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찍자…K포토부스 인기
머리 위 카메라·소품 비치
개성 살린 연출 가능하게
고객 60% MZ세대 타인종
LA에서 전국으로 확산중

독특하고 재밌는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젊은층에게 한국의 셀프 포토부스가 인기다. LA한인타운 내 셀프 포토부스 업소인 ‘포토박스’에서 젊은 여성들이 귀여운 머리띠와 예쁜 인형을 안고 사진을 찍고 있다. 김상진 기자
키오스크를 이용해 소비자가 직접 사진을 찍는 무인 사진관 형태의 셀프 포토부스는 부담 없는 가격과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해서 한인과 타인종 MZ세대(1981년~2012년생)의 K놀이 문화로 정착했다.
디즈니와 같은 인기 캐릭터 디지털 포토 프레임이나 연예인과 함께 찍은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디지털 포토 프레임 등도 핫하다. 인화된 사진뿐만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찍은 사진과 타임랩스 동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는 점도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요소다.
업체 관계자는 “타인종의 비율이 50~60%나 된다”면서 “초반에는 K컬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남성 고객과 재밌는 추억을 남기려는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해 10월 마당몰에 1호점을 낸 포토박스는 LA한인타운 6번가, 샌호세, 미시간, 텍사스 등으로 확장 중이다. 포토박스는 10달러에 2장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으며, 사진 크기는 2X6과 4X6이다. 또, 미국 내 처음으로 머리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하이앵글(높은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부스를 도입했다. 하이앵글을 통해 더 다양하고 재밌는 포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매장 내에는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머리띠, 인형, 인형탈 등 소품이 준비돼 있으며 인형뽑기, 오락기 등 다른 오락거리도 함께 마련돼 있다. 포토박스의 제이 김 대표는 “휴일이나 주말이 되면 손님이 2배 이상 늘어 발 디딜 틈이 없다”고 말했다.
셀프 포토부스의 원조격인 ‘인생네컷’은 캘리포니아에만 6개의 독립 매장이 있으며, 해외 16개국에서 약 16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다른 업종의 매장 안에 인생네컷 키오스크를 설치한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용 가격은 사진 사이즈, 프레임에 따라 8~12달러 선이다.
인생네컷 키오스크가 설치된 LA한인타운 포차 365의 이정원 매니저는 “인생네컷이 입점하면서 포차 고객이 10% 늘었다”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포차 홍보도 할 수 있어서 일석 삼조”라고 설명했다.
인생네컷을 소유한 엘케이벤쳐스 관계자는 한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해외 매장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만큼 현지 반응이 뜨겁다”며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까지 해외 거래액 비중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인기 포토부스인 ‘포토이즘’도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토이즘은 5월 1일에 코리아타운플라자점의 소프트 오프닝을 한다. 포토이즘은 유명 아이돌이나 아티스트 협업 프레임, 생일 프레임, 셀프프로필 등 다양한 사진 프레임을 제공한다. 또한, 조명과 카메라 각도를 사용하여 잡티 및 얼굴형 등을 보정하는 효과가 있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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