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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약] 채소를 익혀 먹는 게 좋은 이유

햄버거를 먹고 수십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다면 원인은 뭘까. 고기를 덜 익혀서 그런 것으로 추측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90명이 식중독 증상을 경험했다. 이들 중 27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1명이 사망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식중독의 원인은 가늘게 썬 생양파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식품회사 테일러 팜스가 공급한 양파가 대장균 O157:H7에 오염되어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타코벨, 피자헛, KFC, 버거킹 같은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에서도 일부 매장 음식에서 생양파를 빼는 조처를 했다. 테일러 팜스는 깐 양파와 잘게 썬 양파를 리콜 조치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이 있다. 생으로 채소를 먹어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2006년 9월 미국 19개 주에서 대장균 O157:H7에 오염된 시금치를 먹고 205명이 감염되고 3명이 사망했다. 미국만 그런 것도 아니다. 2011년 5월에는 독일에서 대형 식중독 사건이 터졌다. 또 다른 변종 대장균 O104:H4에 오염된 새싹채소를 먹고 감염된 사람이 약 4000명에 사망자가 51명이나 됐다. 사실 과거에는 이런 문제가 훨씬 심각해서 잘 씻지 않은 채소를 먹고 식중독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채소라고 하면 절임식품으로 저장한 것이나 가열 조리한 걸 기본으로 여겼다. 독일 전통 방식으로 시금치를 조리하면 잘게 썰어 익혀서 곤죽처럼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안전한 식품 공급 체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에서도 생채소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채소는 땅에서 자라므로 오염되기 쉽다. 토양이 주변 농장의 동물이나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노출되면 비가 올 때 또는 물을 뿌릴 때 튀면서 세균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오염된 관개용수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수확 중에 도구나 사람에 의한 오염이 생길 수도 있다. 손을 씻지 않고 조리하여 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채소를 미리 세척하여 유통하기도 하지만 세균 오염을 온전히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섭취 전 반드시 세척이 필요하다.   5세 미만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성인,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에는 대장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특히 취약하다. 생채소보다는 끓는 물에 데치거나 삶은 채소를 먹는 게 안전하다. 가열로 영양소가 파괴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짧은 시간 가열 조리하면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 손실은 미미하다. 잎채소를 익히면 부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서 더 많이 먹기 수월하다. 식품이 건강에 유익하려면 우선 안전해야 한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채소 세균 오염 식중독 증세 식중독 증상

2024-11-11

일부 과일·채소 잔류 농약 '위험 수준'

건강한 식단에 빠지지 않는 과일과 채소 중 일부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농약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트는 지난 18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신선한 제품을 비롯해 통조림, 건조, 냉동 제품 등 59개 과일과 채소를 조사한 결과 20%에서 농약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표 참조〉   식품 내 농약 잔류와 관련해 역대 최고 수준의 포괄 조사를 한 컨수머리포트는 매년 국내 재배 및 수입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는 농무부의 7년 분량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수머리포트는 2만9643개의 개별 식품 샘플 검사 데이터를 토대로 검출된 농약의 수, 검출 빈도, 검출량, 각 화학물질의 독성 등을 고려해 과일과 채소의 위험도를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빈에서는 10년 넘게 미국서 채소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 잔류해 있었으며 수입 농산물, 특히 멕시코산에서는 위험한 수준의 잔류 농약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유기농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농약 위험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항목별 농약 위험도를 살펴보면 국내산 가운데서는 피망, 블루베리(냉동 포함), 감자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린빈, 고추, 케일, 머스타드 그린, 시금치 캔, 냉동 시금치, 냉동 딸기, 수박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입 과일·채소 중에는 냉동 블루베리, 셀러리, 콜라드 그린, 그린빈, 감자, 딸기(냉동 포함)가 매우 높았으며 피망, 블루베리, 고추, 케일이 높게 나왔다.   유기농 제품 가운데 국내산은 감자와 시금치만 보통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매우 낮음 또는 낮음으로 평가됐으며 수입품은 그린빈이 매우 높음, 케일이 보통이고 나머지는 낮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컨수머리포트는 조사한 과일 25개 중 16개와 채소 34개 중 21개는 농약 위험 수준이 낮아 어린이, 임산부도 하루 3회 이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보통 평가를 받은 항목은 하루 최대 3인분까지 괜찮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어린이, 임산부의 경우 농약 위험도가 높음으로 판정된 과일, 채소는 하루 1회 미만, 매우 높음은 하루 0.5회 미만으로 섭취해야 하며 일반인들도 이 같은 음식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컨수머리포트에서 식품안전을 감독하는 미생물학자 제임스 로저스는 “농약에 장기간 노출되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가끔 섭취하는 것은 괜찮기 때문에 고위험 식품을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농약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고위험군 품목의 경우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수입 유기농에 비해 규제가 더 엄격하기 때문에 USDA 유기농 라벨이 붙은 제품을 권장한다. 비용이 더 들지만, 어린이나 임신 기간에는 유기농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과일 채소 농약 위험도 잔류 농약 농약 검출 컨수머리포트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19

[우리말 바루기] 갈치를 ‘졸일까’, ‘조릴까’

토막 친 갈치를 도톰하게 썬 무를 넣고 매콤한 양념과 함께 끓여내면 맛있는 갈치조림이 완성된다. 여기서 “갈치조림은 ‘조리는’ 게 아니라 ‘졸이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질 법도 하다. ‘졸이다’와 ‘조리다’는 발음이 [조리다]로 똑같이 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틀리게 쓴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졸이다’와 ‘조리다’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독립된 단어이므로 맥락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졸이다’와 ‘조리다’는 형태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의미까지도 유사해 구별해 쓰기 쉽지 않다. ‘졸이다’는 ‘졸다’의 사동사다. ‘졸다’가 ‘찌개, 국, 한약 등의 물이 증발해 분량이 적어지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졸이다’는 ‘끓여서 물의 분량을 줄게 하다’는 의미가 된다.   ‘조리다’는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 채소 등을 국물에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고등어나 갈치 같은 생선을 양념을 한 국물에 넣어 끓인 음식은 ‘갈치졸임’ ‘고등어졸임’이라 하지 않고 ‘조리다’를 활용해 ‘갈치조림’ ‘고등어조림’이라고 하는 것이다.   둘 다 끓이는 행위를 나타내고 있어 구분이 쉽지 않지만, 어떤 목적으로 액체를 끓이느냐를 생각하면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 물의 양이 많아서 단순히 액체를 증발시킬 목적이라면 ‘졸이다’, 양념이 배어들게 할 목적이라면 ‘조리다’를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갈치 생선 채소

2024-03-14

[우리말 바루기] 갈치를 ‘졸일까’, ‘조릴까’

토막 친 갈치를 도톰하게 썬 무를 넣고 매콤한 양념과 함께 끓여내면 맛있는 갈치조림이 완성된다. 물을 자작하게 부어 양념이 생선과 무에 골고루 밸 때까지 잘 조려야 한다.   우리말 바루기의 애독자라면 여기서 “갈치조림은 ‘조리는’ 게 아니라 ‘졸이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질 법도 하다. ‘졸이다’와 ‘조리다’는 발음이 [조리다]로 똑같이 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틀리게 쓴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졸이다’와 ‘조리다’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독립된 단어이므로 맥락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졸이다’와 ‘조리다’는 형태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의미까지도 유사해 구별해 쓰기 쉽지 않다. ‘졸이다’는 ‘졸다’의 사동사다. ‘졸다’가 ‘찌개, 국, 한약 등의 물이 증발해 분량이 적어지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졸이다’는 ‘끓여서 물의 분량을 줄게 하다’는 의미가 된다.   ‘조리다’는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 채소 등을 국물에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고등어나 갈치 같은 생선을 양념을 한 국물에 넣어 끓인 음식은 ‘갈치졸임’ ‘고등어졸임’이라 하지 않고 ‘조리다’를 활용해 ‘갈치조림’ ‘고등어조림’이라고 하는 것이다.우리말 바루기 갈치 생선 채소

2024-01-18

[열린광장] 잡초같은 생각

손바닥만 한 우리 집 앞뒤 정원의 풀을 뽑고 비료를 뿌린 후 방울토마토, 고추, 상추, 가지, 호박, 파 등의 씨와 모종을 심었다. 심어 놓은 모종이 잘 자라 수확하면 우리가 먹기도 하고, 딸네,  교회 사람들과도 나누겠다는 생각에 혼자 흐뭇해하며 키우고 있다.  물을 주다 보니 아주 파랗고 작은 싹들이 여러 곳에서 땅을 헤집고 올라와 나를 쳐다보고 있다. 땅에 떨어진 상추와 토마토 씨가 싹을 내며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갑다고 생각해 다른 채소와 같이 물을 주었다.     며칠이 지나, 다시 물을 주려고 살펴보는데, 엊그제 싹이 올라와 뾰족하게 잎을 키우던 파란 싹들이 벌써 다른 채소 모종들과 같은 크기로 너무 충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잎과 가지 모양이 채소와는 다른 것이 아닌가?     직감적으로 잡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세히 보니 아닌 게 아니라 잡초들이 채소 옆에서 자라는 것이었다. 한 달 여 전에 두 시간 동안 잡초를 뽑고 흙을 고르고 비료를 함께 섞어가며 땅을 고르고 나서 채소 모종을 심었는데, 심지도 않은 잡초가 채소와 같이 자라는 것을 보니 좀 짜증이 났다.      그런데 얼마 전 아내는 내게 잡초와 채소, 그리고 유실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채소와 유실수 옆에 잡초가 자라는 것은 그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잡초 뿌리가 채소와 유실수 뿌리 근처의 땅을 헤집고 크면서 공기 공급이 원활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시기까지는 잡초의 역활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태복음에 예수님의 씨 뿌림과 가라지와 추수 때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잡초 같은 생각이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하지만 늘 잡초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이를 모른 채 일상을 지내는 것이 내 삶의 단면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각자가 마음에 갖고 있는 생각은 알기 어렵다. 다만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는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알곡처럼 되고 싶고, 잘 자라서 열매를 맺고 싶어 한다.     예수님은 ‘밭은 세상이요,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날이요, 추수 꾼은 천사요, 천사-추수 꾼은 가라지를 거두어 풀무 불에 던질 것이요, 그때 의인들은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요’라고 비유하셨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마13:43)   변성수 / 교도소사역 목사열린광장 생각 채소 모종들 잡초 뿌리 유실수 뿌리

2023-11-30

인플레에 겨울 폭풍까지, 채소값 급등

기록적인 추위와 악천우에 따른 일부 채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파, 대파, 풋배추 등 낮은 기온에 취약한 일부 채소들은 출하를 앞두고 얼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게 한인 업계의 설명이다.     파는 99센트에 2~3단을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대표 채소였지만 이제는 가격 상승 탓에 한 단을 겨우 손에 쥘수 있게 됐다. 이제는 라면 끊일 때도 파를 넣어야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하는 채소가 됐다. 한 소비자는 “저렴할 때는 99센트에 10단까지 구입했던 기억도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6일 기준 개당 99센트를 찍으며 파 가격이 천장을 뚫었다.     파뿐만 아니라 2파운드에 99센트하던 오이도 파운드당 2달러에 육박했다. 대표적인 99센트 채소인 팽이버섯은 1봉지에 4.99달러까지 대폭 올랐다. 본지가 LA한인타운 마켓의 채소 가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니 가격이 매우 불안정했다. 〈표 참조〉   파는 한 단에 99센트로 1년 전 25센트에 비해 4배나 올랐다. 대파도 한 단에 99센트였지만 현재 2.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무 가격은 박스당 9.99달러에서 19.99달러로 100%나 뛰었다. 추운 날씨 영향으로 수요가 많아진 단호박은 3파운드에 99센트에서 파운드당 1.49달러로 352%나 급등했다.     과일 가격도 덩달아 급등세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파인애플로 1년 전 개당 1.99달러였지만 4.99달러로 150%난 대폭 오른채 판매 중이다.     딸기 역시 한팩(1파운드)에 2.50달러였지만 현재는 6.99달러.     한 마켓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추위에다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추위에 약한 채소 가격들이 급등세”라며 “소비자들이 채소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동인이 가격이어서 주말에는 반짝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컬에서 생산하는 신선 제품인 채소가 날씨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널뛰면서 한인 마켓들이 한국 수입 채소를 늘리고 있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한국산 채소는 맛뿐만 아니라 가격도 경쟁력이 있고 포장 디자인도 좋아 판매가 늘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배송되는 기간도 짧아 신선도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 내 대부분 한인마켓에서는 로컬에서 생산하는 무 품질이 떨어지는 12월~3월 제주무를 수입 판매 중이다. 가격은 세일기간 동안 파운드당 0.69센트다.     한남체인에서는 최근 한국산 새송이버섯을 1팩당 2.49달러에, H마켓은 한국 꽃상추 1팩을 4.99달러에 내놨다. 시온마켓은 오는 9일부터 2주 동안 한국산 달래와 냉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켓 관계자는 “채소 가격이 올라도 다른 식품과 다르게 신선 식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동일한 편”이라며 “주말에 채소를 사면 최대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인플레 채소값 채소 가격들 일부 채소들 한국산 채소

2023-03-06

채소 담는 비닐 봉투도 퇴출

2025년부터 캘리포니아 식품점에서 모든 비닐 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특히, 2025년 1월부터 식료품점은 고객에게 과일, 채소, 육류, 수산물 등을 담는 용도의 일회용 비닐 봉투(pre-checkout bag)를 제공할 수 없다.   지난달 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SB 1046)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월 1일부터 일회용 비닐 봉투가 마켓에서 퇴출된다. 식료품점들은 주 기준에 따라 땅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재활용 봉투를 제공해야 한다.   이 법을 반대해 온 캘리포니아식료품협회(CGA)는 지난 4월 법안을 발의한 수잔 탤래맨티스 에그먼 주 상원의원과 주 의회에 비닐 봉투 교체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법안 발효 날짜를 원래 종전 2023년에서 2025년으로 늦춰줄 것을 요청했고 의회는 이를 승인했다.      ━   “친환경 봉투 사용 땐 비용 2~3배 뛸 수도”     농산물·육류 담는 비닐봉투 금지 파장     업계선 “한 번 장 볼 때 평균 4개 소비 추산” 환경보호 찬성에도 마켓·소비자 비용 부담감     2025년부터 캘리포니아 식품점에서 농산물이나 육류에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 봉투(pre-checkout bags) 사용 전면 금지로 식품점과 소비자들에게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인마켓 업계 관계자는 “계산대에서 일회용 비닐 봉투를 금지하고 재활용 혹은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판매하면서 고객들이 장보는 가방을 가져오는 경우가 50% 이상 증가했다”며 “야채 과일을 담는 일회용 비닐 봉투도 금지하면 장바구니 가방을 가져오는 고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식료품협회(CGA)는 일회용 봉투 교체를 위해 최소 2년을 요청해 투명 일회용 봉투 금지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인 마켓에서 투명 일회용 봉투를 비치해 두는 섹션은 과일, 야채, 수산물, 정육 판매대다. 마켓 업계에 따르면 한 번 장을 보는 데 사용하는 봉투 수는 소비자 1인당 평균 4개로 추산된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비닐 봉투 대신 재활용 종이 봉투나 땅에서 분해되는 비닐 봉투로 교체하면 마켓 측이 부담하는 비용이 더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주정부의 새 법 시행에 따라 대체 봉지에 대한 추가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정확한 비용을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이나 육류에 사용하는 비닐 봉투를 재활용 봉투로 교체한 한 마켓 측은 “환경을 고려해 봉투를 교체 후 비용이 2~3배 이상 늘었다”며 “친환경 봉투를 제조하는 업체의 선택 폭이 넓지 않다”고 지적했다.     2년 정도 후 비닐 봉투 사용이 금지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마켓에서 만난 한 고객은 “지구 환경을 생각하면 비닐 봉투 사용 금지에 찬성하지만, 지금보다 장보기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고객은 “재활용 종이 봉투나 분해되는 봉투에 대해 또 돈을 내야 할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개빈 뉴섬 주지사가 SB1046 법안에 서명하면서 캘리포니아는 일회용 비닐 봉투를 퇴출하는 최초의 주가 됐다.     법을 지지하는 비영리단체 캘리포니아 어게인스트 웨이스트측은 “매립지 주변을 날아다니고 트럭에서 날아가고 재활용 시설 기계에 끼고 토지를 오염시킨다”며 “미세 플라스틱이 만들어지고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서 피해는 소비자가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봉투도 채소 비닐 봉투로 비닐봉투 금지 일회용 비닐

2022-10-12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부자지만 가난했다

공들인 만큼 소출이 생긴다. 세상에 헛수고는 없다. 몇 알의 씨앗이 이토록 많은 수확의 기쁨을 주다니. 이른 아침 송송 돋아난 새파란 잎사귀들을 자식 얼굴 쓰다듬듯 어루만진다. 초여름 폭염에 어깨가 축 쳐진 채소들에 물을 준다. 생명은 모질고 아름답다. 금새 파릇파릇 살아난다.   새집 지어 이사오며 텃밭을 일구려고 단단히 맘 먹었다. 30년을 넘게 산 옛집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하늘을 가린 탓에 채소가 잘 자라지 못했다. 봄이면 땅을 갈아 업고 말똥 섞어 땅을 부드럽고 비옥하게 다듬어도 소득이 없었다. 농사는 좋은 땅과 찬란한 햇볕, 무시로 쏟아지는 비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이사 와서 제일 먼저 동남쪽으로 향하는 곳에 작은 채소밭을 만들었다. 멀리 병정처럼 둘러선 나무 숲과 연못 외에는 하늘을 가릴 나무가 없어 좋았다.   사람이건 풀잎이던 햇볕을 받아야 생명을 키운다. 막힌 데 없이 넓고 황량하게 빈 뒷마당을 무심히 바라본다. 비어있다는 것은 채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는 꽉 채우며 살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뜰이건 마음이건 비어있으면 바람도 지나가고 흐느끼는 잎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휘둘리며 모방하고 훙내 내며 살지 않아도 된다. 유배지에서 귀양살이 하듯 단조롭게 살면 세상 모든 근심 내려놓고 살 수 있을 것이다. 머리 꼿꼿이 쳐들고 잘난 척 깃발 휘날릴 일 없고 무릎 꿇고 사죄할 후회도 없을 것이다. 살면 살아지는 피곤한 반복이 아니라 캄캄한 어둠 속에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꿈 꿀 수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부자지만 가난했다. 현대미술화랑을 운영하며 대작을 팔면 오늘은 부자였는데 내일은 그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가난한 사람은 20불이 부족하지만 부자는 수만불이 필요하다. 사업하다 문 닫으면 외상하고 재고만 남는다고 한다. 다행히 미국은 외상 거래가 없다. 소매화랑 접고 화랑 딜러로 바꾸면서 화랑 두 곳 재고 정리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 ‘적게 가진 자가 부자다.’   우리 화랑 고객은 대체로 부자들이다. 화랑 고객 중 최고인 마담 T는 손꼽히는 재벌이다. 미스 오하이오 출신으로 땅부자인 재벌과 결혼했는데 내가 사는 옆 도시 이름은 남편 이름을 따왔다. 남편과 사별한 후 베르사이유궁처럼 화려한 집 짓고 수십점의 작품을 의뢰했다. 자식 없이 개 두 마리와 사는데 그녀가 부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화려한 궁에 갇힌 외로운 노인일 뿐이다. 부엌은 요리한 냄새나 흔적이 없어 뭘 먹고 사는지 걱정이다. 에그롤 갖다 주면 무지 좋아한다.   온라인 도매업은 비대면이라 효율적이다. 고객 시중 들 일 없다. 인터넷과 사진 작업의 발달로 전문 기술과 사업 방식, 창의적인 고객 관리가 성패를 가른다.   뉴욕 사는 고객은 4캐럿의 다이아반지와 내가 추천한 작품 사이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이럴 땐 눈물 머금고 “반지를 부인에게 먼저 선물하세요”라고 말한다. 부인 맘을 사는 게 우선이다. 서두르면 잃는다.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다.   나는 다이아몬드와 작별했다. 며느리와 딸에게 분양했다. 이젠 다이아보다는 빛나는 별이 더 아름답고, 진수성찬보다는 텃밭의 푸성귀와 소찬이 맛 난다.   나는 요즘 우산 파는 일과 아이스케끼 장사를 오락가락한다. 비가 오면 트레일 산책을 못 가 비비적거리고 햇볕이 쨍쨍 내리면 텃밭 채소가 목이 탈까 걱정이다. 작은 걱정들에 올망졸망 둘러싸여 가난한 부자로 사는 게 행복이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부자 가난 땅부자인 재벌 화랑 고객 텃밭 채소

2022-06-21

[살며 배우며] 브로콜리 김치

“오 야, 점심식사에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네!” “브로콜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 푸드잖아요?” “브로콜리를 어떻게 하면 자주 먹을 수 있을까요?” 점심 식사를 하며 옆 사람들이 말했다. 교회의 시니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이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며 하는 말이었다.       Time 잡지가 슈퍼푸드10개 속에 브로콜리를 포함해서 발표한 뒤에 브로콜리가 좋은 식품이라는 것이 더 넓게 알려진 것 같고, 우리 점심식탁에서 거론 될 정도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먹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 같다. 나도 브로콜리에 관심이 많아, 브로콜리 김치와, 브로콜리 비빔 오트밀 만들어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왜 브로콜리가 건강식품인가? 정보를 간추리면 비타민 C 가 풍부해 우리 몸에 활성 산소를 중화하여 늙음을 느리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 병을 예방하는 점이다. 그 외 비타민 A, E, 베타카로틴, 무기질, 엽산, 칼륨, 철분이 있고, 암 예방, 콜레스트롤 감소, 염증 감소, 뼈 건강 증진, 심장 건강 증진, 비만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브로콜리를 어떻게 먹는 게 좋은가? 답은 간단하다. 매일 적당한 양을 자주 먹으면 좋다. 푹 삶거나 끓이면 채소 속의 비타민이 손상되니 살짝 데치거나, 살짝 쪄서 먹거나 생으로 먹으면 좋다.     나는 매일 아침에 브로콜리와 케일 그린을 먹는다. 케일도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이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먹을 때 마다 채소를 준비하려면 신선한 채소 보관도 어렵고, 다듬고 씻는 일이 귀찮다. 일주일 분을 한번에 준비했다가 먹으면 값도 싸고 편하다.     브로콜리와 케일 일주일 분을 사다가 씻어서, 잘게 썬다. 썬 채소를 그릇에 담아 다시 씻고, 물을 채우고 소금을 넣어 하루나 반나절쯤 절인다. 소금에 절인 채소를 물을 빼고 헹구어 조리에 받쳐 물을 뺀 겉절이가 되어 부피가 준 채소를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보관된 통에서 먹을 만치 접시에 담고, 토마도 케첩을 비비면, 내 입맛에 맞는 브로콜리 김치가 된다. 기호에 따라, 된장, 고추장, 새우젓, 간장을 대신 할 수도 있고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를 첨가할 수도 있다.     오래 전부터 나는 아침식사로 오트밀을 만들어 먹었다. 3분 전자레인지에 쿡 한 적은 양의 오트밀에, 브로콜리와 케일 썬 것을 적당히 넣고, 피망도 썰어서 넣고, 삶은 겨란 한 개, 호두와 아몬드, 썬 사과 반쪽, 당근 몇 조각, 강항가루 조금, 토마토 케첩, 포도 씨 기름 몇 방울을 넣어 비빈다. 브로컬리 비빔 오트밀은 균형 잡힌 영양식이며, 내 입에 맞고 내가 마련한 최고의 나의 아침 식사라고 생각한다. 물론 완전하진 않아 앞으로 새 정보가 나오면 개선될 것이다.       “와, 그거 복잡해, 너무 복잡해!” 브로콜리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교회 시니어 프로그램 점심 식사 때, 내가 만들어 먹는 설명을 들은 한 분이 손사래 치며 복잡하다고 했다. 맞다. 복잡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오트밀을 아침으로 만들어 먹으며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가니, 미리 장을 보아 준비하는 나에게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오트밀이 아닌 밥이나 죽을 먹는 분들도, 준비된 슈퍼 헬스 푸드인 브로콜리를 넣고 비빔밥이나 브로콜리 죽을 만들면 된다. 호두, 아몬드, 사과, 당근을 빼고, 토마토 케첩 대신 고추장을 넣어도 되고, 포도 씨 유 대신 참기름이나, 들기름 혹은 올리브 유를 넣어도 된다. 강황가루 대신 카레 가루를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된다.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된 슈퍼푸드가 나와도 어떤 사람들은 익숙한 오랜 음식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 중에 건강의 위기를 만나 전문가의 권유로 바꾸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내가 참가한 시니어 프로그램 점심 식사에 모인 사람들처럼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 하는 사람들도 있다.     Time 지가 2019년 까지 알려지고 검증된 건강 식품 10을 슈퍼푸드 라고 발표한 식품들은 브로콜리, 귀리(오트밀의 오트), 아몬드, 토마토, 마늘, 시금치, 녹차, 불루배리, 적 포도주, 연어이다. 다른 많은 학자들도 10 슈퍼푸드를 발표했는데, 브로콜리와 귀리는 어디든지 포함되었다.       살며 배우며 브로콜리 김치 브로콜리 김치 브로콜리 비빔 채소 보관도

2021-11-19

신종 악성 박테리아 공포 확산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이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변종 박테리아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 밝혔다. 지금까지 18명이 이 박테리아로 사망했고 미국에서도 3명이 감염 의심 증세로 치료중이다. 사망자 18명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일인이다. WHO의 EHEC 유전자 서열 예비 판독 결과에 따르면 EHEC는 서로 다른 2개 종류의 박테리아 변종으로 치명적인 유전자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WHO는 “현재 번지고 있는 EHEC의 발병 범위가 넓고 또 위험성도 크다”고 경고했다. WHO는 “변종 박테리아는 지금까지 어떤 환자에게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며 “다양한 특성들 때문에 더 치명적이고 독소도 많이 만들어낸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변종 EHEC 감염자는 16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약 500명이 신장기능이 손상되는 합병증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고, 최소 9개 유럽연합 국가들로 박테리아가 확산된 상태다. 유사 환자로 분류된 미국인 3 명은 독일 북부를 최근 여행했었으며 문제가 된 채소를 현지에서 섭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 환자로부터 채취한 박테리아 샘플을 조사중이며 환자들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발병 원인으로 의심을 받던 스페인산 오이가 이번 EHEC 발생의 주범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함부르크 시의 코르넬리아 프뤼퍼 슈트록스 보건장관은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대장균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환자들에게 발견됐던 것과는 다른 종류”라며 “오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오이, 양상추, 토마토 등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송훈정 기자 hunsong@koreadaily.com

2011-06-02

감자의 외침 "냉장실 보관은 정말 싫어요"…채소 잘 고르는 법 & 오래 저장하는 법

채소들은 각기 다른 특성을 띄고 있으므로 신선도를 구별하는 법과 오래 저장하는 방법 또한 제각기 다르다. 다음은 채소별 신선도의 구별과 싱싱하게 오래 저장하는 방법 등을 정리한 것이다. ▷양배추 (Cabbage) 바닥부분이 꽉 찬 듯 통통한 모양이 좋으며 완만한 곡선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좋다. 색이 선명해야 하며 들어보아 무거운 것이 속이 꽉 차 있다. 보관: 압축 백이나 압축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해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자를 때는 스테인리스스틸 칼로만 자르는 것이 좋다. 양배추의 화학성분이 다른 칼에는 화학작용을 일으켜 색을 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대 (leaf beet) 잎이 신선한 것이 좋다. 부드럽지만 알차고 작은 모양이 최상의 맛을 낸다. 보관: 냉장고의 야채 보관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냉장보관하기 전에 잎의 끝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 좋다. 샐러드나 시금치처럼 살짝 데쳐서 요리할 수도 있다. ▷콩 (Beans) 껍질의 얇거나 두껍지 않으며 단단하고 부드러우며 낱알이 고른 것이 좋다. 또 품종 고유의 모양인 것이 좋다. 보관: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저장하기 전에 부러뜨리지 않는다. ▷브로콜리 (Broccoli) 좁쌀 크기만한 작은 꽃송이들이 많이 피지 않은 것일수록 좋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의 모양이 수북하고 밀도가 높은 것이 좋으며 줄기가 짧고 윤기가 있으며 잎을 눌러보아 단단한 것으로 구입한다. 봉오리가 황색이나 다갈색을 띄고 줄기 부분이 갈라진 것은 바람이 든 것으로 피한다. 보관: 비닐 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감자 (Potato) 껍질 색이 일정하고 얇고 주름이 없으며 형태는 둥글고 통통하며 적당한 크기가 좋다. 껍질은 매끄러운 것이 좋으며 껍질이 녹색 빛이 나고 검은 반점이나 상처가 있으며 크기가 너무 큰 것은 피한다. 보관: 최장 2주까지 빛이 없는 선선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실에 보관하지 않는다. 습기는 싹이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양파와 함께 보관하지 않는다. ▷버섯 (Mushroom) 전체적으로 통통하고 들어봐서 묵직한 것을 고른다. 갓 부분이 조금씩 금이 가고 벌어졌으면 오래된 것이다. 레몬즙을 묻혀 닦아주면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줄기주위의 머리가 크림 흰색이나 밝은 브라운색이면 싱싱하다는 사인이다. 보관: 씻지 않고 종이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종이 백이 습기를 막아주고 상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옥수수 (Corn) 최상품은 밝은 녹색의 껍질이 있다. 옥수수 알갱이를 손으로 하나 떼어 낼 때 물기가 있는 것이 신선한 것이다. 보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서양호박 (Zucchini) 껍질이 매끄럽고 빛이 나는 것이 상품이다. 보관: 씻지 않은 상태에서 비닐 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러나 구입한 뒤 2~3일 이내에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피망 (Bell Pepper) 색이 짙은 것이 상품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빨강 노랑 보라색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달콤한 맛이 나며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다. 보관: 씻지 않고 건조한 상태에서 비닐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양파 (Onion) 껍질이 투명한 것을 고른다. 속이 꽉 차 배가 불룩하거나 껍질이 거뭇거뭇한 것은 좋지 않다. 단단하며 점이 없이 둥근 상태에서 종이처럼 얇은 껍질이 있는 것이 최상품이다. 보관: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으며 냉장고 보관은 좋지 않다. 양파가 감자의 습기를 발아들일 수 있어 감자와 함께 보관하지 않는다. ■신선한 채소 식별 Tip (1) 맛을 보라: 시식을 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2) 냄새를 맡아 본다: 잘 익은 딸기나 포도 복숭아 등의 과일에서는 달콤한 향을 맡을 수 있다. 채소의 경우는 신선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채소가 상했을 경우에는 나쁜 냄새가 난다. (3) 구부려 본다: 녹색 콩(완두콩)이나 아스파라거스 셀러리 호박과 같은 채소들이 신선하고 산뜻한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들 채소를 구부려 보는 것이 좋다. 구부렸을 때 다소 부드럽거나 유연하다면 최상의 신선도가 지난 것이다. (4) 일반적으로 들어 보아서 무거운 것이 잘 익은 것이며 즙이 많으면 많을수록 신선한 맛이 난다. (5) 만져본다: 가장 신선하고 잘 익은 채소의 경우 통통하며 다소의 반발력을 갖고 있다. (6) 상품이 어느 것인지 물어본다: 채소부 직원에게 어떤 것이 좋은지를 물어보는 것은 실수를 방지하고 최상품을 고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7) 좋지 않은 상품은 반품한다: 어떤 채소나 과일은 직접 맛을 보거나 잘라보기 전에는 상한지 여부를 알기 가 힘들다. 따라서 가장 좋은 현명한 방법은 상하거나 오래된 채소들은 반품을 한다. 일부 마켓에서는 구입한 채소에 대한 환불규정을 따로 준비하고 있어 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앤 신 객원기자

2010-03-02

과일, 잘 고르는 법 & 오래 저장하는 법

남가주지역은 사실 사시사철 풍성한 과일을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지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날씨가 푸근해지며 봄철 과일이 생각나는 시즌이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마켓마다 갓 수확한 제철 과일이 즐비하지만 싱싱한 과일을 제대로고르지 못하거나 보관을 잘 못하면 제맛을 즐길 수 없다. 더 나가서는 결과적으로 돈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마켓마다 싱싱한 과일을 제 때에 들여놓는 것 같지만 사실 일부 매장의 경우 다소 시간이 지난 과일들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어 고를때 주의하지 않으면 시든 과일을 구입할 수도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웰빙 추세가 대세인 분위기에서 건강식으로 생과일주스를찾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싱싱한 과일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해진다. 일부 가정은 생과일주스를 만들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기도 해 잘 보관하지 못하면 상해 버릴 수도 있다. 아리조나주립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내 가정은 하루에 0.5파운드의 과일이나 채소를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과일을 싱싱하게 오래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다음은 각 과일별로 싱싱한 과일을 고르는 방법과 신선하게 오래 저장하는 법 등을 정리한 것이다. 블루베리나 래스베리 경우 흰색 분말 있는게 더 신선 덜익은 아보카도엔 소금 '살짝' ▷ 딸기류(Berries) 최상의 제품: 향이 달콤하고 통통한 상품이 좋다. 블루베리나 래스베리는 먼지같은 흰색 분말이 표면에 있는 것이 신선도가 높고 잘 익은것이다. 신선도 유지: 씻지 않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블루베리와 레모네이드 농축액을 혼합한 뒤 물을 넣어 스무디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 체리(Cherry) 최상의 제품: 밝은 계통의 붉은색 혹은 검정색에 광택이 나고 포동포동한 것이 좋다. 대부분의 과일은 광택이 나는 것이 가장 신선하다고 보면된다. 신선도 유지: 씻지 않은 상태로 플라스틱 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특히 녹색가지나 잎이 붙어있으면 그렇지 않은 것 보다 더 신선하다. 얼음물이 담긴 투명한 보울에 담에 내놓으면 좋은 스넥이 된다. ▷ 사과(Apples) 최상의 제품: 표면이 깨끗하고 부드럽다. 신선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엄지손가락으로 사과 껍질을 문질러본다. 주름을 느껴지면 제자리에 돌려놓는것이 좋다. 신선도 유지: 항상 냉장 보관하며 빛이 없는 곳이 좋으며 향이 강한 음식과 같이두지 않는다. 그래야 신선한 사과향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잘 보관하면 4~6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주의: 껍질에 칠해진 왁스는 미지근한 물에서 제거해주는 것을 잊지말아야한다. ▷ 배(Pears) 최상의제품: 삶아서 먹을 경우에는 딱딱한 것이 좋으며 그냥 먹을 경우는 약간 부드럽고 향긋한 것이 좋다. 신선도 유지: 종이백에 넣어 상온에서 보관하면서 익힌 다음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과처럼)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로 먹을 경우 레몬주스를 약가 뿌려주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 ▷ 수박/메론(Melon) 최상의 제품: 달콤한 향과 가지 부분이 깨끗하고 싱싱한 것이 좋다. 켄털롭의 경우 잘 익으면 표면이 금빛 네트 모양을 하고있다. 최상의 허니듀는 크림빛 노랑색을 하고 있으며 보통 약 5파운드의 무게가 나간다. 신선도 유지: 냉장 보관하며 먹기전에 껍질을 잘 깎아 잘라 먹는 것이 박테리아 감염을 막는 방법이다. 얼린 수박이나 메론 등은 칵테일 혹은 후루츠펀치에 이용하면 좋다. ▷ 아보카도(Avocado) 최상의 제품: 검정빛의 그린이나 검정색의 표면을 하고있거나 밝은 그린 색의 종류가 있다. 익은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바닥에 올려놓고 조심스럽게 움켜잡아 보아서 딱딱해야 한다. 신선도 유지: 종이백에 넣어 상온서 보관하면서 익힌다. 빨리 익히고 싶다면 종이백에 사과나 바나나와 함께 집어 넣으면 된다. 보관법: 잘 익지 않은 아보카도는 얇게 슬라이스해서 소금을 살짝 뿌려서 먹으면 맛을더 높일 수 있다. ▷ 토마토(Tomatoes) 최상의 제품: 달콤한 향과 밝은 색이 상품이다. 만졌을때 통통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지역산 토마토는 즙이 많다. 신선도 유지: 상온 보관한다. 그러나 직사광선은 피한다. ▷ 포도(Grapes) 최상의 제품: 가지에 잘 붙어 있으면서 알이 크고 포동포동한 것이 상품이며 색은 청포도나 일반 포도 모두 밝은 색을 띄는 것이 좋다. 신선도 유지: 씻지 않은 상태에서 한송이씩 종이로 싸 플라스틱 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물러진 포도알은 주변 포도알이나 포도송이 전체를 상하게 할 수 있어 보관전에 뜯어버리는 것이 좋다. 치킨샐러드나 튜나 샐러드에 한 웅금의 포도알을 곁들이면 색다른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 자두(Plums) 최상의 제품: 전체적으로 색상이 고른것이 좋다. 중간중간 갈색의 상한듯한 얼룩이 있으면 신선한 상품이 아니다. 잘 익은 경우는 만지면 소프트한 느낌을 받는다. 신선도 유지: 바르게 익히기 위해서는 종이백에 넣어 상온 보관하며 익힌 다음에는 냉장 보관한다. 여름철 가벼운 디저트로 아주 좋다. ▷ 복숭아(Peaches and nectarines) 최상의 제품: 붉은색과 함께 금빛을 띄는 것이 좋으며 가지와 닿은 부분의 색은 붉지 않은 것이 좋다. 신선도 유지: 냉장 보관하거나 빠르게 익히기 위해서는 종이백에 상온보관한다. 조앤 신 객원기자

2010-02-24

채소 잘 고르고 보관하는 법···옥수수, 껍질 밝은 녹색이 최상품

지난 주는 탐스런 과일의 올바른 선택법과 오래 보관하는 방법들을 살펴봤다. 이번 주는 싱싱한 채소를 고르는 법과 오래 보관하는 법을 채소별로 정리해봤다. ▶콩 (Beans) 최상품: 가늘고 신선한 것이 좋다. 반면 물렁거리거나 주름있으면 좋지 않다. 바삭한(crisp)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구입전 구부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잘 구부러지면 오래된 것이다. 보관: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저장하기 전에 부러 뜨리지 않는다. ▶근대 (red beet) 신선한 잎이 붙어있는 것이 상품이다. 부드럽지만 알차고 작은 형태가 최상의 맛을 낸다. 보관: 냉장고의 야채 보관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냉장 보관하기 전에 잎의 끝 부분을 잘라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샐러드나 시금치처럼 삶아서 요리할 수도 있다. ▶브로컬리 (Broccoli) 꽉찬 듯 통통한 것이 좋으며 다소 진한 녹색을 띠는 것이 최상품이다. 만약 각 봉우리가 노란색을 띠고 있거나 손으로 쉽게 벌릴 수 있다면 오래된 것이다. 보관: 비닐 백에 넣어 내장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양배추 (Cabbage) 바닥(머리) 부분이 완만한 곡선의 둥근 모양을 하는 것이 좋고 색도 진한 것이 좋다. 바닥부분은 꽉찬 듯 토실한 모양이 좋으며 잎은 부드러운 것이 상품이다. 이래야만 촉촉하고 부드럽다. 보관: 압축 백이나 압축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자를 때는 스테인레스스틸 칼로만 자르는 것이 좋다. 양배추의 화학성분이 다른 칼에는 화학작용을 일으켜 색을 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 (Corn) 최상품은 밝은 녹색의 껍질을 가지고 있다. 옥수수 알갱이를 손으로 하나 띠어 낼때 물기가 있으면 신선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소 오래된 것이다. 보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버섯 (Mushroom) 크기는 적거나 중간 크기가 가장 상품이다. 줄기주위의 머리가 크림 흰색이나 밝은 브라운색이면 싱싱하다는 사인이다. 보관: 씻지 않고 종이백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종이백이 습기를 막아주고 상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양파 (Onion) 단단하며 점이 없이 둥근 상태에서 종이처럼 얇은 껍질이 있는 것이 최상품이다. 보관: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특히 통풍이잘 되는 곳이 좋으며 냉장고 보관은 좋지 않다. 특히 감자와 같이 보관하지 않는다. 양파가 감자의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고 에틸렌 개스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망(Bell Pepper) 색이 짙은 것이 상품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빨강 노랑 보라색이 깊으면 깊을 수록 더 달콤한 맛이 나며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다. 보관: 씻지 않고 건조한 상태에서 비닐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감자(red Potato) 밝은 적색의 껍질에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상품이다. 보관: 최장 2주까지 빛이 없는 선선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실에 보관하지 않는다. 습기는 싹이 자라도록 하기 때문이다. 양파와 함께 보관하지 않는다. ▶서양호박 (Zucchini) 딱딱하고 매끄러우며 빛이 나는 껍질에 작은 것이 최상품이다. 보관: 씻지 않은 상태에서 비닐 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러나 구입한 뒤 2~3일이내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맛을 보는 것은 채소나 과일의 익은 정도를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외에도 눈으로 확인하거나 냄새를 맡거나 만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신선한 정도, 이러면 알죠! 1. 맛을 보라. 녹새의 리트머스 테스트를 하는 것보다는 시식을 해보는 것이 최고다. 2. 냄새를 맡아 본다. 과일의 경우 잘 익으면 달콤한 향을 맡을 수 있다. 채소의 경우 신선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모든 채소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스파라거스 등과 같은 많은 채소들이 상했을 경우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3. 구부려 본다. 녹색콩(완두콩)이나 아스파라거스, 셀러리, 호박과 같은 채소들이 신선하고 산뜻한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들 채소를 구부려 보는 것이 좋다. 구부렸을 때 다소 부드럽거나 유연하다면 최상의 신선도가 지난 것이다. 4. 만져본다. 가장 신선하고 잘 익은 채소의 경우 통통하며 다소의 반발력을 갖고있다. 오래된 채소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 5. 무게를 느껴 본다. 일반적으로 들었을 때 무거운 것이 잘 익은 것이며, 즙이 많으면 많을 수록 맛이 신선하다. 파인애클이나 멜론, 감귤 같은 것을 고를 때 알맞는 방법이다. 6. 직원에게 최상품을 물어본다. 채소부 직원에게 어떤 상품이 최상인 상태인지를 물어보는 것은 실수를 방지하고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중 하나다. 마켓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채소들이 입하되기 때문에, 어제 가장 신선했던 채소가 오늘은 다소 시들 수도 있다. 그리고 직원들이 오늘 입하된 신선한 채소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있다. 7. 좋지 않은 상품은 반품한다. 어떤 채소(나 과일)은 직접 맛을 보거나 잘라보기 전에는 상한지 여부를 알기 힘들다. 따라서 가장 좋은 현명한 방법은 상하거나 오래된 채소를 반품하는 것이다. 일부 마켓은 구입한 채소에 대한 환불정책을 따로 준비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앤 신 객원기자

2008-08-19

채소, 생으로 먹을까···익혀서 먹을까···조리하면 항산화 성분 많이 섭취돼

무조건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잘 조리하고 궁합이 맞는 식품과 곁들여 먹어야 채소의 웰빙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채소는 ‘생으로 먹어야…’라는 인식이 뿌리 깊다. 최근엔 이런저런 이유로 익혀 먹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많다. ‘생으로’ 먹을 때와 ‘익혀서’ 먹을 때의 5가지 차이를 살펴봤다. ◇ 영양= '생으로'의 최대 장점이 돋보이는 라운드다. '생으로' 즐기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리를 위해 가열하면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과 폴리페놀(항산화성분)이 파괴된다. 특히 수용성 비타민인 B(엽산 포함).C의 손실이 크다. 캘리포니아대 자료에 따르면 시금치는 조리 도중 비타민 C의 64%를 잃는다. 완두콩.당근은 통조림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비타민 C의 85~95%가 파괴된다. 그러나 '생으로' 먹는다고 해서 영양소가 모두 소화.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생으로'의 세포벽이 단단해서 영양소의 20~30%만 체내 흡수된다. 반면 '익혀서'는 상대적으로 소화.흡수가 잘 된다. 또 '익혀서'는 몸집이 작아(부피가 줄어들어) 앉은 자리에서 다량 섭취가 가능하다. ◇만성 신부전=혈액투석 중인 만성신부전 환자에겐 '생으로'가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생 채소를 먹으면 데치거나 쪘을 때보다 칼륨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며 "칼륨은 일반인에겐 혈압을 안정시키는 고마운 미네랄이지만 만성 신부전 환자에겐 생명을 위협하는 고칼륨혈증을 유발한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만성신부전 환자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삼간다. 버섯.시금치.취.쑥.늙은 호박 등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의 섭취를 제한한다. 조리 도중 채소에서 빠져 나온 칼륨을 섭취하지 않는다. 된장국.채소국이 식탁에 오르면 건데기만 건져 먹고 국물은 마시지 말라고 권하는 것은 이래서다. ◇라이코펜=영국의학저널(BMJ) 지난 6월호엔 '생으로'가 항상 '베스트'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논문이 실렸다. 엄격한 생식을 하는 독일인 19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들의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수박 등의 붉은색 색소 성분으로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등 일부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라이코펜은 지방에 녹는 지용성 물질"이며 "채소.과일 내의 지용성 물질은 가열.조리 과정에서 세포벽이 파괴돼야 몸안에 더 많이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생 토마토보다 토마토 케첩.소스.퓨레 등 토마토 가공식품의 라이코펜 함량이 높은 것은 이런 이유다. 채소의 비타민 A.D.E.K와 카로티노이드(항산화 성분)도 마찬가지로 가열.조리하거나 조리 시 식용유를 두르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샐러드용 채소에 아보카도(지방 함량이 높다)를 곁들이거나 고지방 드레싱을 뿌리면 저지방.일반 드레싱을 첨가했을 때에 비해 라이코펜은 4배 루테인(항산화 성분)은 7배 베타 카로틴(항산화성분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뀐다)은 18배 더 흡수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맛=일반적으로 '익혀서'의 맛이 '생으로'보다 낫다. 지방 맛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채소를 더 많이 먹게 하려면 맛의 호감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과 20대는 육식을 선호하는 시기"이며 "이들에게 채식을 유도하려면 어린이에게 교육하듯 건강상 이점만 알려선 별 소용이 없고 조리법에 신경 써서 맛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소 섭취 늘리려면··· - 채소를 간식 거리로 적극 활용한다(채소 간식은 아삭아삭한 질감이 좋고 스트레스도 풀어준다) - 간식용 채소를 바로 먹기 쉽게 미리 손질해 놓는다 - 반찬 중에 채소로 만든 것이 있는지 따져 본다 - 외식할 때 채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샤브샤브쌈밥 등)를 선택한다 - 고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채소와 함께 섭취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둔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에 채소를 숨긴다 - 어릴 때부터 다양한 영양 교육을 통해 채소 챙겨 먹는 습관을 길러준다 ■조리하면 더 좋은 채소 - 고사리: 비타민 B1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 과다 섭취하면 비타민 B1 결핍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삶거나 볶는 과정에서 비타민 B1 분해 효소가 파괴된다 - 시금치: 시금치의 수산 성분은 요로 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 데치는 과정에서 수산 성분이 물에 녹아 나온다 - 당근: 비타민 A 풍부. 조리 시 식용유를 사용하면 비타민 A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2008-08-18

수박, 달콤한 향·깨끗한 꼭지 '최상품'···과일 잘 고르고 오래 먹는 법

여름철은 가장 많은 과일을 접할 수 있는 시기다. 마켓이나 농장지역 판매소 등지에는 갓 수확한 탐스런 과일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아무리 싱싱한 과일을 고른다고 해도 보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맛을 오래 보기가 힘들다. 결국 상한 과일은 버리게 되고 이는 곧 돈을 허비하는 것이 되어버린다. 여기에 일부 매장의 경우 다소 시든 과일들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이런 과일들을 구입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 최근처럼 웰빙에 관심이 많아지며, 다이어트나 건강식으로 생과일주스 등을 만들어 먹기위해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을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잘 보관하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아리조나주립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가정에서 하루에 0.5파운드의 과일이나 채소를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과일을 싱싱하게 오래 보관만 해도 큰 절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사과(Apples) 최상품: 표면이 깨끗하고 부드럽다. 신선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엄지손가락으로 사과 껍질을 문질러 본다. 주름을 느낄 수 있다면 신선하지 않은 것이다. 신선도 유지: 항상 냉장 보관한다. 특히 빛이 없는 곳이 좋으며 향이 강한 음식과 함께 두지 않는다. 그래야 신선한 사과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보통 4~6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보관전 미지근한 물에서 껍질에 칠해진 왁스를 제거하면 좋다. ▶ 아보카드(Avocados) 최상품: 주로 검정 그린이나 검정색의 표면을 하고있다. 익은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바닥에 올려놓고 조심스럽게 움켜쥐어 본다. 딱딱해야 한다. 신선도 유지: 종이 백에 넣어 상온 보관하면서 익힌다. 빨리 익히고 싶다면 사과나 바나나를 종이백에 함께 집어 넣는다. 좀 덜익은 아보카드의 얇은 슬라이스에 소금을 살짝 뿌리면 맛을 더 높일 수 있다. ▶ 딸기류(Berries) 최상품: 달콤한 향에 포동포동한 상품이 상급이다. 브루베리나 레스베리는 먼지같은 흰색 분말이 표면에 있으면 상태가 좋고 잘 익은 것이다 신선도 유지: 씻지 않고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블루베리와 레모레이드 농축액을 섞은 뒤 물을 넣어 스무디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 체리(Cherriy) 최상품: 밝은 계통의 붉은 혹은 검정색에 광택이 나고 포동포동하면 좋다. 대부분의 과일은 광택이 날 경우 가장 신선하다.신선도 유지: 씻지 않은 상태에서 플라스틱 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특히 신선한 녹색 가지에 붙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것 보다 더 신선하다.얼음물을 넣은 투명한 보울에 담에 내놓으면 좋은 스넥이 된다. ▶ 포도(Grapes) 최상품: 가지에 잘 붙어 있으면서 알이 크고 포동포동한 것이 상급이며 색은 청포도나 일반 포도 모두 밝은 색을 띠면 좋다. 신선도 유지: 씻지 않은 상태에서 한송이씩 종이로 싸 플라스택 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물러진 포도알은 주변 포도알이나 포도송이 전체를 상하게 할 수 있어 보관 전에 걸러내어 버리는 것이 좋다. 한 웅큼의 포도알을 치킨이나 투나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색다른 향과 맛을 준다. ▶ 수박/메론(Melon) 최상품: 달콤한 향과 가지부분이 깨끗한 것이 좋다. 켄탈로프의 경우 잘 익으면 표면이 금빛 네트 모양을 하게된다. 최상급 허니듀는 크림빛 노랑색을 띠고 있다. 신선도 유지: 내장 보관하며 먹기전에 껍질을 잘 딱아 잘라 먹는 것이 박테리아 감염을 막는다. 얼린 수박이나 메론 등은 칵테일 혹은 펀치에 이용하면 좋다. ▶ 복숭아(Peaches and nectarines) 최상품: 붉은색과 함께 금빛을 머금은 것이 좋으며 가지와 닿은 부분의 색은 붉지 않은 것이 좋다. 신선도 유지: 냉장 보관하거나 빠르게 익히기 위해서는 종이 백에 상온 보관한다. ▶ 배(Pears) 최상품: 삶아서 사용하려면 딱딱한 것이 좋으며 그냥 먹을 경우는 약간 부드럽고 향긋한 것이 좋다. 신선도 유지: 상온에서 종이 백에 넣어 보관하면서 익힌 뒤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과처럼)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로 먹을 경우 레몬주스를 약간 뿌려주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 ▶ 자두(Plums) 최상품: 전체적으로 한 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갈색의 상한 듯한 표면이 있으면 상급품이 아니다. 잘 익은 경우는 만지면 소프트한 느낌을 받는다. 신선도 유지: 빠르게 익히기 위해서는 종이 백에 넣어 상온 보관한다. 익은 뒤에는 냉장 보관한다. 여름철 손쉽고 가벼운 디저트로 아주 좋다. ▶ 토마토(Tomatoes) 최상품: 달콤한 향과 밝은 색이면 상품이다. 만졌을 때 통통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받으면 좋다. 특히 지역내에서 생산된 토마토는 즙이 많다. 신선도 유지: 상온 보관한다. 그러나 직사광선은 좋지 않다. 과일·채소 적기는? 온실제배 등으로 이제는 과일을 제철에 상관없이 마켓에서는 1년내내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제철 과일이 아니어서 색이 바랜 경우도 있다. 다음은 자연적인 수확철인 봄과 가을의 제철 채소및 과일을 소개한 것이다. ◆봄 - 샐러드용 아루굴라(Arugula) - 아스파라거스(Asparagus) - 칼라드 잎(Collard greens) - 민들레 잎(Dandelion greens) - 허브(chives, cilantro, dill, marjoram, mint, parsley, thyme) - 완두(snap and snow) - 무 (Radishes) - 대황( Rhubarb) - 시금치 (Spinach) - 딸기 ◆가을 - 양배추(Brussels sprouts) - 당근(Carrots) - 꽃양배추(Cauliflower) - 셀러리아크(Celeriac) - 감귤 과일(Citrus fruits) - 크렌베리 - 회향풀(Fennel) - 케링(Kale) - 겨자 잎(Mustard greens) - 호박((Pumpkins) - 양방풀나물(Parsnips) - 스위트 포테이토(Sweet potatoes) ◆연중 내내 - 망고 -바나나 조앤 신 객원기자

2008-08-12

채소·과일 농약 없애려면, 물에 담가 여러 번 씻어야

소비자에게 잔류 농약은 식중독균보다 훨씬 큰 공포감으로 다가온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식품'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이유다. 식재료에 농약이 많이 묻어 있으면 조리하는 손 등에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농약은 또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감기에 잘 걸리게 하고 피로를 쉬 느끼게 한다. 농약 중엔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것도 상당수다. 극소량의 농약이라도 장기간(10~30년)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가정 HACCP에서 잔류 농약의 섭취를 줄이는 방법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마트에서 유기 농산물 마크나 유기농 가공식품 마크가 붙은 식품을 산다. 둘째 식품 구입 시 외양만 보고 고르지 않는다. 채소의 벌레 먹은 흔적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유력한 증거일 수 있다. 반면 외양이 너무 싱싱하고 때깔이 좋으면 과도한 농약 사용을 의심해야 한다. 셋째 마트에서 사온 채소.과일.곡류 등 농산물을 잘 씻어 먹는다. 세척만 잘해도 농약 잔류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요즘 보급된 농약 대부분이 농산물 내부로 침투하지 않고 표면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한국 농촌진흥청이 최근 이와 관련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상추.배추 등 잎채소를 고인 물에서 2~3회(물을 교체) 씻어냈더니 잔류 농약이 80% 이상 감소했다. 농진청 유해물질과 권혜영 박사는 "물에 담가 여러 번 씻는 것이 흐르는 물에 한번 씻는 것보다 잔류 농약 제거 효과가 크게는 두 배까지 높았다"며 "담금물에 소금이나 주방용 중성세제를 넣어 채소를 씻으면 잔류농약 제거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전했다. 농진청 연구에선 또 채소를 데치기만 해도 잔류농약이 65%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채소를 볶거나 물에 넣어 끓이는(채소국) 과정에서도 잔류 농약이 파괴되거나 날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이 채소를 가열할 때 조리 용기의 뚜껑을 열어 두라고 하는 것은 이래서다. 발효 과정에서도 잔류 농약이 줄어들었다. 이는 발효 미생물에 의해 농약이 분해되는 것을 뜻한다.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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