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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근 한미문화원장 성화 전시회·자서전 출판 기념회 개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주옥근 한미문화원장이 성화 전시회와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 올해 90세를 맞아 ‘주를 향한 신앙과 그림 인생’을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주 원장의 성화 전시회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뉴저지주 해켄색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갤러리(390 해켄색애비뉴)에서 열린다. 주 원장의 인생을 담아낸 자서전 화문집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한다.     1934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주 원장은 1987년 미국으로 온 뒤 미주서화협회 뉴저지지부장, 뉴저지한인상록회장, 뉴욕한인미술협회장 등을 지냈다. 주최 측은 주 원장에 대해 ‘80년대부터 한국 미술을 미국 미술계에 알려온 선구자’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 홍보차 퀸즈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주 원장은  “한인사회의 지인 모두를 모시는 작은 잔치로, 많은 사람의 기억과 추억, 흔적이 모여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화 전시회의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6일 오후 1시에 진행된다. 행사 관련 문의는 전화(201-488-3005)로 하면 된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한미문화원장 전시회 한미문화원장 성화 성화 전시회 자서전 출판

2024-01-03

“자서전으로 독자 여러분께 '희망' 드리고파”

      50년 넘게 버섯만을 바라보며 외길 인생을 걸어온 '미국 최고 버섯 전문가' 원응식 (85)  박사가 오는 11일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성 정바오로 성당에서 개최한다.     자서전 ‘깡으로 이겨낸 슬기로운 개척자’는 원 박사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의 저자가 한국전쟁을 거쳐 미국에 도미해 40여년간 버지니아 캣릿에서 '원산 버섯 농장'을 운영하고, 지난 2002년 퍼시픽 웨스턴 대학에서 버섯 주제의 연구로 농학 박사를 취득한 과정 등 삶이 기록됐다. 원 박사의 저서는 나이를 뛰어넘는 버섯에 대한 뜨거운 그의 열정을 잘 보여준다.     원 박사는 "저술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나의 자서전을 통해 내가 삶을 통해 얻은 지혜와 생각들이 여러 분들께 도움 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 건강 칼럼을 통해 '버섯 예찬'을 펼치고 있는 원 박사는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직접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전화를 걸고 직접 농장을 찾아온 독자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건낸 독자들까지, 원 박사는 "도울 수 있는 문의를 주시면 언제나 돕겠다"고 전했다.  미주 한인 최초로 표고버섯 재배에 성공한 원 박사는 오는 9일부터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건강백세 특강'을 봄학기동안 매주 한차례씩 진행한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미국 자서전 자서전 출판 독자 여러분 표고버섯 재배

2023-03-03

[삶의 뜨락에서] 미트프로이데(Mitfreude)

니체가 말한 미트프로이데는 ‘함께 기뻐하기’라는 뜻으로 샤덴프로이데의 정반대 개념이다. 타인의 행운을 그저 축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기쁨을 함께 공유한다는 폭넓은 개념이다. 지난 10월에 시집 ‘타오르는 방’과 수필집 ‘투명한 슬픔’을 출간했다. 2012년에 시집 ‘하늬 무늬’와 수필집 ‘잘 죽는 법’을 출간한 이후 꼭 10년 만이다.     책을 몇 권 낼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분량의 글이 모여졌음에도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몇몇 지인들이 요즘은 누구나 시를 쓰고 책을 내서 공연한 부담을 안겨준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책장에서 새어 나오는 내 시들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태어나고 싶어 흐느끼고 있었다. 결심했다. “그래 내가 너희들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줄게.” 짧은 산통을 치른 후 10월에 책이 나왔고, 책 두권이 내 손에 쥐어지던 날 내 손은 가늘게 떨렸고 가슴은 벅차올랐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출판 소식을 알리고 함께 식사나 할 조촐한 계획을 세웠다. 우연한 기회에 내 신작 소식이 담긴 영문판 기사를 직장 상사에게 보여주니 얼마나 놀라고 축하를 해주던지 오히려 내가 더 당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book signing event가 있으면 와서 작가의 사인이 들어간 책을 꼭 사겠다고 여기저기 소문을 냈다. 난 너무 쑥스러워서 내 책은 한글로 쓰였고 이벤트도 한국어로 진행될 거라고 말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That‘s okay. We will be there to support you. We are so proud of you. We are honored to work with you.” 얼마나 고마운 멘트인지 와락 울컥했다. 정말 놀랍게도 이들 동료는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으며 책을 꼭 사서 읽어보고 싶다고 인사를 한다.     똑같은 상황이 내가 속해 있는 Dance Class members (YMCA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거의 미국인들로 구성되었음) 사이에서도 일어났다. 나는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 했다. 내 책은 한글로 쓰였고 이벤트도 한글로 진행될 거라고 강조했다. OMG! 이들의 반응도 위와 똑같았다. 그들은 진심으로 나를 축하해 주었다. 그들의 눈빛에서 나는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미트프로이데!     나는 1977년도에 미국에 와서 평생 미국인들과 직장생활을 해왔기에 그들을 잘 알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미국인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함께 기뻐할 줄은 알아도 시기할 줄은 모른다는 속성을 알게 된 것이다. 미술이나 음악, 무용과는 다르게 문학은 유일하게 전달이 힘든 예술이다. 고유한 언어가 가지는 섬세하고 예민한 표현은 번역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독자에게 다가가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시집 제목은 ‘타오르는 방’ -내 방에서 나를 태운다는 의미- google translate을 통하니 burning room이라고 나온다. 결국 나는 Exuding Passion이라고 번역했다. 이 예만 보아도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상상을 초월한다. 노랑은 영어로 yellow다. 한글은 노랗다, 샛노랗다, 누렇다, 노르스름하다, 누리끼리하다 등등 수많은 표현이 가능하다. 이번에 한글의 섬세함과 우수성을 정말 많이 실감하고 그 아름다움에 한층 더 매료되었다.     지난번에 샤덴프로이데(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기쁨을 느끼는 심리)를 영어에 적절한 표현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일까 의아해했는데 이번 출판 기념회를 통해 미국인들의 반응을 보며 그들의 순수함과 공감 능력을 배우게 되었다. 물론 미국인의 국민성 중에 개인주의, 이기주의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만한 말이나 행동은 아주 신중하다. 선물할 경우에도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카드나 간단한 토큰 정도로 진심을 전하는 문화는 우리가 본받을 만하다. 불우이웃돕기나 기부문화 또한 과연 선진국다운 면모 또한 우리는 충분히 배우고 있다. 미국은 정말 저력이 있는 나라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미트프로 출판 소식 개인주의 이기주의 신작 소식

2022-12-30

[지식재산권] 미국 저작권 등록의 중요성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과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아이돌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아미들을 열광시켰으며 메가 히트작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K-콘텐츠는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그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이러한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은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이 세계를 무대로 능력을 펼칠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무대에 아무 준비 없이 나갈 수는 없는 법. 크리에이터라면 자신의 저작물을 보호하는 저작권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저작권은 저작자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갖는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법적 권리이다. 미국 저작권법은 최소한의 독창성을 포함하고 유형물에 고정된 저작물을 보호한다.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은 글, 그림, 사진, 음악 등 다양하며 유형물에 고정되지 않은 아이디어나 단순한 문구 등은 보호되지 않는다. 저작물은 저작권의 대상이 되는 작품이 유형물에 고정되는 순간부터 저작권으로 보호되며 미국 저작권법은 1978년 1월 1일 이후에 창작된 일반 저작물의 경우 저작자 사망 후 70년까지 보호하며 고용 저작물의 경우 출판 후 95년 또는 창작 후 120년 중 먼저 종결되는 기간만큼 보호한다.   또한, 문학 및 예술 저작물의 보호를 위해 체결된 베른 협약(Berne Convention)에 따라 한 회원국의 저작물은 타 회원국에서 동일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은 베른 협약 회원국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창작된 저작물도 미국에서 저작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물을 반드시 등록해야만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물을 등록해야만 받을 수 있는 여러 이점이 있고 저작물 등록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 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저작자라면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물을 등록할 것을 추천한다.   저작권자가 연방법원에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송에 앞서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물을 등록해야 한다. 저작물 등록의 큰 이점으로는 소송 시 저작물의 소유권과 창작 시기에 대한 중요한 증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과 저작물 출판 후 3개월 이내 또는 저작권 침해가 이루어지기 전에 저작물을 저작권청에 등록할 경우 소송에서 최대 15만 달러의 법정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물 등록의 또다른 이점은 바로 미국 CBP(미국 세관국경보호국,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 저작권을 등록하여 미국에 들어오는 침해 제품을 단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CBP에 저작권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미국 저작권청에 등록되었거나 출원된 지 6개월 이내의 저작권이 있어야 한다. CBP에 저작권이 등록되면 저작권을 침해하는 제품을 단속하여 압류, 몰수 및 폐기할 권한을 갖게 된다.   코트라 LA IP-DESK는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물을 직접 등록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 책자와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다.   튜토리얼 영상은 LA IP-DESK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OTRALAIPDESK)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책자가 필요할 경우 LA IP-DESK로 연락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문의:(323)954-9500 (Ext. 142)  laipdesk.kotra@gmail.com 김 바바라 / 변호사·코트라 LA IP-DESK지식재산권 미국 저작권 저작권 침해 저작물 출판 예술 저작물

2022-11-13

한인사회 소식-문인회, 한국 의원들 시카고 방문

▶시카고 문인회 출판기념회   시카고문인회(회장 박창호)는 지난 4일 한인문화회관에서 제13호 시카고문학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     8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회에는 최근 발간된 400여쪽 분량의 시카고문학이 소개됐다. 문인회 소속 회원 36명 전원이 참여한 올해 시카고문학에는 시와 수필, 소설, 꽁트, 평론이 실렸다.     특히 부경대학교 송명희 명예교수는 이미 발행된 시카고문학을 토대로 '시카고 한인문학의 형성과 발전', '시카고 시문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평론을 냈다.     문인회는 지난 1996년 이후 2년마다 시카고문학을 발간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와 공동으로 열려 L.A.와 뉴욕 지역 문인들도 참석했다.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시상식에서는 김영숙 시인이 문학 본상을 수상했고 박창호 회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출판기념회서는 또 문인회 조희영 회원의 클라리넷 연주와 황보라 소프라노, 박경화 반주의 축송, 시 낭송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시카고 방문 ‘국민의 힘’ 김석기-태영호 의원       "중서부 지역의 유권자 등록이 2%에 불과합니다. 미주 전체 유권자의 50%만 투표를 해도 대선 당락을 바꿀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유권자 등록을 하시길 바랍니다.”   국민의 힘 재외동포위원회 김석기, 태영호 의원이 시카고를 방문해 재외선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두 의원은 지난 3일 시카고에 도착, 중서부한인회연합회 진안순 명예회장, 김길영 위원장 등 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2월 실시되는 재외선거에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일리노이를 포함한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 중서부 지역의 유권자 등록 현황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서부 한인 유권자는 모두 9만5천명 수준이지만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 중 2.3%만 유권자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률은 8% 선이다.     이들은 "이중국적 확대와 동포청 설치 등 동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를 위해서라도 선거에는 꼭 참여하셔야 한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85만명의 미주 동포들이 50%의 투표율을 보인다면 당락을 가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정권, 어느 정당이라도 당장 미국으로 뛰어와 동포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한인 동포들 입장에서는 한미관계가 좋아져야 편하실 것이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야 하는지 잘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시카고 애국포럼, 이북오도민회연합회 등과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6일 시카고를 떠나 뉴욕으로 향했다.  Nathan Park 기자한인사회 문인회 시카고 문인회 시카고문학 출판 올해 시카고문학

2021-12-06

'펭귄랜덤하우스' 인수합병 제동…업계 3위 '사이먼' 인수 추진

전국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와 유력 작가를 다수 보유한 저명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의 합병에 제동이 걸렸다.   작가 보호와 독자들의 읽을 권리 보호를 이유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소송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출판시장 1위인 펭귄랜덤하우스와 업계 3위의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의 21억7500만 달러 규모 합병 계약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소장에서 “책은 역사적으로 미국 공공의 삶을 형성해 왔고 작가들은 미국 출판계의 생명줄”이라며 “만약 세계 최대 출판기업이 주요 경쟁자 중 하나를 인수하게 된다면 전례없이 출판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미국의 작가들과 소비자들은 이 같은 반독점 합병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책 출판이 줄고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다양성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독일 베텔스만이 모기업인 펭귄랜덤하우스는 미국 출판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스티븐 킹과 존 그리샴, 댄 브라운, 힐러리 클린턴 등 저명 작가를 대거 보유한 출판사로서, 지난해 모기업 비아콤CBS가 비핵심자산 처분의 일환으로 매각을 선언하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격노’를 비롯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밤’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서적들을 잇달아 출간하기도 했다.   이들 두 출판사의 판매 수익을 합치면 미 출판협회 기준 전체 시장의 20%에 달하고, 시장 점유율로는 27%에 육박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2019년 기준으로 양장본 베스트셀러의 49%가 이들 두 출판사에서 나왔다는 통계도 있다. 펭귄랜덤하우스 인수합병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 모기업인 펭귄랜덤하우스 출판 업계

2021-11-03

트럼프 지지자, 한인 교수 살해 위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제기한 뉴욕 출신의 한인 2세 반디 이(사진)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에게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예일대 교지는 "이 교수의 공론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이 때문에 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부터 수차례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태어나 1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브롱스에서 성장했다. 폭력 관련 정신 문제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공론화시킨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를 처음 제기한 것은 지난해 4월 예일대에서 열린 콘퍼런스였다. 이 교수가 주도한 이 콘퍼런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염려한 전문의들이 다수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이 교수는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나라와 개인의 복지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정치권도 이 교수의 주장에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 12명은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으로 이 교수를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를 논의했다. 이 만남이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이상 논란이 전국적으로 일기 시작했다. 이 교수와 동료 전문가 100여 명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핵 위협 발언과 관련,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또 이 교수는 최근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 문제를 재차 논의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교수가 직접 진료하지 않은 사람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골드워터' 규정을 어겼다며 "선을 넘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 많은 이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서한서 기자

2018-01-17

"트럼프 자금 수사시 트럼프 침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 폭로를 담은 책 '화염과 분노'의 저자 마이클 울프는 9일 백악관 참모들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정 문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침몰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프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내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사람들은 만약 그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에 가까이 접근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침몰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으며,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이 수사를 최대한 빨리 종결하는 것이 국가에 유익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지난해 7월부터 수사 대상을 자신의 과거 사업과 금융 거래, 재무 상황 등으로까지 확대하자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비주류 언론인이자 전기작가 출신인 울프는 최근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이너서클'의 내막을 폭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 이상설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을 "완전히 신용도가 떨어진 작가가 쓴 '가짜 책'"이라고 평가했지만, 울프는 이 책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맞서고 있다. 울프는 이날도 "나는 이 책 안에 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 자신 있다"고 말했다. 울프는 이 책에서 인용한 발언들에 대한 녹취가 있다면서 "나와 얘기한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들을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8-01-09

쿠슈너·이방카 신임 얻은 32세 밀러, 배넌 빈자리 채웠다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1주년을 지난 8일 베이징에서 맞았다.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븐 밀러 선임정책고문, 호프 힉스 공보국장 등 최측근 보좌진들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가 공개한 사진은 워싱턴 권력지형의 단면이다. 트럼프 취임 후 지난 10개월 동안 워싱턴의 권력지형은 크게 요동쳤다. 대선 승리 1등 공신 중 상당수가 트럼프를 떠났고, 대신 군 출신 강경파 등 새 인물들이 백악관과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했다. 트럼프의 성격만큼이나 핵심 참모들의 부침도 컸다. 이 중 시선을 끄는 인물은 단연 32세의 스티븐 밀러 고문이다. 중앙일보가 최근 미국 전문가 7명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가 누구인가"라고 물었을 때도 두 명이 밀러 고문을 꼽았다.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 교수는 존 켈리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보다 그를 더 영향력있는 인물로 봤다. 밀러는 네 명이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에 이어 공동 2위였다. 그는 지난 8월 권력투쟁 끝에 물러난 스티브 배넌 전 최고전략가를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편, 우파 이념세력을 대변하는 백악관 내 실력자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상원의원 시절 공보비서 출신였던 밀러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했다. 특히 지난 1월 20일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뺏기고 국경이 유린되며 미국인에 대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여기서 대학살을 끝장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인 대학살(American carnage)' 취임 연설문을 써서 유명해졌다. 밀러 고문은 원래 스티브 배넌 최고전략가의 사람으로 분류됐다. 2013년 척 슈머, 마르코 루비오 등 초당파 상원의원 8명(일명 8인의 갱)이 불법체류자 수백만 명을 구제하는 초당적 이민개혁법안을 추진하자 배넌과 입법을 함께 무산시키는 등 인연이 오래됐다. 배넌이 지난해 8월부터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의 후임으로 캠프 수장이 된 데 이어 백악관 최고전략가로 떠오른 뒤 반(反)이민정책 등 이념적으로 가장 가까운 인사가 밀러 고문이었다. 하지만 백악관 내에서 극우 국가주의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배넌이 중도타협적 성향의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과 충돌하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대신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혁신국, 부인 이방카의 육아 및 여성정책을 도우며 부부의 신뢰를 얻었다. 결국 배넌이 지난 8월 백악관을 떠나자 밀러는 미국 내 가장 힘센 국내 및 대외정책 입안가 중 한 명이 됐다. 캘리언 콘웨이 고문이 최근 뉴욕타임스에 "우리끼리 핵심 인사에게 보험을 들어야 한다면 밀러에게 줄을 대야 한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고 할 정도다. 달라진 권력지도에서 군 출신 부상도 눈에 띈다. 중앙일보 전문가 설문에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은 사람도 각각 두 명씩 있었다. 공교롭게 매티스 국방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이 2003년 이라크전 당시 각각 해병1사단장(소장)과 부사단장(준장)으로 참전했던 오랜 전우이자 친구 사이다. 켈리는 7월 말 프리버스 전 실장이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공보국장에게 "정신병자"라는 비난을 듣는 하극상을 당한 뒤 사임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백악관의 무너진 기강을 잡는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켈리는 국토안보부 장관 시절 비서실장이던 커스텐 닐슨을 9월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10월엔 자신의 후임 국토안보부장관에 내정되도록 함으로써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2016년 대선 캠프출신 창업 공신들은 1년 만에 줄줄이 퇴장한 건 물론 일부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대선개입 사건의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지난해 8월까지 캠프 수장이던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은 블라이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의 불법 로비스트로 18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 1호가 됐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해 말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대사와 제재 해제를 논의하는 등 러시아와 비밀 접촉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특검팀은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쿠슈너 고문이 지난해 6월 러시아 여성 변호사와 회동한 사실이 공개됐을 때 백악관에서 "조작"이라는 성명을 내는 데 관여한 것과 관련,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도 소환했다. 힉스는 2015년 트럼프재단에서부터 일했던 대통령의 오래된 측근 중 한 명이다. 반면 특검 수사에서 자유로운 스티브 배넌 전 최고전략가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통화하는 등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중앙일보 설문 대상 전문가 7인 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 스티븐 슈밋 아이오와주립대 교수,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레이첼 클라인펠드 카네기재단 연구원,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교수, 데이비드 루블린 아메리칸대 교수 도움=박인태 인턴(아메리칸대) 정효식 특파원

2017-11-22

배넌이 민 무어 성추행 의혹에 공화당 주류 '화색'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로이 무어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과 관련, 공화당 주류 인사들의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무어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 데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12일 만약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조사해서 반드시 사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런 혐의가 사실이라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무어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무어는 지난 1979년 자택에서 14세 소녀의 몸을 더듬는 등 10대 여성 4명을 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무어 측은 "보선을 몇 주 앞두고 고의로 제기한 허위 비방이자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CBS방송은 13일 무어 후보가 전날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미성년 성추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워싱턴포스트 기사들은 '가짜뉴스'로 나의 정치 캠페인을 중단시키려는 필사적 시도"라고 주장하면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어는 또 "이번 선거에서 우리를 그만두도록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공화당 주류 인사들이 의혹이 터지자마자 무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무어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강력히 미는 인물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지난 9월말 실시된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배넌이 지지한 무어는 공화당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여 지원한 루서 스트레인지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백악관 수석전략가에서 쫓겨난 배넌은 공화당 기득권층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내년 중간선거에서 자신이 택한 후보들로 공화당 의회를 물갈이하겠다며 앨라배마주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자신의 수퍼팩을 동원해 900만 달러를 선거광고에 쏟아붓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앨라배마로 날아가 스트레인지 지지를 호소했지만 승자는 배넌이 손을 들어준 무어였다. 이후 배넌은 매코널 대표를 다음 공격목표로 정하고 켄터키주 공화당 경선에서 매코널에 맞설 후보를 물색 중이라는 얘기까지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무어의 성추행 의혹이 터졌으니 공화당 주류 입장에서는 무어를 끌어내려 배넌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호로 판단했을 수 있다. 어차피 앨라배마주는 보수 기독교 성향의 공화당 텃밭인 만큼 공화당 후보로 누가 출마해도 당선이 유력한 곳이다. 그러자 당장 배넌이 창립한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는 12일 성추행을 주장한 레이 코프먼의 모친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이 사실이라해도 38년 전 벌어진 일을 지금 이 시점에 대중에게 알리기로 한 것은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접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기사의 신빙성에 흠집을 내며 무어 방어에 나섰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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