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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종각’ 샌피드로 인근 총격사건 급증

한국정부가 기증한 ‘우정의 종’이 있는 샌피드로 지역에 총격이 급증하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통계 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샌피드로는 총격 사건에 있어서 비교적 안정한 지역이었지만 지난해 총격이 거의 90건에 육박하면서 치안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20년에는 63건을 기록했고,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71건, 58건으로 집계됐다.     샌피드로의 총격 증가는 급작스러운 변화다. 지난 2021~2022년에도 월간 총격이 9건을 넘긴 적이 없었지만 지난해 9월 14건을 기록했고,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19건을 기록했다.     총격 증가를 보이는 지역은 샌피드로 뿐만이 아니다.   샌피드로와 인접한 윌밍턴에서도 지난해 9월 총 11건의 총격이 보고됐는데, 이는 지난 2년새 가장 높은 월간 수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갱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매체는 추측했다.     지난해 9~10월 사이 샌피드로에서 발생한 총격 33건 중 11건(33%)이 갱단이 연루된 사건이었다. 샌피드로는 LA 인기 관광지로 한인들로 자주 가는 ‘우정의 종각’과 ‘포인트 퍼민 라이트 하우스’ 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같은 총격 증가는 치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LA시 전체 총격은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했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그해 총 2852건이 발생해 이전해(2022년)보다 8.8% 감소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샌피드로 빨간불 샌피드로 총격 치안 빨간불 사이 샌피드로

2024-02-21

재산세 없는 도시 '멀베리' 실현, 한 발 더 성큼

귀귀넷 카운티 북동부 지역에 재산세 없는 신도시 멀베리를 세우는 내용의 법안이 조지아주 상원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틀랜타저널(AJC)는 주 상원의 관련 소위원회가 멀베리 시 설치 법안(SB333)을 지난 26일 승인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상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 법안을 대표 발의한 클린트 딕슨 주 하원의원(공화)은 신도시 설치 필요성의 가장 큰 이유로 ‘지역 치안’을 들었다. 귀넷 카운티의 인구 급증에 따라 이 지역을 관리·감독할 추가 공공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5개 지역구의 멀베리 시는 2년 임기의 시장과 4년 임기의 5명 시의원을 둔다. 시장과 시의원은 각각 9000달러와 8000달러의 낮은 연봉을 받고 주민 편의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주민들에게는 ‘재산세를 폐지한다’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판매세, 보험료, 사업자 등록세 등을 통해 연 94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하는 대신, 재산세를 폐지해 주민 부담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AJC는 “상원의원들은 주민이 아닌 5명의 시의원이 시장을 선출한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시의회의 세부 운영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의회 정기회기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오는 9월 어번, 대큘라 등 새 도시로 편입되는 대상 지역의 주민투표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재산세 도시 신도시 개발 대신 재산세 지역 치안

2024-01-29

성탄절 쇼핑 인파 겨냥 총격 잇따라

연말 쇼핑 인파가 붐비는 백화점과 클럽 등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사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쇼핑센터 ‘시타델 몰’에서 24일 편을 나눈 두 그룹이 총격을 주고 받아 성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사건 현장에서 다른 남성 2명도 총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고 여성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총격 사건으로 해당 쇼핑몰은 이날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텍사스 휴스턴에서도 한 클럽 바깥에서 말싸움이 벌어진 끝에 총격이 발생했다. 총격으로 20대 남성 아이제이아 파커가 여러 차례 총격을 당해 숨졌다.   이날 파커는 형제 등 가족 14명과 함께 크리스마스이브 파티를 위해 클럽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현지 방송 ABC13이 파커의 유족들을 인용해 전했다. 현장에서 젊은 남성 5명이 훔친 것으로 보이는 트럭을 타고 달아났으며, 이 트럭과 트럭 운전사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아 모두 20대 초반 남성들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한 쇼핑몰에서도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사망했다.     플로리다주 치안 당국에 따르면 올랜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170마일 떨어진 오칼라 소재 패덕몰에서 24일 총격 사건이 발생,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여성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마이크 발켄 오칼라 경찰서장은 사망자가 피해 남성을 노리고 여러 차례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이며, 총기 난사 사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39살 남성 용의자에 대해 계획적인 일급 살인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았다. 용의자는 총기를 버리고 도주했으며, 위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의 체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0 달러의 현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현장에서 용의자의 모자를 가져간 사람에게 수사 당국에 제출하도록 촉구했다.   경찰서 측은 성명에서 “그 모자에는 귀중한 DNA 정보가 들었을 수 있으니 우리는 그걸 돌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제출하지 않으면 증거 훼손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플로리다 콜로라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플로리다주 치안 성인 남성

2023-12-25

시카고, 치안 개선 마스터플랜 공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치안 개선 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존슨 시장실은 최근 ‘커뮤니티 안전을 위한 시민들의 계획’(People’s Plan for Community Safety)을 공개했다. 시카고 치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장이 어떤 정책을 펼쳐 나갈지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주요 골자는 시카고 주요 우범지역을 네 곳 설정하고 이 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대대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총격과 살인 등 주요 강력 범죄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네 곳의 주요 우범지역은 잉글우드와 리틀 빌리지, 오스틴, 웨스트 가필드 파크 등이다.     이 지역 중에서도 범죄 발생이 빈발하고 있는 우범 블록을 지정했다. 우범지역 선정은 폐교된 학교와 고교 졸업생 비율, 주민당 의사 숫자, 총격 사건 피해자 숫자, 실업률 등의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이들 지역에는 시청의 자원이 우선적으로 투입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본소득제(guaranteed basic income)의 확대 적용이다. 이 제도는 새로 설정된 우범 지역에만 확대 적용될 예정으로 현재는 5000명의 주민들에게 일인당 월 500달러가 12개월간 지급됐지만 ‘커뮤니티 안전을 위한 시민들의 계획’에서는 수급 대상 주민들의 숫자는 줄이지만 1000달러로 수령 금액을 두 배 올리고 수급 기간 역시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중퇴 학생들을 재입학시키고 정신 건강과 트라우마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며 폭력 예방 서비스를 시행하는 포함돼 있다. 아울러 경찰 자원도 이 지역에 집중 투입될 수 있도록 필수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치안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노력이 예산이 뒷받침되면서 꾸준하게 실행된다면 범죄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이를 추진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이다. 내년의 경우 연방 정부가 지원한 지원금이 있지만 이후로는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조달하는지가 관건이다. 2024년 예산에는 1억달러의 미지출 연방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다. 이후로는 민간 부문에서 모금한 재원이 쓰여져야 한다.   이를 위해 시카고 지역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특별위원회에서 1억달러를 목표로 기금 모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금은 자체 프로그램을 마칠 경우 일자리 소개로 이어지고 네 곳의 우범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데 쓰여질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마스터플랜 시카고 시카고 치안 치안 개선 주요 우범지역

2023-12-22

"경찰 소용없어" 민원 통해 호소하는 한인들

이달부터 새 임기가 시작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이하 WCKNC)에 한인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WCKNC는 첫 정례회의(7월 10일)를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 후 지난 20일까지 최소 14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WCKNC에 따르면 접수된 민원 중 ▶5건은 식당 내 절도 ▶5건은 올림픽과 호바트 인근 한인타운 상징 조형물 파손 ▶4건은 8가길 등 인도 파손에 관한 것이다.     새 대의원을 선출한 뒤 열흘 만에 한인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한인타운 내 해결이 시급한 현안이 쌓여있다는 뜻이다.     본지는 WCKNC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 한인타운 내 치안 상황 등을 살펴봤다.   먼저 ‘들치기’ 범죄가 심각했다.   WCKNC에 따르면 ‘식당 내 절도’와 관련한 사건은 모두 들치기 피해를 본 식당 업주, 직원 등이 제기한 민원이었다.     피해를 본 식당은 올림픽 선상의 ‘함흥회관’을 비롯한 분식집 1건, 고깃집 1건, 한식당 2건 등이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찰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민원 내용을 살펴보면 한인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음 ▶경관이 피해 현장에 오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 ▶담당 순찰반장(SLO)과 통화 불가 ▶ 경찰서에 민원을 접수하고 싶어도 언어 장벽 때문에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기 힘들다는 점을 호소했다.     WCKNC 마크 리 신임 의장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찰의 부실한 대처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며 “한인타운 식당가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업주간의 더욱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추길 원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본지는 피해 업소 중 한 곳인 ‘함흥회관’의 사례를 살펴봤다. 이 업소에서는 지난달 5일 한인 여성 고객이 좌석에 놔둔 가방을 도난당해 피해를 보았다.   CCTV 영상을 살펴보면 사건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발생했다. 히스패닉계 2명이 식사 중이던 한인 여성의 뒤쪽에 앉았다. 이때 히스패닉계 남성은 주방 쪽으로 직원이 가는 것을 확인한뒤, 자리에서 일어나 자연스럽게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오른손에 쥐었다.    이후 한인 여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방심한 틈을 타 피해자의 가방을 재빨리 낚아채 재킷 안쪽으로 숨긴 뒤 함께 온 히스패닉계 여성과 함께 유유히 식당을 빠져나갔다.     함흥회관 샘 오 사장은 “용의자들은 아마 계속 손님을 지켜보다가 식당까지 따라 들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사장은 “요즘 타운 내 식당가에서 이런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에 CCTV 영상을 가지고 가서 신고까지 했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오 사장은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에 실망감을 느끼고 주민의회에 민원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     타운 내 절도 범죄의 심각성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특히 ‘들치기’가 포함된 개인 절도 피해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인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7월 15일까지 기준) 집계된 ‘개인 및 기타 절도’는 총 802건이다. 6.2스퀘어 마일 규모의 관내에서 절도 피해가 하루에 4건씩 발생한 셈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732건) 9.5% 증가했다. 지난 2021년(616건)과 비교하면 무려 30%나 급증했다.     지난 5월에도 한인 여성이 식사를 하다가 한 한인 식당에서 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지 5월 26일자 A3면〉 피해액은 1만 6000달러였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결국 WCKNC가 나서기로 했다. WCKNC의 임원진은 오는 26일 올림픽 경찰서 관계자들과 긴급 미팅을 갖고 대응 방안 마련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리 의장은 “최근 접수된 민원 내용을 토대로 현재 타운 내 범죄 상황의 심각성과 업주들의 고충을 전달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미팅을 계기로 경찰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타운 내 치안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시작 치안 한인타운 전체 한인 여성 한인 식당

2023-07-23

Special Story "볼티모어 '치안공백'이 총기난사 불렀다"

    강력범죄로 악명 높은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지역 축제(block party)'에서 괴한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현장에는 수백명의 지역 주민들이 몰려 있었다.    2일 새벽 12시30분 경 볼티모어 남부 브루클린 지역 그레트나 애비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18세 여성과 20세 남성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총상 환자 가운데는 중상자들도 다수여서 사망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범인은 최소 40~50발의 총격을 가했다. 한 지역 주민은 매년 열리는 해당 축제가 "경찰이 출동하는 불상사를 동반해 왔다"면서 "경찰이 축제 중에 발생할 불상사에 대비했다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 대니 곤잘레스(57) 씨는 "이번 총격사건은 '일상다반사'일 뿐"이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내왔다. 그는 "이것이 볼티모어다. 볼티모어는 살인도시(Murderland)"라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는 올들어 140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인구 57만명의 볼티모어에는 해마다 300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지난해 보다 살인사건 발생률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인구 70만 명인 워싱턴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가 연간  200여 건인 것과 비교해 보면 볼티모어 시의 치안 상태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볼티모어 시는 경찰관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흑인 인구가 절대 다수인 볼티모어 시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겪는 '멸시'와 '따가운 눈총'을 견디기 힘들어 지원자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당국에 따르면 볼티모어 경찰국에는 700명 이상의 충원이 절실하다.  경찰관 숫자가 부족하면 이미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응은 할 수 있어도 이를 예방할 여력이 없다. 이것이 볼티모어 치안 공백의 근본적 원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볼티모어 브랜든 스캇 시장은 "피해자들을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 기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총기난사 사건은 왜 우리가 불법 총기를 길거리에서 몰아내야 하고, 총 가질 자격 없는 자들에게서 총기를 되찾아야 하는 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웨스 무어 주지사는 "이러한 끔찍한 총격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증스럽다"면서 " 어젯밤과 같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볼티모어 치안공백 볼티모어 경찰국 볼티모어 치안 메릴랜드 볼티모어

2023-07-03

뉴요커 4명 중 1명 “5년 내 떠날 것”

뉴요커 4명 중 1명은 향후 5년 이내에 뉴욕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70% 이상은 뉴욕주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뉴욕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와 교육, 여가생활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주민 중 71%는 앞으로 5년 뒤에도 뉴욕주에 거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27%는 5년 내에 뉴욕주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또 뉴욕주에서 은퇴하겠다고 언급한 뉴욕 주민은 약 60%였던 반면, 31% 가량은 은퇴는 다른 주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주 생활에 만족하는 이들은 ▶성공할 수 있는 기회 ▶교육과 의료의 질 ▶여가활동 ▶소셜라이징 등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주민 중 70%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79%는 뉴욕주 내의 여가활동은 뛰어나거나 좋다고 답했다. 소셜라이징 기회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이들은 77%였고, 교육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73%였다.     반면 뉴욕주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은 범죄 문제와 경제 안정성이었다. 뉴욕주 치안이 안전하다고 평가한 이들은 51%로 절반을 겨우 넘겼다. 은퇴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평가한 이들은 38%에 그쳤고, 경제 안정성이 좋다고 평가한 사람들도 33% 수준에 불과했다. 범죄 이슈에 대해 강경 대응을 원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41%만 뉴욕주가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돈 레비 시에나칼리지 리서치 책임자는 “뉴요커들은 뉴욕이란 지역이 주는 기회와 교육수준, 구성원에 대해선 크게 만족하고 있지만, 높은 물가로 인해 위협받는 경제 안정성과 범죄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 주민들이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꼽은 곳은 뉴욕시(85%)였다. 이외에는 자유의 여신상(67%), 나이아가라 폭포(63%), 올바니(60%), 롱아일랜드 해변(53%)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유선전화 및 휴대폰을 통해 406명의 뉴욕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표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문조사 대상 샘플은 연령과 인종, 성별, 지지 정당 등을 혼합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집단을 구성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요커 설문조사 뉴욕 주민들 뉴욕주 생활 뉴욕주 치안

2023-04-13

[긴급진단 타운 안전한가] “순찰 활동 80시간 늘려…치안불안 해소 기대”

11일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10대 피해자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LA지역에서 총격과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가 증가한 가운데 한인타운의 치안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분위기다.     본지는 LA한인타운의 안전을 책임지는 올림픽 경찰서 에런 폰세(사진) 서장과의 긴급 인터뷰를 통해 최근 강도 및 범죄 유형과 치안 강화 노력 등을 들어봤다.     -올해 올림픽 경찰서 관내 강도 사건은.   “지난 3월 8일까지 총 1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5건에서 20.7% 감소한 것으로 좋은 신호다.”   -자주 보이는 범죄 수법이 있나.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노린 사건이 최근 매우 많다. 휴대폰을 강탈하거나 잡아채 가는 경우인데 사람들에게 지속해서 경고하지만, 여전히 피해가 크다. 길거리를 걸을 땐 꼭 주머니나 가방 속에 휴대폰을 넣고 꺼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들에게 범죄를 시작할 빌미를 주지 마라. 또한 길을 걸으며 문자를 하거나 영상을 보면 주위를 살피지 못하게 되고, 이는 범죄뿐만이 아니라 안전사고로부터도 취약하게 만든다.”     -강도와 절도의 차이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휴대폰을 뺏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무력(force)이나 두려움을 이용한다면 강도 사건이다. 협박하거나 총을 겨냥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경우가 포함된다. 반면 절도는 다르다. 두 가지가 있는데, 범행 과정에서 다치게 하거나 겁을 주지 않았지만, 갑자기 와서 채가는 경우는 ‘대형 절도(grand theft)’다. 피해를 본 직후에 겁이 나겠지만, 순식간에 벌어져 경황없이 당한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커피숍 등에서 자리에 놔둔 휴대폰을 한눈판 새 누가 가져갔다면 그 경우는 ‘일반 절도(regular theft)’다.”     -강도 사건의 체포율은 어떤가.     “다른 범죄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강도 사건의 경우 정확한 피해자가 있고 언제, 어디서 발생한 사건인지 실마리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걸 근거로 CCTV 영상을 확보하거나 잠재적 목격자를 찾기가 쉽다. 반면 차량 탈취나 빈집털이 등의 경우 피해자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건 발생 시각이나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안 강화를 위한 노력은.   “몇 주 전부터 순찰 오버타임을 확대했다. 한주에 3~4일을 늘렸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한 주에 80시간 늘어났다. 8개의 시프트가 각각 10시간씩 더 근무하는 셈이다. 특히 순찰팀은 라디오 콜을 받지 않는다. 온전히 거리에 경찰 가시성을 높이고 안전 순찰을 위한 팀이다. 도보나 차로 다니면서 비즈니스 업주들과 소통하며 치안에 대한 애로사항을 살핀다. 법 집행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휴대폰 올림픽 치안 강화 올림픽 경찰 la한인타운 한복판

2023-04-12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의 치안 공약

시카고 주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연 치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종 범죄가 폭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 역시 치솟고 있다. 이전까지 불안한 시카고의 치안이 일부 지역, 일부 인종에만 편중된 사안이었다면 이제는 시카고 어느 곳에서든지 강력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 대부분 시카고언의 생각이지 아닐까 싶다. 그만큼 불안한 치안은 평범한 시카고 주민들의 일상까지 파고든 문제가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 진출한 폴 발라스, 브랜든 존슨 후보의 치안 대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어느 후보가 어떤 생각으로 치안 문제를 대하고 있으며 해결책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봐야 할 때다.     일단 두 후보의 성향을 파악하면 기본적인 입장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발라스 후보는 비교적 상대 후보에 비해 중도, 보수적인 성향으로 파악된다. 그를 후원하는 단체가 공화당 성향이 많을 뿐만 아니라 예비선거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그룹이 경찰 노조였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경찰 노조는 발라스 후보에 대해 공식 지지 선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경찰 개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스 후보는 우선 경찰에서 떠난 퇴직자 중에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될 경우 시카고 경찰로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카고의 경찰 인력이 1만3000명 수준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빈 자리에 1500명을 채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빈 자리를 퇴직한 경찰로 채우겠다는 것이 발라스 후보의 입장이다.     그리고 경찰 예산을 적어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 이전 발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주민들을 체포해 수감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찰에 대한 훈련을 강화한 뒤 모든 지구에 경찰을 투입해 커뮤니티 주민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발라스 후보는 또 CTA를 전담 관리하는 순찰팀을 300명으로 증원하고 3년내 경찰로 복직할 경우 기존 복무 연한을 인정해 주겠다고도 밝혔다.         존슨 후보는 비어 있는 경찰 인력을 즉각적으로 채우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적어도 2년 이상이 걸리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존슨 후보가 언급한 방향은 경찰 인력 중에서도 강력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직을 200명 늘리는 것이다. 또 1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경찰국내 다른 부서에 투자해 보다 효율적인 경찰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홍보팀과 행정 지원 업무, 그래픽 디자인, 사진 등의 업무를 다시 평가해 예산을 재배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시카고 경찰이 소수계 주민들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며 특정 지구에는 지나치게 많은 경찰이 배치되는데 비해 우범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이 배치되는 상황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경찰 예산 중단을 찬성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존슨 후보는 경찰의 예산과 인력이 아니더라도 가능한 정신 치료 등에서는 이를 비영리단체 등에 맡겨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아담 톨리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슈가 됐던 총격 탐지 장치인 ShotSpotter에 대해서는 무리한 경찰 추적 등의 원인이 된다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카고의 치안 문제는 최근 개선의 조짐이 보이고는 있지만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이슈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정 지역, 특정 주민들이 아니라 일반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 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면 분명 다른 사람들만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카고 시장에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의 치안 대책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후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다행히도 경찰과 주민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치안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었다. 현재 시카고 경찰과 주민들의 양상을 보면 주민들은 경찰이 불안한 치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우범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경우 취약한 지역을 방치하고 다른 지역으로 범죄가 확산되지 않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시카고 경찰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역시 최근 강화되고 있는 각종 규제와 제한들로 인해 보다 적극적으로 범인 색출이나 추적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현재 시카고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한 현직 경찰은 목숨을 걸고 범인 체포에 나섰다가 자칫 경찰력 남용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무력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주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굳건하지 못하면 치안 문제가 개선되기는 힘들다. 동시에 경찰이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반 사항이 갖춰지지 못하면 치안 개선은 공허한 외침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카고 유권자들은 4월4일 치러지는 시장 결선투표에 임하면서 어떤 후보가 현재 시카고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치안 시카고 경찰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시장

2023-03-15

“80년대 뉴욕시 방불케 한다”

최근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델리 종업원이 총격으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기업 한인 업주와 종업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필수 보안장치는 해 뒀지만, 그 이상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이 크다는 설명이다.   8일 뉴욕 일원에서 델리·네일살롱·세탁소·식당 등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이 전한 분위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팬데믹 이후 부쩍 나빠진 치안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잘한 도난이 줄을 잇는 델리의 경우, 절도범을 제지하면 갑자기 총을 꺼낼 가능성이 커져 알고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맨해튼 48스트리트에서 델리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는 "이 정도로 치안이 불안했던 경험은 처음"이라며 "대기업 상점들은 사설 시큐리티라도 세우지만, 우리는 그럴 형편은 안 된다"고 말했다. 새벽 출근시 가게 앞에 약물 주입을 위한 주사기가 떨어져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세탁소 업주들은 늘어난 노숙자들이 상점에서 진을 치거나, 서로 시비가 붙어 난감한 경우도 다수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소수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자영업과 소매상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강화가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최근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범죄가 발생한다는 점도 한인 소상인들의 걱정거리다. 플러싱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65)는 "범죄청정지역으로 여겨진 퀸즈 한인밀집지역에서도 유리창을 깨고 특정 상점만 털어가는 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80년대 제가 처음 미국으로 이민왔을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며 "그 때도 한인 보석상이 털리는 경우가 허다해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밤새 매장 앞을 지켰다"고 회상했다.   부동산 에이전트 업계도 치안이 화두다. 아직 한인 직원 피해사례는 없지만, 뷰잉을 해 주러 갔다가 강도를 당하는 등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편 식품·네일·청과·수산·세탁·뷰티협회 등이 모인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이날 맨해튼 '다오나 델리' 앞 추모공간을 방문, 총격으로 사망한 고 최승철씨를 애도하고 공공안전 강화와 소기업 오너 대상 범죄대응교육을 촉구했다. 모니카 박 의장은 "협회 차원에서 공공안전 관련 매뉴얼을 개발하고, 경찰과 협력해 매장 강도·털이 등 범죄에 대한 대처법을 교육받을 수 있는 세미나를 계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를 초빙해 매장에서 발생가능한 범죄와 대응 및 예방법에 대한 교육을 회원들에게 제공,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인 소상인들에게는 총기·흉기를 든 강도 침입 시 완강한 저항은 웬만해선 피하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동현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은 "칼이나 총기로 위협하는 강도들에게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경찰에 신고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광민 회장은 "3년 전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시작된 과격시위로 많은 한인업소가 피해를 봤음에도 공권력의 도움은 없었다"며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능협은 뉴욕시경(NYPD)과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치안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은별·심종민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 한인 총격 피살 델리 뉴욕한인 치안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뉴욕한인식품협회

2023-03-08

유권자 50% “치안 해결할 후보 뽑겠다”

시카고 시장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역시 치안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은 치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시장으로 뽑겠다고 답했다.     시카고 선타임스와 WBEZ, NBC5, 텔레문도 시카고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범죄와 공공 안전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4%가 이 이슈를 꼽았다.     그 뒤를 형사법 개혁 13%, 경제와 일자리 12% 등이 뒤따랐다. 교육과 이민이라고 응답한 주민은 각각 6%였고 시 세금 지출 5%, 주거/홈리스 문제 4%, 부패 3%, 마약 2%, 교통 2%, 공중 보건 1% 등도 중요한 이슈라고 집계됐다.     남성 응답자의 47%가 범죄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는 42%가 최우선 이슈로 꼽았다. 인종별로는 백인 유권자의 61%, 흑인 유권자의 30%, 라티노 유권자의 37%가 범죄 이슈가 후보를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63%는 자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특히 흑인 유권자의 84%는 불안하다고 응답한 반면 라티노는 56%, 백인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9%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대답했다.     시카고 유권자들은 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36%가 일자리 교육과 경제적인 기회라고 답한 것이다. 26%는 경찰을 더 채용해야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22%는 정신 건강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10%의 응답자는 커뮤니티가 경찰과 협력해 지역 치안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경찰과 지역 주민과의 관계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종별로 그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65%가 경찰과 주민 간의 사이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는데 이 중 흑인 주민은 약 85%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것이다. 라티노는 63%, 백인은 49%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흑인 주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서 헤이수스 추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66),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69), 로리 라이트풋(60) 시장의 지지율은 20%, 18%, 17% 순으로 라이트풋은 3위에 그쳤다. 4위는 현금 나누기 행사와 무료 주유 이벤트 등으로 유명세를 탄 사업가 윌리 윌슨(12%)이었다.   설문 응답자의 61%는 라이트풋의 시정 운영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71%는 시카고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트풋에 대한 호감도는 22%에 그쳤고 비호감도는 54%에 달했다.   가상 맞대결에서도 라이트풋은 가르시아 의원, 발라스 전 청장 누구와 맞붙어도 패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선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메이슨-딕슨 여론조사가 지난 1월31일부터 2월3일까지 625명의 투표 의사가 있는 시카고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오차 범위는 +/- 4% 포인트로 응답자의 36%는 백인, 30%는 흑인, 라티노는 27%, 아시안은 3%였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유권자 치안 시카고 유권자들 시카고 교육청장 여성 응답자

2023-02-10

무어 LAPD국장 연임 5년 임기, 치안 책임

LA경찰국(LAPD) 마이클 무어(사진) 국장이 연임됐다. 무어 국장은 에릭 가세티 전 LA시장에 이어 캐런 배스 시장을 보좌하며 LA 치안을 책임진다.   지난 31일 LA시 경찰위원회는 무어 국장 연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오는 6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던 무어 국장은 5년 더 LAPD를 이끌게 됐다. 전날 배스 시장도 경찰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무어 국장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어 국장은 지난 2018년 가세티 전 시장이 임명했다. 지난해 LA시장 선거에서 캐런 배스 후보가 당선된 뒤 무어 국장은 연임 의사를 피력했다.   당시 무어 국장은 자신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2026년 월드컵, 2028년 올림픽에 대비한 치안준비 및 감독, 노후화된 경찰국 시스템 현대화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어 국장 연임을 결정한 경찰위원 5명은 모두 가세티 전 시장이 임명했다. 윌리엄 브릭스 위원장은 “무어 국장이 계속 일하면서 LA시가 범죄로부터 안전해지길 희망한다. 그는 훌륭한 리더로서 LAPD에 필요한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어 국장은 1981년부터 LAPD에 몸담았다. 1998년 캡틴으로 승진하며 고위직에 올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LAPD에 대한 긍정평가는 55%, 부정평가는 33%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국장 연임 임기 치안 무어 국장 무어 lapd국장

2023-01-31

[취재 수첩] ‘외면’이 범죄 키운다

LA한인타운의 치안 불안 문제가 주류사회 및 공권력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인 안모(61)씨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홈리스에 의해 총격 피살됐다. 〈본지 13·14일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한인타운 내 본인의 집 근처 대로변에서 주말 대낮에 무방비 상태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주류 언론에서의 해당 사건 보도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경찰의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혐오범죄 및 치안 세미나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사건이 발생하자 널리 알리고 주의를 요구하기보다는 조용히 덮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한인사회의 분위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사건 현장 인근 건물주는 사건에 대한 진술을 꺼리며 직원들에게까지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   계속 증가하는 홈리스 관련 사고와 총격 사건으로 한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주류 언론과 경찰, 심지어 한인사회 내에서도 쉬쉬하는 게 현재 분위기다.   경찰 등 사법 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는 특히 문제다. ‘치안 불안’에 대한 불만이 극에 치달았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대낮에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충격적이다”며 “2세 한인들이 모여 한인타운 순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건을 알리고 순찰을 보다 더 강화해야겠다”고 전했다.       LA경찰국(LAPD)은 타운 내 노숙자 급증, 좀도둑 기승, 폭력 및 살인 사건 증가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 또 주류언론들은 지금이라도 한인타운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그리고 타운의 주인인 한인들은 목소리를 높여 지역 정치인과 로컬 및 주 정부에 우리의 불안함을 알려야 한다. 김예진 기자한인사회 외면 치안 세미나 한인타운 한복판 한인 커뮤니티

2022-12-14

치안 불안 자바, '신용카드 결제 사기' 기승

최근 한인 피살 사건으로 치안불안에 떨고 있는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크레딧카드 거래를 악용한 ‘차지백(chargeback)’ 피해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는 최근 회원사에 공지문을 보내 차지백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벌어진 피해사례만 이미 5건에 달한다.   의류협회에 따르면 A회원사는 최근 2000달러 이상의 옷을 직접 사러 온 손님과 거래했다. 이 손님은 옷을 산 뒤 크레딧카드를 내밀었다. 업주는 손님의 신분증과 크레딧카드를 확인하고 카드단말기 결제를 진행했다. 이후 손님은 물건을 들고 떠났다.   이후 업주는 해당 손님이 쓴 카드사로부터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카드사는 “고객이 해당 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다”며 거래 자체를 취소했다고 한다.   차지백은 크레딧카드 이용자의 분실 또는 도난 피해를 막기 위한 카드사의 조처다. 하지만 일부 사기범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한 뒤, 차지백 제도를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량의 옷만 챙긴 뒤 “카드를 쓴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기범이 분실 또는 도난 등으로 습득한 타인의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대신, 본인 명의 카드를 사용하는 대범함마저 보인다.   의류협회 토니 이 사무국장은 “이미 회원사 3곳 모두 2000달러 이상씩 피해를 봤다”며 “최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사기범이 자바시장 한인업체를 중심으로 피해를 키우고 있다. 피해 회원사는 손님의 운전면허증과 크레딧카드까지 대조했지만, 카드사의 차지백 통보를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카드사는 고객과 업소 간 분쟁이 발생해도 차지백을 통보한다”며 “이미 옷을 판 업주 입장에서는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 피해 회원사는 물건을 가져간 손님과 연락도 안 돼 경찰 신고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의류협회는 차지백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카드결제 시 신원확인(신분증 및 주소, 연락처) 강화 ▶구형 카드단말기 신형으로 교체 ▶낯선 손님의 경우 고액 카드거래 주의 등을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신용카드 치안 카드단말기 결제 크레딧카드 거래 차지백 사기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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