릭터 연기자들이 연극 및 공연 종사자가 속한 배우노동조합(AEA) 가입을 위해서 3일간 직원들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AEA가 발표한 성명서에 의하면, 13일 기준 노조 가입 추진 중인 ‘매직 유나이티드’는 3일 만에 30%의 찬성률을 얻었다. 업체의 노조 인정에 필요한 60% 동의는 밑돌았다.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에는 식품, 보안. 헤어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2만1000여 명이 12개 노조에 가입하고 있다. 또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캐릭터 연기자들은 몇 해 전에 노조에 가입해 업체와의 교섭 창구를 마련했다.     ‘매직 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요구 조건은 안전 문제와 안정적인 근무 일정이며 특히 캐릭터 연기자의 특성상 고객과 상호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및 건강 문제에 대한 개선도 요청하고 있다.  한편, 디즈니 경영 실적이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캐릭터 연기자들이 속한 사업 유닛(experiences unit)은 여전히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유닛은 작년 4분기 63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이다.  서재선 기자배우노동조합 디즈니랜드 캐릭터 연기자들 디즈니랜드 캐릭터 가입 추진

2024-02-18

이병헌 인터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려고 발버둥쳤다"

이병헌 주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돼 한국 영화의 제작 능력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릴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8일부터 예비 후보자 투표를 시작하며 2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후보는 내년 1월 11~16일 투표를 거쳐 발표된다. 시상식은 3월 10일 열린다.   12월 8일 LA를 포함해 북미에서 개봉 예정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모든 게 무너진 세상에 홀로 살아남은 서민 아파트 황궁을 배경으로 다양한 신념과 욕망을 가진 인물들의 갈등을 그려낸다. 극 중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김영탁은 위험으로부터 아파트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더다. 집에 대한 그의 집념은 단순한 안전과 안식의 욕구를 넘어선다. 이병헌은 김영탁이라는 다면적인 캐릭터를 통해 삶의 의미와 희생, 이상에 대한 내면의 갈등을 탁월한 연기로 그려낸다. 광기와 진지함을 혼합한 그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을 잘 고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택 기준이 있는가. 이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은.   “작품을 선택하는 신념이나 기준은 없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나 재미를 따라가는 편이다. 그것이 가장 큰 기준점인 것 같다. 일단 내가 재밌는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화도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장르가 다르다. 멜로가 유행하면 10년 동안 브라운관이 멜로영화로 꽉 채워진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만난 블랙코미디였다.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블랙코미디를 정말 좋아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영탁을 연기하기 위해 신경 썼던 것이 있는지.   “영탁이 처해있는 상황이라던가 영탁의 감정 상태와 환경에 젖어들기 위해 4~5개월을 몰입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작품이 끝나기 전까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발버둥쳤다.”   그렇다면 영화를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노력했던 것이 있는가.   “영화를 촬영하는 도중에 가족들을 만나고 다른 일도 보고 친구들과 웃고 농담하는 순간에도 마음 한쪽에 영탁이 남아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작품과 캐릭터를 항상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이러한 재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은지.     “무대 인사를 다닐 때 이 주제로 배우들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런데 나는 그때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실제 그 상황 속에 들어가서 살아보고 겪어보지 않으면 대답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계속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스스로 묻게 됐다.”   영화 속 영탁에게 ‘집’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한국은 ‘내 집 마련’의 꿈이 다른 나라보다 두드러지는 것 같다. 모든 가장의 꿈은 가족들을 위해 집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탁에게도 ‘집’이란 가장의 의무와 꿈이라 생각한다.”   그럼 이병헌에게 ‘집’이란.   “휴식, 나에게 집은 휴식이다. 집은 마음 편하게 쉬고 싶은 공간이어야 한다.”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윤수일의 ‘아파트’라는 노래를 부르다가 과거로 플래시백 해서 영탁의 모든 비밀이 관객들에게 다 알려지는 시퀀스가 가장 힘있게 느껴졌다. 굉장히 임팩트 있는 장면이라 좋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상영됐는데 관객들 반응은 어땠나.   “타인종의 반응을 토론토 영화제에서 처음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서 뿌듯했다. 사실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있었다. 집을 지키고자 하는 감정은 모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지진 캐릭터 토론토 영화제 부문 한국영화 한국 영화

2023-11-14

㈜영실업, ‘베이블레이드X’ 론칭 예고

㈜영실업의 글로벌 배틀 완구 ‘베이블레이드’의 4세대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3’을 통해 공개됐다. 전 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베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만큼, 신규 시리즈 출시 소식에 이목이 집중됐다.   ‘베이블레이드’는 팽이의 빠른 스피드와 회전력, 다양한 조합을 통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플레이 모드를 갖춰 유니크한 매력을 자랑한다. 베이 열풍에 잇따라 품절 대란은 물론, 실제 배틀을 통해 챔피언 자리를 겨루는 챔피언십 대회가 국내, 아시아 및 세계 대회로 확장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해왔다.   이번에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3’을 통해 공개된 4세대 시리즈는 ‘베이블레이드X’다. ㈜영실업은 7월 15일, 쇼케이스를 열고 소비자들에게 사전 체험 기회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베이블레이드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애니메이션 티저 영상 및 제품 라인업 공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간의 이벤트 매치, 퀴즈 게임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관람객들은 폭발적인 현장 반응과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하반기에 론칭을 앞둔 ‘베이블레이드X’는 초가속 스피드의 기믹이 탑재되어 역대 최고의 속도감과 동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슈팅 방법이나 기어 조합 등에 따라 한층 다채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플레이는 물론이고 디지털라이징 게임 요소도 기대할 수 있어 전방위적인 놀이 요소도 두루 갖췄다.     ‘베이블레이드X’는 오는 11월 국내 공식 론칭할 예정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봄에는 ‘베이블레이드X’ 애니메이션 공개도 앞두고 있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두루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영실업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아이들이 베이블레이드X를 통해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포함해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실업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3’을 통해 ‘베이블레이드X’ 쇼케이스와 더불어 ‘또봇’, ‘시크릿쥬쥬', '콩순이' 등의 강력한 제품 파워와 고객 경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열렬한 현장 고객 반응을 확인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영실업 론칭 캐릭터 라이선싱 챔피언십 대회 오프라인 플레이

2023-07-16

[기자의 눈] 한인이 주인공인 동화책은 왜 없을까?

동화는 아동들의 자아와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구나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는 한인 2세들에게는 동화가 정체성 확립에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 동화책은 많지만 안타깝게도 미주 한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유아기는 인생에서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것을 배우는 시기라고 한다. 또 많은 행동양식이 이 시기에 형성된다. 따라서 유아기의 학습은 언어 및 정서발달, 그리고 가치관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유아는 동화의 주인공에 동화되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 및 다른 사람의 정서표현을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더구나 자신의 문화와 뿌리를 담고 있는, 자신과 비슷한 생김새의 주인공이 나오는 동화를 보면 유아는 스스로 정체성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인 부모들에게 현실은 어렵다. 지난달 한인 아동을 주제로 한 동화책을 발간한 안나 김 작가는 “미국의 어느 서점엘 가도 한인 혹은 한국이 배경이 된 동화책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아동들은 동화의 스토리와 나 자신을 동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자기와 같은 한인 캐릭터가 없다보니 성장과정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 한인 학부모도 “미국 서점에서 한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동화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며 “미국이 워낙 다문화사회다 보니 애들이 나중에 한인이라는 뿌리 의식을 갖지 못할까 걱정이 된다. 어릴 때부터 동화책으로라도 한인과 한인사회에 친숙해지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월트디즈니가 만든 아동 영화에서도 한국 문화를 배경으로 한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육아 콘텐트를 제작하는 한 한인 유튜버는  “아이가 백인 인형을 보더니 자기도 그렇게 닮고 싶다고 하더라”며 “아시안 인형은 예쁘지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 순간 가슴이 내려앉았다”는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듯 어린이용 인형만 봐도 아시아계를 모델로 한 인형들은 예쁜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로 인해 아시아계 어린이들조차 아시아계가 모델인 인형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디즈니에서 개봉된 어린이용 영화 가운데 아시아가 소재인 것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뮬란’과 ‘터닝레드’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라야’ 정도가 고작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한국 콘텐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성인들을 위한 드라마나 영화 등이 대부분이지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 영화나 교육용 콘텐트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인 차세대들에게 뿌리 의식을 갖게 하려면 문화적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3세 아동에게 자기에 대해서 설명해 보라고 하면 이미 구체적인 신체적 특징부터 본인의 능력, 사회적 관계, 심리적 속성 등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한다. 이 시기부터 자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셈이다. 그리고 아동기에 이르면 자기에 대한 개념은 더욱 복잡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유아 및 아동기에 정체성을 바르게 확립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아 정체성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느낌 및 인지를 뜻하는 것으로 유아기와 아동기에 형성되어 발달된다.     한인 차세대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임이다. 한인사회와 한국 정부가 한인 어린이들에게 맞는 다양한 문화 콘텐트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한류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김예진 칼럼 자아정체성 확립 한국인 캐릭터 아시안 인형들

2023-05-09

SPC그룹 파리바게뜨, ‘어메이징 벨리곰 케이크’ 출시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인기 캐릭터 ‘벨리곰’과 협업한 ‘어메이징 벨리곰 케이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지인 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벨리곰’의 깜찍하면서도 밝고 희망찬 이미지를 활용한 캐릭터 케이크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벨리곰’은 145만 SNS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곰 인형 모양의 캐릭터다.   이번 ‘어메이징 벨리곰 케이크’는 벨리곰 캐릭터를 입체 케이크로 제작해 벨리곰의 귀여운 외모를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케이크 전체에는 밝은 분홍색의 크림으로 아이싱하고 핑크 코코넛 가루로 마무리하여 벨리곰의 사랑스럽고 포근한 분위기를 표현했으며, 화이트와 밀크 초콜릿으로 눈, 코, 입 등의 디테일을 살려 벨리곰 특유의 엉뚱함과 귀여움을 더했다. 또한 케이크 내부에는 부드럽고 촉촉한 화이트 케이크 시트와 체리 과육 알갱이가 콕콕 박혀 있는 달콤한 체리 크림을 겹겹이 쌓아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1020세대 중심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벨리곰과 협업한 캐릭터 케이크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파리바게뜨 어메이징 어메이징 벨리곰 spc그룹 파리바게뜨 벨리곰 캐릭터

2023-04-29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아키즈 스튜디오'

 아키즈 스튜디오의 고성욱 원장은 “미래의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이다. 미래에는 자율 주행차가 다니고, 지금 잘나가는 직업도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칠까 고민하는 것보다, 어떤 역량을 키워줘야 할 것인가가 부모님들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필수역량은 다양한 재료와 매체로, 주도적이고 창의적이며 예술성까지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고 원장은 작년 8월에 덴버로 이주해 왔는데, 그 이전에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해 삼성반도체에 입사했지만,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그림그리기에 대한 열망은 쉽게 식지 않았다. 그래서 이전의 공부를 내려놓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고 원장은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공으로 학사, 실험 애니메이션(experimental animation)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 중에는 Fox 애니메이션 사에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3대 애니메이션 대학으로 유명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15년간 대표 교수와 학과장을 역임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다수 애니메이션 및 게임 디자인을 제작해왔다. 그러다 오래전부터 미뤄왔던 가족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이곳 콜로라도를 선택했다고 한다. “학생들을 오랫동안 가르쳐오면서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한동안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이제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키즈 스튜디오의 커리큘럼은 크게 다섯 가지로 보면 된다. 첫 번째는 기본기를 익히는 훈련이다. 사물을 보면서 그림을 그릴 때, 단순히 선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면 명함과 입체감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생동감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사물전체를 볼륨감 있는 덩어리로 나누어서 보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두 번째는 그림그리기(Painting)인데, 연필, 차콜, 마커, 먹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창의적으로 캔버스를 채우는 것이 목적이다. 세 번째는 페인팅(Painting)이다. 컬러를 혼합하는 방법을 배우며 여러가지 사이즈의 붓을 이용해 다채로운 질감을 표현해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찰흙이나 다른 재료들을 사용해 밑그림을 3차원적으로 만들어보는 조각(Sculpture)이다. 다섯 번째는 프린트메이킹(Printmaking)이다. 판화나 실크스크린으로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마지막은 혼합미디어(Mixed Media)로 그림과 페인팅, 콜라주 등 다른 매체들과 조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고 원장은 “기본기를 다지고, 능동적으로 판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 아키즈 스튜디오의 교육목표” 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작품의 시작과 끝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다 보면 아이들의 생각은 훌쩍 성장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키즈 아카데미의 주소는 11000 E. Yale Ave. #225, Aurora, CO 80014(가동빌딩 2층) 이며, 수강 문의는 626.940.9089로 하면 된다.                          김경진 기자스튜디오 기본기 애니메이션 대학 애니메이션 캐릭터 애니메이션 분야

2023-03-22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무민세대

경쟁사회에 지친 요즘 젊은이를 일컫는 신조어 중에 ‘N포세대’와 ‘무민세대’가 있다. ‘N포세대’는 낯익다. 3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 5포세대(3포세대+내 집 마련+인간관계), 7포세대(5포세대+꿈+희망)보다 포기할 것이 더 많은 세대라는 뜻이다.   ‘무민세대’는 한자 ‘없을 무(無)’와 ‘의미하다’를 뜻하는 영어 ‘민(mean)’의 합성어다. 남들이 보기에 다분히 무의미한 일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언뜻 보기엔 ‘N포세대’와 다를 것 없이 우울한 청춘으로 여겨지지만 속뜻은 전혀 다르다. ‘무민세대’는 무언가에 쫓기거나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자신의 속도대로, 기준대로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길 원한다. 그래서 세상의 잣대와는 정반대로 무의미한 일에 관심을 갖고 즐거움을 추구한다. 돌·조개 모으기를 좋아하는 몽상가 캐릭터 ‘무민’처럼 말이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의미한 일은 아무것도 안 하기, 일명 ‘멍 때리기’다. 모든 삶의 순간에 강조의 따옴표(‘ ’)를 넣기보다 쉼표(,)를 선택한 이런 태도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낸 정희재씨는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의미 있는 것들, 다리에 힘이 풀릴 만큼 격정적인 순간만이 인생의 정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일상을 심플하게』의 저자 마스노 슌묘는 “현대인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바쁘다’는 항상 뭔가에 쫓기고 있는 듯한 강박적인 감각일 뿐”이라며 “하루에 10분 만이라도 아무것도 안 하면서 불필요한 것을 떨쳐내고 마음의 풍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작 10분 안에 세상은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10분의 쉼만큼 우리 삶은 편안해질 수 있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몽상가 캐릭터 저자 마스노 요즘 젊은이

2023-02-13

[그 영화 이 장면] 주토피아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선택한 작품은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016)다.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토끼 캐릭터는 ‘사고뭉치’ 벅스 버니겠지만, ‘주토피아’의 주디는 바른 이미지에선 최고다. 이 영화에서 주디는 평화의 의미를 실천하고 전달하는 메신저이며, 그 어떤 절망적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불굴의 캐릭터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주토피아’는 포유류 통합 정책에 의해 육식 동물과 초식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이상적인 도시다. 어릴 적부터 정의감이 남달랐던 주디는 경찰의 꿈을 이루지만, 그가 헤쳐나가야 할 현실은 만만치 않다.   ‘주토피아’는 올바른 세상에 대한 영화다.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는 주토피아처럼, 우리의 공동체도 평온하길 바란다. 하지만 문제는 생겨난다. 현실은 이상과 달리 복잡하고, 우린 모두 부족한 존재이며, 그 틈을 타 두려움으로 세상을 장악하려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없는 걸까? 엔딩의 연설 신에서 주디는 말한다. “긍정적으로 보세요. 우린 공통점이 많으니까요.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할수록 더 포용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당부한다. “자신의 내면을 보세요. 변화의 시작은 바로 여러분이며, 저 자신이며, 우리 모두니까요.”     당연하고 평범하며 순진해 보이지만, 주디의 이 말은 평화가 절실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 아닐까. 한 해의 시작에서, 주디의 진심이 전해지길 바란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초식 동물 육식 동물 토끼 캐릭터

2023-01-06

코안도르 2호점 오픈… LA 웨스턴길에

'빵의 성지' '빵의 정석'으로 통하는 '코안도르(COIN DE RUE) 베이커리 & 카페'를 더 많은 곳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코안도르는 최근 LA 웨스턴과 1가 코너에 2호점을 오픈하며 웨스턴 가에 고소한 빵 냄새를 가득 풍기고 있다.     (구) 탐앤탐스 자리에 오프닝을 알린 코안도르 2호점에서는 본점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비롯해 새로운 메뉴들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2층에 80석의 다이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빵을 곁들여 여유롭게 공부를 하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코안도르 2호점은 오픈을 기념해 갖가지 토핑을 올린 허니 토스트를 준비했다. 달콤한 앙버터부터 '마약 옥수수'의 토스트 버전인 콘치즈 고소하면서도 담백해 프랑스 색이 짙은 크로코무슈 달콤한 허니 풍미가 살아있는 대파 토스트 등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허니 토스트 시리즈를 출시해 오픈 초기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이와 함께 글루텐 프리 빵도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서 개발하고 특허출원까지 마친 '바이오 플라워'를 이용해 만든 무화과 깜빠뉴와 아몬드 월넛 헤이즐넛 등 넛츠를 곁들인 곡물빵 디너롤빵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효상 대표는 "빵을 좋아하지만 당이나 칼로리 소화 등의 이유로 빵을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바이오 플라워는 일반 밀가루에 있는 글루텐을 잡아먹고 유산균을 장까지 도달시킨다. 그러면서 다른 글루텐 프리 빵들과 달리 쫄깃함은 살아있는 것이 장점이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글루텐 프리 빵들은 향후 다양한 종류로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파빵과 추억의 맘모스빵 오징어 먹물빵 등은 코안도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빵들이다. 아울러 대전의 성심당 부산 옵스 목포 코롬방제과 등 한국의 10대 베이커리 명물 빵들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코안도르는 또한 연말 시즌을 맞아 스페셜 케이크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시그니처 케이크인 쓰리 베리 케이크와 후카이도 치즈 케이크에 아기자기한 홀리데이 장식을 올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 케이크 등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코안도르 베이커리 & 카페는 밤 11시까지 오픈한다.     ▶문의: (323)840-3971(1호점),            (323)963-5111(2호점)   ▶주소: 1110 S. Western Ave #101 (1호점),            113 N. Western Ave (2호점)코안도르 웨스턴길 코안도 la 웨스턴길 오픈 초기 캐릭터 케이크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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